[파이낸셜뉴스] 국내 최초로 수력에너지 그린수소를 생산해 수소충전소에 공급한다.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성남정수장 수전해 수소 생산시설'에서 만들어질 예정이다.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23일 성남정수장에서 한국자동차협회, 한국수소환경협회 등과 함께 그린수소 출하 기념행사를 열고, 수력에너지로 생산된 그린수소를 수소충전소에 본격적으로 공급한다고 22일 밝혔다. 성남정수장 그린수소 생산시설은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수소차 보급 확대를 목표로 총 44억원을 투입해 구축한 시설이다. 성남정수장 그린수소 생산시설에서는 친환경 재생에너지인 수력 발전으로 생산한 전기를 이용해 물을 전기분해한다. 이렇게 생산된 그린수소는 수소충전소에 공급될 예정이다. 수력에너지로 생산한 그린수소를 수소충전소에 제공하는 것은 국내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 시설은 하루 188㎏의 그린수소 생산이 가능하다. 이는 수소승용차 약 40대를 충전할 수 있는 양으로, 연간 최대 62t의 그린수소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올해 9월까지는 운송 차량을 통해 성남시 수소충전소에 그린수소가 공급되고, 이후부터는 성남정수장 인근에 설치되는 수소충전소에 배관을 통해 직접 제공될 예정이다. 성남정수장에서 생산된 그린수소의 생산 단가는 1㎏당 1만5000원에서 1만7000원 사이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는 밀양시, 충주시와 협력해 밀양댐과 충주댐에도 수력에너지를 이용한 그린수소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시설이 완공되는 2028년부터 하루에 수소 승용차 약 214대를 충전할 수 있는 그린수소 1069㎏이 매일 추가로 생산될 예정이다. 환경부와 수자원공사는 지역에서 필요한 수소를 지역에서 생산하는 '지역 자립형 수소 생산체계를 구축해 수소의 안정적 공급과 공급가격의 경제성을 확보하고 충전 편의성도 개선할 예정이다. 류필무 환경부 대기미래전략과장은 "차량용 그린수소의 안정적 공급망을 지속적으로 구축해 수소차 보급 확대는 물론 국내 수소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5-07-22 12:55:39【파이낸셜뉴스 제주=박지영 기자】"우린 지금 제주의 완전한 에너지 자립과 탄소 프리 아일랜드를 꿈꾸는 그 첫 번째 발걸음을 가고 있다" (한국가스기술공사 김영욱 현장소장) 제주도가 '2035 탄소중립'을 목표로 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을 7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 일환으로 전국 최초로 '그린수소'를 유료 공급하는 상용화 1호 충전소를 만들며 수소생태계를 확장시키고 있다. 8일 국내 최초로 그린수소만을 연료로 공급하는 제주도 조천읍 함덕 충전소에는 '달리는 공기청정기'라는 문구가 적힌 수소버스들이 줄지어 들어오고 있었다. 수소버스들은 청정에너지를 충전한 뒤, 제주시 일대를 누비며 배기가스 대신 물만을 배출한다. 이 충전소는 총 60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2023년 8월 시범 운행을 시작했다. 제주도 고윤성 미래성장과장은 "현재는 하루 평균 19대의 수소버스에 월 5.5t가량의 그린수소를 공급하고 있다"면서 "제주가 수소 충전소와 버스를 늦게 들여왔지만, 2030년까지 수소충전소 10곳을 구축하고 수소버스 300대, 청소차 200대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곳에서 판매되는 수소는 kg당 1만5000원으로, 현재 국내 그레이수소(화석연료 기반 수소)의 가격인 kg당 9000원~1만1000원 수준에 비해 다소 높다. 그러나 고 과장은 "아직은 그린수소의 경제성을 확보해 나가는 초기 단계로 앞으로 수소버스 운행 대수가 늘어나고, 공급량이 확대되면 규모의 경제에 따라 가격 절감 요인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충전소 구축 초기에는 지역 주민들의 반발도 컸다. 수소 시설에 대한 안전 우려와 생소함 때문이었다. 하지만 제주는 특유의 '괸당문화'를 발휘해 주민을 설득했다. 고 과장은 "주민들이 이해할 때까지 계속 찾아가 설명했다"며 "결국 마을 어르신들이 직접 수소 관련 공부를 하고 자격증까지 취득해 충전소 운영에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 충전소는 한국가스기술공사가 위탁 운영하고 있지만, 현장 총괄도 지역 인력이 함께 맡고 있다. 동시에 제주도 동부의 그린수소 생산기지도 분주히 돌아가고 있다. 제주시 구좌읍에 위치한 '풍력e 활용 그린수소 생산기지'는 국내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풍력 기반 수소 생산시설이다. 이곳에선 인근 풍력 발전기로부터 얻은 전기를 이용해 3.3메가와트(MW) 규모의 수전해 설비로 물을 전기분해하고, 이산화탄소 배출 없는 그린 수소를 생산한다. 생산된 수소는 주황색 튜브 트레일러에 담겨 하루 평균 1~2회, 약 600kg씩 함덕 수소충전소로 운반된다. 이는 수소버스 약 40대를 운행할 수 있는 분량이다. 제주에너지공사 김동완 차장은 "수소 생산량은 보통 하루에 한 600kg 정도 되는데, 풀로 가동하면 한 1200kg 정도 생산할 수가 있다"면서 "계절적인 수요는 조금 있어 겨울이나 여름에 냉난방용을 써서 조금 늘어날 수 있는데 앞으로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2035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연간 6만t 이상의 청정수소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수전해 기반의 대규모 풍력 발전 단지 연계 수소 생산 시설과,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제주 광역 음식물류 폐기물 자원화 시설 연계 수소 생산 인프라 구축을 추진 중이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5-06-08 15:01:48[파이낸셜뉴스] 값비싼 백금 촉매 없이도 수소 생산이 가능한 소재가 개발됐다. POSTECH(포항공과대학교) 화학공학과 박태호 교수 연구팀이 한국재료연구원 에너지·환경재료연구본부 최승목 박사 연구팀과 그린(green)수소 생산 비용을 대폭 낮출 핵심 소재를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이 연구는 에너지 분야 학술지인 ‘어드밴스드 에너지 머터리얼스(Advanced Energy Materials)’ 온라인판에 최근 게재됐다. 지금까지 수소는 ‘궁극의 청정에너지’로 주목받아 왔지만 생산하는 데 막대한 비용과 기술적 어려움이 따랐다. 특히 태양광이나 풍력으로 만든 전기로 물을 분해해 얻는 ‘그린 수소’는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전혀 나오지 않지만, 효율적인 생산을 위해 값비싼 백금 촉매가 필요했다. 이를 해결할 대안으로 '음이온 교환막(AEM, Anion Exchange Membrane) 수전해 장치'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이 기술은 물 분해 과정에서 이온이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특수한 막을 사용하는데, 이 막의 성능이 좋다면 백금 대신 훨씬 저렴한 촉매를 쓸 수 있어 생산 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다. 다만, 지금까지 개발된 AEM은 고온이나 고전류 같은 실제 산업 환경에서는 내구성이 떨어져 상용화에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이 문제를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으로 해결했다. 핵심은 고분자 구조 사이에 '틈새 알킬 사슬(interstitial alkyl chain)'이라는 특수 분자를 추가하는 것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AEM은 마치 꽉 막힌 도로에 지하차도를 뚫어 교통을 원활하게 하듯, 이온의 이동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그 결과, 연구팀이 만든 AEM은 고온(80℃)에서도 뛰어난 이온 전도성을 보였고, 강한 알칼리 환경에서도 2000시간 이상 안정적으로 작동했다. 더욱 놀라운 점은 실제 수소 생산 장치에 적용했을 때도 70℃에서 100일 넘게 연속 작동하며 매우 높은 내구성을 입증했다는 것이다. 이는 지금까지 보고된 AEM 수전해 시스템 중 최고 수준이다. 특히, 성능이 시간이 지나면서 떨어지는 정도를 나타내는 전압 강하율이 시간당 29mV(밀리볼트) 이하에 불과해, 에너지 손실도 매우 적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박태호 교수는 “이번 연구는 수소 생산 기술의 '비용 장벽'을 허문 성과”라며, “고온과 고전류 환경에서 AEM 수전해 기술의 약점을 극복함으로써 앞으로 친환경 수소 생산 기술의 산업 현장 적용이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전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6-02 12:30:22삼성E&A가 그린수소 생산 솔루션을 출시하며 글로벌 수소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삼성E&A는 지난 21일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진행 중인 '세계 수소 서밋'에서 글로벌 수전해 기업 넬사와 공동 개발한 '컴퍼스H2'(조감도)를 공개했다고 22일 밝혔다. 세계 수소 서밋은 유럽 최대 규모의 수소 관련 행사로, 올해는130개국 700여개 이상 기업이 참여했다. 이번에 공개된 컴퍼스H2는 그린수소 생산 플랜트 건설의 사전 타당성 조사부터 설계·조달·시공(EPC) 및 품질 보증까지 모든 단계를 제공하는 기술 솔루션이다. 삼성E&A와 넬은 양사의 풍부한 EPC 수행 경험과 알카라인 수전해 기술을 결합해, 전해조 기술선과 EPC 수행 업체가 분리됐던 기존 수행 방식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최적의 그린수소 생산 솔루션을 개발했다. 컴퍼스H2에 설계 최적화 기술을 적용해 기존의 수소생산시설 대비 설비 면적을 20% 줄였다. 또, 고효율 전해조 스택과 부대 시설을 효과적으로 배치해 그린수소 생산 효율을 높이고 수소 생산 비용을 낮췄다. 양사는 차별화된 기술과 역량을 기반으로 최적의 그린수소 생산 솔루션 개발을 추진해왔다. 지난 3월에는 지분 인수 및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며 협업을 본격화했다. 이번에 공동 개발한 컴퍼스H2를 출시로, 향후 컴퍼스H2에 고분자 전해질막 수전해(PEM) 기술을 적용하는 등 솔루션 고도화를 위한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삼성E&A 관계자는 "이번 컴퍼스H2 출시는 글로벌 수소 시장에서 삼성E&A의 기술력과 사업 역량을 입증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본격적인 영업 활동을 펼쳐 그린수소 생산 플랜트 사업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5-22 18:10:18[파이낸셜뉴스] 삼성E&A가 그린수소 생산 솔루션을 출시하며 글로벌 수소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삼성E&A는 지난 21일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진행 중인 '세계 수소 서밋'에서 글로벌 수전해 기업 넬사와 공동 개발한 '컴퍼스H2'를 공개했다고 22일 밝혔다. 세계 수소 서밋은 유럽 최대 규모의 수소 관련 행사로, 올해는130개국 700여개 이상 기업이 참여했다. 이번에 공개된 컴퍼스H2는 그린수소 생산 플랜트 건설의 사전 타당성 조사부터 설계·조달·시공(EPC) 및 품질 보증까지 모든 단계를 제공하는 기술 솔루션이다. 삼성E&A와 넬은 양사의 풍부한 EPC 수행 경험과 알카라인 수전해 기술을 결합해, 전해조 기술선과 EPC 수행 업체가 분리됐던 기존 수행 방식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최적의 그린수소 생산 솔루션을 개발했다. 컴퍼스H2에 설계 최적화 기술을 적용해 기존의 수소생산시설 대비 설비 면적을 20% 줄였다. 또, 고효율 전해조 스택과 부대 시설을 효과적으로 배치해 그린수소 생산 효율을 높이고 수소 생산 비용을 낮췄다. 양사는 차별화된 기술과 역량을 기반으로 최적의 그린수소 생산 솔루션 개발을 추진해왔다. 지난 3월에는 지분 인수 및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며 협업을 본격화했다. 이번에 공동 개발한 컴퍼스H2를 출시로, 향후 컴퍼스H2에 고분자 전해질막 수전해(PEM) 기술을 적용하는 등 솔루션 고도화를 위한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삼성E&A 관계자는 "이번 컴퍼스H2 출시는 글로벌 수소 시장에서 삼성E&A의 기술력과 사업 역량을 입증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본격적인 영업 활동을 펼쳐 그린수소 생산 플랜트 사업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5-22 09:13:45삼성E&A가 노르웨이 수소기업 '넬'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그린수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삼성E&A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휴스턴 매리어트 마르퀴스 호텔에서 글로벌 수소기업 노르웨이 넬의 지분 9.1%(약 476억원)를 인수하고, 전략적 협업을 위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남궁 홍 삼성E&A 사장과 호콘 볼달 넬 사장 등 양사 최고 경영진이 모두 참석했다. 노르웨이에 본사를 둔 넬은 1927년 세계 최초로 수전해 기술을 상업화한 글로벌 수소기업으로, 재생 에너지 기반 수소 생산을 위해 다양한 수전해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넬은 알카라인 수전해(AEC)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전세계 각지에서 풍부한 프로젝트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차세대 기술인 고분자 전해질막 수전해(PEM) 기술도 동시에 보유한 유일한 수소기업이다. 삼성E&A는 이번 협력을 통해 양사의 차별화된 기술과 역량을 결집해, 수소 생산 플랜트의 통합 기술 솔루션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그린 수소 플랜트 시장을 선도하는 한편, 전해조를 설치·운영하는 사업 등으로 업역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전해조를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 기술은 그린암모니아와 그린메탄올 등을 합성하기 위한 궁극적인 핵심 기술로 꼽힌다. 항공과 조선업계에서는 세계적인 탈탄소 흐름과 환경규제에 발맞춰 지속가능항공유(SAF), 암모니아와 메탄올 등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삼성E&A는 넬과의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해 그린 수소 시장의 선제적 기술 입지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삼성E&A 관계자는 "앞으로도 기술투자와 협업을 통해 수소 및 탄소중립 등 에너지 전환 분야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기술 솔루션 기반의 고부가가치 설계·조달·공사(EPC) 연계 수주도 이끌어내, 사업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E&A는 에너지 전환 시대에 따라 중장기 핵심 전략 중 하나로 '기술로 사회적 난제를 해결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선언하고, △E&Able Low(저탄소) △E&Able Zero(무탄소) △E&Able Circle(환경) 등 3가지 전략을 중심으로 에너지 전환과 친환경 분야 신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3-12 18:04:07[파이낸셜뉴스] 삼성E&A가 노르웨이 수소기업 '넬'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그린수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삼성E&A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휴스턴 매리어트 마르퀴스 호텔에서 글로벌 수소기업 노르웨이 넬의 지분 9.1%(약 476억원)를 인수하고, 전략적 협업을 위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남궁 홍 삼성E&A 사장과 호콘 볼달 넬 사장 등 양사 최고 경영진이 모두 참석했다. 노르웨이에 본사를 둔 넬은 1927년 세계 최초로 수전해 기술을 상업화한 글로벌 수소기업으로, 재생 에너지 기반 수소 생산을 위해 다양한 수전해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넬은 알카라인 수전해(AEC)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전세계 각지에서 풍부한 프로젝트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차세대 기술인 고분자 전해질막 수전해(PEM) 기술도 동시에 보유한 유일한 수소기업이다. 삼성E&A는 이번 협력을 통해 양사의 차별화된 기술과 역량을 결집해, 수소 생산 플랜트의 통합 기술 솔루션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그린 수소 플랜트 시장을 선도하는 한편, 전해조를 설치·운영하는 사업 등으로 업역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전해조를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 기술은 그린암모니아와 그린메탄올 등을 합성하기 위한 궁극적인 핵심 기술로 꼽힌다. 항공과 조선업계에서는 세계적인 탈탄소 흐름과 환경규제에 발맞춰 지속가능항공유(SAF), 암모니아와 메탄올 등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삼성E&A는 넬과의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해 그린 수소 시장의 선제적 기술 입지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삼성E&A 관계자는 "앞으로도 기술투자와 협업을 통해 수소 및 탄소중립 등 에너지 전환 분야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기술 솔루션 기반의 고부가가치 설계·조달·공사(EPC) 연계 수주도 이끌어내, 사업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E&A는 에너지 전환 시대에 따라 중장기 핵심 전략 중 하나로 '기술로 사회적 난제를 해결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선언하고, △E&Able Low(저탄소) △E&Able Zero(무탄소) △E&Able Circle(환경) 등 3가지 전략을 중심으로 에너지 전환과 친환경 분야 신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3-12 09:02:53[파이낸셜뉴스] 현재 재생에너지를 적절하게 조합하면 그린수소 생산단가를 1㎏당 4달러까지 낮출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현재 그린수소 생산단가가 10달러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절반 이상의 가격으로 낮춘 것이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에너지AI·계산과학실 박정호 박사팀이 미래 친환경 수소 생산 기술로 손꼽히는 수전해 기술의 경제성을 분석하고 최적의 운영 방안을 국제 저명 학술지 '에너지 컨버전 앤 매니지먼트(Energy Conversion and Management)'에 발표했다고 6일 밝혔다. 정부가 지난 2021년 수소경제 이행 기본계획을 세우면서 2030년까지 그린수소를 생산량 25만t, 1㎏당 생산단가 3500원을 목표했다. 연구진은 알칼라인 수전해와 양성자교환막(PEM) 수전해의 기술적 차이, 경제성을 비교 분석해 최적의 운영 전략을 제시했다. 특히 알칼라인 수전해의 가동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기존 전력망을 보조 전력으로 이용하는 것이 가장 경제적이라는 것이다. 알칼라인 수전해 장치에 전력이 일정하게 공급되지 않으면 가동과 중단이 반복돼 열화가 발생하고 수명과 효율이 떨어진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에너지 저장 장치(ESS) 등 보조 전원을 활용해 전력을 끊임없이 공급해야 한다. 연구진은 재생 전력을 사용하면서 ESS를 보조 전원으로 활용할 경우 수소 생산 단가가 1㎏당 최대 8.6달러로 분석했다. 반면 기존 화석 연료 발전 중심의 전력망을 통해 보조 전력을 확보하면 6.6달러로 낮아진다. 현재 기준으로 기존 전력망과의 연계가 경제적이지만 환경 문제를 해소하지 못해 장기적으로는 ESS 단가 절감과 바이오매스, 원자력 등 무탄소 연료 발전 비중이 높아져야 한다는 분석이다. 또 다른 기술인 PEM 수전해의 경우 장치에 과부하를 주면 오히려 경제성이 개선된다는 시각을 제시했다. PEM 수전해 장치는 필요 이상으로 전력을 과잉 공급해 수소 생산량을 늘리는 과부하 운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늘려 필요 전력의 1.5배를 과잉 공급할 경우 수소 생산 단가를 킬로그램당 5.8달러까지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통해 연구진은 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이 높고 안정적 공급이 가능한 환경에서는 PEM 수전해를, 이외의 환경에서는 알칼라인 수전해와 무탄소 기반의 전력망을 조합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더해 연구진은 우리나라 환경에 맞는 최적의 수전해 수소 생산 조합을 제안했다. 제주도의 기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평가한 결과, 향후 수전해 설비 100메가와트(MW)를 기준으로 해상풍력 100메가와트, 태양광 100메가와트를 조합하면 킬로그램당 4달러 수준에서 안정적인 수소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정호 박사는 "알칼라인과 PEM 수전해의 기술적 차이를 명확히 분석하고, 에너지 환경에 따른 최적의 설계 및 운영 전략을 제시했다"며, "향후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수소 생산 시스템 구축 시, 기술 선택과 투자 방향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5-03-06 09:41:35삼성물산이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수소사업을 신규 사업으로 정관에 추가하고 시장 확대에 본격 나선다. 친환경 경영과 에너지 전환의 핵심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수소 사업에 대한 역량을 강화하고 사업영역을 보다 구체화한다는 구상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다음달 14일 정기주총에서 수소 발전 및 관련 부대사업을 정관에 추가하는 안건을 결의할 예정이다. 삼성물산이 수소 사업을 정관에 추가하는 것은 향후 에너지 전환의 핵심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수소 시장 확장을 본격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삼성물산은 국내외에서 수소사업 확대를 위해 보폭을 넓히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물산은 지난해 8월 호주 기업 라이온 에너지 DGA 에너지솔루션스호주와 손잡과 그린수소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호주 브리즈번시 인근 항구 지역에 그린수소 생산시설을 구축해 2026년 연간 최대 300t의 그린수소를 호주 내수시장에 공급한다는 목표다. 세계 최대 그린수소 허브를 목표로 하고 있는 오만에서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그린수소·암모니아 독점 사업권을 획득하기도 했다. '살랄라 H2 그린 암모니아 프로젝트'로 불리는 이 사업은 오만 남부 항구도시인 살랄라 자유무역지대 내에 연간 100만t 규모의 그린 암모니아를 생산하게 된다. 국내에서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을 받는 '재생에너지 조화형 무탄소 전력 연계 저온 수전해 수소 생산·운영 실증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한국수력원자력, 두산에너빌리티 등과 '원자력 청정수소 생산·활용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하루 4t 이상의 청정수소 생산·저장 ·출하를 위한 인프라를 2027년까지 구축한다. 2023년부터는 경북 김천시에 국내 처음으로 외부에서 에너지를 받지 않고 직접 생산하는 '오프 그리드' 태양광 발전을 통해 그린수소를 생산·저장하는 시설 구축에 나서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김천 태양광발전소와 연계해 오로지 신재생 에너지로만 매일 0.6t의 그린수소를 생산하고 저장, 운송하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내용이다. 또 지난해 4월에는 한국남부발전과 강원도 삼척시에 수소화합물 저장과 하역·송출할 수 있는 1400억원 규모의 인프라 건설 공사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삼성물산은 단독으로 설계·조달·시공(EPC)을 일괄 수행해 오는 2027년 완공 예정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이번 정기 주총에서 수소 발전 및 관련 부대사업을 목적사업으로 추가할 예정"이라면서 "수소 사업에 대한 역량 확보 및 사업 구체화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5-02-13 18:20:38【파이낸셜뉴스 두바이(아랍에미리트)=이유범 기자】 "한국서부발전은 글로벌 에너지 전환 시대에 발맞춰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중동 지역 친환경에너지 사업에 진출하게 됐다. '석유 없는 미래'를 준비하는 중동의 변화를 포착해 이 지역을 재생에너지의 새로운 허브로 만들겠다." 이정복 서부발전 사장(사진)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중동사무소 개소식을 진행한 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사장은 안정적인 사업환경과 투자자 친화적인 조건을 중동지역 친환경사업의 매력으로 꼽았다. 그는 "중동지역은 대규모 공공 입찰 방식으로 투명성을 보장하고, 정부가 보증하는 전력구매계약(PPA)을 통해 생산된 전력의 전량 구매를 보장하고 있다"면서 "부지 무상 임대와 송전 제약 보상과 같은 혜택으로 투자 리스크도 낮다"고 말했다. 서부발전은 이런 장점을 파악, 지난 2022년 오만 마나 500MW(메가와트) 태양광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2023년에는 아랍에미리트(UAE) 아즈반 1500MW 태양광 프로젝트 잭팟도 터뜨렸다. 이 사장은 "마나 프로젝트는 송배전 손실률 등과 관련해 오만 정부에서 (수익을) 보장해 주기 때문에 우리가 투자한 전체 금액을 6~7년 안에 충분히 회수할 수 있는 수익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서부발전이 후발 주자임에도 이 같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데 비결에 대해 그는 철저한 사전 준비와 맞춤형 접근 및 도전과 혁신의 문화를 꼽았다. 이 사장은 "프랑스의 EDF-R과 같은 글로벌 재생에너지 선도 기업과 협력 관계를 구축해 현지 시장에 대한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효과적으로 활용했다"면서 "5년 이상 경력을 가진 전문가들로 구성된 해외사업 전담 조직을 통해 프로젝트 발굴부터 입찰, 계약 체결, 그리고 운영까지 체계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등 중동 시장 특성과 요구 사항에 맞는 맞춤형 접근 방식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오만 마나 프로젝트를 디딤돌 삼아 중동 지역을 서부발전의 친환경 발전사업 전초기지로 만든다는 복안이다. 특히, 단순히 전력 생산에 그치지 않고 중동의 풍부한 재생에너지 자원을 활용해 그린수소와 그린암모니아 생산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서부발전은 이달 오만 이브리 스리(Ibri 3) 태양광과 4월 사우디 라운드 식스(Round 6) 태양광, 6월 UAE 아부다비 피브이 파이브(PV5) 태양광 등 올해 예정된 중동 친환경에너지 입찰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5-01-23 18:07: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