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SM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선보인 첫 영국 보이그룹 '디어 앨리스’의 성장과정을 다룬 ‘메이드 인 코리아: 더 케이팝 익스피어리언스'의 오리지널 TV 사운드트랙이 오는 1일 공개된다고 10월 31일 밝혔다. 영국 BBC One과 BBC iPlayer에서 지난 8~9월 방영되고 ITV스튜디오가 국제 배급을 담당한 6부작 TV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 더 케이팝 익스피어리언스는 100일 동안 서울에 머물며 K팝 트레이닝과 조언을 받고 뮤지션으로 성장하는 디어 앨리스 멤버들의 모습을 담았다. 사운드트랙은 오는 11월 1일 0시 아이튠즈, 애플뮤직, 스포티파이 등 각종 글로벌 음악 플랫폼에서 전곡 음원 공개되며, 디어 앨리스만의 개성이 녹아 있는 총 6곡의 경쾌하고 리드미컬한 음악과 화려한 글로벌 톱 프로듀서 및 작곡진이 참여했다. 타이틀곡 ‘Best Day of Our Lives’는 경쾌하고 밝은 에너지의 곡으로 가사에는 자신에 대한 의심과 두려움을 극복하고 스스로를 믿으며 끊임없이 앞으로 나아가 인생의 최고의 순간을 기쁘게 맞이하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에드 시런의 히트곡 작곡자이자 영국 최고권위의 대중음악상인 ‘2018 브릿 어워드’에서 '올해의 영국 프로듀서를 수상한 스티브 맥(Steve Mac)과 영국 출신 싱어송라이터 톰 그레넌(Tom Grennan) 등이 작곡 및 프로듀싱에 참여했다. '메이드 인 코리아: 더 케이팝 익스피어리언스'는 종영을 전후해 각종 현지 유력 매체들의 주목을 받았다. 한편, 디어 앨리스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SM의 북미통합법인, 영국 엔터테인먼트 기업 문앤백이 손잡고 론칭한 영국 보이그룹으로, 블레이즈 눈(Blaise Noon), 덱스터 그린우드(Dexter Greenwood), 제임스 샤프(James Sharp), 올리버 퀸(Oliver Quinn), 리스 카터(Reese Carter) 총 다섯 명의 멤버로 구성됐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10-31 16:49:45[파이낸셜뉴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SM엔터테인먼트 북미통합 법인이 영국에서 첫 선을 보이는 보이그룹 '디어 앨리스'가 베일을 벗었다. 카카오엔터는 SM, 카카오엔터 북미통합법인이 영국 엔터테인먼트 기업 MOON&BACK(M&B)과 손잡고 론칭한 영국 보이그룹 '디어 앨리스(DEAR ALICE)'가 지난 1일 오전(현지 시각) 런던 소호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2일 밝혔다. 행사에는 디어 앨리스라는 팀명과 5명의 멤버가 최초로 공개돼, 현장에 참석한 주요 현지 매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디어 앨리스는 5인조 그룹으로 △블레이즈 눈(19세) △덱스터 그린우드(22세) △제임스 샤프(23세) △올리버 퀸(20세) △리스 카터(20세)로 구성됐으며, 평균 나이는 21세다. 덱스터 그린우드는 기자간담회에서 “SM에서의 트레이닝은 모두에게 엄청난 여정이었다”며 “SM 임직원과 한국 관계자들로부터 놀라운 지원을 받아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고, 이런 과정을 통해 TV 프로그램과 디어 앨리스의 탄생이 가능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 그는 한국에 대해 "한국은 정말 멋졌다. 한국 문화에 깊이 빠졌고, 모두가 너무 너그럽고 친절해서 정말 제2의 고향처럼 느껴졌다"고 전했다. 리스 카터는 "지난해 한국을 방문했었고, 크루즈에서 댄서로 일하면서 여러 도시를 방문했는데 이런 경험들을 통해 케이팝 산업이 큰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어디에 가든 케이팝의 영향을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이달 중 BBC 원 등을 통해 방영되는 6부작 TV 시리즈 ‘메이드인 코리아: 더 케이팝 익스피어리언스’ 1부와 퍼포먼스 영상도 공개됐다. TV 시리즈는 디어 앨리스가 100일 동안 서울에 머물며, SM에서 케이팝 트레이닝을 받는 과정과 뮤지션으로 성장하는 모습이 담겼다. 한편 일각에서는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구속되면서 '디어 앨리스' 등 양사가 협업한 사업에도 차질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우선 계획대로 첫 발을 뗐다는 평가가 나온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8-02 14:53:26[파이낸셜뉴스] '암호화폐의 여왕'(Crypto Queen)으로 알려진 독일 국적의 다단계 암호화폐 사기범에게 약 70억원에 달하는 현상금이 걸렸다. 미국연방수사국(FBI)이 쫓고 있는 여성 범죄자 중 최고액이다. 28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FBI는 최근 지명수배자 명단을 재정비하면서 루자 이그나토바의 현상금을 500만달러(약 69억2500만원)로 인상했다. 지난 2022년 6월 이그나토바를 처음 지명수배자 명단에 올릴 당시의 현상금(10만 달러)보다 50배 많다. 매튜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그나토바의 체포를 위한 행방 정보를 제공하는 이에게 500만 달러의 현상금을 지급할 것"이라면서 "이그나토바는 독일 여권을 소지하고 있으며, 성형수술 등을 통해 외모를 바꿨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그나토바는 무장 경비원이나 무장한 동료와 함께 움직이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아랍에미리트·러시아·그리스 등으로 피신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1980년생인 불가리아 출생의 독일 국적인 이그나토바는 암호화폐 다단계 사기 프로젝트인 '원코인'의 창업자다. 이그나토바는 동업자인 칼 세바스찬 그린우드와 함께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50만명이 넘는 투자자를 속이고 40억 달러(약 5조 5400억원)를 갈취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으로 벌어들인 돈으로 영국 런던의 최고급 펜트하우스에 거주하며 700만 달러(약 96억원)가 넘는 요트를 소유하는 등 호화 생활을 이어오다 꼬리가 잡혀 2017년 10월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동업자인 그린우드는 지난 2018년 태국에서 체포돼 지난해 미국 지방 법원으로부터 다단계 금융사기와 자금 세탁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받고 20년 형을 선고받았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6-30 19:58:20[파이낸셜뉴스] 각종 소송전으로 재정난을 겪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엔 성경책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26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신이여 미국에 축복을' 성경(God Bless the USA Bible)을 홍보하는 영상을 올렸다. 그는 31일 부활절을 앞둔 고난주간을 잘 보내자는 메시지와 함께 "모든 미국인은 가정에 성경책이 필요하다. 미국이 다시 기도하게 하자"라며 "성금요일과 부활절이 다가오는 만큼 '미국에 축복을 성경'을 구매하길 권한다"라며 판매 웹사이트를 안내했다. 판매 사이트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 성경책을 들고 환하게 웃는 모습의 사진이 올라와 있다. 또 문답 형식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일하게 보증하는 성경책이라고 소개했다. 트럼프판 성경책의 가격은 59.99달러(8만1000원). 자신이 유세현장에서 등장할 때마다 나오는 컨트리가수 리 그린우드의 노래 제목에서 성경책 이름을 지었다. 성경과 그린우드 노래 후렴구 자필 버전, 헌법 등도 포함돼 있다. 판매 웹사이트에 따르면 수익금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운동에 쓰이지 않는다고 나온다. 그러나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로 로열티가 갈 것"이라고 보도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3-28 06:50:401월 7일이지만 새해를 맞았다는 흥분이 이미 희미해졌다. 크리스마스의 흔적처럼 보인 것은 거실 한구석에서 부서질 듯 버쩍 마른 발삼종의 나무 한 그루뿐이었다. 장식을 걷어 내고 줄 조명은 풀어냈으며 꼭대기의 별 장식도 뗐다. 벽장에서 판지로 된 보관함을 꺼내 작업을 시작했다. 그랬다. 연말연시는 지나갔고 내게는 심각한 겨울철 우울증이 있었다. 두툼한 코트, 목도리, 방한용 귀마개가 달린 모직 뜨개 모자로 중무장하고 묵직한 부츠를 신고서 구부정한 자세로 터덜터덜 발걸음을 옮겼다. 내가 사는 브루클린의 중심가 5번가를 따라 누군가 빨간색 철망으로 된 쇼핑 카트에 수명이 다한 크리스마스트리를 싣고 미는 모습을 보는 건 매일 있는 일은 아닐 거다. 살을 에는 듯한 추위에도(기온은 0도에서 간신히 몇 도 웃도는 정도였다) 그린우드 하이츠 시민들 위에서 해가 환히 빛났다. 그저 햇볕이 나도 좀 더 따뜻이 녹여 주기를 바랐다. 약간 경사진 비탈 위로 묘지의 고딕풍 정문에 달린 높고 화려한 첨탑이 내 앞에 우뚝 서 있었는데, 빅토리아 시대의 소설책 표지에서나 볼 법한 모습이었다. 손으로 쓴 안내판을 따라 뿌리 덮개 재료 수거 장소까지 가서 좁은 길을 따라 원을 그리듯 카트를 움직였다. 소수의 사람이 큼지막한 파카와 목도리 차림으로 모여서 자기들의 크리스마스트리가 치퍼(나무를 잘게 자르는 기계)를 통과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나는 차마 볼 수 없어서 내 크리스마스트리를 내려놓고 집으로 향했지만, 무엇인가가 날 멈춰 세웠다. "끄아악! 끄악!"이라고 들었다. 무엇이었을까? 분명 비둘기는 아니고, 참새나 찌르레기도 아니었다. 이 도시에서 거의 평생을 보낸 내가 아는 어떤 새의 소리와도 딴판이었다. 위를 올려다보고는 눈을 믿을 수 없었다. 나무에서 아주 작고 열두 마리도 넘는 선명한 초록 앵무새를 찾아냈다. 배는 옅은 회색에 부리는 노란빛이었고, 잎이 다 떨어진 가지 위에 앉아 있었다. 문루 첨탑에서 더 많은 새 소리가 들렸다. 조각을 새긴 돌 벽감보다 훨씬 위에서 자그마한 에메랄드 빛 머리들이 둥지 밖으로 삐져나와 있었다. "끄아악! 깍! 끄악!" 야생 앵무새야! 브루클린 한가운데서? 1월인데? 자라는 동안 도시의 야생 앵무새 얘기를 간혹 듣긴 했지만, 맨해튼 지하 하수도에 산다는 알비노 악어처럼 도시 괴담 정도로 치부했다. 하지만 저기에 앵무새가 형형색색의 눈부신 모습으로 있었다. 새들은 민첩하면서도 우아하게 첨탑에서 나무로 날아갔다가 되돌아오며 줄곧 활기차게 지저귀었다. 나를 포함하여, 크리스마스트리로 뿌리 덮개를 만들려고 온 모든 사람이 하늘을 향해 고개를 들었다. "저기 또 한 마리가 있어요!" 어린 소녀가 손가락으로 위를 가리키며 아빠에게 말했다. "아, 그렇구나. 퀘이커 앵무 종인 것 같아. 수도사 앵무새라고도 하지." 박식한 브루클린 주민이 설명했다. 앵무새들은 물론 수도사처럼 조용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그 이름은 꼭 맞았다. 1월의 추운 어느 날, 분주한 대도시 한복판에 예기치 못하게 나타난 앵무새는 신비롭고 심지어 성스러운 무언가가 있었다. 곧 낯선 이들로 이루어진 무리의 마지막 한 사람까지 앵무새의 별난 몸짓에 집중했다. 앵무새는 남을 즐겁게 하는 재주를 타고났다. 모든 새가 각자 뚜렷한 개성을 지닌 것 같았다. 내가 어떻게 집에 갈 수 있겠는가? 갑자기 바깥 날씨가 그렇게 춥게 느껴지지 않았다. 기온은 전혀 오르지 않았는데 말이다. 거의 한 시간 동안 그린우드 공동묘지에 머물며 앵무새들이 급강하하다가 놀기도 하고 공들여 지은 둥지에서 법석을 떠는 모습을 구경했다. 고층 빌딩과 지하철, 도시의 혼잡함 속에서는 종종 자연에서 동떨어져 있다고, 자연에 무심하다고 느낀다. 하지만 그럼에도 집에서 열 블록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자연을 찾았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자연이 날 찾은 셈이다. 윌리엄 워즈워스의 시에 등장했으며, 훗날 C. S. 루이스가 회고록의 제목으로도 썼던 놀라운 세 단어를 떠올렸다. '예기치 못한 기쁨.' 바로 정확히 내 기분이었다. 기쁨. 연말연시를 비롯하여 경탄과 경이의 감정이 주는 기쁨을 계속 간직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런 감정은 내 손이 닿지 않는 곳으로 흘러간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브루클린의 야생 앵무새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점을 일깨워 주었다. 도시에서도 자연은 절대 멀지 않다. 그리고 우리에게 내어줄 독특하고도 아름다운 강렬한 기쁨으로 깜짝 놀라게 할 준비가 언제나 되어 있다. ■ The Parrots of JanuaryThe seventh of January, and already the excitement of starting a new year had faded. All that seemed to remain of Christmas? A brittle, dried-up balsam tree in a corner of my living room. I took down the ornaments, unraveled the strings of lights and unhooked the star from the top. I pulled the cardboard storage boxes out of the closet and got to work. Yes, the holiday season was over, and I had a serious case of wintertime blues. Bundled in a thick coat and scarf, and a knit wool hat with earflaps, I trudged down my stoop in heavy boots. I suppose it's not every day you see someone pushing a red, wire-mesh shopping cart loaded up with an expired Christmas tree down Fifth Avenue, the "Main Street" of my Brooklyn neighborhood. Despite the bitter cold-the temperature hovering just a few degrees above freezing-the sun shone brightly on the citizens of Greenwood Heights. I just wished it could do a better job of warming me up. The high, ornate spires of the cemetery's Gothic gatehouse rose before me up a slight hill, like a vision from the cover of a Victorian novel. I followed the handwritten signs to the mulching station and looped my cart around the path. A small group of people had gathered in bulky parkas and mufflers, watching their trees go through the chipper. I couldn't bear to look. I dropped mine off and turned toward home, but something stopped me in my tracks. "Grr-rak! Grrak!" I heard. What was that? Definitely not a pigeon-nor was it a sparrow, nor a starling. It was utterly unlike the sound of any of the birds I knew from nearly a lifetime in the city. I looked up and could hardly believe my eyes: In the trees, I spied more than a dozen diminutive, vivid-green parrots with pale-gray bellies and yellow beaks, perched on bare branches. I heard more squawking coming from the gatehouse spires. Way up in carved stone niches, tiny emerald heads poked out of nests. "Grr-rak! Grrak! Grr-rak!" Wild parrots! In the middle of Brooklyn? In January? I'd heard stories about wild parrots in the city from time to time when I was growing up. I'd almost written them off as urban legends-like the albino crocodiles that are said to dwell in the sewers beneath Manhattan. But there the parrots were, in all their colorful glory. The birds flew swiftly and gracefully from the spires to the trees and back again, chattering exuberantly the whole time. All the folks who had come to have their trees mulched lifted their heads to the skies, including me. "There's another one!" a little girl said to her dad, pointing up. "Ah, yes," a knowledgeable Brooklynite explained, "I believe they are members of the species Myiopsitta monachus-monk parakeets." They certainly weren't as quiet as monks, but still, the name seemed just right: There was something magical, something sacred even, about their unexpected presence in the midst of a hectic metropolis on a cold January day. Soon every last person in this group of strangers was riveted by the parrots' antics. They were natural entertainers. Each bird seemed to have its own distinctive personality. How could I possibly go home? Suddenly, it didn't even feel so cold outside anymore, though the temperature hadn't risen at all. I lingered at Green-Wood Cemetery for the better part of an hour, observing the parrots swoop and play and fuss over their elaborately crafted nests. Amid the skyscrapers and subways and hustle and bustle of the city, I often feel distant from nature, detached. Yet somehow I'd found nature-or rather, it had found me-less than 10 blocks from home. I thought of those three startling words from a poem by William Wordsworth, which was later used by C. S. Lewis as the title of his memoir: Surprised by Joy. That's exactly how I felt. Joy. It can be difficult to sustain the joy held out by the holidays, the feelings of wonder and astonishment. I thought I'd let those feelings slip beyond my grasp. But the wild parrots of Brooklyn reminded me that all things are possible. Even in the city, nature is never far away, and it is always ready to surprise us with the powerful joy that it is uniquely and beautifully equipped to bestow. 글·사진=가이드포스트
2024-01-02 18:37:43[파이낸셜뉴스] 성폭행 미수 혐의를 받은 잉글랜드 축구 유망주 메이슨 그린우드(21)가 결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스페인 헤타페에서 뛰게 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그린우드가 헤타페에서 한 시즌 동안 임대로 뛴다고 밝혔다. 헤타페는 그린우드 연봉의 일부를 부담하는 조건으로 임대 영입에 합의했다. 헤타페는 라리가 12위다. 앞서 맨유는 지난달 21일 “성폭행 의혹으로 더는 팀에서 뛰기 어려워진 그린우드가 상호합의로 팀을 떠나게 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맨유는 “이번 결정으로 그린우드가 헤타페에서 자신의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며 “맨유는 이 전환 기간 메이슨과 그의 가족을 계속 지원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린우드는 2019년 17세 나이로 데뷔한 뒤 129경기에 출전해 35골을 넣었다. 어린 나이에도 침착한 마무리와 빠른 스피드까지 갖춰 맨유는 물론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을 이끌 대형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지난해 1월 성폭행 미수 혐의가 제기되면서 전열에서 이탈했고 1년 반 넘게 실전을 소화하지 못했다. 그린우드에게 폭행당했다고 주장한 여성이 피흘리는 얼굴과 몸에 멍이 든 사진 등을 SNS에 게시하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섰고, 그린우드는 지난해 10월 성폭행 미수와 폭행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당초 올해 11월 27일 재판이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지난 2월 초 돌연 검찰이 기소를 중단했다. 검찰 측은 “주요 증인들의 증언 취하와 새롭게 밝혀진 내용 등을 조합하면 현실적으로 유죄 판결이 나오기 어렵다”고 밝혔다. 법적 문제가 사라지자 맨유 수뇌부는 유소년 시절부터 함께해온 그린우드의 복귀를 추진했으나 이번에는 팬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고, 결국 그린우드는 라리가에서 경력을 이어가게 됐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9-03 16:50:08[파이낸셜뉴스] 캐나다의 한 커피 매장에서 70대 여성이 뜨거운 음료를 샀다가 쏟아져 화상을 입었다는 이유로 업체를 상대로 수억원대에 달하는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사는 재키 랜싱(73)은 최근 캐나다 커피·도넛 업체 팀 호튼스에 50만 캐나다 달러(약 4억8000만원)의 손해보상금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랜싱은 지난해 해당 업체의 드라이브스루 매장에서 뜨거운 홍차를 구입했다. 주문한 음료가 나오자 일회용 컵을 집어 들자 일회용 컵이 순식간에 일그러져 음료가 쏟아졌다. 뜨거운 차가 랜싱의 복부와 다리 위로 쏟아져 심각한 화상을 입혔다. 랜싱은 "병원에서 3주간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몸에 흉터가 남았다"며 "매장에서 제공한 차는 음료가 아니라 위험물이었다"고 주장하며 업체 측에 손해보상금을 요구했다. 랜싱의 딸은 "화상을 입은 어머니를 간호하느라 장애가 있는 자녀를 온전히 돌볼 수 없게 됐다"며 업체를 상대로 별도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랜싱의 변호사는 가디언에 "업체 측이 음료의 온도와 일회용 잔에 대한 주의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며 "이번 사고로 인해 의뢰인이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랜싱이 앞으로도 피부 과민반응을 치료하기 위해 계속 병원에 다녀야 하며, 이로 인해 체중 변화와 우울감을 느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많은 사람이 드라이브스루 매장에서 차나 커피를 구매한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또 다른 사고를 방지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팀 호튼스의 라이선스사인 TDL그룹과 프랜차이즈 운영사 그린우드 엔터프라이즈 모두 과실 혐의를 부인했다. 이들 업체는 "랜싱이 뜨거운 음료를 주문할 때 위험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과실에 대한 책임은 랜싱 본인에게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사고 당시 그가 휴대전화에 정신이 팔려 뜨거운 차를 엎질렀다"고 주장하며 랜싱 측의 주장을 기각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한편 과거에도 뜨거운 음료를 둘러싼 소송이 여러 차례 있었다. 지난 2017년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한 여성이 스타벅스 커피 컵 뚜껑이 열리면서 커피가 쏟아져 화상을 입었다는 이유로 스타벅스와 법적 싸움을 벌인 끝에 10만 달러(약 1억3000만원)를 배상 받았다. 1994년 뉴멕시코에서는 79세 여성이 맥도날드를 상대로 유사한 소송을 제기해 270만 달러(약 35억3000만원)를 받은 바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3-21 20:39:46[파이낸셜뉴스] 미국 인디애나주 외곽의 한 쇼핑몰에서 또다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17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그린우드파크 쇼핑몰 푸드코트에서 한 남성이 총기를 난사해 3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용의자는 당시 총기를 갖고 있던 민간인에 의해 사살된 것으로 전해졌다. 짐 아이슨 그린우드 경찰서장은 "용의자가 소총과 여러 발의 탄약으로 무장한 뒤 쇼핑몰 푸드코트에 있던 시민들에게 총격을 가했다"며 "현장에 있던 22세 시민이 용의자에 총을 쏴 사살했다. 이 시민은 합법적으로 총을 소지하고 있었으며 총기난 사 장면을 보고 대응 사격을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이날 오후 6시께 현장에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당국은 쇼핑몰에 다른 피해자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으나 일단 총격은 푸드코트 안에서만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린우드 경찰은 푸드코드 인근 화장실에서 수상한 배낭을 발견한 뒤 용의자의 것인지 조사를 벌이고 있다. 그린우드는 인디애나폴리스 남부 외곽에 있는 도시로 인구는 6만명이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7-19 07:27:56[파이낸셜뉴스]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 인근에서 해저 화산 폭발로 대규모 쓰나미(지진해일)가 일어난 지 하루가 넘게 지났지만 바로 옆에 있던 통가의 인명 피해가 아직도 파악되지 않았다. 주변국들은 통가와 통신이 어렵지만 아직 대규모 사상자 보고는 없다고 밝혔다. 제드 세셀자 호주 국제개발·태평양 장관은 17일 호주 ABC 방송에 출연해 "다행히 현재 단계에서는 대규모 사상자가 보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여전히 주변 섬들에서 들어오는 정보는 매우 제한적"이라면서 통가 일대 도로와 교량 등에 상당한 피해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같은날 국제적십자사연맹(IFRC)의 케이티 그린우드 태평양 대표단장은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화산 분출이나 이로 인한 쓰나미, 침수 등으로 통가에서 최대 8만명이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추측한다"고 말했다. 그는 통가 제도에서 연락이 되지 않는 섬들이 많다며 피해 주민들을 위한 인도적 지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오후 5시 26분께 통가 수도 누쿠알로파 북쪽 65km 해역에서는 해저 화산인 통가 훙가 하파이 화산이 대규모 분화를 일으켰다. 누쿠알로파를 비롯한 통가 일대는 1m가 넘는 쓰나미에 휩쓸린 것으로 알려졌다. 통가 이웃나라인 뉴질랜드의 저신다 아던 총리는 화산 분화로 인해 해저 케이블이 끊기면서 통가와 통신이 어렵다고 밝혔다. 미국과 일본 등 태평양 연안 국가들은 화산 분화 직후 일제히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으나 현재는 모두 해제했다. 그러나 통가에서 약 1만km가 떨어진 페루에서는 16일(현지시간) 높은 파도로 인해 2명이 익사했다. 페루 당국은 화산 분화 때문에 파도가 비정상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2-01-17 08:45:27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100년전 발생한 미국 최악의 인종 폭력 사건인 ‘털사 인종 대학살’ 100주기를 맞아 추모 성명을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을 ‘털사 학살 100주기 추모의 날’로 선포하고 성명에서 "나는 미국 국민들에게 우리나라 인종 테러의 깊은 뿌리를 반성할 것을 촉구하고, 우리나라 전체에 걸쳐있는 조직적인 인종차별을 근절하는 작업에 다시 헌신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털사 대학살은 1921년 5월 31일부터 이틀간 오클라호마주 털사시 그린우드에서 백인들이 최대 300명의 흑인들을 무참히 살해한 사건이다. 당시 이 지역은 ‘블랙 월스트리트’로 불릴 정도로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흑인 동네였으나 집과 기업, 교회가 불에 타면서 폐허가 됐다. 100주년을 맞아 미국 언론들도 이 사건을 다시 조명하고 있다. 현재 생존해있는 피해자 3명은 지난달 미국 의회에서 학살을 증언했으며 지난해 오클라호마주와 털사 카운티, 털사시를 상대로 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출했다. 털사 학살은 현재 배상을 둘러싼 정치적 갈등이 쟁점이다. AP통신은 "털사 학살은 오랫동안 미국 역사에서 묻혀있었다"며 "기억되거나 (아이들에게) 가르쳐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이날 생존자인 시민 3명을 거명하면서 "생존자들과 희생자의 후손들에게 우리가 (이 사건을) 절대 잊지 않겠다는 것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일 털사를 직접 방문해 이들을 만나고 그린우드 문화센터를 둘러볼 예정이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1-06-01 09:1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