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하나은행 하나금융연구소가 지난 11일(현지시각) 베트남 하노이 호안끼엠 소재 BIDV 본점에서 BIDV 연구원과 ‘그린 파이낸스’를 주제로 공동 컨퍼런스를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이번 컨퍼런스는 하나은행과 BIDV의 전략적 협력 5주년을 맞아 기획됐다. 양행은 그린 파이낸스 관련 노하우를 공유했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 및 BIDV 레 응옥 람(Le Ngoc Lam) 행장, 짠 푸엉(Tran Phuong) 부행장, 껀 반 륵(Can Van Luc) 연구원장, 베트남 중앙은행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하나금융연구소는 글로벌 ESG 규제에 대한 소개와 하나금융그룹에서 추진하고 있는 그린 파이낸스 활동 사례 등을 발표했다. BIDV 연구원은 베트남의 녹색 트렌드 및 전략, 베트남 중앙은행은 녹색 여신 정책 등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하나금융연구소는 이번 컨퍼런스에서 금융회사의 지속가능성과 그린 파이낸스의 성과를 위해서 △전략적 비전 수립과 더불어 △거버넌스 확립 △투자 △금융상품 개발 △리스크 관리 등 비즈니스 전반의 프로세스를 일관성 있게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희수 하나금융연구소장은 “대한민국과 베트남은 최근 녹색 경제 체제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으로, 자국 내 금융회사 역할이 더욱더 강조되고 있다”며 “하나금융연구소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하나은행과 BIDV가 그린 파이낸스와 관련된 다양한 협업 기회를 창출하고, ESG 경영 실천에도 앞장설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하나금융연구소는 지난 2023년 BIDV 연구원인 BTRI(BIDV Training and Research Institute)와 연구 교류 등 협력을 강화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하나은행의 경우 지난 1999년 하노이 지점 개설을 시작으로 2015년 호치민 지점 개설, 2019년 베트남 자산 규모 1위 은행인 BIDV 지분 인수 등 베트남 네트워크를 확대하며 현지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11-12 15:38:25지난해 8월 불거진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신용위기는 1년이 넘도록 미국은 물론 글로벌 금융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하지만 헤지펀드 시장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파생상품이 금융시장 주변부에서 중앙으로 이동하며 헤지펀드들도 다양하고 새로운 전략에 눈을 돌리고 있다. ‘고위험, 고수익(High Risk, High Return)’을 추구하던 전략에서 전통적인 투자를 고수하며 안정적인 투자를 고수하고 있다. 특히 새로운 헤지펀드 전략은 환경 친화적인 전략에 초점을 맞추는 ‘그린 파이낸스’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그린 파이낸스에서의 헤지펀드 실적도 가시화되고 있다. 서브프라임 위기 이후 경쟁상품에 비해 빠른 회복속도와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뉴스가 27∼28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진행하고 있는 ‘제6회 국제파생상품컨퍼런스’에 참석한 세계적 파생상품 석학들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헤지펀드에 미친 영향 그리고 극복 방안으로 제시된 그린 파이낸스 발전 과정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경고등 없었다.” “2007년 여름 서브프라임 모기지 신용위기가 수면 위로 떠오르며 미국의 주택 압류가 급증했다. 하지만 헤지펀드 뉴스레터 등 금융관련 책자에는 자산 유동화 문제가 얼마나 클지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다.” 릭 그로브 러터 어소시에이트 대표는 “지금 보면 부동산 버블이 꺼질 것이라는 것이 자명했는데 당시에는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다”며 “투자자 상당수가 리스크를 파악하지 못한 채 트리플 A 등급을 받았다는 것만 믿고 수천억달러를 투자했다”고 밝혔다. 결과는 대규모의 손실이었다. 트리플 A 등급 뒤에 얽혀 있는 리스크를 파악하지 못했던 것. 릭 그로브 대표는 “자산담보부증권(CDO)의 구조가 어떻게 이뤄졌는지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며 “그 어떤 보고서도 서브프라임 위험을 말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초창기에는 대부분의 리스크를 대차대조표에 반영하지도 않았다. 레버리지와 거래상대자의 리스크가 전이될 수 있다는 점이 금융위기를 악화시키는 역할을 했다. 베어스턴스의 경우 규모가 문제가 아니라 연결점이 너무 많았던 것이 문제였다. 릭 그로브 대표는 “베어스턴스의 유동성 위기가 다른 금융기관으로 끝없이 전이될 수 있기 때문에 미국 당국도 서둘러 지원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헤지펀드, 역동적 전략 구사 헤지펀드는 지난해 8월 서브프라임 사태로 두 번에 걸친 조정을 받았지만 역동적인 전략을 구사하며 여전히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토머스 스니와이스 매사추세츠대 교수는 “경제상황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전략과 자산은 수익을 올릴 수도 그렇지 못할 수도 있다”며 “주목할 점은 헤지펀드가 유연성 있는 접근 방식으로 수익률을 높이고 있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서브프라임 사태 이전까지 헤지펀드는 안정적인 수익을 거뒀다. 하지만 이후 모든 헤지펀드의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올해 1·4분기 미국과 이머징마켓의 주식시장이 급락하며 헤지펀드는 두 번째 시련을 맞았다. 헤지펀드 역시 절대적인 수익률을 제공하지 못한 것이다. 스니와이스 교수는 “헤지펀드가 위험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지만 전통상품과 비슷한 투자전략을 사용하고 있다”며 “여기에 역동적인 전략을 구사하는 헤지펀드의 경우 여전히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린 파이낸스’로 눈돌리는 헤지펀드 위기를 겪고 나면서 시장의 눈은 사회책임투자(SRI)의 일환인 그린 파이낸스로 향하고 있다. 그린 파이낸스는 태양열 발전, 바이오에너지, 대체연료 등에 투자한다. 환경친화적인 ‘착한’ 투자의 경우 기존 편견과 달리 수익성도 나쁘지 않다는 것. 스니와이스 교수는 그린 파이낸스를 향후 헤지펀드의 대안 투자처로 지목했다. 그는 “그린 파이낸스에 주목한 헤지펀드의 경우 서브프라임 위기 이후 다른 상품보다 수익률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지속가능한 경영을 추구하는 회사나 대안 에너지에 투자한 경우 금융 위기 이후 수익률도 현저히 빠르게 회복됐다”고 말했다. 실제 SRI관련 지수인 도미니400지수를 지난 10년간 살펴볼 경우 S&P500보다 오히려 수익률이 높다. 그린 파이낸스 시장이 변하고 있다. 이전에는 공적자금 위주의 기부적 성격이었다면 이제는 각국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기업의 친환경 산업 선호 등을 등에 업고 앞으로 성장성이 충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스니와이스 교수는 “그린 테크놀러지의 경우 충분한 자본이 있을 경우에만 성장할 수 있다”며 “이제 공공기관뿐 아니라 헤지펀드 등에서도 많은 자금이 투자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따라서 이런 새로운 현실을 이해한다면 그린 파이낸스의 환경친화적 전략이 투자자들이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벤 브랜치 메사추세스대 교수는 “미국의 경우 SRI나 관련 분야에 투자하는 SRI뮤추얼 펀드 규모가 지난해에는 2조7000억원까지 늘어났다”며 “환경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점차 펀드 시장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ch21@fnnews.com 이창환 안상미기자 ■사진설명금융감독당국은 파생상품 활성화를 위해 보험사·펀드 등 감독규제를 완화할 방침이다. '제6회 서울국제파생상품컨퍼런스'에 참석한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이 이런 내용이 담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박범준기자
2008-08-27 21:07:452009-09-07 13:47:11
2009-09-07 13:46:20
[파이낸셜뉴스] 올해 1·4분기 서울 오피스 시장 공실률이 신규 공급 영향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12일 알스퀘어가 알스퀘어애널리틱스(RA)가 보유한 전국 오피스 3463개와 물류창고 3215개 건물을 분석한 결과 주요 권역별 공실률은 서울 기타 지역이 16.4%로 가장 높았다. GBD(강남권역) 4.5%, CBD(도심권역) 4.1%, BBD(분당권역) 3.3%, YBD(여의도권역) 3.0%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기타 지역의 공실률은 전년 동기 대비 13.5%P 상승하며 가장 큰 변화를 보였다. 임대료는 상승세를 유지했다. 권역별 3.3㎡당 임대료는 CBD가 11만2882원으로 가장 높았다. GBD 11만847원, YBD 9만7056원, BBD 8만3631원, 서울 기타 지역 6만9029원 순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임대료 상승률은 BBD가 7.8%로 가장 높았다. GBD 6.1%, YBD 5.9%, CBD 3.2%, 서울 기타 지역 2.8% 순으로 나타났다. 오피스 거래 시장은 회복세다. 1분기 거래 건수는 총 20건으로, 한컴포올(CP4)이 2만3350억원, 대신343(대신파이낸스센터) 6620억 원, 남산스퀘어 5805억 원 등 대형 거래가 이뤄졌다. 특히 한컴포올은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위치한 오피스로, 올해 들어 가장 큰 규모의 거래였다. 물류창고 시장은 대규모 신규 공급에도 불구하고 2024년 2분기 대비 공실률이 소폭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1분기 물류창고 신규 공급은 13개 건물이었다. 주요 거래 사례로는 그린웨이브 시화물류센터, 쉐어브릿지 송도, 이천 청강리 물류센터 등이 있었다. 물류창고 임대시장에서는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약 415개 건물의 임대 사례가 집계됐다. 한편 알스퀘어는 이번 분석부터 데이터 반영 속도를 개선하여 분기 종료 후 30일 이내에 최신 데이터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45일 이내였던 업데이트 주기가 단축돼 시장 변화에 더 민감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알스퀘어 박대광 PM은 "빠르게 변화하는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정확하고 신속한 데이터 분석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RA는 실질 임대료, 실질 NOC, 실질 캡레이트 추이 등 풍부한 시장 분석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번 데이터 반영 속도 개선으로 고객들에게 더 신속한 시장 인사이트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RA에서는 이번 분기 데이터 외에도 시계열 통계 정보를 엑셀로 다운로드하여 쉽게 재활용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5-05-12 10:10:08[파이낸셜뉴스] 한국수출입은행은 지난 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본점에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전략 설명회를 열었다고 2일 밝혔다. 수출입은행은 이날 설명회에서 2025~2027년 약 14조1000억원의 EDCF 차관을 승인하고, 7조원 규모의 자금을 집행하겠다는 내용의 3년 단위 EDCF 중기운용방향을 발표했다. 수출입은행은 그린, 디지털, 공급망 등 중점 분야를 중심으로 지원하고, 'K파이낸스' 패키지를 통한 공급망 연계 강화, 대형 랜드마크 사업 발굴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황기연 수출입은행 상임이사는 "올해 총 4조원 규모에 달하는 40여개 EDCF 사업을 발주할 예정"이라며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 기반을 확대하고 수주 기회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 상임이사는 "기업들의 어려움과 관련한 개선 방안을 깊이 고민해 중기운용방향에 담았다"며 "우리 기업들의 부담이 완화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설명회에는 엔지니어링사, 건설사, 컨설팅사, 협회 등 EDCF 유관기관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5-04-02 15:47:26[파이낸셜뉴스] 최원목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이 "앞으로 신보는 한국 경제 성장의 주역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보증, 그 이상'의 종합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힘찬 도전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최 이사장은 31일 대구 본점에서 48주년 창립기념식을 개최하고 "지난 48년간 임직원 모두의 노력으로 국가 경제의 중요한 순간마다 정책금융기관으로서 맡은 바 소임을 다할 수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구체적으로 신보는 이를 위해 우리 경제 발전의 원동력인 수출·창업·일자리 활성화 기업 등 중점정책 부문에 57조원을 차질 없이 지원해 충분한 유동성을 시장에 공급하고, 혁신성장 분야에 대한 성장단계별 맞춤 지원으로 중소·중견기업의 성장사다리를 구축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또한, 지방경제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자체, 금융기관과 협업을 통한 패키지 지원책을 추진하고, 그린파이낸스 종합추진계획을 마련해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을 뒷받침해 나갈 계획이다. 더불어 올해는 기업경영 안전망 역할을 하는 ‘매출채권보험’과 민간투자사업의 원활한 자금조달을 지원하는 '산업기반신용보증'이 각각 20주년과 30주년을 맞이함에 따라, 해당 사업의 출시와 성장에 기여한 공로자에게 감사패를 수여하며 창립기념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이어 최 이사장과 역대 이사장 8명이 한자리에 모여 젊은 오피니언 리더로 구성된 청년 이사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청년 이사들은 역대 이사장들의 노고와 업적에 감사를 표하고, 신보의 발전을 위한 관심과 격려를 부탁했다. 역대 이사장들은 재임 시 경험을 공유하며, 우리 경제와 기업을 위한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5-31 13:10:15사단법인 우리들의미래가 7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그린 빅뱅 프렐류드 2023'을 개최했다. 국가녹색기술연구소, 일민국제관계연구원이 공동 주관하고 대통령 직속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의 후원으로 개최된 이번 행사는 '녹색산업과 기술, 녹색금융, 글로벌 협력의 확장과 가속화'을 대주제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 정부, 기업, 과학자, 창업가, 사회활동가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반기문 제 8대 유엔 사무총장은 스페셜 메시지를 통해 "다가올 COP 28회 전지구적 이행점검을 앞두고 탄소중립 녹색성장을 향한 국가적 차원의 분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존 케리 미국 백악관 기후 특사 역시 스페셜 메시지를 통해 "탄소중립 녹색성장을 위해 산업, 금융, 기술을 아우르는 전 부문의 빠른 확장이 필요하다"며 "두바이 COP 28에서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부문을 세 배 이상 키울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캠프 데이비드 선언에서 비롯된 한미일 기후 협력이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재생에너지 뿐 아니라 수소, 그린빌딩 등 발전 분야는 무궁무진해 모멘텀을 확실하게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역설했다. 세부 세션에서는 △(산업) 녹색 산업 프런티어: 모빌리티 혁명과 미래도시 △(기술) 녹색기술: 디지털 혁신과 스타트업 △(특별대담) 기후변화의 지정학 △(금융) 녹색금융 활성화 △(환경기술) 환경 R&D 미래 전략 △(에너지 전환) 글로벌 에너지 전환 등을 주제로 심도있는 논의가 진행됐다. 특히 녹색산업 프런티어 세션은 김상협 탄녹위 민간위원장의 주재로 현대자동차, LG에너지솔루션, SK E&S, 한화솔루션, 그리고 네이버 랩스 등 민간기업이 함께 했다. 참여 기업들은 탄소중립 스마트 도시로의 전환에 대한 기업의 비전과 역할을 발표하며 변화할 미래도시 모습과 이를 위한 기업의 전략과 노력을 공유했다. 오찬 특별세션으로 열린 '그린 파이낸스 다이올로그'에서는 탄녹위,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은행, 국민연금공단, 산업은행, 기업은행, 5대 주요 금융지주(신한, 하나, KB국민, 우리, NH농협) 등이 한자리에 모여 글로벌 동향을 살펴보고 한국 환경에 특화된 발전전략 등을 논의했다. 탄녹위 관계자는 "탄녹위가 그린 파이낸스 다이올로그을 계기로 만든 이번 협의체는 녹색금융에 대한 관심과 성장모멘텀 확보에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3-11-07 18:28:43[파이낸셜뉴스] 사단법인 우리들의미래가 7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그린 빅뱅 프렐류드 2023'을 개최했다. 국가녹색기술연구소, 일민국제관계연구원이 공동 주관하고 대통령 직속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의 후원으로 개최된 이번 행사는 ‘녹색산업과 기술, 녹색금융, 글로벌 협력의 확장과 가속화’을 대주제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 정부, 기업, 과학자, 창업가, 사회활동가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반기문 제 8대 유엔 사무총장은 스페셜 메시지를 통해 "다가올 COP 28회 전지구적 이행점검을 앞두고 탄소중립 녹색성장을 향한 국가적 차원의 분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존 케리 미국 백악관 기후 특사 역시 스페셜 메시지를 통해 "탄소중립 녹색성장을 위해 산업, 금융, 기술을 아우르는 전 부문의 빠른 확장이 필요하다"며 "두바이 COP 28에서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부문을 세 배 이상 키울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캠프 데이비드 선언에서 비롯된 한미일 기후 협력이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재생에너지 뿐 아니라 수소, 그린빌딩 등 발전 분야는 무궁무진해 모멘텀을 확실하게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역설했다. 세부 세션에서는 △(산업) 녹색 산업 프런티어: 모빌리티 혁명과 미래도시 △(기술) 녹색기술: 디지털 혁신과 스타트업 △(특별대담) 기후변화의 지정학 △(금융) 녹색금융 활성화 △(환경기술) 환경 R&D 미래 전략 △(에너지 전환) 글로벌 에너지 전환 등을 주제로 심도있는 논의가 진행됐다. 특히 녹색산업 프런티어 세션은 김상협 탄녹위 민간위원장의 주재로 현대자동차, LG에너지솔루션, SK E&S, 한화솔루션, 그리고 네이버 랩스 등 민간기업이 함께 했다. 참여 기업들은 탄소중립 스마트 도시로의 전환에 대한 기업의 비전과 역할을 발표하며 변화할 미래도시 모습과 이를 위한 기업의 전략과 노력을 공유했다. 오찬 특별세션으로 열린 '그린 파이낸스 다이올로그'에서는 탄녹위,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은행, 국민연금공단, 산업은행, 기업은행, 5대 주요 금융지주(신한, 하나, KB국민, 우리, NH농협) 등이 한자리에 모여 글로벌 동향을 살펴보고 한국 환경에 특화된 발전전략 등을 논의했다. 탄녹위 관계자는 "탄녹위가 그린 파이낸스 다이올로그을 계기로 만든 이번 협의체는 녹색금융에 대한 관심과 성장모멘텀 확보에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3-11-07 15:27:54한국 금융산업은 양적성장 시대를 종료하고 질적성장의 시대로 진입했다. 질적성장의 핵심인 금융사들의 해외사업은 이제 본점 지원, 현지화를 넘어 투자금융(IB)·지속가능금융(ESG 금융) 영토 확장 단계로 넘어갔다. 글로벌 외환 거래량의 43%를 차지하는 '글로벌 금융 중심지' 영국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런던지점을 찾아 현지 공략 전략과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런던(영국)=서혜진 기자】 "영국이라는 선진시장의 이너서클에 들어가는 지름길은 탄소배출권이다. 이같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금융에서 한국은 영국의 굉장히 좋은 파트너다." 영국 런던 금융특구 '시티 오브 런던' 소재 신한은행 런던지점에서 만난 우상현 본부장(사진)은 17일 "영국은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파트너십에 대한 강한 의지가 있고 특히 ESG 부문에서 한국에 구애가 많은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가장 비중이 높은 부문은 단연 IB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신한 런던지점의 IB 자산은 7억7300만달러로 전년(5억200만달러) 대비 2배 가까이 급증했다. 자산 규모 자체는 지점 전체 기업대출(13억4000만달러)의 53%에 달한다. 여기에 최근 ESG 금융 영업에 선제적으로 나서고 있다. 브렉시트 이후 글로벌 금융 중심지 지위를 위협받고 있는 영국에게 강력한 파트너로 어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 본부장은 "영국은 자신이 주도하고 있는 기후변화 이슈와 관련된 그린본드 시장에서도 밀리자 상당히 긴장하고 있다"며 "개발도상국에 대한 금융지원 등을 통해 해당 시장을 주도해 나갈 때 일본을 제외하면 굉장히 매력적인 파트너는 한국"이라고 설명했다. 신한은행 런던지점은 지난해 한국계 은행으로는 최초로 ESG 글로벌 데스크를 설치해 △글로벌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 △글로벌 탄소배출권 시장 리서치 △ESG 특화 펀드 발굴·협업 등을 추진중이다. 최근 눈에 띄는 성과는 '아큐만 뎁 펀드 출자'다. 사하라 인근 전력 보급률이 낮은 아프리카 16개국에서 독립형 태양광 사업을 하는 글로벌 기업들에 투자하는 임팩트 펀드로 총 2억달러 규모로 조성된다. 특히 이 펀드는 공공이 개발보증을 제공하거나 손실을 먼저 떠안는 '블렌디드 파이낸스(blended finance)' 방식으로 운용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우 본부장은 "아큐만과의 파트너십을 위한 플랫폼이자 ESG IB 글로벌 파트너십의 첫 번째 사례"라며 "2022년말 설정한 글로벌선진시장에서의 신한의 전략적 방향성 및 ESG 전략 방향과도 정합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 런던지점은 이번 펀드 출자를 발판으로 탄소배출권 특화 펀드를 준비할 계획이다.sjmary@fnnews.com
2023-09-17 18: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