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하나은행 하나금융연구소가 지난 11일(현지시각) 베트남 하노이 호안끼엠 소재 BIDV 본점에서 BIDV 연구원과 ‘그린 파이낸스’를 주제로 공동 컨퍼런스를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이번 컨퍼런스는 하나은행과 BIDV의 전략적 협력 5주년을 맞아 기획됐다. 양행은 그린 파이낸스 관련 노하우를 공유했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 및 BIDV 레 응옥 람(Le Ngoc Lam) 행장, 짠 푸엉(Tran Phuong) 부행장, 껀 반 륵(Can Van Luc) 연구원장, 베트남 중앙은행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하나금융연구소는 글로벌 ESG 규제에 대한 소개와 하나금융그룹에서 추진하고 있는 그린 파이낸스 활동 사례 등을 발표했다. BIDV 연구원은 베트남의 녹색 트렌드 및 전략, 베트남 중앙은행은 녹색 여신 정책 등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하나금융연구소는 이번 컨퍼런스에서 금융회사의 지속가능성과 그린 파이낸스의 성과를 위해서 △전략적 비전 수립과 더불어 △거버넌스 확립 △투자 △금융상품 개발 △리스크 관리 등 비즈니스 전반의 프로세스를 일관성 있게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희수 하나금융연구소장은 “대한민국과 베트남은 최근 녹색 경제 체제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으로, 자국 내 금융회사 역할이 더욱더 강조되고 있다”며 “하나금융연구소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하나은행과 BIDV가 그린 파이낸스와 관련된 다양한 협업 기회를 창출하고, ESG 경영 실천에도 앞장설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하나금융연구소는 지난 2023년 BIDV 연구원인 BTRI(BIDV Training and Research Institute)와 연구 교류 등 협력을 강화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하나은행의 경우 지난 1999년 하노이 지점 개설을 시작으로 2015년 호치민 지점 개설, 2019년 베트남 자산 규모 1위 은행인 BIDV 지분 인수 등 베트남 네트워크를 확대하며 현지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11-12 15:38:25지난해 8월 불거진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신용위기는 1년이 넘도록 미국은 물론 글로벌 금융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하지만 헤지펀드 시장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파생상품이 금융시장 주변부에서 중앙으로 이동하며 헤지펀드들도 다양하고 새로운 전략에 눈을 돌리고 있다. ‘고위험, 고수익(High Risk, High Return)’을 추구하던 전략에서 전통적인 투자를 고수하며 안정적인 투자를 고수하고 있다. 특히 새로운 헤지펀드 전략은 환경 친화적인 전략에 초점을 맞추는 ‘그린 파이낸스’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그린 파이낸스에서의 헤지펀드 실적도 가시화되고 있다. 서브프라임 위기 이후 경쟁상품에 비해 빠른 회복속도와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뉴스가 27∼28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진행하고 있는 ‘제6회 국제파생상품컨퍼런스’에 참석한 세계적 파생상품 석학들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헤지펀드에 미친 영향 그리고 극복 방안으로 제시된 그린 파이낸스 발전 과정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경고등 없었다.” “2007년 여름 서브프라임 모기지 신용위기가 수면 위로 떠오르며 미국의 주택 압류가 급증했다. 하지만 헤지펀드 뉴스레터 등 금융관련 책자에는 자산 유동화 문제가 얼마나 클지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다.” 릭 그로브 러터 어소시에이트 대표는 “지금 보면 부동산 버블이 꺼질 것이라는 것이 자명했는데 당시에는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다”며 “투자자 상당수가 리스크를 파악하지 못한 채 트리플 A 등급을 받았다는 것만 믿고 수천억달러를 투자했다”고 밝혔다. 결과는 대규모의 손실이었다. 트리플 A 등급 뒤에 얽혀 있는 리스크를 파악하지 못했던 것. 릭 그로브 대표는 “자산담보부증권(CDO)의 구조가 어떻게 이뤄졌는지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며 “그 어떤 보고서도 서브프라임 위험을 말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초창기에는 대부분의 리스크를 대차대조표에 반영하지도 않았다. 레버리지와 거래상대자의 리스크가 전이될 수 있다는 점이 금융위기를 악화시키는 역할을 했다. 베어스턴스의 경우 규모가 문제가 아니라 연결점이 너무 많았던 것이 문제였다. 릭 그로브 대표는 “베어스턴스의 유동성 위기가 다른 금융기관으로 끝없이 전이될 수 있기 때문에 미국 당국도 서둘러 지원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헤지펀드, 역동적 전략 구사 헤지펀드는 지난해 8월 서브프라임 사태로 두 번에 걸친 조정을 받았지만 역동적인 전략을 구사하며 여전히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토머스 스니와이스 매사추세츠대 교수는 “경제상황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전략과 자산은 수익을 올릴 수도 그렇지 못할 수도 있다”며 “주목할 점은 헤지펀드가 유연성 있는 접근 방식으로 수익률을 높이고 있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서브프라임 사태 이전까지 헤지펀드는 안정적인 수익을 거뒀다. 하지만 이후 모든 헤지펀드의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올해 1·4분기 미국과 이머징마켓의 주식시장이 급락하며 헤지펀드는 두 번째 시련을 맞았다. 헤지펀드 역시 절대적인 수익률을 제공하지 못한 것이다. 스니와이스 교수는 “헤지펀드가 위험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지만 전통상품과 비슷한 투자전략을 사용하고 있다”며 “여기에 역동적인 전략을 구사하는 헤지펀드의 경우 여전히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린 파이낸스’로 눈돌리는 헤지펀드 위기를 겪고 나면서 시장의 눈은 사회책임투자(SRI)의 일환인 그린 파이낸스로 향하고 있다. 그린 파이낸스는 태양열 발전, 바이오에너지, 대체연료 등에 투자한다. 환경친화적인 ‘착한’ 투자의 경우 기존 편견과 달리 수익성도 나쁘지 않다는 것. 스니와이스 교수는 그린 파이낸스를 향후 헤지펀드의 대안 투자처로 지목했다. 그는 “그린 파이낸스에 주목한 헤지펀드의 경우 서브프라임 위기 이후 다른 상품보다 수익률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지속가능한 경영을 추구하는 회사나 대안 에너지에 투자한 경우 금융 위기 이후 수익률도 현저히 빠르게 회복됐다”고 말했다. 실제 SRI관련 지수인 도미니400지수를 지난 10년간 살펴볼 경우 S&P500보다 오히려 수익률이 높다. 그린 파이낸스 시장이 변하고 있다. 이전에는 공적자금 위주의 기부적 성격이었다면 이제는 각국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기업의 친환경 산업 선호 등을 등에 업고 앞으로 성장성이 충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스니와이스 교수는 “그린 테크놀러지의 경우 충분한 자본이 있을 경우에만 성장할 수 있다”며 “이제 공공기관뿐 아니라 헤지펀드 등에서도 많은 자금이 투자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따라서 이런 새로운 현실을 이해한다면 그린 파이낸스의 환경친화적 전략이 투자자들이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벤 브랜치 메사추세스대 교수는 “미국의 경우 SRI나 관련 분야에 투자하는 SRI뮤추얼 펀드 규모가 지난해에는 2조7000억원까지 늘어났다”며 “환경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점차 펀드 시장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ch21@fnnews.com 이창환 안상미기자 ■사진설명금융감독당국은 파생상품 활성화를 위해 보험사·펀드 등 감독규제를 완화할 방침이다. '제6회 서울국제파생상품컨퍼런스'에 참석한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이 이런 내용이 담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박범준기자
2008-08-27 21:07:452009-09-07 13:47:11
2009-09-07 13:46:20
[파이낸셜뉴스] 최원목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이 "앞으로 신보는 한국 경제 성장의 주역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보증, 그 이상'의 종합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힘찬 도전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최 이사장은 31일 대구 본점에서 48주년 창립기념식을 개최하고 "지난 48년간 임직원 모두의 노력으로 국가 경제의 중요한 순간마다 정책금융기관으로서 맡은 바 소임을 다할 수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구체적으로 신보는 이를 위해 우리 경제 발전의 원동력인 수출·창업·일자리 활성화 기업 등 중점정책 부문에 57조원을 차질 없이 지원해 충분한 유동성을 시장에 공급하고, 혁신성장 분야에 대한 성장단계별 맞춤 지원으로 중소·중견기업의 성장사다리를 구축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또한, 지방경제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자체, 금융기관과 협업을 통한 패키지 지원책을 추진하고, 그린파이낸스 종합추진계획을 마련해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을 뒷받침해 나갈 계획이다. 더불어 올해는 기업경영 안전망 역할을 하는 ‘매출채권보험’과 민간투자사업의 원활한 자금조달을 지원하는 '산업기반신용보증'이 각각 20주년과 30주년을 맞이함에 따라, 해당 사업의 출시와 성장에 기여한 공로자에게 감사패를 수여하며 창립기념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이어 최 이사장과 역대 이사장 8명이 한자리에 모여 젊은 오피니언 리더로 구성된 청년 이사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청년 이사들은 역대 이사장들의 노고와 업적에 감사를 표하고, 신보의 발전을 위한 관심과 격려를 부탁했다. 역대 이사장들은 재임 시 경험을 공유하며, 우리 경제와 기업을 위한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5-31 13:10:15사단법인 우리들의미래가 7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그린 빅뱅 프렐류드 2023'을 개최했다. 국가녹색기술연구소, 일민국제관계연구원이 공동 주관하고 대통령 직속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의 후원으로 개최된 이번 행사는 '녹색산업과 기술, 녹색금융, 글로벌 협력의 확장과 가속화'을 대주제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 정부, 기업, 과학자, 창업가, 사회활동가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반기문 제 8대 유엔 사무총장은 스페셜 메시지를 통해 "다가올 COP 28회 전지구적 이행점검을 앞두고 탄소중립 녹색성장을 향한 국가적 차원의 분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존 케리 미국 백악관 기후 특사 역시 스페셜 메시지를 통해 "탄소중립 녹색성장을 위해 산업, 금융, 기술을 아우르는 전 부문의 빠른 확장이 필요하다"며 "두바이 COP 28에서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부문을 세 배 이상 키울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캠프 데이비드 선언에서 비롯된 한미일 기후 협력이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재생에너지 뿐 아니라 수소, 그린빌딩 등 발전 분야는 무궁무진해 모멘텀을 확실하게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역설했다. 세부 세션에서는 △(산업) 녹색 산업 프런티어: 모빌리티 혁명과 미래도시 △(기술) 녹색기술: 디지털 혁신과 스타트업 △(특별대담) 기후변화의 지정학 △(금융) 녹색금융 활성화 △(환경기술) 환경 R&D 미래 전략 △(에너지 전환) 글로벌 에너지 전환 등을 주제로 심도있는 논의가 진행됐다. 특히 녹색산업 프런티어 세션은 김상협 탄녹위 민간위원장의 주재로 현대자동차, LG에너지솔루션, SK E&S, 한화솔루션, 그리고 네이버 랩스 등 민간기업이 함께 했다. 참여 기업들은 탄소중립 스마트 도시로의 전환에 대한 기업의 비전과 역할을 발표하며 변화할 미래도시 모습과 이를 위한 기업의 전략과 노력을 공유했다. 오찬 특별세션으로 열린 '그린 파이낸스 다이올로그'에서는 탄녹위,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은행, 국민연금공단, 산업은행, 기업은행, 5대 주요 금융지주(신한, 하나, KB국민, 우리, NH농협) 등이 한자리에 모여 글로벌 동향을 살펴보고 한국 환경에 특화된 발전전략 등을 논의했다. 탄녹위 관계자는 "탄녹위가 그린 파이낸스 다이올로그을 계기로 만든 이번 협의체는 녹색금융에 대한 관심과 성장모멘텀 확보에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3-11-07 18:28:43[파이낸셜뉴스] 사단법인 우리들의미래가 7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그린 빅뱅 프렐류드 2023'을 개최했다. 국가녹색기술연구소, 일민국제관계연구원이 공동 주관하고 대통령 직속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의 후원으로 개최된 이번 행사는 ‘녹색산업과 기술, 녹색금융, 글로벌 협력의 확장과 가속화’을 대주제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 정부, 기업, 과학자, 창업가, 사회활동가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반기문 제 8대 유엔 사무총장은 스페셜 메시지를 통해 "다가올 COP 28회 전지구적 이행점검을 앞두고 탄소중립 녹색성장을 향한 국가적 차원의 분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존 케리 미국 백악관 기후 특사 역시 스페셜 메시지를 통해 "탄소중립 녹색성장을 위해 산업, 금융, 기술을 아우르는 전 부문의 빠른 확장이 필요하다"며 "두바이 COP 28에서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부문을 세 배 이상 키울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캠프 데이비드 선언에서 비롯된 한미일 기후 협력이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재생에너지 뿐 아니라 수소, 그린빌딩 등 발전 분야는 무궁무진해 모멘텀을 확실하게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역설했다. 세부 세션에서는 △(산업) 녹색 산업 프런티어: 모빌리티 혁명과 미래도시 △(기술) 녹색기술: 디지털 혁신과 스타트업 △(특별대담) 기후변화의 지정학 △(금융) 녹색금융 활성화 △(환경기술) 환경 R&D 미래 전략 △(에너지 전환) 글로벌 에너지 전환 등을 주제로 심도있는 논의가 진행됐다. 특히 녹색산업 프런티어 세션은 김상협 탄녹위 민간위원장의 주재로 현대자동차, LG에너지솔루션, SK E&S, 한화솔루션, 그리고 네이버 랩스 등 민간기업이 함께 했다. 참여 기업들은 탄소중립 스마트 도시로의 전환에 대한 기업의 비전과 역할을 발표하며 변화할 미래도시 모습과 이를 위한 기업의 전략과 노력을 공유했다. 오찬 특별세션으로 열린 '그린 파이낸스 다이올로그'에서는 탄녹위,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은행, 국민연금공단, 산업은행, 기업은행, 5대 주요 금융지주(신한, 하나, KB국민, 우리, NH농협) 등이 한자리에 모여 글로벌 동향을 살펴보고 한국 환경에 특화된 발전전략 등을 논의했다. 탄녹위 관계자는 "탄녹위가 그린 파이낸스 다이올로그을 계기로 만든 이번 협의체는 녹색금융에 대한 관심과 성장모멘텀 확보에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3-11-07 15:27:54한국 금융산업은 양적성장 시대를 종료하고 질적성장의 시대로 진입했다. 질적성장의 핵심인 금융사들의 해외사업은 이제 본점 지원, 현지화를 넘어 투자금융(IB)·지속가능금융(ESG 금융) 영토 확장 단계로 넘어갔다. 글로벌 외환 거래량의 43%를 차지하는 '글로벌 금융 중심지' 영국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런던지점을 찾아 현지 공략 전략과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런던(영국)=서혜진 기자】 "영국이라는 선진시장의 이너서클에 들어가는 지름길은 탄소배출권이다. 이같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금융에서 한국은 영국의 굉장히 좋은 파트너다." 영국 런던 금융특구 '시티 오브 런던' 소재 신한은행 런던지점에서 만난 우상현 본부장(사진)은 17일 "영국은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파트너십에 대한 강한 의지가 있고 특히 ESG 부문에서 한국에 구애가 많은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가장 비중이 높은 부문은 단연 IB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신한 런던지점의 IB 자산은 7억7300만달러로 전년(5억200만달러) 대비 2배 가까이 급증했다. 자산 규모 자체는 지점 전체 기업대출(13억4000만달러)의 53%에 달한다. 여기에 최근 ESG 금융 영업에 선제적으로 나서고 있다. 브렉시트 이후 글로벌 금융 중심지 지위를 위협받고 있는 영국에게 강력한 파트너로 어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 본부장은 "영국은 자신이 주도하고 있는 기후변화 이슈와 관련된 그린본드 시장에서도 밀리자 상당히 긴장하고 있다"며 "개발도상국에 대한 금융지원 등을 통해 해당 시장을 주도해 나갈 때 일본을 제외하면 굉장히 매력적인 파트너는 한국"이라고 설명했다. 신한은행 런던지점은 지난해 한국계 은행으로는 최초로 ESG 글로벌 데스크를 설치해 △글로벌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 △글로벌 탄소배출권 시장 리서치 △ESG 특화 펀드 발굴·협업 등을 추진중이다. 최근 눈에 띄는 성과는 '아큐만 뎁 펀드 출자'다. 사하라 인근 전력 보급률이 낮은 아프리카 16개국에서 독립형 태양광 사업을 하는 글로벌 기업들에 투자하는 임팩트 펀드로 총 2억달러 규모로 조성된다. 특히 이 펀드는 공공이 개발보증을 제공하거나 손실을 먼저 떠안는 '블렌디드 파이낸스(blended finance)' 방식으로 운용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우 본부장은 "아큐만과의 파트너십을 위한 플랫폼이자 ESG IB 글로벌 파트너십의 첫 번째 사례"라며 "2022년말 설정한 글로벌선진시장에서의 신한의 전략적 방향성 및 ESG 전략 방향과도 정합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 런던지점은 이번 펀드 출자를 발판으로 탄소배출권 특화 펀드를 준비할 계획이다.sjmary@fnnews.com
2023-09-17 18:10:09【파이낸셜뉴스 런던(영국)=서혜진 기자】"영국이라는 선진시장의 이너서클(inner circle·핵심 집단)에 들어가는 지름길은 탄소배출권이다. 이같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금융에서 한국은 영국의 굉장히 좋은 파트너다" 영국 런던 금융특구 '시티 오브 런던(City of london)' 소재 신한은행 런던지점에서 만난 우상현 본부장(사진)은 17일 "영국은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파트너십에 대한 강한 의지가 있다. 특히 ESG 부문에서는 한국에 구애가 많은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글로벌 금융 중심지 런던에서 IB 금융 확장하는 신한 지난 1989년 런던 사무소로 출발한 신한은행 런던 지점(1991년 지점 승격)은 한국 직원 11명 현지직원, 26명 등 총 37명으로 구성됐다. 일발 소매금융보다는 △투자금융(IB) △한국계 기업금융(CB) △금융기관 Biz(FI) △유가증권운용(GMS Desk) △지속가능금융(ESG 금융) 등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가장 비중이 높은 부문은 단연 IB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신한 런던지점의 IB 자산은 7억7300만달러로 전년(5억200만달러) 대비 2배 가까이 급증했다. 자산 규모 자체는 지점 전체 기업대출(13억4000만달러)의 53%에 달한다. IB 자산 당기순이익 역시 같은 기간 157억원에서 208억원으로 30% 넘게 증가했다. 신한 런던지점은 지난 2019년 IB 기능 강화 및 영업 확대를 위해 IB 데스크를 설치했으며 2021년 IB팀으로 격상했다. ■"ESG금융, 英 이너서클 진입 지름길" 기회 선점하는 신한금융 영국 등 선진시장 진입을 위해 선제적으로 나서고 있는 영업 부문은 ESG 금융이다. 브렉시트 이후 글로벌 금융 중심지 지위를 위협받고 있는 영국에게 강력한 파트너로 어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영국은 주식시장에서는 미국에게, 채권시장에서는 벨기에 등에게 주도권을 뺏길 처지다. 주식시장에서는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영국의 반도체 설계업체 암(ARM)이 당초 영국과 미국 동시 상장을 고려했다가 결국 미국 단독 상장을 결정했다. 아일랜드 건축 자재 업체인 CRH는 런던 증시에서 뉴욕증시로 이전 상장을 결정했고 영국 스포츠 베팅 업체인 플러터 역시 지난달 뉴욕 증시 추가 상장을 예고했다. 세계적인 정유업체 셸도 뉴욕 이전 상장을 검토하는 분위기다. 채권시장에서는 그린본드(green bond·녹색채권) 메카 지위를 두고 벨기에 브뤼셀이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우상현 본부장은 "영국은 자신이 주도하고 있는 기후변화 이슈와 관련된 그린본드 시장에서도 밀리자 상당히 긴장하고 있다"며 "개발도상국에 대한 금융지원 등을 통해 해당 시장을 주도해 나갈 때 일본을 제외하면 굉장히 매력적인 파트너는 한국"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기회를 선점하기 위해 신한은행 런던지점은 지난해 한국계 은행으로는 처음으로 ESG 글로벌 데스크를 설치했다. △글로벌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그린개런티컴퍼니(GGC)'와 글로벌 ESG 실행을 위한 업무 협약 체결, 밸류밸런싱얼라이언스 참여, 넷제로 뱅킹 얼라이언스 참여) △글로벌 탄소배출권 시장 리서치(주간·월간·분기·연간 글로벌탄소배출권 보고서 작성) △ESG 특화 펀드 발굴·협업 등 업무를 추진중이다. ■ESG 영업 가시화..탄소배출권 특화 펀드 준비도 최근 눈에 띄는 성과는 '아큐만 뎁 펀드(Acumen Debt Fund) 출자'다. 사하라 인근 전력 보급률이 낮은 아프리카 16개국에서 독립형 태양광 사업을 하는 글로벌 기업들에 투자하는 임팩트 펀드로 총 2억달러 규모로 조성된다. 펀드 운용은 영국 현지에 아큐만 펀드 100% 자회사 설립을 통해 진행된다. 특히 이 펀드는 민간 투자를 적극 유치하기 위해 공공이 개발보증을 제공하거나 손실을 먼저 떠안는 '블렌디드 파이낸스(blended finance)' 방식으로 운용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전체 2억달러 가운데 선순위(6000만달러), 중순위(6000만달러), 후순위(6000만달러), 보증(2000만달러)으로 나뉘며 선순위에는 민간은행인 신한은행 등이, 중순위는 글로벌 개발은행 등이, 후순위는 녹색기후기금(GCF) 등이, 보증은 자선재단·자산가 등이 출자한다. 우 본부장은 "임팩트 펀드는 일정 목표를 넘어서면 수익률이 오히려 깎인다"며 "(이같은 점을 보완하기 위해) 블렌디드파이낸스를 통해 일정 이상의 목적을 달성할 정도로 임팩트를 내면 금리를 감면해주거나 수익률 하락을 막아주고 배당률 상승과 원금 보장을 해주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우 본부장은 "이번 펀드 출자는 아큐만과의 파트너십을 위한 플랫폼이자 ESG IB 글로벌 파트너십의 첫 번째 사례"라며 "2022년 말 설정한 글로벌선진시장에서 신한의 전략적 방향성 및 ESG 전략 방향과도 정합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 런던지점은 이번 펀드 출자를 발판으로 탄소배출권 특화 펀드를 준비할 계획이다. 우 본부장은 "현재가 최적기는 아니지만 머지 않은 시점에 투자를 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2023-09-17 13:34:41[파이낸셜뉴스] 코람코자산신탁과 NH투자증권 컨소시엄의 '마제스타시티 타워1' 딜(거래) 클로징(종료)이 눈 앞이다. 매도자로부터 거래가격 인하와 투자자(LP) 수익률 상향을 이끌어내 투자자들에게 유리해진 영향이다. 최근 위축된 시장 환경에서 해법으로 평가된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코람코자산신탁과 NH투자증권 컨소시엄은 매도자인 이지스자산운용과 협의를 통해 '마제스타시티 타워1' 매각가격을 5256억원에서 5200억원으로 낮췄다. 이에 우선주 총액인수사인 NH투자증권이 투자자들에게 우선주 배당수익률을 7년 간 6.21%에서 6.5%까지 높여 제시할 수 있게 됐다. 상반기에 클로징된 콘코디언도 우선주 기대수익률이 약 10년 간 연 6.3%였다. '마제스타시티 타워1' 인수를 위한 보통주는 500억원 규모로 투자가 이뤄진다. 코람코는 이중 300억원을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F&F-삼성SRA자산운용은 약 5300억원을 제시, '마제스타시티 타워1'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확보했다. 하지만 F&F측은 "사옥으로 쓰려면 오래 기다려야 해서 매수를 철회했다"는 궁색한 해명으로 이탈했다. 이에 이번 딜의 핵심은 완주로 떠올랐고, 코람코측은 반환불가 이행보증금 20억원까지 납부키도 했다.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마제스타시티는 총 연면적 14만7895.8㎡ 규모의 대형 복합시설이다. 오피스빌딩 2개 동(A·B동), 공동주택 116세대, 할인점 1동, 판매시설 1동 등으로 지난 2017년 6월 준공됐다. 54만㎡의 서리풀 공원과 몽마르뜨 공원 접근이 용이한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서리풀터널이 2019년 4월 개통, 교통 환경이 크게 개선됐다는 평가다. '마제스타시티 타워1'은 대지면적 1만5957.40㎡, 연면적 4만6580.84㎡다. 타워2보다 약 1만㎡ 크다. 지하 7층~지상 17층 규모다. 앞서 2017년에는 미국 그린빌딩위원회(USGBC)의 LEED(Leadership in Energy and Environmental Design) 최고등급인 '플래티넘'을 받은 자산이기도 하다. 지난 2017년 준공 직후 이 건물이 매물로 나왔고, 이지스자산운용이 미국계 투자사 인베스코를 출자자(LP)로 모집해서 2541억원에 매입했다. 당시 연면적 기준 3.3㎡당 매입금액은 1800만원 수준이었다. 6년이 지난 올해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 4월 매각자문사로 CBRE코리아를 선정해 이 건물 매각을 위한 절차를 진행했다. 코람코자산신탁은 마제스타시티 타워2를 지난 2017년 8월 취득 후 운용해왔다. ‘코크렙제41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코크렙제41호리츠)’를 통해서다. IB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아이비네트웍스와 8150억원에 '을지파이낸스센터(EFC)' 매매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해지했다. 대신자산신탁도 코람코의 본사인 '골든타워'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포기했다"며 "자금 조달이 막히면서 투자 신뢰에 금이가고 있는 만큼 완결성 트랙레코드(투자이력)가 앞으로 딜 소싱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09-14 05:07: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