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SBS 탐사보도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그알)’가 그룹 피프티 피프티 전속계약 분쟁 사태를 다룬 방송으로 공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시청자 게시판엔 항의성 글이 3000개 이상 쏟아졌다. 그알 제작진은 유튜브 채널에서 관련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 그알은 지난 19일 방송 '빌보드와 걸그룹-누가 날개를 꺾었나' 편에서 피프티 피프티의 전속계약 분쟁 사태를 둘러싼 진실공방, K팝 아이돌 산업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짚었다. 방송에서 제작진은 피프티 피프티의 원 소속사 어트랙트와 피프티 피프티의 음악 프로젝트 외주용역업체인 더기버스, 그리고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과 가족들을 인터뷰한 내용을 공개했다. 제작진은 이를 통해 어트랙트와 더기버스 모두 문제가 있고,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이 어린 나이에 아이돌로 성장하기 위해 개인의 삶을 포기하고 노력한 부분과 함께, 우리나라의 아이돌 육성 시스템이 제도적으로 잘 갖춰져 있지 않음을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또 방송 마지막에는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이 그알 제작진에 보낸 친필 편지를 소개했다.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은 편지를 통해 "루머로 지치고 힘든 게 사실이지만 응원해 주는 분에게 보답하고자 꿋꿋이 버텨내리라고 다짐하고 있다"고 심경을 전했다. 방송 후 SBS 시청자 게시판에는 항의성 글이 잇따랐다. 19일 방송 직후부터 21일 오후 늦게까지 3000개가 넘는 항의성 글이 그알 시청자 게시판을 뒤덮었다. 네티즌들은 제작진이 사태의 쟁점이 된 안성일 더기버스 대표의 학력·이력 위조 의혹, 멤버들이 독자 활동을 위해 한국어 팀명과 활동명에 대한 개별 상표권 출원 신청을 한 사실 등을 다루지 않고 편파적으로 방송했다고 지적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관련 민원도 폭주하고 있다. 방심위는 그룹 피프티 피프티 전속계약 분쟁 사태를 다룬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빌보드와 걸그룹 - 누가 날개를 꺾었나' 편에 대한 시청자 민원이 21일 기준 175건 접수됐다고 밝혔다. 논란이 거세지자, 그알 제작진은 유튜브 채널에 게시했던 피프티 피프티 방송 편 예고편 영상을 이날 비공개 처리했다. 해당 영상에는 1만개 넘는 댓글이 달렸다. 다만 방송 전체 다시보기는 가능하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08-22 07:05:15[파이낸셜뉴스] 과외 중개 앱을 통해 부산에서 또래 여성에게 접근해 흉기로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정유정(23)이 자폐적 성향을 가졌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지난 17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 (이하 '그알')에서는 ‘밀실 안의 살인자 정유정은 누구인가?’는 부제로 정유정 사건에 대해 다뤄졌다. 정유정은 지난달 27일 혈흔이 묻은 캐리어를 숲속에 버리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택시 기사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그알’ 제작진이 단독 확보한 CCTV 영상을 보면 정유정은 범행 직전 긴 머리를 잘랐고, 사건 당일 미리 구매한 중고 교복을 입고 중학생인 척 위장했다. 중학교 재학 시절 정유정은 조용했지만, 친구들과도 곧 잘 어울려 놀던 평범한 학생이었다. 하지만 고등학교 진학한 이후부터는 친구들과 대화 없이 독특한 행동을 반복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고등학교 동창 A씨는 “커튼을 옆으로 자기한테 둘러서 독서실처럼 만들어놨었다”며 “‘유정아 너 또 그러고 있니?’ 이러면 그냥 ‘어’ 이러고서는 ‘유정아, 뭐 먹어?’ 하면 ‘그냥 과자’라며 조용히 먹었다”고 떠올렸다. 동창 B씨는 “오랫동안 아무 말도 안 하고 그러면 대화도 해보고 싶고 그럴 만도 한데 얘기를 해도 대답도 안 하고 아무 표정도 없고 그러니까 놔뒀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유사한 범행이 반복되지 않으려면, 정유정이 동급생들과도 거리를 두고 자폐적 성향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고등학교를 졸업할 무렵부터 참혹한 범행을 저지르기까지 5년의 세월 동안 정유정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분석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광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고등학교 친구들의 증언을 보면 정유정이 가지고 있는 그 성격의 맨 바탕에는 자폐적인 성향이 엿보인다”며 “모든 범행 과정에 슬리퍼만 신고 있다. 자폐 성향의 사람들이 신체 감각에 되게 예민하다. 타이트한 옷이나 이런 것들을 많이 불편해한다”고 말했다. 이어 “타인의 시선은 기본적으로 신경 쓰지 않는다. 또 다른 특징이라면 독특한 말투와 걸음걸이가 있다. 이런 거 역시도 자폐적인 특성을 조금 고려할 수 있는 요소”라고 설명했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정유정이 상대적으로 자폐 성향이 적은 아스퍼거 증후군(고기능성 자폐)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과외 선생님들한테 이야기하는 글로 쓰는 장면에서는 어색하지 않다”며 “본인이 원하는 것도 정확하게 물어보고 있었고 둘러댈 줄도 안다. 직접 대면했을 때 사회성이 더 떨어진다면 자폐 특성이라고 보는 게 맞다”고 했다. 이어 “심각한 정신질환이나 선천적인 사이코패스 성향으로 사고를 치지는 않는다”면서 “이런 특성을 가진 사람이 트라우마에 노출되고 두 번째 충격이 오면 터져 나오게 된다”고 밝혔다. 표창원 범죄심리분석가 역시 “정유정은 섣불리 규정하기 어려운 존재다. 그가 왜 이런 괴물이 됐는지 그 과정 중에 우리 사회가 발견하거나 막을 수 있는 여지는 없었는지 주목해야 한다”며 “섣불리 단순하게 규정지으려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견해를 밝혔다. 한편 지난 14일 부산지검에 따르면 검찰은 11일자로 만료 예정이던 정유정의 구속 기한을 오는 21일까지로 한 차례 더 연장하고 보강 수사를 하고 있다. 지난 2일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강력범죄수사부 소속 검사 3명으로 전담수사팀을 꾸려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정씨의 정확한 범행동기를 밝히기 위해 대검찰청 심리분석관을 투입해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6-18 16:47:04[파이낸셜뉴스] SBS 간판 탐사 보도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 출신 PD가 예능 ‘무한도전’ 작가와 만나 색다른 파일럿 프로그램(pilot program) 선보인다. 오는 5일 첫 방송되는 예능 ‘관계자 외 출입금지’는 외부인은 쉽게 다가가거나 들여다볼 수도 없는 ‘관계자 외 출입금지’ 구역에 1일 출입증을 받고 들어가 그 속을 들여다보는 프로그램이다. ‘그알’의 이동원 피디와 ‘궁금한 이야기 Y’ ‘TV 동물농장’의 고혜린 피디가 공동 연출했다. ‘무한도전’ ‘라디오스타’와 같은 인기 예능을 만든 김태희 작가가 합류했고 방송인 김종국, 양세형, 배우 이이경이 MC를 맡았다. 이동원 PD는 “‘그알’이라는 극도로 무거운 프로그램을 하다가 새로운 프로그램이 하고 싶어졌다”며 “(‘그알’ 속 피해자들처럼) 극한의 상황을 겪지 않더라도 힘들게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평범한 사람들을 위로하고 응원해주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었다”고 기획 배경을 설명했다. “시사 교양부 소속 PD가 만드는 예능이니까, 금지구역에 가보면 어떨까? 교도소에서 일하는 교도관도 사실은 우리의 가족이고 이웃이다.” 고혜린 PD는 “시사예능 프로그램을 하다보면, 상대적으로 금지구역에 들어가 볼 기회가 많지만 동시에 문전박대도 많이 당한다. 그런 경험 때문에 이번에는 대놓고 허락받고 가보고 싶었다, 그 안에 어떤 이야기가 있는지 제대로 들어보고 싶었다. 금지구역에 대한 원초적인 궁금증을 해소하고 싶었다”고 부연했다. 예능 작가와 작업한 것은 시청자들에게 보다 편하게 다가가고 싶어서다. 고혜린 피디는 “예능 작가와 호흡이 잘 맞았다”며 “이 프로그램이 교양인지 예능인지는 시청자 입장에선 중요치 않다. 그저 진정성 있게 이야기를 어떻게 재미있게 전달할지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서울 남부 구치소의 문이 열린다 1화에서는 방송 최초로 ‘서울 남부 구치소’와 ‘서울 남부 교도소’ 내부를 모두 오픈한다. 이날 공개된 일부 영상에서는 김종국, 양세형이 법무부 호송 버스를 타고 교도소로 입소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김종국은 입소 절차 과정에서 항문 검사도 실시했다. 이어 양세형과 함께 방을 배정 받았다. 둘은 교도소 한편에서 교도관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연쇄살인범 유영철을 처음 본 순간부터 "일부 수용자들이 교도관을 고소고발한다"는 고충 등이 언급됐다. 한 교도관은 자신의 직업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며 “만약 딸이 교도관이 되겠다고 하면 흔쾌히 하라고 할 것“이라며 ”나는 교도관이 천직“이라고 말했다. 이동원 PD는 “사람들이 금지구역하면 주로 교도소, 군사지역, 조폐공사 등을 떠올리더라”며 “섭외가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교도소는 섭외하는데 하루도 안 걸렸다”고 말했다. 이유는 단순했단다. 이동원 PD는 “교도관의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듣고 알려주겠다고 해서 허락했다고 하시더라. 우리사회를 위해 묵묵히 일하는데, 무슨 일 하는지 모르거나 드라마나 영화 속 왜곡된 이미지 때문에 상처도 많이 받았더라. 그들이 겪는 직업에 대한 고충이나 애환 등을 담고자 했다”고 부연했다. 김혜린 PD는 “사람에 대한 존중과 따뜻한 시선을 견지했다. 존중하는 마음으로 그들의 이야기를 충분히 듣고, 시청자에게 따뜻하게 전달하고자 했다. 이러한 점이 우리 프로그램의 힘이다”라고 덧붙였다. 2화는 인천국제공항이다. 그렇다면 티저 예고편에 언급된 노동당 39호실, 남극기지, 우주정거장 등은 어떻게 섭외가 됐을까? "교도관들이 겪는 고충·애환 등을 담고자 했다" 이동원 PD는 “노동당 39호실은 꼭 섭외하고 싶은 열망을 담아 티저예고편에 넘었다. 우주정거장 역시 꼭 가보고 싶다. 아직 밝힐 수는 없지만 우리 티저예고편을 보고 거기에 언급된 기관에서 먼저 출연 의사를 타진해온 곳이 있다. 국가보안시설이라서 국정원의 검토를 거치고 있다”고 말했다. 어떻게 보면 이색 직업 탐구처럼 보인다. 이동원 PD는 이에 대해 “금지구역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맞지만 특정 직업 종사자만 섭외한게 아니라 그 직업 종사자가 일하는 곳 자체를 통째 섭외한 게 우리 프로그램의 차별점”이라며 “현장을 직접 보면서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다"고 비교했다. 더불어 김종국, 양세형, 이이경이 직접 시청자를 대신해 궁금한 것을 묻는 방식을 취했다. 이동원 PD는 "제작진이 원하는 질문 등을 MC들에게 전달하지 않았다"며 "출입허가증을 받은 그들이 자연스럽게 문을 열고 들어가, 만나는 사람들에게 궁금한 것을 묻게 했다. 2화 인천공항 편에서 양세형씨는 그만 다른 곳으로 가자는 제작진의 신호도 무시한 채 자신이 궁금한 것을 계속 물어봤다"고 전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1-03 16:21:41[파이낸셜뉴스] 2시간 만에 30억원을 벌어들인 가상화폐 투자자를 인터뷰한 경험이 있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그알)'의 PD가 가상화폐 투자를 하지 않는다고 밝혀 화제다. 오늘 1일 유튜브 채널 '그것이 알고 싶다'를 보면 박경식 SBS PD는 과거 취재했던 '新 쩐의 전쟁-비트코인' 편에 대한 기억을 떠올렸다. 박 PD는 2017년 한 비트코인 투자자를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돈이 된다는 소문만 돌 때 취재한 것이다. 비트코인으로 매우 많은 돈을 번 분이 취재에 응해줬다"고 했다. 이어 "일단 저보다 나이가 굉장히 많이 어렸다. 군대도 안 간 친구였다"고 덧붙였다. 박 PD는 "재산을 보여준다고 해서 (가상화폐 거래소) 화면을 켰는데 280억원이 있더라"면서 "심지어 인터뷰를 2시간 동안 진행하고 다시 봤는데 재산이 310억 원이 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비트코인을) 당장 현금화할 수 있느냐고 물어봤는데 바로 (투자자 계좌에) 2억 원이 입금되더라"고 덧붙였다. 당시 방송에서 박 PD는 이 모습을 보고 말을 잇지 못할 정도로 놀란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박 PD는 가상화폐 투자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제작비 일부로 투자를 해서 얼마나 수익을 낼 수 있는지 실험을 했다. 수익을 내서 기부했다"며 "그 이후부터는 가상화폐 투자를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1개당 2000만 원대 수준이었으며 박 PD는 제작비 300만 원가량을 투자해 2주 만에 80만 원의 수익금을 냈다. 그는 "만약 그때 사서 쭉 가지고만 있었어도 (지금 시세로는) 2~3배 되는 것이다"면서 "방송 이후에 폭락했을 때 샀으면 또 몇 배가 됐을 것이다"고 했다. 박 PD는 "그 당시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가상화폐에 투자하는 게 인생에 좋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30억원이면 하고 싶은 거의 모든 걸 할 수 있는 금액 아닌가. 이런 삶에 한 번 맛을 들이면 평범한 삶을 다시 못 살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2-05-01 12:21:53[파이낸셜뉴스] 그것이 알고싶다(그알) 출연으로 유명한 이수정 경기대 교수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관련 녹취록을 처음으로 제보했던 A씨 사망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A씨의 사인은 '대동맥 박리'다. 오늘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교수는 어제 13일 CBS라디오 '한판승부' 인터뷰에서 "극단적인 선택은 아닌 것 같고 그렇다고 해서 타살의 흔적도 불명확한 것도 틀림이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동맥이 파열될 정도의 결과를 초래하는 이유는 경찰청에서 빨리 발표한 이유인 심장질환 말고도 외상이나 약물이 있다. 혈액이나 약물 검사 등 정밀 부검의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결론을 낼 수가 없는데 왜 미리부터 이렇게 결론을 내가지고 궁금증이 좀 든다"고 했다. 이 교수는 "저는 그렇게까지 부검 결과가 빨리 나오는 걸 별로 본 적이 없다"면서 "(부검결과가) 너무 빨리 나왔다. 조사는 충분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A씨의 마지막 행적이 담긴 CCTV 영상과 관련, "정밀한 조사가 필요하다. CCTV가 굉장히 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 교수는 "지금 유가족들이 막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 경찰은 좀 더 성의있게 조사하라 이런 얘기를 하려고 앞에 여러 가지 얘기들을 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2-01-14 14:23:48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씨의 아버지 손현씨가 SBS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그알)' 측을 향해 거듭 불만을 표출했다. 4일 손씨의 블로그에는 '86m'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되어있다. 이 글에서 손씨는 '그알'에 대해 "항의할 사항이 19개더라"라며 "(순간 최고) 시청률이 11%나 되는데 기여는 제가 제일 많이 하고 완벽하게 이용만 당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손씨는 "(지난 4월 30일 숨진 채 발견된) 정민이를 보게 된 순간, 국과수 부검 가던 차 안이 엊그제 같은데 두어 달이 지나갔다"면서 "그 와중에 '그알' 제작진이 찾아 왔었다"고 돌이켰다. 이어 "바쁜 와중에도 인터뷰하고 자료 드리고 도움이 될 거라 굳게 믿었었고 나중에 정보공개청구 해서 부검 결과서까지 갖다 드렸는데, 정말 화가 난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말 보기 싫지만 정밀분석을 시작했다”면서 “사실과 다른 것은 고쳐달라고 해야 하고 의도적인 것은 어떻게 해야 할까”라며 경찰의 발표 자료를 사진으로 첨부했다. 아울러 "경찰 발표 자료에서 낚시꾼이라고 주장하는 목격자의 최단거리가 86m, 먼거리가 111m"라며 "지난달 29일 방송된 '그알'에선 누군지 알아볼 거리에서 재연하면서 약 80m라고 나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방송 내의 재연 장면에서는 거의 얼굴이 보일 정도였다. 이것이 86m 이상의 원근감이 맞아 보이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손씨는 "실제로 100m 밖에서 재연을 해야 하는데 누군지 알아볼 거리에서 재연하면서 이를 80m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를 세 번이나 보여주었다"며 "각인 효과 때문에 이 방송이 끝나면 재연 화면만 머리에 남고 거리는 기억이 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1-07-04 13:09:53고(故) 손정민씨 실종 사건을 다룬 SBS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그알)가 손씨의 친구 A씨 측으로부터 청탁을 받고 방송을 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친 유튜버가 또 고발당했다. 10일 경찰 등에 따르면 SBS는 유튜버 ‘직끔TV’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고발했다. 이 유튜버가 청탁 대상으로 언급한 SBS의 정모 부장기자도 같은 혐의로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앞서 ‘직끔TV’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채널에 ‘한강 대학생 실종 고것을 알려주마’라는 제목의 1분 48초 분량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에는 손씨 친구 A씨의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 정병원 대표변호사가 정 부장기자에게 연락해 그알에서 A씨 측에 우호적인 내용을 방영할 것을 청탁하고, 정 기자는 이를 수락하는 가상의 대화 내용이 담겼다. 영상에는 정 변호사와 정 기자의 실명과 사진이 모자이크 처리 없이 쓰여졌다. 이에 정 변호사는 '정 기자와 일면식이 없는 사이'라고 반박하며 지난 1일 서초경찰서에 명예훼손 등 혐의로 직끔TV를 고소했다. 이 유튜버는 고소당한 뒤 '개소리TV'로 채널 이름을 바꾸고 문제의 영상과 비슷한 취지로 주장하는 영상을 다시 올렸다. 이후에도 '쫄지마' 등의 제목을 달고 손씨 사건을 다루는 영상을 지속해서 업로드하고 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1-06-10 11:48:53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고 손정민씨 유족 측이 SBS '그것이 알고싶다'(이하 그알) 측에 방송 내용을 추가로 수정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민씨 아버지 손현씨는 4일 오전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사실 그알이 방영된 날 아내는 제대로 보질 못했다"면서 "시작부터 '왜 정민아, 네가 왜 그알에 나와' 하면서 울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눈에 띄는 거만 수정을 요청했는데 아내가 후에 자세히 보고 몇 가지를 수정 요청했다”며 “(그알에서) 작업은 한다고 했는데 아직까지는 공지가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다고 했으니 해줄 것”이라며 “반영되면 다시 알려드리겠다”고 했다. 앞서 손씨는 지난달 29일 방송된 그알 '의혹과 기억과 소문 - 한강 실종 대학생 죽음의 비밀' 편 일부 내용이 잘못됐다며 수정을 요청했다. 당시 방송에는 정민씨 실종 당시 함께 있던 친구 A씨의 실제 대화 음성이 전파를 탔다. 음성에는 A씨가 "(제가 일어났을 때) 정민이는 확실히 없었을 거예요. 정민이는 옛날에 한 번 이렇게 뻗어 가지고"라고 말한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손씨는 이후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A씨 발언에서) 정민이는 우리 정민이가 아니다"라며 "다른 친구가 있는데, 의도적인지 실수인지 정민이로 자막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또한 "마치 둘이 술 마신 적이 있고 우리 정민이가 뻗었는데 A가 챙겨준 것처럼 오해하게 돼 있다"며 "실수라고 하기엔 부적합하다. 절대 정민이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에 '그알' 제작진은 오류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그알' 측은 지난 1일 공식 홈페이지에 "손현씨가 개인 블로그에서 언급한 방송 내용을 정정하고 콘텐츠 다시보기에 수정해 업로드했다"고 전했다. 해당 음성 전체 녹취 파일을 확인했으나 대화 전후 맥락을 따져 A씨가 말하는 대상이 정민씨라고 판단했다는 게 그알 측 설명이었다. 제작진은 "다시 한 번 손현씨와 A씨 측에 크로스 체크한 결과, 해당 문장의 주어는 고 손정민씨 이름과 발음이 유사한 다른 인물 B씨였다. 고 손정민씨, A씨와 친하게 지냈던 친구로 확인됐다"며 "손현씨와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손씨는 지난 1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엎드려 절 받기 같긴 하지만 오해 하나라도 풀어서 다행"이라고 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6-04 07:11:09[파이낸셜뉴스] '한강 의대생' 사건이 '그것이 알고싶다'까지 '움찔'하게 만들었다. SBS의 대표 시사·추적보도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가 한강공원에서 숨진 고(故) 손정민 씨 편을 방송한 이후 조작 의혹에 휩싸이게 된 것이다. '그알'은 지난 달 29일 방송에서 다양한 실험과 자문을 통해 손 씨가 타살을 당했을 가능성이 낮다는 방향으로 결론을 내렸다. 이후 그 다음 날 고인과 술자리에 동석했던 친구 A씨의 휴대전화가 발견되면서 온라인상에서는 다시 다양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2일 방송계에 따르면 '그알' 제작진은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조작했다는 주장들은) 모션 그래픽 효과가 들어간 해당 영상을 순간적으로 캡처해 악의적으로 활용한 것으로, 본 방송과 다시 보기에 날짜가 다르게 적혀 있었다는 주장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제작진은 A씨 녹취록에서 일부 단어를 자의적으로 해석한 것은 사과했다. 지적 받은 부분은 A씨가 유족에 "(제가 일어났을 때) 정민이는 확실히 없었을 거예요. 다른 친구 B는 옛날에 한 번 이렇게 뻗어가지고 되게 고생한 경험이 있어서 (친구들을) 무조건 챙겨야겠다 이런 생각이 취해도 좀 있었거든요"라고 말한 부분이다. 방송에서는 '다른 친구 B' 부분이 '정민이'라는 자막으로 나갔다. 이에 손 씨의 부친이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제작진에 정정을 요구했다. 제작진은 "당시 대화의 전후 맥락을 따져볼 때 '고인이 옛날에 한 번 이렇게 뻗어 가지고' 챙겨준 적 있다는 내용으로 판단했다"며 "하지만 다시 한번 유족과 A씨 측에 교차 확인한 결과 해당 문장의 주어는 고인의 이름과 발음이 유사한 다른 인물 B씨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위와 같은 사안에 대해 유족과 시청자들께 사과드리며, 이를 정정해 콘텐츠 다시 보기에 수정해 올렸다"고 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06-02 00:05:09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신 뒤 실종됐다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고 손정민씨의 부친 손현씨가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내용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손씨는 31일 오전 자신의 블로그에 ‘그알’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지난 29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 의혹과 기억과 소문-한강 실종 대학생 죽음의 비밀' 편의 일부 내용을 반박했다. 손씨는 "주말에도 우리를 싫어하는 그 알 방송이 나오고 오늘 그거 대응 좀 해야 하는데 갑자기 핸드폰이 발견됐다고 하고 쉴 틈이 없다"면서 "핸드폰은 어디서 발견되고 언제 습득했는지가 중요한데 잘 파악이 안 되는 느낌이다, 두고 봐야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알 몇 가지만 공유하겠다"며 정민씨와 친구 A씨가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 원본 캡쳐를 공개했다. 앞서 '그알'에서도 해당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했으나 이를 두고 손씨는 "(그알에서 공개된 메시지는) 짧게 편집하다 보니 원 의미가 소실된 느낌"이라며 비교해 볼 것을 당부했다. 해당 캡쳐는 정민씨와 친구 A씨가 만나기 직전 나눈 대화가 상세히 담겨있다. 손씨는 "편집하는 바람에 엘로카드(카카오톡 이모티콘)가 없어진 게 아쉽다는 분이 많다"며 "안 중요한 증인은 엄청 오래 보여주고 쓸데없이 재연도 많이 하면서 이깟 톡은 다 보여주면 안 되는 건지.. "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한 그는 '친구 A씨 실제 대화 음성' 장면을 캡쳐해 올리며 "이게 제일 중요하다. 아래 자막에서 정민이는 우리 정민이가 아니다"라며 "다른 친구 *민이가 있는데 의도적인지 실수인지 정민이로 자막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손씨는 "마치 둘이 술 마신 적이 있고 우리 정민이가 뻗었는데 A가 챙겨준 거처럼 오해하게 되어있다"면서 "그알 PD에게 수정 요청 했는데 답이 없고 아직도 안 바뀌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절대 정민이가 아니다. 실수라고 하기엔 부적합하다"고 강조하며 재차 정정을 요청했다. 손씨는 친구 A씨의 가족이 나온 장면에 대해서도 "오해를 불러일으킨 부분"이라고 지적하며 "대부분 이분이 A부친이라고 착각한다. 이 분은 A 부친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알'이 방영된 뒤 손씨는 "합리적인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도 SBS의 천적인 유튜브에 현혹되는 사람으로 만들어버렸다"면서 "대단한 이분법이다. 그것이 알고싶다인지, 유튜브와 싸우고 싶다인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아울러 손씨는 '그알' 제작진이 '그날 아침 우리에게 연락안하고 한강변만 뒤진 점'에 대해 "한강변 안나오고 편의점주변 돈 것만 편집해서 냈더라"면서 "대부분의 시간을 한강변에서 보냈는데 너무하다"고 토로했다. 또한 '첨부터 주장했던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언급하며 "아직도 했는지 안했는지 모른다. 경찰수사에 그렇게 협조한다고 강조하는 경찰과 변호인이 그 부분에 대해 말이 없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한강 사진을 한 장 올리며 "이렇게 더러운 물에 2시 18분에 정신을 못 차리던 정민이가 비탈을 내려가 옷을 입고 들어갔다고 전문가들은 믿으라고 한다"며 "술에 취하면 뭐든지 할 수 있다고 한다. 7시간 기억도 못하는데 뭐가 안 되겠나"라고 꼬집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5-31 08:18: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