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영국 런던 도심에서 13일(현지시간) 낮 극우 세력의 대규모 반이민 집회가 열렸다. 영국 BBC,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극우 운동가 토미 로빈슨이 '왕국 통합'이란 슬로건을 내건 이 집회에 약 11만명(경찰 추산)의 지지자가 몰렸다. 로빈슨은 엑스(X·옛 트위터)에 "오늘 런던은 우리의 중요한 권리 중 하나인 표현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당당히 서 있다"고 썼다. 도심의 화이트홀 주변에 모인 시위대는 영국 국기와 잉글랜드 상징인 붉은색과 흰색의 세인트 조지 십자, 스코틀랜드 십자, 웨일스 국기 등을 들고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를 비판하는 구호를 외쳤다. 일부 참가자는 '(난민) 보트 중단', '본국 송환' 등 불법 이민자를 거부하는 구호가 적힌 팻말이나 깃발을 들었다. 미국과 이스라엘 국기를 들거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모자를 쓴 이들도 눈에 띄었다. 일부 참석자는 지난 10일 낮 미국 유타주 유타밸리대 토론회에서 총격에 숨진 미국 우익 활동가 찰리 커크를 애도했다. 가디언은 "찰리 커크의 살해 사건이 극우 집회의 지지 세력 결집에 활용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집회에는 프랑스와 독일, 덴마크의 극우 정치인들도 참석해 영국 극우 세력과의 연대를 강조했다. 프랑스 극우 정치인 에리크 제무르는 연단에 올라 "우리 민족의 자유가 위험에 처해 있다"며 "여러분과 우리는 과거 식민지였던 국가들에 의해 식민지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 극우 독일대안당(AfD)의 페트르 뷔스트론 연방의회 의원도 "여러분의 적이 우리의 적이며, 여러분의 싸움이 우리의 싸움"이라고 지지를 표했다. 영국 극우 정당을 공개 지지해온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화상 연결을 통해 군중에게 연설했다. 그는 "영국에 반드시 정부 교체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다음 선거가 언제든 간에 그 시간을 더 기다릴 수 없다"며 "의회를 해산하고 새로운 투표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의 친구 찰리 커크가 이번 주 냉혈하게 살해당했고 좌파 사람들은 이를 공개적으로 축하하고 있다"면서 "좌파는 살인의 정당으로, 우리가 상대하는 이들은 바로 그런 자들"이라고 덧붙였다. 극우 세력의 집회에 맞서 러셀 광장 근처에서는 인종차별 반대 단체의 파시즘 반대 시위가 열렸다. 약 5천명의 참가자는 '극우에 맞서는 여성들', '토미 로빈슨 반대', '난민 환영' 등 구호를 적은 팻말을 들었다. 런던 경찰은 양측의 충돌이나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런던 전역에 1천600명 이상의 경찰관을 배치했다. 이날 집회 도중 일부 시위대와 경찰 사이에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다. 경찰은 성명에서 "경찰관들은 발길질과 주먹으로 폭행당했으며, 병, 조명탄 등이 (경찰관들에게) 투척됐다"며 "용납할 수 없는 폭력"이라고 비판했다. 경찰은 현재까지 극우 집회 참가자 가운데 9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영국이 사상 최대 규모의 망명 신청을 처리하는 가운데 이민 문제가 경제 침체 우려를 제치고 주요 정치 쟁점으로 부상했다고 전했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소형 보트를 타고 영국해협을 넘어온 불법 이민자는 2만8천명에 달한다. 영국해협을 사이에 두고 불법 이주민 문제로 갈등을 겪어 온 영국과 프랑스는 지난 7월 체결한 '원 인, 원 아웃'(One in, one out) 협정에 따라 내주 처음으로 이민자 송환에 나선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영국을 국빈 방문했을 때 체결한 이 협정은 영국이 소형 보트를 타고 영국해협을 건넌 불법 이주민을 프랑스로 송환하고 같은 수의 이주민에게 영국 망명을 허용하는 정책이다. 영국 내무부 대변인은 "새로운 영국-프랑스 협정에 따라 소형 보트로 건너 온 사람들은 이제 구금돼 프랑스로 송환될 수 있다"며 "첫 송환이 곧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고 PA 미디어가 전했다. AFP 통신은 한 프랑스 공항 관계자를 인용해 영국에서 "다음 주 초" 첫 이민자를 송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5-09-14 06:55:32[파이낸셜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0·30대 남성의 극우화'를 주장해온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을 향해 "조 전 대표는 왜 2030을 극우로 몰아가는 것에 집착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조국 "2030 남성 극우화 주장 철회할 생각 없다" 2일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학교에서 몇 개월간의 단기 연수로 배워온 정치 방법론 치고는 너무 저열하고 수준이 낮지 않느냐"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앞서 조 원장은 지난달 22일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2030 남성이 이른바 극우 성향을 보인다"고 주장해 논란이 됐다. 이후 조 원장은 몇 차례 '20·30대 남성의 극우화'를 주장했고, 이에 이 대표는 지난 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젊은 세대가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극우로 몰아붙이고 있다"며 날을 세웠다. 이에 조 원장은 2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대표가 저한테 갈라치기를 한다고 했는데 '거울보고 자신한테 해야 할 얘기를 왜 나한테 하지'하고 의아했다"고 받아쳤다. 조 원장은 이날 '20·30대 남성의 극우화' 주장을 철회할 생각이 없음을 명확히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이라는 극우 정당의 영향을 받아 2030 청년 일부가 극우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제가 그 링크(청년 극우화 관련 기사 내용 공유)를 걸었더니 국민의힘에서 저를 비난하던데 저는 (주장을) 철회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이준석 "본인이 너무 왼쪽에 있어서 느끼는 망상" 이에 대해 이 대표는 "극우는 사전적 정의가 명확한 것도 아니고, 그냥 조 전 대표 본인이 너무 왼쪽에 앉아 있어서 그들이 오른쪽에 멀리 앉아 있는 것처럼 느끼는 망상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비슷한 사례로 오른쪽 유튜브에 절여진 사람들은 이준석이 좌파 프락치인 것이고, 아무리 떠들어 봐야 평가일 뿐"이라며 "북한이 쌀밥에 고깃국을 지상낙원의 잣대로 삼는 것이나, 일본만 보면 흥분하는 죽창가의 외침처럼 그냥 느낌적 느낌 같은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표창장 위조와 대리 시험, 인턴 증명서 날조는 사실이고, 그 사실을 비판하는 젊은 세대에게 꽁해서 아무리 느낌적 느낌으로 극우 몰이해 봐야 아무것도 될 수가 없다"고 날을 세웠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9-03 06:37:28[파이낸셜뉴스]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2일 '청년 극우화' 발언 논란과 관련해 "20~30대 청년의 일부가 그런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제가 그(기사) 링크를 걸었더니 국민의힘에서 저를 비난하던데 저는 그걸(2030세대 남성이 극우화됐다는 주장) 철회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조 원장은 이날 경북 포항시 죽도시장을 방문해 기자들과 만나 관련 기사를 공유한 배경에 대해 "우리 사회에서 청년이든 청년이 아니든 극우화 현상이 심각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에 우리나라에 제2당이고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급속히 극우화가되고 있다"며 "국민의힘의 지도부가 여전히 내란 계엄을 옹호하고 윤석열을 재입당시키겠다고 얘기하고 전한길을 추종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런 행태는 보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지금 국힘 지도부가 보이고 있는 모습은 보수의 수치다. 그런 국힘이라는 극우정당의 영향을 받아서 20~30대 청년의 일부가 그런 경향을 또 보이고 있다"고 했다. 다만 조 원장은 "극우화 되고 있는 2030대 현상까지도 저를 포함한 기성세대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며 "'극우화는 안 된다'가 아니라 냉정하게 그 현실을 인정하고 이 문제를 어떻게 풀 것인가를 고민하는 게 정치인의 정도(正道)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조 원장은 지난달 22일 한 라디오에서 "2030 남성이 70대와 비슷한 성향"이라며 "단순 보수 성향이라면 오히려 문제가 다를 수 있는데, 이른바 극우 성향을 보인다. 아주 걱정"이라고 말한 바 있다. 또 지난달 30일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울 거주 경제적 상층일수록 극우 청년일 확률 높다'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했다. 조 원장은 당 지지율이 정체됐다는 지적에는 "제가 원장으로 복귀를 했는데 1% 오르고 내렸다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며 "꾸준히, 천천히, 따박따박, 뚜벅뚜벅, 걸어갈 생각"이라고 했다. 조 원장은 호남에 이어 두 번째 지역으로 이날부터 이틀간 TK(대구·경북) 지역을 방문 중이다. 그는 "포항을 포함해서 TK 지역이 험지라는 얘기를 하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 지역이야말로 변화의 중심이자 출발이 될 거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9-02 20:29:46[파이낸셜뉴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31일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서울 거주 경제적 상층일수록 극우 청년일 확률이 높다'는 기사를 공유하자 "감옥에서 성찰했다는 조국, 겨우 생각한 것이 청년 극우몰이인가"라고 비판했다. 주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입시 비리로 청년 인생을 망쳐 놓고 청년 탓하는 것이 조국스럽다"며 이같이 밝혔다. 주 의원은 "정치적 이익을 얻기 위한 수단이 악랄할 정도로 악의적"이라며 "지역과 재산으로 편을 가르고 세대와 성별을 갈라친다. 조국은 감히 청년을 평가할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질하느라 청년 학생들을 제대로 가르친 적도 없고 입시 비리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한 적 없다"며 "이재명에게 딸랑거려 성은을 입었을지는 몰라도 국민의 용서를 받은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조 원장은 지난 30일 SNS에 공유한 기사는 김창환 미국 캔자스 대학 사회학과 교수가 진행한 '6·3 대선 이후 유권자 인식 여론조사’ 분석 자문을 바탕으로 한다. 조 원장은 지난 24일 자신의 고향인 부산 민주공원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2030 남성) 전체가 극우화된 것은 아니지만 특정 단체가 극우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이들도) 우리나라 국민이다. 왜 그렇게 됐는지 고민하겠다"고 전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2025-08-31 14:31:19[파이낸셜뉴스] 조국혁신당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이 '2030 청년 극우론' 주장에 이어 극우 청년 관련 기사를 SNS에 공유해 논란이 되고 있다. 조 원장은 지난 30일 자신의 SNS에 '서울 거주 경제적 상층일수록 극우 청년일 확률 높다'는 제목의 기사를 올렸다. 지난달 주간지 시사인이 불평등을 연구하는 사회학자 김창환 미 캔자스대 사회학과 교수를 인터뷰한 내용이다. 기사는 “2030 남성의 극우화는 실제로 존재하며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내용으로 이들 극우 청년은 서울에 거주하고 경제적 상층에 속할 확률이 높다는 결론을 담고 있다. 이 기사에서 김 교수는 2030 남성의 극우화를 주장했다. 김 교수는 20대 남성의 15.7%, 30대 남성의 16%, 70세 이상 남성의 10%를 극우로 추정하며 “2030 남성의 극우 비율이 전체 국민의 2.5배”라며 “극우화가 진행되고 있고 정도도 심각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청년 극우는 경제적 강자임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객관적·주관적으로 중간층 이상이 하층보다 극우일 확률이 더 높다”며 “가구 소득이 높고 계층 인식이 상층인 청년 남성의 극우 비율을 추정하면 근 40%에 달한다”고 했다. 앞서 조 원장은 22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사면·복권에 대해 2030 세대에서 특히 반대 의견이 높게 나오는 것과 관련, "앞으로도 요청하시면 또 사과할 생각"이라면서도 "2030 남성이 70대와 비슷한 성향, 이른바 극우 성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자녀 입시 비리 문제 등에 대한 20·30세대에서의 비판이 2030 남성이 극우화됐기 때문이냐는 비판이 보수 진영에서 나왔다. 한편, 국민의힘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조 원장의 SNS에 대해 “얼마 전 멀쩡한 2030 남성들을 극우로 몰아가더니 이번에는 논란의 소지가 있는 전문가 발언을 인용했다”며 “역시 ‘갈라치기 달인’답다”고 했다. 이어 "'서울 거주 경제적 상층 청년'이 극우라면 자신의 딸인 조민 씨도 극우냐"면서 "자신에게 비판적이라는 이유로 2030 남성을 극우로 낙인찍고, 세대·젠더 갈등을 정치적 자산으로 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입시 비리로 공정과 정의의 가치를 짓밟으며 청년들에게 상처를 준 데 대한 진정한 사과도 없이, 섣부른 조 원장의 정치 행보에 청년들은 또다시 분노하고 있다”며 “책임 있는 정치인이라면 2030 세대가 유독 자신의 사면에 비판적인 이유를 되돌아보고 자숙과 성찰하는 모습부터 보이기 바란다”고 했다. 김성열 개혁신당 수석최고위원도 이날 자신의 SNS에 “갈라치기 1타 강사, 조국”이라고 비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8-31 08:27:35[파이낸셜뉴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25일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를 향해 "여전히 위선의 상징"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20·30 남성의 민주당 지지 이탈은 편향된 젠더 정책 때문이기도 했지만, 근본적으론 조국 사태로 드러난 진보 진영의 위선 때문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본인이 직접 저지른 표창장·인턴 경력 위조로 대한민국 청년을 배신했음에도 조 전 대표는 반성과 사과는커녕 오히려 극우로 몰아세우며 자신의 실패를 덮으려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재판 과정에서 무려 300차례 가까이 형사소송법 148조에 따른 묵비권을 행사했다던 조 전 대표는 왜 재판관 앞에선 침묵하고 국민 앞에선 빅마우스인가"라며 "수백번의 침묵으로 국민을 기만한 사람이 이제 와 젊은 세대를 향해 훈계를 늘어놓는 상황을 더 이상 봐주기 어렵다. 자중하라"고 비판했다. 조 전 대표는 지난 22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2030 남성이 70대와 비슷한 성향, 이른바 극우 성향을 보인다"고 언급한 바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8-25 10:14:52[파이낸셜뉴스] 광복절 특사로 복권한 조국 혁신정책위원장이 24일 부산을 찾아 "극우정당 국민의힘을 반드시 해체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위원장은 이날 오전 부산 민주공원을 찾아 참배한 후 기자들을 만나 당장 해야 할 첫 과제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뛰는 것"이라고 했다. 중도보수를 자처하는 이재명 정부를 거론한 조 위원장은 "왼쪽, 진보 영역이 비었기 때문에 좌완투수가 되겠다"며 "훌륭한 우완정부와 함께 극우정당 국민의힘을 반드시 다음 2026년 지방 선거, 2028년 총선에서 패퇴시키고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이루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한 조 위원장은 25일에는 경남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할 계획이다. 26일부터 28일까지는 광주, 담양 및 전북 지역을 찾는 등 광폭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jiwon.song@fnnews.com 송지원 기자
2025-08-24 16:25:27[파이낸셜뉴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24일 고향인 부산을 찾아 민주공원을 참배하며 공식 활동을 재개했다. 조 전 대표는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사면 복권 이후 공식 석상으로 이곳을 택한 이유는 지난해 6월 13일 조국혁신당 창당 선언을 한 장소이기 때문”이라며 “창당 초심을 되돌아보고자 왔다”고 밝혔다. 그는 “그때 두 가지 약속을 했었다. 윤석열 검찰독재 정권을 조기 종식시키고, 조국당을 10석 이상 원내 3당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윤석열 정권은 자멸했지만 우리 싸움도 동력이 됐고, 조국당은 12석으로 원내 3당이 됐다. 두 과제를 이뤘지만 아직 더 해야 할 일이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향후 정치 행보에 대해선 “제가 어떤 일을 해야 할지는 미정이지만 국민이 요구한다면 몸을 던지겠다”며 “창당 당시 ‘막막한 바다에 배를 끌고 나가는 심정’이었지만 부산 시민과 국민과 함께 두 과제를 이뤘다. 그 각오로 또 뛰겠다”고 강조했다. 조 전 대표는 특히 “지금 새로운 과제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이라며 “저는 좌완투수다. 이재명 정부가 중도·보수정당으로 자리매김했다면, 진보의 빈자리를 채우는 게 제 역할이다. 훌륭한 우완투수와 함께 극우 정당 국민의힘을 해체하고 2028년 선거에서 반드시 패퇴시키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민주당 일각에서 사면 이후 정치적 행보를 자숙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다 저를 위한 조언이라고 생각해 감사히 받아들인다”면서도 “오랫동안 정당인도 아니었고 당을 비웠지 않나. 전 당대표로서, 당을 창당한 주역으로서 공백기가 있기 때문에 역할 하는 것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2030 남성층의 정치 성향과 관련해 “전체가 극우화된 건 아니고 자유대학(친윤 대학생 단체)이나 특정 단체가 극우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아크로비스타 앞에서 윤 어게인 외치는 2030이 극우화 되지 않았다고 누가 외치겠냐. 일부는 극우화 되어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극우화 된 2030도 우리나라 국민이다. 왜 그렇게 됐는지 고민을 하겠다. 2030 남성이 처해있는 사회 문제가 있다고 본다. 취업 문제건, 집 문제건, 이런 문제에 대한 고통과 불만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그 문제를 해결하는 게 정치인으로서의 역할이라 생각하지만 극우화된 부분은 용인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8-24 16:01:08[파이낸셜뉴스] 양궁 국가대표 선수인 장채환씨(33)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부정선거 음모론을 주장하거나 극우 성향의 글을 올려 논란이 된 뒤 사상구청 홈페이지는 진영간 대결의 장이 됐다. 장채환씨는 지난 14일 SNS 프로필에 '멸공, CCP OUT'이라는 글을 올린 뒤 논란이 불거졌다. CCP는 중국 공산당(Chinese Communist Party)의 약칭으로 부정선거에 개입하고 있다는 음모론이 보수 진영에서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 밖에 지난 6월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중국이 조작했다’는 등의 주장이 담긴 게시물도 여러 차례 올렸고 한국사 강사 출신 유튜버인 전한길씨와 광주민주화운동을 왜곡하고 12.3 비상계엄을 옹호하는 극우 성향 SNS 계정을 다수 팔로우하고 있었다. 장채환, "용서가 안 된다"-"응원한다" 장씨의 SNS 글이 알려지면서 지난 16일부터 그의 소속팀인 부산 사상구청 홈페이지 게시판엔 계약해지를 요구하는 글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세금으로 운영하는 팀에서 활동하는 선수가 내란을 옹호한다", "국가대표가 허위사실 유포에 지역혐오. 징계 안하고 넘어가면 국가 기관에 감사 요구하겠다" 등의 비판글이 올라왔다. 한 네티즌은 "회사 때문에 다른 도시로 갔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부산시민으로 세금까지 냈다"며 "대한민국 국민의 가슴에 총부리를 겨눈 내란수괴 윤석열을 지지하고 정당화하는 X에게 내 세금으로 월급을 주는 건 대한민국 국민이자 부산이 고향인 부산 사람으로써 용서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사상구 전자민원창구에도 장 선수에 대한 계약을 해지해야 한다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장씨를 비판하는 글들이 이어지자, 보수 진영도 맞대응에 나섰다. 오픈 채팅방에선 사상구청, 양궁협회 등의 전화번호 등을 공유하기도 했다. 17일 오후부터 장씨를 옹호하는 글들이 하나, 둘 올라오기 시작하더니 장씨의 '계약해지를 검토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뒤엔 옹호글들이 게시판을 장악한 상태다. 이들은 "공인이 소리 내줘서 고맙고 정상인들이 뒤에서 받쳐줄게. 중국도 이제 끝물", "여기서 글 쓰는 극좌들은 자기 나라로 돌아가라", "멸공이란 단어가 왜 극우" 등 내용을 담은 글들이 쏟아졌다. 또 다른 네티즌은 "장채환 선수 개인이 목소리를 내는 것에 국가가 통제를 하는 것은 대한민국 국민의 자유를 침해하는 행위다. 국가대표 선수가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것에 정치적 탄압을 받는다면 이것은 명백한 범법행위이고 독재 행위"라고 썼다. 하루에 많아야 10개 정도의 글의 올라오던 사상구청 게시판은 지난 17일부터 22일 현재까지 비판과 옹호의 의견을 담은 830여개 글들이 올라왔다. 사상구청, "계약해지는 '양궁협회 징계' 보고" 장씨를 두고 논란이 사그러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사상구청의 결정에도 관심이 쏠린다. '계약해지를 검토한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해선 “장채환 선수의 계약 해지를 아직 검토한 바 없다. 협회 징계 여부를 보고 논의할 예정이고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한양궁협회는 장씨를 스포츠공정위에 회부해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장씨는 비난 여론이 일자 지난 17일 SNS를 통해 “1군 국가대표가 아닌 2군이라 공인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화가 난 분들이 있다면 죄송하다”며 “전라도를 비하하는 게 아니라 저의 고향으로 선거철만 되면 욕을 먹는 게 싫었다. 악의가 없었다”며 사과의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고향이 전남이라 중도좌파 성향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윤석열 (전) 대통령이 ‘왜 지금 이 시대에 계엄령을 내렸나’ 의문을 가지고 어떤 일이 있었나 찾아봤다”, “보수 우파 입장에서 목소리를 내는 게 옳다고 판단했다”라고 주장했다. 지금 장씨의 계정은 비공개 상태다. 입장을 밝힌 글도 모두 삭제됐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8-22 13:34:57[파이낸셜뉴스] 부산 사상구청 소속 양궁 선수가 극우 성향의 게시물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논란이 된 가운데 사상구청이 해당 선수에 대한 계약 해지를 검토하고 나섰다. 20일 부산일보에 따르면 부산 사상구청은 구청 양궁선수단 소속 선수 장채환에 대해 내부 지침을 근거로 계약 해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장채환은 최근 극우 성향의 SNS 계정을 여럿 팔로우하고 인스타그램 첫 화면 프로필 소개란에 '멸공'이라고 쓴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에 휩싸였다. 또한 지난 6월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전후해 중국이 대선 결과를 조작했다는 등 극우 성향이 담긴 게시물을 SNS에 여러 건 게재한 사실도 드러났다. 장채환이 국가대표 신분으로 극우 성향의 게시물을 반복적으로 올린 것은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선발 및 운영규정'의 '품위유지' 의무를 저버린 것이란 지적이 나왔다. 특히 사상구청 전자민원창구에는 구청에 소속돼 세금으로 운영되는 팀에서 활동하는 선수가 이러한 발언을 하는 게 문제 있다는 취지의 민원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에 사상구청은 대한체육회의 징계 수위를 보고 내부 방침을 결정하겠단 입장이다. 사상구청 직장운동경기부 설치 및 운영 지침에 따르면 구청장은 선수로서 품위를 손상하거나 구의 명예를 실추시킨 경우 계약 기간이 끝나지 않아도 양궁팀 선수 등의 자격을 박탈하고 그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 양궁협회 역시 장채환에 대한 징계 여부와 수위를 결정할 양궁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여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8-21 14:5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