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해 “(전광훈 목사에게) 무슨 약점을 잡힌 것이냐”고 지적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전날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 200석’ 약속을 겨냥한 발언이다. 홍 시장은 11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황교안 대표시절에는 180석 만들어 주겠다고 했는데 폭망했다. 김기현 대표에게는 200석 만들어 준다고 한다”며 “그런데도 그사람 ‘우리 당원도 아니다’라고 소극적인 부인만 하면서 눈치나 보고 있다”고 김 대표를 겨냥했다. 이는 김 대표가 10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 목사에 대해서는) 나중에 필요할 때 얘기하겠다. 그 사람은 우리 당 당원도 아니다”라고 말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 시장은 이어 “입에 욕을 달고 다니는 목회자와 페이크뉴스(가짜뉴스)만 일삼는 극우 유투버만 데리고 선거 치를수 있다고 보느냐. 도대체 무슨 약점을 잡힌 것이냐”고 물으며 “총선이 1년밖에 안남았는데 참 답답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 목사는 지난 10일 자신의 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인은 권력을 가지므로 반드시 종교인의 감시가 필요하다. 종교인의 감시가 없으면 자기 통제가 불가하다. 내 통제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전 목사는 이어 “국운이 달린 절체절명의 시기에 우파 대표주자 국민의힘에서 고작 민주당이 불러일으킨 바람에 흔들려 광화문 세력과 한국 교회를 폄훼하는 일이 더 이상 없어야 한다”며 “다음 돌아오는 총선에서 200석 서포트하는 게 한국 교회의 목표”라고 밝혔다. 전 목사는 본인과 날을 세운 홍준표 대구시장과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종교인의 통제를 받지 않고 있다면서 “홍 시장과 황 전 대표가 하는 말을 봐라, 저게 통제되는 말이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4-11 09:09:1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5·18 정신 헌법 수록 반대' 발언과 김광동 진실화해위원장의 '5·18 북한 개입설' 발언을 두고 "앞에서는 사죄하는 척하다 뒤에서 침을 뱉는 '양두구육'이 따로 없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5·18 양두구육, 결별하지 않으면 윤석열 대통령도 한 편"이라며 이같이 썼다. 이 대표는 "5·18 정신을 계승하겠다더니 정권 핵심 인사들이 앞장서 망언을 쏟아 내며 국민과 5·18 유가족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고 했다. 그는 "전당대회가 끝나자마자 집권 여당 수석 최고위원은 극우 세력 앞에서 '5·18 헌법 정신 수록'이 불가능하다고 못 박았다. 대통령 공약은 '립 서비스'라고 한다"며 "이에 질세라 대통령이 임명한 진화위원장은 극우 유투버들이나 떠들 '북한군 개입설'을 꺼내 들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정권은 그간 보수 정부의 '5·18 부정'과 단절하고 5·18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약속했고 대통령 스스로 '오월 정신은 헌법 그 자체'라고 밝힌 바 있다"며 "대통령 말대로라면 정권 핵심 인사들이 헌법 정신과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고 있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5·18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대통령실의 입장 한 줄로, 김 최고위원의 사과 한마디로 대충 넘어갈 일이 아니다"라며 "대통령과 여당은 즉시 김 진화위원장을 해임하고 국민의힘도 김 최고위원의 망발에 대해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엄중한 조치가 없다면 국민은 윤석열 정권과 집권 여당의 역사의식이 집단적으로 마비됐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며 "일말이라도 5·18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생각이 있다면 역사와 헌법을 부정하는 세력과의 결별을 행동으로 입증하라"고 촉구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최아영 기자
2023-03-15 09:13:55[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도전장을 내민 안철수 후보가 내년 총선에서 퇴출시켜야 할 의원 중 한 명으로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지목한 가운데, 김 의원은 이에 대해 “‘정치 초딩’만이 생각할 수 있는 유치한 캠페인”이라고 비판했다. 안철수 후보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호위부대를 내년 총선에서 ‘혁신 조기 공천’으로 퇴출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른바 ‘자객 공천’을 통해 국회에서 퇴출시킬 민주당 의원을 당원 응모로 선정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안 의원은 그러면서 고민정·김남국·김의겸 의원 등을 그 예시로 언급했다. 이에 김남국 의원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치한 캠페인 펼치는 안철수, 요즘 극우 유튜브에 빠져 사나”는 제목의 논평을 올리고 안 후보를 비판했다. 김 의원은 “전당대회 ‘마이너스 전략’이고, ‘정치 초딩’만이 생각할 수 있는 유치한 캠페인”이라며 “공모를 통해서 조기 공천하겠다고 한다면 이미 대략 나온 해당 지역구 당협위원장들이 가만히 있겠느냐. 아마 ‘내가 가장 먼저 날라가는 것이냐’고 자객공천 공모하기도 전에 해당 당협위원장들의 반발에 안철수 후보가 가장 먼저 죽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극우 유투버나 좋아할 만한 애들 장난 같은 황당 캠페인을 ‘혁신 공천’으로 간판을 내걸었다. 지역구 한 곳, 한 곳이 씨줄, 날줄 엮이듯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서 하나를 전체처럼, 전체 속에서 지역구 한 곳을 정말 세밀하게 봐야 하는 것이 공천”이라며 “지역구의 특성과 인물, 전체적인 판세, 동네 조직 등등 무수한 요인들을 종합해서 전략 지역도 고르고, 인물도 고르고 해야 하는데 아직 판세도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어떤 지역인지 분석도 없이 그냥 당원 여론으로 조기 혁신 공천 지역구를 정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난센스”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이어 “안철수 후보에게 공천이 애들 장난이냐, 한 정당의 당대표가 그렇게 가벼운 자리인가, 혹시 극우 유튜브에 빠져 사는 것은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제가 새벽부터 밤까지, 평일은 물론이고 주말에도 단 하루도 쉬지 않고, 지금껏 여름 휴가도 없이 한결같이 성실하고 겸손하게 일하는 국회의원이라는 것을 안철수 전 대표도 이미 알고 있는 듯 하다”며 “안철수 후보가 (제 지역구에) 조기 공천을 통해서 당의 지원 역량을 집중시키겠다고 하니까 국민의힘에 맞서는 ‘강력한 후보’라는 것을 공식적으로 인증해주신 것과 마찬가지”고 했다. 김 의원은 “안철수 전 대표가 조기 공천을 통해서 당의 지원 역량을 집중시키겠다고 하니까 국민의힘에 맞서는 ‘강력한 후보’라는 것을 공식적으로 인증해주신 것과 마찬가지”라며 “민주당 저격수로 예를 든 것은 거꾸로 우리 당원들에게는 제대로 일하는 국회의원임을 반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안철수 후보가 인정한 강력한 민주당 저격수들에게 우리 당원 여러분들의 소중한 후원 부탁드린다. 안철수 후보 덕분에 후원금이 많이 들어오면 안철수 후보께 추가로 감사 인사를 전하겠다”며 글 말미에 자신의 후원 계좌번호를 알리기도 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2-24 10:29:29[파이낸셜뉴스] 서울 광화문 인근 옛 주한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을 지키는 대학생들이 보수 유튜버들로부터 차량 돌진 위협과 성추행을 당했다며 이들을 경찰에 고소했다. 반아베반일청년학생공동행동(공동행동)은 16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친일극우 유튜버의 만행이 도를 넘고 있다"며 유튜브 채널 '우파삼촌tv' 운영진을 살인미수 혐의로, 김상진 자유연대 사무총장과 '상상은 자유tv' 운영진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했다. 이들은 '우파삼촌tv' 유튜버 A씨가 지난 14일 오후 7시40분께 자신의 승합차를 몰아 소녀상 앞을 지키던 학생들을 향해 돌진해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고 주장했다. 당시 차량이 소녀상 앞에서 급정거를 하면서 소녀상 옆을 지키던 여대생이 부상을 입지는 않았다. 그러나 해당 대학생은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고 전했다. 공동행동은 "이 범죄가 미수에 그쳤다고 하나 그 의도는 변하지 않는다"며 "범행을 저지르는 동안 박장대소하며 '야 재밌다 진짜'라고 하면서 즐기는 경악스러운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킴이가 겪었던 당황, 분노, 공포는 이루 말할 수 없다"며 "큰 차를 몰고 누구 하나 다칠지 모르는 공포감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보수 유투버들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고도 호소했다. 공동행동은 "'상상은자유' 유튜버가 소녀상을 지키는 학생들에게 '위안부 할머니들이 오줌을 참았다는데 그런 것까지 배웠냐' '여자는 하루에 한번 닦아야 하는데' 등 도를 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5월말부터 소녀상에 정치적 테러를 일삼고, 이에 항의하는 지킴이 학생들의 신체를 불법 촬영하고 위협하는 발언을 했다"며 "이들의 범죄를 더이상 좌시할 수 없기에 그동안 수집한 확실한 증거자료를 첨부해 고소한다"고 밝혔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2020-07-16 14:5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