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DC(미국)=김학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중인 가운데, 참모들로부터 국내 집중호우 피해상황을 보고받고 대응방안을 점검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집중호우에 대해 "기상예보를 훨씬 넘어서는 극한호우"라면서 "많은 인명 및 재산피해가 발생하여 안타깝다. 행정안전부 장관을 중심으로 피해지역에 대해 신속하고 실질적인 피해지원이 이뤄지도록 정부부처 모두가 총력 대응하라"고 지시했다고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주말부터 장마전선이 다시 북상하기해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면서 "피해지역에 대해선 더이상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속하게 응급복구를 실시하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전국적으로 호우대처를 위한 위험시설의 예찰과 통제를 강화하는 등 기상이변으로 인한 극한호우까지 대비한 비상대응태세를 다시 한번 정비하라"고 촉구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7-11 12:33:09지난해 7월 충북 청주시 오송읍 인근 궁평2지하차도에서 시민 14명이 들어찬 물에 생명을 잃는 등 매년 여름철 홍수기 도로침수로 인한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오송과 같은 대형재난이 더 빈번하게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과거와는 양상이 다른 새로운 유형의 극한재난을 관리하기 위한 연구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지난해 발생한 오송참사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우선 위험요인으로 꼽히는 하천 인접 여부, 과거 침수 이력 등을 고려해 지하차도 진입 차단시설 설치대상을 431곳으로 확대하고, 연내 285곳 설치를 완료한다. 8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연구용역을 통해 안전난간·사다리 등 피난·대비시설 설치기준을 마련해 연내 관련 지침을 추가 개정할 예정이다. 또 도시침수 대응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전국 침수위험지역 1654개 읍·면·동을 대상으로 도시침수지도를 제작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호우 시 차량이 홍수 경보 발령 지점이나 댐 방류 경보 지역에 진입한 경우 운전자에게 위험을 알리는 신호를 보내는 내비게이션 업데이트를 이달부터 시작한다. 운전자가 침수 위험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이러한 방안이 고안됐다. ■내비게이션으로 침수위험지 알려 집중호우 시 침수 사고 위험이 있는 지점을 지나는 차는 앞으로 내비게이션을 통해 경보를 받고 위험을 인지할 수 있게 된다. 운전자들은 휴대폰으로 긴급재난문자 등을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홍수 경보 반경 1.5㎞, 댐 방류 반경 1㎞에 진입하면 내비게이션 화면과 음성 안내를 통해 위험 상황을 인지할 수 있다. 환경부가 홍수 경보 발령 지점으로 지정한 전국 223개 지역이 대상이 된다. 다만, 운전자에게 내비게이션 화면과 음성으로 주의 운전이 필요함을 안내하는 것이지 내비게이션이 직접 우회도로를 안내하지는 않는다. 정부는 올 초부터 도로·지하차도 침수사고 예방을 목표로 민관 합동 내비게이션 고도화 전담반을 구성해 내비게이션 업데이트를 추진해왔다. 환경부는 홍수 경보와 댐 방류 데이터를 실시간 제공하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데이터를 내비게이션 시스템과 연결하는 데이터 중계를 맡는다. 행정안전부도 지난달 21일 '기후위기 재난 대응 혁신방안 및 국가안전시스템 개편 종합대책' 제20차 추진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올해 상반기에 대책의 현장 작동성을 강화하기 위한 주요 정책과제를 집중적으로 추진했다. 먼저 중점관리지역 100곳에서 인파관리지원시스템을 본격적으로 활용했고, 저화질 CCTV 6106대의 교체를 추진하고 있다. 산사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산사태정보시스템'을 통합 개설했고, 낙석·붕괴에 대비해 7만4000여곳에 대한 점검을 완료했다. 특히 지하차도 인명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지하차도가 15㎝ 이상 침수되거나 배수펌프 미작동, 하천 범람 우려가 있는 경우 등에는 관리주체가 즉시 지하차도를 통제하도록 했다. 독거노인이나 장애인 등 침수 취약계층 4500명은 대피 도우미 일대일 매칭과 119안심콜 서비스 연계를 통해 집중적으로 보호한다. 하반기에는 침수 위험지역 1654개 읍면동에 대한 '도시 침수지도' 연내 제작, 자율방재단 활동 영역 확대, 사방지 해제요건 완화(5년→1년) 및 사방시설 설계기준 강화 등을 추진한다. 행안부는 월 1회 점검회의를 열어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사각지대를 발굴해 입법이 필요한 사항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할 계획이다. ■재난관리인력 확충 시급 행정연구원 오윤경 선임연구원은 "기후위기로 인해 2023년 집중호우와 같은 기록적 강우가 반복 또는 심화될 가능성이 큰 가운데, 지자체의 재난대응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과제의 내실있는 추진이 필요하다"면서 "하지만 정부가 추진 중인 기존 계획 내 과제들이 단위 과제별로 제시돼 있어 종합적인 지자체 재난안전관리 인력 보강이 필요한 기능 및 규모에 대해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지자체별 방재성능목표(처리 가능한 시간당 강우량) 상향을 위한 추진 기한을 정할 것과 산사태 취약지역에 대해 사방시설 설계기준 상향을 검토할 것 등을 제언했다. 재난 위기관리를 처벌보다는 협력과 연계, 지원과 조정에 중점을 둬야 한다는 견해에 힘이 실리고 있다. 아울러 오송 지하차도 사고, 예산 산사태에서 공통적으로 위험도 등급(지하차도 위험도 3등급), 위험지구 지정(산사태위험지구 외 지역) 등 위험도 평가 결과가 실제 사고지와 상이한 문제가 발생한 점을 고려해 공사, 산불 등 주변 여건 변화와 취약성을 고려한 평가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2024-07-08 18:15:21【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극한 호우로부터 도민 안전과 생명 지켜라!' 경북도는 4일 이철우 지사가 "도정의 책무는 도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것이다"면서 "이번 장마 기간 최고 예방, 과잉 사전 대피, 최상 보호의 원칙을 지켜나가겠다"라고 밝혔다. 도는 이번 장마가 초기에 제주도에 600㎜ 강우를 내리고, 충북에서는 시우량 80㎜ 극한 호우를 보이는 등 국지성과 변동성의 특징을 지닌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경북은 지난해 극한 호우로 인해 인명피해가 발생하였는데 피해 원인으로는 야간 재난, 산간 지형, 고령자 피해가 많은 것이 특징이었다. 이에 따라 이 지사는 인명피해 우려 지역 664개소(산사태, 급경사지, 저수지,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둔치주차장, 지하차도, 침수우려도로)에 대해 부단체장들이 직접 점검하도록 지시했다. 또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 6월 28일 여름철 집중 호우를 대비해 구미시 장천면 상장리~거의동 일원에 추진 중인 한천 재해위험개선지구사업장을 방문해 공사 진행 상황을 점검하기도 했다. 이 지사는 "극한 호우에 상황별로 적극 대처하고, 도민 최우선 경북형 재난대응모델과 주민대피 시스템을 총동원해 어떠한 재난 속에서도 도민을 지키고 보호할 수 있게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도는 현재 호우·장마 대비 경북형 재난대응 대책으로 추진 중인 7대 분야 중점 관리 대상에 대해 특별 관리를 하고 있다. 7개 관리 대상에 대해 호우에 따른 비상근무 시 일강우·누적 강우를 확인하고, 폐쇄회로(CC)TV 모니터링, 위험지역 순찰 활동을 해 대피에 필요성을 판단하는 등 자연재해발생에 따른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중점 관리하고 있다. 한편 도는 6월 29일 호우에 따른 위험이 예측되는 12개 시·군 525개 마을 1002명의 '마을 순찰대'를 최초로 가동해 재해취약지구를 사전 점검하고, 취약계층의 안전을 확인하는 등 도민의 인명보호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07-04 08:33:48[파이낸셜뉴스] 코레일이 여름 장마철에 대비해 지난 20일부터 29일까지 열흘간의 일정으로 수도권과 부산지역 75개 광역철도역에서 ‘극한호우 대비 특별훈련’을 진행하고있다고 28일 밝혔다. 서울본부와 수도권서부·동부·부산경남본부 등 4개 지역본부가 합동으로 벌이는 이번 훈련은 단시간에 침수가 발생하는 극한상황에서 수해 예방 체계를 점검하기 위한 것이다. 훈련은 국지성 호우가 쏟아진 상황에서 △야간시간 △최소인원 △침수위험 개소 등의 역별 취약 조건을 가정하고 비상 대응 프로세스가 제대로 동작하는지를 집중 점검한다. 특히, 실제 근무조별로 빗물 유입을 막는 ‘차수판’ 설치 훈련을 실시하고, 설치 위치와 설비의 상태가 침수예방에 적정한지 등을 검토 뒤 보완하고 있다. 이선관 코레일 광역철도본부장은 "극한호우에도 고객과 열차운행 안전에 빈틈이 없도록 실제와 같은 수준으로 수해예방 체계를 집중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05-28 10:12:53【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경북도가 지난 극한 호우에 따른 상하수도시설 피해 복구비로 26건 139억원을 최종 확정했다. 특히 이번 피해는 경북 북부권 4개 시·군(영주, 문경, 예천, 봉화)에 집중됐는데 상수도시설 18건, 하수도시설 8건에 77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조현애 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기록적인 폭우로 파손된 상하수도 시설물 피해에 대해 한발 앞선 응급복구와 복구계획 수립으로 도민들의 물 복지가 끊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피해시설을 복구하는데 필요한 총 사업비는 139억원으로 상수도시설 123억원, 하수도시설 16억원이다. 상하수도시설 26건에 대한 지원복구계획을 수립하면서 대구지방환경청 등 중앙부처와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 앞으로 동일한 강도의 집중호우가 발생하더라도 재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복구계획을 면밀히 수립해 피해 금액보다 62억원 많은 복구비용을 확보했다. 한편 이번 집중호우는 1차적으로 6월 27일부터 30일까지 영주, 봉화지역에 300㎜ 이상의 최대 강우량을 기록하며 지반이 포화상태를 유지하는 중 7월 9일부터 19일까지 2차적으로 경북 북부권에 최대 500㎜ 이상의 강우량이 집중됐다. 기록적인 강우량으로 하천제방과 도로가 유실되는 등 피해가 컸으며, 이에 따라 하부에 매립된 상하수도 관로가 파손되고 저지대에 위치한 하수처리장이 침수되는 등 많은 피해를 입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3-08-23 09:31:06【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경북도가 극한호우 산사태 대응체계에 대한 혁신방안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일 경북도에 따르면 최근 유례없는 피해를 발생시킨 집중호우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7월 31일 '극한호우 산사태 대응체계 혁신 태스크포스'(TF)를 공식 출범하고 공식 활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앞으로 혁신 TF는 △여름철 산사태로 인한 추가 피해방지 △수재민 지원 선진화 △신속한 피해복구를 목표로 재난안전 분야 조직혁신과 마을단위 경보대피체계 개선 등 15개 과제를 확정하고 세부적인 실행방안을 도출한다. 정책실장을 중심으로 예방, 대비, 대응, 복구의 4가지 정책팀을 운영하고, 경북연구원의 연구진을 1대1로 매칭했으며, 전문가 자문그룹도 추가해 정책 완성도를 높여갈 계획이다. 이철우 지사는 "중앙정부에서도 대통령의 지시로 범정부 TF가 꾸려지는 만큼 지방에서는 보다 현장 중심으로 전문가들의 의견을 받아 국가차원의 대응방안을 선제적으로 제시하는 TF 활동이 돼야 한다"면서 "선진형 풍수해 예방과 복구대책을 마련하는 계기로 삼겠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혁신 TF는 현장중심 대응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산사태 위험감지-위기상황 신속전파-긴급대피장소를 포함한 대피체계 개선을 우선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며, 조직과 재난상황 대응의 전문성 확보 방안도 제시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이상기후 현상이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고, 경북도 또한 극한호우 등 미증유의 사태가 발생함에 따라 기존의 재난대응 매뉴얼로는 한계가 있어 새로운 재난 대응체계 마련 등 혁신적 전환이 필요함에 따라 TF를 운영한다"라고 설명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3-08-01 08:55:28[파이낸셜뉴스] 중앙재해대책본부는 '극한호우'가 내리고 있는 서울과 대전 지역에 대해 30일 오후 호우특보를 발효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3-07-30 18:50:23[파이낸셜뉴스] 역대급 '극한호우'로 인해 전국에서 16일 40여명의 사망자 및 실종자가 발생했다. 추가 피해 집계에 따라 사망자가 더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이날 중앙재해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충청·전북·경북 일부 지역에 지난 13일부터 나흘간 누적 강수량이 최고 500~600㎜에 달하는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산사태와 침수로 인한 인명피해가 속출했다. ▶관련기사 4면 중대본은 이날 오후 5시 현재 전국에서 33명이 목숨을 잃었고 22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는 총 9명이 차량 침수로 사망했다. 사고는 인근 미호강 둑이 무너지면서 범람한 강물이 지하차도로 순식간에 밀려들어 발생했다. 지하차도와 200m거리의 청주~오송 철골 가교 공사 현장 구간 45m제방이 불어난 강물을 이기지 못하고 무너져 내렸다. 현재 수색이 계속 진행 중인 가운데 사고 피해자들이 추가로 발견될 경우 사망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산사태로 인한 매몰 사고도 잇따랐다. 산림청은 전국 산사태 위기경보를 최고 수위인 '심각' 단계로 상향했다. 경북 예천에는 대형 산사태로 인해서 무려 9명이 사망해 경북 지역에서 가장 큰 피해를 냈다. 그러나 예천에서만 현재 실종자수가 8명이나 있어 추가 사망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까지 경북 지역에서만 사망자수가 19명에 이른다. 경북 영주시에선 비탈면 토사붕괴로 주택 3동이 매몰돼 4명이 사망했다. 1명은 부상을 입은 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충남 논산시 양촌면 양지추모원 납골당에는 산사태가 나면서 방문객 4명이 매몰됐다. 이 가운데 60∼70대로 추정되는 부부는 숨진 채로 발견됐다. 2명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중이다. 전국 철도망은 선로 이탈 우려 등으로 운행이 마비됐다. 코레일은 전국적으로 집중호우가 지속됨에 따라 안전 확보를 위해 15~16일 무궁화호와 ITX-새마을 등 모든 일반열차의 운행을 중단했다. KTX도 중앙선·중부내륙선, 수원 경유, 서대전 경유 등의 열차는 운행에 차질을 빚었다. 무궁화 탈선 사고도 발생했다. 지난 14일 밤 청주시 서원구 현도면 매봉리 매포터널 인근에서 무궁화호 열차가 폭우로 선로에 유입된 토사로 인해 탈선했다. 열차 7량 중 6량이 선로를 벗어났다. 다행히 이 열차는 서대전역을 출발해 수색역으로 회송 중이어서 승객이 없었다. 강물이 불어나면서 둑이 무너지는 사고도 이어졌다. 충남 논산천 제방이 무너지면서 논산시가 긴급히 주민들을 대피시켰다. 충남 공주 제민천이 범람하고 청양 치성천 제방이 붕괴하기 시작해 자치단체가 주민들에게 대피를 지시했다. 금강 제방도 일부 유실돼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 농경지와 시설 피해도 잇따랐다. 1만5120헥타르(㏊)의 농작물과 농경지 139.2헥타르(㏊)도 침수·낙과, 유실·매몰 등 피해를 입었다. 공공시설물은 충북 68곳을 포함해 전국에서 149곳이 피해를 입었다. 교사 1명은 오송 지하침수 사고로 사망했다. 집중호우로 인해 학교 휴업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39개 학교가 운동장 침수, 담장 붕괴, 펜스 파손 등의 시설 피해를 입었다. 앞으로 최소 나흘간 장맛비가 더 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추가 비 피해도 우려된다. 기상청은 충청과 전북, 경북 등에 19일까지 최대 300㎜의 비가 더 올 것으로 예보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이설영 윤홍집 기자
2023-07-16 14:29:15서울 지역에 11일 쏟아진 집중호우로 사상 처음으로 '극한호우' 재난문자가 발송됐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4시께 구로구, 동작구, 영등포구 일대에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했다. 기상청은 지난달 15일부터 수도권을 대상으로 '1시간에 50㎜'와 '3시간에 90㎜' 기준을 동시에 충족하는 비가 내리면 긴급재난문자를 직접 발송하고 있다. 이러한 극한호우 긴급재난문자는 지난해 8월 8일 중부지방 집중호우를 계기로 도입됐고 이번에 처음 발송됐다. 폭우 피해도 이어졌다. 서울 지역에 쏟아진 폭우로 인해 한때 서울 지하철 1호선 일부 구간의 운행도 중단됐다. 집중 호우로 인해 1호선 영등포역~금천구청역 구간의 열차 양방향 운행이 일시 중단됐다. 노들로에서 올림픽대교 하남방향 진입 연결로가 침수돼 통제됐고, 동부간선로 등도 침수로 인해 운행에 차질을 빚었다. 서울시는 평소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운영하던 지하철·버스 퇴근 집중배차 시간대를 30분 연장했다. 아울러 서울교통공사 앱 등을 통해 도로 상황을 실시간으로 시민들에게 전파해 퇴근길 불편 최소화에 나섰다. 일부 지역에선 거주지 침수까지 발생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는 상황이 발생했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자이프레지던스'는 집중호우로 인해 지하 주차장과 커뮤니티시설 등이 침수되기도 했다. ■전국 곳곳 도로와 주택 침수피해 전국에서 크고 작은 시설물과 인명피해도 이어졌다. 인천에선 시간당 최대 68㎜의 비가 쏟아지며 건물과 도로 곳곳에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남동구 만수동에서는 상가 건물 지하에 있는 마트와 창고가 빗물에 잠겼다. 서구 백석동에선 한 대단지 아파트 지하주차장과 단지 내 통행로 일부가 침수되면서 입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 대응체계를 선제 가동하고, 반지하주택 수방 자재 설치 등의 내용을 담은 특별 지시사항을 31개 시·군에 통보했다. 많은 비가 내리면서 인명 피해도 잇따랐다. 경기도 남부지역에 이날 시간당 최고 6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여주에서는 하천변을 산책하던 70대 남성이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강원특별자치도는 이날 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발령했다. 시간당 최대 70㎜의 폭우가 내린 강원도 원주에서는 주택과 도로의 침수 피해 신고 10여건이 접수됐다. 부산에서는 이날 오후 불어난 물에 60~70대 여성 3명이 고립된 후 2명은 대피했으나, 60대 여성 1명은 물에 휩쓸려 실종됐다. ■최고 200mm 폭우 우려도 대구에서는 남성동 소재 한 옷 매장이 오후에 침수됐다는 신고가 접수됐으며, 하수구 역류로 인한 도로 침수도 있었다. 곳곳에서는 도로에 가로수가 쓰러져 차량 통행이 한때 제한되기도 했다. 시간당 최대 51㎜의 비가 쏟아진 광주에서는 북구 한 아파트 단지 내 어린이집 천장이 무너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인근 아파트 출입구 천장의 철제 구조물이 낙하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이날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비상 상황에 돌입했다. 올 여름 장마가 아직 초입 단계인 가운데, 앞으로 더 많은 비가 단시간 내 집중적으로 내릴 것으로 우려된다. 한창섭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취약지역 인근에 거주 중인 주민은 신속하게 대피해달라"며 "내일까지 강한 비가 예보되고 있는 만큼 물꼬관리, 야영 등을 위한 야외활동과 외출을 자제하여 달라"고 당부했다. 경기북서부를 제외한 경기도, 강원내륙·산지, 충청권, 전라권, 경북북부내륙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80㎜의 매우 강한 비가 올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기상청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12일까지 천둥·번개를 동반한 집중호우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충청남부와 전북에 비가 많이 오는 곳은 강수량이 200㎜를 넘어설 것으로 우려된다. ronia@fnnews.com 이설영 최재성 윤홍집 기자 ronia@fnnews.com 이설영 최재성 윤홍집 기자
2023-07-11 19:27:26[파이낸셜뉴스] 서울 지역에 쏟아진 폭우로 인해 한때 서울 지하철 1호선 일부 구간의 운행이 중단됐다. 서울시와 코레일 등에 따르면 11일 오후 3시56분께 서울 지역에 집중된 호우로 인해 1호선 영등포역~금천구청역 구간의 열차 양방향 운행이 중단됐다. 운행은 4시12분께 재개됐다. 이날 오후 서울지역에선 기상청의 '극한호우' 재난문자가 발송될 만큼 많은 비가 쏟아졌다. 기상청은 지난달 15일부터 수도권을 대상으로 '1시간에 50㎜'와 '3시간에 90㎜' 기준을 동시에 충족하는 비가 내리면 긴급재난문자를 직접 발송하고 있다. 이러한 극한호우 긴급재난문자는 지난해 8월 8일 중부지방 집중호우를 계기로 도입됐고 이번에 처음 발송됐다. 도로 침수도 이어졌다. 노들로에서 올림픽대교 하남방향 진입 연결로가 침수돼 통제됐고, 동부간선로 등도 침수로 인해 운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2023-07-11 17:26: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