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아산병원과 의료 AI 전문 코어라인소프트가 공동 연구 개발한 혁신적인 인공지능 기술로 근감소증 진단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있다. 14일 코어라인소프트에 따르면 이들이 개발한 기술은 CT 스캔을 통해 요 근 부피를 자동으로 측정, 기존의 수동 측정 방법보다 48배 빠른 속도로 결과를 제공한다. 이 연구 결과는 지난달 22일 권위 있는 ‘British Medical Journal (BMJ)’지의 자매지 ‘BMJ Open’에 게재되어 그 신뢰성을 확보했다. 근감소증은 노화에 따른 골격 근육량과 근력의 감소와 함께 각종 신체 기능이 저하되는 증상을 의미한다. 이 질환은 당뇨병이나 심혈관 질환 등과 같은 여러가지 다른 질환들과도 높은 연관성이 있으며, 낙상이나 골절과 같은 심각한 건강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고령화에 따라 고령자들의 근감소증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2021년부터 근감소 증을 질병으로 분류한 바 있다. 최근 서울아산병원 김지완 교수 연구팀은 코어라인의 AI 솔루션 AVIEW를 활용해 자동으로 요근의 부피를 정확하고 신속하게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 논문명은 Development and validation of a reliable method for automated measurements of psoas muscle volume in CT scans using deep learning-based segmentation: a cross-sectional study 로, 요근의 부피를 정밀하게 측정하여 근감소증의 조기 발견 및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해당 연구에서는 520명 참가자의 CT 스캔 데이터를 활용해 요근 영역을 자동으로 분할하고 부피를 측정하는 nnU-Net 기반의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한 것으로, 코어라인소프트의 AI 솔루션 AVIEW에서 구현됐다. 이 방법은 전문가가 요근 영역을 수동으로 직접 분할하는 것 보다 48배 더 빠르며, 인공지능이 자동으로 추정한 요근모양의 정확성을 의미하는 Dice score도 평균 0.927로 높은 효율성과 정확성이 입증됐다. 서울아산병원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다양한 CT 스캔 데이터를 활용한 의료인공지능모델의 가능성을 입증한 중요한 사례라고 언급했다. 특히, 대규모 대상자연구에서도 신뢰할 수 있는 결과를 제공해, 대량의 한국인 요근 부피 분석을 빠르게 수행함으로서 정상/비정상 범위 제 시 등과 같은 임상적으로 유용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또한 이미 다른 검사목적으로 촬영된 기사 초안 2 수많은 CT데이터들을 재분석함으로서 근감소증의 추가적인 진단과 여러 연구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연구책임자인 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김지완 교수는 "근감소증 연구 및 진단에 초석이 될 내 용”이라며 "실제 임상에 적용될 경우, 환자들에게 보다 정확하고 신속한 진단을 제공할 수 있어 의료 서비스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논문의 제 1저자인 최우림 박사는 "AI 기술의 발전이 실제 의료 현장에 적용되어 큰 성과를 낼 때, 그 가치가 극대화 될 것"이라며 "이번 연구가 근감소증 뿐만 아니라 다양한 근육 관련 질환의 진단과 연구에도 중요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소감을 설명했다. 한편, 해당 연구는 한국연구재단(NRF)의 중견연구자지원사업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6-14 09:04:37[파이낸셜뉴스] 근감소증은 근골격계 뿐만 아니라 당뇨병, 심혈관 질환, 우울증과 같은 질환의 위험을 높인다. 심지어 근감소증을 겪는 퇴행성 디스크, 골관절염 등 근골격계 질환자의 경우 약해진 근육이 뼈와 관절을 제대로 지지하지 못해 일반 환자보다 사망률이 더 높다는 통계도 있다. 국내 한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근감소증이 있는 65세 이상 남성은 일반 남성보다 사망률이 4배 이상 큰 것으로 나타났다. 부작용 없는 치료제의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는 가운데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여창환 연구원 연구팀은 한약재인 ‘사과락’이 근육 형성을 촉진하고 근위축을 방지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박과의 수세미오이 열매에서 씨앗과 껍질을 제거해 말린 사과락(絲瓜絡)은 발열, 출혈, 염증 등을 완화하는 데 사용돼 온 한약재다. 최근에는 사과락에 함유된 페놀산, 플라보노이드 등 성분이 단백질 합성과 근육의 성장을 촉진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며 근위축증 치료제로서의 활용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에 연구팀은 실험 쥐로부터 분리한 근육조직에 스테로이드 계열 약물인 ‘덱사메타손’을 고용량 처리해 근위축을 유도한 뒤 사과락 추출물을 100, 200, 400μg/㎖ 농도로 나눠 처리했다. 그 결과 사과락의 농도가 높을수록 근세포가 활성화되는 것이 확인됐다. 사과락은 근세포의 생존율을 높여 세포 증식을 촉진했으며 덱사메타손에 의한 근세포 사멸을 보호하는 효과를 보였다. 근육이 형성되는 과정에서도 근섬유를 형성하는 세포인 ‘근관세포’의 크기와 수가 사과락의 농도에 비례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를 통해 연구팀은 사과락이 근육의 형성 및 성장에 효과적인 도움을 주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후 덱사메타손 처리가 이뤄진 실험에서는 사과락이 근위축 유도 단백질 '아트로진-1'과 'MuRF1' 수치를 유의하게 억제하고, 줄어든 근관세포의 크기와 수를 회복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과락 400μg/mL 처리군은 덱사메타손 처리군에 비해 근관세포를 정상군과 유사한 수준까지 개선시켰다. 이는 사과락이 근위축에 대한 보호 효과가 있음을 의미한다. 여창환 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사과락의 근위축 보호 효과를 입증한 첫번째 연구라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며 “연구를 통해 밝혀진 사과락의 효능이 향후 부작용 없는 근위축 및 근감소 치료제 개발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2-27 09:49:11[파이낸셜뉴스] 휴마시스가 헬스케어 기기 전문기업과 손잡고 근감소증 치료 의료기기 개발과 공동판매에 나서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한다. 6월 30일 휴마시스는 스마트 헬스케어 전문기업 엠투웬티과 중저주파 활용 근감소증 치료∙근육증강 의료기기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해당의료기기의 공동판매권도 갖기로 했다. 엠투웬티는 근감소증 솔루션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으로 국내 기업 최초로 중저주파 EMS 의료기기(슈트)의 미국 FDA 품목허가를 받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또 지난달 중저주파 활용 성장판 자극 장치에 대한 특허 등록도 완료했다. 양사는 엠투웬티가 보유한 중저주파 근육 자극장치의 임상 실험 데이터를 기반으로 환자를 위한 의료기기를 개발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근감소증 관련 의약품이 다수 개발 중이나 시판을 허가 받은 제품은 없어 환자들의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며 “은사로 제작되는 전도체를 환자 베드 이불로 제작해 장기 입원 환자의 근감소를 예방, 근육증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엠투웬티 김진길 대표는 “자사의 중저주파 관련 데이터와 연구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기 개발에 집중할 예정”이라며 “12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전세계 노인성 근감소증 시장에서 치료 보조 기기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궁견 회장은 “엠투웬티의 기술력에 주목해 성장판 자극 기기에 이어 근감소증 치료 의료기기 개발에도 협력하게 됐다”며 “이번 헬스케어 의료기기 개발과 더불어 수익성이 뚜렷한 신규 사업 발굴과 개발에도 힘써 기술 선점, 성장동력 확보에 힘쓸 것”이라고 언급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06-30 15:17:59[파이낸셜뉴스]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운동과 건강에 투자하는 ‘덤벨 이코노미’ 현상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최근 SNS에서 ‘오운완(오늘 운동 완료)’ 인증 열풍이 이어지며 취미 생활로서 운동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 많아지는 등 운동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사회적 변화에 힘입어 운동을 통해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중장년층 인구도 늘어났다. 1일 통계청의 ‘2022 한국의 사회지표’ 보고서에 따르면 주 1회 30분 이상 규칙적인 생활 체육에 참여한 국민은 2012년 43%에 그쳤던 반면 2022년에는 61%를 기록했다. 특히 40·50세대의 참여율은 각각 65%, 63%를 기록하며 평균 이상을 웃돌았다. 노년에 근육 줄면 허리디스크 위험 동반 상승 나이가 들수록 운동의 가치는 더 높아진다. 40대에 접어들면 건강을 위해서라도 운동을 해야한다. 중년 신체의 노화가 시작되면 근육의 양과 기능, 근력이 저하되는데, 40대부터 근육량이 매년 1%씩 줄고 80대가 되면 기존 근육량의 절반만 남게 된다고 알려져 있다. 이러한 현상은 ‘근감소증’의 증상으로 분류된다. 근감소증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질병코드가 부여된 질환인 만큼 노화를 겪는 세대의 건강에 큰 영향을 준다. 근육이 줄수록 기초대사량도 함께 떨어져 각종 대사질환에 노출되기 쉽고 뼈와 관절이 받는 부담도 커져 근골격계 질환의 위험성이 높아진다. 따라서 노화가 시작되는 시기엔 꾸준한 운동과 충분한 단백질 섭취로 근감소증 예방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 현명하다. 허리디스크(요추추간판탈출증)는 근감소증으로 인해 발생하는 대표적인 근골격계 질환이다. 근감소증이 진행되면 척추를 지지하는 주변 근육과 인대까지 약해져 척추뼈와 뼈 사이에서 완충 역할을 하는 디스크(추간판)가 받는 하중이 늘어난다. 이러한 부담이 장시간 지속될 경우 디스크는 제 자리를 벗어나 염증을 일으키고 주변 신경을 압박해 통증을 유발한다. 디스크가 손상되면 허리에 쑤시는듯한 통증과 극심한 방사통이 동반된다. 하지만 누워있거나 편안한 자세를 취하면 통증이 일시적으로 완화되기도 해 증상을 방치하는 사례가 많다. 증상을 방치할 경우 치료 시기를 놓쳐 척추와 신경이 심한 손상을 입을 수 있으니 허리에 간헐적인 통증이 느껴진다면 조기에 전문의를 찾아 진료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추나와 약침, 한약으로 디스크 통증 줄인다 한의학에서는 추나요법, 침·약침, 한약 처방 등 한방통합치료를 통해 허리디스크의 근본적인 치료를 목표로 삼는다. 추나요법은 틀어진 관절과 근육을 밀고 당겨 디스크의 부담을 줄여주고 불균형한 자세로 인한 재발 방지에 도움을 준다. 침·약침치료는 통증과 염증을 빠르게 완화해 회복을 촉진한다. 여기에 척추 주변 근육 및 인대 강화에 도움이 되는 한약처방도 병행하면 더 큰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실제로 허리디스크에 대한 한방통합치료의 효과는 SCI(E)급 국제학술지 ‘통합의학연구’에 게재된 논문을 통해 객관적으로 입증됐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한방통합치료를 받은 허리디스크 환자의 치료 이후 10년을 추적·관찰한 결과 통증, 장애 정도, 삶의 질 등 모든 부분에서 호전세가 안정적으로 유지된 것으로 밝혀졌다. 신민식 잠실자생한방병원 병원장은 "허리디스크를 비롯한 각종 근골격계 질환을 부르는 근감소증을 예방하기 위해선 평소 꾸준한 운동과 단백질 섭취가 핵심"이라며 "하지만 이미 노화가 진행되는 단계에서 갑작스레 무리한 운동을 하면 오히려 부상을 입기 십상이기 때문에 운동 강도에 집중하기보다 걷기, 조깅 등 유산소 운동과 함께 가벼운 근력 운동부터 시작해 운동량을 늘려가는 방법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신 병원장은 "근육의 회복과 유지를 위해 계란, 육류 등 단백질이 풍부한 식단 혹은 보충제를 통해 충분한 단백질 섭취도 꾸준히 챙기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고령층이 늘어나는 추세인 만큼 건강한 시니어가 되기 위한 ‘웰 에이징’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며 "규칙적인 운동으로 관절과 뼈를 보호하고, 근골격계 질환 걱정 없는 노후를 꿈꾸는 중장년층이 많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06-30 14:44:41[파이낸셜뉴스] 나이가 들면서 근육량이 감소하는 근감소증을 겪는 노인이 그렇지 않은 경우 보다 사망위험이 3.7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명지병원 신장내과 오동진, 권영은 교수와 노인의학센터 연구팀에 따르면 노인 근육량 감소가 사망위험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노인의 정기적인 근감소증 검사와 이에 따른 체계적 관리가 필요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2017년 9월부터 10월까지 요양원 9곳에 거주하는 노인 279명을 대상으로 체성분 분석을 통해 근육량과 세포의 완전성 및 건강도를 나타내는 지표인 위상각(Phase angle)을 측정했다. 연구 결과 전체 대상자의 85.3%인 238명이 근감소증으로 진단됐다. 근감소군의 평균연령은 84세로 근감소증이 없는 정상군에 비해 3세 높았으며, 평균 체질량지수(BMI)와 간이영양평가(MNA) 점수도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특히 근감소군이 정상군에 비해 사망위험도가 3.74배 높았다. 근감소 및 위상각과 사망위험도 사이 연관성은 다변량 회귀 분석법(Cox regression analysis)을 이용했으며, 위상각이 1도 증가할 때마다 사망위험도는 0.59배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간 근육량이 적은 노인이 그렇지 않은 노인에 비해 사망위험이 높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었지만, 진료 현장에서 노인의 근감소증 진단이 쉽지 않아 사망위험도와의 연관성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연구는 노인의 근감소증과 사망위험도 간의 관련성 규명은 물론, 요양원 등 장기요양시설에 거주하는 노인의 지속적인 근감소증 검사를 통해 사망위험성을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을 제시한데 의의가 있다. 권영은 교수는 “그간 노인의 근육량 감소는 자연스러운 노화 과정의 하나로만 간주돼 왔다”며 “노인 장기요양시설에서 체성분 분석기를 통해 정기적으로 근육량 및 위상각을 측정한다면 근감소증 환자를 조기에 발견하고, 사망위험도가 높은 환자를 더욱 체계적이고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논문은 노인 의학분야 가장 권위 있는 SCI급 국제학술지인 ‘악액질 근감소증 및 근육 저널(Journal of Cachexia Sarcopenia and Muscle)’에 게재됐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3-30 08:38:40[파이낸셜뉴스] 근감소증이 신장이식 후 사망률을 높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세브란스병원 이식외과 김현정, 이주한, 허규하 교수 연구팀은 신장이식 환자가 근감소증을 동반하면 사망률이 근감소증이 없는 신장이식 환자보다 최대 2.4배 높다고 29일 밝혔다. 신장은 혈액 내 노폐물을 걸러 소변으로 배출하는 장기다. 당뇨병 등에 의해 신장이 망가져 기능이 떨어진 상태를 ‘만성 신장병’이라 한다. 만성 신장병을 앓으면 체내 노폐물이 쌓여 혈관염증과 동맥경화, 만성 질환으로 인한 근감소증 등 여러 합병증이 나타난다. 만성 신장병은 신장의 잔여 기능이 90% 이상이면 초기, 10% 정도면 말기로 나뉜다. 초기에는 투석을 받아 몸속 노폐물을 인공적으로 거른다. 말기 환자에서는 신장이식이 유일한 치료법이다. 2022년 국민건강보험 자료에 따르면 신장이식이 필요한 말기 환자가 신장이식의 대상이 되는 신규 말기 환자 발생은 2012년 6000여 명에서 2021년 1만 1000여 명으로 증가했다. 65세 이상 고령층의 경우에는 증가 폭이 187.5%로 65세 미만(73.5%)보다 훨씬 높았다. 연구팀은 만성 신장병 환자가 단백질 섭취량을 줄어들면서 근육량이 줄고, 특히 체내 근육량이 적은 고령층 환자가 증가했다는 점에서 신장이식 예후와 근감소증의 관계 규명에 주목했다. 연구팀은 지난 2004년부터 2019년 사이 세브란스병원에서 신장이식을 받은 623명을 대상으로 근육량과 수술 예후의 관계를 분석했다. 우선 컴퓨터 단층 촬영(CT)으로 환자의 근육량을 측정해 근감소증 군(155명)과 정상 군(468명)으로 나눠 생존율을 비교했다. 그 결과 신장이식 후 10년 내 사망률이 근감소증 군에서 정상 군 대비 최대 2.4배 높았다. 이식 후 1년, 5년, 10년 사망률은 정상 군은 각 1.5%, 4.4%, 7.1%였으나, 근감소증 군은 4.6%, 11.6%, 17.1%였다. 수술 후 1년 이내 재입원하는 경우 또한 근감소증 군에서 유의하게 많았다. 수술 후 1개월, 3개월, 12개월 안에 재입원하는 사례를 확인했을 때, 정상 군은 각 16.8%, 26.6%, 48.2%였지만 근감소증 군은 각 28.3%, 38.8%, 58.6%로 더 높았다. 특히 1개월 안에 재입원하는 경우 근감소증 군에서 약 1.7배 정도 높았다. 이주한 교수는 “근육량이 급격히 줄어드는 고령의 신장이식 수술 사례가 증가하는 만큼 신장이식에 앞서 근감소증은 중요하게 고려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신장이식 수술 예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찾아내기 위한 연구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3-29 09:21:37[파이낸셜뉴스]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개발기업 '지아이바이옴'이 자체 개발한 항노화 및 노인성 근감소증 개선용 균주 조성물에 대한 물질 및 용도 특허를 국내 특허청으로부터 받았다. 27일 지아이바이옴에 따르면 근감소증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동반되는 근육의 양, 근력 및 근 기능이 감소해 신체의 기능 약화를 유발하는 것을 뜻한다. 최근 노화로 인한 근육량 감소는 뇌졸중, 심혈관 질환은 물론 치매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는 지난 2016년 11월 세계 최초로 근감소증에 질병코드를 부여했다. 같은 해 세계보건기구에서도 근감소증을 질병으로 분류했다. 우리나라는 2021년 개정된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에서 근감소증에 처음으로 질병코드를 부여했다. 이번 특허 등록 결정으로 국내 독점적 권리를 확보한 기술은 지아이바이옴 자체 개발 균주 3종과 천연물 복합 조성물의 근육 질환 예방 또는 치료에 대한 내용이다. 핵심 기술인 뮤 플러스 허벌 테라피 플랫폼을 통해 발굴한 미생물 및 천연물 혼합물의 근력 개선 효능을 인정받아 국내 특허 등록이 결정됐다. 김정현 지아이바이옴 사업개발 부문장은 "앞으로 다양한 항노화 제품을 개발하여 글로벌 헬시 에이징 시장을 집중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3-02-27 15:59:50CJ제일제당이 글로벌 협력을 통해 해외 뉴트리션(영양)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6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서울 중구 CJ제일제당 본사에서 미국 헬스케어 바이오텍 에미온과 '우르솔산 활용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앞으로 근감소증 뿐 아니라 비만, 당뇨병 등 다양한 질환별 '맞춤형 뉴트리션 솔루션'을 개발해 글로벌 고객에게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에미온은 2012년 설립된 근골격계 건강과 관련된 연구를 전문으로 하는 미국 스타트업이다. 천연 유래 물질인 '우르솔산' 등을 활용해 근력 및 근육대사를 향상시키는 다수의 기술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CJ제일제당은 에미온의 '우르솔산' 관련 특허를 활용한 제품 개발이 가능해졌다. '우르솔산'은 사과 껍질이나 로즈마리 등에 풍부하게 함유된 물질로 근육위축 증상 개선, 근육 형성 및 근육량 증대에 효과가 있다. CJ제일제당은 이 특허를 활용해 근감소증을 예방·개선하는 뉴트리션 원료를 개발하고, 건강기능식품 등을 만드는 글로벌 고객사에게 제조 및 원료 적용 기술을 포함하는 '토털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2-12-06 18:17:58[파이낸셜뉴스] 명절 때 고향을 찾아 오랜만에 부모님과 함께 지내다보면 이전보다 보행속도가 느리거나 물건을 드는 것, 식사, 목욕, 청소와 같은 일상생활도 힘들어하는 것을 보게 된다. 누구든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근육감소로 인한 현상이지만 이를 가볍게 생각해서 방치하면 안 된다. 근감소증(sarcopenia)은 근력이 떨어지고 신체기능도 저하되기 때문에 낙상과 골절 위험이 증가하고 일상생활 기능 유지가 어려워 다른 합병증까지 발생하게 된다. 근감소증이 있는 사람이 없는 사람보다 사망률이 최대 2배가량 높기 때문에 세계보건기구(WHO)에선 질병으로 정의했다. 초고령사회에서 건강하게 나이 드는 ‘웰에이징(well-aging)’과 같은 새로운 개념이 주목받고 있듯 건강한 100세를 위해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근감소증의 정의부터 원인, 진단, 치료 및 예방법 등을 경희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소윤수 교수에게 물었다. Q. 근감소증이란? A. 근감소증(sarcopenia)은 그리스어에서 기원한 근육을 뜻하는 사코(sarco)와 감소를 의미하는 페니아(penia)의 합성어다. 주로 노화가 진행되면서 발생하는 근육량의 감소뿐 아니라 이에 따른 근력의 저하 또는 신체 운동 능력의 저하가 특징인 질병이다. Q. 근감소증도 질병인가? A. 질병이 맞다. 세계보건기구는 2016년 국제질병통계분류 제10차 개정판에 병명코드(M62.84)로 정식 등재했고, 한국에서는 2021년부터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 8차 개정안에 진단코드를 포함하여 질병으로 간주하고 있다. 전국의 70~84세 지역사회 거주 노인 대상의 한국노인노쇠코호트 연구에서 남성은 21.3%, 여성은 13.8%가 근감소증으로 진단됐다. Q. 발병 원인은? A. 근감소증 발병의 가장 큰 원인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른 생기는 노화다. 다른 요인으로는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 뇌졸중, 치매와 같은 뇌신경계 질환, 당뇨, 만성콩팥병 같은 내과 질환, 암질환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당뇨의 경우, 피에 혈당이 높아져 미세혈관에 혈이 잘 지나가지 못하기 때문에 말초 쪽의 근육이나 신경에 제대로 영양공급이 되지 않아 근육생성이 힘들게 된다. 관절염의 경우 통증 때문에 잘 움직이지 않아 근감소증 유병률이 증가한다. Q. 근감소증은 어떻게 진단되는가? A. 근감소증의 1차 진단으로 자가 테스트가 가능하다. 종아리 둘레를 측정해보았을 때 남자는 34cm, 여자는 33cm 미만일 경우, 근감소증 자가 진단 설문지(SARC-F) 4점 이상이면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병원에서는 골격근의 양, 악력과 신체의 운동 기능 측정을 통해 근육의 양과 질을 모두 평가한 후 근감소증 진단을 하게 된다. 골격근의 양은 골밀도 측정에 사용하는 이중에너지 X선 흡수계측법(DXA)과 생체전기임피던스 측정법인 인바디(BIA)를 사용해서 측정하게 된다. DXA로 측정 시 남자 7.0 kg/m2, 여자 5.4 kg/m2 이하, BIA로 측정 시 남자 7.0 kg/m2, 여자 5.7 kg/m2 이하이면서 악력 측정 결과 남자 28kg, 여자 18kg 미만일 경우와 더불어 신체의 운동 기능인 보행속도 등을 평가하여 근감소증으로 진단한다. Q. 치료법은 무엇이 있나? A. 가장 대표적인 치료 및 예방법은 운동이다. 아직 근감소증 치료제는 없기 때문에 예방을 위한 적절한 관리가 중요하다. 여러 가지 운동 중 핵심은 근력강화 운동이다. 일주일에 최소 2회 이상 시행해야 하며 초기에 낮은 강도(한 번에 최대 들 수 있는 무게인 1RM의 40-50%)에서 시작해서 2-3주 간격으로 강도를 증가시키는 것을 추천한다. 근력운동이 중요하다고 해서 근력운동만 하는 것이 아닌 유산소운동, 근력운동(저항운동), 유연성운동(스트레칭), 균형운동 등 다양한 형태의 운동을 조합해서 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최소 3개월 이상 꾸준히 운동을 해야 근력 증가나 근비대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Q. 운동이 힘겨운 노인들도 할 수 있는 운동은? A. 비교적 난이도가 낮은 밴드운동을 추천한다. 평소 운동을 꾸준히 하지 않는 65세 이상 노인에게 12주간 밴드를 빠르게 당기고 천천히 푸는 탄력밴드 운동을 시행했더니 악력 등의 근력이 최대 49%, 걷기 등 간단한 움직임을 수행할 수 있는 정도가 33% 늘었다. 단, 이 운동도 1세트를 12회로 구성해 3세트씩, 1주일에 3회 이상 꾸준히 해야 효과가 있다. 그 외에도 벽에 기대어 스쿼트를 하는 벽스쿼트를 통하여 스쿼트가 어려운 분들도 하지 운동을 할 수 있다. Q. 운동 외에 근감소증 예방법은? A. 근손실을 방지하고 근육성장을 위한 영양 보충요법의 기본은 적절한 단백질 섭취이다. 1일 단백질 섭취량이 적을수록 근감소증의 유병률이 증가하게 된다. 근손실의 방지를 위해 하루 최소 kg당 1.2~1.4g, 근성장을 위해서는 kg당 1.6g의 단백질을 섭취해야 한다. 인체가 근육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단백질 양에는 한계가 있어서 한 번에 섭취하기보다는 적당량을 하루 세끼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Q. 고기가 부담스러운 고령자의 단백질 섭취는? A. 나이가 많을수록 치아와 소화능력이 약해져 고기 섭취를 부담스러워하는 사람들에게는 식물성 단백질인 검정콩을 추천드린다. 검정콩은 소고기보다 단백질 함량이 두 배 이상 높고 장내 흡수율도 더 높다. 꼭 검정콩이 아니더라도 콩 종류에 따른 단백질 차이는 적기 때문에 기호에 따라 섭취하면 된다. 이외에 단백질 파우더 또는 단백질 함유량이 높은 두유, 요거트 등의 음료를 통해 보충하는 것도 좋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09-06 15:55:14트로트 가수 박규리가 '무엇이든 물어보세요'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박규리는 29일 오전 10시 방송한 KBS1 교양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세요'에 출연해 시청자들을 만났다. 이날 방송에서 '근감소증 주의보'라는 주제가 공개된 가운데, 박규리는 "부모님께서 나이 드시며 팔 다리가 가늘어지시고 힘도 없어지신다"라고 고민을 털어놓았다. 이어 박규리는 근육이 빠지면 뼈도 함께 약해지는 건지를 물어보는 등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특히 근감소증과 관련 시청자들을 위한 속 시원한 질문으로 눈길을 끌었다. 또한 박규리는 전문가와 함께 근육 건강에 도움이 되는 유산소운동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디테일한 운동 후기들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무엇이든 물어보세요'에서 활약하고 있는 박규리는 앞으로도 방송과 행사 등 다방면에서 대중을 만날 계획이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KBS1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2022-08-29 11:1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