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바이오헬스 식의약소재 R&D 전문기업 국민바이오는 최근 34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누적 투자유치액이 100억원을 돌파했다고 20일 밝혔다. 스케일업 팁스 운영사인 케이그라운드벤처스와 IBK기업은행 등이 참여했다. 기존 투자사인 TS인베스트먼트의 자회사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 한국대안투자자산운용도 참여했다. 국민바이오는 한국 발효식품에서 독자적으로 분리한 특허 미생물 유산균과 바실러스균을 기반으로, 인체에 유익한 대사산물을 활용해 장내 미생물을 조절하는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근력 개선 및 근감소증 치료와 체지방 감소 및 복부비만 치료 등에 효과적인 바이오신약 및 건강기능식품을 개발한다. 배상승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 대표는 “국민바이오는 독자적인 마이크로바이옴 조절 독자 플랫폼 기술력을 통해 근감소증 및 복부비만 등 다양한 질환 치료에 혁신적인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근감소증 사코페니아 치료 분야에서는 혁신신약(First-in-class)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복부비만 치료제 분야에서는 기존 항비만 치료제의 한계를 뛰어넘는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는 바이오신약 기술 개발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했다. 국민바이오는 이번 투자금을 통해 마이크로바이옴 조절 바이오신약 개발을 위한 임상 연구 및 인체적용시험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건강기능식품 사업 확장과 개인 맞춤형 마이크로바이옴 조절 솔루션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해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성문희 국민바이오 대표는 "침체된 바이오헬스 및 바이오신약 벤처투자 환경 속에서도 국민바이오의 바이오헬스 식의약소재 및 국민바이오 마이크로바이옴 독자 플랫폼 기술력을 인정받아 기쁘다. 이번 투자를 통해 마이크로바이옴 조절 플랫폼을 고도화하여 바이오헬스 식의약소재 건강기능식품 캐쉬카우 사업을 확장하고, 질환 치료기전의 완성도를 높여 가겠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11-20 08:40:51[파이낸셜뉴스] 면역치료제 전문 신약개발기업 비엘이 2024년 갑진년은 경영 전반의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제고에 나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15일 비엘그룹에 따르면 최근 이 기업은 최근 ‘비엘헬스케어’의 지분을 광동제약에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했다. 안정적인 유동성을 바탕으로 핵심사업을 강화하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지속적인 매출을 창출하고, 비용 및 원가절감으로 수익성 제고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우선 비엘은 2023년에 자사 핵심 원료물질인 ‘폴리감마글루탐산’을 이용해 다양한 사업기회를 만들어 내고 매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실제 지난 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신규 건강기능식품 원료(NDI)’ 승인을 획득한 ‘폴리감마글루탐산’으로 올해 미국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본격 진출을 위한 파트너 선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한 글로벌 코스메틱 기업(로레알, 샤넬 등)에 공급하고 있는 ‘폴리감마글루탐산’의 화장품 원료 공급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연구소에서 최근 시제품 개발에 성공한 3세대 필러인 ‘폴리감마글루탐산 필러’를 국내 필러 전문기업과 공동개발 또는 기술이전을 추진중에 있어 신제품 사업화에도 발 빠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비엘헬스케어’ 매각으로 유동성을 확보한 비엘팜텍은 e커머스 시장에 특화된 건강기능성식품 자체 브랜드 ‘부심시리즈’를 신규 론칭해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TV홈쇼핑에 의존하던 기존 유통채널을 자체 온라인몰, 인플루언서와의 콜라보, 라이브 커머스(라방) 등 다양한 유통채널로 확대해 수익성 확보와 매출성장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비엘로부터 인수한 ‘애니원F&C’의 식품, 식자재 유통사업 및 해외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건기식 제품 개발로 사업범위를 확대한다. 여기에 비엘사이언스는 2023년말 연간 60만명 정도의 건강검진을 수행하는 국내 유명 의료기관과 체결한 ‘가인패드(여성질환 자가진단키트)’ 공급계약을 기반으로 국내 검진센터로의 본격적인 판매 확대에 나선다. 또한 동남아 5개국의 판매독점권 계약을 체결한 ‘아헬즈’를 통해 해외 수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신약개발 부문에서도 다수의 성과를 만들어 갈 예정이다. 우선 비엘의 신약개발 사업부는 모든 역량을 집중해 지난 해 11월 해외 바이오기업과 체결한 글로벌 라이센싱 양해각서를 기반으로 ‘BLS-M22(뒤쉔병 치료제;DMD)’와 ‘BLS-M32(노인성 근감소증 치료제;Sarcopenia)’의 글로벌 라이센싱 아웃 성과를 낸다는 방침이다. 또한 ‘비엘멜라니스’는 현재 개발중인 인공멜라닌을 이용한 MRI 조영제의 조기임상 진입에 집중해 라이센싱 아웃을 위한 토대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비엘 관계자는 “현재 추진중인 사업부별, 계열사별 사업 전략의 실행에 집중해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그룹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이 같은 구체적인 전략의 실현을 통해 올해에는 의미 있는 실적 확보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1-15 08:53:10[파이낸셜뉴스] 신약개발 전문기업 비엘이 해외 바이오 라이센싱 회사와 독자 플랫폼으로 개발중인 근 감소 치료신약 2종의 글로벌 라이센싱 양해각서 계약을 체결했다. 20일 비엘에 따르면 이번에 양해각서를 체결한 파이프라인은 ‘BLS-M22(뒤쉔병 치료제;DMD)’와 ‘BLS-M32(노인성 근감소증 치료제;Sarcopenia)’로 2종 모두 근 감소 질환 치료신약이다. 계약 상대방은 비엘과 체결한 계약 조건으로 근 감소 등 희귀질환 치료제에 관심을 표명한 복수의 북미 바이오 기업과 글로벌 라이센싱 협상을 개시한다. 비엘이 합의한 글로벌 라이센싱 조건은 마일스톤(개발 및 매출도달) 기준 총액 1.3억불(약 1700억원 규모)과 매출액 대비 두 자리 로열티 지급이다. 또한 개발, 임상, 허가 및 제조 책임은 모두 라이센싱 도입 기업이 맡는 조건이다. 비엘의 기반기술인 뮤코맥스(MucoMax) 플랫폼으로 개발된 ‘BLS-M22’와 ‘BLS-M32’는 마이크로바이옴(유산균 포함 유익한 장내균) 표면에 질환 단백질 항원을 발현시켜, 경구(입으로) 복용하는 의약품이다. 이때 체내에 들어간 항원이 장-점막 면역반응을 유발해 생성 된 항체가 질환을 치료하는 개념의 혁신신약(first-in-class)이다. 비엘이 국내 임상1상까지 완료한 ‘BLS-M22’는 X염색체 이상의 유전질환으로 근 세포막의 단백질이 소실되는 소아성 희귀질환인 ‘뒤쉔병’ 치료제다. ‘뒤센병’은 주로 남아에서 3,500명당 1명 수준으로 발병하며, 대개 20세 무렵 사망하게 되는 병으로 알려져 있다. 많은 다국적기업과 전문 바이오기업들이 치료제 개발에 도전하고 있지만 일부 사례를 제외하고 효과적인 치료제는 없는 상황이다. 비엘은 ‘BLS-M22’를 ‘뒤쉔병’ 적응증으로 2017년 미국식품의약국(FDA)에서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으며, 2019년에는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개발단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 받았다. 삼성서울병원에서 진행된 1상 임상시험에서 중대한 이상 반응이 없었으며, 반복투여시 설정된 최고 농도에서 용량제한 독성이 나타나지 않는 결과를 얻어 안전성을 확보했다. 비엘 관계자는 “이번 라이센싱 양해각서 계약 체결은 세계 거대 제약사가 큰 관심을 보이는 근육감소 질환인 ‘뒤센병’과 ‘노인성 근감소증’의 시장 잠재력을 재확인 하는 계기가 됐으며, 관련 질환의 선행기술을 확보한 자사 파이프라인의 가치를 인정받은 결과”라며 “후속 라이센싱 계약을 통해 북미를 중심으로 ‘BLS-M22’, ‘BLS-M32’의 글로벌 임상개발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BLS-M32’는 ‘노인성근감소증’ 치료제로 차세대 뮤코맥스 기반기술인 다중 항원 발현시스템을 적용해 개발됐다. 마이크로바이옴에 근육 성장 억제 작용을 하는 2가지 단백질(Myostatin과 Actvin) 항원을 기존 방식보다 3~5배 높게 발현시켜 더 많은 항체를 형성하도록 개발됐다. 마우스모델 실험에서 대조약 대비 약물 투여군이 높은 면역반응이 나타나는 통계적 유의성을 확인했으며, 투여군 중 50% 이상에서 특이적 항체 형성이 관찰되는 실험 결과를 얻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11-20 08:46:20[파이낸셜뉴스] 경피 약물전달 플랫폼에 주력하고 있는 코스닥 제약사 신신제약이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신제약의 올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역대 최대 실적인 515억원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1.3%, 28.1% 상승한 38억원, 37억원을 기록했다. 별도기준 상반기 매출액도 513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13.5% 성장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3%, 21.1% 상승한 37억원, 36억원을 기록했다. 신신제약의 이번 실적은 경피 약물전달 기술(TDDS) 기반 주력 제품들의 매출 성장에 따른 것이다. ‘아렉스’, ‘신신파프’ 등 주력 제품뿐 아니라 ‘피록스타플라스타’, ‘물린디쿨액’ 등 신제품의 판매도 증가했다. 셀트리온제약과 독점 판매계약을 체결한 의약품들의 매출 확대와 동남아시장 수출 증가도 실적 성장에 기여했다. 신신제약 관계자는 “경피 약물전달 기술에 기반한 일반의약품과 신제품 판매 호조, 해외 수출 증가로 전반적인 이익 개선을 달성했다”며 “상반기 실적을 고려할 때 올해 사상 첫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TDDS 기술력을 기반으로 다양한 신약을 개발 중"이라며 "신약 판매가 본격화될 경우 실적은 한층 업그레이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신제약은 오랜 업력을 통해 쌓은 노하우와 적극적인 연구개발 활동에 대한 투자를 기반으로 TDDS 관련 기술을 고도화해 개량신약을 비롯한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과민성 방광 치료제인 ‘UIP-620’은 연내 임상3상 시험계획(IND) 승인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불면증 치료제 ‘SS-262’는 임상1상 IND 승인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첫 자체 신약이자 근감소증 치료제도 최근 개발에 착수했다. 회사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고령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고령화 질환을 타깃으로 한 다양한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며 “안정적인 본원사업의 실적을 기반으로 신약을 성공적으로 개발해 고령화 시대에 대비하는 신약개발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3-08-14 10:42:29[파이낸셜뉴스]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개발기업 '지아이바이옴'이 자체 개발한 항노화 및 노인성 근감소증 개선용 균주 조성물에 대한 물질 및 용도 특허를 국내 특허청으로부터 받았다. 27일 지아이바이옴에 따르면 근감소증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동반되는 근육의 양, 근력 및 근 기능이 감소해 신체의 기능 약화를 유발하는 것을 뜻한다. 최근 노화로 인한 근육량 감소는 뇌졸중, 심혈관 질환은 물론 치매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는 지난 2016년 11월 세계 최초로 근감소증에 질병코드를 부여했다. 같은 해 세계보건기구에서도 근감소증을 질병으로 분류했다. 우리나라는 2021년 개정된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에서 근감소증에 처음으로 질병코드를 부여했다. 이번 특허 등록 결정으로 국내 독점적 권리를 확보한 기술은 지아이바이옴 자체 개발 균주 3종과 천연물 복합 조성물의 근육 질환 예방 또는 치료에 대한 내용이다. 핵심 기술인 뮤 플러스 허벌 테라피 플랫폼을 통해 발굴한 미생물 및 천연물 혼합물의 근력 개선 효능을 인정받아 국내 특허 등록이 결정됐다. 김정현 지아이바이옴 사업개발 부문장은 "앞으로 다양한 항노화 제품을 개발하여 글로벌 헬시 에이징 시장을 집중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3-02-27 15:59:50인공지능(AI)을 신약 후보물질 연구에 이용하는 사례가 늘면서 제약바이오 업계에도 AI 바람이 불고 있다. 방대한 논문과 연구 데이터 속에서 질환과 후보 물질을 찾는 과정에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한데, AI는 여기 소요되는 시간을 크게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아직까지 가시적 성과를 낸 경우를 찾기 어렵고 AI의 역할이 보조적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는 지적도 있지만 효율성과 개선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많은 기업들이 AI를 통한 신약 개발 기대감을 갖고 있는 상황이다. ■큰기업+작은기업 손잡고 AI개발 모델 1일 업계에 따르면 이미 많은 기업들이 AI를 신약 개발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AI 경쟁력이 있는 바이오벤처와 협약을 통해 오픈이노베이션 방식으로 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사례가 잇따라 등장했다. 대웅제약은 에이조스바이오와 항암 신약 연구를 함께 하기로 했다. 에이조스바이오가 자체 구축한 AI 플랫폼을 활용, 합성치사 항암 신약 후보 물질을 탐색하면 대웅제약은 후보 물질에 대한 효능 평가와 임상 개발 등을 맡는 구조다. JW중외제약도 AI 신약개발 기업인 디어젠과 공동 연구협약을 맺었다. 디어젠의 AI 신약개발 플랫폼을 활용해 JW중외제약의 신약 후보물질의 신규 적응증을 찾고 개발의 가능성을 검증하는 것이다. AI는 적응증 탐색 외에도 신규 약물 발굴, 약효 검증 등 시행착오가 많은 신약개발 초기 연구 시간을 크게 단축시켜 준다. 규모가 있는 기업 간 협약도 활발하다. 목암생명과학연구소는 차백신연구소와 AI 기반 신약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목암연구소가 AI 알고리즘으로 데이터를 분석해 세포와 신호물질 전달 과정 등 기전에 대해 연구하고, 차백신연구소는 면역증강 플랫폼을 기반으로 확보한 연구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이다. ■파로스아이, 온코크로스 등 AI 도출 물질 임상 돌입 성과 이처럼 AI를 이용한 신약 개발이 활발하지만 아직은 성과가 크지 않다. 다만 일부 업체는 임상에 진입하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 치료에는 FLT3 저해제가 쓰이는데 일본계 다국적 제약사 아스텔라스의 '길테리티닙', 일본업체 다이이찌산쿄의 '쿼자니팁'이 대표적이다. 국내에서는 아스텔라스의 조스타파(성분명 길테리티닙)이 급여화된 상태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AI 신약 개발 플랫폼을 이용해 기존 저해제의 문제점이었던 재발 문제를 개선한 차세대 FLT3 저해제 'PHI-101'을 찾아내 2020년 2월부터 국내 임상 1상을 진행중이다. AI 플랫폼을 통해 도출된 물질이 임상 1상에 들어간 것은 국내 최초다. 이 업체는 오는 12월 12일 미국혈액암학회(ASH)에서 1상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AI 플랫폼으로 개발한 물질이 임상 시험에 진입한 것은 드문 사례"라고 평가했다. AI 신약개발 기업인 온코크로스도 지난 2월 근감소증 등 근육질환을 타깃으로 하는 'OC514'의 글로벌 임상 1상에 착수했다. 이 업체는 호주에서 임상 1상을 시작했고 임상을 통해 약동학적 특성을 파악하고 안전성을 평가할 예정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12-01 18:03:25[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을 신약 후보물질 연구에 이용하는 사례가 늘면서 제약바이오 업계에도 AI 바람이 불고 있다. 방대한 논문과 연구 데이터 속에서 질환과 후보 물질을 찾는 과정에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한데, AI는 여기 소요되는 시간을 크게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아직까지 가시적 성과를 낸 경우를 찾기 어렵고 AI의 역할이 보조적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는 지적도 있지만 효율성과 개선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많은 기업들이 AI를 통한 신약 개발 기대감을 갖고 있는 상황이다. ■큰기업+작은기업 손잡고 AI 개발 모델 1일 업계에 따르면 이미 많은 기업들이 AI를 신약 개발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AI 경쟁력이 있는 바이오벤처와 협약을 통해 오픈이노베이션 방식으로 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사례가 잇따라 등장했다. 대웅제약은 에이조스바이오와 항암 신약 연구를 함께 하기로 했다. 에이조스바이오가 자체 구축한 AI 플랫폼을 활용, 합성치사 항암 신약 후보 물질을 탐색하면 대웅제약은 후보 물질에 대한 효능 평가와 임상 개발 등을 맡는 구조다. JW중외제약도 AI 신약개발 기업인 디어젠과 공동 연구협약을 맺었다. 디어젠의 AI 신약개발 플랫폼을 활용해 JW중외제약의 신약 후보물질의 신규 적응증을 찾고 개발의 가능성을 검증하는 것이다. AI는 적응증 탐색 외에도 신규 약물 발굴, 약효 검증 등 시행착오가 많은 신약개발 초기 연구 시간을 크게 단축시켜 준다. 규모가 있는 기업 간 협약도 활발하다. 목암생명과학연구소는 차백신연구소와 AI 기반 신약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목암연구소가 AI 알고리즘으로 데이터를 분석해 세포와 신호물질 전달 과정 등 기전에 대해 연구하고, 차백신연구소는 면역증강 플랫폼을 기반으로 확보한 연구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이다. ■파로스아이, 온코크로스 등 AI 도출 물질 임상 돌입 성과 이처럼 AI를 이용한 신약 개발이 활발하지만 아직은 성과가 크지 않다. 다만 일부 업체는 임상에 진입하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 치료에는 FLT3 저해제가 쓰이는데 일본계 다국적 제약사 아스텔라스의 '길테리티닙', 일본업체 다이이찌산쿄의 '쿼자니팁'이 대표적이다. 국내에서는 아스텔라스의 조스타파(성분명 길테리티닙)이 급여화된 상태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AI 신약 개발 플랫폼을 이용해 기존 저해제의 문제점이었던 재발 문제를 개선한 차세대 FLT3 저해제 'PHI-101'을 찾아내 2020년 2월부터 국내 임상 1상을 진행중이다. AI 플랫폼을 통해 도출된 물질이 임상 1상에 들어간 것은 국내 최초다. 이 업체는 오는 12월 12일 미국혈액암학회(ASH)에서 1상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AI 플랫폼으로 개발한 물질이 임상 시험에 진입한 것은 드문 사례"라고 평가했다. AI 신약개발 기업인 온코크로스도 지난 2월 근감소증 등 근육질환을 타깃으로 하는 'OC514'의 글로벌 임상 1상에 착수했다. 이 업체는 호주에서 임상 1상을 시작했고 임상을 통해 약동학적 특성을 파악하고 안전성을 평가할 예정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11-30 15:28:33[파이낸셜뉴스] 코스닥 신약개발 전문기업 바이오리더스는 노인성근감소증 약물 개발을 통해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AI) 마이크로바이옴을 구축 완료하고, 동물 모델에서 우수한 효능을 검증했다고 3일 밝혔다. 이 회사는 최근 임상 적용 가능한 수준의 약효를 보이는 후보물질 ‘BLS-M32’ 개발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 물질은 마이크로바이옴의 표면에 유효성분(단백질)이 발현되도록 생산됐다. 간편하게 경구복용 시 표면 발현된 단백질에 생성되는 항체에 의해 노인성근감소증을 유발하는 원인 물질을 제거하는 원리다. AI 마이크로바이옴이란 유전자 재조합으로 여러 유전자를 삽입해 인위적으로 새로운 기능을 갖게 한 마이크로바이옴을 말한다. 본 연구는 지난해 11월 중소벤처기업부 빅3 정부과제로 선정돼 BLS-M32 프로젝트로 연구개발 중이다. 노인성근감소증은 나이가 들며 운동을 담당하는 근육이 소실돼 걷는 게 어려워지고 낙상 등의 사고 초래로 사망률을 높이는 주요 질환이다. 바이오리더스 관계자는 “현재 관련된 치료제가 없어 개발 성공시 수명연장과 직접 관련된 치료제로서 글로벌 110억달러(액 12조2480억원)의 시장 형성이 기대되는 상황”이라며 “다국적 제약사 등 제약 시장에서 차세대 신약분야로 신기술 약물에 대한 라이선싱을 얻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바이오리더스는 독자기술인 다중항원 발현 시스템을 통해 마이크로바이옴 표면에 발현된 2개의 항원 단백질(Activin, Myostatin) 발현 수준이 기존 방식 대비 최소 3~5배 이상 높은 수준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CRO 기관 결과에 따르면 마우스 모델에 후보물질 경구투여 후 혈중 생성된 2개의 항원 단백질에 상응하는 항체 측정 결과 대조약물 동물군에 비해 처치군(시험 약물 투약군)의 모든 동물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은 특이적 면역반응이 유도돼 항체가 형성됐다"라며 "항체 형성에 따라 대조군 대비 처치군 마우스의 몸무게 증가도 관찰됐는데 이는 근육 조직이 가장 많은 대퇴부 근육량 증가에 의한 것으로 노인성근감소증 평가 지표인 골격근량과 근기능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처치군 중 50% 이상에서 면역학적으로 포화상태에 달하는 수준의 특이적 항체 형성이 관찰됐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1-06-03 09:07:34[파이낸셜뉴스]신약개발 전문기업 바이오리더스는 총 10종의 마이크로바이옴 모듈 라이브러리를 확보했다고 11일 밝혔다. 바이오리더스 관계자는 "기존의 원천기술인 뮤코맥스에 라이브러리 기술이 더해져 다양한 난치성 질환에 적용 가능한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게 됐다"며 "지난해 중반부터 아주대학교 공과대학 이평천 교수 연구팀과 개발한 항원 고발현 기술을 통해 기존 항원 대비 300% 이상의 유의성 있는 고효율 마이크로바이옴 시스템을 구축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바이오리더스는 이 시스템을 정부과제로 선정된 노인성근감소증 치료제에 적용해 효능을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확보된 기술 및 관련 성과는 해외 유수 학술지에 발표할 예정이다. 노인성근감소증(Sarcopenia)은 퇴행성 노인질환으로 나이가 먹음에 따라 근육량이 감소하는 증후군이다. 질환에 따른 신체 기능 감소는 다양한 부작용을 야기하거나 생존율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 질환은 다양한 요인에 의해 발병되며 기대수명 연장을 목표로 한 치료제 개발 등 다양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하지만 현재 승인된 치료제가 없어 새로운 약물 개발의 필요성이 절실한 상황이다. 바이오리더스 신약개발본부장은 “치료 효과 증대를 위해 항원 고발현 모듈이 요구되며 특히 자사 특화기술인 뮤코맥스 다중항원 발현 플랫폼에 적용시 이상적인 약물 개발이 가능하다”며 “이를 기반으로 현재 치료제가 없는 노인성근감소증 등 난치성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덧붙였다. fnljs@fnnews.com 이진석 기자
2021-03-11 14:17:34【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에 바이오 분야 스타트업들이 한 자리에 모여 혁신적 기술을 세계시장에 성공적으로 선보일 전략을 모색했다. UNIST(울산과학기술원)는 24일 교내 창업공간 유니스파크에서 ‘2020년도 공공기술기반 시장연계 창업탐색 해외형 실험실창업혁신단 사업 최종 성과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2020년 UNIST가 주관해 진행한 바이오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의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프로그램은 실험실 창업기업들에 미국 UC 샌디에이고(San Diego)와 연계한 글로벌 멘토링을 비롯한 다양한 교육 기회를 제공했다. 온라인으로 개최된 이번 행사는 2부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2020년 실험실창업혁신단 사업의 지원을 받은 5개 기업의 성과를 발표했고, 이어진 2부에서는 기존 UNIST의 해외진출 지원 사업에 참여해 우수한 성과를 거둔 2개 기업의 사례를 공유했다. 1부에 참여한 기업들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재정립한 비즈니스 모델을 소개하고, 각 분야별 전문가들과 비즈니스 모델 검증 및 사업 전략 보완점 논의를 진행했다. 먼저 ㈜서홍테크(대표 강현덕)가 욕창을 방지하는 스마트 매트와 보행 시 족압 이상을 줄일 수 있는 스마트 인솔 제품을 소개했다. 이어 ㈜타이로스코프(대표 박재민)는 갑상선 호르몬 수치를 모니터링 할 수 있는 기술을, ㈜입셀(대표 주지현)은 유도만능줄기세포를 기반으로 한 세포치료제를 선보였다. 이와 함께 ㈜에이치엔비지노믹스(대표 홍정한)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근골격계 질환 진단 및 예후 예측 시스템을, ㈜마이오텍사이언스(김현수 대표)가 근감소증 치료를 위한 신약 치료제 개발 현황을 발표했다. 2부에서는 기존 UNIST의 해외진출 지원 사업에 참여했던 기업들의 우수사례 공유가 있었다. UNIST 교원창업기업 ㈜리센스메디컬(대표 김건호)과 ㈜클리노믹스(대표 김병철, 박종화)는 각각 진행하고 있는 해외사업에 대해 소개했다. 이후 각 창업기업과 투자사, 창업관계자들은 해외시장 진출에 필요한 현지 적용 가능 비즈니스 모델 정립, 인·허가 컨설팅, 현지 법인 설립 등에 대한 정보를 자유롭게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권순용 UNIST 산학협력단장은 “글로벌 시장진출 지원 사업은 해외진출 성공사례를 늘리고, 해외진출 맞춤형 인큐베이팅 노하우를 쌓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글로벌 시장진출 사례를 늘리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해 선순환 창업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는 기획을 확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온라인으로 개최된 이날 행사에는 UNIST와 UC 샌디에이고, 울산테크노파크, 울산광역시,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 관계자와 슈미트, 미래과학기술지주, 빅뱅엔젤스, 민트벤처파트너스, 이앤벤처파트너스, 더웰스인베스트먼트, 네이버헬스케어연구소 등 10여개 투자사 및 엑셀러에이터가 참여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1-02-24 13:57: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