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가 3년 반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상승했다. 인플레이션 지표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목표치인 2%에 근접하고 있지만, 근원 물가가 예상보다 더딘 둔화세를 보이면서 빅컷(금리 50bp 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후퇴했다. 미 노동부는 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했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지난 2021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전문가 전망치(2.6%)도 밑돌았으며, 7월 상승률(2.9%)과 비교해서도 둔화한 수치다. 전월과 비교해선 0.2% 상승하면서 전망치에 부합했다. 주거비가 8월 들어 0.5% 상승하며 물가 상승을 이끌었다. 에너지 가격은 전월 대비 0.8%, 전년 동기 대비 4.0% 하락하며 물가 상승률 둔화에 기여했다.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2%,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전문가 예상에 부합했지만, 전월 대비 상승률은 전망치(0.2%)를 상회했고 7월 상승률(0.2%)보다도 더 올랐다. 근원 물가는 연준이 통화정책 결정 시 상대적으로 더 주시하는 지표다. 근원 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더디게 둔화하면서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빅컷보다는 베이비컷(금리 0.25%p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는 다음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 0.25% 내릴 확률을 전날 66%에서 83%까지 높였다. 프린시펄 자산운용의 시마 샤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근원 물가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연준의 0.05%p 인하 결정 과정이 더욱 복잡해졌다"면서 "연준 매파 위원들은 8월 CPI를 0.25%p 인하에 대한 강력한 근거로 제시할 것이다"고 말했다. USA투데이는 "더 큰 금리 인하를 단행하려면 우려스러운 고용지표가 추가로 나와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레이얼 브레이너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이날 CPI 지표 발표 직후 성명을 내고 "오늘 보고서는 인플레이션이 2.5%로 떨어져 팬데믹이 시작되기 한 달 전 수준에 근접하면서 우리가 인플레이션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09-11 23:30:11[파이낸셜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최근 경제 상황이 양호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근원물가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점을 향후 전망을 밝게 보는 이유로 꼽았다. 한 총리는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근원물가가 2.2%로 내려간 것은 더 나은 환경이 조성된다는 의미"라며 "금융정책에 희망을 주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고용률과 낮은 실업률에 대해서도 "금리정책을 완화적으로 유지해 주는 요인"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외식 물가에 있어서는 상당히 가격이 높아 국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외식업계에 대해 필요한 경우 외국인 근로자를 쓸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장기적으로는 경제활동인구를 대한민국 국민으로 채우는 노력을 해나갈 것"이라면서도 "현재 만성적인 인력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농촌·요식업계에는 외국인력 투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제도적 개선 내용에 대해서는 "관계부처간 협의를 더 진행하고 여론도 더 타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을 아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브리핑에 나선 영일만 가스·석유 시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한 총리는 "주식시장의 여러 여건을 보기 때문에 (유전 가능성에 대해) 미리 장시간에 걸쳐서 이야기할 성질의 것은 아니다"며 "이제부터 투명하게 설명하는 과정을 거쳐도 괜찮다는 판단을 관계부처에서 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의대 정원 관련 전공의 이탈 문제에 대해서는 "(복귀가) 어려운 (전공의) 분은 아깝고 유감스럽지만 자신의 길을 찾도록 해드리는 것이 옳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전공의 사직서 수리금지·진료유지·업무개시 명령을 모두 철회한 결정에 대해 "큰 골격은 돌아올 분과 사직할 분들에게 계기를 드리는 것이 좋겠다는 데서 출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날 전공의와 소속 수련병원에 내린 진료유지명령, 업무개시명령,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 등 각종 명령을 일괄 철회했다. 사실상 근무 여부의 선택권을 전공의에게 넘긴 셈이다. 각 병원은 전공의 개별로 의사를 확인하고 복귀 의지가 없을 경우 사직 처리할 전망이다. 전공의 역시 수련병원을 떠나 개원 등 다른 선택이 가능해진다. 한 총리는 "사직서를 계속 수리하지 않는 것은 기다리는 것인데, 자기길을 찾게하는 것이 맞다"며 "다른 병원에서 일하는 것도 방법이고 정부도 그 편이 합리적이라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명령 철회와 함께 행정처분 절차 중단 등 전공의가 병원으로 복귀하는 것 역시 제약을 두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전공의 복귀 시에는 법적 부담 없이 수련을 이어가고 수련기간 조정 등을 통해 필요한 시기에 전문의를 취득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한 총리는 "돌아오지 않는 것이 현실인데 무작정 가는 것은 개인적 선택을 어렵게 만드는 것"이라며 "정부가 내렸던 명령을 철회하고 그에 따라 진행된 상황을 유연하게 처리해주면 돌아올 (전공의) 분들은 이를 계기로 돌아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06-04 16:31:04물가 끌어내리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근원물가지수가 아닌 슈퍼근원물가지수가 떨어지지 않으면서 고민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 온라인 경제매체 벤징가는 17일(현지시간) 연준의 다음 통화정책 행보를 예측하기 위해서는 물가를 2%로 끌어내리는게 목표인 미국 중앙은행이 어떠한 물가지표에 주목하는지를 이해해야 한다며 그것은 슈퍼근원물가지수라고 보도했다. 슈퍼근원물가지수는 식료품과 에너지 뿐 아니라 주택을 제외한 것으로 서비스 부문의 물가를 더 정확하게 보여주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대신 이발사나 변호사, 배관공 같은 서비스 이용료가 크게 반영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앞으로 미국의 인플레이션 방향을 이해하는데는 슈퍼근원물가지수가 중요한 참고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는데 미국 언론들은 연준이 지난해 11월부터 이것을 주목해왔다고 보도해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에서 슈퍼근원물가지수는 물가 동향뿐 아니라 미국 경제의 현재와 미래도 진단하는데 이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3일 CPI와 함께 동시에 발표된 미국의 1월 근원물가지수는 기대치 3.7% 보다 높은 3.9%를 기록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지난 1월 슈퍼근원물가지수가 2022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4.4%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근원물가 3.9%는 인플레이션이 실제로 더 심각함을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산탄데르 캐피털 마케츠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스티븐 스탠리는 연준이 슈퍼근원물가지수를 주목하는 것으로 인해 "연준의 목표는 멀어져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연준은 물가가 급격히 오르기 시작한 2022년부터 지난해 7월까지 금리를 11회 인상,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5.25~5.5%로 높아졌다. 지난 2022년 6월 9.1%까지 급상승했던 미국 CPI는 그후 금리 인상과 동시에 하락세가 이어져왔다. 미국의 1월 CPI 3.1%는 기대치였던 2.9%를 상회한 것이어서 올해 기대되고 있는 연준의 금리 인하가 시기가 더 늦춰질 것이라는 분위기로 바뀌었다. 스파르탄 캐피털 증권의 시장 경제 이사 피터 카딜로는 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해 "인플레 지수가 앞으로 1~2개월내 높게 나온다면 6월은 기대할 수 없으며 9월을 바라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2-19 18:11:09[파이낸셜뉴스] 물가 끌어내리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근원물가지수가 아닌 슈퍼근원물가지수가 떨어지지 않으면서 고민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 온라인 경제매체 벤징가는 17일(현지시간) 연준의 다음 통화정책 행보를 예측하기 위해서는 물가를 2%로 끌어내리는게 목표인 미국 중앙은행이 어떠한 물가지표에 주목하는지를 이해해야 한다며 그것은 슈퍼근원물가지수라고 보도했다. 슈퍼근원물가지수는 식료품과 에너지 뿐 아니라 주택을 제외한 것으로 서비스 부문의 물가를 더 정확하게 보여주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대신 이발사나 변호사, 배관공 같은 서비스 이용료가 크게 반영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앞으로 미국의 인플레이션 방향을 이해하는데는 슈퍼근원물가지수가 중요한 참고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는데 미국 언론들은 연준이 지난해 11월부터 이것을 주목해왔다고 보도해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에서 슈퍼근원물가지수는 물가 동향뿐 아니라 미국 경제의 현재와 미래도 진단하는데 이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3일 CPI와 함께 동시에 발표된 미국의 1월 근원물가지수는 기대치 3.7% 보다 높은 3.9%를 기록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지난 1월 슈퍼근원물가지수가 2022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4.4%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근원물가 3.9%는 인플레이션이 실제로 더 심각함을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산탄데르 캐피털 마케츠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스티븐 스탠리는 연준이 슈퍼근원물가지수를 주목하는 것으로 인해 “연준의 목표는 멀어져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연준은 물가가 급격히 오르기 시작한 2022년부터 지난해 7월까지 금리를 11회 인상,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5.25~5.5%로 높아졌다. 지난 2022년 6월 9.1%까지 급상승했던 미국 CPI는 그후 금리 인상과 동시에 하락세가 이어져왔다. 미국의 1월 CPI 3.1%는 기대치였던 2.9%를 상회한 것이어서 올해 기대되고 있는 연준의 금리 인하가 시기가 더 늦춰질 것이라는 분위기로 바뀌었다. 스파르탄 캐피털 증권의 시장 경제 이사 피터 카딜로는 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해 “인플레 지수가 앞으로 1~2개월내 높게 나온다면 6월은 기대할 수 없으며 9월을 바라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2-19 09:58:19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향후 추가적인 외부 충격이 없는 한 추세적인 물가 안정 흐름이 계속 이어질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장관회의 및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추세적인 물가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3.0%까지 낮아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는 3.3% 올라 10월 상승률(3.8%)보다 0.5%포인트 낮아졌다. 추 부총리는 "7월 이후 국제유가 반등과 기상여건 악화 등으로 물가가 일시적으로 상승했다"며 "10월부터 국제유가가 진정되면서 휘발유 가격이 지난 8월초 수준까지 하락하고 주요 농산물 가격도 수급 여건이 개선되면서 전월보다 큰 폭으로 하락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추 부총리는 "아직 가격이 높은 일부 농축수산물의 가격 안정을 위한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바나나, 닭고기, 대파 등은 11월에 시행한 할당관세 물량이 신속히 반입되도록 유도하는 한편, 12월 초중순 종료 예정이었던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과 수산물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를 예비비를 활용해 연말까지 연장하겠다"고 말했다.추 부총리는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월별 변동성은 있지만 수출·제조업 중심의 경기 회복 흐름이 점차 가시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다만 대내외 여건이 결코 녹록지 않은 만큼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 회복세를 공고히 하는 한편, 회복의 온기가 경제 전 부문에 퍼져나갈 수 있도록정책노력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회의에서 산업통상자원부는 전력수급 관리와 함께 에너지 효율화 작업에 본격 착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방문규 산업부 장관은 "국제 에너지 시장의 불안과 에너지 공기업의 재정 악화상황이 올 겨울에도 여전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특히 겨울은 예기치 못한 한파와 폭설로 인해 전력 등 에너지 수요가 급변할 수 있어 에너지당국의 긴장감이 높아지는 시기"라고 말했다. 산업부는 올 겨울 안정적이고 경제적인 전력수급 관리를 위해 '겨울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을 수립한 바 있다. 올해 105.9GW(기가와트)로 지난해 105.6GW 대비 0.3GW 높은 공급능력을 확보키로 했다. 방 장관은 "공급기반 확충과 함께 적극적인 수요관리도 올 겨울 안정적 에너지 수급에 기여할 수 있는 핵심 수단"이라며 "취약계층의 겨울철 난방비 부담을 완화하는 한편 다양한 매체 활용을 통해대국민 절약 홍보·캠페인을 집중 전개하는 등 자발적 참여를 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3-12-05 18:06:36[파이낸셜뉴스] 한국은행이 오늘(24일) 발표하는 경제전망보고서에서 기존 경제성장률 전망(1.4%)을 유지할지 주목된다. 중국 부동산 시장 침체 등으로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가 지연되면서 전망을 하향 조정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연간 물가상승률의 경우 기존 전망치인 3.5%를 유지하되, 근원물가상승률은 3.3%에서 상향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하고 8월 경제전망보고서를 발표한다. 한은이 경제성장률을 연간 1.4%로 유지할지, 하향 조정할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한은은 지난 5월 경제전망보고서에서 "하반기 이후 소비가 서비스 수요 지속 등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수출이 중국 리오프닝 영향, IT경기 부진 완화 등으로 점차 나아질 것"이라며 "다만 회복 속도는 당초 예상보다 더딜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한은이 변수로 지목한 중국 리오프닝 영향도 아직까지는 크지 않다. 최근엔 중국 부동산 시장 불안 등 중국발(發) 리스크로 우리경제도 악재를 맞았다. 이런 상황에 한은이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가능성도 있다. 앞서 한은은 "중국 경제의 회복이 지연되고 선진국 금융불안이 확대되는 경우 대(對)중국 및 IT수출 감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으로 경제성장률이 1%대 초반, 물가상승률은 3%대 초반까지 낮아질 수 있다"라는 분석을 내놨다. 실제 1%대 초반 성장률을 예상한 기관도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1.1%로, 한국금융연구원은 1.3%로 전망했다.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 전망치인 1.4%보다 낮은 것이다. 다만 미국 경제 연착륙 가능성이 커져 미국 측 수요가 살아날 수 있는 점, 9월 이후 무역수지가 플러스(+) 전환할 수 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상저하고' 전망 유지 가능성도 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8월 소폭의 적자가 나더라도 9월부터는 무역수지가 흑자로 돌아서고 수출도 반등세가 본격화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상저하고' 성장률에 힘을 실었다. 추 부총리는 "10월에는 수출도 플러스로 돌아서서 흑자로 간다는 것이 저희나 관계기관의 전망"이라며 "성장률이 상반기 0.9%를 기록했지만 하반기에는 2배 수준인 1.7~1.8%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리경제는 상반기 0.9% 성장해 한국은행의 예상치(0.8%)를 소폭 웃돌았다. 하반기 1.7% 이상 성장할 경우 1.4%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다. 중국인 단체관광객 유입으로 내수가 진작돼 경제성장률을 방어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경상수지 전망도 관심사다. 지난 5월에는 하반기 256억달러, 연간으로는 240억달러 흑자를 예상했는데 중국발 리스크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다. 물가전망의 경우 소비자물가상승률은 기존 전망을 유지하고, 근원물가상승률은 높여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은 올해 하반기 소비자물가상승률을 2.9%, 연간으로는 3.5%를 예상했다. 지난 7월 물가상승률이 2.3%로 둔화한 데다 연말까지 3% 안팎으로 예상되는 만큼 전망치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상승률의 경우 기존 전망치인 3.3%에서 높여 잡을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이미 지난 금통위와 물가상황점검회의를 통해 근원물가상승률 상향 조정을 시사한 바 있다. 내년 전망을 유지할지도 관심이 쏠린다. 당초 전망치는 소비자물가상승률 2.4%, 근원물가상승률은 2.1%였다. 취업자수 조정 가능성도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 5월 경제전망 발표시 올해 연간 취업자수를 당초 전망치(13만명 증가)에서 25만명 증가로 큰 폭 상향 조정한 바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08-24 01:54:05올 상반기 근원물가가 높은 서비스물가 영향으로 외환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난 6월 이후 소비자물가는 2%대로 하락, 물가불안 우려는 완화됐다. 하지만 근원물가가 소비자물가를 웃도는 흐름이 지난 3월 이후 고착화되면서 장기적으로 물가는 경제 전반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7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 7월까지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물가지수인 근원물가는 전년동기 대비 4.5% 상승했다. 이는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7월 6.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금융위기 때인 2008년 같은 기간에 기록한 4.2%보다 높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해 산출하는 근원물가는 소비자물가에 비해 등락폭이 크지 않다. 다만 한번 흐름이 굳어지면 지속성이 있다. 장기적 추세를 판단하는 물가지표다. 2019년 근원물가는 0.9%, 2020년 0.7%, 2021년 1.8%였다. 하지만 코로나 확산세가 한풀 꺾인 지난 2021년 말부터 상승하기 시작해 상승폭을 키웠고 올 1월 5.0%(전년동월 대비)까지 상승했다. 2022년 한해 동안은 4.1% 상승했다. 이어 근원물가는 올 3월 소비자물가(4.2%)를 추월한 4.8%를 기록했다. 지수 간 격차도 확대되고 있다. 근원물가 상승세 지속 요인은 외식물가 등 높은 서비스물가가 꼽힌다. 서비스물가는 지난해 9월 4.2%까지 치솟은 후 올 7월에도 여전히 3.1%를 유지하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물가상승 기여도 측면에서 보면 외식물가를 중심으로 개인 서비스 분야의 기여도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근원물가 하락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점이다. 7월 들어 상승률이 3%대 후반인 3.9%까지 떨어졌지만 서비스 소비가 늘고 있어 앞으로 상승률이 더 낮아질지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다. 물가 당국 또한 향후 추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2%대까지 떨어진 소비자물가 또한 다시 상승 가능성이 높은 데다 근원물가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소비자물가는 국제유가 상승, 7월 기상여건 악화에 따른 농산물 작황 부진, 하반기 예정된 공공요금 인상 등으로 상당한 상승압력을 받을 수밖에 없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KDI 경제동향 8월호'에서 "(소비자)물가상승세가 일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지난 6월 보고서에서 "근원 인플레이션의 향후 경로와 관련해서는 상방 리스크가 적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정책 당국은 특히 높은 근원물가가 정책효과를 반감시킬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으로 현재 정부가 물가를 끌어내리기 위해 추진 중인 유류세 인하, 관세 인하 등 '감세카드'가 고물가에 발목을 잡힐 수도 있다는 것이다. 올해 '세수펑크'에도 시행 중인 이들 물가대응 정책의 가성비가 문제가 될 수 있어서다. 세수는 줄고 물가는 못 잡으면서 재정여력만 감소시켰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 최근 소비자물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정부가 공정거래위원회·국세청까지 동원해 전방위적 물가관리에 나서고 있는 것도 높은 근원물가 때문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2023-08-07 18:29:047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1∼7월 '근원물가'가 외환위기 이후 가장 큰 폭인 4.5%나 상승했다. 근원물가는 날씨나 국제유가 등 일시적 요인에 따른 물가 변동분을 제외한 물가로 장기적 추세를 파악하기 위한 수치다. 소비자물가는 점차 안정되고 있지만 외식물가 상승세가 누적되면서 장기적인 물가의 기저 흐름은 아직도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분석할 수 있다. 근원물가는 등락 폭이 크지 않아 보통 1∼2%에 머무르는 게 보통이다. 7월까지 4.5%나 올랐다면 평년의 몇 배나 올랐다는 말이다. 소비자물가가 어느 정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해서 물가에 대한 경계심을 풀 때가 아닌 것이다. 물가관리의 중요성은 더 강조할 필요가 없다. 적당한 인플레는 경제에 약이 되기도 하지만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경제 전반에 큰 악영향을 미친다. 각국이 코로나 팬데믹 이후 그토록 물가 억제에 매달린 이유다. 가계소득이 아무리 올라도 물가가 그 이상으로 오르면 실질소득은 감소하게 된다. 정부나 기업도 마찬가지의 영향을 받는다. 문제는 물가관리 수단이 많지 않을뿐더러 금리도 이미 많이 올려 더 올리기 어려운 현실이다. 국가의 통제도 한계가 있다. 인위적인 물가관리가 어느 정도까지는 정책수단으로 용인되지만 과도한 개입은 시장의 기능을 저해하고 시장왜곡을 부를 수 있다. 그렇다고 금융위기 때보다 높은 근원물가 앞에서 정부가 뒷짐 지고 있을 수도 없다. 상반기 근원물가 상승의 주요인이 서비스 물가 상승 때문이라고 한다. 이는 비단 우리나라만의 현상이 아니다. 코로나 엔데믹으로 외출과 모임, 여행 등이 늘면서 외식물가를 포함한 서비스 물가가 세계적으로 크게 오르고 있다. 우리 국민들도 직접 느끼고 있는 문제다. 점심값만 보아도 1~2년 사이에 한 끼에 수천원씩 뛰었다. 식당 등 서비스 업체들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채소값 등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어 음식값을 올리지 않을 수 없는 실정인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쓸 수 있는 카드가 마땅찮다. 정부가 국세청 등 힘 있는 기관을 동원, 대기업이 생산하는 식료품까지는 가격통제를 할 수 있을지 몰라도 개별 사업자에게까지 이래라저래라 할 수는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그렇더라도 할 수 있는 것은 다 찾아서 실행에 옮겨야 한다. 미국이나 한국이나 금리를 올릴 만큼 올렸다고는 하나 물가불안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더욱이 안정세를 찾은 듯했던 국제유가가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여기에다 이상기후와 환율상승 요인에 따른 물가상승 압박도 거세질 것이다. 가을을 앞두고 물가당국으로서도 소비자물가 오름세에 신경을 곤두세우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시장 개입을 최소화하면서 물가를 잡을 수 있는 슬기로운 정책적 지혜를 짜내기 바란다.
2023-08-07 17:59:40[파이낸셜뉴스] 올 상반기 근원물가가 높은 서비스 물가 영향으로 외환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난 6월 이후 소비자물가는 2%대로 하락, 물가불안 우려는 완화됐다. 하지만 근원물가가 소비자물가를 웃도는 흐름이 지난 3월 이후 고착화되면서 장기적으로 물가는 경제전반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7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 7월까지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물가지수인 근원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4.5% 상승했다. 이는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1~7월 6.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금융위기 때인 2008년 같은 기간에 기록한 4.2%보다 높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해 산출하는 근원물가는 소비자물가에 비해 등락폭이 크지 않다. 다만 한번 흐름이 굳어지면 지속성이 있다. 장기적 추세를 판단하는 물가 지표다. 2019년 근원물가는 0.9%, 2020년 0.7%, 2021년 1.8%였다. 하지만 코로나 확산세가 한풀 꺾인 지난 2021년말부터 상승하기 시작해 상승폭을 키웠고 올 1월 5.0%(전년동월대비)까지 상승했다. 2022년 한해 동안은 4.1% 상승했다. 이어 근원물가는 올 3월 소비자물가(4.2%)를 추월한 4.8%를 기록했다. 지수간 격차도 확대되고 있다. 근원물가 상승세 지속 요인은 외식물가 등 높은 서비스 물가가 꼽힌다. 서비스물가는 지난해 9월 4.2%까지 치솟은 후 올 7월에도 여전히 3.1%를 유지하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물가 상승 기여도 측면에서 보면 외식 물가를 중심으로 개인 서비스 분야의 기여도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근원물가 하락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점이다. 7월 들어 상승률이 3%대 후반인 3.9%까지 떨어졌지만 서비스 소비가 늘고 있어 앞으로 상승률이 더 낮아질 지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다. 물가 당국 또한 향후 추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2%대까지 떨어진 소비자물가 또한 다시 상승 가능성이 높은데다 근원물가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소비자물가는 국제유가 상승, 7월 기상여건 악화에 따른 농산물 작황 부진, 하반기 예정된 공공요금 인상 등으로 상당한 상승압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KDI 경제동향 8월호'에서 "(소비자)물가상승세가 일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지난 6월 보고서에서 "근원 인플레이션의 향후 경로와 관련해서는 상방리스크가 적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정책 당국은 특히 높은 근원물가가 정책효과를 반감시킬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으로 현재 정부가 물가를 끌어내리기 위해 추진 중인 유류세 인하, 관세 인하 등 '감세카드'가 고물가에 발목을 잡힐 수도 있다는 것이다. 올해 '세수펑크'에도 시행 중인 이들 물가대응 정책의 가성비가 문제가 될 수 있어서다. 세수는 줄고 물가는 못 잡으면서 재정여력만 감소시켰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 최근 소비자물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정부가 공정거래위원회·국세청까지 동원해 전방위적 물가 관리에 나서고 있는 것도 높은 근원물가 때문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국세청은 최근 주류 할인 유도를 목적으로 '소매업자는 술을 구입 가격 이하로 소비자에게 팔 수 있다'는 내용의 고시 유권해석을 주류 업계에 보냈다. 공정위는 지난 6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라면 가격을 언급한 뒤 주요 식품의 가격 추이에 대한 모니터링에 착수한 바 있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2023-08-07 13:36:10[파이낸셜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이달 말에 열리는 통화정책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재개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의 6월 고용동향이 발표된 후 CME의 페드워치 툴의 금리 0.25%p 인상 가능성은 92%로 나타났다. 고용동향에 이어 오는 12일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연준은 이 중에서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물가지수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고 9일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경제전문가들은 이번주 발표되는 6월 CPI는 3.1%로 더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근원물가지수는 5%가 예상되고 있다. 이번에 같이 발표되는 근원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3%p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것도 높은 수준이어서 오는 25~26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의 결정에 크게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근원물가지수가 경제전문가들의 기대치 보다 높을 경우 연준의 금리 인상은 더욱 굳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연준은 CPI를 2%로 끌어내리기 위해 지난해 3월부터 금리를 10회에 걸쳐 인상했다가 지난달에는 동결했다. 금리는 현재 5~5.25%를 보이고 있다. 미국 CPI는 지난해 6월 전년 동기비 9.1%까지 치솟은 후 5월 4%까지 떨어졌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3-07-10 09:5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