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반도체 수장이 이례적 사과와 함께 쇄신 의지를 드러내면서 삼성 반도체 위기론을 조기 불식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가 뒤따를 전망이다. 전영현 DS부문장(부회장)은 8일 삼성 위기론을 통감하며 "모든 책임은 사업을 이끄는 경영진에게 있다. 반드시 기회로 반전시킬 것"이라고 언급했다. 전 부회장이 언급한 대대적 쇄신과 혁신은 연말 단행되는 정기인사 폭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대대적 쇄신과 혁신 강조한 전영현전 부회장이 현재 당면한 위기 극복방안으로 기술의 근원적 경쟁력 복원, 더욱 철저한 미래 준비, 조직문화와 일하는 방법 혁신을 제시하면서 앞으로 반도체 부문의 대대적 기술혁신 및 인적 쇄신의 폭풍이 몰아칠 것으로 재계는 봤다. 전 부회장은 지난 5월 삼성전자의 '구원투수'로 등판한 이후 조직문화와 관련한 메시지를 줄곧 내고 있다. 특히 전 부회장 취임 이후 삼성전자 DS부문은 △설비 기술연구소 해체 △반도체 연구소 박사급 연구원 사업부 전진 배치 △파운드리 일부 설비 가동중단 및 파운드리 인력 메모리사업부 전환 배치 등 메모리 역량 확대를 위한 조치에 나섰다. 또 최근 부장급 희망퇴직과 연말 큰 폭의 인사가 예상되면서 인적 쇄신에도 불이 붙을 것이란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내부 분위기는 중폭 이상의 쇄신이 이뤄질 걸로 예상하고 있다"며 "특히 전 부회장이 나서서 책임론을 거론한 건 사장단 인사를 시사한 것으로도 내부에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 기술 혁신도 휘몰아쳐기술혁신에도 매진한다. 삼성전자는 수익성 악화의 원인으로 지목된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의 엔비디아 퀄(품질) 승인을 최대한 빠르게 통과함과 동시에 미래 모델인 HBM4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최근 HBM4를 위한 전담 개발팀을 꾸렸다. HBM3E까지는 메모리반도체 기업이 로직 다이를 제조했지만, HBM4부터는 각각의 고객사가 요구하는 기능을 '맞춤형'으로 넣어야 하기 때문에 파운드리 공정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의 종합반도체기업(IDM)으로서 장점을 십분 발휘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연구개발(R&D)-양산-테스트의 일원화 조직으로 개편을 통해 안정된 수율(양품 비율)을 갖춘 고품질 제품 양산력에 집중하겠다는 복안이다. ■"반성문 환영…선택과 집중 필요"전문가들은 전 부회장의 소통방식을 환영하며 삼성에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재근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교수는 최근 파운드리 인력을 메모리로 재배치하는 등 전 부회장의 DS부문장 취임 이후 단행된 메모리 중심의 사업구조 재편에 대해 "메모리 실적이 잘 나와야 삼성전자의 실적이 정상화될 수밖에 없는데, 적기에 조치가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번 실적부진의 원인을 HBM으로 보고 파운드리의 경우 레거시(구형) 제품이 아닌 선단 공정 위주로 재편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노 센터장은 "경쟁사들의 경우 고부가제품인 HBM 매출이 큰데, 삼성은 엔비디아향 제품이 승인이 안 나고 있다"며 "8인치를 비롯한 레거시 공정에 대해서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특히 그는 "종합반도체기업으로서의 모델을 유지하면서 '1등 주의' 명성 회복을 위한 뼈를 깎는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박소연 기자
2024-10-08 18:01:23[파이낸셜뉴스]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로 근원적인 기술경쟁력과 회사의 앞날에 대해서까지 걱정을 끼쳤습니다. 이 모든 책임은 사업을 이끄는 저희에게 있습니다." 전영현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장(부회장)이 3·4분기 잠정 실적이 발표된 8일 고객과 투자자,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글에서 이같이 사과했다. 전 부회장은 "엄중한 상황도 꼭 재도약의 계기로 만들겠다"면서 기술의 근원적 경쟁력 복원을 약속했다. 전 부회장은 최근 고대역폭메모리(HBM)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에서 경쟁사에 비해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데에 대해 기술력을 원인으로 보고 품질 경쟁력 제고를 약속했다. 그는 "기술과 품질은 우리의 생명이며 삼성전자의 자존심"이라면서 "완벽한 품질 경쟁력만이 삼성전자가 재도약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삼성전자 DS부문 내 만연한 매너리즘을 지적하며 "가진 것을 지키려는 수성 마인드가 아닌 더 높은 목표를 향해 질주하는 도전정신으로 재무장하겠다"고 다짐했다. 조직문화 쇄신도 약속했다. 전 부회장은 "신뢰와 소통의 조직문화를 재건하겠다"면서 임직원 외에도 투자자들과의 소통도 강조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10-08 09:03:12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사진)은 1일 신년사를 통해 "저성장 시대 이후를 준비해야 한다"며 도전적 시기의 해답으로 '근원적 경쟁력 강화'와 '업무의 선진화, 과학화'를 제시했다. 박 회장은 "차별화된 근원적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에 우선순위를 두고 중장기 전략을 수립했다"며 "선도기업(Top Tier)을 따라잡는 수준을 넘어 그들보다 앞설 수 있는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각 사별로 근원적 경쟁력의 획기적 강화를 위한 스타 프로젝트를 정하고 전사적으로 몰입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또 "낭비와 비효율은 지갑을 닫는 단순한 방어적 경영이 아니라 일하는 방식의 선진화, 과학화를 통해 해결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뒤떨어지는 프로세스나 방식은 과감히 뜯어 고치고 바꾸는 새해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두산은 지난해 공표한 '두산 웨이(Way)'를 올해 업무와 생활에 본격적으로 뿌리내리도록 할 계획이다. 박 회장은 "두산이 지향하는 모습은 '강력한 사람들의 따뜻한 집단'으로 사람이 성장하고 사람이 다시 사업의 성장을 이끌어 가는 선순환 구조의 시작이 두산 웨이"라며 "올 한 해 두산 웨이를 '내 얘기(My Story)'로, 또 '우리의 얘기(Our Story)'로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또 "사회적 환경 변화에도 더욱 관심을 기울이면서 100년 넘는 역사에 걸맞게 공유 가치를 적극적으로 창출하는 기업, 존경 받는 기업이 되도록 사회적 책임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ironman17@fnnews.com 김병용 기자
2013-01-01 11:07:54구본무 LG그룹 회장이 계열사 임원들에게 연구개발(R&D)을 통한 근원적 경쟁력 확보와 동반성장을 재차 강조했다. 3일 LG에 따르면 이날 구 회장은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지하대강당에서 열린 3월 임원세미나에 참석해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300여명의 경영진에게 철저한 미래준비 차원에서 △연구개발(R&D)을 통해 근원적인 경쟁력을 확보해 줄 것 △동반성장은 실질적인 행동으로 연결해 줄 것 △고객가치에 몰입해 즐겁게 일할 것을 당부했다. 구 회장은 “지난달 우리의 미래성장사업을 책임지는 몇몇 사업장을 다니며 회사들의 미래준비 현황을 점검해 봤다”며 “갈수록 빠르게 외부환경이 변하고 있어 미래준비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구 회장은 “우리에게는 R&D를 통한 근원적인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며 “핵심, 원천기술에 대한 선도적이고 과감한 투자와 우수인재 확보를 통해 우리의 힘으로 미래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구 회장은 협력회사와의 동반성장을 강조했다. 구 회장은 “협력회사와의 동반성장 없이는 LG의 경쟁력 향상도 불가능하다. 동반성장도 반드시 더욱 실질적인 행동으로 연결돼야 한다”며 “갑을 관계라는 낡은 생각을 버리고 고객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파트너로서 서로 머리를 맞대고 힘을 모아야 하겠다”고 당부했다. 또 구 회장은 “즐겁게 일해줄 것”을 강조했다. 구 회장은 “이 모든 일을 즐겁게 해나가기 바란다. 머리 좋은 사람이나 노력하는 사람이 즐기는 사람을 당해내지 못한다”며 “LG 구성원 모두가 고객가치에 몰입하여 즐겁게 일할 수 있도록 경영진이 이끌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임원세미나가 열린 LG트윈타워 지하대강당 로비에 LG전자가 최근 출시한 시네마 3차원(3D) TV를 전시, 임원들을 대상으로 필름패턴편광안경(FPR) 방식 3D TV 시연회를 열었다. 화면과 안경의 깜박거림이 없고 폭넓은 시야각과 더 밝은 3D 화면을 구현하는 한편 안경도 경제적이면서도 가볍고 배터리가 필요없으며 전자파 우려가 없는 FPR 방식 3D TV의 우수성과 장점을 LG의 임원들이 알도록 하자는 차원에서다. /yhj@fnnews.com윤휘종기자
2011-03-03 17:50:00허창수 GS그룹 회장은 20일 협력회사와의 지속적인 동반성장과 개방적인 조직문화 등 GS만의 근원적 경쟁력 확보를 위해 노력해 줄 것을 그룹 임원들에게 당부했다. 허 회장은 이날 서울 역삼동 GS타워에서 주재한 임원 회의에서 “건곤일척의 승부에서 승리자가 되려면 참된 의미의 근원적 경쟁력을 갖고 있어야 한다”며 저력있는 기업문화와 핵심역량 육성을 주문했다. 허 회장은 “최근 침체한 듯 했던 선진국의 여러 업체가 원천기술이나 서비스를 응용해 많은 성과를 거두고 중국,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도 새로운 ‘스타’ 기업이 나타나 성장하고 있다”며 이들 기업은 모두 근원적 경쟁력이 있거나 온 힘을 다해 이를 추구하는 기업이라며 당부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근원적 경쟁력을 갖춘 기업은 시장 환경의 변화에 결코 흔들리지 않고, 오히려 변혁기에 경쟁자가 한계를 드러내면 시장의 주도권을 잡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GS그룹은 협력업체나 고객 등 이해관계자와 함께 하나의 성장시스템을 구성하고 있으며 근원적 경쟁력은 이런 시스템에서 나온다”고 지적하고 “시스템 전체의 성장동력을 구조적으로 강화해 동반성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허 회장은 특히 “사업 파트너와의 관계에서 수준 이하의 일은 당연히 없겠지만 상식적인 수준에서 그치는 것으로도 충분하지 않다”며 동반성장 대책을 강도 높게 추진할 것을 요구했다. 또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외부 인재를 널리 영입해야 한다면서 이들이 조직에 원활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개방적인 조직문화를 정착시키는 일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진정성과 결의를 갖고 핵심과제에 도전하면서 어렵더라도 핵심적인 가치에서 제대로 차별화를 해야 한다”며 “그야말로 과제다운 과제를 찾아 끝장을 보고야 마는 우직하고 올곧은 품격이 몸에 배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GS그룹은 출범 이후 분기마다 정기적으로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모든 임원들이 참여하는 ‘GS 임원모임’을 주재해 현안을 공유하고 중장기 비전에 맞게 사업계획을 조율하고 있다. /win5858@fnnews.com김성원기자
2010-10-20 22:29:33허창수 GS그룹 회장은 20일 협력회사와의 지속적인 동반성장과 개방적인 조직문화 등 GS만의 근원적 경쟁력 확보를 위해 노력해 줄 것을 그룹 임원들에게 당부했다. 허 회장은 이날 서울 역삼동 GS타워에서 주재한 임원 회의에서 “건곤일척의 승부에서 승리자가 되려면 참된 의미의 근원적 경쟁력을 갖고 있어야 한다”며 저력있는 기업문화와 핵심역량 육성을 주문했다. 허 회장은 “최근 침체한 듯 했던 선진국의 여러 업체가 원천기술이나 서비스를 응용해 많은 성과를 거두고 중국,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도 새로운 ‘스타’ 기업이 나타나 성장하고 있다”며 이들 기업은 모두 근원적 경쟁력이 있거나 온 힘을 다해 이를 추구하는 기업이라며 당부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근원적 경쟁력을 갖춘 기업은 시장 환경의 변화에 결코 흔들리지 않고, 오히려 변혁기에 경쟁자가 한계를 드러내면 시장의 주도권을 잡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GS그룹은 협력업체나 고객 등 이해관계자와 함께 하나의 성장시스템을 구성하고 있으며 근원적 경쟁력은 이런 시스템에서 나온다”고 지적하고 “시스템 전체의 성장동력을 구조적으로 강화해 동반성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허 회장은 특히 “사업 파트너와의 관계에서 수준 이하의 일은 당연히 없겠지만 상식적인 수준에서 그치는 것으로도 충분하지 않다”며 동반성장 대책을 강도 높게 추진할 것을 요구했다. 또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외부 인재를 널리 영입해야 한다면서 이들이 조직에 원활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개방적인 조직문화를 정착시키는 일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진정성과 결의를 갖고 핵심과제에 도전하면서 어렵더라도 핵심적인 가치에서 제대로 차별화를 해야 한다”며 “그야말로 과제다운 과제를 찾아 끝장을 보고야 마는 우직하고 올곧은 품격이 몸에 배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GS그룹은 출범 이후 분기마다 정기적으로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모든 임원들이 참여하는 ‘GS 임원모임’을 주재해 현안을 공유하고 중장기 비전에 맞게 사업계획을 조율하고 있다. /win5858@fnnews.com김성원기자
2010-10-20 17:48:11[파이낸셜뉴스] 국정기획위원회는 9일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주요 기업들과 만나 통상·경제안보 리스크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국정위 경제2분과는 이날 국정기획위원회 회의실에서 반도체·배터리·자동차·조선·방산·철강·석유화학·에너지 등 주요 업종 기업과 '통상·경제안보 관련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미국의 관세조치 등 자국 우선주의 및 보호무역주의 확산, 미중갈등 격화와 공급망 위기 고조 등 통상·경제안보 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 기업 의견을 듣고 대응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경제2분과 위성곤 기획위원 등 국정기획위원회 위원들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기아, LG에너지솔루션, 포스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HD현대중공업, 두산에너빌리티, 롯데지주 등 주요 9개 기업 임원이 참석했다. 위성곤 국정기획위원회 경제2분과 위원은 "국익을 최우선으로 한 실용적 통상정책과 산업의 근원적 경쟁력을 높이는 산업정책을 통해 위기 극복에 총력을 다하겠다"며 "정부와 경제계가 원팀이 되어 당면한 통상 파고를 극복하는 것이 경제안보의 핵심이다. 기업들도 힘을 모아 대응하면서 중장기적인 경쟁력 강화 및 체질 개선에 적극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 간담회 참석 기업들은 최근 대미 관세 협상, 수출통제, 해외 현지 규제, 과잉공급 업종 업황 부진 등 주요 수출산업을 둘러싼 통상위기와 경제안보 관련 다양한 애로사항을 공유했다. 이들은 정책과제로 △대미 관세 협상 불확실성 해소 및 소통 강화 △수출 통제 애로 해소 △국내 생산기반·인프라 확충을 위한 세제·금융 지원 △방산·조선 등 신성장동력 육성 지원 △재생에너지 확산 인센티브 및 국내 산업기반 강화 △공급과잉업종 사업 재편 및 저탄소 전환 지원 등 다양한 정책과제를 제안했다. 위 위원은 "기업이 활력을 되찾아야 좋은 일자리가 생기고 우리 경제에 숨통이 트인다"며 "이번 간담회에서 제기된 의견을 바탕으로 새 정부의 통상·경제안보 정책 방향을 세심하게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07-09 17:14:34[파이낸셜뉴스] SK텔레콤이 정보유출 피해를 받은 가입자에 대해 위약금 면제 조치를 포함한 대규모 고객 보상안을 내놨다. 이번 해킹 사태가 SK텔레콤 보안 관리 부실로 발생했다는 정부 조사 결과가 나온 직후다. 정부가 기간통신사업자 등록 취소 등 행정조치까지 시사하며 위약금 면제 이행을 압박하자 대규모 손실을 감수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SKT, 조 단위 보상안 발표SK텔레콤은 4일 △침해사고로 인한 고객의 피해를 원천 차단하는 ‘고객 안심 패키지’ △향후 5년간 총 7000억원 규모의 투자가 이뤄지는 ‘정보보호 혁신안’ △2400만 SK텔레콤 고객이 모두 이용 가능한 5000억원 규모의 ‘고객 감사 패키지’ △‘약정고객 해지 위약금 면제’ 등 개인정보 유출 피해 보상방안인 '책임과 약속'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이날 민관합동조사단의 사이버 침해사고 조사결과 발표 직후 긴급 이사회 등을 거쳐 기자간담회를 열고 "SK텔레콤 모든 임직원은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를 엄중하게 받아들이며 사이버 침해사고에 대해 다시 한 번 고객과 사회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지난 4월 침해사고가 발생한 이후, 고객 피해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유심보호서비스’, ‘비정상 인증 차단 시스템(FDS)’, ‘유심 교체’로 구성된 ‘고객 안심 패키지’를 시행했다. 지난 5월 14일에는 국내외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을 완료했으며, 비정상 인증 차단 시스템(FDS)도 최고 단계로 격상해 운영했다. 지난 6월 19일 예약 시스템을 통해 예약한 약 900만명의 유심을 모두 교체한 이후 예약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해 신규 예약 고객의 유심 교체도 지속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최신 사이버 위협까지 대응 가능한 글로벌 톱 수준 모바일 단말 보안 솔루션 '짐페리움'을 SK텔레콤에 가입 중인 모든 고객에게 1년간 무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해당 솔루션은 준비기간을 거쳐 올 하반기 중 고객에게 제공된다. SK텔레콤은 이번 사이버 침해 사고로 인한 유심 복제 피해 발생 시 필요한 경우 외부 기관과 함께 피해 보상 프로세스를 지원하는 사이버 침해 보상 보증 제도를 도입 예정이다. 또 사이버 침해 관련 기업 보험 한도를 기존 10억에서 1000억으로 늘려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사이버 사고에 대해서도 안정적인 보상이 가능한 체계를 마련했다. SK텔레콤은 다양한 정보보호 강화조치와 함께 향후 5년간 7000억원에 달하는 적극적인 투자로 글로벌 최고 수준의 정보보호 체계를 갖추겠다는 내용을 담은 정보보호혁신안도 내놨다. 정보보호혁신안은 지난 침해사고에 대한 확실한 보호 조치와 함께 향후 보안 역량 강화를 위한 중장기 정보보호 혁신 방안을 담고 있다. 또 고객들이 침해사고로 느낀 실망 요인과 앞으로의 개선점 등에 대한 인식 조사를 바탕으로 SK그룹 정보보호혁신특별위원회와 SK텔레콤 고객신뢰위원회의 개선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 정보보호 투자 업계 최대 규모로 확대SK텔레콤은 침해사고 수습을 넘어 고객과 시민사회가 느끼는 불안감을 근원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투자∙기술∙거버넌스의 3개 축을 중심으로 한 중장기 대책을 발표했다. 먼저 정보보호 투자 규모를 국내 통신·플랫폼 기업 중 최대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정보보호 투자가 기업 경쟁력 강화의 핵심’이라는 원칙으로 향후 5년간 총 7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시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최고 수준 정보보호 인력을 영입하고 내부 전담인력을 육성하는 등 정보보호 전문 인력을 기존 대비 2배로 확대한다. 보안 기술·시스템 강화를 위한 투자액도 대폭 늘릴 계획이다. 정보보호 기금 100억원을 출연해 국내 정보보호 생태계 활성화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이 기금은 정보보호 관련 유수 대학과 연계한 인재육성과 산학연계 프로그램 운영, 유망 정보보호 스타트업 발굴 및 지원 등 마중물 역할을 한다. 정보보호 관련 거버넌스도 대폭 개편한다. SK텔레콤은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조직을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격상해 책임과 역할을 강화하는 한편, 이사회에 보안 전문가를 영입하고 회사 보안 상태를 평가하고 개선하는 레드팀을 신설하는 등 사이버 보안체계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SK텔레콤은 향후 ‘제로 트러스트' 기반 정보보호 체계를 구축하고, 철저한 인증·권한 관리, 망 세분화, 인공지능(AI) 기반 통합보안관제, 암호화 등 정보보호 수준을 높이기 위해 필요한 다양한 기술적 조치를 이어갈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정보보호와 관련한 체계적인 내·외부 검증체계 구축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다. 먼저,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주관하는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ISMS-P) 인증 대상을 이동통신 인프라 및 시스템으로 확대하고, 공공기관만 의무 시행중인 개인정보 영향 평가도 적용할 예정이다. 사내 개발·운영 프로세스를 개인정보보호 중심으로 설계하고 차세대 정보보호 기술 개발을 위한 산학연 연계 R&D도 추진한다. 개인정보보호 아이디어를 공모하는 국민참여형 프로젝트를 통해 고객의 목소리를 들을 예정이다. 또 개인정보보호, 사이버 보안 등 학계 권위자와 사이버 수사 자문위원 등 업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그룹 정보보호혁신특별위원회와 연계해 적극적 보안 수준 검증에 나선다. 글로벌 최고 수준 화이트 해커들과 함께 정기적 모의 해킹을 통한 취약점 점검 및 개선 활동도 실시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이러한 노력을 통해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의 사이버 보안 프레임워크(CSF) 바탕으로 회사의 현재 보안체계를 분석해 3년 후 국내 최고 수준에 도달하고, 5년 후에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보안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자체 목표를 세웠다. SK텔레콤 고객 감사 패키지 대상은 7월 15일 0시 기준 SK텔레콤 고객 및 SK텔레콤 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고객을 포함한 약 2400만 고객이다. SK텔레콤은 8월 통신 요금 할인, 연말까지 데이터 추가 제공, 멤버십 할인 대폭 확대 등 총 5000억 원 규모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8월 통신 요금 50%할인·매월 데이터 50GB 제공SK텔레콤은 전 고객(7월 15일 0시 기준)의 8월 통신요금을 50% 할인한다. 고객들의 별도 신청 절차는 없으며, 8월에 사용한 통신 요금에서 50% 할인이 자동 적용된다. 할인 내용은 9월 우편 청구서 및 빌레터, T 월드 등 통신 요금을 안내하는 모든 채널에서 확인 가능하다. SK텔레콤은 자사 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사업자와 협의해 알뜰폰 고객 대상으로도 8월 통신 요금의 50% 할인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전 고객(7월 15일 0시 기준)에게 매월 데이터 50기가바이트(GB)를 추가 제공한다. 별도 신청 필요 없이 8월부터 연말까지 전 고객에게 자동 적용된다. 데이터가 제한되는 일부 어린이 및 청소년용 요금제는 50GB가 기본 제공되지 않으며 법정대리인이 고객센터와 대리점을 통해 제공 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그 외 19세 미만 자녀가 있는 경우 법정대리인이 데이터 제공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T멤버십을 통해 8월부터 다양한 제휴사에서 매월 50% 이상 큰 폭의 할인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SK텔레콤은 T 멤버십을 통해 매월 3개 제휴사를 선정, 할인율을 대폭 확대해 10일 단위로 릴레이 할인을 제공한다. 참여 예정인 주요 제휴사는 뚜레쥬르(최대 50% 할인), 도미노피자(최대 60% 할인), 파리바게뜨(최대 50% 할인) 등이다. T 멤버십 할인은 연말까지 SK텔레콤에 신규 가입하는 고객도 기존 고객과 동일하게 적용 받을 수 있다. SK텔레콤은 다양한 제휴사와 협업을 통해 고객들이 생활 속에서 느낄 수 있는 가치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경제활동을 촉진함으로써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에게도 매출 확대 등 실질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SK텔레콤은 침해사고 이후 해지한 고객이 해지일로부터 6개월 이내 재가입 할 경우에는 별도 절차 없이 가입 연수, 멤버십 등급을 원상복구해 제공한다. 해지 고객은 해지일로부터 6개월 내 재가입 계획이 없더라도 기존 가입 정보를 원복할 수 있다. 해지일로부터 6개월이 지나기 전에 T 월드 앱 또는 홈페이지에서 고객 정보 보관 동의를 신청해두면 동의일로부터 3년 내 SK텔레콤 재가입 시 기존 가입 정보를 원복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침해사고 발생 전 약정 고객 중 침해사고 이후 해지한 고객 및 7월 14일까지 해지 예정인 고객을 대상으로 위약금을 면제한다. 위약금은 약정 기간 내 계약을 중도 해지할 경우, 제공 받은 할인 혜택의 전부 혹은 일부를 반환하는 금액으로 단말 지원금 반환금 또는 선택약정할인 반환금이 해당된다. 참고로 단말기 할부금은 단말기 자체를 할부로 구매한 대금으로, 통신 서비스 약정과 별개의 구매 계약이기 때문에 위약금 면제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 위약금 면제는 기납부한 위약금을 신청하면 환급하는 형태로 진행 예정이며, 상세 내용은 T월드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 예정이다. SK텔레콤은 ‘고객 안심 패키지’, ‘정보보호 혁신안’, ‘고객 감사 패키지’, ‘약정고객 해지 위약금 면제’ 등 ‘책임과 약속’ 프로그램의 상세 내용을 문자 메시지와 별도 안내 페이지를 통해 전 고객에게 안내 예정이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박성현 기자
2025-07-04 16:29:16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가 합병을 통해 매출 8조원 규모의 'HD건설기계(가칭)'로 재탄생한다. HD현대의 건설기계 계열사인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는 1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양사 간 합병에 대한 안건을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존속회사인 HD현대건설기계는 오는 9월 16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와 기업결합 심사 등의 후속 절차를 통해 내년 1월 1일 합병기일에 맞춰 'HD건설기계'로 출범할 예정이다. 이번 합병은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업계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시장의 요구에 보다 기민하게 대처하고, 미래 기술력 및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됐다고 HD현대사이트솔루션 측은 설명했다. 합병법인 'HD건설기계'는 건설기계 브랜드인 'HYUNDAI'와 'DEVELON'의 듀얼 브랜드 체제로, 주력 사업인 건설장비를 비롯해 엔진, 애프터 마켓(AM) 등 사업 전 영역의 고른 성장을 통해 오는 2030년 글로벌 톱티어 수준인 매출 14조8000억원 이상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다. 특히 HD건설기계는 일원화된 의사결정 체계를 통해 △근원적 경쟁력 강화 △수익원 다변화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집중한다. 조영철 HD현대사이트솔루션 사장은 "HD현대 건설기계 부문의 이번 합병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 건설기계 산업 발전의 새로운 이정표가 되어 글로벌 시장에서 위상을 공고히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7-01 18:11:27[파이낸셜뉴스]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가 합병을 통해 매출 8조원 규모의 'HD건설기계(가칭)'로 재탄생한다. HD현대의 건설기계 계열사인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는 1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양사 간 합병에 대한 안건을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존속회사인 HD현대건설기계는 오는 9월 16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와 기업결합 심사 등의 후속 절차를 통해 내년 1월 1일 합병기일에 맞춰 'HD건설기계'로 출범할 예정이다. 이번 합병은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업계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시장의 요구에 보다 기민하게 대처하고, 미래 기술력 및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됐다고 HD현대사이트솔루션 측은 설명했다. 합병법인 'HD건설기계'는 건설기계 브랜드인 'HYUNDAI'와 'DEVELON'의 듀얼 브랜드 체제로, 주력 사업인 건설장비를 비롯해 엔진, 애프터 마켓(AM) 등 사업 전 영역의 고른 성장을 통해 오는 2030년 글로벌 톱티어 수준인 매출 14조8000억원 이상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다. 특히 HD건설기계는 일원화된 의사결정 체계를 통해 △근원적 경쟁력 강화 △수익원 다변화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집중한다. 조영철 HD현대사이트솔루션 사장은 "HD현대 건설기계 부문의 이번 합병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 건설기계 산업 발전의 새로운 이정표가 되어 글로벌 시장에서 위상을 공고히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7-01 16:03: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