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원에 오는 고객 중 주로 연세 드신 분들이 아침에 기상할 때 양쪽 종아리에 경련이 심하게 난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근육 경련은 질병이라기보다는 근육이 필요로 하는 혈액을 비롯한 영양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아 발생하는 일시적 증상이다. 수면을 취하기 전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예방하라고 알려주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복적으로 경련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도움이 되는 열매가 있으니 바로 '모과'이다. 모과는 주로 가을에 많이 나는 열매로 향이 좋다. 예전엔 자동차 뒷유리창 아래에 바구니를 놓고 모과 두세개를 넣고 다니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었다. 한의학에서는 모과에 대해 그 모양을 보고 목과(木瓜)라 해 나무에 열리는 참외라는 이름으로 불렀다. 효능으로는 '서근활락(舒筋活絡)'이라 하여 근육을 부드럽게 하고 기(氣)와 혈(血)을 통하게 하는 경락의 순환을 돕는 약재로 설명하고 있다. 또한 모과는 신맛이 난다. 신맛을 의미하는 산미(酸味)는 간(肝)에 해당하고 간은 근육을 주관하는 장기로서 근육에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고 근육을 튼튼하게 하는 기능까지 기대할 수 있다. 명의별록(名醫別錄)에 의하면 모과는 '곽란으로 심하게 토하고 설사한 후 나타나는 근육이 오그라드는 증상을 치료 한다'고 기술하고 있다. 이는 전해질 대사 이상으로 발생하는 근육경련을 치료한다는 의미다. 여름철 과도하게 땀을 흘린 후에 발생할 수 있는 근육경련에도 해당한다. 이는 마라톤이나 군인의 행군 때 발생하는 증상과 유사하다. 말린 모과 15~20g을 물에 냉침해도 좋고 물에 넣고 끓여서 차로 즐겨도 된다. 모과차의 맛이 약간 시고 떫을 수 있으니 기호에 따라 소량의 꿀을 첨가해도 좋다. 과일 가게 망신은 모과가 시킨다는 말이 있을 정도 못생긴 과일로 유명한 모과를 처음 보면 모과의 못생김에 깜짝 놀란다고 하는데, 모과의 효과에 더욱 놀랄 수도 있다. 올여름 더위에 땀을 많이 흘린 후 근육경련이 난다면 모과로 그 증상을 해결해 보자. 한진우 인산한의원 원장
2025-07-10 18:30:13[파이낸셜뉴스] 장마철이면 빠지지 않는 말이 있다. “비 오는 날이면 허리가 쑤신다” 농담처럼 들릴 수 있지만 실제 장마철에는 요통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실내 활동이 많아지고 기온과 습도가 오르면서 허리 건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다. 그러나 날씨와 요통 간의 직접적인 인과관계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강릉아산병원 척추센터 박재우 교수는 “고온·고습도·저기압이 통증과 관련 있다는 연구도 있지만, 최근 대규모 메타분석에서는 명확한 연관성이 없다고 보고됐다”며 “비 오는 날 허리가 아프다는 표현은 의학적으로 근거가 약하다”고 말했다. 반복적인 요통, 척추 질환의 초기 신호?그렇더라도 반복적이거나 지속적인 허리 통증은 단순한 날씨 탓으로 넘겨서는 안 된다. 척추 질환의 초기 신호일 수 있기 때문이다. 허리를 숙일 때 통증이 심해지면 디스크로 불리는 ‘추간판 탈출증’을 의심할 수 있다. 특히 엉덩이에서 다리까지 통증이 내려가면 신경이 눌리는 디스크 손상 가능성이 높다. 걷다가 통증이 심해지고 자세를 바꾸면 완화되는 경우는 척추관 협착증일 가능성이 있다. 이는 척추 속 신경 통로가 좁아지며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박 교수는 “발가락 감각 저하, 근력 약화, 절뚝거림 등이 동반되면 단순 근육통이 아닌 척추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연령대에 따라 주요 질환도 다르다. 젊은 층은 디스크나 척추전방전위증, 고령층은 척추관 협착증이나 골다공증성 골절이 흔하다. 진료 시에는 우선 X-ray로 진단하고 필요에 따라 CT나 MRI 등 정밀 검사가 병행된다. 급성 요통 환자의 80% 이상은 특별한 치료 없이 3개월 내 호전되며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드물다. 일반적으로는 소염진통제나 타이레놀 같은 약물치료가 기본이다. 근육통에는 근이완제, 다리로 퍼지는 방사통에는 신경통 약이 사용된다. 만약 약물로도 효과가 없을 경우에는 신경차단술이 시행된다. 이는 실시간 영상 장비를 활용해 경막 외 공간에 정확히 약물을 주입해 염증을 줄이는 방식이다. 박 교수는 “6주 이상 약물을 사용해도 통증이 심하거나, 마비와 보행장애 같은 신경학적 이상이 있으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찜질, 무조건 ‘따뜻하게’ 하면 오히려 독찜질도 증상에 따라 다르게 적용해야 한다. 급성 요통은 염좌나 타박상이 많기 때문에 냉찜질이 효과적이다. 혈관 수축으로 부종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며, 발병 24~48시간 이내에 실시하는 것이 좋다. 반면, 만성 요통은 근육을 풀고 혈류를 개선하는 온찜질이 권장된다. 박 교수는 “장마철에는 실내 생활이 늘어나면서 한 자세로 오래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요통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가벼운 걷기나 스트레칭을 틈틈이 해주는 것이 허리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7-07 15:54:10[파이낸셜뉴스] 이재명 정부 초대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5선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근육 사진이 화제다. 정 의원은 이달 29일 법무부 장관 후보 지명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엄중한 현실에 무거운 책임감부터 앞선다"면서 "법이 다시 국민과 약자의 방패라는 본래의 기능을 다 할 수 있도록 공정하고 따뜻한 법무행정을 구현하는 데에도 앞장서겠다. 성실하고 겸손한 자세로 인사청문회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지지자들 사이에선 정 의원이 최근 채널A '국회의사당 앵커스' 인터뷰 당시 공개했던 '근육 사진'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서울대 역도부장이라는 남다른 이력을 보유한 정 의원은 방송에서 "제가 대학 다닐 때 법과대학 출신으로는 아주 이례적으로 서울대 역도부장을 했다"며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진행자는 그의 팔 근육을 만져보며 "제 허벅지 두께만 하다"고 놀라워하기도 했다. 정 의원은 "81년도에 대학에 입학했는데 그때 대학은 굉장히 어수선했다"며 "그런 상황에서 매일 시위하러 다녔는데 시위하려면 체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서울대 역도부 간판 옆에 적힌 '현대의 가슴에 원시의 힘을'이라는 구호에 홀려 역도부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종종 운동 사진과 체중 감량 후기를 올려 화제를 모았다. 그는 "하루 두 끼만 먹고 매일 두 시간씩 운동했다. 주말 3일간은 하루 4시간씩 운동해 1kg을 줄였다"면서 "유산소와 무산소 운동을 번갈아 하고 실내 자전거는 인터벌 운동으로 전신이 녹초가 됐지만 1주일에 1kg을 감량해 좀 편해졌다. 1kg만 더 줄이고 싶다"고 전하기도 했다. 정 의원은 친명계 핵심 모임인 ‘7인회’ 멤버로, 이 대통령과는 사법연수원(18기) 시절부터 38년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온 ‘친명계 좌장’이자 '전략통'으로 꼽힌다. 이 대통령이 당내 비주류였던 시절부터 가까이서 도우며 2017년 대선과 지난해 대선에서도 캠프에서 활약했다. 지난해 8월부터는 당 인재영입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이 대통령의 승리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6-30 17:35:28[파이낸셜뉴스] 2막 주 무대인 은은한 달빛이 내리비추는 호수. 깃털 바지에 근육질 상체를 드러낸 ‘백조’ 역 남성 무용수들이 관능적이고 역동적인 군무를 춘다. 두 팔로 날개짓을 하는 이들의 모습은 야생의 백조를 보는듯하고, 반짝이는 땀과 함께 강렬하게 각인된다.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를 상징하는 이 장면은 예나 지금이나 ‘명불허전’ 장면으로 꼽힐 만하다. 특히 1막의 억압적인 왕실 분위기와 대비되는 2막은 극중 외롭고 불안한 왕자뿐만 아니라 관객들에게도 해방감과 짜릿함을 안긴다. 원래 고전발레 ‘백조의 호수’에서 이 장면은 가녀린 여성 무용수가 우아한 자태로 춤을 추고 우연히 그 모습을 본 왕자가 사랑에 빠지는 전개가 정석이다. 하지만 지금으로부터 30년 전인 1995년, 매튜 본은 이 장면을 남성 무용수의 군무로 바꿨고, 불쾌감을 느낀 일부 관객이 자리를 박차고 나갈 정도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물론 대다수 관객은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였고 브라보를 외치며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냈다. 그렇게 영국 웨스트엔드와 미국 브로드웨이 역사상 가장 롱런 한 무용 공연이자 무용계의 지형을 바꿨다고 평가받는 걸작이 탄생했다. 국내에서도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는 누적관객 10만명 이상을 동원한 스테디셀러 공연이다. 2003년 LG아트센터에서 첫 내한 공연을 가진 이래 다섯 번 재공연 됐고 올해는 6월 18~29일 여타 무용 공연과 비교하면 다소 길게 관객을 만난다. 온라인에서는 이 공연을 댄스 뮤지컬로 알고 중간에 노래가 나온다고 착각한 관객도 보인다. 하지만 이 공연은 현대적인 발레 공연이다. 기존 고전발레 공연과 달리 극적인 요소가 강한 게 특징이다. 매튜 본은 자신의 작업 중심에는 늘 ‘이야기’가 있다고 말한다. 무용수들에게 “몸을 쓰는 능력뿐만 아니라 표현력도 갖춰야 한다”고 강조할 정도다. 현대적 소재와 이야기...마치 한 편의 영화 같은 무용극 이 작품이 얼마나 현대적인지는 이 작품의 주인공과 작품이 들려주는 메시지에서도 알 수 있다. 매튜 본은 원작의 머나먼 동화 대신 현대 영국 왕실을 배경으로 유약한 ‘왕자’와 강인함, 아름다움, 자유를 표상하는 ‘백조’ 사이에 펼쳐지는 비극적 이야기를 들려준다. 웅장하면서도 다채로운 차이콥스키의 음악에 신비로운 호수와 화려한 왕실 무도회, 런던 뒷골목의 바(bar) 등 마치 한편의 영화를 보듯 긴장감 넘치는 드라마로 변형시켰다. 중간중간 유머도 자아낸다. 왕자의 여자 친구가 하는 푼수 연기가 대표적이다. 새벽 호숫가 노숙자는 영화 ‘나 홀로 집에’의 ‘비둘기 아줌마’ 캐릭터를 떠올리게 한다. 어릴 적부터 영화와 뮤지컬 광팬이었던 매튜 본은 작품에 자신이 좋아한 영화나 역사 속 인물, 대중문화의 상징까지 다양한 영감의 원천을 숨겨 놨다. 먼저 '영국 왕실'은 이 작품의 주요 키워드 중 하나다. 이 작품을 기획할 당시인 1990년대 초, 영국 왕실은 연이은 스캔들로 타블로이드 신문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파국을 맞은 현 국왕 찰스 3세와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결혼 생활뿐 아니라 요크 공작부인과 마거릿 공주의 사생활이 적나라하게 폭로됐다. 매튜 본은 매 순간 대중의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한 영국 왕실을 보면서 ‘자기 자신이었던 적도, 원하는 사람이 될 수도 없었던 왕자’ 캐릭터를 떠올렸다. 차가운 모자관계는 부모 자식 간에도 애정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없는 왕실 내부 분위기를 투영했다. 그렇게 왕자는 누군가와 가까워지려 할수록 감시 받고, 오해를 사는 인물로 완성됐다. 매튜 본은 LG아트센터와 가진 인터뷰에서 "현대의 왕실 스캔들도 중요한 출발점이었다"며 "초연 당시 이 주제가 관객이나 언론의 주목을 받을 줄 알았는데 '남성 백조'가 더 화제가 됐다"고 돌이켰다. 작품 속 영감의 원천들 왕자 캐릭터는 실제로 백조를 특별히 사랑했던 바이에른 왕국의 제4대 국왕 루트비히 2세(1845~1886)의 영향도 있다. 동성애적 성향과 외로움 그리고 왕이라는 역할에 스스로를 가두었던 내면의 긴장 속에서 루트비히 2세는 결국 미치광이로 몰려 왕위에서 물러났다. 극중 왕자의 망상과 질투, 이상한 모자관계는 히치콕 영화와 셰익스피어 ‘햄릿’을 떠올리게 한다. 햄릿은 어머니 거트루드의 이른 재혼에 충격과 분노를 느끼며 혼란에 빠지는데 극중 왕자 역시 아들에겐 냉정하고, 다른 남성에게 호의적인 어머니에게 복잡한 감정을 느낀다. 또 왕자가 여자친구를 만나러 가는 ‘스완 바’에는 다양한 인물이 등장하는데, 한국 관객으로선 생소한 인물이나 그 면면이 흥미롭다. 게이 연인에게 살해당한 영국 극작가 ‘조 오튼’을 모델로 한 ‘모자를 쓴 가죽 점퍼의 남자’라든지 영국 웨스트엔드의 첫 번째 스트리퍼 '필리스 딕시’를 모델로 한 팬 대서가 그 예다. 백조 역 무용수 이마에는 백조의 부리를 표현한 작은 삼각형이 그려져 있다. 이는 롤랑 프티가 안무한 발레 ‘노트르담 드 파리’에서 양 눈썹을 굵은 선으로 이은 꼽추 분장을 벤치마킹한 것이다. 또 4막에서 백조들이 왕자의 침대에 모여드는 장면은 히치콕의 '새'의 장면을 차용했다.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는 무용수의 아름다운 동작과 음악의 향연을 즐기는 고전 발레와는 매력이 다르다. 그 중심에는 독특한 안무뿐 아니라 이야기와 캐릭터가 있다. 공연이 끝나고도 왕자의 고독이, 여왕의 울부짖음이 묘한 여운을 남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6-25 18:14:49[파이낸셜뉴스] 배우 이시영이 남성 호르몬이 높아 치료를 받았다고 털어놨다. 지난 23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 출연한 이시영은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너무 높아져서 1년 동안 병원을 다닌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을 찍을 때 내 영혼을 다 끌어모아 운동했다"라며 "그때 처음으로 근육이 30㎏을 넘었다. 체지방률은 6% 정도였다"고 했다. 이어 “그때 생리를 안 했다. 과거 복싱선수로 활동할 때도 지방률이 낮아서 생리를 안 한 적이 있었다"며 "이후 체급을 올리니 회복해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런데 지방이 정상 수치로 돌아간 후에도 생리를 하지 않아서 병원에 갔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검사를 해보니 몸이 착각을 하고 있다고 하더라. 근육량이 너무 많아서 남성 호르몬 수치가 훨씬 높으니 여자가 아니라고 착각한 것”이라며 “그때 너무 충격을 받았다. 이후로는 그렇게까지 빼는 게 조금 무섭다”고 말했다. 과거 이시영은 MBC 예능 '전지적 참견시점'에서 '스위트홈' 공개 후 화제가 된 등근육에 대해 "해명하라고 연락이 많이 온다. 확실히 CG는 아니다. 풀업, 데드 리프트를 많이 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남성에게는 남성호르몬만, 여성에게는 여성호르몬만 분비된다고 알고 있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여성의 몸에서도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이 분비된다. 여성의 몸에서 여성호르몬은 대부분 난소에서, 남성호르몬은 콩팥 위에 위치한 부신에서 분비된다. 부신은 성호르몬뿐 아니라 코르티솔 등 스트레스와 관련된 호르몬 등 다양한 호르몬을 분비하는 장기다. 여성의 몸에서 남성호르몬은 성 욕구를 증가시키고, 애액 분비를 조절해 오르가슴의 느낌을 상승시킨다. 근육량과 근력을 늘리기도 한다. 폐경 이후 여성은 근육량이 30~50% 이상 떨어지는데 이러한 근육량의 저하가 남성호르몬의 감소 때문이라는 연구도 있다. 여성의 근육량 증가는 복부 비만을 방지, 각종 성인병을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골밀도를 높여 골다공증도 예방한다. 여성의 몸속 테스토스테론은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하기도 한다. 구체적으로는 혈관내피세포를 강화시켜 동맥경화증이나 고혈압 위험을 떨어뜨린다. 마지막으로 뇌신경 기능을 활성화해 집중력을 증가시키고, 기억력을 증가시키며, 신경과민을 완화시키는 작용도 한다. 여성이 나이 들면서 폐경을 겪으면 급격한 여성호르몬 감소 탓에 상대적으로 남성호르몬 비율이 높아진다. 이로 인해, 성욕이 저하되고, 근력감소, 피로도 상승, 복부비만 누적, 골다공증 발생, 고혈압, 동맥경화증, 정신적 불안정, 집중장애 및 단기 기억장애, 불안 등이 생길 수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6-24 16:52:57[파이낸셜뉴스] 국내 연구진이 광범위한 근육 손상을 간단한 주사 방식으로 치료할 수 있는 ‘전도성 수화젤 플랫폼’을 개발해 차세대 재생의학 치료법으로 주목된다. 이 수화젤 플랫폼은 체내에 주입되면 체온에 반응해 손상 부위에 맞춰 모양을 잡고, 전기 자극을 함께 활용하면 정상 근육에 가까운 수준으로 기능 회복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광주과학기술원(GIST)에 따르면 GIST 신소재공학과 이재영 교수와 충남대학교 유기재료공학과 허강무 교수 공동연구팀이 근육 대량 손실(volumetric muscle loss, VML)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주입형 전도성 수화젤을 개발했다. 이번 연구는 단순히 손상 조직을 채우는 ‘물리적 보충’에 그치지 않고, 생체 내 세포 활성화와 기능 회복을 유도하는 적극적 재생 치료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VML은 교통사고, 군사적 부상, 외과 수술, 격렬한 운동 등으로 인해 골격근 조직이 광범위하게 손상되는 질환으로, 자연적인 기능 회복이 어려운 난치성 손상이다. 현재까지는 자가 조직을 이식하는 방법이 주로 사용되고 있으나, 이식 가능한 조직량이 제한적이며, 조직을 떼어 낸 부위(공여 부위)에서 감염, 통증, 흉터 등 2차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치료에 어려움이 많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최근 ‘수화젤(hydrogel)’ 기반의 조직 재생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수화젤은 천연 및 합성 고분자를 기반으로 하며 생체조직과 유사한 구조 및 기계적 특성을 모사할 수 있고 생체적합성이 높아 조직 이식의 유력한 대안으로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특히 전기적 특성이 중요한 골격근·심근·신경 조직의 경우, 전도성 물질을 활용한 수화젤이 세포의 전기적 활동을 촉진해 조직 재생 효과를 높일 수 있어 더욱 주목된다. 연구팀은 천연 고분자인 글리콜 키토산(glycol chitosan)에 물과 잘 섞이지 않는 특성을 지닌 헥사노일(hexanoyl) 구조를 도입해 온도에 반응하는 수화제를 개발하고, 여기에 전기전도성이 뛰어난 ‘맥신(MXene)’ 나노입자를 혼합해 주입형 전도성 수화젤을 완성했다. 이 수화젤은 상온에서는 액체 상태를 유지하다가 체온(약 30°C) 범위에 도달하면 젤 상태로 전환돼 쉽게 주사할 수 있으며, 불규칙한 근육 손상 부위에도 정밀하게 자리잡고 고정된다. 또 높은 전기전도성(0.72 mS/cm) 및 낮은 임피던스(2.03 kΩ)를 지녀, 골격근과 같은 전기 활성 조직의 재생을 촉진하고 전기 자극 전달에도 적합하다. GIST 이재영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주입형 전도성 수화젤은 근육 조직 재생을 넘어 심장, 말초신경, 뇌 등 다양한 전기 활성 조직의 재생에도 활용될 수 있다”며 “기존 자가이식 치료법의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케미컬 엔지니어링 저널(Chemical Engineering Journal)'에 2025년 5월 15일 게재됐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6-10 15:58:37[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1만원의 돈을 내고 남성에게 포옹을 받는 '유료 포옹 서비스'가 화제가 되고 있다. 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최근 중국 SNS에서는 '맨맘(Man Mum)'으로 불리는 남성에게 50위안(9500원)을 주고 포옹받는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맨맘은 근육질 남성을 지칭했지만 최근 힘과 체격을 갖춘 동시에 온화하고 배려심까지 싶은 남성을 뜻하는 신조어로 사용되고 있다. 즉 '엄마 같은 남자'로 체격은 강하지만 품성과 태도는 섬세하고 다정한 사람을 의미한다. 최근 한 대학생이 자신의 SNS에 논문 스트레스 때문에 힘들다면서 다정하고 건강한 '맨맘'에게 돈을 주고 포옹을 받고 싶다는 글을 올렸다. 이 여성은 "중학교 때 딱 한 번 포옹을 받은 적이 있는데 그때 정말 안전하다고 느꼈다"면서 "지하철역에서 5분만 포옹하면 된다"고 했다. 이후 SNS에서 '맨맘'을 찾는 여성들의 글이 이어졌고, 여성들은 예의·인내심·체격·외모 등 다양한 기준으로 맨맘을 선택한 뒤 지하철역이나 쇼핑몰 등 공공장소에서 포옹 서비스를 받고 있다. 가격은 20~50위안(3800~9500원) 수준이다. 한 여성은 자신의SNS에 "야근 3시간 후 '맨맘'에게 3분간 포옹받으며 상사 이야기를 털어놨다"고 전했다. 또 다른 여성은 "다이어트 실패로 우울함을 느껴 인근 대학의 대학원생과 포옹했다"라며 "포옹보다 낯선 사람에게서 느낀 따뜻함이 기뻤다"고 말했다. 한편, 포옹 서비스를 제공한 한 남성은 "지금까지 34건의 포옹을 제공해 1758위안(약 24만원)을 벌었다"며 "많은 고객이 외모 콤플렉스나 직장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최고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항상 메이크업과 향수, 머리 손질까지 하고 나간다"고 밝혔다. 포옹, 스트레스 완화와 행복감 느끼게 하는 효과 이 남성의 말처럼 실제로 포옹은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행복감을 느끼게 하는 효과가 있다. 포옹을 하면 뇌에서 ‘사랑 호르몬’이라 불리는 옥시토신이 분비된다. 이 호르몬은 부신 피질에서 분비되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수치를 낮추고 불안감과 긴장감을 완화한다. 미국 에모리대학교 연구팀에 따르면 옥시토신 분비는 정신 질환을 앓는 사람들의 사회 기능을 강화시키므로 치료 활용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면역력도 높여준다. 포옹을 하면 면역 세포의 기능을 높여주고, 염증 반응을 줄여 주는데 도움이 된다. 특히 만성스트레스에 시달릴 경우 면역력이 떨어지기 마련이나 포옹을 하며 자연스럽게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또한 포옹은 우울증 예방과 치료에도 도움을 준다. 더 나아가 포옹은 혈류를 개선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낮추거나 면역력을 끌어올리는 데도 도움이 된다. 이러한 효능에 2000년대 중반에는 길거리에서 ‘프리허그(Free Hug)’라는 펫말을 들고 낯선 사람과 포옹하며 위로를 전하는 프리허그가 전 세계에서 유행하기도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6-08 22:03:31[파이낸셜뉴스] 중국의 한 산부인과 의사가 무기력과 빈혈로 고통받는 여성에게 '근육질 남성'이라는 처방을 내린 사연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근육질의 남성이나 남성 사진을 통해 여성의 도파민 생성을 촉진하면 효과가 좋다는 게 이 의사의 설명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0일 중국 남부 선전의 최고급 공립병원인 화중과학기술대학 셰허 선전병원의 허젠예 산부인과 의사가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영상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허씨는 SNS에 자신이 부인과 질환을 치료하는 전문의라고 소개하고 있다. 13만3000명의 팔로워가 있는 SNS엔 주로 여성 건강과 부인과 치료에 대한 콘텐츠를 올리고 있다. SCMP가 소개한 영상에서 그는 "기(氣)나 생명력이 부족하고 빈혈인 여성은 기분이 좋지 않고 스트레스 수치가 높은 경우가 많다"며 "무기력하고 피곤해서 말을 할 수 없으며, 피부는 칙칙해 보일 수 있다. 어지럼증과 불면증도 겪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여성들이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근육질 남성을 더 자주 보는 게 좋다. '시각적 치료'"라며 "연애가 아닌 그저 근육질 남자나 사진을 보면서 긍정적으로 시각을 자극하면 뇌를 자극하고 도파민을 생성시켜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기분이 좋아지는 데 도움이 된다"고 공개적으로 권고했다. 이 같은 처방을 내리면서 그는 시각적 즐거움이 기분을 좋게 하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근거로 제시하기도 했다. 허씨의 기이한 처방은 이전에도 있었다. SCMP는 그의 SNS에 올라온 영상 중엔 전통 중국 의학에서 금이 심장에 좋고 비장에 영양을 공급한다는 믿음을 인용하며 여성들에게 금 장신구를 더 많이 착용하라고 권장하는 등 색다른 조언을 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의학적 효과를 떠나 기발한 허씨의 제안에 온라인은 긍정적 반응이 이어졌다고 SCMP는 소개했다. 네티즌들은 "감정적 소진은 줄이고 시각적 즐거움은 더 늘려야 한다. 그의 제안은 모든 여성의 웰빙 가이드에 포함돼야 할 것"이라거나 "시각에 감각적 즐거움까지 더하면 치료는 완벽할 듯 하다"는 댓글을 달았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5-20 14:52:46봄나물의 제왕이라고도 불리는 두릅(사진)은 5월이 제철인 채소다. 초고추장을 비롯한 각종 양념과도 잘 어울리는 두릅은 맛도 좋고 몸에 좋은 효능도 있어 일석이조라 할 수 있다. 두릅은 크게 나무에서 채취할 수 있는 참두릅(혹은 나무두릅)과 땅에서 채취할 수 있는 땅두릅으로 나뉜다. 참두릅은 두릅나무과 두릅나무속 식물로 봄철 가지에 새순이 올라올 때 채취해 먹는데 잎이 부드럽고 가시가 있는 경우가 많으며, 향이 진하고 쌉싸름한 맛이 강하다. 땅두릅은 초본성 식물로 나무에서 자라지 않고 땅에서 올라온다. 줄기가 땅속에 있고 연한 순이 올라와 참두릅과 비슷해 보이지만 참두릅보다는 향이 은은하고 덜 쌉싸름하다. 줄기에 가시도 없어 손질도 쉽다 두릅은 다른 채소와 비교했을 때 단백질함량이 높고 무기질과 각종 비타민이 골고루 함유돼 있다. 특히 참두릅에는 캠페롤과 케르세틴이라는 플라보이드 함유량이 높다. 켐페롤은 면역력 강화와 항염증 작용이 있고 케르세틴은 혈관벽에 지질 산화물이 축적되는 것을 막아주는 효능이 있어 심혈관질환 예방에 좋다. 향도 강하고 나무에서 손으로 채취해야해서 손이 많이 가는 참두릅에 비해 땅두릅은 가격이 저렴해서 질이 떨어진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한약재로는 땅두릅의 쓰임새가 훨씬 많은 편이다. 참두릅이나 땅두릅이나 봄에 새순을 채취해서 식용으로 먹지만 땅두릅의 뿌리는 가을에 채취해서 약용으로 쓰기 때문이다. 땅두릅의 뿌리는 오래전부터 독활(獨活)이라는 한약명으로 널리 사용돼 왔다. 독활은 몸 안의 풍습(風濕)을 제거해 주는 효능이 있어 사지가 저리거나 말단 관절이 쑤시고 아플 때 중요한 약재로 사용된다. 뒷목부터 등까지 근육이 뭉치면서 아프거나 등에서 허리까지 근육이 뭉치면서 아플 때도 칡뿌리(갈근)와 함께 요긴하게 사용되는 편이다. 대표적인 처방으로는 목과 어깨 통증에 좋은 회수산(回首散)과, 허리와 무릎의 근육통 및 저린 통증에 상기생(桑寄生)이라는 약재와 독활이 함께 들어간 독활기생탕(獨活寄生湯)이 있다. 이처럼 참두릅과 땅두릅 모두 여러 가지 의미에서 쓰임새가 많은 채소인데 5월은 이 채소가 가장 많이 나오는 제철이다. 제철에 나는 음식을 제철에 먹는 것이 건강에 가장 좋은 방법이니, 다들 기회 되면 두릅을 꼭 드셔보기를 권한다. 이마성 365한의원 원장
2025-05-08 18:32:20[파이낸셜뉴스] 40일 만에 10㎏를 감량하는 데 성공한 방송인 정준하가 비결을 공개했다. 지난달 29일 정준하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무한도전 20주년에 맞춰 40일 동안 작심하고 뺀 몸무게 개봉'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리고 체중 변화를 공개했다. 지난 40일간 근력·유산소 운동을 열심히 하며 몸무게를 줄였다고 말한 정준하는 긴장된 표정으로 체중을 확인했다. 이어 "40일 만에 정확하게 10㎏ 빠졌다"며 "체지방이 거의 9㎏ 넘게 빠졌고 근육량이 5㎏ 넘게 증가했다"라고 밝혔다. 정준하의 트레이너도 "사실상 근육량을 늘리는 게 다이어트랑 병행하기가 어렵다"라며 "다른 건 제외하고 체중만 빼겠다고 했으면 아마 6~7㎏은 더 감량하셨을 것"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정준하는 체중 감량을 위해 근력과 유산소 운동을 하고 단백질 위주의 식단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그의 유튜브 채널에는 다이어트 선언 후 근력 운동을 하는 영상, 라이브 방송을 하며 8시간 이상 걷는 영상 등이 올라와있다. 정준하는 "제가 이런 목표를 가지게 된 것도 여러분이 '건강했으면 좋겠다'고 말씀을 해준 덕분"이라며 "이제 근육량을 좀 늘리고 운동을 하다 보니깐 살을 뺀다는 느낌보다 매일 운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더 많이 든다"라고 했다. 이어 "지금 운동하는 게 너무 재미있었다. 장담하는데 여기서 (몸무게가) 올라가는 일보다 내려가는 쪽으로 더 보여드리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정준하는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 20주년을 기념해 20㎏ 감량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5-07 09:4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