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기계공학과 바이오미세유체 연구실 전성윤 교수팀이 기계공학과 심기동 교수팀과 함께 미세유체칩 기반의 조직공학 기술로 3D 인공근육 제작법을 개발했다. 연구진이 개발한 바이오 미세유체시스템을 이용해 인체 밖의 3차원 환경에서 골격근 조직을 만들어냈다. 전성윤 교수는 27일 "향후 골격근 뿐만아니라 심장이나 골수와 같은 인공 생체 조직 제작에 도움을 주고, 노화나 우주 미세중력 등에 의한 근감소증 등 여러 근골격계 질병 연구에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자체 개발한 미세유체시스템을 사용해 3차원 근육 밴드를 다양한 조건에서 제작했다. 골격근 조직 배양에 있어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하이드로겔의 구성 성분, 겔화 시간, 세포의 농도를 조절했다. 이렇게 만든 골격근 조직을 다양하게 살펴봤다. 근육의 수축력 및 반응 속도 측정과 함께 조직의 형태, 기계적 특성, 골격근 성장과 관련된 유전자도 분석했다. 이를 통해 최적의 근육 조직 제작법을 확립했으며, 이 제작법으로 배양해 견고한 골격근 조직을 만들어냈다. 연구진은 인공 근육 조직이 발달하는데 있어서 하이드로겔의 기계적 특성이 세포 분화와 조직 기능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연구진은 이번에 만든 인공근육을 국제 학술지인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터리얼즈(Advanced functional materials)'에 발표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11-27 11:26:34뉴욕에 본사를 둔 대체 단백질 산업의 바이오테크 회사 퓨어처가 근육 회복과 성장 지원에 있어 기존의 카제인 및 유청 같은 동물성 단백질과 비슷한 이점을 제공하는 식물성 단백질을 개발하며 근육 발달과 성능을 재정의하며 중요한 혁신을 이뤄냈다고 29일 밝혔다. 대다수의 단일 공급원 식물성 단백질은 근육 지원에 중요한 류신, 이소류신, 발린(BCAA) 및 메티오닌 등의 필수 아미노산이 부족할 수 있다. 이에 비해 퓨어처는 혁신적인 효모 단백질은 유제품 단백질에 필적하는 완전한 아미노산 구성을 제공하며, 필수 아미노산이 50% 이상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하여 식물성 단백질의 일반적인 한계를 해결함과 동시에 카제인과 유사한 유화 특성을 갖추고 있으며, 흡수력을 개선하여 소비자들에게 효과적인 식물성 단백질 대안을 제공한다는 것이 퓨어처 측의 설명이다. 현재 퓨어처는 독자적인 균주 개발을 통해 효모 단백질의 독특한 맛과 향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 중으로써 소규모 생산 단계에 접어들면서 자금 조달을 시작할 계획이다. 1871 Food Tech Innovation Lab과 Plug and Play Japan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성장과 기술 발전을 가속화하기 위한 귀중한 자원을 확보했으며, 대체 단백질의 발전을 함께 이끌어갈 투자자와 다른 기관들의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 퓨어처의 창립자이면서 현 CEO인 루디 유(Rudy Yoo)는 “퓨어처에서 동물성 단백질의 성능 기준을 충족하는 식물성 단백질을 소개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뉴욕 기반의 퓨어처는 근육 발달을 지원하고 건강한 식물성 대안을 원하는 사람들의 수요에 부응하는 지속 가능하고 클린 라벨 옵션을 제공하게 되어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한편, 퓨어처의 Non-GMO 단백질은 비건이나 유당 불내증이 있는 사람뿐만 아니라 근육 발달에 관심 있는 모든 사람에게 적합한 솔루션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퓨어처의 카제인 대체 유화 기술을 활용해 오직 네 가지 성분인 효모 단백질, 제로슈거, 코코아, 물만으로 구성된 클린 라벨 단백질 쉐이크를 개발하여 대체 단백질 혁신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2024-10-29 09:27:52[파이낸셜뉴스] 나이벡은 사렙타의 신약 파이프라인인 근육질환 치료제에 약물전달 플랫폼 ‘NIPEP-TPP’를 적용하기 위해 추가 물질이전계약(MTA)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와 함께 기존에 체결한 근이양증 치료제 개발을 위한 MTA도 연장했다. 양사는 이번 추가 계약을 기점으로 공동연구 수준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유전자 치료제 개발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나이벡은 해당 계약에 따라 ‘NIPEP-TPP’를 이용한 mRNA 기반의 나노복합체를 추가로 개발해 사렙타에 제공한다. 이와 함께 세포실험과 동물실험을 통해 골격근, 심장, 횡경막 등 타깃 조직에서의 치료물질 유효농도 측정 및 이에 따른 치료효과도 검증할 예정이다. 이번 신규물질 공급으로 사렙타가 신약개발에 성공하면 나이벡은 향후 라이센스아웃 계약 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 사렙타는 정밀의학 및 유전자 치료 분야를 선도하는 글로벌 제약사다. 주로 RNA 기반 치료제와 유전자 치료법을 사용해 환자들의 유전적 결함을 혁신적으로 교정해 왔다. 올해 6월에는 ‘로슈’와 공동 개발한 ‘뒤센근이영양증(DMD)’ 치료제 ‘SRP-9001’가 세계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 나이벡은 지난해 10월 사렙타와 근이양증 치료제 개발을 위한 최초 MTA를 체결했다. 양사는 NIPEP-TPP가 적용된 mRNA 전달체를 개발 중이며, 동물모델을 통해 효능평가가 진행되고 있다. 이번 추가계약은 고도의 약물전달 플랫폼 기술을 적용해 신규 mRNA 치료제 및 전달체 개발을 목표로 한다. 나이벡 관계자는 “기존 물질이전계약을 통해 양사는 나이벡의 약물전달 플랫폼 ‘NIPEP-TPP’를 적용한 mRNA전달체가 동물모델에서 타깃 조직에서 발현이 확인되는 성과를 얻었다”며 “해당 성과를 바탕으로 사렙타에서 기존 MTA 연장뿐 아니라 ‘NIPEP-TPP’ 적용 확대를 위한 추가 MTA를 적극 요청해 와 체결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랫동안 연구해 온 나이벡의 약물전달 플랫폼 기반 유전자 전달체 연구가 사렙타와 같은 유전자치료 분야 글로벌 탑티어 제약사로부터 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번 계약으로 나이벡의 약물전달 플랫폼 기술이 다양한 유전자 치료제로 적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0-24 14:49:46[파이낸셜뉴스] 펩타이드 융합 바이오 전문기업 나이벡은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파마 파트너링 서밋(Pharma Partnering Summit)'에서 핵심 파이프라인 ‘NP-201’의 비만치료제 적응증 확대에 대한 연구 성과를 발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와 함께 폐섬유증, 염증성장질환, 폐동맥 고혈압 등 기존 적응증에 대한 개발현황도 소개한다. 이번 서밋에서 나이벡은 NP-201의 지방축적 억제 기전을 통한 비만 치료 메커니즘과 이에 기반한 장기 지속 가능한 제형 플랫폼에 대해 공개한다. NP-201은 단독 투여뿐 아니라 다른 치료제와 병용 투여할 경우에도 높은 효능을 보여, 환자에게 다양한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NP-201의 체지방 감소효과는 기존 비만 치료제인 ‘삭센다’와 ‘위고비’보다 10% 이상 우수하며, 특히근손실 없이 체중을 감량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는 비만환자들이 체중감소와 근육유지라는 두가지 중요한 치료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공한다 점에서 차별환 된 경쟁력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나이벡 관계자는 “NP-201은 재생기전의 펩타이드 기반 치료제로 다양한 질환에 적용 가능하다”며 “이번 서밋 발표는 기존 NP-201의 폐섬유증, 염증성장질환, 폐동맥고혈압 치료제 개발에 이어 비만 치료제로의 적응증을 확대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서밋을 통해 글로벌 제약사들과 파트너십을 강화할 것”이라며 “NP-201이 염증성장질환 치료제로 미국 FDA 임상 진입을 앞두고 있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글로벌 기업들과 상업화 논의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파마 파트너링 서밋은 제약회사, 바이오텍, 연구기관, 투자자 등이 파트너십과 협력기회를 모색하는 글로벌 행사다. 이번 행사는 오는 16일(현지시간)부터 개최되며, 오픈이노베이션, 라이센싱 및 기술이전, R&D협력, 투자 등 참가자들 간 활발한 교류가 예상된다. 나이벡은 지난해 10월 폐섬유증치료제로 NP-201에 대한 글로벌 임상1상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섬유증 억제뿐 아니라 손상된 폐조직에 대한 재생효과로 인해 글로벌 제약사들이 주목하고 있다. 현재 나이벡은 NP-201의 적응증을 확대해 염증성장질환 치료제로 미국 FDA 임상진입을 앞두고 있다. 최근에는 폐동맥 고혈압 전임상 시험에서도 탁월한 효능을 보인 바 있다. 폐동맥 고혈압을 유발한 동물실험에서 용량의존적으로 수축기 혈압, 이완기혈압, 평균혈압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보였으며, 혈관두께를 정상으로 회복되는 재생기전도 확인됐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0-14 09:40:05[파이낸셜뉴스] 살이 찐 상태로 근력운동을 하면 '근돼(근육돼지)', '운동뚱'이 된다며 운동을 꺼리는 이들이 있다. 하지만 비만인도 꾸준히 운동하면 복부 지방조직이 지방을 더 ‘건강하게’ 저장하는 형태로 바뀐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또한 근육 강화와 이를 위한 운동이 기억과 학습을 관장하는 "뇌의 '해마 건강'을 돕는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비만인도 운동하면 '지방 저장 능력' 향상..불필요한 곳의 지방 줄어 18일 학계에 따르면 미국 미시간대 제프리 호로위츠 교수팀은 국제학술지 ‘네이처 신진대사(Nature Metabolism)’를 통해 장기간의 운동이 지방 조직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32명을 '최소 2년간 일주일에 4회 이상 운동한 그룹'(16명)과 '규칙적으로 운동한 적은 없으면서도 운동 그룹과 체지방량·체중·성별 등 조건이 비슷한 그룹'(16명)으로 나눠 연구를 진행했다. 두 그룹의 피부 아래 복부 지방조직 샘플을 채취해 분석한 결과, 운동을 하는 사람의 세포는 지방을 더 효과적으로 저장하도록 바뀌었다. 운동 그룹의 지방조직엔 지방 저장 능력을 증가시키는 뚜렷한 구조적·생물학적 특징이 확인됐다. 반면 운동을 하지 않는 그룹에선 이런 특성이 관찰되지 않았다. 운동 그룹의 지방조직에는 운동하지 않는 그룹보다 혈관·미토콘드리아와 유익한 단백질이 더 많았다. 반대로 신진대사를 방해할 수 있는 콜라겐 유형과 염증을 유발하는 세포는 더 적었다. 연구팀은 복부 피하 조직이 지방을 건강하게 저장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장소라는 점에서 지방 저장 능력 향상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방 저장 능력이 향상되면 장기나 장기 주변 조직 등 건강에 해로운 곳에 지방을 저장할 필요성이 줄어든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3개월간 훈련이 지방 조직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이전 연구와 비교할 때, 일반적으로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수년간 규칙적으로 운동을 한 사람에게서 이런 차이가 확연하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다만 “지방을 저장하는 능력이 향상된다고 해서 지방이 증가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오해 소지를 차단했다. 그러면서 “체중이 증가할 때 과도한 지방이 내장 지방처럼 장기나 장기 주변에 축적되는 대신 피부 아래에 '건강하게' 저장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신체 활동이 '뇌 및 인지 능력'에 긍정적 영향 미친다 일리노이대학 베크만 연구소 과학자들은 지난 4월 근육 운동이 뇌신경 발달을 촉진 시키는 과정 연구해 국제학술지 신경과학(Neuroscience)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먼저 근육 세포를 배양해 수축 시 나오는 화학 물질을 수집했다. 그다음 해마 세포와 성상 세포에 근육 화학 물질을 노출시켜 배양하며 신경 세포 반응을 측정했다. 그 결과 신경 반응이 더 크고 자주 일어나는 등 해마 신경 네트워크가 더 빠르게 성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성상 세포를 제거해 성상 세포의 역할을 알아보는 실험에서는 신경 반응이 과도하게 발생하는 것이 관찰됐다. 연구진은 "성상 세포는 운동 효과를 매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성상 세포가 없으면 뉴런이 계속 성장해 관리할 수 없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며 "이번 연구 결과, 운동이 성상 세포를 매개로 신경을 조절해 해마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는 알츠하이머 등 인지장애에 효과적인 운동요법 개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18 12:03:54[파이낸셜뉴스] 일본의 한 술집에서 근육질의 여성들을 직원으로 고용해 손님들을 때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해 화제다. 지난 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근육질의 젊은 여성 종업원들이 손님을 때리거나 ‘공주님 안기’를 해주는 일본 도쿄의 술집 ‘머슬 걸스 바’(Muscle Girls Bar)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피트니스 테마의 술집인 ‘머슬 걸스 바’에는 주짓수 수련자, 피트니스 인플루언서, 프로레슬러, 여배우 등 근육질의 여성들이 일하고 있다. 다른 술집처럼 이곳에서도 음료나 주류, 음식들을 주문할 수 있지만, 이곳에만 있는 특별한 서비스가 있다. 여직원들에게 뺨을 맞거나 발로 차이는 등의 서비스다. 공주처럼 들어주기 등의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비용은 ‘머슬 코인’으로 해야 한다. 서비스 비용은 최대 3만엔(27만원)이다. 이곳의 가장 인기 있는 술은 여직원이 맨손으로 자몽을 으깨어 만든 칵테일이다. 고객은 스쿼트를 하는 동안 어깨에 올라탈수도 있다. 요금은 체중에 따라 다르다. 몸무게가 50kg인 여직원 마루는 "130kg의 남자를 공주처럼 들어 올리고 옮길 수 있다"고 전했다. 유튜브에서 활동했던 전직 피트니스 인플루언서인 하리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헬스장이 문을 닫자 2020년 이 같은 술집을 열었다. 그는 “호주 고객을 때린 후 소문이 나 그의 친구들이 이 서비스를 받으러 특별히 찾아왔다”고 말했다. 이 곳을 찾은 여성 고객인 사만다 로우는 "일본 여성은 연약하고 몸집이 작다는 고정관념을 깨뜨렸다"라며 "나는 이 바에서 매우 자유롭고 해방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곳을 찾은 남성 고객 히카루는 “아픔 때문에 모든 걱정이 잊혀졌다”고 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8-04 13:42:44[파이낸셜뉴스] 날씨가 부쩍 더워졌다. 한낮에 거리를 걷다보면 아직 6월이 된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한여름의 느낌이 물씬 난다. 무더운 여름에는 겉옷을 잘 입지 않기 때문에 노출의 계절인 여름을 맞아 헬스장을 찾아 열심히 운동하는 사람들이 많다. 여름까지 얼마 남지 않았지만 좋은 몸매를 만들기 위해 극단적 다이어트와 무리한 운동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짧은 기간 내에 빨리 '몸짱'이 되려다 건강을 망칠 수 있어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평소에 운동을 잘 하지 않던 사람이 갑자기 고강도 운동을 하면 근육에 충분한 산소 공급이 이뤄지지 않고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수축과 팽창을 반복해 손상 받은 근육세포막이 혈액으로 방출되면 '횡문근융해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횡문근융해증은 근육이 괴사되면서 세포 안에 있는 근육 성분이 혈액으로 방출되면서 나타나는 증후군으로 소변에서는 근육세포에서 나오는 미오글로빈이 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질환의 중증도는 증상 없이 근육 효소의 혈중 농도 상승만 나타나는 경증 상태에서 급성 신손상, 전해질 불균형, 근육 효소가 심하게 상승해 생명을 위협하는 중증까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양지현 강북삼성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횡문근융해증은 무증상에서부터 근육통, 부종, 현기증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단순 근육통과 감별하는 방법으로, 증상이 지속되고 진한 색의 소변을 본다면 횡문근융해증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운동 후 극심한 근육통이나 무기력이 지속되는 경우, 소변 색이 콜라 색으로 변하는 경우 횡문근융해증의 증상으로 볼 수 있다. 소변과 혈액검사를 통해 미오글로빈뇨, 크레아티닌 키나아제(CPK) 수치가 상승되어 있다면 횡문근융해증으로 진단을 내리게 된다. 콩팥 기능 변화, 전해질 이상, 간수치 변화도 동반될 수 있다. 양 교수는 “횡문근융해증을 방치하고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 대사성질환, 급성 신장 손상 등 투석 치료가 필요한 합병증까지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근육 손상 정도가 심각하면 구획 증후군도 발생할 수 있고,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며 “충분한 휴식과 수액 치료 등 지체 없이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횡문근융해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갑작스러운 고강도 운동이 아닌, 본인의 신체 능력에 맞게 단계적으로 천천히 운동량을 늘려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운동 시에는 중간중간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6-11 14:42:20[파이낸셜뉴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자생 송편버섯 균사체를 증식한 배양액이 동물의 근육세포 보호에 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해부터 김승영 선문대 교수 연구진과 공동으로 자생 버섯의 효능을 탐색하는 과정에서 송편버섯 배양액이 외부 스트레스에 의해 근육세포가 죽는 것을 막고, 나아가 세포의 증식을 촉진하는 것을 확인했다. 송편버섯의 배양액은 세포사멸을 촉진하는 카스파제(Caspase) 3과 9의 단백질을 95% 이상 감소시키고 세포사멸을 억제하는 비씨엘(Bcl)2 단백질을 2배 이상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이번에 확인된 송편버섯 배양액의 근육세포 보호 효과의 특허를 올해 5월 24일에 출원했다. 지난해에는 송편버섯 배양액이 염증유발인자인 산화질소의 합성효소(iNOS)를 90% 이상 억제하는 효과를 확인해 특허를 출원한 바 있다. 송편버섯은 버섯대가 없는 반원형의 생김새가 송편을 닮았으며 주로 죽은 활엽수에서 자라는 목질의 버섯으로 인공 대량배양이 가능하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이 버섯의 산업적 활용을 위해 추가적인 효능과 활성물질을 밝히기 위한 후속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김창무 국립생물자원관 생물종다양성연구과장은 "이번 연구결과는 관심을 받지 못하는 자생생물의 새로운 가치를 발굴한 좋은 예시"라며"우리나라에 존재하는 생물자원이 산업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발굴과 응용 연구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06-10 13:42:24[파이낸셜뉴스] 훈련병 사망 사고가 발생한 육군 제12사단 소속의 한 훈련병 어머니가 얼차려(군기 훈련)를 지시한 중대장에 대해 엄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는 12사단 소속의 한 훈련병 어머니 A 씨가 출연해 자신의 아들로부터 전해들은 부대 내 분위기를 전했다. A 씨는 "(전투 부상자 조치) 훈련이 끝나고 바로 기합을 받으러 갔고 건강 체크는 없었다고 들었다"며 "떠들었다는 이유로 이런 기합을 받았다는데 이럴 때는 시정명령 등을 먼저 해야 했다. 군기 훈련, 얼차려라고 하는데 제 개인 의견으로는 가혹 행위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A 씨는 "아들 말로는 기합을 받다가 그 친구가 기절을 해서 의무실로 옮겼는데 옮긴 상태에서 나중에 가봤더니 아이가 상태가 더 안 좋아서 민간병원으로 옮겼다"고 했다. A 씨는 숨진 훈련병에게 얼차려를 지시한 중대장을 엄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리 인대가 다 터지고 그렇게 근육이 다 녹고 이거는 훈련이 아니라 고문"이라며 "의도가 없었으면 살인죄가 아니라고 하니 (적용이) 어렵고, 적어도 상해치사 정도는 그 중대장한테 벌을 물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대장 외 다른 간부들 역시 적극적으로 제지하지 않은 점이 문제라고 비난했다. A씨는 "다른 간부들도 분명 가혹행위를 당하는 걸 봤을 텐데 누구도 제지하지 않았다는 것 아니냐"며 "다른 분들은 도대체 뭘 했는지 모르겠어서 너무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그는 사고 이후 사단 내에서 외부 훈련을 자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너희들은 편하게 있으라'는 취지로 실내 훈련만 하고 쉬는 시간도 자유롭게 양해해주고 있다더라"라며 "아들 말로는 5주차에 남아있는 힘든 훈련도 밀렸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상황인 것 같다"며 "아들은 '간부님들이 잘해주시니 걱정 말라'고 하는데 부모 입장에서 그 얘기를 듣고 다행스러워하는 것도 죄스럽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A 씨는 숨진 훈련병과 함께 얼차려를 받은 나머지 5명의 상태를 우려했다. A 씨는 "나머지 5명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들은 게 있느냐고 물어보니 '(같은 생활관이 아니라 정확히 모르지만) 그냥 우리랑 똑같이 생활하고 있을걸’이라고 얘기하더라"라며 "그 친구들이 그냥 방치돼 있는 건 아닐지 걱정된다"고 했다. 또 "남은 훈련병에 대해 심리 치료 같은 게 하나도 없다"고도 지적했다. 끝으로 A 씨는 군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변인과 얘기를 하거나 관련 기사 댓글을 보면 '그 친구가 운이 안 좋았다'거나 '나 때도 그랬다'고 하는 분들이 있다"며 "그럼 계속 같은 방식으로 조직을 운영하는 군대에 아들들을 보내면서 계속 걱정을 해야 한다는 게 맞는 건가 싶다"고 말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6-04 10:31:11[파이낸셜뉴스] 최근 군기훈련을 받다가 쓰러져 이틀 만에 사망한 육군 훈련병이 '횡문근융해증'으로 의심되는 증상을 보인 것으로 28일 전해졌다. 이날 군 소식통에 따르면, 사망 훈련병 부검 결과와 관련해 "횡문근융해증과 관련된 유사한 증상을 일부 보인 것으로 안다. 추가 검사를 통해 확인해야 하는 부분"이라며 "아직 사인을 명확히 하기 어려워 추가로 혈액 조직 검사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횡문근융해증은 무리한 운동, 과도한 체온 상승 등으로 근육이 손상돼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병으로 알려졌다. 앞서 육군에 의하면 지난 23일 오후 5시 20분께 강원도 인제의 모 부대에서 군기훈련을 받던 훈련병 6명 중 1명이 쓰러졌다. 쓰러진 훈련병은 민간병원으로 응급 후송돼 치료받았으나 상태가 악화해 이틀 뒤인 25일 오후 사망했다. 현장에 군기훈련을 지시한 중대장(대위)이 다른 감독 간부와 함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한 훈련병은 완전군장으로 연병장을 도는 군기훈련을 받고, 쓰러지기 전에 완전군장 팔굽혀펴기도 지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군기훈련 규정은 완전군장 상태에선 걷기만 시킬 수 있고, 팔굽혀펴기는 맨몸인 상태로만 지시할 수 있다고 돼 있다. 여기서 '군기훈련'이란 지휘관이 군기 확립을 위해 규정과 절차에 따라 장병들에게 지시하는 체력단련과 정신수양 등을 말한다. 과거 생활수칙 위반 등에 따라 적용되는 일명 '얼차려'로 불렸으나 2020년 군기훈련의 목적과 취지 등을 담은 내용의 '군인의 지위 및 복무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이 마련되면서 군기훈련이란 용어로 자리 잡았다. 육군은 훈련병 사망 사건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경찰에 해당 사건을 수사 이첩할 예정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5-28 11:3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