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살이 찐 상태로 근력운동을 하면 '근돼(근육돼지)', '운동뚱'이 된다며 운동을 꺼리는 이들이 있다. 하지만 비만인도 꾸준히 운동하면 복부 지방조직이 지방을 더 ‘건강하게’ 저장하는 형태로 바뀐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또한 근육 강화와 이를 위한 운동이 기억과 학습을 관장하는 "뇌의 '해마 건강'을 돕는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비만인도 운동하면 '지방 저장 능력' 향상..불필요한 곳의 지방 줄어 18일 학계에 따르면 미국 미시간대 제프리 호로위츠 교수팀은 국제학술지 ‘네이처 신진대사(Nature Metabolism)’를 통해 장기간의 운동이 지방 조직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32명을 '최소 2년간 일주일에 4회 이상 운동한 그룹'(16명)과 '규칙적으로 운동한 적은 없으면서도 운동 그룹과 체지방량·체중·성별 등 조건이 비슷한 그룹'(16명)으로 나눠 연구를 진행했다. 두 그룹의 피부 아래 복부 지방조직 샘플을 채취해 분석한 결과, 운동을 하는 사람의 세포는 지방을 더 효과적으로 저장하도록 바뀌었다. 운동 그룹의 지방조직엔 지방 저장 능력을 증가시키는 뚜렷한 구조적·생물학적 특징이 확인됐다. 반면 운동을 하지 않는 그룹에선 이런 특성이 관찰되지 않았다. 운동 그룹의 지방조직에는 운동하지 않는 그룹보다 혈관·미토콘드리아와 유익한 단백질이 더 많았다. 반대로 신진대사를 방해할 수 있는 콜라겐 유형과 염증을 유발하는 세포는 더 적었다. 연구팀은 복부 피하 조직이 지방을 건강하게 저장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장소라는 점에서 지방 저장 능력 향상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방 저장 능력이 향상되면 장기나 장기 주변 조직 등 건강에 해로운 곳에 지방을 저장할 필요성이 줄어든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3개월간 훈련이 지방 조직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이전 연구와 비교할 때, 일반적으로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수년간 규칙적으로 운동을 한 사람에게서 이런 차이가 확연하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다만 “지방을 저장하는 능력이 향상된다고 해서 지방이 증가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오해 소지를 차단했다. 그러면서 “체중이 증가할 때 과도한 지방이 내장 지방처럼 장기나 장기 주변에 축적되는 대신 피부 아래에 '건강하게' 저장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신체 활동이 '뇌 및 인지 능력'에 긍정적 영향 미친다 일리노이대학 베크만 연구소 과학자들은 지난 4월 근육 운동이 뇌신경 발달을 촉진 시키는 과정 연구해 국제학술지 신경과학(Neuroscience)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먼저 근육 세포를 배양해 수축 시 나오는 화학 물질을 수집했다. 그다음 해마 세포와 성상 세포에 근육 화학 물질을 노출시켜 배양하며 신경 세포 반응을 측정했다. 그 결과 신경 반응이 더 크고 자주 일어나는 등 해마 신경 네트워크가 더 빠르게 성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성상 세포를 제거해 성상 세포의 역할을 알아보는 실험에서는 신경 반응이 과도하게 발생하는 것이 관찰됐다. 연구진은 "성상 세포는 운동 효과를 매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성상 세포가 없으면 뉴런이 계속 성장해 관리할 수 없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며 "이번 연구 결과, 운동이 성상 세포를 매개로 신경을 조절해 해마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는 알츠하이머 등 인지장애에 효과적인 운동요법 개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18 12:03:54[파이낸셜뉴스] 일본의 한 술집에서 근육질의 여성들을 직원으로 고용해 손님들을 때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해 화제다. 지난 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근육질의 젊은 여성 종업원들이 손님을 때리거나 ‘공주님 안기’를 해주는 일본 도쿄의 술집 ‘머슬 걸스 바’(Muscle Girls Bar)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피트니스 테마의 술집인 ‘머슬 걸스 바’에는 주짓수 수련자, 피트니스 인플루언서, 프로레슬러, 여배우 등 근육질의 여성들이 일하고 있다. 다른 술집처럼 이곳에서도 음료나 주류, 음식들을 주문할 수 있지만, 이곳에만 있는 특별한 서비스가 있다. 여직원들에게 뺨을 맞거나 발로 차이는 등의 서비스다. 공주처럼 들어주기 등의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비용은 ‘머슬 코인’으로 해야 한다. 서비스 비용은 최대 3만엔(27만원)이다. 이곳의 가장 인기 있는 술은 여직원이 맨손으로 자몽을 으깨어 만든 칵테일이다. 고객은 스쿼트를 하는 동안 어깨에 올라탈수도 있다. 요금은 체중에 따라 다르다. 몸무게가 50kg인 여직원 마루는 "130kg의 남자를 공주처럼 들어 올리고 옮길 수 있다"고 전했다. 유튜브에서 활동했던 전직 피트니스 인플루언서인 하리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헬스장이 문을 닫자 2020년 이 같은 술집을 열었다. 그는 “호주 고객을 때린 후 소문이 나 그의 친구들이 이 서비스를 받으러 특별히 찾아왔다”고 말했다. 이 곳을 찾은 여성 고객인 사만다 로우는 "일본 여성은 연약하고 몸집이 작다는 고정관념을 깨뜨렸다"라며 "나는 이 바에서 매우 자유롭고 해방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곳을 찾은 남성 고객 히카루는 “아픔 때문에 모든 걱정이 잊혀졌다”고 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8-04 13:42:44[파이낸셜뉴스] 날씨가 부쩍 더워졌다. 한낮에 거리를 걷다보면 아직 6월이 된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한여름의 느낌이 물씬 난다. 무더운 여름에는 겉옷을 잘 입지 않기 때문에 노출의 계절인 여름을 맞아 헬스장을 찾아 열심히 운동하는 사람들이 많다. 여름까지 얼마 남지 않았지만 좋은 몸매를 만들기 위해 극단적 다이어트와 무리한 운동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짧은 기간 내에 빨리 '몸짱'이 되려다 건강을 망칠 수 있어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평소에 운동을 잘 하지 않던 사람이 갑자기 고강도 운동을 하면 근육에 충분한 산소 공급이 이뤄지지 않고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수축과 팽창을 반복해 손상 받은 근육세포막이 혈액으로 방출되면 '횡문근융해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횡문근융해증은 근육이 괴사되면서 세포 안에 있는 근육 성분이 혈액으로 방출되면서 나타나는 증후군으로 소변에서는 근육세포에서 나오는 미오글로빈이 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질환의 중증도는 증상 없이 근육 효소의 혈중 농도 상승만 나타나는 경증 상태에서 급성 신손상, 전해질 불균형, 근육 효소가 심하게 상승해 생명을 위협하는 중증까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양지현 강북삼성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횡문근융해증은 무증상에서부터 근육통, 부종, 현기증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단순 근육통과 감별하는 방법으로, 증상이 지속되고 진한 색의 소변을 본다면 횡문근융해증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운동 후 극심한 근육통이나 무기력이 지속되는 경우, 소변 색이 콜라 색으로 변하는 경우 횡문근융해증의 증상으로 볼 수 있다. 소변과 혈액검사를 통해 미오글로빈뇨, 크레아티닌 키나아제(CPK) 수치가 상승되어 있다면 횡문근융해증으로 진단을 내리게 된다. 콩팥 기능 변화, 전해질 이상, 간수치 변화도 동반될 수 있다. 양 교수는 “횡문근융해증을 방치하고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 대사성질환, 급성 신장 손상 등 투석 치료가 필요한 합병증까지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근육 손상 정도가 심각하면 구획 증후군도 발생할 수 있고,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며 “충분한 휴식과 수액 치료 등 지체 없이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횡문근융해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갑작스러운 고강도 운동이 아닌, 본인의 신체 능력에 맞게 단계적으로 천천히 운동량을 늘려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운동 시에는 중간중간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6-11 14:42:20[파이낸셜뉴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자생 송편버섯 균사체를 증식한 배양액이 동물의 근육세포 보호에 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해부터 김승영 선문대 교수 연구진과 공동으로 자생 버섯의 효능을 탐색하는 과정에서 송편버섯 배양액이 외부 스트레스에 의해 근육세포가 죽는 것을 막고, 나아가 세포의 증식을 촉진하는 것을 확인했다. 송편버섯의 배양액은 세포사멸을 촉진하는 카스파제(Caspase) 3과 9의 단백질을 95% 이상 감소시키고 세포사멸을 억제하는 비씨엘(Bcl)2 단백질을 2배 이상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이번에 확인된 송편버섯 배양액의 근육세포 보호 효과의 특허를 올해 5월 24일에 출원했다. 지난해에는 송편버섯 배양액이 염증유발인자인 산화질소의 합성효소(iNOS)를 90% 이상 억제하는 효과를 확인해 특허를 출원한 바 있다. 송편버섯은 버섯대가 없는 반원형의 생김새가 송편을 닮았으며 주로 죽은 활엽수에서 자라는 목질의 버섯으로 인공 대량배양이 가능하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이 버섯의 산업적 활용을 위해 추가적인 효능과 활성물질을 밝히기 위한 후속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김창무 국립생물자원관 생물종다양성연구과장은 "이번 연구결과는 관심을 받지 못하는 자생생물의 새로운 가치를 발굴한 좋은 예시"라며"우리나라에 존재하는 생물자원이 산업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발굴과 응용 연구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06-10 13:42:24[파이낸셜뉴스] 훈련병 사망 사고가 발생한 육군 제12사단 소속의 한 훈련병 어머니가 얼차려(군기 훈련)를 지시한 중대장에 대해 엄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는 12사단 소속의 한 훈련병 어머니 A 씨가 출연해 자신의 아들로부터 전해들은 부대 내 분위기를 전했다. A 씨는 "(전투 부상자 조치) 훈련이 끝나고 바로 기합을 받으러 갔고 건강 체크는 없었다고 들었다"며 "떠들었다는 이유로 이런 기합을 받았다는데 이럴 때는 시정명령 등을 먼저 해야 했다. 군기 훈련, 얼차려라고 하는데 제 개인 의견으로는 가혹 행위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A 씨는 "아들 말로는 기합을 받다가 그 친구가 기절을 해서 의무실로 옮겼는데 옮긴 상태에서 나중에 가봤더니 아이가 상태가 더 안 좋아서 민간병원으로 옮겼다"고 했다. A 씨는 숨진 훈련병에게 얼차려를 지시한 중대장을 엄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리 인대가 다 터지고 그렇게 근육이 다 녹고 이거는 훈련이 아니라 고문"이라며 "의도가 없었으면 살인죄가 아니라고 하니 (적용이) 어렵고, 적어도 상해치사 정도는 그 중대장한테 벌을 물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대장 외 다른 간부들 역시 적극적으로 제지하지 않은 점이 문제라고 비난했다. A씨는 "다른 간부들도 분명 가혹행위를 당하는 걸 봤을 텐데 누구도 제지하지 않았다는 것 아니냐"며 "다른 분들은 도대체 뭘 했는지 모르겠어서 너무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그는 사고 이후 사단 내에서 외부 훈련을 자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너희들은 편하게 있으라'는 취지로 실내 훈련만 하고 쉬는 시간도 자유롭게 양해해주고 있다더라"라며 "아들 말로는 5주차에 남아있는 힘든 훈련도 밀렸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상황인 것 같다"며 "아들은 '간부님들이 잘해주시니 걱정 말라'고 하는데 부모 입장에서 그 얘기를 듣고 다행스러워하는 것도 죄스럽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A 씨는 숨진 훈련병과 함께 얼차려를 받은 나머지 5명의 상태를 우려했다. A 씨는 "나머지 5명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들은 게 있느냐고 물어보니 '(같은 생활관이 아니라 정확히 모르지만) 그냥 우리랑 똑같이 생활하고 있을걸’이라고 얘기하더라"라며 "그 친구들이 그냥 방치돼 있는 건 아닐지 걱정된다"고 했다. 또 "남은 훈련병에 대해 심리 치료 같은 게 하나도 없다"고도 지적했다. 끝으로 A 씨는 군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변인과 얘기를 하거나 관련 기사 댓글을 보면 '그 친구가 운이 안 좋았다'거나 '나 때도 그랬다'고 하는 분들이 있다"며 "그럼 계속 같은 방식으로 조직을 운영하는 군대에 아들들을 보내면서 계속 걱정을 해야 한다는 게 맞는 건가 싶다"고 말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6-04 10:31:11[파이낸셜뉴스] 최근 군기훈련을 받다가 쓰러져 이틀 만에 사망한 육군 훈련병이 '횡문근융해증'으로 의심되는 증상을 보인 것으로 28일 전해졌다. 이날 군 소식통에 따르면, 사망 훈련병 부검 결과와 관련해 "횡문근융해증과 관련된 유사한 증상을 일부 보인 것으로 안다. 추가 검사를 통해 확인해야 하는 부분"이라며 "아직 사인을 명확히 하기 어려워 추가로 혈액 조직 검사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횡문근융해증은 무리한 운동, 과도한 체온 상승 등으로 근육이 손상돼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병으로 알려졌다. 앞서 육군에 의하면 지난 23일 오후 5시 20분께 강원도 인제의 모 부대에서 군기훈련을 받던 훈련병 6명 중 1명이 쓰러졌다. 쓰러진 훈련병은 민간병원으로 응급 후송돼 치료받았으나 상태가 악화해 이틀 뒤인 25일 오후 사망했다. 현장에 군기훈련을 지시한 중대장(대위)이 다른 감독 간부와 함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한 훈련병은 완전군장으로 연병장을 도는 군기훈련을 받고, 쓰러지기 전에 완전군장 팔굽혀펴기도 지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군기훈련 규정은 완전군장 상태에선 걷기만 시킬 수 있고, 팔굽혀펴기는 맨몸인 상태로만 지시할 수 있다고 돼 있다. 여기서 '군기훈련'이란 지휘관이 군기 확립을 위해 규정과 절차에 따라 장병들에게 지시하는 체력단련과 정신수양 등을 말한다. 과거 생활수칙 위반 등에 따라 적용되는 일명 '얼차려'로 불렸으나 2020년 군기훈련의 목적과 취지 등을 담은 내용의 '군인의 지위 및 복무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이 마련되면서 군기훈련이란 용어로 자리 잡았다. 육군은 훈련병 사망 사건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경찰에 해당 사건을 수사 이첩할 예정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5-28 11:30:12플코스킨이 첨단 의료기기 분야로 글로벌 시장에 도전한다. 그간 우리나라는 의료기술 분야에선 세계 최고임을 자부해 왔지만 의료기기 분야에선 만큼은 상대적으로 뒤처져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플코스킨은 국내 최초로 3D 프린팅을 통한 의료기기를 제작해 의료기기 4등급 품목허가를 받은 기술력으로, 국내 상장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사실 이 모든 것은 것은 의사 출신인 백우열 대표(사진)의 8년간의 사명감 가진 끈질긴 도전 정신이 있어 가능한 것이다. 백 대표는 28일 "의료기기 기술 분야로 창업을 결심하는 의사 후배들이 주위에 많이 있다"며 "성공사례를 만들어 의료기기 전문 분야에서 초석이 되길 바랄 뿐"이라고 겸손해 했다. ■최고 등급 의료기기 상용화 플코스킨은 의료기기 분야에서 기술력을 과시하고 있다. 설립 8년차인 플코스킨은 첨단재생의료와 연부조직 재건을 위한 첨단 재생용 체내이식 소재 개발 스타트업이다. 주력 상품인 '티슈덤 메쉬(TissueDerm Mesh)'는 3D 프린터를 이용해 콜라겐 시트와 폴리카프로락톤(PCL) 메쉬를 결합시킨 하이브리드형 메쉬다. 근육이나 복벽과 같이 손상된 연조직의 보강 및 재건에 사용한다. 하이브리드형 메쉬는 풀코스킨이 국내 최초로 개발해 의료기기 4등급으로 품목허가를 받았다. 외과적 수술 이후 피부가 꺼지는 현상이나 뼈가 만져지는 등 다양한 연조직 재건이 필요한 상황에서 주요하게 사용된다. 특히 인공 소재를 활용하는 티슈덤은 유방 재건용 사체유래진피 사용에 따른 고비용, 염증반응, 수급 불균형 등의 문제들을 해결한다. 또한 생분해성 소재 사용으로 체내 유착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 백 대표는 "암 수술 뒤 조직을 제거하면 움푹 파지는 현상이 나타나 미관상 좋아 보이지 않는다"며 "이를 방치할 경우 욕창 등 2차적인 외상이 발생해 연부조직 재건을 위해 플코스킨 제품을 사용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인체 적용후 자연발생적으로 녹아 없어져 6개월 정도 지나면 조직으로 재생되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백 대표는 꼽았다. 인체에 투여되는 만큼 고도의 기술력 뿐 아니라 임상학적 데이터가 필요하다. 백 대표는 "플코스킨과 같은 제품은 국내에선 찾아 볼 수 없다"며 "플코스킨은 200회 이상 인체에 적용했으며 인허가를 받아야 할 것은 다 받은 상태"라고 강조했다. ■미국·유럽 해외 시장 공략 플코스킨은 상장도 착실하게 준비중이다. 백 대표는 "내년 100억 정도의 매출을 기반으로 기술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며 "마련된 자금으로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진출에 집중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플코스킨의 지난해 매출은 6억원으로, 올 1·4분기까지 30억원 수준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재생 의료기기 시장은 의료 분야 특성상 지속적으로 상용할 수 밖에 없는 만큼 플코스킨의 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인체조직 및 재생의학 시장은 전세계적인 시장 규모가 증가하고 있으며, 유럽과 북미 내 연관 기업의 성장과 투자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일례로, 유방재건술과 탈장수술에 쓰이는 제품을 만드는 재생의학사인 라이프셀사를 글로벌 의료기기 회사인 엘러간사가 2016년 3조에 인수한 바 있다. 해외 시장 진출도 본격화한다. 대상 국가는 유럽과 미국이다. 백 대표는 "자금 수혈이 이뤄지면 해외 진출을 본격화 할 것"이라며 "한국에서 제조해 해당 국가에 제품을 수출하는 것이지만 상황에서 따라선 현지 제조공장을 두는 것도 검토중"이라고 설명했다. 백 대표는 "이어 첨단소재 개발은 미국이나 유럽이 잡고 있어 이들 국가 진출을 우선순위로 두고 있다"며 "임상 데이터를 토대로 해외 시장 진출을 검토해 올해는 해외 시장을 공략을 준비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4-04-28 18:29:53'리클라이너'로 알려진 '레이지보이(LA-Z-BOY·사진)'가 세계 리클라이너 시장을 주도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24일 레이지보이에 따르면 수십년간 쌓아온 노하우로 현재 464개의 특허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런 특허 기술로 만든 레이지보이 제품은 바른 자세로 허리와 척추부분을 지지하며, 허리의 긴장을 풀어주고 몸 전체의 근육을 자연스럽게 이완시켜 준다. 이에 따라 레이지보이 제품은 컨디션이 경기를 좌우하는 골퍼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경기 전 잠을 잘 자지 못해 허리나 근육의 뻐근함을 호소하는 골퍼들이 많은데, 레이지보이 리클라이너 소파는 허리가 편안할 뿐 아니라 몸을 감싸는 듯한 포근함을 주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산모들에게도 호응을 얻고 있다. 레이지보이 리클라이너를 이용하며 편안하게 쉴 수 있고, 출산 후 산후조리와 수유 때도 편안한 자세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가 태어난 후에도 온 가족과 함께 휴식할 수 있어 신혼가구 장만 시 리클라이너 소파 구입을 계획하는 신혼부부들도 느는 추세다. 올해 레이지보이는 2인용 모션소파를 출시했다. 2인용 리클라이너는 많은 면적을 차지하는 3인용 소파와 달리 2인 가족에 적합한 디자인으로 개발됐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4-04-24 18:49:46[파이낸셜뉴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열 방출 성능이 뛰어난 반도체 소재와 스스로 치유가 가능한 인공근육 소재 등을 개발키로 했다.과기정통부는 국가전략기술을 뒷받침하는 미래소재 확보를 위해 올해 총 24개 연구개발(R&D) 사업을 시작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를위해 14개 국가전략기술 소재개발 연구단과 10개 소재글로벌 영커넥트 연구단을 선정했다. 이번 연구단 선정에서 3.4 대 1 이상의 평균 경쟁률을 보였으며, 각 연구단은 연간 15억원 이내로 총 5년간 진행한다. 황판식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미래소재 연구단의 목표는 불가능에 도전하는 것 같아 보이지만, 성공하면 한 분야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으로 기대되는 첨단 소재들"이라고 말했다. 국가전략기술 소재개발 사업은 국가전략기술에 필요한 신소재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12대 분야 중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첨단바이오 등 9개 국가전략기술 분야별로 요구되는 미래소재를 개발한다. 우선 한양대 한태희 교수가 총괄 지휘해 고집적 고집적 반도체 기판 소재 개발에 도전한다. 이 연구가 성공하면 높은 열 방출 성능과 전기 차단 특성을 가지며, 높은 강도와 우수한 가공성이라는 상반된 특성을 동시에 만족하는 소재를 확보하게 된다. 한양대 김선정 교수의 연구단은 미래 소프트 로봇 구현에 핵심적인 인공근육 소재를 만든다. 목표로 하는 소재의 성능은 인간의 근육처럼 유연성은 물론 고성능과 고내구성 자가치유까지 가능하다. 한국전기연구원 설승권 박사의 연구단은 휴머노이드 로봇 골격 맞춤형 3차원 기판 기술개발에 나선다. 이를 위해 입체면 3차원 인쇄기술, 초고속 통신용 저유전 소재 및 고전도성 전극 소재를 개발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배터리 재활용 기술과 우주발사체용 내열소재 개발, 차세대 소듐냉각고속로 피복관용 내열소재 개발에도 도전한다. 또한 신진연구자가 주도하는 소재글로벌 영커넥트 사업은 10개 연구단이 가동된다. 이들 연구단은 재생의료 기술에 필요한 동결보존 소재 개발, 디스플레이용 산화물 반도체, 고이온전도성 고체전해질 소재 등을 개발한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4-24 12:00:31[파이낸셜뉴스] 엠젠솔루션은 유전자가위 기술을 통해 체내 근육량을 획기적으로 늘린 ‘슈퍼근육돼지’ 생산에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돼지는 근육 성장을 억제하는 유전자인 마이오스타틴(MSTN)이 완전 결손됨에 따라 조직검사 결과 근육세포 증대와 지방조직 감소 등의 특징을 보였다. 회사 연구팀은 명확한 형질표현형 검증과 장기간 모니터링을 위한 외부 검증을 진행 중이다. 검증이 완료되면 논문 발표 및 지적재산권 확보 등에 나설 계획이다. 회사 측은 “식용 활용 시 단백질 함량이 높고 지방 함량이 낮아 육질 좋은 건강식품으로 가치가 높다”며 “성장 속도가 빨라 사육 효율 증대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유전자 교정 정도가 돌연변이 수준에 불과해 특별한 부작용 없이 식용으로 보건 당국의 승인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 향후 사업화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엠젠솔루션은 2018년 돼지유행성설사병(PED) 바이러스의 침투 경로를 원천 차단해 저항성을 획득한 질병저항성 돼지를 개발한 바 있다. PED는 전파력이 강하고 변이가 많아 백신이나 치료제로 제어하기 어려워 농가에 막대한 피해를 끼치는 질병이다. 이와 더불어 엠젠솔루션은 이번 슈퍼근육 생성 효과까지 확보해 소화기 질병 저항성 및 고단백질 식품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다중 능력 돼지 생산기술을 보유하게 됐다. 유전자 교정 돼지는 이미 해외에서 일부 식용으로 승인받아 시장 판매될 예정이다. 고기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당성분인 알파갈을 제거한 돼지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사용 승인을 받았으며, 영국의 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PRRS) 저항성 돼지 또한 FDA 승인을 앞두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유전자변형생물(GMO)와 관련해 미국과 일본은 이미 빠르게 기술 개발 및 제품 생산이 이뤄지고 있고 까다로운 기준을 적용했던 유럽도 규제 완화를 추진 중”이라며 “우리 정부도 지난 11일 첨단바이오 육성을 위한 간담회를 열고 유전자변형생물체(LMO)법 관련 규제 완화 등의 내용을 다뤘다”고 말했다. 이어 “질병 저항성과 육질 개선 등 다양한 장점과 경제성을 갖춘 슈퍼근육돼지의 양산, 번식을 통해 안전성 관련 모니터링을 거칠 계획”이라며 “육종회사와 협업해 신품종으로 개발하고 국내 및 아시아권에 보급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엠젠솔루션은 현재 유전자변형 돼지를 활용한 이종장기 개발, 질환모델 및 신육종 개발, 질병진단키트 개발에 주력 중이다. 또 충북 오송 바이오산업단지에 위치한 연구센터 완공이 임박함에 따라 올해부터 양산 시스템 구축 및 시제품 생산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4-18 13:4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