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내 연구진이 광범위한 근육 손상을 간단한 주사 방식으로 치료할 수 있는 ‘전도성 수화젤 플랫폼’을 개발해 차세대 재생의학 치료법으로 주목된다. 이 수화젤 플랫폼은 체내에 주입되면 체온에 반응해 손상 부위에 맞춰 모양을 잡고, 전기 자극을 함께 활용하면 정상 근육에 가까운 수준으로 기능 회복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광주과학기술원(GIST)에 따르면 GIST 신소재공학과 이재영 교수와 충남대학교 유기재료공학과 허강무 교수 공동연구팀이 근육 대량 손실(volumetric muscle loss, VML)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주입형 전도성 수화젤을 개발했다. 이번 연구는 단순히 손상 조직을 채우는 ‘물리적 보충’에 그치지 않고, 생체 내 세포 활성화와 기능 회복을 유도하는 적극적 재생 치료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VML은 교통사고, 군사적 부상, 외과 수술, 격렬한 운동 등으로 인해 골격근 조직이 광범위하게 손상되는 질환으로, 자연적인 기능 회복이 어려운 난치성 손상이다. 현재까지는 자가 조직을 이식하는 방법이 주로 사용되고 있으나, 이식 가능한 조직량이 제한적이며, 조직을 떼어 낸 부위(공여 부위)에서 감염, 통증, 흉터 등 2차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치료에 어려움이 많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최근 ‘수화젤(hydrogel)’ 기반의 조직 재생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수화젤은 천연 및 합성 고분자를 기반으로 하며 생체조직과 유사한 구조 및 기계적 특성을 모사할 수 있고 생체적합성이 높아 조직 이식의 유력한 대안으로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특히 전기적 특성이 중요한 골격근·심근·신경 조직의 경우, 전도성 물질을 활용한 수화젤이 세포의 전기적 활동을 촉진해 조직 재생 효과를 높일 수 있어 더욱 주목된다. 연구팀은 천연 고분자인 글리콜 키토산(glycol chitosan)에 물과 잘 섞이지 않는 특성을 지닌 헥사노일(hexanoyl) 구조를 도입해 온도에 반응하는 수화제를 개발하고, 여기에 전기전도성이 뛰어난 ‘맥신(MXene)’ 나노입자를 혼합해 주입형 전도성 수화젤을 완성했다. 이 수화젤은 상온에서는 액체 상태를 유지하다가 체온(약 30°C) 범위에 도달하면 젤 상태로 전환돼 쉽게 주사할 수 있으며, 불규칙한 근육 손상 부위에도 정밀하게 자리잡고 고정된다. 또 높은 전기전도성(0.72 mS/cm) 및 낮은 임피던스(2.03 kΩ)를 지녀, 골격근과 같은 전기 활성 조직의 재생을 촉진하고 전기 자극 전달에도 적합하다. GIST 이재영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주입형 전도성 수화젤은 근육 조직 재생을 넘어 심장, 말초신경, 뇌 등 다양한 전기 활성 조직의 재생에도 활용될 수 있다”며 “기존 자가이식 치료법의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케미컬 엔지니어링 저널(Chemical Engineering Journal)'에 2025년 5월 15일 게재됐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6-10 15:58:37[파이낸셜뉴스] 최근 군기훈련을 받다가 쓰러져 이틀 만에 사망한 육군 훈련병이 '횡문근융해증'으로 의심되는 증상을 보인 것으로 28일 전해졌다. 이날 군 소식통에 따르면, 사망 훈련병 부검 결과와 관련해 "횡문근융해증과 관련된 유사한 증상을 일부 보인 것으로 안다. 추가 검사를 통해 확인해야 하는 부분"이라며 "아직 사인을 명확히 하기 어려워 추가로 혈액 조직 검사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횡문근융해증은 무리한 운동, 과도한 체온 상승 등으로 근육이 손상돼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병으로 알려졌다. 앞서 육군에 의하면 지난 23일 오후 5시 20분께 강원도 인제의 모 부대에서 군기훈련을 받던 훈련병 6명 중 1명이 쓰러졌다. 쓰러진 훈련병은 민간병원으로 응급 후송돼 치료받았으나 상태가 악화해 이틀 뒤인 25일 오후 사망했다. 현장에 군기훈련을 지시한 중대장(대위)이 다른 감독 간부와 함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한 훈련병은 완전군장으로 연병장을 도는 군기훈련을 받고, 쓰러지기 전에 완전군장 팔굽혀펴기도 지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군기훈련 규정은 완전군장 상태에선 걷기만 시킬 수 있고, 팔굽혀펴기는 맨몸인 상태로만 지시할 수 있다고 돼 있다. 여기서 '군기훈련'이란 지휘관이 군기 확립을 위해 규정과 절차에 따라 장병들에게 지시하는 체력단련과 정신수양 등을 말한다. 과거 생활수칙 위반 등에 따라 적용되는 일명 '얼차려'로 불렸으나 2020년 군기훈련의 목적과 취지 등을 담은 내용의 '군인의 지위 및 복무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이 마련되면서 군기훈련이란 용어로 자리 잡았다. 육군은 훈련병 사망 사건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경찰에 해당 사건을 수사 이첩할 예정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5-28 11:30:12[파이낸셜뉴스] 국내 연구진이 관상동맥 시술을 받은 환자들의 흡연 상태와 그에 따른 치료 성적을 분석한 대규모 임상연구를 발표했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한정규 교수팀은 27일 지난 2009년부터 2016년까지 국내에서 관상동맥 중재시술을 받고 국가건강검진에서 흡연상태를 기록한 7만4471명의 환자의 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흡연의 과거력이 20갑년 미만인 환자의 경우 관상동맥 시술 후 금연을 할 경우 주요심뇌혈관사건 위험은 비흡연자와 통계적으로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흡연의 과거력이 20갑년 이상인 환자의 경우 금연을 하더라도 주요심뇌혈관사건 위험이 지속흡연자와 유사했다. 이는 누적된 흡연량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심장 근육에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을 유발하기 때문으로 이해된다. 비흡연자는 흡연자보다 시술 후 치료 성적이 좋았고, 과거흡연자는 비흡연자와 비슷한 정도의 치료 성적을 보였다. 특히 시술 후 금연을 시작한 환자는 흡연력이 20갑년에 도달하지 않은 경우 비흡연자와 유사한 치료 성적을 보였지만, 20갑년 이상인 경우 흡연자와 비슷한 치료 성적을 보임이 밝혀졌다. 연구진은 심근경색으로 관상동맥 시술을 받은 2만8366명의 환자만 따로 분석했다. 전체 환자군에서와 같이 흡연자의 경우 비흡연자와 비교해 주요심뇌혈관사건 발생 위험이 15% 높았고, 과거 흡연자의 경우 비흡연자와 유사한 발생 위험이 관찰됐다. 다만, 심근경색으로 관상동맥 시술을 받은 환자의 경우 시술 후 금연을 해도 주요심뇌혈관사건의 발생 위험 감소가 두드러지게 관찰되지 않았다. 이는 분석대상이 되는 환자 숫자가 부족해 통계적 의미가 없었거나, 심근경색이 과거 흡연으로 누적된 심장 근육 손상과 상승작용을 일으켜 더 큰 비가역적 손상을 유발한 결과라는 것이 연구팀의 추정이다. 한정규 교수는 “최신의 관상동맥 치료를 받는 환자에서도 흡연이 치료 성적에 악영향을 준다는 것을 대규모 인구기반연구로 증명한 것”이라며 “그러나 흡연경력이 20갑년에 미치지 않은 경우 시술 후 금연을 하면 비흡연자와 유사한 정도의 치료 성적이 관찰된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흡연자라고 할지라도 비흡연자만큼의 양호한 치료 성적을 거둘 20갑년 정도의 기회의 창이 있는 만큼, 적극적인 금연을 서둘러 시행할 수 있도록 의사와 환자 모두 관심과 노력을 기울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나아가 심근경색이 이미 발생한 환자에서 시술 후 금연의 긍정적인 효과가 두드러지지 않은 것은 오히려 심근경색이 발생하기 전에 서둘러 금연을 시행해야 할 필요성을 보여준다”라고 부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9-27 09:04:2050대 직장인 이모씨는 하루 2시간씩 꾸준히 운동을 한다. 또 주말이면 10시간씩 등산을 하는 게 버릇이 됐다. 하지만 최근에 무릎 등 관절 부위에 통증이 오기 시작했다. 운동에 집착하는 이씨는 하루라도 운동을 하지 않을 경우 온몸이 쑤시고 몸이 무거워진다. 이를 '운동중독증' 또는 '운동과잉증후군'이라고 한다. ■운동도 중독된다 운동 마니아들은 운동 도중 또는 운동을 마친 후에 상쾌한 기분을 느끼게 된다. 실제 마라톤을 30분 이상 지속하면 몸이 가벼워지면서 행복감과 성취감이 밀려온다. '달리기 행복감(runner's high·러너스 하이)'이라고 부르는 이 같은 현상은 지구력운동을 오래할 때 뇌에서 생기는 '베타엔돌핀' 때문이다. 베타엔돌핀은 우리 몸에서 생성되는 신경물질로 진통효과와 기분을 상승시키는 작용을 한다. 마약과 같은 약물을 투여했을 때 받는 느낌과 비슷하다는 '러너스 하이'는 운동 중독증을 유발시킨다. 또 운동 중독에 걸린 사람들은 하루라도 운동을 하지 못하면 불안감, 죄책감 등 금단증상을 느낀다. 결국 이들은 희열감을 느끼기 위해 지칠 때까지 운동을 하게 되고, 운동량도 지속적으로 늘려간다. 서울아산병원 스포츠건강의학센터 진영수 교수는 "운동 중독증이 있는 사람은 골절, 관절과 인대 부상 같은 위험도 그대로 노출된다. 이들은 자신의 능력에 맞는 운동 횟수와 강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근육, 인대에 무리한 손상 운동과잉 증후군은 근육, 인대 등의 손상이 온다. 이를 미연에 방지하는 것은 운동 전에 충분한 스트레칭을 해야 한다. 그 후 운동강도를 서서히 높여야 한다. 운동이 끝나면 정리운동으로 근육이 뭉치지 않도록 해준다. 평소에 걷기, 등산, 달리기 등 유산소운동과 아령이나 운동기구를 이용해 근육을 단련시켜서 근력과 유연성을 키워주는 것도 좋다. 또 운동과잉 중후군에 걸리면 '족저근막염' 또는 '피로골절'이 잘 생길 수 있다. 족저근막염은 아침에 자고 일어나서 첫 발을 내디딜 때 발바닥이 아파서 발을 디디기가 어려운 증세를 말한다. 이 질환은 딱딱한 바닥을 쿠션이 적은 운동화를 신고 오래 뛰거나 걸었을 때 잘 생긴다. 또 피로골절은 아주 장시간 달리거나 운동을 지속했을 때 하지에서 주로 생긴다. 특히 경골, 비골 또는 발의 중족골에 금이 가게 된다. 두 질환의 최고 치료법은 운동을 중단한 후 충분한 휴식를 취하는 것이다. 특히 처음 무리하게 운동를 하면 '운동성 두통'도 발생한다. 이는 5분 이내로 두통이 발생했다가 곧 멈춰버린다. 이같은 증세가 오래 지속된다면 진찰을 받아야 한다. ■한시간 내외로 적당한 운동을 운동과잉 증후군은 피로를 회복할 시간이 부족해 발생한다. 실제 하루 정도 쉬었는 데도 운동능력이 평소보다 많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면 일단 운동강도를 줄이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경희의료원 가정의학과 김병성 교수는 "1주일에 하루 정도는 운동을 쉬어주는 것이 좋다"며 "운동으로 인해 늘어난 인대나 근육이 자리를 잡을 시간을 주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운동도 1일 권장 운동량이 있다. 미국 스포츠의학회는 1주일에 최소 1000㎉ 이상, 2000㎉ 이하의 칼로리 소비를 권장하고 있다. 우리가 보통 1주일 내내 운동하지 않고 주 3회 정도 운동한다고 했을 때 하루 운동 시의 최소 운동 소비량은 약 300㎉가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자신이 한 운동이 얼마 만큼의 에너지를 소비하는지를 알아야 한다. 예를 들어 60㎏인 사람이 하루 300㎉를 소비하기 위해서는 고강도 운동인 조깅이나 수영을 30분 정도 하면 되고 가볍거나 중등도의 운동을 할 경우에는 걷기운동을 38분간하고 자전거 28분, 조깅이나 수영을 10분 정도 하면 된다. /pompom@fnnews.com 정명진기자
2009-10-28 22:46:0750대 직장인 이모씨는 하루 2시간씩 꾸준히 운동을 한다. 또 주말이면 10시간씩 등산을 하는 게 버릇이 됐다. 하지만 최근에 무릎 등 관절 부위에 통증이 오기 시작했다. 운동에 집착하는 이씨는 하루라도 운동을 하지 않을 경우 온몸이 쑤시고 몸이 무거워진다. 이를 '운동중독증' 또는 '운동과잉증후군'이라고 한다. ■운동도 중독된다 운동 마니아들은 운동 도중 또는 운동을 마친 후에 상쾌한 기분을 느끼게 된다. 실제 마라톤을 30분 이상 지속하면 몸이 가벼워지면서 행복감과 성취감이 밀려온다. '달리기 행복감(runner's high·러너스 하이)'이라고 부르는 이 같은 현상은 지구력운동을 오래할 때 뇌에서 생기는 '베타엔돌핀' 때문이다. 베타엔돌핀은 우리 몸에서 생성되는 신경물질로 진통효과와 기분을 상승시키는 작용을 한다. 마약과 같은 약물을 투여했을 때 받는 느낌과 비슷하다는 '러너스 하이'는 운동 중독증을 유발시킨다. 또 운동 중독에 걸린 사람들은 하루라도 운동을 하지 못하면 불안감, 죄책감 등 금단증상을 느낀다. 결국 이들은 희열감을 느끼기 위해 지칠 때까지 운동을 하게 되고, 운동량도 지속적으로 늘려간다. 서울아산병원 스포츠건강의학센터 진영수 교수는 "운동 중독증이 있는 사람은 골절, 관절과 인대 부상 같은 위험도 그대로 노출된다. 이들은 자신의 능력에 맞는 운동 횟수와 강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근육, 인대에 무리한 손상 운동과잉 증후군은 근육, 인대 등의 손상이 온다. 이를 미연에 방지하는 것은 운동 전에 충분한 스트레칭을 해야 한다. 그 후 운동강도를 서서히 높여야 한다. 운동이 끝나면 정리운동으로 근육이 뭉치지 않도록 해준다. 평소에 걷기, 등산, 달리기 등 유산소운동과 아령이나 운동기구를 이용해 근육을 단련시켜서 근력과 유연성을 키워주는 것도 좋다. 또 운동과잉 중후군에 걸리면 '족저근막염' 또는 '피로골절'이 잘 생길 수 있다. 족저근막염은 아침에 자고 일어나서 첫 발을 내디딜 때 발바닥이 아파서 발을 디디기가 어려운 증세를 말한다. 이 질환은 딱딱한 바닥을 쿠션이 적은 운동화를 신고 오래 뛰거나 걸었을 때 잘 생긴다. 또 피로골절은 아주 장시간 달리거나 운동을 지속했을 때 하지에서 주로 생긴다. 특히 경골, 비골 또는 발의 중족골에 금이 가게 된다. 두 질환의 최고 치료법은 운동을 중단한 후 충분한 휴식를 취하는 것이다. 특히 처음 무리하게 운동를 하면 '운동성 두통'도 발생한다. 이는 5분 이내로 두통이 발생했다가 곧 멈춰버린다. 이같은 증세가 오래 지속된다면 진찰을 받아야 한다. ■한시간 내외로 적당한 운동을 운동과잉 증후군은 피로를 회복할 시간이 부족해 발생한다. 실제 하루 정도 쉬었는 데도 운동능력이 평소보다 많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면 일단 운동강도를 줄이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경희의료원 가정의학과 김병성 교수는 "1주일에 하루 정도는 운동을 쉬어주는 것이 좋다"며 "운동으로 인해 늘어난 인대나 근육이 자리를 잡을 시간을 주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운동도 1일 권장 운동량이 있다. 미국 스포츠의학회는 1주일에 최소 1000㎉ 이상, 2000㎉ 이하의 칼로리 소비를 권장하고 있다. 우리가 보통 1주일 내내 운동하지 않고 주 3회 정도 운동한다고 했을 때 하루 운동 시의 최소 운동 소비량은 약 300㎉가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자신이 한 운동이 얼마 만큼의 에너지를 소비하는지를 알아야 한다. 예를 들어 60㎏인 사람이 하루 300㎉를 소비하기 위해서는 고강도 운동인 조깅이나 수영을 30분 정도 하면 되고 가볍거나 중등도의 운동을 할 경우에는 걷기운동을 38분간하고 자전거 28분, 조깅이나 수영을 10분 정도 하면 된다. /pompom@fnnews.com 정명진기자
2009-10-28 18:41:13고지혈증 치료제 성분으로 널리 쓰이는 심바스타틴이 근육의 자연적인 치유-재생능력을 방해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심바스타틴 성분의 대표적인 고지혈증 치료제는 다국적 제약사 MSD의 조코와 한미약품 심바스트 등이 있다. 미국 앨라배마 대학 애너 샐래커-머서 박사는 심바스타틴이 근육의 자체 치유-재생능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이러한 근육기능 손상은 투여단위가 높을수록 더 커진다고 25일 밝혔다. 샐러커-머서 박사는 근육세포를 여러 단위의 심바스타틴에 노출시킨 결과 심바스타틴 노출량이 하루 40mg인 경우 새로운 근육세포의 증식이 50%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투여되는 심바스타틴의 단위가 높아질수록 이러한 근육기능 손상은 점점 커지면서 근육이 손상을 스스로 수리하고 회복시키는 능력이 영향을 받을 정도까지 이르렀다는 것이다.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대학 심장전문의 그렉 포나로 박사는 스타틴계열 콜레스테롤저하제의 고단위 투여가 골격근 세포의 수리-재생능력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으로 스타틴에 의한 근육손상을 최소화하거나 막을 수있는 새로운 방법이 강구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이날 사우스 캐럴라이나의 힐턴헤드에서 열린 미국생리학학회(American Physiological Society)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talk@fnnews.com조성진기자
2008-09-26 14:07:11[파이낸셜뉴스] 한국인 과학자들이 인간의 세포가 들어간 바이오잉크를 이용해 3D프린팅으로 인공근육을 만들어냈다. 뒷다리 근육이 손실된 실험쥐에 이 바이오잉크로 만든 인공근육섬유를 이식한 결과 8주만에 90% 이상이 회복됐다. 성균관대 김근형 교수팀은 미국 웨이크 포레스트 재생의학연구소(WFIRM)의 이상진 교수, 전남대 연구진과 공동연구를 통해 근육 재생과 기능을 복원하는 3D프린팅 기술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김근형 교수는 "이 기술이 근육 조직 뿐만아니라 뼈 조직과 신경조직, 심장근육, 인대 등에 효과적으로 응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진은 사람세포가 들어간 바이오잉크를 이용해 인공근육 원섬유를 만들어 실험쥐에 집어넣었다. 사람 세포를 실험쥐에 적용해 사람 세포가 근육으로 만들어졌는지, 쥐 근육 주변의 피하지방 세포가 성장한 것인지 살펴봤다. 분석결과 연구진이 넣은 사람 세포가 근육세포로 분화돼 근육이 만들어졌다. 이상진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바이오프린팅 기술은 전임상시험을 통해 밝혀졌듯이 빠르게 신경조직이 재생될 수 있으며 정상근육의 무게와 기능을 회복할 수 있는 효과적인 치료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먼저 바이오잉크를 만들기 위해 연구진은 돼지의 골격근에서 나온 탈세포화된 세포외기질-메티크릴레이트(dECM-MA)와 콜라겐을 폴리 비닐알코올(PVA) 미소섬유와 결합시켰다. PVA는 바이오잉크 속 분자들에게 신호를 줘서 원하는 조직으로 성장하도록 유도하고한 방향으로 정렬되도록 한다. 바이오잉크의 체적유량과 프린팅 속도 등을 조절해 바이오잉크 속 섬유화된 PVA 분자를 프린팅 방향으로 정렬시켰다. 이후 침출 방법으로 PVA를 제거해 구조체 내부의 세포들을 한 방향으로 배열했다. 이렇게 만든 인간근육전구세포는 90%가 넘는 높은 초기 세포생존율을 보였다. 연구진은 또 3D 인공근육이 기존 구조체(배열되지 않은 구조)와 세포 성장 및 성숙을 비교실험했다. 배양 7일차 이후부터 잘 배열된 구조체는 비교군에 비해 1.7배 이상 배열된 세포골격을 보였다. 또 배양 21일차에는 1.8배 이상의 높은 분화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인공근육을 길이 15㎜ 정도의 근육이 손실된 실험쥐에 이식했다. 8주 후 이식 한 부위의 조직이 실제 근육과 같이 완벽히 재생됐다. 특히 프린팅된 인간 근육 전구세포는 기존 근육 구조체 보다 근섬유가 빠르게 형성돼 재생 및 기능 복구에 도움을 줬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1-06-06 11:32:03[파이낸셜뉴스] 영국의 한 여성이 갑작스럽게 발생한 '변실금'으로 인해 일상생활은 물론 연애까지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고백했다. 매일 30분씩 특수 세척 기구를 사용해야 하는 그녀는 냄새에 대한 불안감으로 인해 사람들과의 만남마저 기피하고 있다. 10일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영국 컴브리아주 칼라일에 사는 루신다 브레이(37·여)는 “화상회의를 하던 중 갑자기 다리 사이에서 따뜻한 느낌이 들었다”며 “말을 하다가 아래쪽이 이상하다는 것을 알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다행히 재택근무 중이었지만, 이어진 냄새로 그녀는 자신에게 배변 사고가 일어났다는 것을 알아챘다. 루신다는 "2~3개월마다 한 번씩 증상이 나타난다"며 "한 번 사고가 발생하면 지속되는 냄새 때문에 하루 종일 고통받는다"고 말했다. 가장 큰 고통은 연애를 포기해야 한다는 점이다. 루신다는 매일 아침 30분씩 특수한 세척 기구로 장을 비워야 하루를 버틸 수 있다. 1시간 넘게 욕실에 틀어박혀 있어야 하고, 냄새도 심하다. 그는 "성관계 중에도 사고가 날까 봐 두렵다"며 "만약 그런 일이 생긴다면 그 사람이 다시 나를 만나고 싶어 할까?”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마지막 연애는 4년전이었다"고 토로했다. 젊은 사람도 방심해선 안돼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대변이 새는 ‘변실금’은 주로 고령층이 걸린다고 많이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젊은층도 방심해선 안 된다. 출산 과정에서 항문 괄약근과 신경에 손상을 입은 젊은 여성층에게서도 나타나는 질환이다. 국내에서도 변실금 환자 수는 2012년 6266명에서 2022년 3만여명으로 늘었다. 생각보다 흔한 질병임에도 불구하고 변실금에 대한 대중의 이해도는 낮다. 이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부끄러움 때문에 병원 방문을 꺼려해 초기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루신다 역시 증상은 2018년부터 시작됐지만, 전문적인 도움을 요청한 것은 2022년이 되어서였다. 그는 "초기엔 출산 후유증을 의심했지만, 아이를 출산한 지 2년이 지난 시점이었다. 이후 소장 탈출, 변비, 대변 배출 장애 등이 발견됐지만 근본 원인은 여전히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국내 변실금 환자 연 3만명 이상 변실금은 항문으로 대변이 새는 질환이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대변이 나오거나 변이 마렵다는 느낌이 들지만 참지 못해 옷에 실수한다. 기침하거나 방귀를 뀔 때 변이 나오는 경우도 있다. 이 증상은 신체적 고통을 넘어 극심한 정신적 위축과 사회적 고립을 유발한다. 국내에서도 해당 질환으로 고통 받는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여전히 대부분이 문제를 숨기거나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4세 이상으로 배변을 자신의 의지대로 조절할 수 없는 상태가 세 달 이상 지속되면 변실금으로 진단한다. 환자는 대부분 65세 이상으로, 노화로 인해 괄약근이 약해져 배변 활동을 조절하지 못한다. 배변 실금의 원인은 다양하다. 출산, 골반저 근육 약화, 신경 손상, 수술 후유증, 만성 변비, 신경계 질환, 전립선 질환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할 수 있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이나 스트레스 등도 장 기능과 배변 조절 능력에 영향을 줘 변실금을 일으킬 수 있다. 올바른 배변 습관 중요 젊은 나이에 변실금을 겪는 것을 막으려면 평소 올바른 배변 습관을 실천해야 한다. 변을 볼 때 과도하게 힘을 주지 말고 규칙적인 배변 시간을 가져야 한다. 변의(생리적 배설 욕구)를 억제하면 배변 조절 능력이 떨어질 수 있어 억지로 참지 말아야 한다. 출산 이후에도 골반저 근육 강화 운동을 꾸준히 시행하고,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전문 진료를 받아야 한다. 많은 환자가 배변 실금을 개인의 위생·관리 문제로 인식하거나 창피함으로 숨긴 채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증상이 악화되고, 외출·사회생활 기피, 우울증, 불안장애 등 2차적 문제로 발전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원인을 명확히 진단하고 초기에 치료를 시작하면 상당한 개선 효과를 볼 수 있으니 배변 실금을 숨기지 말고, 전문 의료진을 찾아 정확한 원인 파악과 맞춤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7-10 05:52:54[파이낸셜뉴스] 올여름, 유럽 명문 축구팀들이 한국을 찾는다. 손흥민이 주장으로서 맹활약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토트넘과 스페인 전통의 명문팀 바르셀로나가 7월 말 방한해 각각 수원·서울, 서울·대구에서 친선전을 치를 예정이다. 이에 국내 축구팬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를 방증하듯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토트넘 경기는 예매 오픈 40분 만에 6만2000여 좌석이 매진됐으며, 같은 곳에서 진행되는 바르셀로나 경기 티켓도 순식간에 전석 매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의 인기 축구팀들이 한국을 방문하는 이유는 새 시즌에 돌입하기 전 팬 서비스 및 마케팅의 일환으로 타 대륙에서 투어 경기를 줄곧 치러왔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2022년과 2024년에 이어 올해 세 번째 방한하며 바르셀로나는 2009년 이후 16년 만에 방한한다. 앞서 바이에른 뮌헨(독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등도 같은 취지로 한국을 찾은 바 있다. 다만, 이 같이 만원 관중이 몰리는 축구 경기 및 스포츠 이벤트를 직관할 때는 예상치 못한 사고와 부상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앞뒤 간격이 그리 넓지 않은 관객석 특성상 이동하다 넘어지거나 부딪히는 등 다양한 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서다. 특히나 직관 시 무릎 관절 건강에 유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 예컨대 서울월드컵경기장 2층 좌석을 예매했다면 일반 건물 6~7층 높이를 걸어서 오르내려야 한다. 뿐만 아니라 경기 내내 일어선 채 몸을 흔들며 응원하는 등 강도 높은 움직임이 가해지면 무릎 관절에 과도한 부하가 발생할 수 있다. 무엇보다 축구에서는 다른 프로 스포츠에선 찾아볼 수 없는 ‘서포터즈’라는 열성 팬이 존재한다. 이들은 90분 내내 일어서서 응원하고, 북소리에 맞춰 위아래로 뛰며 쉬지 않고 구호를 외친다. 만약 무릎 통증을 앓고 있는 경우라면 계단 보행 및 응원을 하다가 연골이 마모되거나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 아울러 무릎에 피로감이 쌓인 채로 일상 복귀 후 과도한 무릎 움직임을 가져갈 경우 뼈에 불규칙한 돌기(골극)가 나타나 걸을 때마다 통증이 발현될 수 있다. 이 같은 증상은 ‘무릎 관절염’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높다. 무릎 관절염은 시간이 지날수록 관절이 뻣뻣해지고 조금만 움직여도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또한 관절 부위 근육이 뭉치거나 위축돼 통증이 지속적으로 나타난다. 무릎 연골 특성상 한번 손상되면 재생이 어려워, 통증이 지속되면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무릎 관절염의 치료법은 다양하지만, 한의학에서는 침·약침 등 한의통합치료로 관련 질환을 호전시킨다. 침 치료는 외슬안, 내슬안, 혈해, 양구 등 혈자리에 진행되며, 근육의 과도한 긴장을 풀고 혈액 순환을 도와 통증 완화에 효과적이다. 여기에 천연 한약재 성분을 경혈에 주입하는 약침 치료를 더하면 회복 속도까지 높일 수 있다. 약침은 손상 부위 깊숙한 곳까지 치료 효과가 작용해 염증과 부기제거에 탁월하다. 특히 무릎 관절염에 대한 약침 치료 효과는 과학적 연구를 통해 입증된 바 있다. 자생한방병원 연구팀이 SCI(E)급 국제학술지 ‘중의학(Chinese Medicine)’에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관절염을 유발한 실험쥐의 무릎 관절에 약침을 3주간 투여한 결과, 염증유발 물질인 '프로스타글란딘E2'의 수치가 60.59% 억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뼈를 구성하는 소주골의 부피가 약 40% 증가하며 정상 수준으로 회복된 점도 확인됐다. 평생 한 번 보기 어려운 스포츠 스타들의 플레이를 직접 관람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는 것도 좋지만, 그에 앞서 자신의 무릎 건강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울러 비교적 낮은 층의 좌석이나 통로쪽 좌석을 예매해 동선을 최소화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스포츠 현장에서 짜릿한 쾌감을 느끼는 것보다 자신의 건강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도록 하자. 대구자생한방병원 이제균 병원장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7-08 15:56:14[파이낸셜뉴스] 호르몬은 생명의 진화와 함께 종에서 종으로 전달되고 발전했다. 생명이 존재하는 한 반드시 존재할 화학물질이 있다면 바로 '호르몬'이다. 이런 의미에서 호르몬은 불멸이다. 안철우 교수가 칼럼을 통해 몸속을 지배하는 화학물질인 호르몬에 대해 정확히 알려주고 삶을 좀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보낼 방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어린아이의 성장호르몬 분비 이상은 대부분 뚜렷한 원인이 없어서 ‘특발성’으로 분류한다. 특발성이란 원인이 불분명하다는 뜻으로 유전자 이상이나 뇌 질환 등 뚜렷한 소인이 밝혀지지 않으면 모두 특발성으로 분류한다. 반면에 성인이 갑자기 성장호르몬이 분비되지 않는 경우는 원인이 비교적 뚜렷하다. 가장 흔한 원인은 외상으로 인한 뇌하수체 손상, 뇌종양, 뇌종양 수술로 인한 부작용, 방사선 항암치료 등이다. 성장호르몬은 뇌하수체에서 분비되기 때문에 뇌에 문제가 생기면 호르몬 분비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 밖에도 만성 간질환, 자가면역질환도 다른 호르몬과 연결되어 성장호르몬 분비에 문제를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다행히 성장호르몬이 의료의 개입이 필요할 정도로 부족한 경우는 아동의 경우는 4000~1만명 당 1명, 성인의 경우는 5만~10만명 당 1명일 정도로 아주 드문 일이다. 대부분의 경우는 특별히 의식하지 않아도 매 시기 필요한 만큼의 성장호르몬이 분비된다. 나이가 들어서 성장호르몬이 줄어드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으로 기준보다 조금 떨어진다고 해서 큰 문제가 생기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성장호르몬을 의식해야 하며 좀 더 많이 분비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조금이라도 더 많이 분비되면 어린이와 청소년은 더 튼튼한 골격에 유전자가 허락하는 이상의 최대치로 키가 클 수 있고, 성인은 비만, 당뇨병, 골다공증 등이 오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특히 성장호르몬은 멜라토닌과 더불어 노화를 막는 최고의 안티에이징 호르몬이다. 멜라토닌이 ‘활성산소 청소부’로 불린다면 성장호르몬은 ‘젊음의 샘’으로 불린다. 세포의 재생과 복원에 성장호르몬이 관여하며 특히 피부의 재생 주기에 관여하여 곱고 생기 있는 피부를 만들기 때문이다. 나이보다 10년 이상 젊어 보이는 탱탱한 피부의 비결은 성장호르몬 분비를 늘리는 것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 그리고 성장호르몬 분비를 늘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깊고 충분한 수면과 적당한 스트레스, 균형 잡힌 식사, 운동 등이다. 필자는 강의를 가거나 진료실에서 환자들과 이야기를 나눌 때 호르몬 관리와 자기관리는 다르지 않다는 말을 자주 한다. 과식을 삼가고 식단에 신경을 쓰고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고 잠을 잘 자는 것은 자기관리의 기본이자 호르몬 관리의 기본이기도 하다. 특히 식욕을 절제하여 살이 안 찌려고 노력하는 것, 운동으로 근육량을 늘리려고 노력하는 것, 적당한 스트레스 하에 즐겁게 일하는 것만큼 성장호르몬을 자극하기에 더 좋은 것은 없다. 성장호르몬을 염두에 두고 생활하면 저절로 자기관리가 되고 매사에 즐겁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아동기와 청소년기의 성장호르몬은 발달에 직접적 영향을 끼친다. 이 시기에 어떤 습관을 들이느냐에 따라 키가 달라지고 몸매가 달라진다. 부모가 옆에서 식습관, 운동습관, 수면패턴 등을 잘 잡아준다면 유전자를 초월하여 더 건강하고 튼튼한 몸으로 발달할 수 있다. 더불어 청소년기에 만들어진 몸매는 건강한 자아상과도 연결된다. 아이가 스스로의 몸에 자신감을 가질수록 밝고 원만한 성격으로 자란다. 특히 과자, 빵, 튀김, 탄산음료 등 탄수화물과 당분을 많이 먹는 식습관과 과식하는 습관을 경계해야 한다. 이러한 습관은 소아비만, 청소년비만으로 이어지고 성조숙증, 저신장증으로 이어지게 된다. 어린 시절에 만든 습관은 평생 지속된다. 이 시기에 성장호르몬이 잘 분비되는 습관을 만들어 두면 아이가 나이가 들어서도 건강을 유지하고 남들보다 젊은 외모를 갖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안철우 강남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5-07-08 15:29: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