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김경민 특파원】 태평양 공해 상공에서 일본 해상자위대의 P3C 초계기가 지난 7~8일 중국군 전투기로부터 이례적인 근접 도발 비행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당시 해상자위대 초계기는 인근을 항행 중이던 중국 해군 항공모함 '산둥'을 경계 감시하고 있었으며 산둥에 탑재된 전투기 J-15가 초계기에 접근했다. 일본 정부는 우발적인 충돌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외교·국방 채널을 통해 중국 측에 심각한 우려를 전달하고 재발 방지를 강하게 여러 차례 요구했다. 자위대원에 대한 직접적인 피해는 없었다. 일본 방위성은 이번 근접 비행이 의도된 조종이었다고 분석했다. 방위성 관계자는 "자위대 조종사라면 결코 하지 않을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7일에는 약 40분간, 8일에는 약 80분간, 미사일을 장착한 것으로 보이는 중국군 전투기가 초계기를 따라붙으며 고도 차 없이 약 45m 거리까지 접근했다. 고도 차가 없는 상태에서 접근하면 충돌 위험이 커진다. 특히 8일에는 중국 전투기 2기가 초계기를 따라붙었다. 이 중 1기는 초계기 전방 약 900m 거리에서 고도 차 없이 횡단 비행했다. P3C의 순항 속도를 감안하면 900m는 수 초 내 도달 가능한 거리다. 발표가 며칠 늦어진 이유에 대해 방위성은 "초계기 탑승원에 대한 청취 및 데이터 분석 등 사실관계 확인에 시간이 소요됐다"고 설명했다. 방위성은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 나카타니 겐 방위상에게는 사건 발생 직후 신속히 보고했다고 밝혔다. 중국 군용기가 자위대기에 이처럼 비정상적으로 접근한 것은 2014년 6월 이후 세 번째로, 모두 동중국해에서 발생했다. 한편 산둥은 7일 기준으로 오키나와현 미야코섬 남동쪽 약 550㎞ 해역을 항해 중이었다. 이날은 중국의 또 다른 항모 '랴오닝'도 태평양에서 항해하고 있었으며, 방위성이 중국 항모 2척이 동시에 태평양에서 작전을 벌인 것을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5-06-12 07:35:56[파이낸셜뉴스] 공군은 23일 한미 양국 공군이 이날부터 다음달 8일까지 수원기지에서 미 해병대 소속 전투기 F/A-18 '호넷', F-35B 스텔스 전투기를 동원해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공군에 따르면 이번 훈련을 위해 미 제1해병비행사단 제12항공전대의 미 F/A-18C·D 10여 대가 일본 이와쿠니 기지에 주둔 중 지난 10일부터 공군 수원기지로 전개했다. 한국 공군도 KF-16, FA-50, KA-1, F-15K 등 전투기 10여 대를 동원, 순차적으로 수원기지에 전개해 미 F/A-18과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한다. 한미 전투기들은 3주간 기본전투기동을 비롯해, 근접항공지원, 항공차단, 방어제공 등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1주차에는 제19전투비행단의 KF-16이, 2주차에는 제8전투비행단의 FA-50과 KA-1이, 3주차에는 제29전술개발훈련비행전대의 F-15K, KF-16, FA-50이 참가한다. 또한 수원기지에 주둔하는 F-5도 훈련에 함께한다. 한미 전투조종사들은 이번 훈련을 통해 한미동맹 내 서로 다른 기종 간의 이해도를 높이고,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발전시켜나갈 예정이라고 공군은 전했다. 미 제1해병비행사단 제러드 앨런 중령은 "이번 훈련은 양국 조종사들이 서로 배우고 교류하며 연합 전투력을 강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하나가 된 양국군은 한반도에서 어떠한 상황이 발생하든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주어진 임무를 완수하겠다"고 이번 훈련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공군 제19전투비행단 KF-16 조종사 조영현 대위는 "미 F/A-18 조종사들과 함께 임무를 수행하면서 한미동맹의 작전수행능력을 한 단계 격상시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라며 "앞으로도 강력한 한미동맹의 일원으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임무완수에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북한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한 논평에서 '침략전쟁 시연회'라며 즉각 반발했다. 통신은 미국 F/A-18의 한반도 전개를 거론하며 "FA-18 슈퍼 호네트 전투기가 합동정밀직격탄 등 정밀유도폭탄으로 상대방의 주요기지와 전쟁지휘부를 족집게 타격하는것을 사명으로 한 특수전전용이라는 사실은 세상이 다 알고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처럼 핵전략자산을 때없이 들이밀고 첨단무장장비들을 증강하며 핵작전운용까지 예견한 빈번한 침략전쟁시연회들을 광란적으로 벌리면서 그 무슨 대화요, 협상이요 하는 낱말들을 아무리 외웠댔자 우리가 믿을수 있는가"라며 "조미대결의 초침이 멎는가 마는가 하는것은 전적으로 미국의 행동여하에 달려있다"고도 했다. 북한의 이 같은 수사는 한미 연합공중훈련에 동원되는 전력에 대한 두려움과 경계심, 도발 명분쌓기 등의 정황을 드러낸 것으로 북한의 시위성 무력도발 가능성도 제기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7-23 12:51:23[파이낸셜뉴스] 해군은 9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에서 진행되는 '2024 환태평양훈련'에 참가 중인 해군 이지스구축함 율곡이이함(DDG·7천600t)이 SM-2 함대공유도탄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해군에 따르면 이번 SM-2 실사격 훈련은 적의 항공기 및 유도탄이 함정으로 접근하는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율곡이이함은 거리대별 대응수단인 SM-2, 램 단거리함대공유도탄, 골키퍼 근접무기방어체계 운용을 준비, 우선 원거리 요격을 위해 발사한 SM-2 1발로 북한 순항미사일을 가상한 표적을 격추했다. 율곡이이함은 무인표적기가 고속으로 접근하자 탐지거리 1000㎞ 이상인 이지스 레이더(SPY-1D)로 탐지, 추적한 뒤 함수에 위치한 수직발사대에서 SM-2 함대공유도탄이 화염을 내뿜으며 발사돼 공중에서 대공무인표적기를 정확히 타격했다고 해군은 전했다. 우리 함정이 북한의 순항미사일 위협에 맞서, 해군의 함대공유도탄 실제 교전능력이 입증된 순간이었다. 율곡이이함 함장 김봉진 해군 대령은 "이번 훈련을 통해 우리 해군의 대공, 대유도탄 실제 교전 능력을 검증하고, 유도탄 운용 능력을 키웠다"며 "적이 도발하면 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할 수 있도록 전투준비태세를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29회째인 림팩에는 한국, 미국, 일본, 캐나다, 호주 등 29개국에서 수상함 40척, 잠수함 3척, 항공기 150여대, 병력 2만5000천여명이 참가했다. 우리나라에선 율곡이이함과 충무공이순신함(DDH-Ⅱ·4천400t), 천자봉함(LST-Ⅱ·4천900t), 잠수함 이범석함(SS-Ⅱ·1천800t), 해상초계기(P-3) 1대, 해상작전헬기(LYNX) 1대 등의 해상 및 항공 전력과 해군·해병대 장병 840여명을 참가하고 있다. 이범석함은 오는 18일 미 해군 퇴역 강습상륙함(LHA·3만8천000t)을 표적으로 잠대함 유도탄 '서브하푼' 실사격 훈련에 나설 예정다.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 최대 규모 다국적 해상 훈련인 림팩은 지난달 26일 시작돼 내달 2일까지 진행된다. 우리 구축함들은 적의 순항미사일뿐 아니라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더욱 막강한 전력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정조대왕함 등 차기 구축함(KDX-Ⅲ 배치(유형)-2)엔 장거리 함대공유도탄 SM-6도 탑재하기로 했다. 미국과 일본이 운용 중이며, 호주도 도입을 예정하고 있는 SM-6는 항공기뿐만 아니라 탄도미사일 요격 기능을 갖췄다. 미 정부도 지난해 11월 6억5000만 달러(약 8500억원) 규모의 SM-6와 관련 장비를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으로 우리나라에 공급하는 방안을 잠정 승인했다. SM-6는 길이 약 6.5m, 무게 1500㎏에 사거리는 400㎞ 이상이며, 자체 레이더를 이용해 목표물을 직접 추적하는 능동형 유도체계를 갖추고 있다. 비행속도는 블록 1 A/B형은 마하 8.8, 블록 2 A형은 마하 13.2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SM-2 실사격 훈련은 지난해 국방과학연구소(ADD) 삼척해양연구센터 해상시험장이 전력화되고, 해상 유도무기 과학적 실사분석체계가 구축돼 국내에서도 가능해졌다. 지난해 12월 삼척센터에서 진행된 충무공이순신급 구축함 강감찬함의 국내 첫 SM-2 실사격이 성공한 바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7-10 16:08:00[파이낸셜뉴스] 북한이 우리 공군이 타격훈련을 실시한 것을 두고 “위성발사에 한국괴뢰 무력시위, 좌시할 수 없다”며 반발했다. 북한의 대표적 관영 대외선전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자주적 권리를 지키기 위한 투쟁이며 국가주권과 정당방위를 위한 필수불가결의 선결적 과업"이라고 강변하며 한국이 "히스테리적 광기를 부리며 무력시위로 우리에게 정면 도전하는 짓을 감행했다"는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주장을 담아 29일 보도했다. ■北 위성발사 실패 시인...우리 공군의 편대군 타격훈련 비난 우리 군은 전날 오후 위성 발사 예고에 맞서 전방 중부지역 NFL(비행금지선) 이남에서 공군 F-35A, KF-16 편대 20여대가 9·19군사합의 후 최북단까지 근접해 공격편대군 비행훈련 및 타격 훈련을 실시했다. 김정은은 이에 대해 "한국괴뢰들은 정찰위성발사를 놓고 그 무슨 도발이라는 궤변을 늘어놓으며 저들의 강력한 능력과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일환이라고 지껄이면서 공격편대군비행 및 타격 훈련이라는 것을 벌여놓았다"며 "섣부른 언행 한마디도 극히 엄중시될 우리의 주권행사영역을 전쟁무기로 감히 위협해 나선 것은 분명 범연히 좌시할 수 없는 매우 위험한 도발 행위이자 우리가 격노하지 않을 수 없는 명백한 국권 침해행위, 용서 못 할 불장난"이라고 비난했다. 그의 이 같은 발언은 2호기 발사에 실패한 다음날인 28일 창립 60주년을 맞은 국방과학원을 방문해서 한 연설에서 나왔다고 통신은 전했다. 그는 또 정찰위성 2호기 발사 실패에 "목표했던 결실은 달성하지 못하였지만 동무들, 우리는 실패에 겁을 먹고 위축될 것이 아니라 더 크게 분발하게 될 것"이고 "실패를 통해 더 많은 것을 알고 더 크게 발전하는 법"이라며 이례적으로 앞으로 더 잘해보자고 독려하는 메시지도 발신했다. 그러면서 김정은은 "한국군부깡패들의 망동에 절대적이고 압도적인 단호한 행동으로써 자위권의 행사는 확실하게 해야 한다"며 "적대 세력들이 무력을 사용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게 우리의 전쟁 의지와 능력을 압도적인 것으로 영구화해놓아야 한다"는 발언도 빼놓지 않았다. ■전문가, 김정은의 초조감 반영... 적실한 상쇄정책 펼쳐야 반길주 고려대 일민국제관계연구원 국제기구센터장은 기자와 통화에서 우선 "김정은이 한국 공군의 타격훈련을 정권안보과 직결된 것으로 본 것"이라고 풀이했다. 반 센터장은 "김정은이 한국군의 능력에 초조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공군 전투기·폭격기의 정밀타격 능력은 김정은 정권의 지휘부를 무력화할 수 있는 자산이라는 점에서 군사대비태세 차원에서 참고할 부분이라는 점을 간파해야할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김정은의 불안감은 한국의 대북억제력이 통하는 지점이 어디인지를 알려준다는 차원에서 '핵사용시 김정은 정권 종말' 메시지와 한국형 3축 체계 강화 등 적실한 대북 상쇄정책이라는 점을 주지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 '대남전단' 추정 풍선 10여개 살포 식별…오물 포착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북한이 살포한 전단(삐라)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됐다며 "북한 대남전단 추정 미상물체가 경기·강원 접적지역 일대에서 식별돼 군에서 조치 중에 있다"고 밝혔다 군에 따르면 28일 심야 시간대 전방 지역에서 풍선 10여 개가 식별됐다. 맨눈으로 볼 수 있는 고도에서 날다가 일부는 떨어졌고 나머지는 계속 비행 중이다. 떨어진 일부 풍선에는 정확히 확인하기는 어려우나 어두운 색깔과 냄새 등으로 미뤄 분변으로 추정되는 오물이 봉투에 들어 매달려 있었다고 알려졌다. 다만 군은 야간 시간대를 고려해 격추는 하지 않고 지역별로 감시를 이어가고 있다. 합참은 "국민들께서는 야외활동을 자제하시고 미상물체 식별시 접촉하지 말고 가까운 군부대 또는 경찰에 신고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북한은 한일중 정상회의가 열린 지난 27일 심야에 군사정찰위성 2호기 발사체를 쏘아 올리는 도발을 감행했지만, 공중폭발로 궤도에 올리는 데 실패했다. 북한은 "원인으로 될 수 있는 문제점들도 심의할 것"이라고 보도했지만 언제 재발사를 시도할 것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군사 안보전문가들은 북한이 당분간 절치부심 이번 군사정찰위성 발사 실패 원인을 분석해 보완하는 작업을 진행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관측하면서, 정찰위성 실패를 만회하려는 돌발적 도발 시도에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5-29 08:20:40[파이낸셜뉴스] 북한이 17일 오후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번 북한의 도발은 지난달 22일 600㎜ 초대형 방사포(SRBM) 여러 발 발사 이후 25일 만이자, 탄도미사일로는 올해 들어 이번이 5번째 도발이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17일 오후 3시 10분쯤 "북한이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로 추정되는 비행체 수 발을 포착했다"며 "북한의 미사일은 약 300km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밝혔다. 이어 합참은 "우리 군은 북한 미사일 발사 시 즉각 포착하여 추적·감시했다"며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고, 세부 제원은 종합적으로 분석 중에 있다"고 전했다. 합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명백한 도발행위로 강력히 규탄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활동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의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중국과 러시아가 정상회담에서 대북 지지를 재확인한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날 베이징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북한을 상대로 한 미국과 동맹국들의 군사적 도발 행동에 반대한다는 내용이 담긴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북한의 이날 탄도미사일 도발은 전날 우리 공군의 F-35A '프리덤 나이트' 스텔스 전투기 2대와 미 공군의 F-22 '랩터' 2대가 한반도 중부지역 상공에서 실시한 근접 공중전투기동 등 기본전투기동 훈련에 대한 반발로도 관측된다. 이날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조선중앙통신에 담화를 발표하고 "우리가 공개한 방사포들과 미사일 등의 전술무기들은 오직 한가지 사명을 위하여 빚어진 것들"이라면서 "그것은 서울이 허튼 궁리를 하지 못하게 만드는 데 쓰이게 된다는 것을 숨기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북한이 개발 및 생산 중인 무기 체계들이 '러시아 수출용'이 아닌 '대남용'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도 북한의 도발에 대해 "대한민국은 결단코 북한 김정은 독재정권의 무력 앞에 무릎 꿇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에서 "북한 김정은 정권이 또다시 무모한 무력도발에 나섰다"며, 이어 "북한 김정은 정권이 한반도의 긴장 수위를 끌어올리려 할수록 정권의 불안정성만 더욱 커질 뿐이라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5-17 17:08:02[파이낸셜뉴스] 북한이 17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번 북한의 도발은 지난달 22일 600㎜ 초대형 방사포(SRBM) 여러 발 발사 이후 25일 만이자, 탄도미사일로는 올해 들어 이번이 5번째 도발이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17일 오후 3시 10분쯤 "북한이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비행체 수 발을 포착했다"며 "우리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미·일 당국과 '북한 탄도미사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 군은 북한이 이날 쏜 탄도미사일의 기종과 비행거리 등 자세한 제원을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중국과 러시아가 정상회담에서 대북 지지를 재확인한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날 베이징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북한을 상대로 한 미국과 동맹국들의 군사적 도발 행동에 반대한다는 내용이 담긴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북한의 이날 탄도미사일 도발은 전날 우리 공군의 F-35A '프리덤 나이트' 스텔스 전투기 2대와 미 공군의 F-22 '랩터' 2대가 한반도 중부지역 상공에서 실시한 근접 공중전투기동 등 기본전투기동 훈련에 대한 반발로도 관측된다. 이날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조선중앙통신에 담화를 발표하고 "우리가 공개한 방사포들과 미사일 등의 전술무기들은 오직 한가지 사명을 위하여 빚어진 것들"이라면서 "그것은 서울이 허튼 궁리를 하지 못하게 만드는 데 쓰이게 된다는 것을 숨기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북한이 개발 및 생산 중인 무기 체계들이 '러시아 수출용'이 아닌 '대남용'이라고 주장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5-17 16:16:02[파이낸셜뉴스] 북한이 17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번 도발은 지난달 22일 초대형 방사포(SRBM) 여러발 발사 이후 25일 만이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17일 오후 3시 13분쯤 "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우리 군은 북한이 이날 쏜 탄도미사일의 기종과 비행거리 등 자세한 제원을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이날 탄도미사일 도발은 전날 우리 공군의 F-35A '프리덤 나이트' 스텔스 전투기 2대와 미 공군의 F-22 '랩터' 2대가 한반도 중부지역 상공에서 실시한 근접 공중전투기동 등 기본전투기동 훈련에 대한 반발로도 관측된다. 이날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조선중앙통신에 담화를 발표하고 "우리가 공개한 방사포들과 미사일 등의 전술무기들은 오직 한가지 사명을 위하여 빚어진 것들"이라면서 "그것은 서울이 허튼 궁리를 하지 못하게 만드는 데 쓰이게 된다는 것을 숨기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북한이 개발 및 생산 중인 무기 체계들이 '러시아 수출용'이 아닌 '대남용'이라고 주장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5-17 15:37:01[파이낸셜뉴스] 김명수 제44대 합동참모의장 후보자(해군 대장·해사 43기)는 14일 '9·19남북군사합의' 때문에 "우리 군의 정보감시능력 훼손, 교육훈련 제한, 군사 활동 위축 등 군사적으로 제한 사항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자는 15일로 예정된 국회 국방위원회의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국회에 제출한 서면답변서에서 "군사적 제한사항이 없는 게 군사대비태세 유지와 작전수행에 유리하다"고 답했다. 김 후보자의 이번 답변서 내용은 사실상 '9·19합의의 효력 정지가 필요하다'는 뜻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北 무인기 침투, 다량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9·19합의의 목적·취지에 반해... 이어 "9·19합의로 북한 선박의 북방한계선(NLL) 침범 등이 특정기간 중 한시적·제한적으로 감소했으나, 근본적인 북한의 위협·도발이 지속 강화되는 상황에서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됐다고 평가하는 데는 무리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작년 (북한의) 무인기 침투는 9·19합의를 명백하게 위반한 사안"이라며 "올해 북한은 다량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해왔다. 이런 행위는 9·19합의에 명문화돼 있지만 않지만, 일체의 상호 적대행위를 중지하기로 한 9·19합의의 목적·취지에 반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자는 "한반도 통일에서 가장 큰 걸림돌은 김정은 정권과 북한군"이라며 "북한은 주민들을 위해서라도 핵을 포기하고 비핵화의 길로 나오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고도화되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일 안보협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다만 그는 "한반도 유사시 일본 자위대의 참전은 국민적 공감대 형성이나 정해진 절차 준수 등 종합적인 고려가 필요하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김 후보자는 특히 독도 근해에서 실시하는 "'동해영토수호훈련'은 우리 영토 주권문제와 직결된 정례훈련으로 훈련목적과 목표에 따라 지속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2018년 12월과 이듬해 1월 각각 동해와 남해에서 발생한 일본 해상자위대 초계기의 우리 해군함 근접 위협 비행사건과 관련해선 "일본이 다시 해상초계기 도발을 자행한다면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지난달 북한 주민 4명이 소형 목선을 타고 우리 측 해역으로 귀순하는 과정에서 군의 '경계 실패'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선 "정상적으로 실시된 성공적인 작전"이라고 거듭 반박했다. 그는 "해군과 육군은 (당일) 오전 4시쯤부터 유기적으로 상황을 공유했다"며 "해군은 경비함과 해상초계기를 이용해 소형표적 탐색을 강화하고, 육군 해안경계부대는 다양한 상황 발생을 고려해 대비태세를 강화한 가운데 해안감시레이더 책임감시구역 내에 (북한 목선이) 진입했을 때부터 추적·감시하는 등 필요한 작전적 조치를 정상적으로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는 "통합방위작전체계도 정상적으로 가동된 작전이었다"고 평가했다. 김 후보자는 "군 내 여성인력 확대가 필요하다. 특히 미래 기술집약형 군 구조 하에선 여군이 다양한 분야에서 크게 기여할 수 있다"면서도 여성 징병제 도입에 대해선 "사회적 합의가 선행돼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김 후보자는 합동특수전사령부 창설 문제에 관해선 "각 군 특수작전부대가 서로 다른 작전환경에서의 고유한 임무와 특성을 고려해 발전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9.19 남북군사합의, 애초부터 비례성 원칙에서 남측에 불리 논란 커 한편 '9.19 남북군사합의서’(공식명 '판문점선언 군사분야 이행합의서')는 지난 2018년 9월 19일 평양에서 개최한 정상회담을 계기로 채택한 '평양공동선언'의 부속 합의서로써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켜보는 앞에서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노광철 북한 인민무력상이 서명함으로써 이뤄졌다. 지난 2018년 9월 18~20일 평양에서 열린 '남북 3차 정상회담'을 북한에선 '제5차 북남수뇌상봉'이라고 부른다. 당시 미 트럼프 대통령이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의 방북을 직권으로 취소하면서 북·미 간 협상에 이상기류가 감지된 위기 상황에서 2018년 9월 5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단장으로 한 서훈 국가정보원장 등 특사단을 북한에 파견하고 당일로 돌아와 사흘 후인 9월 8일 미국으로 건너갔고 "김정은이 트럼프에 대해 여전히 신뢰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내에 비핵화를 실현하겠다"는 메시지를 미국 측에 전달하는 중재를 시도하면서 북미대화를 극적으로 복구한 상황이었다. 9.19 남북군사합의는 기본적으로 접적지역에서의 군사적 우발 충돌 방지가 목적이며 일체의 상호 적대행위를 중지하기로 합의한 취지로 군사분계선(MDL, Military Demarcation Line)을 기준으로 비행금지구역, 포병사격 및 연대급 이상 야외기동훈련 금지구역, (해상)완충수역 등을 설정했다. 5개 분야 20개 항으로 된 주요 내용은 △비무장지대(DMZ)에서 남북으로 10~40㎞ 이내 비행금지구역 설정 및 공중정찰 금지 △북방한계선(NLL) 일대에서 서해 135㎞, 동해 80㎞ 구간 완충수역 설정, 해안포·함포 사격과 해상 기동훈련 중단 △감시초소(GP) 11곳씩 시범 철수 △군사분계선 5㎞ 이내 포 사격 훈련과 연대급 이상 야외 기동훈련 중단 등이다. 하지만 9·19 합의는 애초부터 비례성 원칙에서 남측에 불리해 군사전문가들의 논란과 비판을 받아왔다. 특히 합의서 내에는 북한의 핵 개발 프로그램이나 미사일 개발 제한과 폐기 등에 관해 명시적으로 다루지는 않았으며 합의 위반시 재발방지 대책이 포함되지 않아 한반도 평화에 기여한다는 당시 정부의 설명과 달리 유명무실한 합의란 비판이 일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11-14 16:24:39[파이낸셜뉴스] 공군은 주한 미 제7공군사령부와 함께 한미 양국의 공중 전력 130여대가 참가하는 대규모 연합 공중훈련인 '비질런트 디펜스'를 오는 30일부터 내달 3일까지 한반도 인근 상공에서 한다"고 27일 밝혔다. 공군에 따르면 "전시 연합항공작전 수행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실시하는 이번 훈련엔 우리 공군의 F-35A 스텔스 전투기와 E-737 공중조기경보통제기, KC-330 수송기 등을 비롯해 미군의 F-35A·35B 및 FA-18 전투기, EA-18 전자전기, KC-135 공중급유기, C-130 수송기 등이 참가한다. 이번 훈련을 위해 미 본토로부터 F-35A 전투기가, 주일미군기지로부터 FA-18과 EA-18, F-35B, C-130 등이 한반도로 전개한다. 이번 훈련통제단은 전시를 가정한 항공작전 지휘를 위해 훈련기간 중 경기도 평택 소재 오산 공군기지에 내 한국항공우주작전본부(KAOC)에서 24시간 운영될 예정이다. 공군은 "한미 공군 지휘관·참모들로 구성되는 훈련통제단은 연합 항공전력을 운영·통제하면서 작전수행능력을 종합적으로 점검·강화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한미 전력들은 이번 훈련기간 중 연합 공대지 실사격 훈련 등도 실시할 예정이다. 공군은 4·5세대 전력 간 통합운용능력 향상과 5세대 전력 간 상호운용성 점검도 이번 훈련의 주요 목표 가운데 하나로 제시했다. 아울러 한미 양측 전력은 이번 훈련에서 공격편대군·방어제공·긴급항공차단·근접항공지원 등 주요 항공작전 임무를 24시간 수행하며 전시 작전수행절차를 숙달하고 지속작전능력을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비질런트 디펜스' 훈련에선 지난해 훈련(비질런트 스톰)에 이어 호주 공군의 호주 공군의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KC-30A가 참가, 한미 공군 전투기들과 함께 공중급유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KC-30A는 우리 공군의 KC-330과 같은 '에어버스 A-330 MRTT(다목적 공중급유기)' 기종이다. 한·호주 양측은 또 이번 훈련을 계기로 공중급유기 조종사와 급유통제사 간 전술토의를 진행하고, 상대 급유기에 교환 탑승하는 등 "전시 안정적 작전 지원을 위한 임무수행능력을 발전시켜 갈 계획"이라고 공군이 전했다. 이번 훈련의 우리 측 통제단장인 강근신 공군작전사령부 작전훈련처장(대령)은 "실전 같은 강도 높은 훈련으로 적의 어떤 도발에도 즉각 대응하고 강력히 응징할 수 있는 최상의 결전태세를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훈련을 주관하는 우리 공군작전사령부는 "24시간 작전 수행에 따른 야간 전투기 이·착륙시 비행음 발생에 대해 부대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사전 공지하고 양해를 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10-27 18:57:43[파이낸셜뉴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이후 양측의 무력 충돌이 중동전쟁으로 확전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미국 해군이 이스라엘을 겨냥한 것으로 의심되는 예멘발 미사일 등을 격추한 사실이 전해졌다. 팻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의 19일(현지시간) 브리핑에 따르면, 홍해 북부에서 작전중이던 미 해군 구축함 ‘카니호’는 이날 예멘 후티 반군이 발사한 지상 공격 순항 미사일 3기와 드론들을 요격(격추)했다. 라이더 대변인은 요격한 예멘발 미사일 등이 홍해를 따라 북쪽으로 비행하고 있었다면서, 미군은 이들을 ‘잠재적 위협’으로 판단해 요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교전과 관련한 정보는 계속 들어오고 있다”며 “미사일 등이 겨냥한 목표물을 확실히 말할 수는 없으나 이스라엘 내부의 타깃을 향했을 가능성이 있었다”고 말했다. 라이더 대변인은 이 작전이 중동에 미군이 구축한 공군력과 미사일 방어 시스템의 통합된 역량을 보여준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중요한 지역에서 우리의 파트너들과 우리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예멘 반군 후티족은 이스라엘에 적대적인 국가인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티 반군이 장악한 예멘 수도 사나에서는 지난 18일 이스라엘을 비난하고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미국은 이스라엘과 하마스간의 무력 충돌이 중동전쟁으로 확산할 것을 우려해 반이스라엘을 자처하는 이란 및 역내 무장세력에 대해 무력도발을 자제할 것을 엄중 경고해 왔다. 아울러 미국은 이스라엘 인근의 동지중해에 핵추진 항공모함 제럴드포드호를 비롯한 항공모함 전단을 파견했으며, 또다른 핵 추진 항공모함인 드와이트아이젠하워호도 이스라엘에 근접 배치하기로 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10-20 07:38: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