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해양수산부는 급감하고 있는 오징어(살오징어) 자원을 두고 벌어지는 업종 간 조업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근해채낚기와 근해자망 간 양도성 개별할당제(ITQ) 시범 사업을 골자로 하는 상생 협약식을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ITQ는 우리나라 총허용어획량(TAC) 제도를 기반으로 개별 할당량 범위의 일정 한도 내에서 거래할 수 있는 제도다. 오징어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대중성 어종으로 동해안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며 근해채낚기 업종의 주 어종이다. 서·남해에서 참조기·갈치를 주로 조업하는 근해자망이 2020년부터 동해안에서 오징어 조업을 하게 되면서 두 업종 간 분쟁이 시작됐다. 정부는 업종 간 분쟁을 완화하기 위해 근해자망을 2021년 1월 오징어 TAC 대상 업종으로 지정하고 같은 해 12월 동경 128도 30분 이동(以東)에서 근해자망의 오징어 조업을 금지했다. 근해자망은 행정소송과 헌법소원을 제기해 정부의 조정안을 수용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최근에는 오징어 자원 급감으로 근해채낚기가 서해 어장에 형성된 오징어를 조업하면서 주 어장이 서해인 근해자망과의 '오징어전쟁'이 시작됐다. 이번 ITQ 시범 사업은 참여 희망어선에 한해 근해채낚기 오징어 할당량 중 400t을 근해자망 30여척에게 배정할 예정이다. 참여하지 않는 어선은 할당량 거래가 허용되지 않는다. 또 ITQ 참여 근해자망 어선은 위치 발신 장치 상시 작동, 전자 어 획보고 시스템을 통한 어획·전재·양륙 보고 등 어획 증명제를 이행해야 한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이번 상생 협약이 한정된 수산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어려운 국내 어업 현실을 해소하기 위한 대안이 되길 기대하며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개선 사항 반영을 통해 어업선진화 방안의 일환인 한국형 ITQ 제도가 잘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8-28 11:41:54【파이낸셜뉴스 강릉=김기섭 기자】 동해안 오징어잡이 어선들이 오랜만에 만선에 가까운 어획량을 기록하는 등 오징어 어획량이 증가하고 있다. 19일 강원자치도 글로벌본부 등에 따르면 4월1~30일 오징어 금어기 해제 후 강릉과 속초 선적 근해채낚기 어선들이 조업에 나서 높은 어획 성과를 올리고 있다. 금어기 해제된 후 첫 조업이 이뤄진 이달 11∼16일 7.5t이 잡혔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어획량은 130%, 어획고는 198% 상승했다. 다만 올해 동해안 오징어 어획량은 최근 몇 년과 비교하면 여전히 바닥권에 머물고 있다. 올해 동해안에서 잡힌 오징어는 68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20t) 대비 21%, 최근 3년 같은 기간(688t) 대비 10% 수준이다. 어민 소득도 1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2억원, 최근 3년 평균 60억원에 비해서는 뚝 떨어졌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4-05-19 09:47:03[파이낸셜뉴스] Sh수협은행이 근해채낚기 어업인 대상 긴급경영안정자금 신청 기한을 오는 10월 13일로 단축했다. 오징어 어획량이 급격히 줄어듦에 따라 자금 집행을 신속하게 하기 위한 조치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근해채낚기 어업인 긴급경영안정자금은 지난 8월부터 신청 접수를 받고 있다. 오징어 어획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근해채낚기 어업인을 위해 해양수산부가 지원하는 자금이다. 이에 따라 근해채낚기 어업인은 어선 1척당 최대 3000만원까지 1년간 대출을 받을 수 있으며, 고정금리(1.8%)와 변동금리(2.82%, 2023년 9월 기준) 중 선택해 신청할 수 있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경영난을 겪고 있는 어업인들이 변경된 신청 기한 안에 대출신청을 완료해 경영 정상화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수협은행은 앞으로도 어업인들이 놓치기 쉬운 중요한 정책자금 정보들을 지속적으로 안내하고 적기에 시행해 어업인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3-09-07 13:47:34[파이낸셜뉴스] 해양수산부는 4∼5월 살오징어 포획·채취를 금지한다고 31일 밝혔다. 해수부는 어린 물고기와 산란기의 어미 물고기를 보호하기 위해 수산자원관리법에 따라 살오징어, 고등어 등 총 44종의 수산동식물에 대해 금어기를 운영 중이다. 살오징어의 경우 주로 가을과 겨울에 산란해 봄철에 성장하는 특성에 맞춰 4∼5월을 금어기로 지정한다. 다만 근해채낚기 어업과 연안복합어업, 정치망어업은 조업 강도와 조업 방식의 특수성을 고려해 살오징어 금어기가 4월 한 달만 적용된다. 살오징어의 경우 일정 크기가 되지 않은 어린 물고기를 잡는 것을 금지하는 금지체장도 적용된다. 어린 살오징어는 오징어의 눈과 다리 부분을 제외한 종 모양의 외투장이 15㎝ 이하일 경우 포획이 금지된다. 금어기와 금지체장을 위반할 경우 어업인은 2000만원 이하의 벌금 또는 2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한다. 낚시인 등 일반인에게는 8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3-03-31 11:30:41[파이낸셜뉴스] 전남 고흥 나로도는 삼치하면 첫손에 꼽힌다. 나로도항은 일제강점기 때부터 풍어기에 열리는 생선시장이 열렸고 삼치의 어업전진기지로 삼았다. 삼치를 좋아했던 일본인들의 식문화가 한몫했다. 당시 일본인들은 나로도 삼치를 최고로 쳤다. 부드럽게 입안에서 살살 녹는 삼치는 청정해역 거문도와 나로도 근해가 주어장이다. 따뜻한 바다를 좋아하는 삼치는 겨울철이면 수심이 깊은 남쪽 바다로 내려와 생활하다가 봄철이 되면 연안으로 올라와 알을 낳는다. 몸을 만들면서 겨울을 나는 곳이 거문도 일대 바다로 알려져 있다. 삼치는 빠른 속도로 유영을 하다가 전갱이·갈치·멸치 등을 잡아먹는다. 나로도에서는 채낚기어업에 의한 재래식 방식으로 삼치를 잡는다. 먹성이 대단한 삼치는 미끼를 달고 배가 달리면 덥썩 미끼를 물어버린다. 10월부터 이듬해 2월이 제철로 가을철 나로도 수협 위판장에 가보면 갓 잡아 올린 삼치를 사기위해 많은 사람들로 북적인다. 요즈음에 다도해에서 잡히는 삼치는 크기가 유달리 크다고 해서 ‘뚝삼치’라고도 불린다. 삼치는 맛이 부드럽고 영양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건강식으로도 좋다. 특히 지방함량이 높은 편이지만 불포화지방산이기 때문에 뇌졸중, 동맥경화, 심장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삼치는 주로 숙성시켜 회로 먹는데, 김에 싸서 양념장에 찍어 먹으면 고소하면서도 살살 녹는 맛이 일품이다. 하지만 나로도항 인근에는 삼치회 말고도 삼치로 만든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집이 수두룩하다. 다도해회관, 서울식당, 대동식당, 남도맛집, 순천식당, 진미회관, 진보횟집 등에서는 다양한 삼치요리를 선보인다. 나로도항 인근 식당에선 삼치어탕국수, 삼치커틀릿, 삼치탕수, 삼치찜, 삼치스테이크, 삼치고추장 조림, 삼치간장조림, 삼치회덮밥, 고흥유자삼치구이 등 삼치를 활용한 메뉴를 맛볼 수 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2-01-03 10:51:19【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야간에 울산항에서 석유운반선과 어선 충돌하고 자동차운반선이 입항 중 안벽과 충돌하는 등 같은 시간 때 2건의 충돌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해경이 긴급 대응 중이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5일 울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인 24일 오후 11시 39분께 울산항 E-1묘박지에서 어선과 상선이 충돌해 경비정과 파출소 순찰정, 해경구조대를 사고현장으로 급파, 사고 대응중이다. 울산해경은 상황발생 즉시 상황대책팀을 소집하고, 경비정 5척과 해경구조대를 동원해 수색 및 구조작업에 벌이고 있다. 사고는 조업후 입항중이던 어선 A호(29t, 근해채낚기,감포선적,승선원5명)가 울산항 E-1묘박지에 투묘중이던 4960t급 제주선적,석유제품운반선 B호와 충돌했다. 과 충돌된 상황으로 사고 어선 A호는 자력이동 가능하여 01:00경 방어진항으로 안전하게 입항한 상황이다. B호에는 승선원18명이 탑승해 있었다. 이어 비슷한 시각인 오후 11시 45분께에는 울산항 6부두 해상에서 4만628t급 자동차운반선(라이베리아국적,승선원17명)이 입항중 안벽과 충돌해 선미부분이 파공되어 경미 침수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경은 경비선 등을 신속히 동원해 사고를 처리하고 있다. 울산해경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다행히 2건의 사고 모두 인명피해 및 2차 해양오염사고로는 이어지지 않은 상황"이라며 "날이 밝는대로 사고선박 관계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1-09-25 05:59:07[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어업활동 제약에도 불구하고, 올해 상반기 국내 어업생산량은 지난해 보다 5.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식업과 원양어업의 생산량 증가가 전체 어업생산량을 견인했다. 해양수산부가 11일 발표한 '2021년 상반기(1~6월) 국내 어업(연근해어업, 양식어업, 원양어업) 총생산량'은 238.3만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26.5만톤)보다 11.8만톤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올해 상반기 연근해어업 생산량은 총 36.7만톤으로, 최근 5년 평균 생산량(36.1만톤)에 비해 1.5% 늘었다. 주요 어종별 생산량은 멸치 5.9만톤(-17.4%), 고등어 2.9만톤(30.8%), 갈치 2만톤(0.4%), 오징어 1.2만톤(-37.3%), 꽃게 0.5만톤(85.4%) 등이다. 대표적인 대중성 어종인 고등어는 지난해 겨울철 고수온으로 어황이 부진했으나, 올해 1~3월에 주 어장인 제주 서부 근해를 중심으로 평년수온을 회복하면서 자원밀도가 크게 증가했다. 반면, 오징어는 올해 2~3월 동해 근해 고수온(평년 대비 1.5~3.5℃↑)의 영향으로 어군이 먼 바다로 분산돼 어장 형성이 다소 부진했다. 올해 상반기 양식어업 생산량은 총 173.3만톤으로, 최근 5년 평균 생산량(164.5만톤)에 비해 5.4%, 지난해 같은 기간(164.7만톤)보다는 5.2% 늘었다. 해조류를 제외한 주요 어패류 생산량은 굴 17.3만톤, 홍합 3.5만톤, 넙치 2.0만톤, 멍게(우렁쉥이) 1.5만톤, 전복 1.1만톤 등으로 나타났다. 겨울철 대표 보양식인 굴의 경우,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비 둔화로 인해 출하가 급격히 감소했으나, 올해는 소비 심리가 회복되면서 평년 수준의 생산량을 회복했다. 반면, 대표 양식어종인 넙치(광어)는 2019년까지 적체 물량이 있어 생산지를 중심으로 2019년도 이후 입식량을 조절하는 움직임이 있었다. 이로 인해 올해 상반기에 출하 가능한 물량이 많지 않아 생산량은 전년 동기에 비해 5.6% 감소했다. 상반기 원양어업 생산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7% 증가한 26.6만톤을 기록했다. 오징어류가 원양어업 생산량을 견인했다. 오징어는 지난해 대비 어황 호조로 올해 상반기 생산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양오징어의 경우 남서대서양 어장에서 연말부터 5~6월까지 어군이 형성되는데, 지난 5월 27일을 기준으로 우리 오징어 채낚기 선박 27척은 상반기 조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한편, 올 상반기 국내 어업생산금액은 4.45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10조원)보다 8.7%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생산량이 증가한 원양어업(0.86조원, 44.6%)과 양식어업(1.59조원, 6.6%)이 어업분야 전체 생산금액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김준석 해수부 수산정책실장은 "고수온·적조를 비롯한 제약 요인이 많아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하반기 생산비중이 높은 어패류 등을 중심으로 안전하고 활발한 생산활동이 이루어지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1-08-11 09:59:18[파이낸셜뉴스] 올해 처음으로 시행하는 수산자원보호 직접지불제(수산자원보호 직불제)에 총 2480척이 신청했다. 9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해 수산자원보호 직불제에 근해어업 420척, 연안어업 2060척 등 8개 시·도에서 총 2480척이 신청을 완료했다. 수산자원보호 직불제는 총허용어획량(TAC) 준수, 자율적 휴어 시행 등 수산자원 보호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어업인을 지원하는 제도다. 강도 높은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 시행 첫 해인 올해는 약 1000척을 지원할 수 있는 규모인 총 81억원(행정비 포함)의 예산이 편성됐다. 대상자 중 2톤 이하 어선의 경우에는 연 150만원의 직불금을 정액으로 지급하고, 2톤 초과 어선에 대해서는 톤수별 구간에 따라 연 65~75만 원의 단가를 적용한 직불금을 지급한다. 지역별로는 △경남 1080척 △강원 652척 △전남 244척 △부산 149척 △울산 130척 △충남 120척 △경북 78척 △인천 21척 △제주 6척 등이다. 업종별로는 △근해어업은 안강망, 대형트롤, 대형선망, 채낚기 등 총 13개 업종에서 420척 △연안어업(구획어업 포함)은 복합, 통발, 자망 등 총 8개 업종 2060척 등이다. 해수부는 중앙수산자원관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8월경 최종 지급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어업관리단 등을 통해 대상자의 의무 이행여부 등을 점검한 뒤 연말에 직불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조일환 해수부 어업자원정책관은 "수산자원보호 직불제를 통해 총허용어획량(TAC) 중심의 자원관리형 어업체계가 정착되는 등 지속가능한 어업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1-06-09 11:12:09[제주=좌승훈 기자] 제주지역 근해자망 어민들이 오징어 조업을 제한하는 총허용 어획량(TAC) 설정에 반발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전국근해자망연합회 소속 제주도 근해유자망어선주협의회 회원 150여명은 15일 오전 제주항 2부두에서 집회를 갖고 “오징어 TAC 제도와 근해자망어선 20척 감척에 결사 반대한다”고 밝혔다. 근해자망은 총 8톤 이상의 동력 어선에서 그물로 고기잡이를 하는 어업이다. 앞서 해양수산부는 오징어 자원 회복을 위해 올해 1월부터 근해자망에도 오징어 총허용 어획량 제도를 적용하기로 했다. 근해자망의 올해 총허용 어획 할당량은 총 3148톤이다. 각 시·도 배분량 2648톤에 유보량 500톤을 포함해 설정됐다. 우리나라 연근해 오징어 어획량은 2000년만 하더라도 연간 22만6000톤에 달했으나, 이후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5만2000톤 수준으로 77.0%나 급감했다. 당초 참조기와 병어·갈치·가자미 등을 잡는 근해자망은 TAC 적용 대상에서 제외됐으나,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오징어를 잡아들이기 시작하며 TAC 적용 필요성이 제기됐다. 근해자망의 오징어 어획량은 2018년 484톤에서 2019년 2496톤, 지난해 5000톤을 넘어섰다. 근해자망 어민들은 이에 대해 “오징어 자원 감소는 자연현상, 불법 공조작업, 중국어선의 불법포획 때문”이라며 “국민 수산물로 불리는 오징어는 대표적 공공재임에도 유독 가장 소극적 어법을 사용하는 우리에게만 조업을 제한하는 해양수산부의 속내는 무엇이냐”고 비판했다. ■ 가장 소극적 어법 사용 ‘불평등’ 이어 “근해 자망 어선은 참조기 조업과 관련 중국 어선과 대치하며 어업에 종사하는 상황에서 오징어 어장을 개발하게 됐으며 불법 조업 예방에 이바지하고 있다고 자부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해양수산부가 우리만을 특정한 올가미 법을 만들어 생계가 달린 오징어 조업을 막무가내로 못하게 옥죄고 있다”며 “이런 정부 방침으로 근해자망 종사자와 그 가족 5만명의 생계가 위태롭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근해자망 어업인은 주 어종인 참조기와 관련해 정부보다 앞서 자발적으로 금어기를 설정하는 등 수산자원 보호에 앞장섰다”며 “정부는 현장의 목소리가 담긴 우리 요구사항을 반영한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들은 집회에 이어 10여척의 어선들이 제주항 바깥 해상으로 나가 환히 불을 밝힌 채 현수막을 펼쳐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오징어 자원 관리를 위해 근해채낚기, 대형트롤, 동해구중형트롤, 대형선망, 쌍끌이대형저인망 등 5개 업종을 대상으로 TAC 제도를 적용하고 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1-02-15 17:08:43【제주=좌승훈 기자】 겨울 문턱에 들어선 제주 연근해에 갈치와 참조기가 잘 잡히고 있다. 어장이 크게 형성되면서 불야성을 이루고 있다. 어획량 증가는 물론, 씨알도 굵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제주시에 따르면, 관내 3개 수협(제주시·한림·추자)의 10월 말까지 연근해 어선어업 위판량과 위판액은 2만802톤에 178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위판량은 7%, 위판액은 32% 증가한 것이다. 특히 추석 이후 제주 연근해와 마라도 해역, 동중국해에서 갈치와 참조기 어장이 형성되고 상품성도 좋아 위판단가도 높게 형성되고 있다. 어종별로 보면, 갈치가 7337톤에 893억원의 위판실적을 보이면서 위판량은 9%, 위판액은 56% 늘었다. 참조기는 5369톤이 잡혀 482억원의 위판실적을 올렸다. 지난해와 비교해 위판량은 29%, 위판액은 53% 증가했다. 갈치 평균 위판단가는 10kg(20~25마리)에 22만5000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19만2000원)보다 10% 이상 높다. 참조기는 5369톤·43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위판량은 29%, 위판액은 53% 늘었다. 참조기는 최근 몇 년간 어획량이 크게 감소했다 올해는 모처럼 증가하고 평균 위판단가도 13kg에 28만8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4만4000원)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반면, 옥돔과 고등어, 방어, 멸치는 지난해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옥돔은 330톤·7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7%·25% 감소했다. 방어도 51톤·253억원으로 각각 71%·6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고경호 제주시 해양수산과장은 “갈치·참조기의 어획량·위판액이 크게 증가한 것은 제주 연근해와 동중국해(마라도 해역) 어장 형성에 따라 생산량이 전체적으로 늘었고, 상품성도 좋아 위판 단가가 높게 유지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시는 최근 제주 연근해를 중심으로 채낚기 어선의 갈치 조업과 추자도 근해, 마라도 해역에서 유자망 어선의 참조기 조업이 계속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해양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조업 지도에 적극 나선다고 밝혔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0-11-17 13:28: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