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문세와 신승훈이 특별한 아침을 선물했다. 신승훈은 20일 방송된 MBC 표준FM '안녕하세요 이문세입니다'에서 진행자 이문세와 깜짝 전화 연결을 통해 청취자들에게 반가운 목소리를 전했다. 신승훈의 대표곡 '미소 속에 비친 그대'로 포문을 연 이문세는 "라디오를 틀었는데 자기 노래가 나오면 기분이 어떨까?"라는 멘트를 던졌고, 곧이어 신승훈의 목소리가 흘러나와 청취자들을 놀라게 했다. 신승훈은 "요즘 트렌드와는 다르게 곡이 길다"고 멋쩍게 웃으며 "이 노래를 들으니 과거 정동 MBC와 별밤 캠프 시절의 추억이 떠오른다"고 회상했다. 특히 "문세 형님이잖아요. 어떻게 거역하겠습니까?"라며 이문세와의 특별한 인연이 이번 전화 연결의 계기가 되었음을 강조하기도 했다. 내년 데뷔 35주년을 맞는 신승훈은 "(이문세와 조용필) 형님들은 17집, 20집을 내셨는데 저는 이번에 나오는 게 12집"이라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으며 "제주도 송캠프를 한달 정도 하고 왔는데 곡이 좀 많이 나와서 여유롭다. 내년에 있을 콘서트는 공연장 상황에 맞춰 준비 중"이라고 근황까지 소개했다. 이문세는 "신승훈 씨는 사람의 마음을 녹이는 특별한 유전자를 갖고 태어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신승훈은 "과거에는 그런 말씀 안 하셨는데, 시간이 지나 제 진가를 알아주시는 것 같다"며 웃음으로 화답했다. 이문세는 "그땐 라이벌 의식이 있었지만, 지금은 서로 도우며 살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너스레를 떨었다. 특히 신승훈이 집에서 빨간 기타를 꺼내 즉석 라이브를 선보이는 특별한 순간도 펼쳐졌다. 이문세의 "아침 시간에 뭐 부를 수 있겠냐"는 질문에 신승훈은 명곡 'I Believe'를 선곡, 청취자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했다. 이문세는 "21세기에 이런 라이브라니, 눈물이 난다. 승훈아!"라며 감격을 표현했고 "스튜디오에 기타를 들고 꼭 한 번 와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문세는 지난 13일 내년 완성을 목표로 작업 중인 정규 17집의 수록곡 '이별에도 사랑이'와 '마이 블루스'를 발매했다. 이날 함께 공개한 '이별에도 사랑이'의 뮤직비디오에는 배우 윤계상이 출연해 섬세한 감정 연기를 선보였으며, 음악 팬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MBC, 케이문에프엔디
2024-11-20 16:41:51[파이낸셜뉴스] 마약 투약 혐의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28)씨의 근황이 전해졌다. 전씨는 지난 6일 서울 강동구 오륜교회에서 열린 2024 다니엘기도회에 참석했다. 이날 연사로 나선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는 “말썽쟁이 우리 첫째 아들은 전과 3범”이라며 수차례 마약을 손댄 아들을 직접 신고하게 된 계기에 대해 이야기 했다. 당시를 회상한 그는 “쉬울 줄 알았는데 부모의 마음으로 쉽지 않았다”면서도 “아들을 살리기 위해서는 신고하는 길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아버지의 신고로 재판에 넘겨진 남 전 지사의 아들은 지난해 12월 2년6개월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 국립법무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를 계기로 남 전 지사는 지난 3월 배우 차인표 등과 함께 마약예방치유단체 ‘은구(NGU·Never Give Up)’를 출범하고 대표를 맡아 활동 중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남 전 지사는 전씨를 깜짝 언급했다. 그는 “전우원을 기억하나.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다. 마약을 하고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며 객석에 있던 전씨를 무대 위로 불렀다. 전씨는 마약 상습 투약 혐의로 징역형 집행유예를 받은 뒤 현재 마약 중독 예방 활동을 하고 있다. 무대에 오른 전씨는 “정말 큰 문제아인데 2년 가까이 단약(마약 투여 중단)을 지키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이어 “혼자서는 절대 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부족한 게 많은 저를 너그러운 마음으로 품어주고 인내해준 분들이 많았다. 특히나 남경필 대표님은 제 아버지같이 신경써주고 사랑을 많이 베풀어주셨다. 도움과 사랑을 준 분들 덕분에 회복할 수 있었다.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남 전 지사는 전씨의 어깨를 감싸며 “단약한지 1년반쯤 됐는데 끊은 게 아니다. 언제 또 넘어질지 모른다”며 “응원해 달라”고 덧붙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1-07 10:47:38[파이낸셜뉴스] 인형과 결혼한 일본 남성이 결혼 6주년을 앞두고 근황을 전했다. 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여성에게 7번 차인 끝에 6년 전 간단한 대화가 가능한 보컬로이드 인형 ‘하츠네 미쿠’와 결혼한 콘도 아키히코의 근황을 보도했다. 그는 최근 결혼 6주년을 맞아 자신의 SNS에 글과 사진을 올렸다. 아키히코는 “오늘은 우리의 결혼기념일이다. 6년이나 지났네. 계속 잘 지내길 바란다”는 글과 함께 케이크 사진을 공개했다. 케이크에는 ‘나는 미쿠를 매우 좋아한다. 6주년을 축하한다’는 문구가 적혀 있다. 그는 학창 시절 7번 여성에게 고백했지만 모두 거절당했다. 이후 그는 애니메이션과 만화에 몰입하게 되며 ‘오타쿠’로 놀림당하고, 직장에서도 괴롭힘을 당했다. 결국 그는 ‘적응장애’ 진단을 받고 장기 병가를 내기도 했다. 그러던 중 그는 2017년 미쿠를 만나 사랑에 빠지면서 그간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었다. 아키히코는 “미쿠의 목소리가 내가 사회와 다시 연결되는 데 도움이 됐고 나의 생명을 구했다”고 전했다. 그는 2018년 도쿄의 한 교회에서 200만엔(약 1800만원)을 들여 미쿠와 정식으로 결혼식을 올렸고, 이로 인해 유명 인사가 되면서 교토 대학 등 여러 대학에서 자신과 미쿠의 관계에 대해 강연하기 시작했다. 그는 강연에 대해 많은 관심이 쏟아지자 ‘픽토섹슈얼(허구의 인물에 로맨틱한 감정을 느끼는 사람들)’ 협회까지 설립, 자신과 비슷한 처지인 사람들을 돕고 있다. 일본 성교육 협회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중학교부터 대학교까지 학생 중 10% 이상이 가상의 인물에게 로맨틱한 감정을 느낀다고 한다. 그는 일본 마이니치와의 인터뷰에서 “미쿠와 영원히 함께 할 것임을 장담한다”고 의지를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1-05 06:23:16[파이낸셜뉴스]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 김동성의 근황이 공개됐다. 김동성의 아내 인민정은 3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물 치우는 중. 오랜만에 올리는 근황. 이렇게 사는 중. 아이러니한 세상 같음"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똥오줌 치우는 김반장. 같이 일하시는 반장님께서 '폼은 쇼트트랙'이라고 하신다. 이렇게 살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통을 이겨내고 나아갔는지 우리 둘 아니면 아무도 모를 거야"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안전모와 마스크를 착용, 건물 바닥을 청소하고 있는 김동성의 모습이 담겼다. 한편 김동성은 2004년 결혼한 아내와 14년 만인 2018년 협의 이혼한 뒤 2021년 5월 인민정과 혼인신고를 했다. 김동성은 양육비 미지급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2020년 배드 파더스에 이름이 올랐고, 그의 전처는 지난해 11월 양육비 이행확보에 관한 법률(양육비이행법) 위반 혐의로 김동성을 고소했다. 전처는 2018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약 8000만원의 양육비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동성 측은 "빚이 수입보다 많아 양육비를 줄 수 없는 상황"이라며 "밀린 양육비를 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후 김동성은 유튜브를 통해 성인을 상대로 한 스케이트 강습, 건설 현장 노동, 배달 기사로 일하는 일상을 공개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1-01 06:49:31[파이낸셜뉴스] 2024 파리올림픽 시상식에서 신유빈을 포함한 남한 선수들과 '셀카'를 찍었다는 이유로 처벌 가능성이 제기됐던 북한 탁구 선수들이 훈련 받는 모습이 공개됐다. '정치범 수용소' 얘기 떠돌던 올림픽 셀피 지난 18일 조선중앙TV는 장춘거리 체육촌을 조명하며 "체육부문 일꾼들과 선수, 감독들이 우승의 금메달로 조국의 존엄과 영예를 세계만방에 떨치기 위해 힘차게 달리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영상에는 한창 훈련을 받고 있는 역도와 탁구 선수들의 모습이 담겼다. 이 중에는 지난 파리올림픽 탁구 혼합 복식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북한 선수 리정식과 김금영도 포함됐다. 두 선수는 지난 7월 2024 파리올림픽 탁구 혼합 복식 시상식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대한민국의 임종훈, 신유빈과 금메달을 차지한 중국의 왕추친, 쑨잉사와 '셀카'를 찍어 주목을 받았다. 당시 해당 장면은 주요 외신들을 포함한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일각에선 이들이 북한으로 돌아가면 이 사안으로 인해 처벌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한국 선수를 비롯한 외국 선수들과 접촉하지 말라"는 당국의 특별 지시를 위반했다는 것이다. 데일리NK 역시 이들과 관련한 부정적인 평가가 담긴 보고서가 상부에 보고됐다고 전했다. 보고서에는 "당국이 제1적대국으로 규정한 한국 선수들이 바로 옆에 있는데 '히죽히죽' 웃음 띤 모습을 보였다"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소 혁명화(사상학습이나 노동현장 근무) 2~3년' 혹은 '정치범 수용소에 갈 수도 있다'는 여러 설들이 제기됐다. "다음 국제경기에 매진" 훈련하는 北선수들 공개돼 무색 하지만 이날 이들이 훈련에 매진하고 있는 모습이 보도를 통해 비춰진 것으로 미뤄 처벌은 사실이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금영은 이날 인터뷰를 통해 "지난해 아시아 경기대회도 그렇고 올해 진행한 올림픽 경기 대회에 참가해 다른 나라 선수들과 대전하면서 성과도 있었고 얻은 교훈도 컸다"라며 "다음번 국제경기를 위해 맹렬히 훈련하고 있다"라는 근황을 직접 전하기도 했다. 다만 이들이 올림픽 폐막 한 달이 지난 시점에 TV에 등장했다는 점에서 이미 가벼운 처분을 받고 복귀했을 가능성과 북한 당국이 대외적인 관심을 우려해 일부러 처벌하지 않고 TV에 그들의 모습을 내보냈을 가능성 등도 거론되고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9-20 10:25:00[파이낸셜뉴스] 자신이 알츠하이머 의심 소견을 받았다고 털어놓은 스타강사 김창옥씨(50)가 방송에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최종적으로 알츠하이머가 아닌, 단기 기억 상실 진단을 받았다고 한다. 김씨는 지난 18일 방영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지금은 괜찮다”면서도 알츠하이머 의심 증상으로 처음 병원을 방문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김씨는 “어느 날은 핸드폰 번호를 모르겠고, 그러다가 집 비밀번호, 동호수, 집이 몇 층인지까지 잊어버리게 됐다”며 “심해지니까 사람도 기억을 못했다. 분명히 나를 잘 아는 분 같은데, 나는 아예 모르겠더라”고 했다. 김씨는 처음 검사에서 알츠하이머 의심 소견을 받았지만, 결과적으로 단기 기억 사실 진단을 받았다고 했다. 김씨는 “한 3개월 동안 폐 CT, MRI, 뇌 인지기능 검사까지 다 했다. 결과는 ‘알츠하이머 유전자가 있지만 아직은 아니다’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단기 기억 상실 장애라고 하시더라”고 밝혔다. 그는 이런 원인에 대해 어린 시절 부모님이 다투는 모습을 자주 본 데서 비롯된 트라우마였다고 김씨는 설명했다. 김씨는 “선생님 말씀으로는 ‘어린 시절 부모님이 싸우는 모습을 많이 본 것이 원인이 된 것 같다’고 하시더라”며 “선생님께서 ‘트라우마는 뇌가 아니라 몸이 기억하는 것’이라고 하셨다”고 했다. 김씨는 여전히 강연과 방송 활동 등을 꾸준히 이어가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김씨는 “연간 관객수가 10만명 정도고, 강연은 300번 이상 해서 누적 관객수는 350만 명 정도 된다. 20년간 1만 번 이상의 강연을 한 것 같다. 재관람도 많이 해주신다”고 했다. 앞서 김씨는 작년 11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생각지도 못한 위기가 내 인생을 뒤흔들 때’라는 주제의 강연 영상에서 “최근 숫자를 잊어버려 뇌신경 센터를 다녀왔다”며 알츠하이머 의심 증상을 겪고 있다고 고백했다. 당시 김씨는 “처음에는 숫자를 잊어버렸고, 그 숫자를 기억하려고 하면 엄청 스트레스를 받았다”며 “집 번호, 전화번호, 집이 몇 호인지도 잊어버렸다”고 했다. 김씨는 “알츠하이머의 큰 원인은 알코올과 스트레스라고 하던데 저는 술을 아예 안 마시고 담배도 안 피운다”며 원인으로 어머니에 대한 죄책감과 강연에 대한 압박 등을 꼽았다. 김씨는 “아버지가 엄마를 때리는 상황이 많이 있었고 엄마는 그 삶을 힘들어했는데 저는 그 삶을 구원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있다”며 “(그 스트레스가) 도미노처럼 벌어진 것 같다”고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9-19 17:55:00[파이낸셜뉴스] ‘뚝딱이 아빠’로 유명한 개그맨 김종석이 100억원대 빚을 진 사연을 공개했다. 12일 MBN ‘특종세상’에 출연한 김종석은 "이 상태로 1년 가면 다 망할 것 같다. 가족이 다 흩어져서 살고 있어서 늘 미안하다"라며 "감당할 수 없는 형편이 됐다. 현존하는 빚은 100억원에서 105억원 사이다. '그 정도 빚은 빚이라고 할 수 없다'면서 위안을 삼고 있다"라고 근황을 밝혔다. 이어 "빚 100억원에 이자 7%로 보면 한 달에 내야 하는 이자만 6000만원"이라며 "열심히 일해도 좀처럼 빚이 줄어들지 않더라"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김종석은 EBS ‘딩동댕 유치원’의 뚝딱이 아빠로 유명세를 탔다. 1년에 행사 MC를 500여 개 맡으며 억대 수익을 올릴 정도로 잘 나가는 개그맨으로, 13세 연하 후배와 결혼해 2남1녀를 두고 있었다. 그러나 한국 커피와 빵을 미국에 심어보겠다는 뜻으로 사업을 시작했다가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지금에 이르렀다. 김종석은 "강남에 있는 집을 팔고, 이산가족이 돼 뿔뿔이 흩어져서 살고 있다. 지금은 경기도 한 아파트에 전월세로 살고 있는데 나가라고 하면 나가야 하니 짐을 3년째 안 풀었다"라고 설명했다. "너무 힘들고 가슴이 아팠다. 가족들에게 미안했다"라고 회상한 김종석은 미국 사업을 접고 현재 경기도에서 대형 카페 세 곳을 운영 중이다. 김종석은 "무겁지만 이겨내야 한다. 그나마 지금 '열심히 하면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희망의 빛이 있다.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9-13 11:07:33[파이낸셜뉴스] 지난 4일 경기 수원에서 발생한 화재 당시 90대 할머니를 안고 뛰어내린 30대 손자가 치료 도중 할머니가 숨졌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알려졌다. 자신을 30대 손자의 사촌이라 밝힌 A씨는 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안녕하세요. 할머니 구한 손자 가족입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려 손자의 근황을 알렸다. 작성자 A씨는 "많은 위로 속에 할머니는 잘 모셔드리고 왔다. 사건의 당사자인 손자는 제 사촌동생"이라며 "(사촌동생은)할머니 돌아가신 줄 모르고 안부만 묻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동생이 어려서부터 엄마 같은 할머니처럼 모셨는데 불의의 사고로 이별하게 돼 참으로 가슴이 아프다"라며 "퇴원하기까지 한 달 이상의 치료가 필요한데 동생에게 용기와 응원을 부탁한다"라고 전했다. 손자에게서 할머니를 앗아간 화재는 지난 4일 수원 권선구 3층짜리 상가 건물 3층에서 발생했다. 집에서 불이 나자 해당 층에 거주하고 있던 30대 손자가 90대 할머니를 안고 안방 창문을 통해 건물에 붙은 2층 높이의 패널 지붕 위로 뛰어내려 탈출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치료를 받던 할머니가 숨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9-11 07:18:12[파이낸셜뉴스] 말기암 투병 중인 엄마에 대한 애틋함을 글로 담아낸 ‘문학영재’ 정여민 군의 근황이 전해졌다. 지난 18일 유튜브 채널 ‘우와한 비디오’에는 ‘성인이 된 문학영재 정여민, 8년 만에 만났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정군은 초등학교 6학년이던 2016년 SBS ‘영재발군단’에 출연했다. 당시 정군은 8000:1의 경쟁률을 뚫고 전국글짓기대회에서 ‘마음속의 온도는 몇 도일까요?’라는 제목의 시로 대상을 수상해 ‘문학영재’로 이름을 알렸다. 정군은 가족과 함께 깊은 산골에 살고 있었다. 하지만 어머니가 흉선암 말기암 진단을 받은 상황으로, 이때 정군은 어머니의 병에 대한 슬픔과 큰 사랑을 자신의 시와 산문 등에 표현해 ‘엄마를 위해 글을 쓰는 시인 영재’로 시청자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한 바 있다. 이번 영상에서 8년 만에 다시 만난 정군은 키 188㎝가 훌쩍 넘는 22살의 건장한 청년이 되어 있었다. 정군은 “올해 전역했다. 부모님에게 전해 듣기로 tvN ‘유퀴즈’에서 연락이 온 적 있다 들었다. 그걸 듣고 저는 ‘저를 왜?’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평소에 즐겨보는 거라서 되게 신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군은 병을 이겨내고 건강을 되찾은 엄마의 근황도 전했다. 그는 “옛날에는 살이 되게 많이 빠지셨는데 지금은 5㎏ 정도 찌셔서 옛날보단 훨씬 더 건강해지신 것 같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군은 ‘영재발굴단’ 영상이 최근 다시 화제가 되면서 그가 출간했던 책 ‘마음속의 온도는 몇 도일까요’를 구매하는 사람이 늘어났다는 것을 언급했다. 정군은 “(원래는) 어린이 맞춤 도서였는데 성인 시점의 개정판으로 리메이크됐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정군은 현재 글은 취미 생활로 지속하고, 모델을 꿈꾸고 있다. 홀로 서울에 상경해 스스로 학원비를 벌어 기초부터 배우고 있다. 영상 말미에는 정군의 어머니 박향숙 씨와 아버지 정경식 씨도 출연했다. 박씨는 몸무게가 38㎏까지 내려가며 몇 번의 고비를 겪었다고 한다. 하지만 매일 운동과 식이 관리를 하며 치료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버지 정씨는 “여민이를 시인으로만 생각하시지 마시고 뭔가를 새롭게 도전하려고 하는 사람으로서, 여러 가지를 해보려고 하는 사람으로 인정해주시고 응원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8-22 22:25:37[파이낸셜뉴스] 반려견 치료비 명목으로 수억원대 후원금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택배견 경태'의 주인이 실형을 선고받은 가운데, 갈 곳을 잃었던 경태의 근황이 알려졌다. 20일 동물단체 코리안독스에 따르면 심장 판막에 이상이 생겨 피가 역류하는 심장병을 앓고 있던 경태는 지난 7월 28일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다. 현재 임시 보호자의 보살핌을 받고 있다. 경태와 마찬가지로 심장병이 있던 '태희'는 올해 봄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고 한다. 경태의 근황은 유튜브 채널 '가족이라면서요'에 지난 17일 올라온 '택배견 경태를 아시나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서도 알려졌다. 영상에는 경태가 심장병 진단을 받고 수술받게 되는 과정 등이 담겼다. 임시 보호자는 "(수의사) 선생님 기다리는데 경태가 택배 옷을 입은 사람 두 분을 보더니 막 쫓아가더라. 마음이 짠했다"고 했다. 앞서 전직 택배기사 A씨와 그의 여자친구 B씨는 경태의 안타까운 사연을 앞세워 6억원이 넘는 후원금을 받아 챙긴 혐의로 지난해 9월 항소심에서 징역 1년 6개월, 징역 3년을 각각 선고받았다. 다만 피해자와 합의한 점 등으로 각각 징역 2년, 징역 7년이었던 1심보다 형이 줄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들은 2022년 3월 말부터 4월 초 사이 인스타그램 계정 '택배견 경태'를 통해 반려견 '경태'와 '태희'의 심장병 치료비가 필요하다며 1만2808명에게서 약 6억1000만원을 기부받아 챙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받은 후원금은 빚을 갚거나 도박하는 데 쓴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A씨는 2013년 화단에 버려진 경태를 발견해 키우게 됐으며, 경태가 분리불안 증세를 보이자 2018년부터 트럭에 경태를 태우고 배달에 다니기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사연이 알려지면서 경태가 유명해지자, A씨 회사는 경태를 '명예 택배기사'로 임명하기도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8-19 15:44: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