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BPA)는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과 글로벌 공급망 급변에 따른 주요 현안 분석과 부산항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정책 간담회를 지난 7일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선 미-중 무역전쟁, 지정학적 리스크,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전쟁 등 대내외 환경 변화에 따른 부산항 영향 및 대응 방안, 해운 얼라이언스 변화에 따른 글로벌 선사 동향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두 기관은 앞으로 간담회를 정례적으로 열고 해운·항만·물류 산업 관련 연구 결과 및 정보공유, 해외 물류 인프라 확보를 위한 진출 유망지역 분석, 부산항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장기 대응 방향 논의 등 다양한 정책 연구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BPA 송상근 사장은 "부산항 관리 주체로서 대외 환경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 두 기관이 축적한 정보와 경험을 공유하는 한편,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정책 발굴에도 서로 협력하겠다"라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5-04-08 18:25:41SK그룹이 창립 72주년을 맞아 창업정신을 기렸다. 8일 재계에 따르면 SK는 지난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선혜원에서 고 최종건 창업회장과 고 최종현 선대회장을 기리는 '메모리얼 데이'를 비공개로 연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SK 오너 일가와 일부 경영진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SK는 외환위기(일명 IMF) 외 금융위기 등 수차례 파고에도 오너 일가의 '형제경영'과 '딥체인지'로 위기를 극복해왔다. 지난 1953년 직물사업에서 시작한 SK는 1980년대 섬유에서 정유사업까지 수직계열화를 이뤄냈다. 이후 1990년대 정보통신, 2010년대 반도체 산업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자산 기준 재계 2위로 성장했다. 선경직물(현 SK네트웍스)을 창립한 최종건 창업회장은 국내 첫 직물 수출 기록을 썼고 아세테이트·폴리에스테르 공장 건립, 1973년 워커힐 호텔 인수 등으로 사세를 넓혔다. 1973년 최 창업회장 별세로 경영권은 친동생인 최종현 선대회장이 받았다. 1980년에는 대한석유공사(현 SK이노베이션) 인수에 성공하며 변곡점을 맞이했다. 최 선대회장은 사우디아라비아 측과의 오랜 교분을 발판으로 1970년대 석유파동 당시 국내에 안정적인 원유 수급을 이뤄냈다. 선경은 석유공사의 이름을 '유공'으로 바꾸고 화학과 소재, 바이오 등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최 선대회장은 차기 주력사업으로 정보통신을 낙점하고 1984년 미국 주재 미주경영기획실에 '텔레커뮤니케이션팀'을 만들었고, 1991년 '대한텔레콤'을 설립했다. 대한텔레콤은 이듬해 정부의 제2 이동통신 사업자 선정에 공모, 사업권을 획득했다. 하지만 일각에서 '특혜설'을 제기하자 최 선대회장은 "특혜받았다는 얘기를 듣고 사업할 수는 없다"며 사업권을 자진 반납했다. 선경은 이후 2년 뒤 정부의 한국이동통신(현 SK텔레콤) 민영화 공개 입찰에 참여, 4370억원으로 지분 23%를 사들이며 이동통신 사업에 진출했다. 최 선대회장은 1998년 그룹명을 'SK'로 바꾸고 새 도약을 선언했으나 그해 별세하며 장남 최태원 회장이 SK 수장에 추대됐다. 최 회장은 에너지와 정보통신을 두 축으로 하는 SK의 사업구조를 발판 삼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을 이겨냈다. 2011년에는 하이닉스반도체(현 SK하이닉스)를 3조3747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메모리 반도체 불황으로 '승자의 저주'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지만, 최 회장은 2012년 SK하이닉스를 출범시켰다. SK하이닉스는 SK그룹의 지원에 힘입어 매년 연구개발(R&D)로만 조 단위 금액을 쏟아부었고, 최근에는 10년 넘게 독자개발해온 고대역폭메모리(HBM)가 인공지능(AI) 시대 핵심 부품으로 꼽히고 있다. 최 회장은 창립 72년을 맞은 올해 한국 경제가 마주한 위기를 미국발 관세전쟁, 관세전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AI 등 '삼각파도'로 정의했다. 특히 지난해부터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 등 선제적 리밸런싱을 진행하고 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5-04-08 18:08:06[파이낸셜뉴스] 전세계 유니크한 골프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젊은 골퍼'들을 위한 새로운 개념의 '하이엔드 골프 멤버십 플랫폼'이 출시돼 주목받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월드골프링크(WGL)'가 바로 그것으로 세계 1000개 이상의 유명골프장과 제휴를 맺고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십분활용해 야심차게 준비한 신사업 멤버십 상품이다. 봄철 골프시즌을 맞아 출범한 신규 론칭법인 WGL을 통해 젊은 골프들에게 글로벌 멤버들과 즐길 수 있는 또 다른 묘미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골프커뮤니티 형성을 목표로 골프 예약과 라운드, 커머스, 컨시어지까지 골프라이프의 모든 것을 통합한 올인원(ALL-IN-ONE) 멤버십 서비스를 펼치게 된다. 월드골프링크는 차별화된 커뮤니티를 제공해 젊은 골퍼들이 함께 교류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제공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월드골프링크 멤버십은 단순한 골프 서비스가 아닌 멤버 전용 커뮤니티와 맞춤형 골프 라이프스타일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프로 골퍼, 인플루언서, 셀럽 등과 함께하는 특별한 라운드 이벤트는 물론 전세계 제휴된 1000여 개의 프리미엄 골프장에서 라운드 혜택을 받으며 차별화된 골프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멤버십 가입자 전원에게는 각기 다른 WGL BAGC NFT를 제공한다. 나만의 IP를 활용한 골프 굿즈·용품을 만드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월드골프링크는 글로벌 골프 커뮤니티 구축을 위해 한국을 시작으로 일본, 태국, 중국 등 국가에서 멤버십 활동을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향후 아시아 지역과 전 세계를 연결하는 골프서비스 플랫폼 론칭도 추진한다. 지난 4일은 벚꽃시즌인 일본 오사카에서 한국과 일본 멤버들이 함께 골프대회 '2025 WGL Spring Golf Match In Osaka'를 열어 친목을 다졌다. 이번 대회는 한국과 일본의 월드골프링크 멤버십 회원들이 한 팀을 이뤄 2인 1조로 플레이하는 이색적인 방식으로 진행됐다. 금융업, 사업가, 인플루언서, 대학교수, 스포츠선수 등 다양한 직업군의 회원들이 참가해 골프를 통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형성했다. 참가자들은 WGL BAGC NFT의 IP를 활용해 자신만의 골프 굿즈를 제작해 활용하는 등 차별화된 골프라이프 멤버십을 경험했다. 월드골프링크는 전세계 회원들이 참여하는 친선 골프대회와 글로벌 조인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기획할 예정이다. 또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커머스를 활성화하고 프리미엄 골프 여행 컨시어지 서비스를 통해 멤버들에게 더욱 차별화된 골프라이프를 제공한다. 월드골프링크 멤버십의 혜택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WGL Crew 모집'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골프를 좋아하고 주변에 전파할 수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봄의 기운이 만연한 오는 25일에는 젊은 골프 애호가들을 위한 특별한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많은 골프 인플루언서들의 참석이 예정된 가운데 유명 프로들의 골프 레슨, 프리미엄 골프용품 시타 체험, DJ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WGL만의 차별화된 골프 커뮤니티를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된다. 월드골프링크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멤버십 가입 신청은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5-04-08 15:38:49[파이낸셜뉴스] 국내 대표 주물업체 우성금속이 뛰어난 생산성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폭발적인 실적 성장을 기록했다. 8일 성안은 우성금속이 감사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무려 791% 급증한 2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23%로 큰 폭 상승해 수익성 측면에서 비약적인 개선을 이뤘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24% 증가한 841억원, 당기순이익은 1535% 늘어난 163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실적 상승은 우성금속이 국내 최대 규모의 주물 생산 설비를 기반으로 대형 구조물 및 핵심 산업용 부품에 대한 독보적 제조 경쟁력을 갖추고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넓힌 데 기인한다. 실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주물 최대 생산국인 우크라이나의 철강 산업이 붕괴되자 대체 공급처를 찾던 글로벌 기업들이 우성금속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실적 성장으로 이어졌다. 여기에 경쟁국인 이탈리아 대비 30% 이상 저렴한 가격 경쟁력 또한 우성금속의 성장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우크라이나 재건까지는 10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우성금속은 이 기간 동안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확대하며 장기적인 성장 기회를 모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우성금속은 영국 광산기업 앵글로 아메리칸(Anglo American)에 터널용 세그먼트 제품을 납품하고 있으며, 유럽과 브라질에서도 추가 견적 요청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회사 관계자는 “우성금속이 보유한 대형화 설비와 고난이도 제품 생산 기술은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수준으로 향후 다양한 산업군에서 더욱 폭넓은 수요가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변함없는 기술 개발과 품질 신뢰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우성금속은 지난해 말 섬유제품 제조 가공 및 판매, 희토류 메탈바(NdPr Metal) 사업 등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는 성안머티리얼스를 인수한 바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4-08 14:52:57[파이낸셜뉴스] 부산항만공사(BPA)는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과 글로벌 공급망 급변에 따른 주요 현안 분석과 부산항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정책 간담회를 지난 7일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선 미-중 무역전쟁, 지정학적 리스크,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전쟁 등 대내외 환경 변화에 따른 부산항 영향 및 대응 방안, 해운 얼라이언스 변화에 따른 글로벌 선사 동향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두 기관은 앞으로 간담회를 정례적으로 열고 해운·항만·물류 산업 관련 연구 결과 및 정보공유, 해외 물류 인프라 확보를 위한 진출 유망지역 분석, 부산항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장기 대응 방향 논의 등 다양한 정책 연구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BPA 송상근 사장은 “부산항 관리 주체로서 대외 환경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 두 기관이 축적한 정보와 경험을 공유하는 한편,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정책 발굴에도 서로 협력하겠다”라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5-04-08 13:47:47[파이낸셜뉴스] 기아는 7일(현지시간)부터 개최되는 디자인∙가구 박람회 ‘2025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 3년 연속 참가해 단독 전시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밀라노 디자인 위크는 건축, 패션, 자동차, 정보기술(IT) 등 최신 문화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는 세계 최대 디자인 전시회다. 기아는 밀라노 중심부에 위치한 아트 갤러리 ‘뮤제오 델라 페르마넨테’에 전시장을 마련하고, 오퍼짓 유나이티드를 글로벌 아티스트들과 재해석한 작품을 다양하게 선보인다. 기아는 세계적인 현대미술 작가인 필립 파레노와 함께 ‘마키’라는 이름의 작품을 선보인다. 현대미술 작가 필립 파레노와 협업한 '마키'는 공중에 설치된 조형물을 통해 빛과 공간의 상호작용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또, 런던과 도쿄 기반의 아티스트 듀오인 A.A. 무라카미와 협업해 △더 케이브 △비욘드 더 호라이즌 등 총 2개의 작품을 공개한다. 더 케이브는 동굴 안에서 소리가 울려 퍼지는 상황을 연출한 작품이고 '비욘드 더 호라이즌'은 천장의 장치에서 나오는 거품이 거대한 구름으로 변하는 작품이다. 작품 전시뿐만 아니라 오퍼짓 유나이티드를 주제로 한 포럼, 공연 등 다채로운 이벤트도 함께 열린다. 전시장 2층에 준비된 무대에서는 학자, 예술가, 디자이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연사들이 매일 저녁 포럼을 통해 세계 각국의 고객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또 포럼이 끝난 후에는 전통음악, 전자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늦은 밤까지 이어져 밀라노 디자인 위크의 저녁시간을 수놓는다. 기아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기아의 디자인 철학이 다양한 예술 분야와 만나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는 교류의 장이 될 것”이라며 “전시장을 찾는 고객과 아티스트들이 관람을 통해 영감을 얻고 창의성을 발굴하는 시간을 보내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5-04-08 10:29:02[파이낸셜뉴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전문 기업 한섬은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 서울 2층에 자사 프리미엄 여성복 브랜드 '타임'의 신규 라인 '타임 파리(TIME PARIS)' 정식매장을 오픈했다고 8일 밝혔다. 타임 파리는 타임이 글로벌 패션 시장을 공략해 론칭한 신규 컬렉션이다. 이번 매장에서는 재킷, 셔츠, 바지 등 2025년 봄·여름 신제품 50여 제품을 선보인다. 대표 제품으로는 '크링클 드로우스트링 집업 점퍼', '트윌 텍스처 밴딩 크롭 집업 점퍼' 등이 있다. 앞서, 타임은 지난 2024년부터 글로벌 4대 패션쇼 중 하나로 알려진 '파리 패션위크' 기간 프랑스 파리 현지에서 전세계 패션 관계자와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단독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는 등 글로벌 패션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5-04-08 08:48:40부산시와 부산글로벌도시재단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2025년도 글로벌연수사업 수행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이 사업은 한국국제협력단이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공공 및 민간에 우리의 개발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함으로써 개도국의 경제사회 개발에 필수적인 인적자원개발 및 제도 구축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공공기관, 연구소, 대학교 등이 제안한 사업 내용을 심사 및 선정해 전액 예산을 부담한다. 시와 재단은 지난달 '파라과이 수도권 고형폐기물 관리 역량 강화' 연수사업에 공모한 결과 올해부터 2027년까지 3년간 약 8억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이로써 3년간 파라과이 공무원과 전문가를 대상으로 폐기물 처리 이론과 실무 중심의 맞춤형 연수, 전문 강의, 현장 시찰, 워크숍 등을 시행할 계획이다. 박재관 기자
2025-04-07 18:57:56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쏘아올린 관세전쟁이 글로벌 증시를 뒤흔들고 있다. 지난주 전 세계 국가들을 상대로 상호관세를 발표하면서 각국 주요 증시가 대폭락장에 직면했다. 지난주 말(현지시간 4일)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5% 넘게 급락하면서 전 세계 하락장이 예고됐다.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가 7일 7.83% 폭락하는 등 트럼프발 관세폭탄 사정거리에 있는 아시아 주요 증시도 블랙먼데이를 피하지 못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각각 5.57%, 5.25% 내린 채 장을 마감했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로 인해 시장 리스크가 해소됐다고 보는 관점이 있다. 나아가 일시적 충격에 따른 급락 이후 기술적 반등으로 시장이 안정을 되찾을 것이란 해석도 내놓는다. 그러나 글로벌 증시 폭락은 일시적 하락으로 가볍게 넘길 사안이 아니다. 증시 폭락의 원인인 관세정책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가 강경하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발표에 따른 증시 급락을 우려하는 목소리에 대해 "언젠가 사람들은 미국을 위한 관세가 매우 아름다운 것임을 깨닫게 될 것"이라며 후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미국이 발동을 건 관세전쟁이 오히려 자국 내 경제 펀더멘털을 약화시키는 부메랑으로 작용하는 것도 주목해야 할 대목이다. 관세정책이 오히려 미국 기업의 실적을 악화시키는 가운데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기준금리 인하 압박에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통화정책 변화에 유보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고율 관세에 따른 인플레이션 가능성을 우려해서다. 미국 경기는 후퇴하는데 관세는 밀어붙이는 형국이다. 물론 과도한 신중론은 불안심리를 자극해 시장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그러나 현재 글로벌 금융시장의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다는 관측을 흘려들어선 안 된다. 실제로 지난주 금융시장 분위기가 지난 2008년 국제금융위기 당시와 유사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주요 증시들의 급락 수준이 2008년 리먼브러더스 붕괴 당시를 제외하고는 찾아보기 힘들다는 이유에서다. 우리는 이러한 글로벌 악조건 속에서도 기회를 찾아야 한다. 우선 관세전쟁발 대규모 쓰나미가 우리나라 금융시장에도 거세게 밀려들 가능성을 배제해선 안 된다.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5조8519억원 규모 매도 우위로 2주 연속 매도 우위를 보였다고 한다. 통상 리스크가 높아질수록 환율도 널뛰기를 할 전망이다. 안전자산인 달러화와 엔화에 대한 선호심리가 높아지면서 원화가치가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에 우리 시장에 미칠 파장에 대비해 24시간 금융·외환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필요하면 시장 안정화 조치를 즉각 시행해야 한다. 글로벌 불확실성이 장기화할 가능성에 대비해 시장 체력을 키우는 방안도 병행해야 한다. 일단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선고로 정치 불확실성은 해소됐다. 국내 증시에 호재인 셈이다. 이런 분위기를 살려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정책들을 총동원할 때다. 소비심리를 회복시킬 수 있는 추경안 통과에 속도를 내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을 필요가 있다. 아울러 기업 밸류업 입법에도 힘을 쏟아 내실을 기해야 한다.
2025-04-07 18:28:09[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증시가 미국 상호관세 공포에 직격탄을 맞았다. 국내 증시는 하루에 100p 넘게 급락해 2400선이 붕괴되고, 일본 증시는 7%이상 추락하는 등 주요국 증시가 블랙먼데이로 퍼렇게 질린 하루였다. 7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7.22p(5.57%) 하락한 2328.2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4% 넘게 빠진 2359.25에 출발해 종가 기준 2320선까지 내려앉았다. 코스피가 2400선이 무너진 것은 지난 1월 2일(2398.94) 이후 처음이다. 이날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1692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하루에만 2조원 넘게 팔아치운 것은 지난 2021년 8월13일(2조6925억원 순매도) 이후 3년 8개월 만이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조7599억원, 2436억원어치 매수 우위를 보였다. 코스피200선물지수가 1분 이상 5% 이상의 하락해 9시 12분께는 지난해 8월 초 블랙먼데이 사태 이후 8개월 만에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가 5분간 발동됐다. 가상자산 시장 역시 직격탄을 맞았다. 오후 3시30분 기준 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은 전 거래일 대비 7.94% 하락한 7만6804달러에 거래됐다. 리플 역시 전날 대비 17.45% 떨어진 1.75달러으로 밀려났다. 시가총액 10위권 내 가상자산 중 가장 큰 낙폭이다.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증시도 주저앉았다.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는 7.83% 급락했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상해 종합지수(-8.97%), 홍콩 항셍지수(-12.99%), 대만 가권지수(-9.70%) 등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금융당국은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을 주시하고 있다. 이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5년 금융감독자문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최근 미국 신정부의 관세정책 변화 등은 국내외 금융시장의 또 다른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부담이 계속되고 있다"며 "국가 위험관리자 및 위기대응 관리자로서 부여된 임무와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강조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5-04-07 15:4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