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한국가스공사는 16일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와 인도네시아 등 그린수소 사업 개발 유망 국가에서의 공동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GGGI 서울 본사에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양진열 가스공사 수소사업본부장과 프랭크 리즈버만 GGGI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양사는 앞으로 인도네시아의 풍부한 지열·수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 및 국내 도입사업을 우선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그린수소 생산 사업 개발을 위한 타당성 조사 △현지 정책·제도 수립 및 금융 지원 △유관기관과의 파트너십 공동 체결 및 친환경 사업 정보 공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가스공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해외 그린수소 개발을 주도적으로 추진할 발판을 마련해 가격 경쟁력을 갖춘 그린수소를 국내에 도입해 미래 친환경 에너지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해외 그린수소 생산 및 도입을 앞당겨 국가 탄소중립 정책에 적극 기여하고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수소기업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가스공사는 이에 앞선 15일 대구 본사에서 탄소중립을 위한 에너지 전환 사업의 일환으로 쌍용건설 및 평택에너지서비스와 '평택 연료전지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가스공사는 인천에 이어 평택 LNG 생산기지에서 증발가스(BOG)를 원료로 활용하는 100MW급 연료전지 발전 사업을 추진하게 되며, 2026년부터 수소 연료전지를 통해 생산한 전력 및 열에너지를 지역사회에 공급할 계획이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21-09-16 13:52:04[파이낸셜뉴스] 셀트리온은 최근 한국ESG기준원(KCGS)으로부터 ESG 평가에서 ‘통합등급 A’를 획득했다고 13일 밝혔다.KCGS는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지원하고 자본시장에 기여하기 위해 설립된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매년 환경, 사회적 책임, 건전하고 투명한 지배구조에 초점을 두고 기업들을 평가, 등급을 발표하고 있다. 올해는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 794개사를 대상으로 평가가 이뤄졌다. 셀트리온은 환경과 지배구조 분야 A등급, 사회 분야 A+등급을 각각 획득하며 통합등급 'A'에 선정됨으로써 ESG 경영 전반에서의 우수한 성과를 입증했다. KCGS에 따르면 A등급은 환경, 사회, 지배구조에서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적절히 갖추고 있으며, 비재무적 리스크로 인한 주주가치 훼손의 여지가 적은 것으로 인정되는 등급이다. 이 같은 등급은 기업의 ESG 경영 수준 전반을 참고하는 주요 지표로 평가되며, 한국거래소는 이를 KRX ESG 투자지수 종목구성에 활용하기도 한다. 셀트리온은 ‘ESG 경영 기반 지속가능한 의료 서비스 생태계 구축’을 비전으로 삼아 ‘인류의 건강과 복지 증진의 가치를 실현하는 글로벌 종합생명공학 기업’에 도달하기 위해 ESG 경영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지난 2022년 대표이사 직속 ESG 전담부서를 설치하고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체계적인 ESG 거버넌스를 구축해 분야별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우선 환경 분야에서는 미래환경을 위한 녹색경영을 추진하기 위해 2030년까지 직접 온실가스 배출량(Scope1)과 간접 온실가스 배출량(Scope2)을 기준연도 대비 42% 감축하고, 2045년까지 100% 감축을 목표로 한 ‘2045 탄소 중립 로드맵’을 수립했다. 작년에는 글로벌생명공학연구센터를 포함한 모든 사업장에 대해 환경경영시스템(ISO 14001) 인증 갱신을 완료했다. 아울러 친환경 부문 투자를 확대하고, 멸종위기 야생생물 보전 활동 전개 등으로 실질적인 성과를 도모하고 있다. 사회 분야에서는 상생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연구개발 혁신, 의료 접근성 향상, 공급망 ESG 관리를 목표로 삼고 있다. 보다 높은 효능과 안전성을 가진 의약품 개발을 통해, 전 세계 환자의 건강권 확보에 기여하고 질병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감소시킨다는 계획이다. 의료 취약국가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글로벌펀드, 유엔개발기구(UNDP) 등 국제 비영리기구 및 단체와 협력도 이어가고 있다. 지배구조 분야에서는 이사회 중심의 책임경영 체제를 바탕으로 투명성과 효율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사회 내 사외이사 비율을 과반수 이상 유지하며 독립성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매년 전사 부패 리스크를 관리하는 반부패경영시스템(ISO37001), 기술보호 관리체계 유지 및 검증을 위한 정보보호경영시스템(ISO 27001) 등 국제표준 인증을 통해 지속가능 거버넌스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셀트리온은 주주와 함께 성장하기 위해 작년에 약 1조 2652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으며 올해는 지난 10월까지 총 181만600주(약 3346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결정하고 일부는 소각에 나서는 등 주주가치 제고에 집중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통합등급 A 획득은 셀트리온이 그동안 지속해온 ESG 분야별 성과를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ESG를 중심으로 인류의 건강과 복지 증진의 가치를 실현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11-13 09:23:10【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녹색기후기금(GCF) 유치 이후 인천 지역의 경제효과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연구원은 2024년 정책연구과제로 수행한 ‘녹색기후기금(GCF)의 인천 지역경제 영향 분석’ 결과보고서에서 GCF 유치에 따른 직간접효과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GCF는 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UN 산하의 국제금융기구이다. 2013년 12월 공식 출범했으며 사무국은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위치하고 있다. 인천 유치 10주년을 맞은 녹색기후기금(GCF)은 빠른 속도로 기금과 조직 규모가 확대되어 누적 기금 조성 규모가 약 28조원, 정규 직원만 360명이 넘는 국내 최대 규모 국제기구로 성장했다. 시는 유치 당시 협약에 따라 GCF에 매년 40억원의 예산과 사무공간을 지원하고 있다. GCF의 규모가 지속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현재 추가적인 사무공간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시는 GCF 추가 공간 확보와 함께 국제기구를 추가 유치하고 녹색기후 연관 산업 집적화를 통한 글로벌 녹색기후 거점도시 조성을 위해 G-블록 조성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박찬열 인천연구원 연구위원은 GCF 인천 지역경제 영향 분석 결과 GCF 유치에 따른 직접효과로 연간 총 362억원의 소비 및 매출 증대 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간접효과는 생산유발효과 연간 539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271억원, 취업유발효과 660명으로 지역 산업 파급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연구위원은 인천시가 매년 지원하는 예산과 사무공간의 기회비용에 비해 지역 경제 효과가 매우 크다고 분석했다. 또 지역적 관점이 아닌 전국 단위 효과가 더욱 크다는 점에서 GCF와 G-블럭 조성사업에 대해 인천시뿐 아니라 국가적 차원의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연구위원은 GCF의 지역 경제 효과를 높이기 위해 GCF 직원의 지역 내 거주에 대한 인센티브 정책, 외국인 방문객을 위한 비즈니스 투어 프로그램 제공, GCF의 지역 기여 활동 확대 등을 제안했다. 또 인천시 차원의 GCF 사업 발굴 지원 사업을 확대하는 등 GCF와 연계한 산업적 측면의 효과 제고 노력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 연구위원은 “GCF 인천 유치는 연간 수백억 원에 달하는 정량적 효과 외에도 인천시의 도시브랜드 가치 상승, 국제사회 위상 제고 등 다양한 정성적 효과가 있으며 기후위기에 대한 국제적 관심 증대로 GCF의 역할과 규모가 커지는 만큼 향후 인천에 위치한 GCF의 경제·사회적 효과도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9-03 09:27:17[파이낸셜뉴스] 해양수산부는 오는 8일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와 해양 분야 온실가스 국제 감축 사업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해양 부문 감축 활동 협력 이행 협정'을 체결한다고 7일 밝혔다. 이 사업은 국내 기업 또는 비영리단체가 해외에서 온실가스 감축 사업을 추진하고 그 감축 실적을 국내로 이전 받는 사업이다.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2018년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 대비 40%를 감축한다는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공표한 바 있다. 목표 감축량 중 13%에 해당하는 3750만t은 국제 감축 사업으로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협정은 지난 2022년 양 기관의 NDC 이행 협력 합의에 따른 후속 조치로 실질적인 온실가스 감출 사업을 함께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정에 따라 해수부는 매년 30만달러(약 4억1000만원) 규모의 분담금을 조성한다. 양 기관은 이를 토대로 해양수산 분야 국제 감축 사업 발굴과 개발도상국 온실가스 감축 역량 강화 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8-07 11:24:24대형건설사들이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글로벌 원전 해체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원자력발전소 가동 수명 30년을 감안하면 향후 90여년간 전 세계 해체 대상 원전이 5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주가뭄에 시달리는 대형건설사들에게 새로운 먹거리가 되고 있어서다. 국내 건설업계는 원전 해체 시장에 첫발을 떼는 단계이지만 영구 정지된 고리·월성 1호기 등 국내 원전 해체 사업을 계기로 향후 해외 건설사들과 본격적인 경쟁 구도를 구축할 전망이다. 1일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전 세계에서 운영 중인 원자력 발전소는 총 417기이다. 이와 별도로 현재 건설 중인 원전은 58기다. 해체를 목적으로 영구 정지된 원전은 전 세계에 209기다. 이중 약 10%인 21기만 완전히 해체됐다. 지난 1956년 세계 최초로 상업용 원전을 가동한 영국은 원전 36기의 가동을 멈춘 상태이다. 국내의 경우 월성 원전 1호기가 고리원전 1호기에 이어 2번째로 영구 운전 정지 처분이 내려졌다. 통상적으로 원전의 가동 수명은 30년이다. IAEA는 이 기준에 따라 오는 2050년까지 총 588기의 원전을 영구 정지 대상으로 보고 있다. 미국 컨설팅업체 베이츠화이트에 따르면 전 세계 원전 해체 시장 규모는 오는 2116년까지 549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연간 평균 발주가 6조원에 달하는 규모다. 원전 해체는 운전 과정에서 생성된 방사성 물질을 제거하는 게 핵심 기술로 방사성 물질 노출 시설에 대한 엄격한 기준이 적용돼 완전한 해체까지 통상 15년 가량 소요된다. 전 세계에서 원전 해체 경험이 있는 나라는 미국·일본·독일·스위스 등 6개국에 불과할 정도다. 원전해체 시장을 주도한 기업 역시 미국 에너지솔루션스, 웨스팅하우스와 독일 짐펠캄프, 프랑스 오라노 등 초기 원전 도입 국가를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글로벌 원전 해체 시장을 잡기 위한 국내 건설업계의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국내는 아직 본격적인 원전 해체 시장아 형성되지 않았지만, 영구 정지된 고리 1호기(경수로형)와 월성 1호기(중수로형)를 시작으로 시동이 걸릴 전망이다. 국내 기업 중에는 현대건설이 원전 시공 경험과 해체 관련 기술을 토대로 국내 원전 해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국내외 한국형 대형원전 36기 중 24기의 시공 주관사로 참여하는 등 원전 분야 최다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또 국내 해체원전(고리·월성1호기)의 방사능 오염평가 및 비용평가 기술용역을 수행하면서 해체사업 기술역량을 축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 원자력 전문기업 홀텍과 인디안포인트(IPEC) 원전 해체 사업과 관련해 협력 계약을 체결하면서 미국 원전 해체 사업에도 진출했다. IPEC는 미국 뉴욕 소재의 원자력발전소로 총 3호기(2317MW)로 구성돼 있다. 현대건설은 방사성 오염토양 복원 분야에서도 국내 건설사 최초로 환경부로 부터 녹색인증을 받았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원전해체 시장에서 글로벌 원전 선도 기업의 위상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 역시 월성1호기 해체공사 및 공정설계 용역을 수행하며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월성1호기는 세계 최초로 해체 예정인 캐나다형 중소형 원전인 만큼 향후 중수로 해체 사업 경쟁력을 축적할 계획이다. 원전 해체 산업 외도 삼성물산, GS건설, 현대엔지니어링은 원전 설계·시공 분야에서 시장 경쟁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원전 해체 시장 진출은 검토 단계는 아니지만 대형 원전, 소형모듈원전(SMR), 원자력 관계시설 시공을 전략적으로 추진하는 등 신산업 발굴을 역점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도 "사업 영력 확장을 위해 소형모듈원전(SMR) 등 차세대 에너지 분야에 적극 진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08-01 18:08:25#OBJECT0# [파이낸셜뉴스] 대형건설사들이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글로벌 원전 해체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원자력발전소 가동 수명 30년을 감안하면 향후 90여년간 전 세계 해체 대상 원전이 5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주가뭄에 시달리는 대형건설사들에게 새로운 먹거리가 되고 있어서다. 국내 건설업계는 원전 해체 시장에 첫발을 떼는 단계이지만 영구 정지된 고리·월성 1호기 등 국내 원전 해체 사업을 계기로 향후 해외 건설사들과 본격적인 경쟁 구도를 구축할 전망이다. 1일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전 세계에서 운영 중인 원자력 발전소는 총 417기이다. 이와 별도로 현재 건설 중인 원전은 58기다. 해체를 목적으로 영구 정지된 원전은 전 세계에 209기다. 이중 약 10%인 21기만 완전히 해체됐다. 지난 1956년 세계 최초로 상업용 원전을 가동한 영국은 원전 36기의 가동을 멈춘 상태이다. 국내의 경우 월성 원전 1호기가 고리원전 1호기에 이어 2번째로 영구 운전 정지 처분이 내려졌다. 통상적으로 원전의 가동 수명은 30년이다. IAEA는 이 기준에 따라 오는 2050년까지 총 588기의 원전을 영구 정지 대상으로 보고 있다. 미국 컨설팅업체 베이츠화이트에 따르면 전 세계 원전 해체 시장 규모는 오는 2116년까지 549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연간 평균 발주가 6조원에 달하는 규모다. 원전 해체는 운전 과정에서 생성된 방사성 물질을 제거하는 게 핵심 기술로 방사성 물질 노출 시설에 대한 엄격한 기준이 적용돼 완전한 해체까지 통상 15년 가량 소요된다. 전 세계에서 원전 해체 경험이 있는 나라는 미국·일본·독일·스위스 등 6개국에 불과할 정도다. 원전해체 시장을 주도한 기업 역시 미국 에너지솔루션스, 웨스팅하우스와 독일 짐펠캄프, 프랑스 오라노 등 초기 원전 도입 국가를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글로벌 원전 해체 시장을 잡기 위한 국내 건설업계의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국내는 아직 본격적인 원전 해체 시장아 형성되지 않았지만, 영구 정지된 고리 1호기(경수로형)와 월성 1호기(중수로형)를 시작으로 시동이 걸릴 전망이다. 국내 기업 중에는 현대건설이 원전 시공 경험과 해체 관련 기술을 토대로 국내 원전 해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국내외 한국형 대형원전 36기 중 24기의 시공 주관사로 참여하는 등 원전 분야 최다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또 국내 해체원전(고리·월성1호기)의 방사능 오염평가 및 비용평가 기술용역을 수행하면서 해체사업 기술역량을 축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 원자력 전문기업 홀텍과 인디안포인트(IPEC) 원전 해체 사업과 관련해 협력 계약을 체결하면서 미국 원전 해체 사업에도 진출했다. IPEC는 미국 뉴욕 소재의 원자력발전소로 총 3호기(2317MW)로 구성돼 있다. 현대건설은 방사성 오염토양 복원 분야에서도 국내 건설사 최초로 환경부로 부터 녹색인증을 받았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원전해체 시장에서 글로벌 원전 선도 기업의 위상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 역시 월성1호기 해체공사 및 공정설계 용역을 수행하며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월성1호기는 세계 최초로 해체 예정인 캐나다형 중소형 원전인 만큼 향후 중수로 해체 사업 경쟁력을 축적할 계획이다. 원전 해체 산업 외도 삼성물산, GS건설, 현대엔지니어링은 원전 설계·시공 분야에서 시장 경쟁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원전 해체 시장 진출은 검토 단계는 아니지만 대형 원전, 소형모듈원전(SMR), 원자력 관계시설 시공을 전략적으로 추진하는 등 신산업 발굴을 역점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도 "사업 영력 확장을 위해 소형모듈원전(SMR) 등 차세대 에너지 분야에 적극 진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08-01 13:52:09[파이낸셜뉴스] NH투자증권은 UN 산하 녹색기후기금(GCF)의 기후테크펀드 운용기관으로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아시아 증권사 최초다. NH투자증권의 탄소금융부가 투자를 받을 기업을 발굴해 R&BD 협업 프로그램을 맡고, 싱가포르 현지법인 NH ARP(NH앱솔루트리턴파트너스)가 펀드 설립과 운용을 담당한다. 이번 기후테크펀드 규모는 약 2800억원 규모(2억달러) 결성이 목표다. NH투자증권은 윤병운 사장 취임 이후 탄소배출권 시장조성 비즈니스 확대, 탄소감축사업 확장, 탄소배출권 중개거래 시스템 개발 등 정부가 장려하는 온실가스 감축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왔다. 이번 프로그램은 개발도상국의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녹색기후기금(GCF) 인증기구인 KDB산업은행이 감독하는 협력적 프로그램이다. NH투자증권과 자회사인 싱가포르 현지법인 및 국제기구인 ‘GGGI(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가 공동 참여한다. GCF는 본 사업의 승인과 함께 약 1400억원(1억달러)를 해당 펀드에 출자 및 증여할 예정이다. NH투자증권은 이번 프로그램을 위해 재생에너지, 저탄소교통, 지속가능농업, 수처리, 폐기물처리 등 녹색분야의 글로벌 기후기술 기업을 발굴하고 동남아 5개국 진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CTF 펀드는 GCF의 사업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임팩트 펀드다. 원활한 민간 투자자 유치를 위해 우호적인 펀드구조를 설계했다. 2025년말 1차 결성을 목표하고 있다. 박건후 NH투자증권 Client솔루션본부 대표는 “국내 증권사 최초이자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NH투자증권이 GCF 기후기술 이전사업을 승인받게 됐다”며 “최근 정부가 GCF에 3억달러를 공여하는 등 국제 기후 무대에서 영향력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NH투자증권도 이번 세계 최대 기후 네트워크 참여를 계기로 향후 글로벌 탄소금융시장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해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운용사업부 산하에 2023년부터 탄소금융부를 편제했다. 장내 탄소배출권 시장조성자 및 단독 위탁매매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온실가스 감축사업 프로젝트 및 기후테크 기업 투자까지 탄소금융시장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Global사업본부는 CTF 펀드 운용을 담당할 싱가포르 NHARP 외에도 런던, 뉴욕, 베트남,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등을 총괄한다. 본 프로그램과 유기적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7-18 16:39:24[파이낸셜뉴스]국내은행이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에 발맞춰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35%가량 감소키로 했으나 목표 달성에 실패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공시된 목표와 실제 배출량이 다를 경우 국내은행권의 신뢰도가 악화될 수 있는 만큼 관리지표 다양화, 녹색투자 유인제고, 기후공시 및 녹색금융 표준화 등 추가 감축 노력이 동반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17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BOK이슈노트 ‘최근 국내은행의 금융배출량 관리현황 및 정책적 시사점’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20개 국내은행 중 11개 은행은 2030년까지 금융배출량을 기준년(2019~22년) 대비 26~48% 감축하겠다는 중간목표를 제시했다. 금융배출량이란 금융기관들의 탄소배출 감축 노력을 측정·평가하는 핵심지표다. 금융기관이 신용공급(대출, 주식, 채권 매입 등)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에 간접적으로 기여한 부분을 뜻한다. 국내은행의 금융배출량은 최근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은이 국제 민간기구인 PCAF가 제시한 방법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2021년 이후 국내은행의 금융배출량은 점차 축소돼 지난해 기준 1.57억톤 수준까지 감소했다. 국가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 추정치에서 국내은행 금융배출량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1년 22.5%에서 2023년 21.9%로 하락했다. 다만 11개 은행이 제시한 금융대출량 감축 목표(평균 35%) 달성에는 난항이 예상된다. 정부는 지난 2021년 10월에 2030년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목표를 2018년 대비 26.3%에서 40%로확대하는 NDC를 발표한 바 있다. 한은이 분석한 결과 NDC 실행 시 국내은행의 금융배출량 수준은 26.7~26.9% 가량 축소될 것으로 전망돼 금융기관의 목표치를 하회할 전망이다. 문제는 은행들이 공시한 금융배출량 목표와 실제 배출량이 크게 다를 경우 법적·평판리스크에 노출되거나 글로벌 투자자금 이탈로 경쟁력 저하에 직면할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공시목표 달성을 위해 단순히 신용공급 축소로 대응할 경우 저탄소경제로의 전환이 오히려 지연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에 한은은 금융배출량 관리지표에 기존 금융배출량 외에 배출집약도, 탄소상쇄량 등을 추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우리나라가 다른 산업에 비해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를 가지고 있는 만큼 은행의 제조업 등에 대한 신용공급 축소 유인을 줄일 수 있도록 관리지표를 다양화하자는 차원이다. 탄소배출 감축 유인이 적은 중견・중소기업의 녹색전환 활동에 대해 높은 투자세액 공제율을 적용하거나 배출권거래 수익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현재 중소기업은 대부분 의무적으로 탄소배출량을 감축해야 하는 배출권거래제 혹은 목표관리제 적용대상 기업이 아니어서 적극적으로 온실가스를 감축하고자 하는 유인이 적은 상황이다. 아울러 금융배출량 공시기준, 녹색여신 취급 기준 등을 표준화하고 녹색대출 취급절차를 간소화해야 한다는 평가다. 은행이 감축전략을 원활히 추진할 수 있게 기업별 온실가스 배출량 데이터갭 축소를 위해 산업·기업규모 별 공시 범위 및 시기를 확정하고 익스포저 유형별 탄소배출량 지표 및 산식 등을 표준화하자는 취지다. 이슈노트를 작성한 박상훈 한은 지속가능성장실 과장은 “녹색 여신 기준을 올해 중으로 금융감독원에서 표준화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금융배출량 공시 기준이 조기에 표준화되고 녹색 대출 취급 절차를 간소화할 경우 은행들이 녹색 대출을 활성화해서 금융배출량을 감축하는데 도움이 될 것”라고 설명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7-17 11:32:24교보생명은 지난 66년간 생명보험 한길을 걸어오며, 한국 보험 시장을 이끈 대표적인 생명보험사다. 회사 설립 이후 대주주가 바뀐 적이 없고, 외부 지원 없이 독자적으로 성장해 왔다. 교보생명은 1958년 '국민교육진흥'과 '민족자본형성'이란 창립이념 아래 설립된 후 '모든 이해관계자와의 공동발전을 추구한다'는 신창재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의 지속가능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환경·사회·지배구조(ESG)경영을 펼치고 있다.■지속가능경영철학 바탕 차별화된 ESG 경영 10일 교보생명에 따르면 지난 2022년 환경부와 교보생명은 지속가능한 미래 실현을 위한 환경교육 사회공헌 업무협약을 맺고 사회 전반에 환경교육을 활성화하고 탄소중립 실천을 확산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에는 △환경 지구본 공모전 △환경 북콘서트 △환경 숏폼 공모전 △지구하다 페스티벌 등 네 차례 대국민 환경교육 캠페인을 개최하는 등 환경문제 인식 전파와 환경보호 실천에 공을 들였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환경부가 주최한 '제19회 대한민국 환경교육 한마당 기념식'에서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환경부장관 환경교육 유공자 표창을 받았다. 올해는 친환경 수소차량을 활용해 서울, 인천 지역 초·중·고교, 지역아동센터 등을 직접 찾아가는 '꾸미와 함께하는 푸름이 이동환경교실'을 진행하고 있다. 교보생명 사회공헌 캐릭터인 꾸미와 함께 연말까지 2만여 명의 청소년들에게 체험 중심의 환경교육을 제공하며,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알리고 일상 속에서 환경보호를 실천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교보생명은 지난 2022년 여성가족부로부터 '가족친화 1호 최고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ESG 경영 기반 구축 본격화 교보생명은 2010년 국내 보험사 중 처음으로 세계 최대의 기업 지속가능성 이니셔티브인 유엔글로벌콤팩트(UNGC)에 가입했다. 이를 통해 UNGC의 핵심가치인 △인권 △노동 △환경 △반부패 분야의 10대 원칙을 경영활동에 반영함으로써 지속가능경영의 토대를 마련했다. 또한 2012년 주주총회에서 정관을 개정해 '이해관계자 간의 장기적인 공동발전을 추구하는 기업'이라고 명시함으로써 지속가능경영 의지를 천명했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체계적인 ESG경영 체제를 구축하기도 했다. 교보생명은 이사회 내에 ESG 경영의 최종의사결정기구인 지속가능경영ESG위원회를 두고, 주요 경영진이 참여해 ESG 전략과 주요 추진계획을 수립하는 ESG협의회, ESG 과제 실행을 위해 현업 부서장이 참여하는 ESG실무협의회를 유기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한 기업의 지속 성장과 주주 등 이해관계자의 균형 있는 권익 증진을 위해 안정적이고 투명한 지배구조 정착에 힘쓰고 있다. 이사회의 과반수 이상이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으며, 사외이사들이 경영의 주요 의사결정에 실질적으로 참여해 기업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있다. ESG경영이 사회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점도 눈길을 끈다. 교보생명은 지난 2021년 5월 전 세계적 탄소 중립 노력에 동참하기 위해 금융 계열사와 함께 탈석탄 금융을 선언했다. 2022년에는 유엔환경계획 금융이니셔티브(UNEP FI)의 지속가능보험원칙(PSI)에 서명했으며, 환경경영시스템 국제 표준인 ISO 14001, 부패방지경영시스템 국제 표준인 ISO 37001 인증을 차례로 획득했다. 지난해에는 안전보건경영시스템 인증인 ISO 45001과 정보보호 및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인 ISMS-P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ESG 투자체계 구축 앞장 교보생명은 ESG 관련 투자체계 구축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금까지 사회간접자본(SOC)과 친환경 시설 등 ESG 투자 규모는 9조 원이 넘고, 해외 ESG ETF 및 펀드에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2010년부터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에 발빠르게 투자하기 시작했으며, 현재도 국내외 신재생에너지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21년에는 생명보험사 최초로 4700억 원 규모의 'ESG 인증 신종자본증권(지속가능채권)'을 발행했으며, 이에 대한 ESG 매칭 투자를 3개월여만에 마무리하기도 했다. 한국기업평가로부터 ESG 인증을 받은 녹색·사회적사업분야 사업에 전액 투자했다. 또한 2022년과 2023년에도 각각 5억 달러와 5000억 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지속가능채권 형태로 발행했으며, 조달된 자금은 친환경과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사업에 사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환경 보호와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자금 지원을 확대함으로써 '선제적 자본 확충'과 'ESG경영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를 얻었다. 이해관계자와의 동반 성장을 통해 새로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교보생명은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ESG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는 '임팩트업 프로젝트'를 통해 아동, 청소년 등 미래 세대를 위한 사회·경제적 가치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투명한 거래관행을 확립하기 위한 '클린계약제', 공정하고 투명한 경쟁문화 정착을 위한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CP)' 등을 시행해 공정경쟁은 물론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실천해 오고 있는 것도 눈에 띈다. 이러한 노력을 인정 받아 교보생명은 지난해 보험업계 최초로 '대한민국 지속가능성지수(KSI)' 생명보험부문 14년 연속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교보생명은 '모든 이해관계자와의 공동발전을 추구한다'는 지속가능경영철학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ESG 경영을 펼치고 있다"며 "앞으로도 ESG 경영을 통해 고객, 투자자와 협력업체, 정부와 지역사회 등과 상생하며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4-06-10 19:08:01‘제19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의 본격적인 개막을 알리는 개회식이 5월 30일(목) 오전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에서 열렸다. 올해 개회식은 국내외 전•현직 정상 및 국제기구 수장 등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세계 각국에서 활약하고 있는 글로벌 지도자들이 개회사, 기조연설, 축사에 직접 참여하여 세계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의 국제적인 위상을 한층 더 높였다. 이 자리에서 개회사를 맡은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이번 제주포럼을 통해 제주의 폭넓은 지방외교와 녹색 비전을 공유하고, 지구촌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지혜를 나눌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국가 간 갈등은 군사력이 아닌 외교로 풀어야 하고 다자간의 연대와 협력으로 당면한 글로벌 복합위기를 이겨내야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탄소중립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을 강조하며 “제주는 에너지대전환과 탄소중립, 녹색성장 계획을 바탕으로 2035년 탄소중립 도시를 반드시 실현해내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영상 기조연설을 통해 “우리 정부는 글로벌 중추국가라는 비전 아래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보편적 가치에 기반한 연대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대한민국은 글로벌 난제들을 해결하고, 평화와 번영을 위한 연대의 길에 항상 함께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어 기조연설자로 나선 후쿠다 야스오 전 일본 총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등 세계 각지에서 벌어지는 전쟁을 언급하며 “전쟁이 벌어지는 이유는 정상 간의 소통과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전쟁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없다”며, “각국의 리더급 인사들이 다양한 분야에 대해 솔직하게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NATO 사무총장은 영상 기조연설을 통해 “우리는 수십 년 동안 모두에게 이익이 되어온 국제 질서를 파괴하려는 국가들의 시도를 목격하고 있다”며, “우리는 삶의 방식과 번영을 보호하기 위해 전쟁을 막고 평화를 수호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개회식이 진행되기에 앞서 제주국제컨벤션센터 탐라홀에서는 전•현직 국가수반 및 국제기구 수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더 나은 세상을 위한 협력’을 논의하는 세계지도자세션이 개최되었다. 최근 국제사회는 지정학적 긴장, 경제적 불확실성, 기후•환경위기, 복합 신안보위기 등 국경을 초월하는 다양한 도전에 직면하면서 협력의 결핍을 체감하고 있다. 이러한 글로벌 도전에 대응하여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거대하고 복잡하게 얽힌 글로벌 현안의 핵심을 파악하고 글로벌 연대와 협력을 확산하기 위한 경륜과 지혜가 필요하다. 제주평화연구원이 주관한 이번 세션에서는 유명환 제35대 외교통상부 장관이 좌장을 맡았으며, 후쿠다 야스오 전 일본 총리, 반기문 제8대 UN사무총장, 레베카 파티마 스타 마리아 APEC 사무국장, 까으 끔 후은 ASEAN 사무총장이 패널로 참여해 오늘날 인류에게 시급하게 당면한 과제와 이를 극복하기 위한 협력방안에 대해 토론하였다. 먼저 반기문 제8대 UN사무총장은 가장 심각한 위협으로 기후위기를 꼽으며 “모든 국가가 2050년까지 탄소 감축을 목표로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노력을 성공적으로 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정부가 우선순위로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기업은 탄소 제로 제품을 생산하고, 시민은 탄소배출을 하지 않는 제품을 소비하는 등 삶의 방식을 바꾸는 3자 동맹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후쿠다 야스오 전 일본 총리 역시 환경문제에 깊이 공감하며 “전쟁 등으로 전 세계가 혼란에 빠진 상황은 기후변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급속도로 진화하고 있는 AI 기술에 대해 “AI가 과연 미래에 항상 좋은 방향으로 사용될 것인가?”에 대한 물음표를 던지며 “핵무기와 마찬가지로 이를 제한하면서 동시에 활용할 수 있는 국제적 프레임을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레베카 파티마 스타 마리아 APEC 사무국장은 “디지털, 기후변화, 에너지전환 이슈 등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은 글로벌 프레임 워크”라며, “전 세계 리더들이 함께 모든 사람의 의견을 듣고 이를 반영시키는 소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목소리를 모으고 해법을 찾는 것에 중견국이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까으 끔 후은 ASEAN 사무총장은 “인류를 위해 전략적 목표를 세우고 전쟁과 분쟁의 종식을 이끌어내야 한다”며, “전 세계 리더와 국가 간 불신을 제거하고 핵심 이해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진실된 대화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4-05-31 09:4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