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부산시와 부산경제진흥원은 오는 7월 28일부터 8월 2일까지 6일간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에 '2025 아세안 무역사절단'을 파견한다고 27일 밝혔다. 아세안 무역사절단 사업은 부산 소비재 중소기업의 현지 판로개척과 수출 확대를 지원하기 위한 전략적 해외 마케팅 프로그램이다. 올해 사업의 주목표는 글로벌 사우스 내 핵심 신흥시장으로 부상한 동남아 지역인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다. 글로벌 사우스는 기존 제3세계, 개발도상국 등으로 불리던 국가들의 새로운 분류로, 북반구 고위도에 위치한 선진국을 칭하는 ‘글로벌 노스’와 대비해 남반구 및 북반구 저위도에 분포한 나라들을 말한다. 말레이시아는 1인당 국내총생산(GDP) 1만3000불을 상회하며 동·서남아·중동을 아우르는 소비재 시장의 시험대 역할을 하는 국가다. 한류 기반의 소비 흐름, 활발한 모바일 결제 생태계, 글로벌 할랄 인증 허브로서의 입지 등은 한국 소비재 진출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인도네시아는 2억8000만명에 달하는 거대 인구를 보유한 글로벌 사우스 최대 소비시장 중 하나로, 젊은 인구 중심의 프리미엄 소비 수요와 온라인 플랫폼 중심의 유통환경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K-콘텐츠 선호도가 세계 1위를 기록하는 등 한국 식품·화장품에 대한 수요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번 무역사절단 파견은 지난달 시가 실시한 '미국 관세정책 대응 기업 현장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추진된다. 조사에 따르면 부산지역 기업들은 공급망 조정과 신시장 개척을 주요 자체 대응 전략으로 꼽았다. 이에 시는 글로벌 사우스 지역인 아세안 시장 진출을 지원해 기업들의 자구 노력과 정책적 지원 간의 시너지 효과를 도모한다. 파견 대상은 전년도 수출액 3000만불 이하의 부산소재 중소기업 10개사다. 이들은 파견 기간 현지에서 수출상담회 및 구매자 방문 상담을 진행한다. 시는 총 68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참가기업에 왕복 항공료의 50%) 현지 교통, 상담장 조성, 통역 등 상담회 운영에 필요한 제반 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사절단 참가를 희망하는 기업은 오는 6월 5일까지 시 해외마케팅 통합시스템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5-05-27 09:47:21[파이낸셜뉴스]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15일 글로벌 사우스(남반구 신흥국 및 개발도상국)와 관련 "소비, 생산, 혁신 분야에서 떠오르는 강자이자 핵심 성장 파트너"라고 평가했다. 조 사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LG전자는 지속 가능한 기술과 현지화된 솔루션을 통해 (글로벌 사우스 기업들과) 장기적인 협력에 전념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LG전자는 인도,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아시아, 중남미, 중동·아프리카 등 글로벌 사우스를 공략, 새로운 사업 기회를 잡고 이들 지역의 성장세에 함께 올라타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조 사장은 "한때 신흥국으로 여겨졌던 글로벌 사우스가 혁신과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는 LG전자에 협업을 위한 도전과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사장은 올해 인도와 인도네시아, 베트남 소재 법인을 방문, 중장기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한 냉난방공조(HVAC), 상업용 디스플레이, 고효율 시스템 등의 기업간거래(B2B) 사업을 직접 챙기고 있다. 경제 성장률이 높고 풍부한 노동인구를 가진 글로벌 사우스에 해외 주요 기업들이 몰리게 되면, LG전자가 육성 중인 냉난방공조, 스마트팩토리 등의 B2B 사업 기회가 자연스럽게 늘어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조 사장은 "글로벌 사우스 지역의 소득이 증가하면서 프리미엄 고효율 제품의 수요와 늘고, 인도의 친환경 빌딩 프로젝트로 효율적인 HVAC 시스템 및 에너지 관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LG전자는 가정과 상업 공간을 위한 지속가능한 솔루션으로 이런 요구를 충족시킨다"고 말했다.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현지 통신 및 핀테크 기업과 협력해 구독 기반 서비스 모델을 확대하고, 인공지능(AI) 홈 및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등 연결과 자동화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솔루션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인도, 동남아, 중동을 비롯한 주요 시장에서 현지화(로컬라이징) 작업도 적극 진행하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현지화 일환으로 인도 스리시티에서 3번째 현지 공장 착공에 돌입했다. 스리시티 공장은 인도 전역은 물론, 중동과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등 인근 국가에도 가전제품을 원활히 공급하는 생산 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조 사장은 "글로벌 사우스에서 제품 개발부터 서비스까지 '엔드 투 엔드' 현지 운영을 통해 더 빠른 시장 대응, 더 높은 고객 만족도, 더 강력한 지역 전략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5-05-15 13:07:49부산시가 지역 소상공인의 해외시장 진출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2025 부산시 소상공인 수출기업화 지원사업(B-라이콘)'을 본격 추진한다. 부산경제진흥원과 함께 부산 소상공인을 창의성과 혁신 역량을 갖춘 수출형 기업가로 육성하기 위한 전략적 기반 마련에도 나선다. 시는 인구 증가와 소비시장 확대로 주목받는 '글로벌 사우스' 지역을 주요 진출 타깃으로 설정하고 현지시장 파악에 나섰다.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는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이 밀집된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 남반구 중심의 국가군을 일컫는다. '글로벌 사우스'는 최근 빠른 도시화와 중산층 확대를 바탕으로 소비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신흥시장이자 세계적인 메가 트렌드 시장으로, K-푸드·뷰티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 특히, 가격 대비 품질 경쟁력을 갖춘 부산 소상공인 제품에 대한 진입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시는 지난 4월 약 5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우수 유망 소상공인 7개 사를 비(B)-라이콘 사업 대상자로 최종 선정했다. 이들은 5월부터 수출역량 강화 교육과 시장 진출 준비에 본격 돌입했으며, 오는 10월 '글로벌 사우스' 지역에 무역사절단으로 파견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에 선정된 식품제조 가공업체 '씨드'의 박혜라 대표는 "해외시장 진출에는 많은 기회비용이 수반되는데, 부산시의 지원 덕분에 구체적인 수출 계획을 세우고 효과적인 홍보 수단도 마련할 수 있게 됐다"며, "특히 글로벌 사우스 지역은 우리 제품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시장이라는 확신이 생겼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비(B)-라이콘 사업'은 참여 기업의 역량에 맞춘 단계별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체계적으로 운영된다. △수출역량 진단 및 맞춤형 교육 △국내 수출상담회 연계 △무역사절단 파견 등 실질적인 수출 활동에 초점을 맞춘 지원이 이뤄진다. 평균적으로 소상공인의 수출 퇴장률이 29.1%에 이르는 가운데, 사업 참여 업체들은 더욱 안정적으로 수출시장에 안착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봉철 시 디지털경제실장은 "이번 B-라이콘 사업은 수출 경험이 부족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진단부터 실전형 상담, 현지 진출까지 전 과정을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데 의의가 있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수출 초보기업의 실전 역량을 체계적으로 강화함으로써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부산의 소상공인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5-12 18:23:39【자카르타(인도네시아)·하노이(베트남)=치트라 클라우디아 살사빌라 통신원·김준석 기자】LG전자 인도네시아 법인이 에어컨 생산능력 확충에 나섰다. 인도네시아 내수와 인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중동 지역까지 공급망을 확대에 나설 전망이다. 앞서 LG전자는 글로벌 공급망 혼란 속 '글로벌 사우스'에서의 성장 모색에 나섰다. 인도네시아는 LG전자의 핵심 '글로벌 사우스' 국가로 꼽힌다. LG전자는 인도네시아 내 2개의 생산기지(치비뚱·레곡)은 물론 연구·개발(R&D)법인까지 신설하며 인도네시아 내에서 제품 개발부터 생산, 판매까지 이어지는 구조를 구축하는 등 각별한 공을 들이고 있다. "인니·아세안·중동 에어컨 시장 겨냥...연 180만대 생산" 16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인도네시아 법인은 인도네시아 브카시에서 현지 주문제작업체(OEM) 생산 확대 발표식에 참석했다. 해당 OEM 업체의 신공장은 자카르타 외곽 브카시 치비퉁 지역에 위치하며, 약 3만2000㎡의 부지에 건설된다. 주거용 및 상업용 건물용 에어컨을 생산하는 에어컨 전용 라인으로 꾸릴 예정이다. 초기 투자액은 약 2200만달러(약 312억4880만원)이 투자됐으며, 첫 해 약 180만대 에어컨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향후 몇 년 내 생산 능력을 두 배로 확장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신공장은 연내 완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상철 LG전자 인도네시아 법인장은 "2025년 인도네시아 진출 35주년을 맞아, 우리는 인도네시아 내 운영 확대에 대한 우리의 약속을 다시금 실천에 옮기고 있다"며 "이 공장은 인도네시아 국민에 대한 우리의 실질적인 지원을 상징하는 투자"라고 강조했다. 이어 하 법인장은 "LG는 전 세계 모든 생산시설에 동일한 한국 품질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 "이번에도 생산 공정의 모든 단계에서 엄격한 품질 관리를 시행해 최고의 성능, 에너지 효율, 그리고 뛰어난 내구성을 보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LG전자는 현재 인도네시아 탕에랑에 위치한 레곡 공장에서 가정용 에어컨, 세탁기, 냉장고 등을 생산하고 있다. 1995년 설립된 브카시 치비퉁 공장에서는 TV, 모니터, 디지털 사이니지 등 디스플레이 제품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LG전지는 아세안 지역에서의 에어컨 시장 리더십 확보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LG전자, '글로벌 사우스' 전략 박차 이날 행사에 참석한 파이솔 리자 인도네시아 산업부 차관은 "이번 신규 에어컨 공장이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내수 시장 수요를 충족시키는 동시에 수출 시장 확대에도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정부에 따르면 가정용 에어컨은 인도네시아가 수입에 크게 의존하는 전자제품 중 하나다. 2024년 해당 제품의 수입액은 4억2046만 달러에 달했다. 전년 대비 9% 감소했지만, 여전히 상당한 규모로 인도네시아 측은 에어컨 제조 기반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리자 차관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LG전자 인도네시아 법인이 주요 부품, 특히 압축기 등 핵심 부품을 현지에서 생산하도록 장려하고 있다"면서 "이는 국가적 자립성과 공급망 강화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한편, LG전자는 글로벌 사우스 지역에서 생산 시설을 확대하며 글로벌 위기 돌파에 나섰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사장)는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인도를 포함한 아시아, 중남미, 중동·아프리카 등 '글로벌 사우스'로 대표되는 신흥시장의 성장 잠재력과 사업 기회 발굴에 집중하겠다"고 선언했다. 현재 LG전자는 글로벌 생산 기지의 중심을 신흥 시장으로 옮기고 있다. 최근에는 글로벌 사우스 지역인 인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 스리시티에 인도 3공장 착공을 내달 시작할 예정이다. 브라질 남부 파젠다히우그란데 지역에도 내년 준공을 목표로 신규 생산 기지를 건설 중이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 치트라 클라우디아 살사빌라 통신원
2025-04-16 19:18:34【하노이(베트남)=부 튀 띠엔 통신원·김준석 기자】“LG전자는 내년까지 하이퐁 제조기지의 규모를 더 확대할 계획이었지만 미국 관세 문제로 내년 투자는 재고해야 하는 상황이다.” 베트남 하이퐁에서 글로벌생산기지를 운영하고 있는 LG전자 베트남 법인은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폭탄 정책이 바뀌지 않을 경우 향후 베트남 내 투자 확대 계획을 보류하는 방안까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베트남 내 생산된 가전 제품 다수를 미국시장에 직접 수출하고 있으며 지난해 기준 120억달러(약 17조1528억원) 이상의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 당초 LG전자는 침체에 빠진 가전 시장의 돌파구로 '글로벌 사우스' 중 하나인 베트남을 중심으로 투자와 시장 확대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46%의 관세 부과까지 거론되자 베트남 내 투자 확대에 제동이 걸린 것이다. 베트남 언론과 하이퐁 경제특구관리위원회가 예상한 미국의 관세정책으로 손실액은 약 28억1000만달러(약 40조 711억원)에 달한다. 14일 베트남 현지 매체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베트남 하이퐁 경제특구관리위원회는 미국의 상호 관세정책 관련 기업인 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 참석한 기업 관계자들은 한 목소리로 베트남 정부가 적극적으로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 나서줄 것을 주문했다. 김완기 LG전자 베트남 법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미국 관세 문제로 내년도 하이퐁 내 짠주 산업단지 추가 투자를 재검토해야 할 상황"이라고 토로하며 상황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그는 "베트남 정부와 하이퐁 정부가 관세 및 협상 문제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LG전자를 비롯한 LG그룹이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다"면서 "지난주부터 베트남 정부가 미국 정부와 첫 협상을 시작하면서 관세정책이 90일 연기된 것은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이 베트남산 제품에 대해 46%의 수입 관세를 부과하기 전까지, 베트남에 적용되던 최혜국 대우(MFN)에 따른 평균 관세율은 약 9.4%였다. 구체적으로 농산품은 평균 17.1%, 비농산품은 평균 8.1%의 관세가 부과됐다. 미국산 제품의 대베트남 수출 시 대부분은 15% 이하의 세율이 적용됐다. 이 때문에 중국을 대체할 포스트 차이나로 떠올랐다. 하지만 지난 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46%의 관세 부과를 예고하면서 한국·중국·일본 기업들이 진출한 하이퐁과 박닌·타이응우옌 등 대표적인 제조·산업단지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LG전자와 삼성전자는 직원들의 베트남 출장을 전격 보류하고 상황을 예의주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통화 이후 베트남 협상 대표단이 미국을 찾는 등 추가 협상이 개시됐다. 업계 관계자는 "베트남 정부가 관세율 인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상황을 예단할 수 없다"면서도 "현재 상황이 급박하게 변하고 있어 섣불리 투자 확대를 결정할 수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한편, 하이퐁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미국으로 수출되는 베트남 상품에 예정대로 46%의 상호관세가 부과되면 하이퐁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수출세율은 다른 지역의 경쟁회사보다 10~20%p 더 높아지게 돼 베트남 상품 경쟁력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 하이퐁에는 LG전자를 비롯해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이 생산시설을 운영 중이다. LG디스플레이과 LG이노텍은 미국산 부품을 수입해 베트남 제조기지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 부 튀 띠엔 통신원
2025-04-14 10:27:40[파이낸셜뉴스] 부산시는 올해 유관기관과 협력해 '글로벌 사우스' 지역을 포함한 유망 6개국을 대상으로 전략적인 신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 '글로벌 사우스' 기존 제3세계, 개발도상국 등으로 불리던 국가들의 새로운 분류다. 북반구 고위도에 위치한 선진국을 칭하는 '글로벌 노스'와 대비해 남반구·북반구 저위도에 분포한 나라들을 일컫는다. 부산시는 미국 신정부 출범과 주요국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급변하는 글로벌 통상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미·중 시장 중심에서 벗어나 '글로벌 사우스' 지역을 중심으로 대체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 사우스' 지역을 포함한 유망국 6개국에서 개최되는 해외 전시회와 무역사절단의 지원 규모를 확대하고, 예산을 전년 대비 1억여 원을 증액해 운영하기로 했다. 태국 방콕 식품 전시회(5월 중)를 시작으로 인도, 인도네시아 등 유망 시장을 전략적으로 발굴한다. 해당 지역 시장 동향 분석을 제공하고 실질적인 구매자(바이어) 연결(매칭)을 지원하는 등 실질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지난 3일 선정, 발표한 올해 주목해야 할 진출 유망국 6개국은 인도, 말레이시아, 아랍에미리트(UAE), 우즈베키스탄, 독일, 이탈리아 등이다. 부산시는 또 소상공인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부산 소상공인 수출기업화 지원사업(B-라이콘)'을 신설해 추진한다. 이를 통해 부산지역 소상공인 수출 초보기업 7개 업체를 선정, 인도·말레이시아 등 신흥 시장 개척을 지원할 예정이다. 김봉철 부산시 디지털경제실장은 "부산지역 중소기업들이 기존 미국·중국 시장에 집중된 수출 구조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며 "아울러, 글로벌 거대 물결(메가트렌드)에 맞춰 나아가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통상도시 부산'으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이달부터 부산시 해외마케팅 통합시스템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5-03-09 08:03:20【베이징=이석우 특파원】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8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앞서 브라질에서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 국가들의 단합과 세계 질서 개편을 강조하면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글로벌 사우스는 남반구에 위치한 신흥국과 개도국을 통칭한다. 페루 리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마치고 이날 브라질에 도착한 시 주석은 도착 연설문에서 "나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각국과 함께 커다란 계획을 협의하고 평등하고 질서 있는 세계 다극화와 보편적으로 이로운 경제 세계화를 함께 제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G20이 국제 경제 협력의 중요 플랫폼으로 계속해서 더 큰 역할을 하도록 이끌 것"이라고 세계 질서 주도에 의욕을 보였다. 시진핑, "개도국 이익 지키고, 글로벌시스템 더 공정하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개편" 브라질 일간지에 발표한 기고문에서도, 시진핑 주석은 "글로벌 사우스가 집단적으로 굴기하고 있으나 그 목소리와 요구는 국제 거버넌스 시스템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고 있다"면서 "세계 주요 개발도상대국인 우리는 역사가 우리에게 준 책임을 다해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과 함께 개도국의 공동이익을 단호히 지키고 글로벌 거버넌스 시스템이 더 공정하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발전하도록 이끌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브라질과의 양자 관계에 대해서도 시 주석은 "중국과 브라질은 지향하는 바가 같은 좋은 친구이자 함께 손잡고 전진하는 좋은 파트너"라면서 "최근 양국의 정치적 상호 신뢰가 깊어졌고, 실무 협력의 결실이 쌓이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국제적으로 글로벌 사우스의 정의로운 목소리를 함께 내 세계 평화와 발전에 중요한 공헌을 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브라질과 중국은 시종 평화 발전과 정의를 견지하면서 수많은 국제·지역 문제에서 동일하거나 유사한 견해를 갖고 있다"면서 "얼마 전 중국과 브라질은 우크라이나 위기의 정치적인 해결을 추동하는 '여섯 가지 공동인식'을 함께 발표했고, 국제 사회의 긍정적 반응을 얻었다"라고 말했다. 중국과 브라질, 국제 다자 협의체 등에서 공조 강화하며 급밀착 올해로 수교 50주년을 맞은 중국과 브라질은 최근 브릭스(BRICS) 등 국제 다자 협의체에서 공조를 강화하고 있다. 양국은 지난 5월 우크라이나 전쟁 해결 방안으로 전장의 외부 확산 방지와 러시아·우크라이나가 모두 인정하는 국제평화회의 소집, 대량살상무기 사용 반대, 에너지 인프라 안전을 위한 국제 협력 등을 골자로 하는 '여섯 가지 공동인식'을 함께 발표하기도 했다.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중국·브라질 주도의 우크라이나전 해결 방안이 거듭 논의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내년 1월 취임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우크라이나 지원에 부정적 입장을 여러 차례 표명해왔고, 중도 '트럼프 2기'를 앞두고 자국의 국제 영향력을 다지는 데 주력하고 있어 협의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G20 정상회의는 18∼19일(현지 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현대미술관에 마련된 특별 행사장에서 열린다. 이번 회의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의장국인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등 G20 정상이 대부분 참석한다. 러시아에서는 불참 의사를 밝힌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대신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대표단을 이끈다. 유럽연합(EU)에 이어 두 번째로 '단체 회원국'에 이름을 올린 아프리카연합(AU)도 처음으로 대면 회의에 자리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 국제기구개혁 및 '자유무역지지', 부유세 및 공정한 국제질서 재정립 논의 국제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협의체로 출범한 G20 정상회의의 이번 공식 주제는 '정의로운 세계와 지속 가능한 지구 구축'이다. 사회적 포용과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전환을 촉진하기 위한 논의를 비롯해 '기아와 빈곤 퇴치 글로벌 동맹' 결성을 위한 별도 세션 등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라고 브라질 정부는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APEC 이어 '자유무역 지지' 입장이 나올 지 여부가 주목된다. 부유세 및 공정한 국제질서의 재정립 여부도 주목된다. 유엔,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B), 세계무역기구(WTO) 등 주요 국제기구 현대화 방안을 모색하는 글로벌 거버넌스 개혁도 이번 정상회의 의제 중 하나로 제시됐다. G20 회원국은 또 우크라이나 전쟁 및 중동 갈등 등 글로벌 분쟁과 관련한 평화 촉구 메시지를 공동 선언문에 담기 위해 막판 조율을 하고 있다고 브라질 현지 매체 G1은 보도했다. G20 정상회의 준비 작업을 총괄하는 셰르파 회의 브라질 대표인 마우리시우 리리우 차관(외교부)은 지난 9일 브리핑에서 "전례 없는 기후 위기 속에서 에너지 전환 문제 역시 이번 G20 회의 핵심 주제 중 하나"라며 "탄소 배출에 책임 있는 G20 국가들은 더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세계 경제를 촉진하기 위한 전략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11-18 14:16:37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13일 "인도, 브라질, 멕시코, 인도네시아 등 '글로벌 사우스 빅4' 지역 진출에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강 사장은 이날 취임 후 첫 행사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코트라가 개최한 '글로벌 사우스 Big 4 투자진출전략 포럼'에 참석, "글로벌 사우스는 향후 G7에 필적하는 경제블록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아 수출과 투자, 공급망 다변화 측면에서 경제협력 확대가 필수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글로벌 사우스는 미국, 유럽, 한국, 일본 등 선진국을 뜻하는 '글로벌 노스'와 대비해 주로 남반구나 북반구의 저위도에 위치한 아시아, 남아메리카, 오세아니아 등을 통칭한다. 전 세계 인구의 약 63%,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20%를 차지하며, 자원과 인구라는 두 축을 발판으로 빠르게 경제적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인도, 브라질, 멕시코, 인도네시아는 글로벌 사우스에서도 성장성이 높은 대표적인 국가들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029년까지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이 연평균 6.3% 수준의 경제성장을 이룰 것으로 보고있다. 코트라는 글로벌 사우스 GDP 상위 4개국인 인도, 브라질, 멕시코, 인도네시아 지역에 대한 투자 진출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이들 4개국 투자를 희망하는 국내 기업들이 각국의 컨설팅사, 해당 정부 관계자와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이번 행사 사전 신청 단계에서 이미 총 126명, 283건의 상담 요청이 접수될 정도로, 기업들이 관심도가 기대 이상으로 높았다"고 전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11-13 18:56:34[파이낸셜뉴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13일 "인도, 브라질, 멕시코, 인도네시아 등 '글로벌 사우스 빅4' 지역 진출에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강 사장은 이날 취임 후 첫 행사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코트라가 개최한 '글로벌 사우스 Big 4 투자진출전략 포럼'에 참석, "글로벌 사우스는 향후 G7에 필적하는 경제블록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아 수출과 투자, 공급망 다변화 측면에서 경제협력 확대가 필수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글로벌 사우스는 미국, 유럽, 한국, 일본 등 선진국을 뜻하는 '글로벌 노스'와 대비해 주로 남반구나 북반구의 저위도에 위치한 아시아, 남아메리카, 오세아니아 등을 통칭한다. 전 세계 인구의 약 63%,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20%를 차지하며, 자원과 인구라는 두 축을 발판으로 빠르게 경제적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인도, 브라질, 멕시코, 인도네시아는 글로벌 사우스에서도 성장성이 높은 대표적인 국가들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029년까지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이 연평균 6.3% 수준의 경제성장을 이룰 것으로 보고있다. 코트라는 글로벌 사우스 GDP 상위 4개국인 인도, 브라질, 멕시코, 인도네시아 지역에 대한 투자 진출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이들 4개국 투자를 희망하는 국내 기업들이 각국의 컨설팅사, 해당 정부 관계자와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이번 행사 사전 신청 단계에서 이미 총 126명, 283건의 상담 요청이 접수될 정도로, 기업들이 관심도가 기대 이상으로 높았다"고 전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11-13 14:40:31[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사우스'가 새로운 수출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시장 내 한중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의 수출은 대부분 아세안에 집중되며 10년 전과 비교해 0.3%p 감소한 반면, 중국은 6.2%p 증가해 '핀포인트 전략'을 통한 수출길 확대가 더욱 절실해졌다. 대한상공회의소는 4일 '글로벌 사우스' 지역에 대한 수출 현황 등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글로벌 사우스란 기존 제3세계, 개발도상국 등으로 불리던 국가들의 새로운 분류로, 북반구 고위도에 위치한 선진국을 칭하는 '글로벌 노스'와 대비해 남반구 및 북반구 저위도에 분포한 나라들을 가리키는 용어다. 국제통화기금(IMF) 경제전망 자료에 따르면 2023∼2029년 글로벌 사우스 국가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연평균 6.3%로, 글로벌 노스(3.9%)에 비해 가파른 성장률을 보인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세계 15대 경제대국 중 지난해 글로벌 사우스 국가가 인도·브라질·멕시코 3곳에서 2050년에는 인도네시아·이집트·사우디아라비아·나이지리아가 더해져 7곳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나라의 글로벌 사우스 국가로의 수출은 지난해 기준 1865억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29.5%를 차지했다. 규모면에서는 10년 전 1800억달러에 비해 소폭 늘었지만, 비중은 10년전에 비해 2.7%p 감소했다. 대한상의는 "우리나라의 산업 구조가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로 전환됨에 따라 수출의 중심축이 글로벌 노스와 같은 선진국으로 넘어가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그러나 앞으로 글로벌 사우스가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미래시장을 선점한다는 면에서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 글로벌 사우스 시장을 놓고 한중전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한국의 점유율은 3.7%로 10년 전보다 0.3%p 감소한 반면, 중국 점유율은 20%로 같은 기간 6.2% 증가했다. 특히 중동 지역에서 우리나라 점유율은 2013년 3.3%%에서 2021년 1.5%까지 감소한 뒤 2023년 1.7%로 소폭 회복했다. 반면 같은 기간 중국 점유율은 8%p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중동 시장 점유율 감소는 저유가와 중국과의 경쟁이 격화된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라며 "품목별로는 석유제품, 의료용품을 제외한 모든 품목에서 한국의 점유율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대한상의는 보다 효과적인 글로벌 사우스 시장 개척을 위해 지역별 수요를 고려한 맞춤형 전략 수립과 수출방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글로벌 사우스는 향후 성장 가능성도 크지만 또한 우리의 수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리스크를 관리한다는 측면에서도 중요한 시장"이라며 "국가·지역별로 시장의 니즈가 다른 만큼 목표 시장에 맞는 핀포인트 전략을 수립해 공략법을 찾고, 여기에 정부의 외교적·제도적 지원이 병행된다면 기업이 더 많은 수출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6-04 10: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