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글로벌 미용의료기기 기업 텐텍이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 ‘제113회 일본미용외과학회’와,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개최된 ‘5대륙 피부미용 국제 컨그레스 및 박람회 2025’에 참가하며 해외 시장 확대에 나섰다고 2일 밝혔다. 텐텍은 지난달 28~3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113회 일본미용외과학회’에서 대표 제품 ‘텐써마’를 비롯한 주요 미용의료기기를 전시했다. 학회에는 약 80개 업체와 2,000여명이 참석했으며, 텐텍은 제품 소개와 현지 네트워크 확대에 집중했다. ‘텐써마’는 400W 출력, 6.78MHz의 모노폴라 고주파(RF)를 이용해 진피층까지 열을 전달하는 리프팅 의료기기로, 특허 기술이 적용된 핸드피스 제어 및 냉각 시스템을 통해 시술 안정성과 통증 완화 기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같은 달 29~31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5대륙 피부미용 국제 박람회’에서도 텐텍은 글로벌 의료진들과 기술 교류에 나섰다. 행사 중에는 피부과 권위자인 닥터 골드(Dr. Gold)가 연사로 참여해 ‘텐써마’의 임상 결과를 발표하며 “기존 써마지 대비 통증은 적고, 리프팅 효과는 동등하다”고 평가했다. 텐텍은 2022년 첫 해외 진출 이후 아시아, 유럽, 미주, 중동 등 20여 개국에 진출했으며, 유럽 CE 인증, 대만 TFDA, 미국 FDA 510(k) 인증을 획득했다. 누적 판매는 1,000대를 돌파했으며, 2,000대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텐텍 관계자는 “국내 피부과·성형외과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브랜드 인지도를 확대하며 글로벌 에스테틱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5-06-02 15:43:36[파이낸셜뉴스] 최근 미국과 중국의 전략적 충돌, 전기차(EV) 시장의 성장 둔화, 관세 전쟁, 그리고 차세대 배터리 기술 상용화를 둘러싼 경쟁까지 글로벌 배터리 산업은 지금 격변의 소용돌이 한가운데 있다. 이같은 흐름 속에서 K-배터리 산업은 전례 없는 시험대에 올랐다. 실제 한국 배터리 기업들은 중국 기업들의 압도적인 생산능력과 가격 공세, 그리고 글로벌 EV 수요 둔화(‘캐즘’ 현상)까지 삼중고에 직면하며 수익성과 점유율 모두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 더해 막대한 보조금을 업은 중국 기업들은 LFP(리튬인산철) 및 ESS(에너지저장장치) 시장을 중심으로 세계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며 2차전지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해액 전문기업 엔켐은 미국과 중국이라는 두 글로벌 주력 시장을 동시에 정면 돌파하는 과감한 전략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이니텍 보유 지분을 단기간에 정리하고, 전해액 본업에 자원과 역량을 집중하는 결단을 내리며 핵심 전략사업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 불확실성 가중되는 이차전지 시장… 기회는 어디에? 바이든 정부의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도입 이후 조성됐던 미국 배터리 시장에 대한 낙관론은 트럼프 2기 행정부 가능성과 함께 불안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보조금 축소, 친환경 규제 완화, EV 의무 판매제 폐지 등의 정책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며, 관세 전쟁 속 이러한 변화는 현지 생산기지를 갖춘 K-배터리 기업들에겐 리스크이자 동시에 기회로 작용할 예정이다. 반면 중국은 자국 내 안정적 수요 기반과 정부 보조금에 힘입어 LFP, 나트륨이온, ESS 등 차세대 기술 트렌드를 주도하며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상하이모터쇼에서 CATL은 5분 충전으로 520km 주행이 가능한 ‘선싱(Shenxing) 2세대’ 배터리와 화재 위험을 낮춘 나트륨이온 배터리 ‘낙스트라(Naxtra)’를 공개하며 업계를 놀라게 했다. 규모뿐 아니라 이제는 기술력에서 앞서나가는 중국 기업들의 부상은 K-배터리 산업에 더욱더 큰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 ■ ‘호랑이를 잡기 위해 호랑이굴로'...엔켐의 대담한 도전 이런 상황에서 중국 시장을 포기하지 않고 정면 돌파하고 있는 K-소재 기업은 극히 드물다. 엔켐은 중국 내 합작법인(JV) 설립을 통해 내재화를 추진하고, CAPA(생산능력)를 꾸준히 확장해 규모의 경제를 구축해 왔다. 이를 통해 AESC, Lishen 등 여러 중견 고객사와 LFP·ESS용 전해액 공급을 지속해 왔다. 레드 오션이라고 평가받는 중국 시장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도전한 끝에 올해에는 중국 상위 8개 배터리 기업 중 Gotion, Svolt, Sunwoda에 순차적으로 공급을 시작하고 있으며, 나머지 4개사와도 공급을 논의하는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특히 중국 최상위 배터리 기업의 밸류체인 진입을 위한 전략적 투자까지 병행하며 ‘퀀텀 점프’를 위한 마지막 퍼즐을 맞춰가고 있다. 이들 기업의 벨류체인에 진입하게 된다면, K-소재 업체 중 중국 업체와 규모 면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는 유일한 업체가 될 것이며, 나트륨 배터리 등 미래 기술 트렌드에도 함께 탑승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중국 내에서 엔켐은 세계적인 공급망을 완성한 글로벌한 기업, 현지화에 노력하는 기업, 전해액뿐만 아니라 연관 밸류체인 내재화까지 의욕을 가지고 추진하는 기업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지난 10년간 수많은 고배를 마시면서도 진입을 위해 기울인 지속적인 노력을 이들 회사가 인정했기에 진입 기회 포착이 가능했다는 평가다. 대부분의 K-소재 기업들은 K-배터리 3사에 매출이 집중돼 있어 시장 확장에 제약이 따르며 중국 소재 업체들과의 규모의 경쟁이 어렵다는 한계점이 존재한다. 이러한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 엔켐은 K-배터리 기업뿐 아니라 테슬라, GM 등 글로벌 OEM, 일본 및 중국 배터리 제조사들에까지 전세계 주요 생산거점에서 공급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왔다. 고객사 다각화 전략은 엔켐을 진정한 ‘글로벌 소재 기업’으로 만들고 있으며, 세계 시장에서 중국 소재업체들과 정면으로 경쟁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한국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 엔켐의 투트랙 전략… “글로벌 소재 리더 도약” ‘미국과 중국, 어느 한쪽도 놓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엔켐은 기술, 밸류체인, 투자 전략의 세 축을 조율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LFP/NCM, EV/ESS를 포괄하는 주력 전해액을 중심으로 원재료(리튬염) 내재화, 사업다각화(R-NMP, CNT), 신기술(전고체, 나트륨 배터리)을 포함한 제품 포트폴리오 전략과 미국과 중국, 유럽이라는 핵심 시장 현지화를 강화하는 다극화 공급망 전략은 전례 없는 복합적인 도전에 직면한 K-배터리 산업의 응전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최근 거버넌스 개편 및 이니텍 지분 매각은 핵심사업 집중을 위한 자원 재배치의 일환이며, 빠른 실행력은 엔켐이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보여준다. 글로벌 1위 고객 진입, 미래 기술 확보, 공급망 다극화라는 세 가지 과제를 동시에 수행하는 한국 소재 기업은 많지 않다. 엔켐은 지금, 그 도전을 가장 공격적으로 실현하고 있는 기업 중 하나다. 이는 단순한 생존 전략이 아니라, 글로벌 시장 내 K-소재 기업의 위상을 재정립하기 위한 도전이라고 평가할 수 있겠다. ‘호랑이굴’이라 불리는 중국 시장 한복판에서, 엔켐은 다시 한번 진화를 시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위기를 돌파하는 실행력을 바탕으로 엔켐이 진정한 글로벌 이차전지 소재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향후 행보에 기대가 높다"라고 부연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6-02 10:00:40[파이낸셜뉴스] 이차전지 전해액 선도기업 엔켐이 이니텍에 대한 지분을 매입한 지 약 2개월 만에 이를 전략적으로 정리하기로 결정했다고 29일 밝혔다. 다소 이례적으로 보일 수 있는 이번 결정에 대해 회사 측은 “본업인 전해액 사업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이라며 “글로벌 성장 전략 재정비 차원의 조치”라고 설명했다. 앞서 엔켐은 IT 및 보안 솔루션 계열사인 이니텍과의 시너지를 기대하며 전략적 지분을 확보했지만, 최근 글로벌 밸류체인 확대 및 주력 사업 재정비 전략에 따라 고심 끝에 이니텍 지분을 매각하고 전해액 밸류체인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엔켐 관계자는 “기술적·사업적 접점을 만들고자 했으나, 현시점에서는 오히려 본업에 집중하는 것이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며 “이니텍 지분 매각은 단기적 이익을 위한 결정이 아닌, 본질에 집중하고자 하는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지분 매각으로 확보되는 자금은 전략적 투자와 엔켐의 전해액 및 원재료 밸류체인 확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엔켐은 최근 중국 및 미국 시장에서의 전략적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CATL과 BYD 등 최상위 배터리 기업 밸류체인 진입을 위한 지분 투자 및 인수 전략을 진행하여 전해액 공급량을 수십만톤 이상 대폭 확대하고 차세대 소재 기술까지 확보할 예정이다. 미국에서는 자금조달을 통해 조지아, 테네시, 인디애나 등 주요 생산기지에 대한 투자를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전해액뿐 아니라 리사이클링 NMP(R-NMP), 탄소나노튜브(CNT) 분산액 등 신사업과 리튬염 원재료 내재화에 집중할 예정이며 해외 주요 시장에서 압도적인 경쟁우위를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엔켐은 본업 강화와 글로벌 확장을 통해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며, 이번 결정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사업 효율성과 실행력을 극대화하려는 판단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5-29 14:42:16[파이낸셜뉴스] SNT다이내믹스가 대한민국 해병대, 방산 체계업체와 한 팀이 돼 K-방산수출을 가속화한다. 28일 SNT다이내믹스에 따르면 이날부터 오는 31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5)에서 해병대 부스에 '상륙작전용 소형전술차량(LTV) 탑재형 120㎜ 자주박격포체계'를 전시한다. LIG넥스원 부스에는 무인수상정의 주무장 으로 장착하는 '3포열 20㎜ 원격사격통제체계(RCWS)'를 선보인다. MADEX 2025 전시회는 함정 등 해양 무기체계를 중심으로 전시되는 국내 최대 해양 방위산업 전시회다. 올해로 14회를 맞은 이번 전시회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14개국 200여개 국내외 방산업체가 참가하고, 30개국에서 100여명의 대표단이 방문했다. 상륙작전용 LTV 탑재형 120㎜ 박격포체계는 해병대 상륙작전용으로 국방신속획득기술연구원 과제로 채택돼 개발중인 차세대 무기체계다. 120㎜ 박격포체계의 강점인 최대 12㎞의 사거리, 분당 8발의 최대발사속도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상륙작전시 헬기수송까지 가능한 경량화 설계를 통해 국내외 군 관계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앞으로 해안 상륙작전과 해안선 방어작전 등에서 신속한 작전운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해병대의 핵심전력이 될 것으로 업체 측은 기대했다. SNT다이내믹스가 LIG넥스원과 협력으로 연구개발한 '3포열 20㎜ RCWS는 전투용 무인수상정 등에 주무장으로 탑재될 예정이다. 이 20㎜ RCWS는 해상과 지상의 다양한 무인 및 유·무인 플랫폼에 모두 적용할 수 있다. SNT다이내믹스는 'K-방산 원팀 플랫폼 전략 아래 K-방산 수출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해병대 2사단과 함께 국제 상륙전 심포지엄 ‘팔스(PALS) 서울 2024’에 참가한데 이어 올해 2월 열린 UAE ‘IDEX 2025 국제방산전시회'에서도 현대로템의 사막형 K2전차와 1500마력 국산파워팩을 공동 전시해 중동지역 군관계자들의 관심을 끄는데 성공, 현재 활발한 마케팅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NT다이내믹스 기술연구소 관계자는 “지난 반세기 동안 육해공 방산제품 국산화 개발과 독자개발로 축적한 핵심기술역량을 바탕으로, 이젠 글로벌 방산시장에서 혁신적 퍼스트 무버로 도약해야 할 시점”이라며 “정부와 방산기업들이 'K-방산수출 원팀' 플랫폼 전략 아래 미군시장, NATO시장, 중동시장, MRO시장을 향해 기술마케팅을 지속해 나가야 할 때”라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5-05-28 10:44:57[파이낸셜뉴스] HK이노엔은 '야누스 키나제-1(JAK-1)' 억제제 계열의 반려동물(반려견) 아토피피부염 치료 신약으로 글로벌 시장에 도전한다고 28일 밝혔다. JAK-1 억제 기전을 활용해 반려동물과 사람을 대상으로 아토피피부염 신약을 개발 중인 기업은 국내에서 HK이노엔이 유일하다. HK이노엔은 최근 반려동물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IN-115314’가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3상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았다. 이번 승인에 따라 HK이노엔은 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는 반려견을 대상으로 IN-115314와 '아포퀠정(오클라시티닙)'을 각각 경구투여해 소양증과 피부병변 개선효과 및 안전성을 평가할 예정이다. 이 임상에는 국내 10여개 동물병원이 참여한다. IN-115314는 세포 내 신호 전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JAK-1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기전의 신약 물질이다. 기존 출시된 치료제는 JAK-2까지 억제해 부작용 위험성이 우려돼 용법·용량 제한이 있었다. IN-115314는 높은 선택성과 뛰어난 JAK-1 억제능으로 낮은 부작용과 효과적인 항염증 작용을 기대할 수 있다. 현재 HK이노엔은 해당 물질을 사람(연고제)과 반려동물(경구제) 아토피피부염 치료제로 동시 개발 중이다. 반려견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올해 2조2000억원대로 추정되며, 평균 10.3% 성장해 2032년에는 4조5000억원에 달하는 시장을 형성할 전망이다. JAK억제제 계열 반려동물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시장에는 현재 글로벌 제약사 제품(조에티스 ‘아포퀠정’)만 출시된 상태다. 아포퀠정의 경우 작년 한 해에만 전세계에서 매출 약 1조4000억원을 기록하며 블록버스터 의약품 중 하나로 자리잡았고 조에티스 또한 매출 및 기업가치가 꾸준히 상승해 현재 연 매출 약 13조원 기업으로 성장했다. HK이노엔 관계자는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이 관련 시장에 성공 사례를 만든 것과 같이 반려동물 의약품 분야에서는 IN-115314가 새로운 신화를 만들 차세대 주자가 될 것”이라며 “글로벌 대형 제약사 제품 일색인 시장에 국산 반려동물 의약품으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5-28 09:33:24[파이낸셜뉴스] 사이판의 대표 골프 리조트인 라오라오베이 골프&리조트(LaoLao Bay Golf & Resort)가 ‘2024-2025 아시아 태평양 100대 골프 코스’에 선정됐다. 이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약 8500여 개 코스 중 단 100곳만 오르는 권위 있는 순위다. 라오라오베이는 전략성과 미적 가치, 코스 품질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세계 최상위권 골프장 반열에 공식 진입했다.이번 시상식은 지난 4월 24일 중국 선전에서 열렸으며 한국, 중국, 호주, 대만, 베트남 등 아시아 태평양권 주요 국가를 대표하는 골프장 관계자 및 미디어, 업계 인사 총 140여명이 참석해 라오라오베이의 수상을 축하했다. ‘아시아 퍼시픽 100대 코스 선정위원회’는 2014년 출범 이후 골프 산업 내 가장 영향력 있는 독립 평가 기관으로 자리잡았다. 이번 순위는 샷 밸류, 스코어링 저항력, 디자인 다양성, 홀 구성, 미적 요소, 코스 상태, 전통적 분위기 등 7가지 항목을 종합 분석해 결정됐다. 라오라오베이는 전설적인 PGA 골퍼 그렉 노먼(Greg Norman)이 설계한 챔피언십 골프장으로, 36홀 규모의 오션코스와 마운틴코스로 구성돼 있다. 오션코스는 태평양의 해안 절벽을 따라 펼쳐지며 극적인 시야와 함께 강한 샷 밸류를 제공하고, 마운틴코스는 울창한 열대림과 계곡 지형을 활용해 고난도의 전략적 플레이를 유도한다. 다양한 지형과 설계 철학이 반영된 코스 구성은 초보자부터 프로에 이르기까지 모든 수준의 골퍼에게 다채로운 라운드 경험을 선사한다. 사이판의 연평균 기온은 약 27℃로 눈 없는 사계절 코스 운영이 가능하며, 기후 조건만으로도 동남아 대비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라오라오베이는 골프장뿐만 아니라 고급 리조트, 레스토랑, 스파, 수영장, 연회장 등 종합 휴양 인프라를 갖춘 복합 리조트형 골프장으로, 가족 단위 여행객 및 프리미엄 인센티브 수요에 적합하다. 사이판 국제공항에서 차로 20분 거리로 접근성도 뛰어나다. 라오라오베이 측은 수상 직후 "한국 및 아시아권 골퍼를 대상으로 한 특별 프로모션을 연말까지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대현 라오라오베이 리조트 지배인은 “이번 선정은 라오라오베이가 단순한 휴양 골프장을 넘어 글로벌 골퍼들이 선택하는 프리미엄 코스라는 사실을 증명한 결과”라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한국 시장을 겨냥한 무료 라운딩 쿠폰, 숙박 업그레이드, 스페셜 요금 할인 등의 프로모션을 곧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5-26 10:36:07【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강원특별자치도는 도내 의료기기 산업의 일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기 위해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글로벌 수출지원단을 일본 오사카와 고베에 파견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일본국제의료교류재단 초청으로 성사됐으며 정광열 경제부지사를 단장으로 강원도 글로벌 수출지원단이 구성됐다. 특히 최근 미국의 관세 강화와 유럽연합(EU) 의료기기 인증 장기화 등 복합적인 수출 난제 속에서 새로운 해외시장 개척이 절실한 상황에서 추진된 이번 방문은 공공-민간 협업을 통한 전략적 수출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강원도 수출지원단은 오사카·간사이 엑스포를 시작으로 고베의료산업도시, 통합형 의료기기 연구개발혁신거점센터, 고베국제의료교류재단, 고베시·효고현 보건복지부 등을 잇달아 방문, 현지 정부 및 민간 기관과의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실질적인 수출기반 조성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도와 일본 고베국제의료교류재단 간 업무협약 체결은 이번 출장의 핵심 일정으로, 도는 이번 협약을 통해 도내 의료기기의 일본 복지·요양시장 진입 경로를 확보하고 향후 의료기기 수출 확대의 교두보로 삼는다는 구상이다. 이와함께 수출지원단은 도내 기업으로 의료사물인터넷(IoMT) 기반 욕창예방 전동방석 등 재활보조기기 전문기업인 네오에이블과 일본 닛신메디컬 간 50억원 규모의 독점 유통계약 체결도 지원한다. 정광열 경제부지사는 “이번 방문은 도와 기업, 일본 파트너가 함께 구축하는 수출 생태계의 출발점”이라며 “기술력과 품질을 갖춘 도내 의료기기 기업들이 일본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행정적·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5-05-26 08:55:55[파이낸셜뉴스] 국내 애니메이션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애니메이션 부트캠프 오리엔테이션’에 국내 19개 제작사가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26일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K애니메이션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2025년 애니메이션 부트캠프 오리엔테이션(이하 행사)’이 지난 23일 서울 중구 CKL기업지원센터에서 열렸다. ‘애니메이션 부트캠프’는 국내 애니메이션 콘텐츠의 기획 역량을 강화하고, 창의적이고 경쟁력 있는 프로젝트를 발굴해 글로벌 시장 진출 기반을 조성하는 콘진원의 대표 기획개발 지원사업이다. 올해는 총 19개 애니메이션 제작사가 참가사로 선정돼 콘텐츠 기획부터 개발, 제작, 유통까지 전 주기에 걸친 맞춤형 상담(멘토링)과 실무 중심의 지원을 받는다. 이에 따라 1:1 개별 상담, 심화 교육, 기획서(바이블) 제작지원이 시행되며, 사전 발표회(프리뷰 피칭)와 시연 행사(데모데이)를 개편해 우수 지식재산(IP)의 해외 진출을 돕는다. 올해는 국내 유능한 코치진과 함께 글로벌 콘텐츠 산업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국내 애니메이션 산업의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처음으로 해외 콘텐츠 파트너가 참여한 것이 특징이다. 콘진원은 이번 행사에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 APAC(Warner Bros. Discovery Asia-Pacific)’ 콘텐츠팀을 해외 파트너로 초청해 글로벌 콘텐츠 기획과 제작 실무에 대한 노하우를 공유했다. 콘진원 이현주 콘텐츠IP진흥본부 본부장은 “해외 플랫폼 기관의 첫 참여를 통해 기획 단계부터 글로벌 진출을 전제로 한 협업이 본격화되는 성과를 거뒀다”며, “앞으로도 실질적인 지원과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를 통해 K애니메이션의 지속적인 성장과 해외 진출을 뒷받침 하겠다”라고 밝혔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5-26 08:27:47세계 최강국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과 감세정책이 채권금리를 자극하면서 한국의 국고채 금리 상승압력을 높이고 있다. 실제 지난해 하반기부터 미국 국채 금리와 탈동조화 현상을 보이던 우리나라 국고채 금리는 최근 미국채 금리를 따라 움직이는 양상이다. 앞서 미국의 30년물 국채 금리가 '심리적 저항선'인 5%를 넘어섰고, 일본 30년물 국채 금리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채권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국고채 장단기 스프레드 확대 22일 KIS자산평가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국고채 장단기 스프레드(10년물-3년물)는 41.8bp(1bp=0.01%p)를 가리키고 있다. 이달 초 31.3bp 수준에서 빠르게 확대되는 모습이다. 통상 장단기 스프레드가 확대하면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해석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의 경우는 상황이 다르다고 입을 모은다. 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금은 재정수지가 악화하는 것에 대한 우려로 기간프리미엄이 올라가서 장기물 금리가 뛰고 있다"면서 "경기 펀더멘털을 반영해서 장단기 금리차가 확대되고 있다고 보기에는 (경기부양 관련) 성적표가 나온 게 없다"고 말했다. 21일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연 2.760%로 지난 2일 2.595% 대비 16.5bp 올랐다. 같은 기간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 2.282%에서 연 2.342%로 6bp 상승에 그쳤다. 10년물 금리 상승폭이 훨씬 큰 상황이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통화정책을 반영한다. 단기물 상승폭이 작은 것은 연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부활하는 엔캐리 청산 공포 무엇보다 한국의 저성장 고착화와 함께 금리 상승 압력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게 큰 부담이다. 다수의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 신용등급 강등, 미국 적자국채 확대 우려감에 일본의 확장재정 여파까지 더해진 결과로 보고 있다. 채권 전문가들은 한국의 국고채 금리 역시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리스크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는 "일본 투자자 자금의 본국 환류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일본 국채 금리 급등은 전 세계 장기채권 시장으로 전이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미국의 30년물 국채 금리는 연 5.098%에 마감했다. 이달 초 연 4.217% 대비 88.1bp 급등한 수치다. 무디스가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최고등급인 'Aaa'에서 'Aa1'으로 한 단계 강등한 여파로 외국인들의 달러 자산 매도가 이어진 영향이 컸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정책에 대한 우려감도 금리를 밀어올리는 데 한몫했다. 일본 국채 장기물 역시 급등세를 보이며 엔캐리 청산트레이드 공포를 키우고 있다. 김윤경 국제금융센터 채권분석부장은 "지난 20일 일본 국채 20년물, 30년물, 40년물 금리는 각각 12bp씩 상승 마감했다"면서 "20년물은 연 2.54%로 200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또 30년물 역시 연 3.11%를 기록해 1999년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이는 미 관세에 대응한 일본 내수 진작용 국채 발행물량 확대 가능성 등 재정리스크와 공급부담이 초장기 금리를 끌어올린 결과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일본은 올해 20조엔(약 192조820억원)가량의 적자국채 발행이 필요하다. 김 부장은 "일본은 민간 수요가 부재한데도 장기물을 지속발행해 향후 큰 리스크가 따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글로벌 금융기관 노무라는 "일본 국채 초장기물은 저유동성, 고변동성의 악순환에 갇혀 있다"며 "향후 추가 금리 상승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일본 초장기채 금리까지 상승할 경우 엔캐리 청산 우려가 재발할 수 있다"면서 "일본뿐만 아니라 국가 신용등급이 강등된 미국 등 주요 국가들의 재정건전성 이슈가 재부각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5-22 18:27:35[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이후 '나 홀로' 성장을 이어가던 미국 증시가 최근 관세·재정 위기로 흔들리면서 아시아와 남미 등의 신흥시장이 새로운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신흥시장 주식들이 저평가돼 있다며 성장 가능성을 감안하면 장기적으로 유망하다고 진단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는 국제 투자시장에 ‘미국 탈출’ 바람이 거세지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이목이 신흥시장 증시로 쏠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은행의 마이클 하트넷 수석 투자전략가는 16일 보고서에서 "다음 강세장"은 신흥시장에서 나타난다고 예측했다. 또 다른 미국 은행 JP모건체이스는 19일 발표에서 신흥시장 주식 투자 전망을 ‘중립’에서 ‘비중 확대’로 상향하면서 미국과 중국의 무역 긴장 완화를 강조했다. 지난 2~4월 사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으로 하강 곡선을 그리던 미국 증시는 이달 12일 미·중 무역합의 이후 빠르게 반등했으나 다시 고꾸라졌다. 트럼프 정부의 감세 정책은 가뜩이나 열악한 미국의 재정을 더욱 악화시킬 것으로 추정되며, 이러한 걱정은 16일 미국 신용등급 강등으로 이어졌다. 국제 투자자금이 미국 시장을 떠나는 현상은 올해 들어 관세 전쟁과 함께 꾸준히 관측됐다. 외신들은 투자금이 유럽·일본처럼 비교적 안전한 선진국으로 빠진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신흥시장에 주목했다. CNBC는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올해 들어 약 1% 하락했으나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의 신흥시장 지수는 같은 기간 약 9% 올랐다고 지적했다. 미국 증시 지수 산출기업인 MSCI는 24개 신흥시장 국가 증시의 중대형주를 추적해 해당 지수를 만들고 있다. CNBC는 특히 트럼프가 세계 185개 국가 및 지역에 '상호관세'를 발효했던 지난달 9일부터 같은달 21일까지 S&P500 지수가 5% 넘게 떨어지는 사이, MSCI 신흥시장 지수는 7% 뛰었다고 강조했다.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전문 기업 글로벌X의 맬컴 도슨 능동 투자 대표는 "신흥시장 주식들은 지난 10년 동안 (미국) S&P 지수에 비해 성과가 떨어졌지만, 지금은 다음 순환을 앞두고 더 나은 성과를 보일 수 있는 지점에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신흥시장이 투자자 입장에서 "매우 적은 국제 투자 비중, 달러 가치 하락, 저평가 상태에서 높은 성장률이라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도슨은 미국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에서 신흥시장 비중이 3~5%에 불과하다며 MSCI 글로벌 지수 투자 비율에 비해 매우 낮다고 지적했다. MSCI 글로벌 지수는 23개 선진국 증시의 중대형주를 추적한다. 또한 JP모건에 따르면 신흥시장 증시의 추정 주가수익비율(PER)은 12배로 선진국 증시보다 낮다. 추정 PER는 기업의 현재 주가를 미래 순이익 예측치로 나눠 산출하며, 해당 기업 주식의 고평가 여부를 가늠하는 수치다. 도슨은 인도의 장기 성장률, 저평가된 아르헨티나 경제, 그리스 및 브라질의 신용등급 개선 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싱가포르 투자자문사 SGMC캐피털의 모히트 미르푸리 펀드 매니저는 "우리는 새로운 전환의 시작점에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 투자자들은 지난 수년에 걸친 미국 증시의 고성장 이후 장기 수익률과 다각화를 위해 다른 곳을 찾기 시작했으며 이제 신흥시장이 그 목록에 확실히 복귀했다"고 평가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5-05-22 09:16: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