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인천 송도에 신축하는 '글로벌 R&PD 센터' 건립 현장에서 상량식 및 안전기원제를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과 감리사인 전인CM 장희정 대표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상량식 및 안전기원제를 통해 골조 공사의 마무리를 알리는 동시에 무재해와 앞으로의 안전 시공을 기원하는 시간을 가졌다. 안 사장은 “세계를 연결할 혁신적 연구개발(R&D) 허브를 구축한다는 목표 아래 긴 시간 준비해온 송도 시대가 한층 가까워졌음을 느낀다”며 “송도 입주와 함께 글로벌 백신∙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할 SK바이오사이언스의 행보도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021년 공항과의 접근성, 기존 안동공장과의 연결성, 인근 산업단지와의 시너지 창출 가능성 등을 고려해 인천 송도동 인천테크노파크 확대조성 단지인 7공구 Sr14 구역 부지에 대한 토지 매매계약을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과 체결한 바 있다. 이후 총 3257억 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인천 송도 3만413.8㎡ 부지에 글로벌 R&PD 센터를 건립중이다. 내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진행되는 신축 공사가 마무리되면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본사와 연구소를 송도로 이전한다는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연구부터 상업 생산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최첨단 R&PD 센터 설립을 통해 기존의 비즈니스 영역을 고도화하고, 신규 감염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글로벌 백신 생태계(Hub)를 조성한다는 목표다. 미국 cGMP 수준의 R&D 및 공정 체계를 갖춘 ‘파일럿 플랜트(Pilot Plant)’를 신사옥에 도입해 미래 성장동력이 될 세포유전자치료제(CGT), mRNA, 바이럴벡터 등의 연구 과제를 본격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핵심 성장 전략 중 하나인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컬라이제이션은 백신 수요가 높지만 인적·물적 인프라가 충분하지 못한 국가에 SK바이오사이언스의 고도화된 R&D 및 생산 역량을 이식하는 글로벌 프로젝트다. 연구 역량이 충분하지 않지만 백신 개발의 수요가 있는 국가 및 기업들과의 협업과 더불어 해당 국가의 바이오 인력 양성 역시 글로벌 R&PD 센터에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비임상, 임상 및 일부 상업 생산 등을 위한 시료 생산이 가능한 송도 사옥이 완공되면 경북 안동에 위치한 백신 생산 시설인 ‘안동L하우스’, 최근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한 독일 C(D)MO 기업 ‘IDT바이오로지카’와의 협업을 통해 미국과 유럽, 한국 등 글로벌을 잇는 통합 인프라를 구축, 세계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9-13 09:38:54[파이낸셜뉴스] 휴온스가 경구용 펩타이드 의약품 개발을 위한 연구로 정부 연구개발(R&D) 과제에 선정됐다. 휴온스는 중앙연구센터에서 개발하는 경구용 펩타이드 의약품이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2024년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패키지형)’ 과제에 최종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휴온스는 경구용 신소재 기반 펩타이드 완제의약품 생산기술 개발 과제를 주관 수행한다. 중앙대학교, 국민대학교, 성균관대학교가 공동연구기관으로 참여해 생체이용률을 높이는 흡수촉진제 개발, 제형화 기술 확보 및 생산공정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과제는 ‘복약 편의성 증진 및 생체이용률이 향상된 경구용 펩타이드 완제의약품 생산공정자립화 기술확보’를 목표로 최대 2028년 말까지 진행된다. 5년간(1단계 3년+2단계 2년) 연구 사업비 규모는 81억3000만원이며 정부지원금은 63억원이다. 펩타이드 의약품은 대부분 피하주사 제형으로 환자들에게 투여된다. 하지만 주사제는 투여 시 환자에게 통증을 유발하며 감염이 우려되는 등 단점이 존재한다. 휴온스는 주사제형을 대체할 수 있는 펩타이드 경구용 의약품은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고 환자의 경제적인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휴온스는 이번 과제를 통해 자회사인 휴온스랩이 특허 출원 중인 비만치료 펩타이드 신물질(과제명 HLB1-015)과 기존에 주사제로 출시된 비만 및 당뇨 치료용 세마글루타이드(GLP-1 펩타이드)를 동시에 연구할 계획이다. 휴온스연구소는 이미 선행 연구를 통해 흡수율이 증가된 경구용 펩타이드 플랫폼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으며, 향후 허가에 필요한 약동학 평가 및 비임상시험을 수행할 예정이다. 휴온스의 중앙연구센터 관계자는 “국책과제 수행을 통해 세계적인 관심이 집중되는 비만 및 당뇨 치료 경구용 펩타이드 플랫폼을 확보하고 국내 허가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며 “당뇨 및 비만 환자들에게 약가 부담 없는 고품질 의약품을 제공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9-09 10:57:41[파이낸셜뉴스] 동아쏘시오그룹은 지난 14일 ‘제69회 국제약학대학생연합 세계총회(IPSF)’ 참석 약학대학생을 대상으로 국내 제약산업 현장견학을 실시했다고 16일 밝혔다. 동아쏘시오그룹은 IPSF 설립 목적에 동참하고 한국 제약산업의 최신 트렌드와 다양한 기술을 국내외 약학대학생들에게 공유하고자 이번 기관 현장견학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IPSF는 1949년 전 세계 공중보건증진을 위해 약학에 관한 교육, 연구를 도모하고 인재를 양성하며 전 세계 약학대학생 및 사회 초년 약사의 권익옹호를 목적으로 설립된 단체다. 92개 국가 및 지역의 약학대학생과 졸업 후 4년 이내 약사 약 50만명이 회원으로 등록되어 있으며, 1년에 한 번 IPSF 세계총회를 개최한다. 한국에서 개최한 이번 IPSF 세계총회는 지난 9일 개최돼 17일까지 진행된다. 54개국에서 500여명의 약학대생 및 사회 초년 약사들이 참석했고 기관 현장견학을 비롯해 △학술 워크숍 △교육·과학 심포지엄 △약사직능계발 대회 △공중보건 캠페인 등이 진행된다. 약학대학생들은 동아에스티 송도캠퍼스, 동아제약 당진캠퍼스, 에스티팜 반월캠퍼스를 방문했다. 동아에스티 송도캠퍼스를 방문한 참석자들은 회사 및 주요 R&D 파이프라인, 신약 개발 과정에 대한 소개를 듣고 제조 및 포장 시설, 자동화 창고를 견학했다. 동아제약 당진캠퍼스를 방문한 참석자들은 회사 및 각 사업부 소개를 듣고 생산 공정과 일반의약품 및 박카스 생산라인을 둘러봤다. 에스티팜 반월캠퍼스를 방문한 참석자들은 회사 및 연구개발(R&D) 파이프라인, 위탁생산개발(CDMO), 위탁임상서비스(CRO) 소개를 듣고 저분자화합물 및 제네릭 생산 공장,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공장, R&D 이노베이션센터를 견학했다. 동아쏘시오그룹 관계자는 “이번 IPSF 세계총회 현장견학을 통해 전 세계 약학대학생들이 한국의 선진 제약 기술과 산업 현장을 직접 체험하고, 이를 통해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의 미래를 모색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길 바란다”며 “동아쏘시오그룹은 제약산업의 발전을 위해 국내외 약학 인재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8-16 10:47:53【파이낸셜뉴스 무안·여수=황태종 기자】전남도와 GS칼텍스, 여수시가 여수국가산단 석유화학산업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전남도는 세계 탄소무역장벽 강화 기조와 정부의 국가온실가스 감축 정책에 따라 6일 여수시, GS칼텍스와 여수산단 석유화학산업 온실가스 배출 저감 기술 확보를 위한 탄소포집활용(CCU) 메가프로젝트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전남도청 서재필실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 정기명 여수시장,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이사, 주요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탄소포집활용 메가프로젝트는 지난 2023년 12월 국가과학기술자문위원회 탄소중립기술특별위원회에서 확정된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기술고도화 전략(안)'에 따라 이산화탄소 공급부터 제품 활용까지 탄소포집활용 전주기 밸류체인을 구성해 해당 기술의 설비를 구축하고 실증 연구 개발(R&D)을 추진하는 정부의 대형 프로젝트다. 이번 업무협약은 탄소포집활용 메가프로젝트 선정 및 추진을 위한 협력 방안 마련과 기술 개발 및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한 상호 협력 체계 구축을 목표로 이뤄졌다. 협약에 따라 전남도와 여수시는 탄소포집활용 산업생태계 조성, 기술 개발 과제 선정 등 사업 추진을 위한 행정적 지원을 맡고, GS칼텍스는 탄소포집활용 공정 기술 확보와 실증 사업 추진, 비즈니스 모델 개발 등 사업화를 추진한다. 현재 글로벌 선진국은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단계별 감축 목표를 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정책 지원과 핵심 기술 확보를 위한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2020년 12월 유엔에 제출한 장기 저탄소 발전전략을 통해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총배출량 대비 40% 감축 목표로 확정했다. 전남도는 온실가스 감축 목표 실현과 지속 가능한 석유화학산업 발전을 위해 국내 최대 석유화학 산업단지이면서 온실가스 배출량(연간 4000만t)이 많은 여수국가산단에 탄소포집활용 메가프로젝트 과제 선정을 통한 기술 개발과 사업화가 절실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여수국가산단 석유화학산업의 온실가스 감축 기술 확보를 위해 △한국화학연구원 '탄소중립화학공정실증센터' 유치 △'탄소포집활용 실증지원센터' 구축 △여수산단 탄소포집활용저장(CCUS)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용역 추진 등 다각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탄소포집활용은 미래산업을 위한 핵심 사업으로 반드시 공모에 선정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면서 "석유화학산업이 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 동력이 되도록 힘껏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정기명 여수시장은 "CCU 메가프로젝트로 석유화학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고 고부가·친환경 산업으로의 성공적인 전환을 이끌어 오길 기대한다"면서 "여수국가산단의 탄소중립을 위한 걸음에 여수시도 아낌없이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8-06 15:09:00인공지능(AI) 열풍에 AI 반도체 핵심인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시장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한국이 취약한 팹리스 사업 경쟁력 제고가 시급하다는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나왔다. 팹리스에 대한 연구개발(R&D) 및 인력 양성 지원 규모 확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혁재 서울대 시스템반도체 산업진흥센터장은 29일 고동진 국민의힘 의원 주최로 국회에서 열린 '국내 팹리스 경쟁력 강화 및 산업 활성화' 토론회에서 "국내 파운드리 업계에선 팹리스가 주로 사용하는 28~65나노미터(1nm=10억분의1m) 공정 지원이 미흡한 실정"이라며 "대부분의 국내 팹리스 기업은 대만 등 해외에서 칩을 제작하고 있다"고 밝혔다. 팹리스는 반도체 공장 없이 설계만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자 팹리스인 애플, 구글, 퀄컴, 엔비디아 등은 자사가 원하는 기능을 구현하도록 칩을 설계해 생산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에 맡기고 있다. 한국은 D램·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시장 강자지만, 팹리스 점유율은 한 자릿수 초반에 그치고 있다. 국내 팹리스 기업들이 의존하는 한국의 시스템반도체 시장 규모가 미미한데다 글로벌 시장 역시 빅테크 기업들이 주도해 후발주자가 뚫기 어려운 구조상 한계에 직면했다. 특히 국내 파운드리는 초미세공정이나 130나노급 구형 공정 위주로 취급해 국내 팹리스는 칩 생산을 위해 해외 기업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이 센터장은 국내 팹리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의 인프라·인력 지원이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그는 "IMF 이후 고급 인재의 이공계 기피 현상이 심화됐고, IMF 이전 세대들의 퇴직이 임박했다"면서 "산업 수요 대비 대학 졸업 정원과 교수 인력이 부족하다. 우수 인력의 해외 기업 이직도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등 주요국은 반도체 생산시설 유치를 위한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는 반면, 한국은 보조금 지급이 없을 뿐 아니라 생산시설에 필요한 산업 용수, 전력, 도로망 등 인프라 지원도 미흡한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정부가 중장기 관점에서 팹리스에 R&D 지원 자금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특히 산업통상자원부 내 국가 반도체 산업본부를 설치하는 등 팹리스 산업을 집중 지원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김경수 한국팹리스산업협회 회장은 "시스템반도체 산업 활성화를 위한 연구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 "반도체 설계를 위한 설계자동화툴(EDA), 검증 시스템, 시제품 제작 등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상향식으로 R&D 지원 과제에 대한 접근 방식을 전환해야 한다"며 "국내 팹리스 기업과 수요 기업의 연계 강화 방안과 정부·팹리스 업계의 소통 강화, 국제 협력 및 기술 교류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7-29 18:10:46[파이낸셜뉴스] "우리는 지난 10년 동안 인도를 휴대폰 제조 중심지로 만들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인도를 반도체 제조 중심지로 만들 것입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이달 초 록 사바(인도의 하원) 개원식에서 진행된 총리 연설에서 3기 모디 정부의 목표를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인도 정부는 1조2500억루피(약 20조원)를 투자해 반도체 공장 3곳을 짓겠다고 발표하며 주요 반도체 플레이어로서 부상을 천명한 바 있다. 그간 인도는 반도체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했지만 해외 기업과 합작해 반도체산업을 국가기반산업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모디 정부는 독립 100주년인 2047년까지 인도를 '강한 제조업을 기반으로 한 선진국'으로 만드는 장기 목표를 설정하고, 휴대전화 산업 및 반도체 산업 육성을 국가 차원의 과제로 설정했다. 美마이크론도 두둑한 보조금에 인도행 26일 반도체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2026년 반도체 칩의 인도 생산을 목표로 설정한 인도 정부는 앞서 3건의 투자 외 향후 2~3년 동안 2~3건의 반도체 팹 프로젝트의 추가 유치를 목표로 하며, 보조금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인도정부는 올해와 내년 반도체 산업 관련 보조금으로 약 10억6000만달러(약 1조4689억4800만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인도 대표 대기업 '타타그룹' 산하 타타일렉트로닉스는 대만 반도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PSMC와 함께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고향인 구자라트주에 110억달러(약 14조7000억원)를 들여 월 5만장의 웨이퍼를 생산할 수 있는 반도체 공장을 건설한다. 이곳에서 전기자동차, 통신, 방위산업 등에 활용되는 레거시(범용) 반도체인 28나노미터(1㎚=10억분의 1m) 반도체 생산에 나섰다. 미국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은 지난해 9월 구자라트주의 아마다바드시에서 반도체 조립·테스트·패키징 공장 건설을 시작했다. 마이크론은 인도에 27억5000만달러(약 3조 6861억원) 규모를 투자하며, 인도 중앙정부와 구자라트 주정부는 반도체 제조 인센티브 정책에 따라 공장 건설비용의 50%, 20%를 각각 부담한 것으로 전해진다. 일본 반도체 기업인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도 인도 기업 'CG 파워 앤드 인더스트리얼 솔루션'과 협력해 반도체 조립 및 테스트 공장 건설에 나선다. 인도 정부는 그간 반도체 기업 유치에 사활을 걸어왔다. 이를 위해 2021년 12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조업체들을 유치하기 위한 100억달러(약 13조50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 프로그램을 발표하면서, 반도체 자립 추진을 선언했다. 인도 정부는 회로 선폭 길이 28나노 미만 반도체 생산공장에 설립 비용의 50%, 28~45나노 반도체 생산공장에 40%, 45~65나노 반도체 생산공장에 30%를, 후공정 공장의 경우 자본지출의 30%를 지원한다. 이와 함께 5년 동안 집적회로(IC), 칩셋, 시스템온칩(SoC) 등 다양한 반도체 설계 기업 20여곳을 육성한다는 계획도 내놓은 바 있다. 풍부한 인재풀에 삼성전자도 R&D 기지로 '픽'보조금 외에도 인도의 우수한 공학인재풀은 장점으로 꼽힌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반도체 디자인 엔지니어의 20%가 인도에 거주중인 것으로 추정되며, 최근 주요 글로벌 기업이 인도 내 반도체 디자인 역량을 강화를 위해 진출에 나섰다. 대표적인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인 미국의 퀄컴은 인도에서 1만7000명을 고용 중이며, 3월 반도체 디자인 센터를 개관했다. 퀄컴은 올해 인도에 1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AMD는 인도 내 9800명을 고용하고 있으며, 인도에 향후 5년간 4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도 올해 2월 1600명의 전문가를 수용할 수 있는 연구·개발(R&D) 센터인 삼성전자 반도체 인도연구소(SSIR)를 새롭게 개관했다. 삼성전자는 인도에서 4500명의 반도체 인력을 고용 중이다. 인도 내 반도체 수요는 높아지지만...현실적 장벽도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시절 팬데믹으로 글로벌 칩 공급망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가 노출되면서 인도 내에서 반도체 생태계 구축의 필요성이 높아졌다"면서 "미중 반도체 패권전쟁 등 지정학적 긴장으로 인해 오랫동안 칩 제조 산업의 선두주자였던 중국으로부터 공급망이 분리되면서 대체 제조 허브를 찾는 외국 기업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분석했다. 인도 내 반도체 수요는 2021년 227억달러(약 31조4735억원)에서 2026년 641억달러(약 88조8746억원), 2030년 1100억달러(약 152조5150억원)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반도체 자립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아슈위니 바이슈노 인도 정보통신부 장관은 "인도가 향후 5년 안에 반도체 제조 상위 5개국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하지만 인도의 구상이 현실화되기에 현실적인 장벽이 존재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 때문에 반도체 공룡들이 섣불리 칩 제조 시설을 건설하기엔 당분간은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카르틱 나치아판 싱가폴국립대 남아시아 연구센터 연구 펠로우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의 인터뷰에서 "높은 관세와 같은 제도적 문제 외에도 토지, 에너지 및 물 공급과 같은 제약이 있다"면서 "인도가 지금 필요한 것은 칩 제조를 일괄적으로 지원하는 생태계"라고 지적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7-26 16:17:31【 화성=장충식 기자】 민선8기에 20조원 투자유치를 약속했던 정명근 화성시장이 취임 2년간 절반이 넘는 10조8억원의 투자유치에 성공한 것으로 집계됐다. 17일 화성시에 따르면 민선8기 전반기 2년 간 국내외 앵커기업으로부터 10조8억원 상당의 투자 유치 성과를 달성해 '임기 내 20조 투자 유치' 목표에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시는 수원-화성-용인-평택-천안으로 이어지는 경부 라인의 K-반도체 벨트, 광명-화성-평택-광주로 연결되는 서해안권 K-미래차 클러스터, 인천 송도-시흥-화성을 잇는 K-바이오의 핵심도시 도약을 위한 글로벌 앵커기업 중심의 전략적 투자유치를 이끌어 왔다. 이를 통해 반도체 대표기업 삼성전자는 화성캠퍼스에 '고성능컴퓨팅(HPC) 센터(1조5000억)'를 설립하고 있으며, 글로벌 반도체 장비기업 ASM과 TEL은 각각 1350억원, 2000억원을 투자해 제2제조연구혁신센터와 R&D센터를 확충하고 있다. 또 동탄신도시에 화성 New 캠퍼스를 조성 중인 반도체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세계 1위 기업 ASML은 최근 삼성전자와 High-Na EUV 활용 차세대 반도체 제조 공정 연구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지원시설에 1조원 추가 투자를 결정하고 인허가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모빌리티 산업에서는 기아차가 미래차 산업 기반 구축을 위해 약 1조원을 투입해 세계 최초 PBV(중형) 전기차 전용 공장이 올해 말 준공 예정이다. 시는 지난해 7월 투자유치과를 신설하고 투자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를 확대하는 조례를 개정했으며, 대규모 투자 기업의 인허가 지원 등 사후관리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하는 등 기업들의 신속한 투자를 유도하고 각종 애로사항을 조기에 해결해 왔다. 이어 이와 함께 반도체, 미래차, 바이오 등 전략산업 투자 촉진을 위한 분야별 기술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기업 간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현장 소통을 강화하고, 지난 6월 시 최초 투자유치 설명회를 개최한 것과 같이 투자유치 창구를 확대해 우수기업 유치를 위해 전방위로 노력할 방침이다. 정명근 시장은 "화성국제테마파크 조성, 종합병원 유치 등 국내외 유망기업 유치를 통해 20조원 투자유치 조기달성해 인구 100만 특례시 화성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장충식 기자
2024-07-17 18:17:11[파이낸셜뉴스] 아이엘사이언스가 한국과 이스라엘 공동으로 개최한 양국 간 기술협력 최대 행사인 '2024년 한국·이스라엘 이노베이션데이'에 참여해 스마트 모빌리티 분야를 중심으로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했다. 17일 아이엘사이언스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서는 양국 간 시너지 잠재력이 큰 반도체 및 스마트모빌리티 분야를 중심으로 기술세미나와 1대1 비즈니스 미팅 등이 열렸다. 세부 프로그램으로는 △한국 반도체 생태계 산업 동향 △이스라엘 반도체 생태계 산업 및 혁신 전략 △반도체 및 스마트 모빌리티 기술 현황 및 협력 방향 순으로 진행했다. 이날 오후에는 양국 산학연간 1대1 미팅이 이어졌다. 아이엘사이언스는 참여한 이스라엘 기업과 모빌리티 기술 협력 및 전고체 배터리 관련 미팅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발굴된 우수 과제는 한국과 이스라엘이 공동 투자한 공동 연구개발 기금을 활용해 지원될 예정이다. 한국 이스라엘 산업 연구개발재단에서는 아이엘사이언스와 이스라엘 폴리머G가 ‘자외선 경화형 실리콘제 개발 및 조명용 광학렌즈 제조공정’을 구현하고 상업화한 내용을 성공사례로 소개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성남글로벌융합센터에서 이스라엘 혁신청과 한국·이스라엘 이노베이션데이를 열었다. 이번 행사에는 이스라엘 항공우주산업 유한회사, 포어사이트 오토모티브 등 이스라엘 측 30여개 기업과 대학이 참여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 삼성전자와 현대차, LG전자, LG에너지솔루션 등 대기업 4개사를 비롯해 아이엘사이언스, 보스반도체 등 중견·중소기업 56개사가 함께 했다. 아울러 자동차연구소, 소재부품투자기관협의회 등 11개 기관 등 총 70여곳에 이스라엘 산학연과 미팅을 진행했다. 고재환 아이엘사이언스 배터리 R&D센터장은 "이스라엘 산학연에서 상업화에 성공한 이력을 갖고 있어 많은 주목을 받는다"며 "이스라엘 산학 협력으로 전고체에 활용될 '고안정성 리튬금속 3D 음극시트' 개발을 진행 중인데 행사에 참여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국책과제에도 선정되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7-17 14:28:37【화성=장충식 기자】 민선8기에 20조원 투자유치를 약속했던 정명근 화성시장이 취임 2년간 절반이 넘는 10조8억원의 투자유치에 성공한 것으로 집계됐다. 17일 화성시에 따르면 민선8기 전반기 2년 간 국내외 앵커기업으로부터 10조8억원 상당의 투자 유치 성과를 달성해 '임기 내 20조 투자 유치' 목표에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시는 수원-화성-용인-평택-천안으로 이어지는 경부 라인의 K-반도체 벨트, 광명-화성-평택-광주로 연결되는 서해안권 K-미래차 클러스터, 인천 송도-시흥-화성을 잇는 K-바이오의 핵심도시 도약을 위한 글로벌 앵커기업 중심의 전략적 투자유치를 이끌어 왔다. 이를 통해 반도체 대표기업 삼성전자는 화성캠퍼스에 '고성능컴퓨팅(HPC) 센터(1조5000억)'를 설립하고 있으며, 글로벌 반도체 장비기업 ASM과 TEL은 각각 1350억원, 2000억원을 투자해 제2제조연구혁신센터와 R&D센터를 확충하고 있다. 또 동탄신도시에 화성 New 캠퍼스를 조성 중인 반도체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세계 1위 기업 ASML은 최근 삼성전자와 High-Na EUV 활용 차세대 반도체 제조 공정 연구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지원시설에 1조원 추가 투자를 결정하고 인허가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모빌리티 산업에서는 기아차가 미래차 산업 기반 구축을 위해 약 1조원을 투입해 세계 최초 PBV(중형) 전기차 전용 공장이 올해 말 준공 예정이다. 시는 지난해 7월 투자유치과를 신설하고 투자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를 확대하는 조례를 개정했으며, 대규모 투자 기업의 인허가 지원 등 사후관리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하는 등 기업들의 신속한 투자를 유도하고 각종 애로사항을 조기에 해결해 왔다. 이어 이와 함께 반도체, 미래차, 바이오 등 전략산업 투자 촉진을 위한 분야별 기술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기업 간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현장 소통을 강화하고, 지난 6월 시 최초 투자유치 설명회를 개최한 것과 같이 투자유치 창구를 확대해 우수기업 유치를 위해 전방위로 노력할 방침이다. 정명근 시장은 "화성시의 지난 20여년간의 놀랄만한 발전은 동탄신도시 등 대규모 택지개발과 관내 2만8000여개 기업들의 성장에서 기인했다"며 "화성국제테마파크 조성, 종합병원 유치 등 국내외 유망기업 유치를 통해 20조원 투자유치 조기달성해 인구 100만 특례시 화성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7-17 11:16:25한국콜마가 북미법인에 글로벌 화장품 시장 전문가를 전진 배치했다. 내년 초 미국 제 2공장 완공을 앞두고 북미 법인의 새로운 사령탑을 선임하고, 글로벌 영업 수장을 영입하는 등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것. 아울러 한국콜마는 북미 시장을 총괄하는 R&D 조직을 신설하고 연구개발 책임자를 임명하는 등 현지 시장 공략을 위한 생산·영업·R&D 삼각편대를 구축했다. 16일 한국콜마는 본격적인 북미 시장 진출을 위해 글로벌 화장품 시장에서의 풍부한 경험을 갖춘 인사들을 대거 전면에 내세우는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북미법인 Kolmar Laboratories와 미국법인 Kolmar USA의 총괄 대표이사로는 허용철 사장을 선임했다. 허 사장은 한국콜마의 기초 및 색조화장품 생산총괄을 거친 글로벌 ODM 비즈니스 베테랑이다. 최근에는 북경콜마와 무석콜마 동사장을 역임하며 콜마 중국 사업의 성장 기조를 이끌어냈다. 한국콜마 입사 전에도 아모레퍼시픽 공장장과 코스비전 대표이사를 지낸 화장품 제조 분야에서 정평이 난 인물이다. 글로벌 영업 총괄(GCCO)에는 필립 워너리를, 북미법인 총괄 연구개발 책임자(CSO)에는 조지 리베라를 임명했다. 필립 워너리는 이탈리아 화장품 ODM기업인 인터코스 북미법인 CEO, 에스티로더 영국 대표 및 캐나다 대표를 지낸 글로벌 화장품 시장 전문가다. 글로벌 화장품 업계에서 25년 동안 두루 활약한만큼 전세계에 걸친 강력한 네트워크가 독보적인 경쟁력이다. 조지 리베라는 20여년 간 로레알 미국법인과 인터코스 등 글로벌 화장품 기업에서 R&D 전문성을 발휘해온 전문가다. 최근에는 Kolmar USA 법인장으로서 공정 및 기술 혁신을 이끌었다. 아울러 한국과 북미 시장을 연결하는 북미법인 R&D 센터장에 박인기 상무를 선임했다. 박 소장은 18년차 연구전문가로 콜마그룹의 글로벌 R&D 허브인 종합기술원에서 개발된 핵심기술을 현지 시장에 맞게 전환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한국콜마는 이번 인사를 모멘텀 삼아 미국 1공장과 현재 건립중인 제2공장 등 북미법인 생산시설의 가동률을 최대치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북미시장은 물론 추후 중남미 시장까지 영업망을 공격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미국 시장 진출을 원하는 한국 중소 인디브랜드에 대해 시장 접근성과 물류 효율성 강조한 ODM 영업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정상희 기자
2024-07-16 18:1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