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롯데이노베이트의 전기차 충전 전문 계열사 EVSIS(이브이시스)가 자체 개발한 PLC모뎀 충전기로 글로벌 시장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섰다고 17일 밝혔다. EVSIS는 최근 미국 시장을 대상으로 자체 개발한 PLC모뎀(전력선 통신) 기반 240kW, 400kW급 초급속 충전기를 수출하고 있다. 해당 제품은 미국 전자파 인증인 FCC 인증을 진행 중이며, 아직 PLC모뎀 기반 충전기가 활성화되지 않은 미국시장에서 차별화된 기술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해당 제품은 EVSIS의 ‘K-VAS 기술’이 적용되어 배터리 상태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차량과의 안정적 연동을 통해 충전 효율성과 안전성을 모두 확보한다. ‘K-VAS 기술’은 충전기와 배터리가 정보를 교환하는 스마트 제어 프로토콜이다. 배터리의 SOC(충전상태), SOH(건강도), 온도, 셀 단위 전압 등을 실시간으로 인식할 수 있는 고도화된 통신 기술이다. 이처럼 EVSIS는 고도화한 PLC모뎀 기반 충전기를 국내에서 개발 및 운영 중이며, 이를 글로벌 표준으로 확장하기 위해 데이터 수집과 기술 고도화를 지속하고 있다. EVSIS는 미국 외에도 일본 등 다양한 국가에 충전기를 수출하고 있으며, 보편관세 체계 속에서도 가격경쟁력과 기술 신뢰성을 바탕으로 꾸준히 해외 레퍼런스를 확대 중이다. 특히 EVSIS는 KOICA(한국국제협력단)와의 협력하에 신흥시장인 키르기스스탄 충전 인프라 시장 진출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최근 키르기스스탄 경제상무부, 교통부, 비슈케크(수도) 시청, 국립대학교 등과 사업 협력 등을 논의하고 시장조사를 위해 현지조사팀을 꾸려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또 EVSIS는 차세대 충전 인프라에 대응 가능한 미래형 충전기 및 통신·제어 기술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이를 통해 기술력 기반의 글로벌 시장 경쟁력 확보와 함께 친환경 모빌리티 생태계 확대를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VSIS 오영식 대표이사는 “현지 인프라에 최적화된 기술을 제공할 수 있도록 자체 PLC 모뎀과 스마트 충전 제어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표준화에 나설 것”이라며, “한국에서 검증된 충전 시스템을 바탕으로 북미, 일본은 물론 신흥국까지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6-17 10:29:27박준모 무신사 대표는 1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글로벌 파트너스 데이' 기자간담회에서 "무신사가 K패션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위한 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K팝, K드라마, K무비 등 K컬처가 전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지만 K패션은 아직 해외 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공 사례가 없다"며 "K컬처가 메인스트림(주류)이 되고, 과거와는 다른 시장 반응과 기회가 존재하는 지금이 해외 진출의 최적기"라고 강조했다. 2030년까지 글로벌 거래액 3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우선은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 시장에 집중하고, 2030년까지 미국, 캐나다, 호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의 오프라인 채널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당장 올해 하반기 중국 상하이 등에 2∼3개 매장을 개설하고, 내년 초 일본 오사카와 나고야 등에 2∼3개 매장을 열 예정이다. 온라인(글로벌 스토어)에선 일본, 호주, 캐나다, 홍콩,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뉴질랜드, 필리핀, 싱가포르, 타이완, 태국, 미국, 베트남 등 13개 전략 국가 외에도 중국, 유럽, 중동 등으로 영역을 확장한다. 이를 위해 무신사는 현지 최고 파트너사와 협력을 추진 중이다. 무신사가 제시한 5년 내 글로벌 거래액 3조원 달성은 무신사의 지난해 연간 거래액이 4조5000억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적지 않은 액수다. 무신사는 이 같은 목표에 맞춰 입점 브랜드의 해외 시장 안착을 위해 판매자의 글로벌 물류 전 과정을 대행하는 원스톱 물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오는 8월부터는 국내와 글로벌 스토어 간 입점이 연동된다. 무신사 스토어에 입점하면 글로벌 스토어에도 자동으로 입점되는 방식이다. 2022년 출범한 글로벌 스토어는 거래액이 연평균 260% 증가하는 등 성장세가 가파르다. 지난 4월 말 기준 2000여개 브랜드가 입점해 있으며,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300만명에 이른다. 특히 일본 시장의 확장세가 눈에 띈다. 지난 2021년 해외 첫 자회사인 '무신사 재팬'을 설립한 이래 일본 시장에서의 거래액은 3년 새 17배 증가했다. 일본에서 K패션 대표 브랜드 마뗑킴을 주문하면 1~2일 내에 배송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한 상태다. 무신사는 지난 4월 시험적으로 가동중인 이 시스템을 올 하반기엔 해외 진출 K패션 브랜드 전체로 확장할 예정이다. 기업공개(IPO) 준비 속도도 한층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물류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상당히 많은 비용이 드는 만큼 상장을 통해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박 대표는 "상장 준비는 계획에 따라 차근차근하고 있다"며 "조만간 주관사 선정 등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5-06-10 18:55:16[파이낸셜뉴스] NHN링크가 투자에 참여한 브로드웨이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토니상 수상으로 화제를 모은 가운데 NHN이 향후 잠재력 있는 국내 공연 발굴과 글로벌 진출 지원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준호 NHN그룹 이사회 의장은 '어쩌면 해피엔딩' 토니상 수상을 축하하며 "NHN그룹은 향후 문화 콘텐츠 분야에 대한 투자를 꾸준히 확대, 더 많은 한국 예술가가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하며 국내 문화예술계의 저변이 확대될 수 있도록 힘을 쏟을 것"이라고 10일 밝혔다. NHN링크가 제작·투자에 참여한 브로드웨이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은 8일(현지 시간) 진행된 제78회 '토니 어워즈'에서 △작품상 △극본상 △음악상(작사/작곡) △연출상 △무대 디자인상 △남우주연상 등 총 6개 부문에서 수상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순수 국내에서 창작돼 초연된 작품이 미국 브로드웨이에 진출해 토니상을 받은 것은 '어쩌면 해피엔딩'이 처음이다. 이번 수상이 전 세계에 K-뮤지컬의 위상을 한 차원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NHN링크는 현재 공연과 전시 등 문화 콘텐츠 산업 활성화와 글로벌 진출을 위해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토니상 수상은 경쟁력 있는 국내 작품에 대한 선제적인 투자가 빛을 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NHN은 이번 수상 쾌거를 축하하며 의미 있게 받아들이는 한편 향후 경쟁력 있는 국내 공연이 세계 무대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제작 지원을 이어 나갈 방침이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5-06-10 16:59:44[파이낸셜뉴스] 중소벤처기업부가 국내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지원을 위해 기술 수요·자본·인재가 집중된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AI 특화 글로벌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시범 추진하고 총 8개사를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AI 분야 유망 창업기업에 맞춤형 해외 현지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과 함께 현지 사업화, 시장검증, 네트워킹에 필요한 글로벌 진출 자금을 연계 지원해 창업기업의 해외진출과 성장을 뒷받침하는 사업이다. 창업기업의 업종·분야별 맞춤형 해외진출 지원을 추진하는 '글로벌 액셀러레이팅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현지화 지원 및 해외진출 컨설팅에 대한 AI 기업의 높은 수요를 반영해 마련했다. AI 스타트업의 상업적 성공을 위해서는 시장 규모와 벤처투자액이 크며 글로벌 기술 트렌드를 선도하는 해외 시장 진출이 필수적이라는 것이 중기부의 판단이다. 이에 중기부는 현지 액셀러레이터 및 글로벌 기업과 협업해 △인공지능(AI) 솔루션 실증 및 고도화 △해외 바이어 및 VC 매칭 △제품 및 서비스의 현지화 컨설팅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번 모집에는 총 54개사가 접수해 6.75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중기부는 서류 및 발표 평가를 거쳐 혁신성과 글로벌 성장성을 갖춘 AI 스타트업 8개사를 최종 선정했다. 조경원 중기부 창업정책관은 "최근 국가 간 경쟁이 더욱 심화되고 있는 글로벌 AI 시장의 주도권 확보를 위해서는 우수한 국내 AI 스타트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중기부는 기술개발(R&D)부터 인력, 자금, 판로, 해외진출까지 전방위 지원을 통해 AI 스타트업의 성장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05-28 16:49:28[파이낸셜뉴스] 전문의약품 생산기업 제론셀베인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2025 아기유니콘 육성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2025 아기유니콘 육성사업’은 글로벌 유니콘 프로젝트의 첫 단계로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잠재력을 가진 혁신적인 사업 모델과 성장성을 검증 받은 유망 기업을 발굴해 시장개척자금 및 특별 보증 등을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아기유니콘 육성사업의 지원 대상은 누적 투자 유치 실적 20억원 이상 100억원 미만 또는 기업가치 300억원 이상인 기업이 신청할 수 있는 육성 사업으로 제론셀베인의 우수한 역량이 입증됐다. 선정 기업에는 신시장 조사 및 발굴 등을 위한 시장 개척자금 최대 3억원과 최대 50억원 이내 특별보증이 지원돼 제론셀베인은 이번 선정을 통해 국내외 투자설명회(IR), 벤처캐피탈(VC) 투자 연계 지원과 연구개발(R&D) 기획지원, 글로벌 컨설팅 등 폭넓은 지원을 받을 예정이다. 제론셀베인 김덕규 대표는 “아기유니콘 육성 사업에서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지속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자사의 특허 기술로 개발한 PDRN의 사업 영역을 확장해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육성 사업 선정을 통해 회사의 성장성을 다시 한번 입증하게 됐다”며 “국내 및 글로벌 진출 역량을 보유하는 대표적인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5-28 10:33:27【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강원특별자치도는 도내 의료기기 산업의 일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기 위해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글로벌 수출지원단을 일본 오사카와 고베에 파견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일본국제의료교류재단 초청으로 성사됐으며 정광열 경제부지사를 단장으로 강원도 글로벌 수출지원단이 구성됐다. 특히 최근 미국의 관세 강화와 유럽연합(EU) 의료기기 인증 장기화 등 복합적인 수출 난제 속에서 새로운 해외시장 개척이 절실한 상황에서 추진된 이번 방문은 공공-민간 협업을 통한 전략적 수출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강원도 수출지원단은 오사카·간사이 엑스포를 시작으로 고베의료산업도시, 통합형 의료기기 연구개발혁신거점센터, 고베국제의료교류재단, 고베시·효고현 보건복지부 등을 잇달아 방문, 현지 정부 및 민간 기관과의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실질적인 수출기반 조성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도와 일본 고베국제의료교류재단 간 업무협약 체결은 이번 출장의 핵심 일정으로, 도는 이번 협약을 통해 도내 의료기기의 일본 복지·요양시장 진입 경로를 확보하고 향후 의료기기 수출 확대의 교두보로 삼는다는 구상이다. 이와함께 수출지원단은 도내 기업으로 의료사물인터넷(IoMT) 기반 욕창예방 전동방석 등 재활보조기기 전문기업인 네오에이블과 일본 닛신메디컬 간 50억원 규모의 독점 유통계약 체결도 지원한다. 정광열 경제부지사는 “이번 방문은 도와 기업, 일본 파트너가 함께 구축하는 수출 생태계의 출발점”이라며 “기술력과 품질을 갖춘 도내 의료기기 기업들이 일본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행정적·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5-05-26 08:55:55[파이낸셜뉴스] 국내 애니메이션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애니메이션 부트캠프 오리엔테이션’에 국내 19개 제작사가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26일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K애니메이션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2025년 애니메이션 부트캠프 오리엔테이션(이하 행사)’이 지난 23일 서울 중구 CKL기업지원센터에서 열렸다. ‘애니메이션 부트캠프’는 국내 애니메이션 콘텐츠의 기획 역량을 강화하고, 창의적이고 경쟁력 있는 프로젝트를 발굴해 글로벌 시장 진출 기반을 조성하는 콘진원의 대표 기획개발 지원사업이다. 올해는 총 19개 애니메이션 제작사가 참가사로 선정돼 콘텐츠 기획부터 개발, 제작, 유통까지 전 주기에 걸친 맞춤형 상담(멘토링)과 실무 중심의 지원을 받는다. 이에 따라 1:1 개별 상담, 심화 교육, 기획서(바이블) 제작지원이 시행되며, 사전 발표회(프리뷰 피칭)와 시연 행사(데모데이)를 개편해 우수 지식재산(IP)의 해외 진출을 돕는다. 올해는 국내 유능한 코치진과 함께 글로벌 콘텐츠 산업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국내 애니메이션 산업의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처음으로 해외 콘텐츠 파트너가 참여한 것이 특징이다. 콘진원은 이번 행사에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 APAC(Warner Bros. Discovery Asia-Pacific)’ 콘텐츠팀을 해외 파트너로 초청해 글로벌 콘텐츠 기획과 제작 실무에 대한 노하우를 공유했다. 콘진원 이현주 콘텐츠IP진흥본부 본부장은 “해외 플랫폼 기관의 첫 참여를 통해 기획 단계부터 글로벌 진출을 전제로 한 협업이 본격화되는 성과를 거뒀다”며, “앞으로도 실질적인 지원과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를 통해 K애니메이션의 지속적인 성장과 해외 진출을 뒷받침 하겠다”라고 밝혔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5-26 08:27:47[파이낸셜뉴스] 유진투자증권은 22일 지니언스에 대해 꾸준한 글로벌 진출과 성수기 진입에 따른 안정적인 실적성장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제시하지 않았다. 유진투자증권 박종선 연구원은 "올해 1·4분기 지니언스는 전년동기 대비 큰 폭의 매출 성장으로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했다"며 "이는 전세계적으로 경제 불확실성 및 보안산업의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네트워크 접근 제어(NAC), 엔드포인트 탐지 및 대응(EDR), 제로트러스트 등에서 고른 성장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니언스의 올해 1·4분기 매출액은 94억원, 영업이익은 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33.9%,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박 연구원은 "올 2·4분기에는 성수기 진입과 함께 인도 등 글로벌 진출을 지속하며 전년동기 대비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도 벵갈루루 글로벌 기술지원센터 개소 및 7조원의 인도 사이버보안 시장 진출 추진이 예정돼 있으며,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제품 로드맵 개발 및 AI트랜스포메이션 추진을 통해 차세대 보안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 중"이라고 평가했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
2025-05-22 09:45:23[파이낸셜뉴스] “한 기업의 수출 프로젝트에 직접 참여할 기회를 얻게 될 줄 몰랐다. 생생한 실무 경험으로 자신감을 얻었다.” ‘K콘텐츠 수출 마케터 양성 교육’을 마친 한 수료생의 소감이다. K콘텐츠의 글로벌 진출이 가속화되면서 수출 전문 인력 양성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2022년부터 추진한 ‘K콘텐츠 수출 마케터 양성 교육’은 콘텐츠 수출 실무 인재를 체계적으로 배출하는 대표적인 교육 프로그램이다. K콘텐츠 수출 전문가의 요람으로 콘텐츠산업 수출액은 2018년 96억달러(13조4476억원)에서 2024년 135억달러(18조9108억원)까지 꾸준히 증가했다. 정부 역시 콘텐츠산업을 미래 수출산업의 핵심 축으로 삼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주요 정책 추진계획에서 ‘K콘텐츠 수출 확대’를 주요 과제로 명시하고, 수출 확대·시장 개척·AI 연계 혁신 등을 전방위로 추진 중이다. 그 일환으로 콘텐츠산업 지속성장을 위한 수출 전문인력 양성 사업을 본격화했다. 우리나라는 콘텐츠기업의 90%가 중소기업이라는 구조적 한계를 갖고 있다. 영세한 규모로 인해 자사 콘텐츠의 해외사업 추진을 위한 현지 법인 설립 등 지원 역량이 부족하다. ‘해외진출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기업 비율은 2023년 3.7%에서 2024년 11.4%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업계는 지난 2020년부터 교육 프로그램 도입을 지속 건의해왔다. 게임, 웹툰, 드라마 등 장르별 수출 방식이 달라 특성에 맞는 실무 중심 현장 맞춤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이 핵심이다. 현재 4기 교육생을 모집 중인 ‘콘텐츠수출 전문인력 양성사업’은 생성형 AI를 활용한 마케팅 실습부터 콘텐츠 IP 수출 전략까지, 수료 후 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실전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단순 강의식 교육을 넘어 실습, 인턴십, 해외 연수, 멘토링까지 연계되는 ‘원스톱 콘텐츠 수출 전문과정’이 특징이다. 지금까지 242명의 수료생을 배출했고, 올해 신규 인력 70명과 현업인 30명 등 약 100명이 교육에 참여할 예정이다. 앞서 강사로 참여한 한 콘텐츠·해외시장 전문가는 “K콘텐츠의 글로벌화와 디지털화가 진행 중인 지금 가장 필요한 교육”이라고 평했다. 교육생 평균 만족도도 높아 2024년 3기 기준 91점을 기록했다. 신규 교육생 중 43%가 인턴십 등 실무 연계 프로그램에 참여해 콘텐츠 산업 현장을 직접 체험했다. 5개월 집중훈련으로 실무역량 강화 교육 과정의 특징 중 하나는 평균 2~3개월인 다수 교육 사업과 달리 ‘5~6개월 몰입형’ 장기 교육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글로벌 마케팅 전략기획·사업모델 등 이론뿐 아니라 해외 시장 분야별 수출·마케팅 과정을 사례 중심으로 배운다. 희망자에 한해 영문계약서 작성 등 외국어 교육도 이뤄진다. 해외 마켓 참관, 인턴십, 해외 연수, 멘토링 등 현장 연계형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특히 신규 교육생에게는 최소 4주 이상 콘텐츠 유관 기업 인턴십 기회가 주어진다. 정규과정 종료 후에도 글로벌 콘텐츠 마케팅 피칭대회, 전문가 네트워크(CCW) 등 다양한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설계해 연결망을 대폭 강화했다. 올해는 생성형 인공지능(AI) 활용 교육을 과정 초기에 배치해 교육과정 중 이를 활용할 수 있게 했다. 해외 연수 국가는 미국·일본 외 제3국으로 확대했다. 교육은 등록금이나 훈련수당 없이 전액 무료로 운영된다. 일부 수료생에게는 해외 연수 기회가 주어진다. 콘진원 인재양성팀 관계자는 “장기 과정인데도 불구하고 중도 이탈률이 낮고 몰입도가 높다"며 "훈련수당을 지급하지 않아도 수요가 꾸준한 이유는 교육의 실질적 효용과 현장 연계성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교육 끝나도 네트워킹은 유지 교육 수료생들은 실무 중심의 커리큘럼과 업계 실정에 맞춘 교육 구성에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특히 생성형 AI활용 및 프로젝트 기반 학습(PBL)을 언급하며 "단순 이론 강의가 아니라 실제 케이스를 분석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방식이 좋았다"고 밝혔다. 한 현업인 수료생은 “생성형 AI를 활용한 데이터 분석 등 회사 업무에 바로 쓸 수 있는 역량을 익혀 팀 내 ‘일잘러’가 됐다”고 말했다. 1기 수료생은 "콘텐츠 산업에 대한 이해부터 수출 마케팅의 전 과정을 직접 경험할 수 있었고, 산업 트렌드를 통합적으로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 2기 수료생은 "교육생의 니즈를 반영한 코칭과 멘토링 덕에 커리어 플랜을 세우는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교육 전담 멘토가 전체 과정을 함께하면서 동기 부여는 물론이고 진로 코칭을 함께 해 다른 공공교육과 차별화를 꾀한 게 통했다. 수료 후 교육생 간 커뮤니티와 네트워킹 기회가 이어지며 장기적인 커리어 구축에 도움을 준다는 평가다. 무릇 산업의 성장은 사람에서 시작된다. 산업 생태계의 핵심 인프라인 교육은 중장기 산업 성장의 초석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5-19 11:54:27코리아스타트업포럼이 ‘로드 투 글로벌(Road to Global)'이라는 타이틀로 관광 스타트업 글로벌 진출과 성장을 위한 세미나를 가졌다고 14일 밝혔다. 윤석호 데이트립 대표, 권용근 페어플레이 대표, 석영규 올마이투어 대표, 배인호 트래볼루션 대표 등 관광 분야 스타트업 CEO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날 열린 이번 세미나에선 국내 관광 스타트업이 글로벌 진출 과정에서 마주하게 되는 제도적 제약과 개선 방향 등에 대한 열띤 토의가 이뤄졌다. 대표적인 문제로는 한국에서의 구글맵 기능 제한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스타트업 대표들은 외국인 관광객의 대다수가 익숙하게 사용하는 구글맵이 한국에서는 정밀지도 데이터 반출 제한 규제 등으로 인해 실질적인 서비스 제공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관광산업에서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설계할 경우 구글맵 기반이 사실상 필수인데, 국내에서는 이를 사용할 수 없어 결과적으로 국내용 서비스와 해외용 서비스를 따로 개발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결제 시스템 역시 외국인 대상 서비스 확대의 큰 걸림돌로 꼽혔다. 올마이투어와 트래볼루션 등 인바운드 중심 기업들은 외국인 고객이 온라인 결제를 시도할 경우 공인인증, 주민번호 입력 등 번거로운 절차로 인해 결제 실패율이 높고 그만큼 이탈률도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기업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홍콩이나 싱가포르 등지에 해외법인을 설립해 글로벌 결제 시스템인 스트라이프(Stripe) 등을 우회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날 패널토론에선 관광 스타트업이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OTA)와의 경쟁에서 공정한 출발선조차 부여받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공공기관이나 지자체가 운영하는 관광 정보 데이터 등이 글로벌 OTA에는 개방돼 있으면서도, 국내 스타트업에는 동등한 접근 기회조차 제공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날 현장에서는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정책 제언도 제시됐다. 구체적으로는 △정밀지도 반출 제한 완화 △글로벌 지도 서비스와의 호환 허용 △외국인을 위한 간편 결제 시스템 도입 △플랫폼 기반 스타트업에 맞춘 등록 제도 개선 △관광 공공 데이터 개방 및 민간 연계 확대 등이 주요 과제로 꼽혔다. 또한 관광 스타트업을 수혜 대상으로 보는 낡은 인식을 깨고 ‘파트너’로 인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이날 패널토론의 좌장을 맡은 이훈 한양대 국제관광대학원장 겸 국회관광산업포럼 공동대표는 “관광 스타트업은 디지털 관광 산업의 선도자이자, 한국 관광의 글로벌 경쟁력을 떠받치는 핵심 주체”라며 “정부는 단순한 지원자를 넘어 실질적인 협력자로 역할을 재정립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5-05-14 10:56: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