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박상욱 과학기술수석비서관이 19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열린 '국가과학기술 혁신생태계 고도화 대토론회'에서 윤석열 정부의 국가과학기술 혁신생태계 5대 중점추진과제 및 방향을 발표했다. 박상욱 과기수석비서관은 "우리의 혁신생태계(NIS)는 세계 최상위권으로 평가되고 있지만, 몇 가지 묵은 약점들이 있어 우리 정부 후반기에 반드시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5대 중점추진과제로 대학·출연연 공공연구부문 업그레이드, 선도형 기초연구로의 질적 전환, 글로벌 과학기술협력, 기술사업화 시장 육성, 연구개발(R&D) 행정 선진화를 꼽았다. 과기수석실은 올해 1월 26일 출범후 300여일 동안 전문가들과 정책 연구용역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준비했다. 먼저 대학과 출연연구기관간 벽을 허물어 공공연구를 업그레이드한다. 출연연구기관간 공동 출입증을 사용하고, 글로벌 탑 연구단 등이 출범했다. 출연연구기관의 총 인건비나 정원도 기관 자율로 바꿀 수 있도록 해 이행 점검 중이다. 대학도 부설 연구소의 블록 펀딩을 통해 대학 연구환경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출연연구기관과 대학 사이에도 벽을 허물어 인위적 구조조정이나 통폐합 없이도 사실상 함께 협력할 수 있도록 사업을 지원한다. 박 수석은 "이를통해 출연연구기관은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공공연구소로 거듭나 발전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기초 연구 혁신이다. 선도적·도전적 DNA를 이식하기 위해 최초의 질문에 도전하며 세계 최고를 지향하는 연구 지원사업을 신설했다. 또 연구 주제와 기술의 성숙도에 따라 지원규모를 달리하는 '연구 성장단계' 맞춤형 지원체계로 전환한다. 이와함께, 국가사회적 수요를 고려해 연구분야를 발굴·제시하고 연구자 주도로 과제를 기획·추진하는 미들-업 방식의 전략기초연구 트랙을 신설할 예정이다. 세번째로 올해부터 강화한 글로벌 과학기술협력이다. 정부가 올해부터는 글로벌 R&D 사업에 지난해보다 4배 이상의 예산을 투입했다. 내년부터는 우리가 직접 펀딩해 유럽의 연구자들과 함께하는 호라이즌유럽에 참여한다. 이와함께 내년에 새로운 국제협력 R&D 프로그램을 신설할 예정이다. 네번째로 기술사업화 시장을 육성한다. 박 수석은 "우리나라의 기술이전 사업화는 주요 선진국들에 비해 30~40년 늦게 2000년대 초 본격화했다"며, "아직까지 관 주도로 하다보니 밀어내기 식으로 했을뿐 돈이 돈을 버는 자본주의 메카니즘이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교육부와 산업부, 과기정통부 등 각 부처간 지원이 분산적이고 분절적이라고 꼬집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기술 사업화 전문회사를 육성하고 경쟁 구도를 도입한다. 또 참여 연구자나 기여자들의 인센티브 체계를 정비해 공공연구 부문의 기술로 돈을 벌고 자본화해 다시 공공연구 부문 기술 스타트업에 투자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R&D 매니지먼트 선진화다. 앞으로 연구 행정을 전문화하고, 연구 행정가들이 연구자의 파트너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할 방침이다. 박 수석은 "연구 행정가들의 처우 개선과 정규직화도 진행하겠지만, 궁극적으로 연구자들의 연구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11-19 15:52:40[파이낸셜뉴스] "특허 사용권을 주는 신약연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신약개발을 목표로 해야 한다. 여기에 신속하고 효율적 신약개발에 대한 전략이 수립되면 우리나라에서도 신약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뉴스와 한국화학연구원이 25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서울에서 'mRNA와 핵산신약의 미래'란 주제로 공동 개최한 제16회 서울국제신약포럼에서 김경진 에스티팜 전 대표는 기조강연자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의 신약개발은 펩타이드 등 범위를 규정한 뒤 개발하는 방식이 아닌 모달리티를 개발하고 이를 확산하는 방법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이는 짧은 시간에 효율적 비용 투입으로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 등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2000년대 들어 RNA 테라퓨틱스 방식이 신약개발에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모달리티는 새로운 치료접근법을 말하며 항암제의 경우 ADC, CAR-T, 항체가 각각의 모달리티라 할 수 있다. RNA, 개인 맞춤형 의약품 개발 가능 특히 RNA 방식은 개인 맞춤형 의약품 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김 전 대표는 "현재 인간 유전자를 통해 개발한 많은 약물이 있지만 질병의 0.05%에 불과한 수준"이라며 "질병의 대부분을 얼마든지 타켓팅으로 발견할 수 있고 신약 개발도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희귀질환자에 적용도 가능하다. 저비용으로 빠른 신약 개발이 가능해서다. 이 과정에서 신속하면서 전통적인 방식보다 효율성 측면에서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실제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mRNA 방식의 백신 치료제가 발병 1년 이내에 출시되면서 앤데믹 시대를 빠르게 이끌었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이란 특수상황이란 점을 감안하더라도 1년 이내 실질적 약물을 개발한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며 "RNA 방식의 신약개발은 얼마든지 질병에 맞는 타켓팅 개발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에스티팜은 RNA치료제 의약품위탁생산업체(CMO)업체로서 글로벌 3위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김 전 대표는 "연구개발 과정에서 실패를 하더라도 언제가는 사용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 과학에선 실패란 것이 없다는 지론을 가지고 있다"며 "RNA 테라퓨틱스는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신약개발이 가능한 장점을 가지고 있어 학계와 산업계에서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당시 백신 개발에 성공한 모더나에서도 sRNA를 갖고 연구했지만 독성이 많이 나오자 실패로 인식했다. 하지만 이후 mRNA 임상 프로토콜에서 투입량을 줄여 독성을 낮춰 출시에 이르게 됐다는 것이 김 전 대표의 설명이다. 글로벌 제약사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 이날 참석한 국내 주요 내빈들도 mRNA와 핵산 신약 개발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영국 한국화학연구원 원장은 환영사에서 "희귀질환 및 시장성이 높은 다양한 질환을 대상으로 핵산 신약 개발이 확대되고 있다"며 "국내 신약 개발을 선도하는 국가 연구기관으로서 mRNA를 비롯한 핵산의 변형 기술이나 전달 기술 등 신약 개발 패러다임을 선도할 수 있는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한국화학연구원은 산·학·연 간 역량이 결집돼 국가적 임무를 수행할 ‘차세대 이차전지 혁신 전략연구단’을 비롯해 ‘유전자 세포치료 전문연구단’ 과 같은 글로벌탑 전략연구단을 유치했다.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 처장은 축사에서 "한 국가의 신약 개발역량은 경제적 가치뿐만 아니라 환자 치료 기회 확대라는 사회적 가치 창출을 넘어 국민을 보호하는 국가의 보건 안보 경쟁력이 됐다"며 "제약·바이오 신약을 개발하고 더 나아가 글로벌시장을 주도할 수 있도록 식약처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식약처는 글로벌 규제를 이끌며 위상을 높이고 규제외교에서 우위를 점해 국내 산업이 글로벌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중이다. 전선익 파이낸셜뉴스 부회장은 "글로벌 시장조사기관들은 mRNA 의약품과 핵산치료제 시장이 오는 2030년 각각 50조원, 33조원 규모로 커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mRNA와 핵산치료제 분야는 연구개발 성과에 따라 작은 기업도 글로벌 제약업체로 성장할 수 있는 '블루오션'"이라고 강조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4-06-25 12:00:59#OBJECT0# [파이낸셜뉴스] 과학기술 출연연구기관을 중심으로 산학연이 결집해 대형 연구개발(R&D) 성과를 만들어내는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 후보 10곳이 선정됐다. 5월말께 최종 선정된 연구단들은 올해 총 1000억원의 예산을 지원받게 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는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 지원사업' 연구개발계획서 1차 평가 결과 총 10개의 과제가 선정됐으며, 이후 과제별 보완 컨설팅을 거쳐 최종 2차 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1차 평가에 선정된 연구단은 모두 국가적 역량을 결집할 필요성이 인정된 과제들이다. 국가적 난제를 해결하고 글로벌 과학기술 경쟁력 제고를 위해 시급히 추진이 필요한 임무를 제시하는 한편, 출연연구기관 및 관련 산·학·연 간 혁신적 협력 체계를 마련한 과제들로 구성됐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번에 선정된 과제들은 임무 목표, 수행체계 등을 보완하는 컨설팅 단계를 거쳐 연구개발계획 완성도를 높인 뒤, 5월 말에 있을 최종 2차 평가에 상정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1차 평가를 통해 선정된 과제를 살펴보면,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수전해 수소 생산 시스템 전략연구단의 효율 20%, 내구성 2배 향상된 국산 수전해 모듈시스템, 한국과학기술연구원 고안전·고효율 청정수소 저장·운송 연구단의 국민 친화형 수소인프라 구축을 위한 고안전성·고효율 차세대 그린수소 저장 기술이 이름을 올렸다. 또 한국화학연구원 시장선도형 차세대이차전지 혁신 전략연구단의 차세대 이차전지 기술선점을 위한 초격차 이차전지 융합 플랫폼 개발과 한국화학연구원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이산화탄소 자원화 전략연구단의 한계돌파형 무탄소 CCU 기술도 포함됐다. 이와함께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초거대 계산 반도체 연구단의 초거대 계산 처리를 위한 차세대 컴퓨팅 반도체 개발, 한국지질자원연구원 K-달 현지자원 개발 연구단의 달 현지자원활용 지상 인프라 구축 및 달 남극 산소 추출기술 개발도 통과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글로벌TOP 유전자·세포치료 전문연구단의 희귀·난치질환 극복 글로벌탑 K-유전자치료 기술 개발과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의 단백질 구조기반 신약개발 실용 플랫폼도 선정됐다. 이외에도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양자연결 전략연구단의 멀티플랫폼 분산형 양자시스템과 한국원자력연구원 SMR 가상원자로 플랫폼 개발 사업단의 가상원자로 슈퍼컴퓨팅 플랫폼도 이름을 올렸다. 반면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인공지능 휴머노이드 전략연구단의 스스로 배워서 일하는 인간 공존형 휴머노이드 로봇,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차세대 원자력 구조물 전략연구단의 차세대 원전 구조물용 혁신형 콘크리트(IPC) 개발 및 적용성 확보,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위성기반 한국형 스마트 우주 네트워크개발 연구단의 광통신 기술을 이용한 한국형 우주 네트워크 구축, 한국화학연구원 소재 산업 혁신 AI 전략연구단의 지능형 로봇 실험실 기반의 소재 산업 AI 활용 혁신생태계 구축 등은 탈락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5-13 14:22:21한국기계연구원 류석현 원장은 2일 "기계 기술에 디지털과 인공지능(AI)을 장착해 지금보다 부가가치 100배, 1000배가 되는 기계 산업으로 탄생하는 데 한국기계연구원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류 원장은 역대 19명의 원장 중 첫 기업인 출신으로 이날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기계연구원은 로봇 분야 전체 인력이 70명 정도로, 출연연구기관 중 가장 많은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산업용 물류 로봇부터 서비스 로봇, 휴머노이드까지 총망라하고 있으며, 그리퍼, 로봇 팔, 모터 등 부품까지 아우르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4개 출연연구기관이 뭉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탑 전략연구단을 구성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이 총괄주관으로 하는 '스스로 배워서 일하는 인간 공존형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에 기계연구원도 참여한다. 또한 기계산업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 솔루션을 만들어 출연연구기관 최초의 구독경제를 만들겠다는 포부다. 그는 "재료나 화학, 세라믹, 섬유 분야에는 국가 데이터베이스가 마련돼 있지만 기계산업은 조선부터 자동차 우주, 항공, 해저까지 다양하지만 아직까지 데이터플랫폼이 없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구독경제를 만들려는 의도는 지속 가능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그는 "누군가가 열정이 있어 플랫폼을 만들었다하더라도 국내 환경에서 운영되는 것을 보지 못했다"며 "기계분야에서 하는 데이터 플랫폼이 제대로 굴러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또 "구독경제로 운영하지 않으면 추진했던게 정부 지원이 끊어지면 자생력이 없어질 수 있는 부분도 감안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출연연구기관과 산업계의 협력을 이끌어내기 위해 대기업과의 관계를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산업기술 생태계의 최정점에 대기업이 있지만 정부부처들은 대기업을 배제한채 중견·중소기업 위주로 협력이 이뤄졌다. 그는 "출연연구기관과 대기업간 관계를 복구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기계연구원이 기업의 혁신 파트너임을 증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기계연구원이 개발한 국산화 부품을 기업의 거대한 설비에 적용하고 점점 부품과 모듈, 장비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4-02 18:30:35[파이낸셜뉴스] 한국기계연구원 류석현 원장은 2일 "기계 기술에 디지털과 인공지능(AI)을 장착해 지금보다 부가가치 100배, 1000배가 되는 기계 산업으로 탄생하는 데 한국기계연구원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류 원장은 역대 19명의 원장 중 첫 기업인 출신으로 이날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기계연구원은 로봇 분야 전체 인력이 70명 정도로, 출연연구기관 중 가장 많은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산업용 물류 로봇부터 서비스 로봇, 휴머노이드까지 총망라하고 있으며, 그리퍼, 로봇 팔, 모터 등 부품까지 아우르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4개 출연연구기관이 뭉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탑 전략연구단을 구성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이 총괄주관으로 하는 '스스로 배워서 일하는 인간 공존형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에 기계연구원도 참여한다. 또한 기계산업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 솔루션을 만들어 출연연구기관 최초의 구독경제를 만들겠다는 포부다. 그는 "재료나 화학, 세라믹, 섬유 분야에는 국가 데이터베이스가 마련돼 있지만 기계산업은 조선부터 자동차 우주, 항공, 해저까지 다양하지만 아직까지 데이터플랫폼이 없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구독경제를 만들려는 의도는 지속 가능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그는 "누군가가 열정이 있어 플랫폼을 만들었다하더라도 국내 환경에서 운영되는 것을 보지 못했다"며 "기계분야에서 하는 데이터 플랫폼이 제대로 굴러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또 "구독경제로 운영하지 않으면 추진했던게 정부 지원이 끊어지면 자생력이 없어질 수 있는 부분도 감안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출연연구기관과 산업계의 협력을 이끌어내기 위해 대기업과의 관계를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산업기술 생태계의 최정점에 대기업이 있지만 정부부처들은 대기업을 배제한채 중견·중소기업 위주로 협력이 이뤄졌다. 그는 "출연연구기관과 대기업간 관계를 복구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기계연구원이 기업의 혁신 파트너임을 증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기계연구원이 개발한 국산화 부품을 기업의 거대한 설비에 적용하고 점점 부품과 모듈, 장비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4-02 15:01:25[파이낸셜뉴스] 과학기술 출연연구기관을 중심으로 산학연이 결집해 대형 연구개발(R&D) 성과를 만들어내는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 후보 14곳이 선정됐다. 5월께 최종 선정된 연구단들은 올해 총 1000억원의 예산을 지원받게 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는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 지원사업' 제안서 51개중 평가 결과 총 14개가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선정 작업은 4단계의 선정·평가 절차 중 첫단계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번 14개 후보 연구단은 중간 절차를 거쳐 5월께나 최종 연구단이 결정될 것"이라며 "처음 기획부터 연구단 선정 개수를 정하지 않았으며, 중요도에 따라 최종 순위가 가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14개 후보 선정에는 산학연 최고 전문가 45명이 평가위원으로 참여해 검토했다. 이를통해 수소, 이차전지, 반도체, 우주·항공, 양자, AI, 첨단바이오 등 과학기술 전 분야를 아울러, 국가적 역량을 결집해 R&D를 추진할 필요가 있는 주제를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연구단 주제를 살펴보면, △효율 20%, 내구성 2배 향상된 국산 수전해 모듈시스템 △국민 친화형 수소인프라 구축을 위한 고안전성·고효율 차세대 그린수소 저장 기술 △차세대 이차전지 기술선점을 위한 초격차 이차전지 융합 플랫폼 개발 등이다. 또 △한계돌파형 무탄소 CCU 기술 △초거대 계산 처리를 위한 차세대 컴퓨팅 반도체 개발 △스스로 배워서 일하는 인간 공존형 휴머노이드 로봇 등도 포함됐다. 이와함께 △차세대 원전 구조물용 혁신형 콘크리트(IPC) 개발 및 적용성 확보 △달 현지자원활용 지상 인프라 구축 및 달 남극 산소 추출기술 개발 △광통신 기술을 이용한 한국형 우주 네트워크 구축 △희귀·난치질환 극복 글로벌탑 K-유전자치료 기술 개발 등도 선정됐다. 이외에도 △단백질 구조기반 신약개발 실용 플랫폼 △멀티플랫폼 분산형 양자시스템 △지능형 로봇 실험실 기반의 소재 산업 AI 활용 혁신생태계 구축 △가상원자로 슈퍼컴퓨팅 플랫폼 등도 이름을 올렸다. 이후 절차로는 선정된 제안서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R&D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심층적으로 평가·보완하기 위한 절차가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평가위원들은 "국가적 임무를 해결하기 위해 출연연구기관들이 어떻게 기관 간 칸막이를 넘는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R&D를 수행할지 깊이 고민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OBJECT0#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3-26 13:22:48이호성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원장은 20일 "양자기술 5대 강국 도약에 필요한 연구개발(R&D)을 주도하고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분야 초격차 기술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이날 서울 광화문에서 취임 100일을 맞아 열린 간담회에서 "카이사르가 무적의 로마군을 만들었다"며 "여러 전문가를 적절하게 배치해 세계 최고 수준의 표준과학연구원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표준과학연구원은 1975년 설립 당시 불모지에서 출발했지만 50년이 지난 현재 세계적 반열에 올랐다. 즉 연구원에서 개발한 표준이 수출기업에 전파돼 우리 기업이 만든 제품을 굳이 다른 나라에 가서 측정하지 않더라도 세계가 믿을 수 있는 단계까지 이르렀다. 이 원장은 "처음 우리가 맡은 표준 임무를 완수했지만 시대가 변하면서 국가가 새롭게 요구하는 12대 전략기술 중 양자기술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표준과학연구원은 여러 출연연구기관과 양자기술 역량을 모은 '멀티 플랫폼 분산형 양자시스템 핵심기술 개발' 글로벌 탑 전략연구단을 구성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제안서를 제출, 심사를 받고 있다. 이 연구단은 250억원을 투입하는 양자컴퓨팅, 양자센서, 네트워크 등 세부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표준과학연구원을 주관으로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등과 한국과학기술원, 광주과학기술원, 울산과학기술원, 포항공과대, 서울대, LG 등이 참여한다. 출연연구기관들은 올해 선정되는 글로벌 탑 전략연구단을 유치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그럼에도 양자분야에서 다른 출연연구기관이 주관기관을 표준과학연구원으로 합의한 중요한 이유는 측정과 평가였다. 그는 "현 수준의 양자컴은 측정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며 "잡음요소를 제거하고 정확한 측정이 양자컴 성능을 좌우하기 때문에 이를 가장 잘하는 표준과학연구원이 연구단의 주관을 맡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가 원장으로 취임하면서 양자에 힘을 주기위해 양자 연구인력을 하나로 모았던게 주효했다. 이후 과기정통부에서 글로벌 탑 전략연구단 정책이 나왔고, 70여명의 양자 연구인력 집중 배치가 적중한 것이다. 전 세계 양자 연구계에서는 양자컴퓨터가 실생활에 쓰일 수 있는 시기를 2050년 경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는 "IBM이 1000 큐비트급 양자컴퓨터를 만들었지만 이마저도 상용화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며 "현재로서는 100만 큐비트급 정도 돼야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IBM의 양자컴퓨터도 연구나 교육용으로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나와있는 양자컴퓨터는 1950년대 나왔던 최초의 컴퓨터 '애니악'과 비슷한 수준이다. 그는 "애니악이 세상에 나온 이후 30년뒤 애플이 양산용 PC를 내놨다"며 "앞으로 30년 이후에는 PC 수준의 양자컴퓨터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표준과학연구원은 양자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탑 전략연구단과 별개로 올 연말까지 20큐비트급 초전도 양자컴퓨팅시스템 구축을 구축하고 클라우드 서비스를 실시키로 했다. 또 2026년까지 50큐비트급 양자컴 개발도 계획돼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3-20 18:32:10[파이낸셜뉴스] 이호성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원장은 20일 "양자기술 5대 강국 도약에 필요한 연구개발(R&D)을 주도하고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분야 초격차 기술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이날 서울 광화문에서 취임 100일을 맞아 열린 간담회에서 "카이사르가 무적의 로마군을 만들었다"며 "여러 전문가를 적절하게 배치해 세계 최고 수준의 표준과학연구원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표준과학연구원은 1975년 설립 당시 불모지에서 출발했지만 50년이 지난 현재 세계적 반열에 올랐다. 즉 연구원에서 개발한 표준이 수출기업에 전파돼 우리 기업이 만든 제품을 굳이 다른 나라에 가서 측정하지 않더라도 세계가 믿을 수 있는 단계까지 이르렀다. 이 원장은 "처음 우리가 맡은 표준 임무를 완수했지만 시대가 변하면서 국가가 새롭게 요구하는 12대 전략기술 중 양자기술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표준과학연구원은 여러 출연연구기관과 양자기술 역량을 모은 '멀티 플랫폼 분산형 양자시스템 핵심기술 개발' 글로벌 탑 전략연구단을 구성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제안서를 제출, 심사를 받고 있다. 이 연구단은 250억원을 투입하는 양자컴퓨팅, 양자센서, 네트워크 등 세부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표준과학연구원을 주관으로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등과 한국과학기술원, 광주과학기술원, 울산과학기술원, 포항공과대, 서울대, LG 등이 참여한다. 출연연구기관들은 올해 선정되는 글로벌 탑 전략연구단을 유치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그럼에도 양자분야에서 다른 출연연구기관이 주관기관을 표준과학연구원으로 합의한 중요한 이유는 측정과 평가였다. 그는 "현 수준의 양자컴은 측정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며 "잡음요소를 제거하고 정확한 측정이 양자컴 성능을 좌우하기 때문에 이를 가장 잘하는 표준과학연구원이 연구단의 주관을 맡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가 원장으로 취임하면서 양자에 힘을 주기위해 양자 연구인력을 하나로 모았던게 주효했다. 이후 과기정통부에서 글로벌 탑 전략연구단 정책이 나왔고, 70여명의 양자 연구인력 집중 배치가 적중한 것이다. 전 세계 양자 연구계에서는 양자컴퓨터가 실생활에 쓰일 수 있는 시기를 2050년 경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는 "IBM이 1000 큐비트급 양자컴퓨터를 만들었지만 이마저도 상용화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며 "현재로서는 100만 큐비트급 정도 돼야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IBM의 양자컴퓨터도 연구나 교육용으로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나와있는 양자컴퓨터는 1950년대 나왔던 최초의 컴퓨터 '애니악'과 비슷한 수준이다. 그는 "애니악이 세상에 나온 이후 30년뒤 애플이 양산용 PC를 내놨다"며 "앞으로 30년 이후에는 PC 수준의 양자컴퓨터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표준과학연구원은 양자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탑 전략연구단과 별개로 올 연말까지 20큐비트급 초전도 양자컴퓨팅시스템 구축을 구축하고 클라우드 서비스를 실시키로 했다. 또 2026년까지 50큐비트급 양자컴 개발도 계획돼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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