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의료 강국으로 최근 외국인 환자의 방문이 크게 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주춤했던 외국인 환자는 다시 증가세다. 외국인 환자들은 질환을 치료하는 목적만으로 한국을 찾지 않는다. K의료기술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에 암이나 희귀질환 같은 치명적 질환을 치료하는 외국인 환자도 많지만 피부 미용이나 성형 등 자신의 모습을 더 좋게 만들기 위한 시술이나 수술을 위해 한국을 찾는 외국인 환자는 앞으로도 더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2023년 한국을 찾은 외국인 환자는 총 67만8799명이었는데 35.2%가 한국에서 피부과 진료를 받았다. 진료과별로 보면 압도적인 1위다. 16.8%로 2위를 차지한 성형외과 진료보다도 2배 이상 많다. 외국인 환자 10명 중 3명 이상이 한국에서 피부과 진료를 받은 것이다. 이는 한국의 미용 피부 진료 기술과 시술 실력이 세계적으로도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또 최근에는 중국 외에도 중화권이나 의료 선진지역인 북미와 유럽에서도 환자가 몰려들고 있다. ■피부과 '전문의'가 직접 진료하고 시술해서울리거피부과의원 원장은 국내 미용·성형 1번지인 압구정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외국인 환자를 유치해 진료하는 피부 관련 병·의원은 많지만 피부과 전문의가 진료를 보는 경우는 드문 것이 현실이다. 전문의가 아니더라도 미용 관련 시술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정훈 서울리거피부과의원 원장은 압구정에서는 보기 드문 피부과 전문의로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 21일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 중에도 이 원장을 찾는 간호사들의 문의가 계속 이어질 정도로 많은 환자들이 이 원장을 찾고 있었다. 이 원장은 "국내 의료진의 피부 미용 관련 전문성과 실력은 전 세계에서 1등이라고 자부한다"며 "개원을 했을 당시만 해도 피부 치료에 사용되는 각종 장비는 대부분 고가의 외산이었는데, 지금은 국산 레이저 장비와 의료 장비의 수준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올라왔고, 의료기기 뿐만 아니라 스킨부스터와 보툴리눔 톡신, 필러 제품도 합리적인 가격과 품질로 외산 제품을 뛰어넘어 국산이 글로벌 미용 시장을 선도할 정도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한국을 미용 목적으로 한국을 찾는 외국인 환자가 많아진 것 역시 피부 미용과 관련된 한국 의료의 수준이 매우 높고, 글로벌 지역에서 경쟁 상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발전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이 원장의 설명이다. 많은 환자들이 병원을 찾는 이유에 대해 그는 "한국의 뷰티 산업은 한류와 함께 성장을 했는데, 한국의 연예인들이 글로벌 지역에 노출됐고 외모도 훌륭하지만 피부가 특히 관리가 잘된 모습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며 "태국이나 브라질 같은 나라도 한국 같은 시술이 있지만 한국처럼 일반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외국인 고객들의 경우 리프팅 시술이나 '쁘띠시술'이 인기가 많은데 한 번 받으면 수개월 이상 효과가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 효과를 보고 재시술 시기에 맞춰 다시 한국을 찾는 고객도 많다"며 "외국 고객들의 수요를 국가별로 분석해 가장 좋은 효과를 낼 수 있는 의료기기를 활용하고 있고, 서울리거피부과만의 노하우를 집약해 '시그니처 시술'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떤 국가 고객이냐에 따라 니즈가 제각각인데 예를 들면, 중국 고객들은 물광 같은 피부를 원해 '물광주사'에 관심이 많은 반면, 영미권에서는 유리 같은 피부, 즉 '글라스 스킨'에 관심이 많다"며 "병원에 외국인 환자들이 많기 때문에 5개 국어에 대응할 수 있는 통역 인력을 두고 있는데 이런 편의성도 고객 만족도에 한몫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서울리거피부과의원 로비에는 한국 환자들 외에도 서구권에서 온 환자가 여럿 눈에 띄었고, 병원 문을 들어서면서 중국어를 하는 환자의 경우 중국어가 가능한 직원이 바로 맞이하며 진료 수속을 도왔다. ■특화 기술 개발에 피부과 전용 화장품까지 서울리거피부과의원에서 가장 인기 있는 시술은 안티에이징 시술이다. 피부가 처지고 탄력 떨어지는 것을 개선하는 시술로 널리 알려진 '울쎄라'와 '써마지'가 대표 안티에이징 시술이다. 일상 생활에 지장을 받지 않고 티나지 않게 피부 탄력을 개선할 수 있다. 이 원장은 "리프팅 시술 중 울쎄라를 이용한 '더블업 시술'은 서울리거피부과의원만의 특화된 기술로 통증이 적고 효과가 빠르기 때문에 고객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1개의 시술봉이 아닌 2개의 시술봉을 활용하기 때문에 더블업이라는 명칭을 붙였다. 다른 곳에서도 울쎄라와 써마지 시술을 하지만 같은 기계를 사용하더라도 시술자의 노하우가 필요한 부분이 있는데 특화 기술인 더블업 시술과 이 원장만의 '손맛'이 더해진 것이 고객들의 만족도를 크게 높였다는 것이다. 서울리거피부과는 피부과 전용 화장품도 개발했다. 진료와 시술 현장에서 많은 환자들을 보던 이 원장이 피부가 민감한 환자들이 시술 후 피부 자극과 불편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었고, 기성 화장품을 사용하는 것보다 더 빠른 회복을 돕고 자극을 줄일 수 없을까 하는 고민이 화장품 브랜드 개발로 이어진 것이다. 이 원장은 "'환자들을 위한 더 좋은 제품이 없을까?'라는 생각을 하며 제품들을 찾아봤지만 유해 성분이 없고 피부를 보호할 만한 제품을 찾기 어려웠고, 그런 것이 없다면 직접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피부과 전용 화장품 제품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피부과 시술을 받으면 일시적으로 건조함을 느끼거나 피부 자극을 느낄 수 있는데, 피부과 전용 화장품을 이용하면 회복 속도를 높이고 시술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며 "피부가 민감한 환자를 위해 안정성에 초점을 두고 개발했기 때문에 일반 소비자들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11-21 18:07:27【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강원특별자치도가 글로벌 바이오산업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한·미·일 삼각 바이오벨트를 추진한다. 18일 강원자치도에 따르면 김진태 지사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한·미·일 삼각 바이오벨트 구상안을 발표했다. 이번 구상은 지난 7월 발표된 ‘초광역 삼각벨트 구축 계획’의 글로벌 확장판으로, 대한민국의 글로벌 바이오 경쟁력 강화에 강원이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도는 바이오의약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와 인공 지능(AI) 헬스케어 글로벌 혁신특구, 바이오 기업혁신파크를 유치하며 산업 육성의 획기적 도약 발판을 마련한 데 이어 권역별 특화산업을 연계한 강원 바이오 3+3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권역별 특화산업이란 춘천·홍천의 인공 지능(AI) 신약, 면역항체, 원주의 디지털헬스케어, 의료기기, 강릉의 천연물 소재 바이오, 남부내륙권의 그린바이오, 실증단지를 말한다. 도는 초광역 협력기반 구축을 위해 대량 생산의 메카인 인천, 혁신신약 오픈이노베이션 거점인 대전과 대한민국 초광역 삼각벨트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국가별로는 미국의 경우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미국지사와 세계 최대의 바이오 허브인 보스턴 진출 방안을 논의한 데 이어 협약을 체결하고 실무를 진행 중이며 매사추세츠 의과대학과 한림대 춘천성심병원 간 의료분야 공동연구 또한 논의 중이다. 일본은 일본 최대의 바이오의료 산업도시인 고베를 중심으로 바이오산업을 벤치 마킹했고 이에 바이오·의료 산업진흥을 위한 기술교류와 공동연구 협력을 제안하며 계기를 마련했다. 이를 기반으로 도는 한미일 삼각 바이오벨트 구축을 구체화하기 위해 화상회의로 실무자간 킥오프 미팅을 시작했다. 또한 우선 희망기관을 중심으로 민간주도 협의체를 구성해 한미일 바이오 네트워크를 마련하고 국제 공동연구와 글로벌 임상·실증, 국제행사 공동개최, 연구자·대학 인력교류 등 교류사업을 구체화 한 뒤 상호지역 간 시장진출과 기업지원 등 광범위한 협력체계를 가동할 계획이다.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 “한미일 삼각벨트는 일본 고베를 방문하며 영감을 받았고 이를 계기로 바이오산업을 초광역부터 글로벌까지 삼각벨트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 보스턴, 일본 고베 모두 바이오로 20~30년 만에 획기적으로 발전한 곳으로 제약, 의료기기, 천연물, 인공 지능(AI) 데이터 등 바이오 전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4-11-18 16:05:40[파이낸셜뉴스] 지방흡입 특화 의료기관 365mc가 동남아시아 시장 석권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65mc는 지난 13일 베트남 다낭 푸라마 리조트 호텔에서 김남철 대표이사와 하모그룹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MG 365mc Vietnam’ 합작 투자 법인 설립 및 365mc 호치민 지점 오픈을 위한 협약식’을 진행했다고 18일 발표했다. 365mc는 동남아 최대 경제국 인도네시아와 태국에 이어 세 번째 해외 진출 국가로 동남아 경제 규모 4위인 베트남을 확정짓고, 현지 최대 의료뷰티 그룹 하모그룹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K-지방흡입'의 브랜드 파워를 동남아시아 전역으로 확장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다짐이다. 365mc는 호찌민에 베트남 1호점, 2호점 설립을 확정하기로 결정지었다. 이번 베트남에 1, 2호점이 차례로 개설되면, 365mc의 글로벌 지점은 총 6개 지점이 된다. 하모그룹은 350명의 직원과 20명의 의사를 보유한 베트남 대표 뷰티 의료 그룹으로, 호치민과 하노이 등 베트남 주요 도시에 8개의 브랜드 체인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협약에 앞서, 하모그룹 관계자들은 지난 6월 한국을 방문해 서울365mc병원, 서울365mc람스병원 등 주요 지점을 둘러보며 365mc의 기술력과 체계적인 운영 시스템을 직접 확인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MG 365mc Vietnam’이라는 이름으로 현지 브랜드를 론칭하고, 하모그룹의 현지 경험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365mc가 자체 개발한 지방추출 주사 시술인 LAMS(람스)와 연계된 비만 치료를 제공할 예정이다. 김남철 365mc 대표이사는 이날 협약식에서 “지난해 인도네시아, 올해 태국 진출에 이어 베트남 최고 뷰티 의료 네트워크를 보유한 하모그룹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게 돼 기쁘다"며 "이번 협약은 K-지방흡입의 글로벌화와 365mc의 동남아 시장 확장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동남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미국 시장까지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트남에는 현재 약 3500여 개의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으며, 그 중에서도 ‘K-메디컬’은 현지에서 신뢰받는 산업군으로 자리 잡고 있다. 베트남 의료 시장은 연평균 1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며 125억 달러(약 14조 2000억 원) 규모로 확장되고 있다. 365mc는 이러한 분위기에 힘입어 독자적인 지방추출 주사 람스와 차별화된 맞춤형 비만 치료 솔루션을 통해 베트남 의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11-18 08:11:17LG전자가 서울역에 5G 특화망(이음5G) 솔루션을 시범 구축한다. LG전자는 지난 8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코레일과 ‘이음5G 기반 철도 분야 디지털경영혁신’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LG전자 조주완 최고경영자(CEO), 코레일 한문희 사장 등이 참석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으로 철도 시설물 내 이음5G를 이용한 네트워크를 시범 구축하고, 철도 분야 서비스 및 운영에 특화된 기술을 개발키로 했다. 새 사업 모델 발굴에도 나설 예정이다. 이음5G는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 오피스 등 특정 공간에 제공하는 맞춤형 5G 네트워크다. 전용 주파수를 사용해 데이터 전송속도가 빠르고 안정성과 보안성이 뛰어나다. LG전자는 3만여건의 통신 특허 등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스마트 공장, 대학병원, 물류센터 등 다양한 공간에서 시범 운영을 통한 노하우를 갖췄다. 최근 한국네트워크산업협회가 국내 개발∙생산 여부를 심사해 부여하는 ‘국산 네트워크 장비 인증’을 이음5G 솔루션 가운데 처음으로 획득하며 핵심 기술력 내재화도 공인받은 바 있다. 양사는 LG전자가 보유한 이음5G 기술을 앞세워 서울역을 시작으로 시흥차량기지, 구로변전소 등 3곳의 철도 시설물에 이음5G 솔루션 실증 사업을 전개한다. 국내 철도 시설물에 이음5G 솔루션이 적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역의 경우 승강장 CCTV와 경보 시스템에 이음5G 솔루션을 적용한다. 이음 5G의 도움으로 선로에서 낙상이 감지되었을 때 해당 경보를 움직이는 열차로 빠르게 전송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시흥차량기지는 이음5G 솔루션을 이용해 열차 주요 부품 이상 등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전송받아 정비하는 '상태기반유지보수(CBM)’에 나선다. 정기 정비 방식 대비 운영 효율성이 뛰어나 선호되는 방식이다. LG전자와 코레일은 현실과 똑같은 3차원 가상공간을 구현해 현실 세계를 통합 관제하는 '디지털트윈'도 구축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양사는 LED 사이니지, 안내 및 물류 로봇, 웨어러블 장비 등 이음5G 기반의 다양한 솔루션 실증 사업을 통해 철도 분야에 특화된 이음5G 사업 모델을 발굴하는 데 힘을 합친다. LG전자 조주완 CEO는 “LG전자의 B2B 사업은 단품 공급에서 멈추지 않고 고객이 머무는 공간 내 필요한 다양한 솔루션을 더하는 고부가 사업으로 지속 확장할 계획”이라며 “이음5G 역시 관제, 안전, 유지보수 솔루션 등을 더해 철도 산업의 디지털 전환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11-10 09:55:48【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가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과 국비 확보를 위해 협력을 강화한다. 유정복 시장은 7일 국회를 찾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지역 국회의원 등 인천시당 핵심 당직자와 글로벌도시정무부시장, 기획조정실장 등 인천시 주요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번 협의회는 국회 예산심의를 앞두고 인천의 지역 현안을 풀어내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인천시는 총 10건의 국비 사업을 건의했다. 주요 국비 요청 사업으로 서해5도 정주생활 지원금 인상(증액), 제75주년 인천상륙작전 기념주간 행사(증액), 인천발 KTX 직결(증액), 인천 감염병전문병원 유치·설립(신규), 인천형 출생정책 ‘1억+i dream’의 국가정책 전환(신규), 서울도시철도 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증액), 계양권역 버스 공영차고지 조성(증액), 인천-경기(시흥) 바이오 특화단지 R&D 지원(신규) 등 10개 사업이며 3357억원 규모이다. 또 시는 주요 현안사업 해결을 위해 당차원의 적극적인 협조도 요청했다. 주요 현안으로는 수도권매립지 종료, 북 소음방송 피해 지원 대책, 인천고등법원·해사전문법원 설치, 서해5도 특별지원, 행정체제 개편에 따른 재정지원, GTX-B/D/E 노선의 조기 개통(착공),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경제자유구역법 개정 및 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 경인전철 지하화, 청라시티타워 원안 건설 등이다. 유정복 시장은 “인천은 인구 300만, 경제 규모 100조를 달성한 대한민국 제2의 경제도시로 글로벌 톱10 시티 도약을 위한 미래 준비와 민생정책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11-07 14:27:04[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4일 국회에서 열린 ‘2025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정부가 마련한 내년 예산안은 민생 지원을 최우선에 두고, 미래 도약을 위한 체질 개선과 구조개혁에 중점을 두어 편성했다”고 말했다. 이날 윤 대통령의 시정연설문은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독했다. 정부는 내년 예산에서 △맞춤형 약자복지 확중 △경제활력 확산 △미래 준비를 위한 경제 체질 개선 △안전한 사회와 글로벌 중추 외교 등 4대 분야를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음은 한 총리가 대독한 윤 대통령의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문 전문이다. 2025년도 예산안 시정연설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원식 국회의장님과 의원 여러분, 새롭게 구성된 22대 국회의 첫 예산 심사를 맞아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을 설명드리게 돼 뜻깊게 생각합니다. 오늘 저는 정부의 국정운영 기조와 그동안의 정책 추진 상황을 말씀드리고, 이를 토대로 수립된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정부 출범 이후 지난 2년 반, 하루도 마음 편한 날이 없을 정도로 나라 안팎의 어려움이 컸습니다. 무엇보다, 글로벌 복합 위기로 인해 우리 경제가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지역 분쟁은 글로벌 공급망 교란과 원자재 가격 상승을 불러왔습니다. 국제적인 고금리와 고물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됐고, 주요 국가들의 경기 둔화는 우리의 수출 부진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러한 글로벌 복합 위기는 우리 민생에 큰 타격이 됐습니다. 정부 출범 당시 물가 상승률이 6%대까지 치솟았습니다.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은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으로 인해 코로나 팬데믹 시절 못지않게 힘드셨습니다. 정부는 이러한 대내외의 위기에 맞서 우리 경제의 역동성을 회복하고 민생의 어려움을 풀기 위해 2년 반을 쉴 틈 없이 달려왔습니다. 시장경제와 건전재정 기조를 정착시키고, 우리 경제의 체질을 민간주도 성장으로 바꾸는 데 역량을 집중했습니다. 국가채무를 안정적으로 관리해서 국가신인도를 지켰고, 과감하게 규제를 혁파해서 국가의 성장동력을 되살렸습니다. 징벌적 과세를 완화해 부동산 시장을 정상화했고, 무너진 원전 생태계도 복원했습니다. 또한 전방위적인 세일즈 외교를 통해 우리 기업의 운동장을 넓히고 우리의 경제영토를 확장해 왔습니다. 그 결과, 이제 우리 경제가 위기 극복을 넘어 새로운 도약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반도체, 자동차를 비롯한 주력산업의 수출이 살아나면서 올해 수출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경상수지 흑자도 700억달러 초과 달성이 예상됩니다. 외국인 직접 투자는 2022년에 최초로 300억달러를 돌파했고, 작년 2023년에는 327억달러를 기록해서 2년 연속 최대 투자유치 기록을 세웠습니다. 올해도 역대 최대 규모의 외국인 투자유치가 기대됩니다. 중동 빅3 투자유치와 대규모 수주, 체코 원전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역대 최대 규모의 방산 수출 등 자랑스러운 성과도 이어졌습니다. 이에 힘입어 작년 우리의 1인당 국민소득이 처음으로 일본을 앞섰고,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는 2026년 우리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4만달러를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지난 10월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결정은, 우리 경제가 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확실한 지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 이처럼 경제가 다시 살아나고 있지만 민생의 회복 속도는 기대에 못 미치는 것이 사실입니다. 정부는 국민의 삶 구석구석까지 경기 회복의 온기를 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물가를 잡기 위해 특단의 대책을 펼쳐서, 물가 상승률을 2%대에서 이제 1%대로 안정시켰습니다. 주택시장을 안정시켜서 주거비 부담을 덜어드리고 있습니다. 기업의 역동성을 높이고 노사법치와 노동약자 보호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 결과, 일자리도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작년 15세에서 64세 평균 고용률은 69.2%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고, 실업률 역시 2.7%로 역대 최저를 달성했습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국민들의 자산 형성을 뒷받침하기 위해 금투세 폐지, 증시 밸류업 프로그램 등 금융시장 활성화 정책들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소상공인, 자영업자들께 실질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다양한 금융 지원과 함께 재기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미래의 주역인 청년 세대가 마음껏 공부하고 일하며 꿈을 이뤄갈 수 있도록, 교육과 주거를 비롯한 계층이동의 사다리를 한층 내실 있게 보강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분들의 삶을 돌보는 약자복지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노인과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돌봄 국가책임제를, 역대 어느 정부보다 폭넓고 두텁게 실현해 가고 있습니다. 민생 회복의 지름길인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여는 데도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기회발전특구, 교육발전특구, 도심융합특구, 문화특구의 '지방시대 4대 특구'를 도입해서 대규모 투자유치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 정주 여건 개선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정부는 민생을 최우선에 두고, 경기 회복의 온기를 체감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정부는 우리 외교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데도 힘을 쏟아왔습니다. 무엇보다, 흔들리던 한미동맹을 바로 세워 글로벌 포괄 전략동맹을 구축했습니다. 또 작년 4월의 워싱턴 선언을 토대로 한미 일체형 확장억제 시스템을 가동해 대북 핵억지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했습니다. 무너진 한일관계를 복원하고, 이를 바탕으로 역사적인 한미일 캠프 데이비드 협력 시대를 열었습니다. 한미 연합연습을 정상화하고 한국형 3국체계를 구축해 강력한 힘에 의한 평화를 지켜나가고 있습니다. 아울러 정부는 출범 이후 세계의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 외교를 펼쳐왔습니다. 한반도와 동북아 외교를 넘어, 외교의 지평을 글로벌 차원으로 확장했습니다. 앞으로 정부는 굳건한 한미동맹과 긴밀한 한미일 삼각 협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중추국가 비전을 실현해 나갈 것입니다. 기후 위기, 개발, 디지털 분야의 국가 간, 지역 간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역할과 기여를 강화하겠습니다. 최근의 국제 안보 상황과 북한과 러시아의 불법 군사 공조는 우리 안보에 큰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모든 가능성을 점검해서 철저하게 대책을 마련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안심하시도록, 더욱 튼튼하고 강력하게 안보를 지켜나가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국민 여러분, 대한민국의 번영을 계속 이어가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우리 사회의 구조개혁입니다. 특히 우리는 지금 저출산 고령화라는 미증유의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생산인구가 감소하고 노동 공급 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구조개혁을 통해 사회 전반의 생산성을 높여야만 합니다. 지금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연금개혁, 노동개혁, 교육개혁, 의료개혁의 4대 개혁은, 국가의 생존을 위해 당장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절체절명의 과제들입니다. 정부는 어떠한 어려움이 있어도 4대 개혁을 반드시 완수해 낼 것입니다. 먼저, 생명과 지역을 살리는 의료개혁에 온 힘을 쏟고 있습니다. 의료인력 확충, 지역의료 강화, 의료사고 안전망 구축, 보상체계 공정성 제고 등 의료개혁 4대 과제를 마련했습니다. 당면한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과 '비급여·실손보험 개혁'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는 한편, 향후 5년간 30조원 이상을 투입해 의료개혁 과제를 차질 없이 뒷받침하고 '지역완결적 필수의료체계'를 구축하겠습니다. 연금개혁은 현재 세대와 미래세대, 모두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민생 과제입니다. 정부는 세대별 간담회, 방문 인터뷰 등 다양한 방법으로 국민의 의견을 충실히 수렴해 지난 9월 정부 차원의 단일한 연금개혁안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정부 안은 논의의 시작이자 기준점입니다. 국회 논의 구조가 조속히 마련돼 빠른 시일 내에 사회적 대합의가 이루어지고, 법제화가 되길 기대합니다. 노동개혁의 속도도 높일 것입니다. 정부는 출범 이후 노사법치를 일관되게 확립해 노동시장의 체질을 개선하였습니다. 대규모 불법파업이 사라졌고, 근로손실일수가 역대 정부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으며, 노조회계공시를 통해 투명성을 높였습니다. 이제 국민의 일자리 기회를 넓히는 노동제도 유연화에 박차를 가해야 합니다. 연공서열에서 직무와 성과 중심으로 임금체계를 개선해 나가고, 개인별로 다양한 근무 형태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노동약자보호법' '공정채용법'과 같은 노동개혁 입법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습니다. 교육개혁도 내실 있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아이들과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높은 늘봄학교를 올해 2학기부터 전국 초등학교 1학년으로 확대했습니다. 내년에 초등학교 2학년으로 확대하는 등 단계별로 6학년까지 대상을 넓혀서 아이 돌봄을 국가가 책임지는 '퍼블릭케어 시대'를 완성하겠습니다.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지역 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등 융합형 미래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이러한 4대 개혁과 함께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있습니다. 바로, 인구 위기 극복입니다. 정부는 지난 6월 인구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청년들이 원하는 일-가정 양립, 양육, 주거 3대 핵심 어젠다를 중심으로 '저출생 추세 반전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정부 역량을 총결집하기 위해 대통령실에 저출생수석실을 신설하고, 인구 위기 대응 컨트롤타워가 될 인구전략기획부 신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반전의 희망이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8월 출생아 수가 같은 달 기준으로 14년 만에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고, 혼인 건수도 1981년 통계 작성 이래 8월 기준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정부는 이러한 청신호가 확실한 추세 전환으로 자리 잡도록 더욱 힘을 쏟겠습니다. 실효성 높은 현장 맞춤형 정책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서 시행하는 한편, 과잉 경쟁을 해소하고 지방시대를 열어 우리 사회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바꿔나갈 것입니다. 추세 반전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지금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아야 합니다. 정부와 국회, 국민이 한마음이 돼 일치된 노력을 펼쳐야만, 인구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습니다. 인구전략기획부가 신속히 출범할 수 있도록 국회에서 정부조직법 등 관련 법안들을 조속히 처리해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원식 국회의장님과 의원 여러분, 고령화로 인한 인구 구조 변화와 대내외 환경의 불확실성 등으로 앞으로 재정 운용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하지만 준비된 난관은 충분히 극복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예상되는 어려움에 대비하여 재정의 지속가능성 확보에 만전을 기할 것입니다. 정부의 건전재정은 단순히 허리띠를 졸라매자는 뜻이 아닙니다. 느슨했던 부분, 불필요한 낭비는 과감히 줄이고, 민생 회복과 미래 준비라는 국가 본연의 역할에 제대로 투자하자는 것입니다. 정부는 흔들림 없는 건전재정 기조 아래 효율적인 재정 운용을 치열하게 고민해 내년도 예산안을 마련했습니다. 2025년도 총지출 규모는 올해보다 3.2% 증가한 677조원으로, 관리재정수지 적자규모는 정부가 추진 중인 재정준칙 범위 내입니다.(GDP 대비 △2.9%) 국가채무비율은 48.3%로 전년 대비 0.8%p 소폭 증가하는 수준으로 억제하였습니다. 재정사업 전반의 타당성과 효과성을 재검증해 총 24조원의 지출 구조조정을 단행했습니다. 이를 통해 마련된 재원은 약자복지, 미래대비 투자 등 국가가 해야 할 일에 집중적으로 투입했습니다. 정부는 내년 예산안을 통해 첫째, 맞춤형 약자복지 확충, 둘째, 경제활력 확산, 셋째, 미래 준비를 위한 경제 체질 개선, 넷째, 안전한 사회와 글로벌 중추 외교 등 4대 분야를 중점 지원할 것입니다. 먼저 모든 복지사업 지원의 기준이 되는 중위소득을 내년에도 역대 최대인 6.4% 올려서, 약자복지 확충 기조를 계속 이어가겠습니다. 우리 정부는 생계급여를 연평균 8.3%로 대폭 인상했습니다. 이에 따라 내년도 4인 가구 생계급여액은 올해보다 월 12만원이 늘어납니다. 우리 정부 3년 동안 생계급여가 월 41만5000원이 늘어나는 것입니다. 양육비 미이행으로 어려움을 겪는 한부모 가정을 돕기 위해 '양육비 국가 선지급제'를 도입해 자녀 1인당 월 20만원을 최장 18년간 지원하겠습니다. 1000만 어르신에 대해 역대 최대인 110만개의 일자리를 공급하는 등 어르신들의 안정적 노후생활을 뒷받침하겠습니다. 국가장학금을 올해보다 50만명 늘어난 150만명에게 지원하고, 원거리 진학 저소득 대학생에 대해 주거안정 장학금 월 20만원을 신설해 우리 청년들이 돈 걱정 없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임대주택, 분양주택 등 공공주택을 역대 최대인 25만2000호 공급해 서민층 주거 안정도 든든하게 뒷받침하겠습니다. 우리 경제의 활력을 높이는 노력도 더욱 적극적으로 펼쳐가겠습니다. 누적된 고금리, 고물가로 힘들어하시는 소상공인들께, 사업 여건에 따른 전주기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겠습니다. 정책자금 상환기간을 최대 5년까지 연장하고, 영세 소상공인에 대해서는 연간 30만원의 배달비를 지원해 경영 부담을 덜어드리겠습니다. 유망 소상공인들이 소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스케일업 자금 5000억원을 새롭게 지원하겠습니다. 소상공인 채무 조정에 쓰이는 새출발기금을 40조원 이상으로 확대하고, 폐업과 취업 준비, 구직까지 아우르는 단계별 특화 취업프로그램을 통해서 재도전을 적극 뒷받침할 것입니다. 아울러 온누리상품권을 역대 최대인 5조5000억원 발행해 소상공인의 매출 기반을 확대하겠습니다. 또한 농어민의 소득안정을 위해 내년부터 수입안정보험을 전면 도입하겠습니다. 산지와 소비자 간 온라인 거래를 활성화해서, 농수산물 물가를 안정시키고 농가 소득도 늘리겠습니다. 우리 경제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미래 대비 투자도 중점 지원하겠습니다. R&D 투자를 선도형으로 전면 개편하고 AI, 바이오, 양자 등 3대 게임체인저와 12대 전략기술을 중심으로 역대 최대인 29조7000억원을 투입하겠습니다. 대통령 과학장학금 지원대상을 확대하고 '한국형 스타이펜드(stipend)'를 도입해 청년 연구자들의 안정적 연구 환경을 뒷받침하겠습니다. 국가전략산업이자 안보 자산인 반도체 산업 투자도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저리 대출 4조3000억원을 제공하고, 도로와 용수 등 관련 기반 시설을 적기에 확충해 반도체 초격차 확보에 앞장서겠습니다. '원전산업 성장펀드'를 조성해 원전 생태계의 복원과 도약을 이끌고, 방산 수출의 모멘텀을 키우는 'K-방산 수출펀드'도 조성하겠습니다. 우리가 직면한 구조적 문제 해결에도 재정의 역할을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우선 저출생 추세 반등을 위해 재정지원 패러다임을 전면적으로 혁신하겠습니다. 그간의 단순한 현금성 지원에서 벗어나, 실제 육아 현장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양립, 돌봄, 주거의 3대 핵심 분야를 중점 지원하겠습니다. 필요한 시기에 충분히 육아에 시간을 할애할 수 있도록 배우자 출산휴가를 20일로 늘리겠습니다. 육아휴직 급여를 대폭 인상하고, 동료 업무 분담 지원금도 신설하겠습니다. 갑작스럽게 아이가 아프거나 해서 긴급하게 도움이 필요한 경우, 65개 상생형 어린이집을 통해 긴급 돌봄서비스도 제공할 것입니다. 아울러 신혼부부와 출산 부부의 주거 부담 완화를 위해 신생아 특례대출 소득요건을 2억5000만원으로 상향하겠습니다. 보건의료는 국방, 치안, 재해예방과 같이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국가의 필수 기능입니다. 우리 국민이 대한민국 어느 지역에 살더라도 양질의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필수의료 확충, 지역의료 복원에 재정의 역할을 강화하겠습니다. 의료인력 확충, 필수진료 제공, 지역의료 육성, 의료사고 안전망 구축, 필수의료 R&D 등 5대 분야를 중심으로 재정을 집중투자해 지역의료와 필수의료를 살리고 미래 의료수요에 철저히 대비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정부는 금년 8000억원 수준의 재정 지원을 내년 2조원 수준으로 대폭 확대하고, 향후 5년간 국가 재정 10조원을 포함해 총 30조원을 투자하겠습니다. 청년들의 미래를 위한 투자도 더욱 과감하게 늘릴 것입니다. 청년들의 헌신이 자긍심이 되도록 내년부터는 사병의 봉급을 병장 기준 월 205만원으로 인상하겠습니다. 초급간부 수당 등 각종 처우를 개선하고, 장병들의 복무 환경도 꼼꼼히 살피겠습니다. 청년 일자리를 늘리는 데도 관심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청년 '일경험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특화 취업 지원, 일자리 도약 장려금, 기술 연수의 3종 패키지를 신설해서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정부는 글로벌 중추국가 외교를 체계적으로 지원해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겠습니다. 내년 경주에서 APEC 정상회의가 개최됩니다. 20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APEC이 큰 성과로 이어지도록, 전방위적인 지원을 펼치겠습니다. 또한 내년도 공적개발원조(ODA)를 6조7000억원으로 확대하겠습니다. 아프리카, 중앙아시아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주요 국가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해외 긴급구호와 식량원조 지원을 통해 글로벌 현안 해결에 기여함으로써 글로벌 중추국가 외교 실현의 디딤돌이 되게 할 것입니다. 공급망 확보를 비롯해서 우리의 경제 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주요 국가와의 전략적 협력 기반도 강화하겠습니다. 국내 기업과 청년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서 우리 경제영토도 더욱 확장하겠습니다. 목숨을 걸고 자유 대한민국을 찾아온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보호와 지원도 획기적으로 강화할 것입니다. 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금을 50% 인상하고, 탈북민 자녀들의 교육과 취업을 세심하게 지원하겠습니다. 북한인권 국제회의 개최를 비롯해 북한인권에 대한 국내외 공감대 확산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자유 통일 대한민국 비전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감대와 지지를 확산시켜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정부는 국민들께서 언제 어디서나 마음 편히 생활하실 수 있도록, 안전한 생활환경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 극한 호우와 같은 재난에 대비해 풍수해 종합정비사업을 확대하고, 전기차 배터리 화재를 막는 스마트제어 충전기 보급도 늘리겠습니다. 또한 청년들까지 확산되고 있는 마약 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관련 예산을 올해보다 20% 이상 늘렸습니다. 단속을 보다 강화하는 것은 물론, 치료, 재활, 예방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첨단 탐지 장비를 확대하고, 국제공조를 강화해서, 마약 유입을 원천 차단하겠습니다. 딥페이크, 보이스피싱과 같은 첨단, 지능 범죄 대응 역량도 더욱 강화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원식 국회의장님과 의원 여러분, 정부가 마련한 내년 예산안은 민생 지원을 최우선에 두고 미래 도약을 위한 체질 개선과 구조개혁에 중점을 두어 편성했습니다. 내년 예산이 적기에 집행돼 국민께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법정시한 내에 예산안을 확정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정부는 빈틈 없이 집행을 준비해 민생 현장에 온기를 전달하고 우리 사회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11-04 15:11:24[파이낸셜뉴스] ‘K-지방흡입’이 동남아 최대 미용·성형 시장인 태국에 당당히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방흡입 특화 의료기관 365mc는 지난 달 27일 태국 방콕에 첫 번째 태국지점의 문을 열고, 동남아시아 미용 시장 정복에 나섰다고 4일 발표했다. 365mc는 올해 5월 태국 프리미엄 에스테틱 브랜드인 APEX 메디컬 센터와 업무 협약을 체결하며 태국 진출을 확정지었다. APEX는 태국 방콕과 푸켓을 포함해 50여 개 지점을 운영 중인 동남아시아 최고의 에스테틱 브랜드로, 세계적 투자은행 모건 스탠리의 투자를 받는 프랜차이즈 웰니스 병원이다. 인도네시아 1·2호점에 이은 세 번째 해외 지점이자, 첫 태국 지점 오픈을 기념해 열린 이날 개원식에는 365mc 김남철 대표이사, 태국 파트너사 APEX Medical Center 창업자 Dr. NAN과 소속 의료진, 태국 유명 인플루언서, 그리고 현지 취재진이 대거 참석해 365mc의 태국 진출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김남철 대표이사는 이날 개원식에서 “APEX 그룹과의 협력을 통해 세계가 주목하는 ‘K-지방흡입’을 태국에서 선보일 수 있게 됐다”며 “매년 많은 태국 고객들이 의료 관광을 위해 한국을 찾고 있는데, 이제는 현지에서도 365mc의 첨단 지방흡입 기술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태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미용·성형 시장 중 하나로, 그 규모는 약 6.67억 달러(한화 약 9조원)에 달한다. 국제미용성형수술협회(ISAPS)에 따르면, 2022년 태국에서 진행된 미용·성형 수술은 약 17만 건에 달했으며, 이 중 지방흡입 수술이 태국 미용·성형 수술 순위 4위로 9.1%를 차지했다. 그만큼 지방흡입 수요가 높은 태국 시장에서 365mc의 진출이 의미하는 바는 매우 크다. 365mc는 핵심 기술인 지방추출주사 LAMS(람스)를 통해 한국의 지방흡입 트렌드를 전파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태국 현지 의료진은 개원 전 방한해 국내 의료진들로부터 람스 시술 교육을 받았으며, 태국 고객들은 현지에서도 한국과 동일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나아가 365mc는 네이버클라우드와 클루커스와 함께 개발에 나선 해외수출형 AI 의료시스템을 통해 언어와 시공간의 제약을 넘어서는 수준 높은 'K-지방흡입'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다짐이다. 닥터 잰 365mc 태국점 대표원장은 "태국은 美에 관심이 많은 국가로, 최근 뛰어난 품질의 ‘K-뷰티’ 제품들과 세계 정상급 수준의 ‘K-메디컬뷰티’에 대한 인기가 나날이 뜨거워 지고 있다”며 "특히 지방흡입 수요가 많은 태국에서는 수면 마취가 필요 없고 압박복을 입지 않아도 되는 람스 시술이 주목을 받고 있는데, 이러한 점에서 람스는 태국의 MZ 세대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 대표이사는 이날 현장 취재진의 인터뷰를 통해 “동남아시아 최대 미용·성형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와 태국을 성공적으로 진출한 365mc는 아세안(ASEAN) 지역뿐만 아니라 중동을 포함한 전 세계 시장으로 무대를 확장할 계획”이라며 “머지않아 전 세계 미용·성형 시장에서 ‘K-지방흡입’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람스는 365mc가 지난 2014년 독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개발한 비만 치료법으로, 지방세포를 직접 제거하는 지방흡입의 장점과, 수면 마취 없이 간단하게 받을 수 있는 지방분해주사의 장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체형교정술이다. 약 1.5~2㎜의 미세한 관을 사용해 체내에 과도하게 축적된 지방세포를 제거하고, 피부의 우둘투둘한 셀롤라이트 조직을 파괴해 지방층을 빨아들인다. 제거된 지방은 주사기 보틀에 채워지며, 수면 마취를 하지 않기 때문에 고객은 뽑아낸 지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10-04 11:30:41한국의 실리콘밸리로 평가받는 브레인시티 내 선호도 높은 ‘초품아’ 단지가 공급을 앞두고 있다. 한신공영은 10월 경기도 평택시 브레인시티 공동7블록(장안동 일원)에서‘평택 브레인시티 한신더휴’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2층~지상 최고35층, 7개 동, 전용59·84㎡ 총99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면적별 가구수는△59㎡A 176가구△59㎡B 29가구△84㎡A 194가구△84㎡B 225가구△84㎡C 303가구△84㎡D 64가구 등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타입으로 구성됐다. 단지가 들어서는 평택 브레인시티는 대지면적 약 482만㎡ 부지에 총 사업비 2조9619억원이 투입되는 경기도 최대 규모의 4차산업 첨단 AI도시로, 이른바 ‘한국형 실리콘밸리’로 평가된다. 1만8000가구에 달하는 주거단지를 비롯해 산업 · 연구 · 의료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자족기능을 갖춘 평택의 새로운 주거 중심축으로의 도약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평택 브레인시티 한신더휴’는 브레인시티 내에서도 각종 인프라를 모두 누릴 수 있는 최중심 입지라는 상징성을 갖추고 있다. 특히, 학령기 자녀를 둔 3040세대 수요층을 겨냥, 안심 교육환경을 자랑한다. 단지 바로 옆으로 유치원 및 초등학교 예정부지가 위치해 길을 건너지 않고도 통학할 수 있다. 안심 통학이 가능한 진정한 의미의 ‘초품아’ 입지라는 평가다. 이밖에, 중·고교 등 각급 학교 예정부지도 도보거리에 있어 우수한 교육환경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단지에서 초등학교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북벤치, 리딩벤치, 픽업파고라, 디자인파고라, 리딩 오브 등 자녀와 함께 할 수 있는 특화 보행로를 조성해 학교 앞까지 안전하게 통학할 수 있는 환경을 구현하는 동시에 학부모 및 자녀 모두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전망이다. 수도권지하철1호선 및SRT가 지나는 평택지제역이 인근에 있어 서울 등 수도권 각지로의 접근성이 우수하다. 특히, 평택지제역은 수원발KTX 직결사업이2024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며GTX-A, C노선 연장을 비롯해 평택지제역과 서정리역 사이 간이역 설치도 예정돼 있다. 여기에 단지 남측 청원로를 통해 평택제천고속도로 및 경부고속도로 진출입이 용이하며, 평택동부고속화도로도 예정돼 있다. 인근에 위치한 중심상업지구(예정) 이용이 쉽고 홈플러스, 이마트 등 대형마트와 CGV, 롯데시네마 등 문화시설이 차량으로 10분대면 도달 가능하다. 단지 앞 공원을 비롯해 근린공원 3개소가 인근에 조성되는 등 쾌적한 주거환경도 구현된다. 브레인시티 내 46만㎡ 부지에는 미래 반도체클러스터의 중심축으로 평가받는 카이스트 평택캠퍼스가 오는2029년 개교 예정이다. 카이스트는 이곳에 반도체 연구센터와 개방형 연구플랫폼, 나아가 글로벌 산학 클러스터 허브를 조성한다. 카이스트 평택캠퍼스가 순차적으로 완공되면 인근에 위치한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산라인인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와 연계해 수도권 대표 반도체 클러스터를 형성할 전망이다. 아울러 의료복합타운 조성사업도 순항 중이다. 로봇 및 AI 등의 첨단시설을 갖춘 500병상 이상 규모의 아주대학교 평택병원이 오는 2030년 개원 예정이며, 대학병원과 연계된 R&D 센터도 건립될 계획이다. 조성 완료 시 지역거점 의료기관의 역할은 물론 상권 발달에 따른 편리한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평택 브레인시티 한신더휴’는 전국 각지에서 아파트를 공급하며 가치를 인정받아 온 ‘한신더휴’ 브랜드에 걸맞은 상품성도 갖추게 된다. 남향 위주의 단지 배치를 통해 조망과 통풍 효율을 극대화했고 12%대의 낮은 건폐율을 통해 주거 쾌적성을 높이는 한편, 입주민들의 프라이버시 보호에도 신경을 썼다. 여기에 단지 전체 면적의 약 32%를 조경에 할애, 인근 녹지공간과 어우러진 공원을 누릴 수 있다 생활공간 내부는 4Bay 판상형 구조를 적용해 개방감 및 공간활용도를 높였으며, 대형 드레스룸과 현관창고 등 넉넉한 수납공간을 마련했다. 커뮤니티 시설로는 골프연습장을 비롯해 피트니스, 펫 케어존, 주민카페, 키즈카페, 다함께돌봄센터, 작은도서관, 경로당 등이 마련된다. ‘평택 브레인시티 한신더휴’는 가격 경쟁력도 갖추고 있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합리적인 분양가가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가파르게 치솟고 있는 분양가 상승흐름 속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주거비 부담이 커진 가운데, ‘내 집 마련’ 실현을 위한 절호의 기회로 평가된다. 평택 브레인시티 한신더휴의 홍보관은 경기도 평택시 비전5로(가로수길, 센트럴돔) 일원에 위치해 있으며, 견본주택은 경기도 평택시 죽백동 일원에 마련될 예정이다.
2024-10-02 10:31:44【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김진태 강원지사가 미국 보스턴을 방문, 강원형 바이오·헬스 산업 성장을 위한 글로벌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시작했다. 29일 강원자치도에 따르면 김진태 지사는 현지시간 지난 27일 케임브리지에 위치한 CIC(Cambridge Innovation Center)를 방문, 보건산업진흥원 미국지사 및 입주기업들과 간담회를 갖고 도내 바이오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 및 강원 바이오 특화단지 조성을 위한 다양한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번 방문은 강원자치도가 올해 6월 바이오특화단지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향후 도내 바이오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강원 바이오특화단지 추진단 구성 및 운영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재 보스턴 CIC에는 보건산업진흥원 미국지사를 비롯해 국내 30개 바이오 기업이 입주해 있고 춘천에 위치한 국내 대표 바이오 기업인 유바이오로직스도 올해 4월 진출했다. 박순만 보건산업진흥원 미국지사장은 “국내 제약 바이오기업이 CIC를 거점으로 시너지 효과를 내고 해외 시장에서의 성공 사례를 쌓아가고 있다”며 “앞으로 강원자치도의 훌륭한 기업들이 많이 진출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진태 지사는 “이번 방문을 통해 기업, 연구기관, 대학 등이 어떻게 바이오 산업 생태계를 이루고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지 실감했다”며 “강원도의 훌륭한 기업들도 보스턴 클러스터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하버드 의과대학과 매사추세츠 의과대학을 방문, 의료기술 개발 및 바이오헬스 산업 생태계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또한 매사추세츠 의과대학과는 한림대 및 춘천성심병원과 함께 AI 기반 의료전달체계 고도화 기술개발 공동연구, 환자 중심 일차의료를 위한 의료 기술 개발 및 강원 지역 대학생·의료인 교류 등 글로벌 인재 양성을 담은 공동 협력 사업을 추진하기로 협의했다. 특히 이 자리에는 미국 매사추세츠 제2 도시인 우스터시의 조셉 M. 페티 시장도 참석해 정부와 대학, 병원을 아우르는 전방위 글로벌 협력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 지사는 "이번 북미 출장을 통해 캐나다 앨버타, 미국 CIC와 하버드, 매사추세츠 대학과 글로벌 협력 체계 구축을 시작했고 이를 통해 강원 바이오 산업의 성장과 도민 중심 지역의료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4-09-29 09:52:22【파이낸셜뉴스 군산=강인 기자】 전북 새만금에 조성 중인 스마트수변도시 정주여건이 한 단계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새만금개발공사의 사업영역을 규정한 새만금사업 추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하 새만금사업법)이 국토교통위원회를 통과했기 때문이다. 29일 새만금개발청과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새만금사업법 개정안 주요 내용은 기존 새만금개발공사 사업 영역에 토지와 건물 임대를 추가했다. 수변도시에 교육과 의료 등 정주환경 조성을 위한 시설물이 조속히 입주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된 것이다. 새만금수변도시는 새만금 제2권역에 660만㎡ 크기로 조성되고 있다. 바다 위에 도시를 건설한 아랍 두바이와 비슷한 형태로 1만1000가구, 2만5000명이 거주할 예정이다. 바다를 메운 수변공간을 활용한 친환경 도시를 만들어 스마트 서비스와 산업을 결합하는 스마트도시가 될 예정이다. 교육, 의료, 첨단 산업, 관광 등 분야별로 특화한 거점 지구를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다. 인구 유입을 촉진하고 정주 여건을 갖춘 자족도시로 기능할 수 있도록 교육과 의료 체계 구축에 중점을 두고 있다. 외국 대학 등 교육기관을 유치해 글로벌 교육 환경을 조성해 해외로 빠져나가는 유학 수요를 흡수할 전략이다. 특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근 원광대병원과 '스마트 수변도시 의료서비스 활성화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여기에 친환경 첨단 기술을 갖춘 기업과 해양·농업 등 관련 공공기관을 유치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요트 등 수상 활동을 활용한 관광객 유입으로 생활·관광인구를 끌어들일 계획이다. 다만 최근 경기침체 등으로 스마트도시 토지 분양과 기업 유치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돼 해결할 과제가 많은 상황이다. 수변도시는 지난해 6월 매립 준공을 한 후 현재 조성 공사를 진행 중이다. 사업시행자인 새만금개발공사가 내년 중에 분양 개시를 계획하고 있다. 이번에 국토위를 통과한 법안은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친 후 국회 본회의 의결을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새만금개발청 관계자는 "새만금 수변도시의 성패를 좌우할 교육·의료 등 매력 있는 정주 환경 조성과 토지 민간분양 등을 추진해 누구나 살고 싶은 도시를 조성하겠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09-27 15:3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