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가 국내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최초로 'PSCI'에 가입했다고 6일 밝혔다. 지속가능한 바이오·제약 산업 공급망을 위해 2013년 미국에 설립된 비영리기관인 PSCI는 현재 존슨앤드존슨, 화이자, 노바티스, 아스트라제네카 등 글로벌 빅파마를 포함해 전 세계 83개 바이오·제약 기업이 PSCI에 가입했다. PSCI는 가입을 희망하는 기업에 대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현황을 사전 평가한다. 이 평가는 △환경(Environment) △인권노동(Human Rights & Labor) △안전보건(Health & Safety) △윤리준법(Ethics) △관리 시스템(Management Systems) 등 PSCI의 '책임 있는 공급망 관리를 위한 원칙'에 기초한다. 평가는 850개 이상의 문항으로 구성되며, 평가를 통과한 기업만이 PSCI 가입 자격을 획득할 수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철저한 준비 끝에 PSCI 가입에 성공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회원사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ESG 경영 고도화를 실천할 예정이다. 그 일환으로 PSCI의 공급망 관리 원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향후 진행되는 감사 프로그램에 적극 협조할 예정이다. PSCI 회원사들은 감사 진행 시 자사의 ESG 경영 현황에 대한 상세한 자료를 제공하고 감사 결과를 회원사끼리 공유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ESG 경영에 대한 투명성과 대외 신뢰도를 더욱 높일 수 있게 됐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PSCI 가입을 토대로 ESG 경영을 고도화하고 글로벌 CDMO 업계 리더로서 입지를 더욱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고 말했다. 강중모 기자
2024-08-06 18:34:35[파이낸셜뉴스] "연간 수십조 매출을 일으키는 블록버스터 신약을 내놓는 K-제약바이오 기업이 나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선택과 집중'이 필수적이다." 23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KDRA 제약·바이오 사업개발연구회 제1회 제약·바이오 사업개발 전략포럼'에서 이병건 지아이이노베이션 회장( 사진)은 K-제약바이오가 세계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기 위한 방안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현재 미국과 유럽의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오랜 업력을 통해 차별적인 기술은 물론 엄청난 자금력을 보유하고 있다. 후발 주자인 한국이 동일선상에서 경쟁을 펼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에 틈새 전략과 함께 선택과 집중을 하고, 성장 가능성이 큰 아시아 시장을 공략·선점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최근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에 화두로 떠오른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일라이릴리와 노보노디스크의 시가총액이 각각 900조원과 750조원을 뛰어넘는데 이는 약 500조원 수준인 삼성전자 시총보다 훨씬 크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비만치료제 삭센다와 위고비로 떠오르고 있는 노보노디스크는 지난해 매출 45조원에 영업이익 16조3000억원을 기록, 36%가 넘는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이 회장은 "일라이릴리는 1년에 17조원, 노보노디스크는 6조3000억원 이상을 연구개발(R&D) 비용에 투입하는데 한국은 기업과 정부가 투자하는 연구비를 모두 합쳐도 6조원 수준에 불과하다"며 "글로벌 빅파마들은 900조원이 넘는 현금을 보유하고 될 만한 물질을 사들이고 연구해 성공시키기 때문에 우리가 열심히만 한다고 해서 그 격차를 따라잡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유럽이 인허가(RA) 시장의 헤게모니를 쥐고 있는 상황에서 정공법으로 임상을 하는 것도 K-제약바이오 기업들에게는 가혹하다"며 "자금력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다면 신약개발이 어렵고 많은 기업들이 임상 2상에 기술수출을 할 수밖에 없는데, 이 방식으로는 장기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기술수출을 몇 건 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먹히는 신약을 만들어 수십조 매출을 일으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투자 기반과 단시일 내에 현금을 창출해야 한다고 압박하는 '한국식 투자 문화'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 이 회장의 생각이다. 이 회장은 "일본은 세포치료제 시장에서는 세계 최강국이 되겠다는 비전을 갖고 '재생의료법'을 추진했다"며 "이후 일본이 세포치료제 시장에서 선도국가가 된 것을 우리 정부와 기업들은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은 지난 2014년 재생의료법을 추진하면서 임상 1상 후 조건부 판매허가를 가능하게 했는데, 이것으로 많은 비판도 받았지만 이제는 미국과 유럽은 세포치료제 기업들이 일본에서 임상을 진행하는 등 성공을 거뒀다"며 "이는 후생성, 경제통산성 등 정부 기관은 물론 일본 바이오협회·기업이 산업 육성을 위해 힘을 모은 덕"이라고 말했다. 일본처럼 한국도 제약바이오 분야 중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영역을 선정해 민·관이 함께 힘을 합쳐 시장을 개척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선진시장인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성공을 하기 위해 K-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사활을 걸고 있지만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의약품청(EMA)의 패러다임 너머의 아시아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45억명 인구를 가진 아시아 국가들 간 실질적 협의체를 만들고 아시아 시장을 통합해 '바이오 아시아'를 구축하는 한편, 한국이 바이오 아시아의 허브국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4-23 14:36:42삼성바이오로직스가 창립 12년 만에 업계 최초로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역대 최대 실적이다. 주요 글로벌 고객사와의 대규모 장기 계약을 통한 수주 확보 덕분이다. 올해는 안정적인 사업 확대를 통해 매출액 4조원 시대를 열 전망이다. ■12년 만에 영업익 1조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3조 6946억원, 영업이익 1조1137억원을 기록했다. 제약·바이오업계에서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열었다. 2022년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23%, 영업이익은 13% 늘었다. 지난 2016년 상장 당시와 비교하면 7년 새 12배(매출액 기준) 성장했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2년 업계 최초 연 매출 3조원을 넘었고, 지난해 3·4분기에는 분기 매출 1조원을 기록한 바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지난 2011년 설립된 기업들 가운데 영업이익 1조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유일하다"며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20개 기업 중 상대적으로 빠른 시일 안에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주가도 질주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 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는 12.89% 상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장중 한때 82만9000원까지 뛰어 오르며 3개월 신고가를 경신했다. ■탄탄한 고객사, 대규모 수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주요 글로벌 고객사와의 대규모 장기계약을 통한 수주 확보가 고성장의 원동력이었다고 설명한다. 지난해 공시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수주 및 증액 계약은 누적 기준 3조5009억원에 달한다. 역대 최고 수주액을 달성한 2020년(1조9000억원)보다 80% 많은 수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0년 일라이릴리, 아스트라 제네카, 모더나, 노바티스, 화이자 등 주요 빅파마와의 첫 계약에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상위 20개 제약사 가운데 14곳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수주가 늘면서 공장의 생산능력도 확대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3공장을 전부 가동하고 있으며, 지난해 6월 4공장(15만L)의 가동을 시작했다. ■올해도 고성장, 매출 4조 전망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항체약물접합체(ADC) 생산시설을 가동하고, 내년 5공장 준공을 통해 성장 모멘텀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5공장을 필두로 '제2 바이오캠퍼스' 구축을 본격화하고, 시장의 성장과 고객사의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5공장의 예상 가동시기는 2025년 4월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4공장 건설 과정에서 최적의 사례를 집약한 디자인으로 5공장을 설계했다. 5공장에 이어 제2 바이오캠퍼스에 들어설 6~8공장도 같은 레이아웃으로 설계할 예정이다. 제2 바이오캠퍼스 완공시 생산능력은 72만L(리터)가 될 전망이다. 증권가는 안정적 사업 확대를 통해 올해 매출액 4조원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교보증권 김정현 연구원은 "호실적을 통해 다시 한 번 성장성을 증명했다. 빅파마향 상업용 의약품 위탁생산(CMO)을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어 올해와 내년도 중단기 실적 성장 가시성이 높다"고 전했다. 한양증권 오병용 연구원은 "이번 실적발표에서 올해 10~15%의 매출액 성장률 전망치를 내놨지만 4공장 매출이 본격적으로 더해지는 시점에서 매우 보수적인 수치로 판단한다"며 "올해도 무난하게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가이던스는 상향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중 바이오 안보 갈등의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의회에서는 중국 바이오기업과의 거래를 금지해야 한다는 '바이오 안보' 법안이 발의됐다. 하나증권 박재경 연구원은 "반사이익 기대감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1-30 18:14:22【 샌프란시스코(미국)=강중모 기자】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투자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JPMHC)'가 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막했다. 매년 1월 열리는 JPMHC는 전세계 50개국이 넘는 국가에서 글로벌 빅파마와 바이오벤처, 투자전문가들 등 1만4000명이 참석하는 행사로 기술이전, 인수합병(M&A), 지분투자 등 다양한 투자 활동이 전개된다. 이날 JPMHC 메인 행사장인 웨스틴세인트프랜시스호텔은 새벽부터 인파로 북적였다. 오전 7시15분 메인 행사장의 그랜드볼룸에서 마이크 가이토 JP모건글로벌헬스케어 투자금융 총괄의 개회사로 올해 행사의 막이 올랐다. 가이토 총괄은 "글로벌 경기 침체로 지난해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의 투자가 부진했지만 하반기부터는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올해부터는 제약바이오 산업에 대한 투자가 본격적으로 재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올해는 M&A가 본격적으로 재개될 것이고, 사모펀드 뿐만 아니라 대형 제약·바이오 기업들에도 동종업계 기업을 인수하는 '볼트 온' 전략을 위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혁신적인 당뇨병·비만·자가면역질환·중추신경계(CNS) 치료제가 개발되고 있는데, 이같은 혁신도 M&A 활동을 촉진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전 7시30분에는 미국 글로벌 빅파마인 BMS가 메인트랙 발표의 포문을 열었다. 크리스 보너 BMS 대표는 "파이프라인의 발전과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는 것에 포커스를 두고 있다"며 기술고도화를 위한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BMS는 지난해 12월 카루나테라퓨틱스와 레이즈바이오를 인수하고 국내 바이오 기업인 오름테라퓨틱스의 급성골수염 백혈병 신약 후보물질을 1억8000만달러에 확보한 바 있다. 다음 세션에서는 글로벌 10대 빅파마 중 하나인 노바티스의 발표가 이어졌다. 바산트 나라시만 노바티스 대표는 "지난해 15개의 전략적 거래가 있었다"며 "포트폴리오의 지속적 구축을 위해 20억 달러 규모의 거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전 메인트랙 발표는 암젠, 존슨앤드존슨으로 이어졌고, 오후에는 리제네론, 화이자, 모더나, 머크, 다케다제약 순으로 진행됐다. 메인 트랙 발표가 이어지는 가장 큰 행사장인 그랜드볼룸 외에도 콜로니얼룸, 캘리포니아 이스트 등 다양한 공간에서 발표가 이어졌다. 발표 장소 근처에 별도로 마련된 룸에서는 제약바이오 기업과 투자자들의 미팅이 활발하게 이뤄졌다. 이날 개막식 행사에서는 한국의 여러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언급돼 K-제약바이오의 위상이 부각됐다. BMS와 노바티스, 존슨앤드존슨은 기술이전과 연구협력 사례를 설명하면서 각각 오름테라퓨틱스와 종근당, 유한양행을 거론했다. 올해 행사에서 메인트랙 발표를 하는 국내 기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2개사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9일(현지시간) 오후 3시45분 존림 대표가 직접 발표를 진행하며, 10일 오전 9시45분에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과 서 회장의 장남인 서진석 셀트리온 이사회 의장이 공동 발표에 나선다. 한편, 올해도 JPMHC 행사장과 행사장 주변 호텔, 거리는 전 세계 제약바이오 기업 관계자들과 투자자들로 붐볐지만 행사가 열리는 샌프란시스코의 치안이 극도로 악화돼 행사장 인근을 조금만 벗어나도 긴장감이 감돌았다. 대낮에도 마약 펜타닐을 주사하는 사람들과 부랑자들이 큰 길가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어 경계를 놓을 수 없는 분위기가 감지됐다. vrdw88@fnnews.com
2024-01-09 17:42:45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통합법인이 28일 출범했다. 이번 통합 셀트리온의 출범은 합병의 1단계로 오는 2030년 연매출 12조원 글로벌 빅파마로의 도약을 위한 첫걸음이다. 셀트리온은 내년에는 셀트리온제약까지 합병하는 2단계 통합을 마칠 예정이다. 통합 셀트리온은 합병 시너지를 극대화해 현재 주력인 바이오시밀러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신약 개발 역량을 끌어올려 종합 헬스케어 기업으로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덩치 키운 통합 셀트리온 시너지낼 것셀트리온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통합 셀트리온을 출범시키고 제조개발사업부 총괄에 기우성 부회장, 글로벌판매사업부 총괄 김형기 부회장, 경영사업부 총괄 서진석 의장 3인을 각자대표 체제로 구축하는 안을 의결했다. 이번 합병을 통해 통합 셀트리온은 시가총액 40조원으로 덩치를 키웠다. 또 재무구조가 단순해지면서 회사의 성장에 발목을 잡았던 분식회계 등 부정적 이슈를 해소, 투명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 뿐만 아니라 통합으로 보유현금과 현금 창출력이 커진 만큼 연구개발(R&D)과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인수합병(M&A) 등에 더 많은 투자를 할 수 있게 됐다. 셀트리온에 개발과 생산,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유통과 판매를 맡는 기존 이원화 체계가 하나로 통합되면서 수익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유럽 지역에 직접판매(직판)망을 보유하고 있고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직판망을 넓히고 있다. 통합으로 현재 약 70% 수준인 매출원가율을 약 40%까지 점진적으로 낮아질 예정이다. 원가율이 낮아지면 수익성이 높아지고, 가격 협상 여력도 커지기 때문에 수익성 개선 효과 외에 판매 역량을 확대할 수 있는 여지도 커진다. 통합 시너지를 활용해 셀트리온은 오는 2030년 연매출 12조원의 글로벌 빅파마로 도약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시밀러 강화+신약개발로 성장셀트리온은 내년 목표 매출로 3조5000억원을 제시하고 있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매출이 증가하고 여기에 미국에서 신약으로 허가 받은 짐펜트라(램시마SC의 미국 판매명) 매출이 가세하면서 이 같은 매출 달성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짐펜트라는 통합 셀트리온이 글로벌 빅파마로 도약하는데 중요한 캐시카우 역할을 할 전망이다. 유럽에서 점유율을 높이며 판매 호조가 이어지고 있고, 미국 시장에서는 신약 지위를 확보해 기존 바이오시밀러보다 비싼 가격으로 판매되기 때문이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지난 10월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2030년 12조원 매출 목표는 아주 보수적인 수치로 잡은 것"이라며 "2030년에는 짐펜트라만으로도 5조원 매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한 바 있다. 셀트리온은 현재 6개의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을 갖고 있는데, 여기에 5개를 더해 오는 2025년에는 총 11개의 품목을 보유할 계획이다. 바이오시밀러 경쟁력을 높여 사업 기반을 강화하고 적극적인 R&D와 M&A 등을 통해 자가면역질환치료제, 항암제 등 다양한 제품·제형을 추가, 오는 2030년까지 22개의 제품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셀트리온은 항체약물접합체(ADC), 마이크로바이옴 등 다양한 유망 신약 개발 모달리티 확보를 지속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향후 매출의 40%를 신약으로 확보할 계획이고, 현재 다양한 국내외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12-28 18:13:56[파이낸셜뉴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통합법인이 28일 출범했다. 이번 통합 셀트리온의 출범은 합병의 1단계로 오는 2030년 연매출 12조원 글로벌 빅파마로의 도약을 위한 첫걸음이다. 셀트리온은 내년에는 셀트리온제약까지 합병하는 2단계 통합을 마칠 예정이다. 통합 셀트리온은 합병 시너지를 극대화해 현재 주력인 바이오시밀러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신약 개발 역량을 끌어올려 종합 헬스케어 기업으로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덩치 키운 통합 셀트리온 시너지낼 것 셀트리온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통합 셀트리온을 출범시키고 제조개발사업부 총괄에 기우성 부회장, 글로벌판매사업부 총괄 김형기 부회장, 경영사업부 총괄 서진석 의장 3인을 각자대표 체제로 구축하는 안을 의결했다. 이번 합병을 통해 통합 셀트리온은 시가총액 40조원으로 덩치를 키웠다. 또 재무구조가 단순해지면서 회사의 성장에 발목을 잡았던 분식회계 등 부정적 이슈를 해소, 투명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 뿐만 아니라 통합으로 보유현금과 현금 창출력이 커진 만큼 연구개발(R&D)과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인수합병(M&A) 등에 더 많은 투자를 할 수 있게 됐다. 셀트리온에 개발과 생산,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유통과 판매를 맡는 기존 이원화 체계가 하나로 통합되면서 수익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유럽 지역에 직접판매(직판)망을 보유하고 있고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직판망을 넓히고 있다. 통합으로 현재 약 70% 수준인 매출원가율을 약 40%까지 점진적으로 낮아질 예정이다. 원가율이 낮아지면 수익성이 높아지고, 가격 협상 여력도 커지기 때문에 수익성 개선 효과 외에 판매 역량을 확대할 수 있는 여지도 커진다. 통합 시너지를 활용해 셀트리온은 오는 2030년 연매출 12조원의 글로벌 빅파마로 도약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시밀러 강화+신약개발로 성장 셀트리온은 내년 목표 매출로 3조5000억원을 제시하고 있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매출이 증가하고 여기에 미국에서 신약으로 허가 받은 짐펜트라(램시마SC의 미국 판매명) 매출이 가세하면서 이 같은 매출 달성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짐펜트라는 통합 셀트리온이 글로벌 빅파마로 도약하는데 중요한 캐시카우 역할을 할 전망이다. 유럽에서 점유율을 높이며 판매 호조가 이어지고 있고, 미국 시장에서는 신약 지위를 확보해 기존 바이오시밀러보다 비싼 가격으로 판매되기 때문이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지난 10월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2030년 12조원 매출 목표는 아주 보수적인 수치로 잡은 것"이라며 "2030년에는 짐펜트라만으로도 5조원 매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한 바 있다. 셀트리온은 현재 6개의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을 갖고 있는데, 여기에 5개를 더해 오는 2025년에는 총 11개의 품목을 보유할 계획이다. 바이오시밀러 경쟁력을 높여 사업 기반을 강화하고 적극적인 R&D와 M&A 등을 통해 자가면역질환치료제, 항암제 등 다양한 제품·제형을 추가, 오는 2030년까지 22개의 제품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셀트리온은 항체약물접합체(ADC), 마이크로바이옴 등 다양한 유망 신약 개발 모달리티 확보를 지속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향후 매출의 40%를 신약으로 확보할 계획이고, 현재 다양한 국내외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12-28 15:29:06[파이낸셜뉴스] 유진투자증권은 6일 일라이 릴리에 대해 3·4분기 글로벌 빅파마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달성했다며 특히 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의 처방 증가세는 급상승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라이 릴리의 3·4분기 매출액은 95억달러로 글로벌 빅파마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이라며 “주력 제품들의 매출 비중이 상승해 매출 총이익률은 80.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일라이릴리 매출 성장에 기여하는 4개 주력제품은 당뇨병치료제 마운자로, 자디앙, 유방암치료제 버제니오, 건선치료제 탈츠로 총 매출의 41%를 차지하며, 특히 마운자로의 처방 증가세는 급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라이 릴리는 지난 2022년 매출액 기준 글로벌 13위의 제약사다. 다만 당뇨병 치료제 신약 마운자로의 판매 증가와 비만 치료제로의 적응증 확대, 알츠하이머 치매치료제 도나네맙의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앞두고 실적 고성장과 신약 파이프라인 가치 상승에 힘입어 올해 시가총액 1위로 등극했다. 권 연구원은 “지난 2015년 전후 대사질환 치료제의 시장성이 낮아지면서 대부분의 글로벌 빅파마들이 해당 분야에 대한 연구 개발을 축소한 반면, 일라이 릴리는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3-11-06 08:59:22[파이낸셜뉴스] '셀트리온' 개미로 불리는 소액주주연대가 서정진 회장의 '글로벌 빅파마'로 도약 비전에 힘을 보태고 있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간 합병에 찬성, 적극적으로 합병 지지 전광판 광고까지 하고 있어서다. 소액주주연대는 올해 주총장에서 몸싸움도 벌일 정도로 회사측과 각을 세웠다. 하지만 이번 합병이 주주가치 및 주가상승에 도움이 된다고 보고 찬성을 넘어 적극적인 지지활동에 나선 상태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 소액주주연대는 지난 13일부터 서울 삼성역, 인천 부평역 인근에 있는 초대형 전광판에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간 합병 지지 및 합병 필요성에 대해 전광판 광고를 송출 중이다. 소액주주연대 측은 오는 23일 임시주주총회까지 전광판 광고를 송출키로 했다. 또 소액주주연대 측은 셀트리온 임시주주총회 전날까지 매일 셀트리온 주식을 1~100주씩 매수하는 캠페인도 전개 중이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20일까지 주주를 대상으로 합병 반대의사 통지를 접수키로 한 만큼, 힘을 실어주기 위한 행보다. 셀트리온 그룹이 제시한 주식매수청구 가격은 셀트리온 15만 813원, 셀트리온헬스케어 6만 7251원이다. 합병 반대 의사를 밝힌 주주는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앞서 셀트리온 소액주주연대는 셀트리온에 대해 2회에 걸쳐 항의 집회를 벌인 바 있다. 회사와 불편한 관계에 있었지만, 이번 서 회장의 비전에 통감해 찬성으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 안건이 가결되면 연내 합병이 완료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 중 셀트리온제약까지 합병을 끝낼 것으로 보인다. 서 회장은 3사 합병을 통해 글로벌 빅파마로 본격적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해왔다.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기 위한 조치다. 거래 구조의 단순화로 회계 투명성도 높인다는 목표다. 한편, 의결권 자문기관 ISS, 글래스루이스, 한국 ESG기준원, 한국ESG연구소도 이번 합병에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10-16 13:35:14[파이낸셜뉴스]정부가 국산 의약품의 글로벌 시장 진출 지원에 적극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국산 의약품 수출 지원을 위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 등과 함께 '글로벌 바이오·파마 플라자 2023(GBPP 2023)'을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용필 첨단산업정책관은 "바이오산업은 반도체에 이어 경제를 이끌어 갈 미래 유망산업"이라며 "유망시장 진출 지원을 위한 주요 거점별 K-바이오데스크 신설, 해외 유력 전시회 한국관 운영 확대 등 우리 바이오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외바이어 100여 개사를 포함한 국내외 200여 개사가 한자리에 모이는 이번 GBPP 행사는 14일에서 15일까지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개최된다. 머크 등 글로벌 빅파마를 포함한 전 세계 31개국 출신의 바이어가 방한해 우리 기업과 총 900여 건의 수출 상담을 진행하며 제약・유통 분야 글로벌 기업이 직접 국내기업을 대상으로 협업 방향을 소개하는 오픈이노베이션 세미나가 열린다. 특히 14일에는 총 1000만 달러(약 132억9500만원) 규모의 해외바이어-한국기업 간 11건의 수출계약에 대한 계약체결식이 진행된다. 사전에 파악된 계약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1:1 상담회를 통해 결정되는 계약체결 역시 추가지원에 나선다. 또한 15일에는 국내외 기업, 정부, 기관이 모여 글로벌 공급망과 백신・바이오 원부자재 구축 방안을 논의하는 글로벌 공급망 생태계 컨퍼런스가 열린다. 우리 바이오기업의 수출선 다변화 및 글로벌 공급망 진출 확대를 위해 행사 기간동안 '부산 엑스포 유치 홍보관'과 국내 수출 유망기업 30개사를 집중 지원하는 '메디스타 이니셔티브 홍보관'도 운영될 예정이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3-09-14 11:29:59【파이낸셜뉴스 자카르타(인도네시아)=서영준 기자】 김건희 여사는 6일(현지시간) 오후 인도네시아 바이오기업 바이오파마를 방문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바이오파마는 한국에 본부를 두고 있는 국제백신연구소(IVI)와 장티푸스 백신 개발 및 보급을 위해 협력하고 있으며 김 여사는 지난 3월 IVI 한국후원회 명예회장으로 추대된 바 있다. 김 여사는 "감염병과 질병으로부터 인류를 지키고 글로벌 보건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연대와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경제 협력에서 한 발짝 나아가 IVI 회원국으로서 함께 힘을 모아 국제 보건에 기여하고 있다"고 연구진과 담당 책임자들을 격려했다. 참석자들은 신속한 백신 개발과 더불어 적정 가격 확보와 저개발국 보급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이 중요하다면서, 코로나19와 같은 다음 팬데믹에 대비할 수 있도록 백신 개발·생산·보급 관련 한국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김 여사는 공감을 표하며 "백신은 수백만명의 생명을 살릴 수 있지만 이를 위해서는 적시적소에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여사는 한국 정부와 IVI 한국후원회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겠면서 "IVI와 바이오파마의 국제 백신 연구협력 모델을 기반으로 전 세계 사람들이 질병으로부터 안전할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밝혔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3-09-06 22:3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