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세청은 내년 6월 글로벌최저한세 최초 신고를 앞두고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제도의 핵심 내용을 설명하는 '글로벌최저한세 포털'을 개통했다고 21일 밝혔다. 포털에서는 신고 대상·기한과 계산 흐름도, 제도 소개, 국가별 이행 현황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그간 기업 대상 22차례의 설명회·간담회를 통해 수렴한 질의와 애로사항을 반영했다고 국세청은 설명했다. 글로벌 최저한세는 국가 간 세율 인하 경쟁과 다국적 기업의 조세 회피를 방지하기 위해 세계 140여개국이 도입하기로 합의한 제도로,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해 영국, 독일, 일본 등 총 56개 국가에서 시행 중이다. 다국적 기업이 세율이 낮은 국가에서 법인세를 15% 미만으로 내면, 본사가 있는 나라가 그 차액 만큼 추가로 세금을 부과하는 방식이다. 예컨대 세율이 10%인 나라에서 세금을 냈다면 본국에서 5%를 더 내야 한다. 이 제도는 각국이 세율을 낮춰 기업 유치를 경쟁하는 ‘세금 덤핑’을 막고, 기업이 인위적으로 이익을 저세율 국가로 옮기는 것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 우리나라는 연결 매출액 약 1조원 이상 다국적 기업 그룹을 대상으로 2024년 사업연도부터 적용하며 2024년 소득 최초 신고 기한은 내년 6월이다. 국세청은 글로벌과세기준추진반을 신설해 글로벌최저한세 제도 안내, 전자신고 시스템 구축,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 논의 참여 등을 하고 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5-08-21 14:28:28[파이낸셜뉴스] 이엠앤아이는 글로벌 협동로봇 기업 유니버설로봇(Universal Robots)의 공식 SI(System Integration) 파트너로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이를 통해 ‘지능형 화학 실험실 로봇 프로젝트’를 본격화하고 고위험, 고정밀 공정이 요구되는 실험실 환경에 최적화된 자동화 솔루션을 구축한다. 이엠앤아이는 나스닥 상장기업인 슈뢰딩거와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신소재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 기술을 글로벌 시장에 공급해 왔다. 슈뢰딩거는 분자동역학, 양자역학, 자유에너지 계산 등 물리 기반 알고리즘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시뮬레이션 플랫폼 전문기업이다. 이번에는 로봇 기술을 화학 실험 수행 공정에 접목해 AI와 시뮬레이션 기반의 실험 설계 및 실제 수행을 자동화하는 ‘지능형 화학 실험실’ 구현에 나선다. 특히 반복적이고 유해물질 노출 위험이 큰 화학 실험 작업에 로봇을 도입한다. 이를 통해 OLED, 퀀텀닷 소재, 전고체전해질 연구의 생산 효율을 높이고 연구원의 안전까지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유니버설로봇과의 협업은 소재 사업의 연장선상에서 이엠앤아이의 소프트웨어 기반 연구 자동화 역량을 실험실 현장으로 확장하는 계기”라며 “지능형 로봇 도입으로 창의적이고 안전한 연구 환경을 조성해 소재 개발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프로젝트 모듈화를 통해 화학 실험실과 제조 공장으로의 공급도 추진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AI, 시뮬레이션, 양자컴퓨팅, 로봇 기술을 융합해 미래형 실험실 혁신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8-21 13:48:26[파이낸셜뉴스] 질량분석기 전문기업 아스타는 일본 글로벌 반도체 소재 기업으로부터 열중량분석-비행시간형 질량분석기 통합 시스템(TGA-TOF)을 수주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반도체 산업 부문에서 첫 매출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자사가 의료 진단 분야를 넘어 산업용 정밀분석 시장, 특히 고부가가치 반도체 공정 분석 시장으로 본격 진입하는 신호탄”이라며 “향후 산업용 분석장비 매출의 외형 성장과 글로벌 확장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주처는 포토레지스트(감광제) 분야에서 글로벌 상위권의 일본 반도체소재 기업이다. ArF 포토레지스트, 다층재료, 디스플레이용 배향막 및 절연막 등에서 글로벌 최고 수준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이 기업은 특히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재의 초정밀 품질관리에 높은 기준을 적용해 공급 파트너 선정이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스타의 TGA-TOF 시스템은 해당 기업의 검증을 통과하고 이번 수주로 이어져 기술력과 신뢰도에서 국제적 수준의 평가를 받은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TGA-TOF 시스템은 열중량 분석(TGA)과 비행시간형 질량분석기(TOF-MS) 기술을 융합한 복합형 정밀분석 장비다. 재료 열분해 시 발생하는 미세가스를 실시간으로 감지·분석해 수분, 유기용매, 휘발성 잔류물 등의 존재 여부를 고정밀 추적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공정 중 잔여물 분석, 공기정화장치(스크러버) 효율 개선, 나아가 ESG 대응을 위한 환경 방출가스 정밀 모니터링까지 가능한 다기능 고부가가치 솔루션으로 각광받고 있다. 기존 분석장비 대비 풍부하고 정량적인 데이터 확보가 가능해 고객사의 품질관리 수준을 혁신적으로 제고할 수 있다. 아스타는 그간 말디토프 기반 의료 진단 장비로 시장에 진입한 후 OLED, 2차전지, 정밀화학 등 다양한 산업군을 대상으로 신개념 분석장비를 지속적으로 개발·공급해 왔다. 이번 일본 수주는 아스타가 산업용 분석기기 분야에서 반도체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한 사례로 향후 추가적인 글로벌 수주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세계적인 열분석기 전문 기업과 협업해 반도체 및 이차전지 공정 분야에서 수율 향상 및 품질 고도화 수요에 대응하는 매출 확대 전략을 적극 추진 중”이라며 “이번 일본 시장 진입을 발판으로 북미·유럽 등 글로벌 반도체 밸류체인 확장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8-21 08:42:44【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경북 물기업이 글로벌 무대에서 기술력을 인증받았다. 경북도는 도가 육성 지원하는 물기업 10개 사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수처리 박람회 2025'에 참가해 121건, 938만달러의 수출 상담 성과를 거뒀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는 수출 경쟁력이 높은 도내 물기업이 참여해 초음파 슬러지 계면계, 화학물질 누액감지 센서, 살균수 제조장치, 수처리 약품 등 다양한 분야의 물산업 제품과 기술을 선보였다. 이경곤 기후환경국장은 "세계 물시장은 2023년 기준 약 1500조원 규모로 추정되며, 2028년까지 연평균 6.2%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유망시장이다"면서 "도내 물기업이 더욱 많은 해외 시장을 개척하고 세계 시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물기업 지원정책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초음파 슬러지 계면계 생산하는 ㈜우리기술은 초음파 슬러지 계면계 생산하는 업체로, 제품의 가격 대비 우수한 성능이 인정돼 현지 기업의 높은 관심을 받았으며, 앞으로 추가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화학물질 누액감지 센서 생산 업체인 ㈜씨티에이는 현지 계측장비 취급 업체와 현대자동차 인도네시아 공장으로부터 화학물질누액감지시스템에 관한 수요를 확인, 앞으로 협력 가능성이 기대된다. 두리기업㈜은 인도네시아 전역에 수처리 장비와 의료기기를 공급하는 현지 기업과 심도 있는 상담을 진행했으며, 두리 브랜드를 통한 유리섬유 강화플라스틱(GRP) 물탱크의 인도네시아 전역 독점 영업권 확보와 계약체결을 추진 중이다. ㈜세계주철은 전시회를 통해 덕타일 주철밸브 등을 제작하는 현지 기업과 합작회사 설립을 위한 협의를 진행했으며, 이를 계기로 현지 생산 기반을 확보하고 인도네시아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도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도내 물기업 제품의 우수성이 입증되고 현지 구매자들의 호응이 높아 후속 협의를 통한 기대 이상의 수출실적을 끌어낼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는 각오다. 한편 도는 내수시장에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2016년부터 성장 잠재력이 있는 물기업을 선도기업으로 지정하고, 국제 전시회 참가 및 바이어 상담 지원, 기업 맞춤형 수출지원사업,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R&D) 지원, 물기업 간 시너지 효과를 위한 협의회 구성·운영 등을 통해 해외판로 개척을 지원해 지금까지 1623건 2만4053만달러의 수출상담 실적을 거두는 성과를 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5-08-20 14:19:34포스코인터내셔널이 글로벌 식량사업자를 목표로, 북미 및 중남미 지역에서 사업 확대에 나섰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해 약 550만t인 식량거래 규모를 2030년까지 연간 1000만t 취급 체제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캔자스시티에서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과 미국 곡물기업 바틀렛앤컴퍼니 조 그리피스 사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바틀릿앤컴퍼니는 118년 역사(1907년 설립)의 미국 중서부 기반의 미국 곡물기업이다. 옥수수·밀·대두 등 곡물을 조달, 유통, 가공하고 있으며, 미국 중서부 10개주와 멕시코 등지에 총 15기의 곡물터미널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북미 곡물시장과 거래선 확대뿐 아니라, 중남미, 중동, 아프리카, 아시아 등지로 공동 진출까지 포함됐다는 데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 협약을 통해 주요 곡물 생산국인 미국에서 취급량을 늘리는 동시에, 최근 세계 최대 곡물 수출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남미에서의 조달 경쟁력을 점진적으로 높인다는 구상이다. 양사는 2027년까지 연간 400만t 규모로 곡물 거래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2027년 전체 식량사업 취급 규모를 700만t으로 확대하겠다는 당초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목표 달성 시기도 빨라질 전망이다. 한국의 곡물 자급률은 20% 미만으로 매년 1600만t 이상의 곡물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공급망 다변화가 중요해지는 시점이다. 미국 곡물사업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 인도네시아 지역에서의 곡물사업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시, 우크라이나 곡물터미널이 조기 정상화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즉각 현지 곡물 설비들이 가동할 수 있도록 상시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팜유 분야에서는 인도네시아에서 3만ha 규모의 팜 농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연산 50만t규모의 팜유 정제공장을 올해 4·4분기 중 준공한다. 바이오연료용 원료로도 주목받고 있는 팜유 사업에서는 추가 농장 확보를 통해 팜 농장부터 정제유 생산에 이르는 일관된 사업 체계를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5-08-19 18:33:28[파이낸셜뉴스] "노조법이 개정되고 협력사까지 교섭을 하게 된다면 우리 조선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는 사실상 불가능해질 것이다. 부득이 노조법이 개정된다면 산업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고, 새로운 제도에 맞춰 연착륙할 수 있도록 1년 이상의 시행 유예기간 부여를 건의드린다."(최금식 부산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중소기업계가 노란봉투법(노조법 2·3조 개정안)과 관련해 정부에 우려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19일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만나 "노조법 2조 개정안에 하청업체 노조가 원청업체를 상대로 교섭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어 중소기업에 필요한 법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 법에 찬성하는 중소기업 경영자들은 별로 없다"면서 "안 그래도 수출 중소기업이 수출길이 막혀있는 상황인데 노란봉투법마저도 이 상태로 개정되면 기업 경영의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는 만큼 간곡하게 (유예를)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중소기업 대표자들도 김 장관을 향해 노란봉투법이 경영 환경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6개월로 예정된 유예 기한을 1년으로 늘려달라고 요청했다. 건설업 등 여러 협력업체와 작업을 하는 업계에선 특히 노조법 2조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윤학수 대한전문건설협회 회장은 "건설업계는 제도의 취지와 현장의 특성이 조화를 이루길 바란다"며 "노사 간 균형과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정책이 추진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평재 한국표면처리공업협동조합 이사장도 "원청에서 파업이 생겨서 공장가동률이 낮아지면 협력사 매출과 근로자 소득까지 영향을 받는다"면서 "노조법 개정이 당사자들 외에 2·3차 협력업체에 미치는 영향도 함께 생각해주시길 바란다"고 건의했다. 파업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노조법 3조와 관련해서도 걱정 섞인 목소리가 나왔다. 장규진 한국기계공업협동조합연합회 회장은 "노조가 단체협약 교섭 과정에서 장기간 파업을 진행하면서 납기가 지연되고 고객사 신뢰를 잃어서 몇 년째 매출 손실을 회복하지 못한 업체도 있다"며 "파업이 늘상 있진 않지만 한 번 생기면 피해가 막심한데 파업 대상이 더 많아진다니 걱정된다"고 말했다. 다만 정부는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번 개정은 결코 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거나 사용자에 책임을 전가시키는 법안이 아니다"라며 "불법 파업에 대한 대항 수단이 없다는 지적도 있지만 어느 정부도 불법을 허용한 적이 없다.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노조법 2조 개정에 대해 김 장관은 "원하청 격차를 해소하고, 극한투쟁의 후진적 한국형 노사관계를 참여와 협력의 패러다임으로 전환해 원하청이 동반 성장하는 진짜 성장법"이라고 강조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08-19 11:07:04[파이낸셜뉴스] 동화기업 계열사 동화일렉트로라이트가 글로벌 완성차 기업의 전해액 공급사로 최종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동화일렉트로라이트는 거래처명과 계약 규모, 공급 차종 등 세부 사항은 비밀 유지 협약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다. 전해액은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등과 함께 이차전지 배터리를 구성하는 핵심 소재다. 이로써 동화일렉트로라이트는 친환경 자동차 동력 구동 방식에 최적화된 전해액 역량을 입증했다. 전기차(BEV) 시장이 일시적인 정체를 보이는 가운데 △하이브리드차(H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등 친환경 자동차 전반으로 전해액 공급 영역을 확대, 실적 개선 기반이 조성될 전망이다. 이번에 수주한 전해액은 미국 테네시 공장에서 생산한 뒤 현지 거래처 공장에 납품될 예정이다. 테네시 공장은 올해 초 완공했다. 앞서 지난 4월에는 미국 현지 배터리 및 완성차 기업과 3500억원 규모로 전해액을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김재민 동화일렉트로라이트 대표는 "자사가 보유한 전해액 기술적 우위를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로부터 인정 받고 있다"며 "글로벌 동향에 따른 신규 투자와 공급망 강화, 업계 요구에 부합하는 정교한 제품군 구성으로 존재감을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화일렉트로라이트는 이번 공급 계약을 포함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전해액 공급 계약도 체결했다. 우리 정부의 ESS 구축 사업과 민간 투자 증가로 관련 시장 성장이 예상된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5-08-18 11:26:31[파이낸셜뉴스] 국내 시장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들이 한국에 개설한 홈페이지에 동해보다 일본해를 앞세워 표기한 지도를 사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광복 80주년을 맞아 파이낸셜뉴스는 해당 홈페이지들을 검색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한국에 진출한 해외 기업들이 여전히 일본해가 표기된 지도를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있다는 제보를 통해서다. 한국 홍보 전문가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이날 "한국에서 장사를 하려면 그 나라의 문화와 역사, 국민정서를 제대로 공부하고 파악한 뒤에 비즈니스를 해야 한다"며 "기업들이 이 같은 논란의 당사자가 되기 전 선제적으로 나서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캐나다 밴쿠버에서 탄생한 글로벌 스포츠웨어 브랜드 룰루레몬, 스위스 대표 시계 브랜드인 롤렉스의 홈페이지 속 지도엔 '일본해(동해)'라고 표기돼 있었다. 한국에 지도 정보 요청하는 구글 지도가 문제 공교롭게도 이들 기업들은 구글 지도를 사용하고 있었다. 구글 지도를 사용하면서 의도와 달리 일본해를 동해보다 앞세워 사용한 셈이 됐다. 그 동안 세계 최대 검색사이트인 구글이 일부 서비스에 동해보다 일본해를 앞세워 표기해 왔다는 지적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지난 7일에도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7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국내 일부 지역 날씨 서비스에 일본해를 동해보다 앞세워 표기했다"며 "국가별로 이견이 있는 명칭에 대해 사용자가 접속한 국가의 표기법을 따르도록 한 구글의 자체 관례에도 어긋난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렇다고 룰루레몬이나 롤렉스의 책임이 없다는 건 아니다. 서 교수는 "글로벌 기업이라면 해당 국가의 기본적인 정서를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 그런 문제가 있다면 구글 지도를 사용하지 않았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문제는 이런 구글이 그 동안 우리 정부에 끊임없이 고정밀 국가기본도인 축척 1대 5000 수치지형도의 국외 반출을 요구해 왔다는 점이다. 정부는 데이터 주권, 안보 우려 등을 이유로 지도 반출에 신중한 입장이다. 구글은 정부가 제안한 국내 데이터센터 설치 등 일부 조건을 거절하고 핫라인 구축 등을 대안으로 제시한 상황이다. 지난 5일엔 구글코리아 블로그를 통해 입장문을 내며 그동안 있었던 국내 공간정보 관련 업계·학계 지적을 공개 반박하며 막판 여론 뒤집기에 나선 상태다. 구글이 반출 신청한 지도는 '정밀 지도'가 아니며 국외 반출 가능한 1대 2만5000 지도 데이터로는 길 찾기를 온전히 제공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서 교수는 "기본적인 룰도 지키지 않으면서 지도를 내놓으라고 한다는 건 속된 표현대로 '날로 먹는 것'"이라며 "자기들 스스로도 그런 노력의 움직임이 없는데도 지도를 달라고 한다는 건 어불성설이며 최소한의 예의조차 지키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우리 정부를 향해서도 강력한 조치를 촉구했다. 서 교수는"우리 정부도 구글에 대한 강력한 조치가 필요할 때라고 생각한다. 과거에도 구글 지도에서 '독도'를 검색해도 아무런 내용이 뜨지 않아 논란이 된 적이 있고 한국과 일본을 제외한 다른 나라에서 '독도'를 검색하면 '리앙쿠르 암초'로 표기하는 등 많은 문제가 있다"면서 "지속적으로 지적해서 구글이 어떤 변화의 노력을 취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굳이 줄 필요가 있을까 싶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기업들의 노력 모든 글로벌 기업들이 일본해를 쓴 지도를 사용하는 건 아니었다. 맥도날드나 에스티로더 등은 카카오나 네이버, 티맵 등 국내 지도를 사용하면서 아예 일본해는 빠져 있었다. 이케아의 경우 지난 2014년 일본해와 동해를 병기하는 지도를 사용하고 논란이 불거진 뒤 현재는 일본해는 물론 동해까지 모두 표기하지 않는 방식을 선택했다. 구글 지도를 사용하는 상황에서 '눈가리고 아웅식' 선택으로 보인다. 서 교수는 "이케아가 처음 일본해 썼다가 난리가 났었다. 국내 서비스 강화를 한다고 한다면 독도에 대한 명백한 표기 등에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스타그램이나 메타 같은 글로벌 기업들의 지도 서비스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뒤 "정부 기관에서 그런 부분들을 끊임없이 지적하고 시정할 수 있도록 압박해야 한다. 그게 '진실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8-15 20:10:47【 파이낸셜뉴스 런던(영국)=박소현 기자】 KB국민은행 런던지점이 기업투자금융(CIB) 영업에 집중해 성장을 지속한다. 특히 내년부터 동유럽의 폴란드, 헝가리, 체코와 정치적으로 안정된 중동지역의 신디케이트론 시장에 참여를 확대해 동유럽과 중동에 진출한 국내 기업과 시너지를 낼 계획이다. 국민은행 런던지점은 유럽에 있는 유일한 지점이자 유럽, 중동, 아프리카(EMEA) 지역 CIB·자본시장 허브로 육성해 중장기적으로 5000만달러 이상의 순이익을 내는 독보적인 은행을 중장기 목표로 삼고 있다. 13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런던지점은 지난 2018년 현지법인에서 지점으로 전환하면서 세운 'CIB 사업모델 글로벌 전략'에 따라 대기업 중심의 CIB 영업에 집중했다. 런던지점이 되면서 본점의 신용등급을 활용해 현지에서 직접 조달이 가능해지고, 여신한도도 대폭 확대할 수 있어서다. 배터리 등 동유럽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영국과 유럽의 신디케이트론 빅딜에 참여하면서 최근 3년간 런던지점의 대출금은 2022년 25억3100만달러에서 2024년 29억8900만달러로 약 18% 성장, 런던에 진출한 한국계 은행 중 선도적인 위치를 확보했다. 2023년에는 유럽 밴티지(Vantage) 통신타워 신디케이트론 거래를 글로벌 투자은행과 공동 금융주선했고, 지난해에는 1억4000만유로(약 2000억원) 규모로 독일계 은행에 일부 셀다운을 완료해 수수료 수익도 얻었다. 올해는 5조원 규모의 신디케이트론에도 참여해 일부를 주선하기로 했다. 5월 말 기준 런던지점의 총 자산은 40억8000만달러, 그 가운데 기업대출 비중이 70%가 넘는 28억6000만달러에 달한다. 올해 하반기 투자금융(IB)데스크에서는 우량한 딜을 선별적으로 참여하면서 영업 저변을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유럽 선진국가를 넘어 정치적으로 안정된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 카타르, 사우디 등 중동 지역과 폴란드, 헝가리, 체코 등 동유럽 지역의 신디케이트론 시장에 뛰어드는 것이 내부적으로 세운 목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고, 중동 지역의 정세 불안이 지속되면서 지정학적 위험과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금융시장 변동성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안정적인 우량자산 중심의 보수적인 IB 영업을 펼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길어지는 전쟁으로 수십조원 규모의 방산계약이 체결되는 등 방산 금융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동유럽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국민은행 런던지점은 폴란드의 Bank Pekao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코리안 데스크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런던지점 관계자는 "방산계약뿐만 아니라 에너지, 인프라, 전후 복구사업 부문에서 한국계 기업 진출이 활발한 폴란드에서 제휴은행을 통해 현지 시장진출 사업 가능성을 검증하면서 향후 유럽진출 모델에 대한 고민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정부의 외환시장 선진화 정책에 따라 런던지점에 설치된 딜링룸에서는 1년 만에 대고객 거래 규모가 2023년과 비교해 약 50% 성장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런던지점에 자본시장 유닛을 세팅하고 현지 전문직원 중심으로 인력을 확대하면서 현지화에 앞장선 결과다. 런던지점의 중장기 목표는 EMEA지역에서 작지만 독보적인 사업 경쟁력을 갖춘 은행이 되는 것이다. 런던지점 관계자는 "재무적으로 순이익 5000만 달러 이상을 안정적으로 창출하고 지역과 사업 영역을 확대하면서 글로벌 금융사 수준의 깊이있는 사업영역을 확보하는 것이 전략적 목표"라고 강조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5-08-13 18:02:44[파이낸셜뉴스] 독립리서치 아리스는 인크레더블버즈에 대해 헬스케어 산업 진출을 본격화하며 글로벌 의료기기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12일 분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재모 아리스 연구원은 “인크레더블버즈는 글로벌 브랜드 ‘모티바(Motiva)’의 국내 시장 성공 경험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제품 마케팅 전략과 신사업 중심의 구조적 수익모델을 갖춘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탈리아 프로페셔널 다이테틱스(Professional Dietetics)와의 협력을 통해 아미노산 기반 뷰티·의료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 제품인 바이오스티뮬레이터 ‘수네코스’는 하이알루론산(HA)과 6종 아미노산 결합 성분(HY6AA)이 주성분이다. 회사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및 미주 독점 판권을 확보했으며 올해 4분기 국내 식약처 품목허가를 목표로 한다. 글로벌 바이오스티뮬레이터 시장은 2027년 약 12.8억달러(약 1조7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국내 시장 성공 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대만 등 아시아 주요국으로 판로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며 “수네코스 국내 및 해외 유통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턴어라운드를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회사 인크레더블대부의 뷰티 금융 플랫폼 ‘강남오빠’ 운영을 통해 기존 의료기기 유통사업과 시너지를 강화하고 안정적인 현금 창출 기반을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8-12 08:1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