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JECT0#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한달간 K-증시가 글로벌 상승률 1위로 올라섰다. 외국인 자금 유입과 정책 기대감 등으로 코스피지수가 2021년 이후 4년여만에 3000선을 돌파한 영향이 컸다. 3일 인베스팅닷컴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4일부터 이달 2일까지 최근 한달 간 코스피는 13.93% 올라 세계 주요국 증시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인베스팅닷컴이 집계한 전 세계 32개 국가 및 지역 내 43개 주요 지수 기준이다. 특히 코스피는 아시아 주요국 대비 압도적인 수익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대만 가권지수 6.75%, 일본 닛케이225지수 6.18%에 비하면 한국증시는 두배이상 올랐다.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상승률은 3.57%,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67%상승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한 달 동안 코스피가 14% 가까이 오른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며 "정책 기대감과 수출 회복세, 반도체 주도의 실적 개선이 동시에 반영되면서 글로벌 자금이 다시 한국 시장으로 유입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연초 이후(1월 2일 기준)로 봐도 글로벌 증시 상승률은 2위이다. 이 기간 증시 상승률은 폴란드 WIG20지수(29.55%)가 가장 높고, 코스피가 28.98%로 뒤를 이었다. 업계에서는 한국 증시가 단기 급등 이후에도 펀더멘털에 기반한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밸류에이션 부담 우려도 제기되고 있지만, 이익 전망 상향과 지속적인 외국인 순매수세 추세 등으로 당분간 상승탄력이 유지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외에도 기관 수급 개선, 개인 투자자 복귀, 정책 기대감 등이 코스피 상승랠리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7월 이후 금리 인하 시그널과 미국발 달러 약세 전환이 가시화되면서, 신흥국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다올투자증권 김지현 연구원은 "7월 불확실성이 부각되며 글로벌 증시가 조정 받는 경우에도 한국은 단기 조정에 그칠 수 있다"라면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지수 내 비중 상승, 금융장세 이후 실적장세 진입 가능성, 추경 등 정책 모멘텀이 주요 배경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IB들이 잇따라 한국 증시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내놓고 있는 것도 상승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JP모건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한국 주식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확대'로 제시하면서 "코스피가 향후 12개월 내로 3200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7-03 14:08:31전세계 집값 상승률이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재택근무 확산과 함께 낮은 금리 등이 집값 상승을 촉발시켰다. 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조사대상국 40개국에서 올해 1·4분기 주택가격 상승률은 OECD 평균 연간 9.4%로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1·4분기 실질 주택가격이 떨어진 국가는 단 3곳에 불과했다. 주택가격이 떨어진 국가 비중은 2000년 관련 통계를 시작한 이후 최저다. 개별 국가들의 주택 통계를 보면 2·4분기에도 이러한 추세는 계속됐다. 일례로 미국의 4월 주택가격은 거의 30년 만에 가장 가파른 연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국은 영국, 뉴질랜드, 캐나다, 터키 등과 더불어 집값 상승세가 강하게 지속된 OECD 회원국이라고 FT는 지목했다. 그러면서 일부 국가에서는 '주택 열풍'의 신호가 보인다고 FT는 언급했다. 역사적으로 낮은 금리, 제한조치 기간 동안 쌓인 예금, 재택근무 확산에 따른 대형 주택 선호현상이 집값을 끌어 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신용평가업체 스코프레이팅스의 마시아스 플레스너르 이코노미스트는 공급부족과 건설비용 상승도 집값 급등을 부추긴 면도 있다고 언급했다. 스코티아방크의 브렛 하우스 부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수요와 공급의 구조적 불균형으로 앞으로 몇 개월 동안 시장의 열기를 더 끌어 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단기적으로 보면 집값 상승은 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국제결제은행(BIS)의 클라우디오 보리스 통화경제부 부장은 집값 상승에 주택 보유자들은 더 부자가 됐다고 느끼며 지출여력이 늘었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다만, 집값의 고공행진이 계속되면 호황은 지속 불가능할 것이라고 보리스 부장은 경고했다. OECD 회원국들의 평균 집값은 소득보다 더 빨리 오르면서 주택 보유는 더욱 힘들어졌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의 아담 슬레이터 리드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OECD에서 주택은 장기적 추세와 비교해 10% 고평가됐고 1900년 이후 최대 호황 중 하나에 속한다. 한 전문가는 신용팽창이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에 비해 낮다는 점에서 2006~2007년의 거품만큼 커질 위험은 낮다고 진단했다. 중앙은행들이 15년 전에 비해 집값 상승에 예민해져 상대적으로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아디탸 바브 이코노미스트는 "중앙은행들이 주택 정책관련 위험을 잘 인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주택가격 상승은 전세계 인플레이션 장기화의 우려까지 낳고 있다. 미국의 집값은 올해 상반기에 3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임대료도 고공행진중이다. 세계 최대 채권펀드 핌코는 미국의 주택 임대료 상승이 인플레이션 장기화를 촉진시키고 있다는 분석까지 내놨다. 고공행진중인 임대료를 내지 못해 향후 거리로 쫓겨날 위험에 처한 미국인 숫자는 최대 1500만명으로 추산됐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1-08-02 18:38:02코로나19가 경기부진과 국제유가의 하락을 부르면서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0%대로 물가 상승률이 하락하는 것은 불가피해 보인다. 일부에서는 마이너스 물가 상승률까지 전망한다. 물가에 대한 하방압력을 낮추려면 결국 글로벌 경기가 회복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은의 지난 2월 전망치 기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0%다. 이는 코로나19의 충격이 본격화되기 전의 전망치다. 코로나19 충격이 반영되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0.4%에 이어 올해도 0%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국제 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우리나라의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0.4%로 제시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올해 물가 상승률이 부진할 것은 자명하다. 소비심리 부진으로 수요가 약한 상황에서 우리나라 물가에 영향이 큰 국제유가까지 떨어지면서 수요와 공급 양방향에서 물가를 끌어내리고 있어서다. 수요 측에서는 소비심리가 얼어붙은 상황이다. 3월 기준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78.4로 전월 대비 18.5포인트 하락했다. 지수 수준으로 보면 지난 2009년 3월 72.8 이후 11년 만에 최저치다. 하락 폭으로는 월별 공표가 시작된 지난 2008년 7월 이후 최대다. 소비심리 위축은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다는 의미다. 불확실성이 소비를 위축시키게 되면 생산자들은 상품을 팔기 위해서 가격을 낮출 수밖에 없다. 실제 한은이 이날 발간한 '지역경제보고서(2020년 3월)'에 따르면 올 1·4분기 중 소비는 전 권역에 걸쳐 감소했다. 외식을 기피하고 관광을 줄이면서 관련 업종에서는 소비 감소에 직격탄을 맞았다. 때문에 외식업체들은 배달할인, 의류업체들은 추가적 가격인하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소비를 유도해보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공급 측면에서는 국제유가를 통해 물가 하방압력을 확인할 수 있다. 우리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는 지난해 12월 말에는 배럴당 65.38달러였던 것이 지난달 말 48.64달러까지 급락했다. 3월에는 더욱 하락하면서 30달러 초반대에 머물러 있다. 우리나라는 해외에서 원유 등 원자재를 수입해 중간재나 완제품으로 가공한 이후 국내 판매 및 해외로 수출하는 경제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제유가가 하락하면 공급측 요인을 중심으로 하방압력이 커지면서 물가 상승률은 떨어지게 된다. 올해 물가 상승률이 0%대 또는 마이너스를 기록한다면 경제 전반적으로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현상인 디플레이션에 대한 논란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에도 물가 상승률이 0.4%에 그치면서 디플레이션 논란이 커진 바 있다. 성태윤 연세대 교수는 "경기부진이 워낙 심화돼 있어 현재 상태로는 마이너스 물가로 갈 가능성이 있고 디플레이션 압력도 상당히 커질 것"이라며 "당장에는 경기를 진작시키기가 어렵기 때문에 (물가 하락을 막을) 카드가 제한적이다.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것이 우선이고 이후에 경기부진을 만든 정책적인 부분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0-03-30 17:09:16최근 6년 간 글로벌 주요 증시에 상장한 증권거래소의 주가가 평균 120%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 체결, 청산, 결제 등을 아우르는 '토탈 금융플랫폼'으로 거듭난 성과로 풀이된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2016년까지 글로벌 주요 12개 거래소의 주가는 평균 117.16% 상승했다. 일본거래소 주가가 상장 이후 328.75%나 급등하며 가장 높은 주가상승률을 기록했고, 영국 런던거래소(271.30%), 미국 나스닥(178.39%)과 뉴욕거래소(136.76%),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거래소(129.91%)의 순이었다. 독일거래소만 주가 상승률(45.04%)이 지수 상승률(64.26%)을 밑돌았을 뿐 12개 거래소 가운데 11개가 지수 대비 초과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북미 3대 거래소(뉴욕거래소.나스닥.토론토거래소)의 주가 상승률이 높았다. 이들의 주가는 6년 간 평균 134.35% 올랐고, 지수 대비 초과 상승률은 73.34%포인트를 나타냈다. 애플,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등 정보기술(IT)주가 나스닥의 상승을 주도한 덕분으로 분석된다. 토론토거래소는 지난해 12개 거래소 가운데 가장 높은 주가상승률(99.83%)을 기록하기도 했다. 런던거래소, 유로넥스트, 독일거래소, 스페인거래소 등 유럽 4대 거래소의 주가는 평균 117.89% 올랐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의 영향으로 런던거래소를 제외한 3곳 모두 주가가 하락했고, 지수 대비 초과수익을 내지도 못했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일본거래소가 6년 간 가장 높은 주가상승률을 보인 반면, 홍콩거래소는 12개 상장거래소 중 가장 낮은 주가 상승률(1.89%)을 기록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17-02-13 19:24:18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올 우리나라 소비자물가가 4%를 넘을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1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한국에 대한 9개 IB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 평균은 4.1%로 집계됐다. 이는 4월말 전망치보다 0.2%포인트 올린 것이다. 9개 IB 중 4%를 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 곳은 모건스탠리(3.6%)와 UBS(3.7%) 등 두 곳이었다. 바클레이스 캐피털이 4.6%로 전망치가 가장 높았고, BOA메릴린치는 4.4%, BNP파리바는 4.3%, 골드만삭스는 4.2%, 씨티그룹과 도이치뱅크, JP모건은 4.0%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특히 한국 경제가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충격을 예전처럼 흡수하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표명했다. 지난해에는 유가가 30%가량 상승했어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경기가 둔화된 상황인 만큼 유가 상승이 물가에 미치는 제한적이었지만, 현재는 한국 경제가 양호한 성장을 하고 있어 충격파가 더 클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IB들의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4.3%였다. 4월말 전망치와 같았다. /mirror@fnnews.com 김규성기자
2011-06-01 14:25:40전세계 주요 도시 중 오피스 빌딩 임대료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일본 오사카로 조사됐다. 오사카는 오피스 빌딩 가격 상승률도 최고 수준이었다. 서울은 오피스 빌딩 임대료 상승률 6위, 오피스 빌딩 가격 상승률 7위를 차지했다. 6월 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부동산연구소'가 5월 30일 발표한 '세계 주요 도시의 부동산 조사' 결과, 오피스 빌딩 임대료 상승률 1위는 오사카로 집계됐다. 오사카의 오피스 빌딩 임대료는 직전 조사(지난해 10월) 대비 4.2% 상승했다. 오사카는 오피스 빌딩 가격 상승률(7.4%)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오사카 다음으로 오피스 빌딩 임대료가 크게 오른 도시 2~5위는 일본 도쿄(4.3%), 태국 방콕(3.9%), 중국 베이징(3.4%), 베트남 호치민(3.1%) 순이었다. 서울(3.0%)은 6위, 싱가포르(2.8%) 7위, 홍콩(1.5%) 8위, 상하이(0.1%)와 대만(0.1%)은 공동 9위를 차지했다. 뉴욕(11위)은 직전 조사와 비교해 임대료 변동이 없었고 오피스 빌딩 가격 상승률 역시 0%였다. 12~14위는 직전 조사보다 임대료가 하락한 도시들이 이름을 올렸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0.6%), 인도네시아 자카르타(-1.8%), 영국 런던(-2.4%) 순이었다. 이들 3개 도시는 오피스 빌딩 가격 역시 하락했다. 오피스 빌딩 가격 상승률은 오사카(4.2%) 다음으로 태국 방콕(2.9%), 싱가포르(2.8%), 홍콩(2.1%), 베트남 호치민(1.4%), 대만(1.2%) 순으로 높았다. 서울은 오피스 빌딩 가격이 직전 조사보다 0.6% 오르며 7위를 차지했다. 이어 8~10위는 일본 도쿄(0.4%), 중국 베이징(0.3%), 중국 상하이(0.1%)였다. 반면 영국 런던(-0.4%),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0.6%), 인도네시아 자카르타(-18%)는 오피스 빌딩 가격이 하락하며 12~14위를 차지했다. 한편 '세계 주요 도시의 부동산 조사'는 매년 4월과 10월에 실시한다. 아시아와 유럽의 14개 도시의 신축 건물 가격과 신규 계약 임대료를 조사해 지수화해 산정한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19-06-01 20:10:47내년 글로벌 증시 상승세가 한자릿수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기껏해야 10%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다. 18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HSBC의 투자전략가인 게리 에번스와 대니얼 그로스베네는 최근 펴낸 투자 노트에서 내년 글로벌 증시 상승세는 두자릿수를 기록했던 예년과는 달리 8%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대할 수 있는 최대 수익 10%마저도 배당수익을 포함했을 경우라고 덧붙였다. 이들 HSBC 투자전략가는 다만 "내년 말 주가 하락을 부추길 우려가 있는 부정적인 시장재료는 예상되지 않는다"며 글로벌 증시가 약세장에 빠지지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들 투자전략가는 "올해 활개를 쳤던 '위험선호(risk-on)'심리가 내년에도 나타나긴 어려울 것이라 보는 이유는 내년 말까지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자산매입을 지속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예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Fed가 경기부양을 의도로 양적완화(QE)를 시작한 결과 미 국채 금리(수익률)가 떨어졌고, 그 결과 투자자들은 이를 피해 더 나은 수익을 얻으려고 증시에 투자했다. 이어 이들 투자전략가는 "앞으로 Fed는 자산 매입 규모를 축소할 것이고 현재 증시 밸류에이션도 전반적으로 10년 평균보다 높다"며 "또 한 차례 글로벌 증시 상승세가 이어지기 위해선 기업들의 실적이 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가배수의 추가상승으로 인한 주가 강세는 더 기대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이들 투자전략가는 다만 내년 글로벌 경제성장률이 반등하면서 기업들의 실적도 덩달아 11%가량 개선, 내년 글로벌 증시에서 '반짝' 상승세를 기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nol317@fnnews.com 김유진 기자
2013-11-19 17:33:41우리나라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개월 연속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2위를 기록했다. 4일 OECD에 따르면 올 3월 우리나라의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 대비 4.7%를 기록해 OECD 34개 회원국 가운데 에스토니아(5.2%)에 이어 두번째로 높았다. 이어 그리스(4.5%)와 헝가리(4.5%), 뉴질랜드(4.5%), 폴란드(4.4%), 이스라엘(4.3%) 등의 순이었다. 에스토니아는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5%대의 물가 상승률로 줄곧 1위였고 한국은 1월 4위에서 2월 2위, 3월 2위 등을 기록했다. 3월 식품물가는 한국이 전년동월 대비 10.9% 급등해 에스토니아(11.6%) 다음으로 높았다. 2월에도 한국의 식품물가 상승률은 12.2%로 에스토니아(13.2%)에 이어 2위였다. 아울러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한국이 2.7%로 터키(3.7%), 이스라엘(3.6%), 뉴질랜드(3.3%), 영국(3.2%), 멕시코(2.9%), 슬로바키아(2.8%) 등에 이어 7위에 올랐다. OECD회원국의 평균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7%로 2월의 2.4%보다 상승했다. /mirror@fnnews.com 김규성기자
2011-05-04 15:05:13공모주 시장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올해 초와 비교해 최근 증시 입성에 나선 기업들이 늘어난 데다 시초가도 높게 형성되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이날까지 신규상장을 위해 예비심사를 신청한 기업(코넥스, 스팩, 리츠 제외)은 31곳이다. 올해 1~4월 24곳을 뛰어넘은 것이다. 구체적으로 1~4월까지는 평균 6곳이 신청하다가 5월 7곳, 6월 8곳, 7월 15곳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상반기 국내 증시가 호황을 맞으면서 기업들이 주식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상반기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각각 28.0%, 15.2%의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6월 초 대선을 전후로 코스피 지수가 3000을 넘는 등 국내 증시에 기대감이 모여들면서 기업공개(IPO) 열기가 뜨거워졌다. 공모 후 시초가도 최근 들어 더 높아진 모습을 보였다. 올해 1~4월 상장한 26곳 기업의 공모가 대비 시초가 등락률은 54.06%였으나, 5월부터 이날까지 상장한 21곳 기업의 등락률은 81.64%였다. 특히 6월 상장한 키스트론(196.4%), 5월 상장한 바이오비쥬(152.7%), 나우로보틱스(150%) 등이 공모가의 100%이상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선 하반기에도 IPO 시장에 뛰어드는 기업이 많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5~8월 상장한 기업들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하고 있어서다. 지난 5월 22일 상장한 달바글로벌은 이날 17만8500원으로 공모가 대비 169.23%의 상승률을 보이며 '화장품주'의 대표 주자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이달 1일 상장한 대한조선 역시 이날 9만4200원으로 공모가 대비 88.40%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지난 7월부터 'IPO 및 상장폐지 제도 개선 방안'이 시행된 것도 한몫했다. △기관 투자자의 공모주 의무보유 확약 강화 △공모주 배정 방식 개선 △수요 예측 참여 자격 및 방식 강화 등이 골자다. 도입 초기 새로운 규제안을 피하려는 눈치 싸움은 끝나고, IPO 시장에 대한 투자 심리가 높아진 만큼 도전장을 내미는 기업들이 늘어날 전망이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정부는 제도 개선안이 정착되면 실제 기업가치에 기반한 투자가 자리 잡게 될 것"이라며 "어느 시점부터 공모가 밴드가 매력적인 수준으로 다가오면서 다시 투자자들이 대거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개선안 적용 초기에는 다소 혼선이 있겠지만 점차 안착될 것"이라며 "이달에는 대어급인 대한조선이 성공적으로 상장해 긍정적이다. 8월 예상 IPO 기업 수는 11~13개로 지난 1999~2024년 동월 평균인 10개 대비 높을 것이고, 시가총액은 역대 동월 상장 평균 시총 2조8000억원보다 높은 3~4조원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yimsh0214@fnnews.com 임상혁 기자
2025-08-12 18:13:38[파이낸셜뉴스] 글로벌 펀드매니저들이 신흥국 주식에 대한 투자 비중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1알(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최근 펀드매니저들을 대상으로 월간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37%는 신흥국 주식에 대해 '비중 확대(overweight)' 의견이라고 답했다. 이는 지난 2023년 2월 이후 2년 반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엘리아스 갈루 BofA 투자 전략가는 "중국 경제에 대한 기대감 상승과 미국 달러에 대한 약세 전망이 맞물리면서 신흥국 시장에 매우 유리한 조합이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FT에 따르면 이달 들어 중국 경제 성장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지난달 15일 발표한 중국 2·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년동기 대비 5.2% 증가했다. 전문가 전망치인 5.1%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이다. FT는 "이같은 수치는 세계 2위 경제대국인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전쟁 여파를 점차 벗어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미 달러 약세도 신흥국 주식 및 채권 시장에는 호재다.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 신흥국 정부와 기업의 차입 비용이 줄어들고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하해 경기 부양에 나설 수 있는 여지가 커지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미 달러는 주요 통화 바스켓 대비 약 10% 하락했다. BofA 설문조사에 따르면 펀드매니저들은 달러가 추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도 달러는 투자대상 자산 가운데 '비중 축소(underweight)' 비중이 가장 컸다. 최근 글로벌 무역 불안으로 신흥국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에도 MSCI 신흥국 지수는 올들어 달러 기준 16% 이상 상승했다. 이는 MSCI 선진국 지수의 11% 상승률을 웃도는 수치다. 미국 대표 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이 같은 기간 8.6%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두 배 수준이다. JP모건 역시 최근 투자 의견을 선진국 대비 '비중 확대'로 상향 조정했다. JP모건은 "신흥국 주식은 수년간 매우 힘든 시기를 겪었다"며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매우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미 증시에 대한 고평가 우려는 커지고 있다. 이번 설문조사 응답자 중 중 91%가 미국 주식이 고평가되었다고 응답했다. 특히 '매그니피슨트 세븐(Magnificent Seven)'으로 불리는 대형 기술주에 대한 투자가 가장 '붐비는 거래(crowded trade)'로 지목됐다. 붐비는 거래는 특정 주식이나 섹터에 투자자가 과도하게 몰려 있는 상태로 리스크 증가와 급격한 가격변동이 일어날 수 있다. 다만 응답자들은 미국 주식 비중을 축소하지는 않았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16%가 미국 주식에 대해 비중 축소 의견을 내놓았는데 이는 전월의 23%보다 줄어든 수치다. 윌렘 셀스 HSBC 프라이빗뱅크 글로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에 대해 "미국 기업들의 실적이 강세를 보이며 고평가 우려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며 "실적이 큰 폭으로 깜짝 상승해 고평가를 조금 더 받아들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밸류에이션 상승과 투자 비중 확대가 동시에 나타나는 것은 변동성의 잠재적 촉매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5-08-12 14:5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