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상을 받은 기업들은 공통적으로 혁신성에서 탁월한 역량을 보유했습니다." 16일 파이낸셜뉴스가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진행한 제15회 대한민국 강소기업포럼 부대 행사로 열린 '2025 강소기업대상' 시상식에서 심사위원장인 임채운 서강대 경영학과 명예교수는 "올해 수상 기업들은 △메모리반도체 △이차전지 소재 △반도체 장비 △원격지원 솔루션 △자동차 부품 등 각 분야에서 두각을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올해 강소기업대상 심사에는 임 교수를 비롯해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 △유정희 벤처기업협회 정책본부장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중소기업정책연구실장 △박화선 중소기업중앙회 기업성장실장이 참여했다. 심사 결과 중소벤처기업부장관상에 제주반도체, 중소기업중앙회장상에 에코앤드림, 벤처기업협회장상에 저스템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상을 받은 제주반도체는 메모리반도체 틈새시장을 공략해 성공한 사례다. 통상 대기업이 '소품종 대량생산'인 고용량 메모리반도체에 주력하는 반면, 팹리스 반도체 업체들은 대기업이 채산성이 맞지 않아 생산하지 않는 '다품종 소량생산'인 저용량 제품에 주력한다. 제주반도체는 전체 메모리반도체 시장 중 15% 정도를 차지하는 저용량 분야에 뛰어들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했다. 중소기업중앙회장상을 수상한 에코앤드림은 이차전지 소재 분야에서 두각을 보인다. 이 회사는 이차전지 전체 원가 중 40%가량을 차지하는 양극재에 들어가는 핵심 소재 전고체에 주력한다. 최근 새만금캠퍼스를 준공한 에코앤드림은 올 하반기부터 전고체 생산물량을 크게 늘릴 방침이다. 벤처기업협회장상에 이름을 올린 저스템은 반도체 불량률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는 습도제어 솔루션으로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선보인 2세대 습도제어 솔루션 'JFS'는 국내를 넘어 미국 등 해외 시장에 활발히 수출된다. 아울러 올해 강소기업대상에서 △기업문화상은 아이엘 △혁신상은 파크시스템스 △성장상은 앳홈 △글로벌상은 알서포트가 각각 수상했다. 기업문화상을 받은 아이엘은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으로 시작한 뒤 아이엘모빌리티, 아이엘셀리온 등을 잇달아 인수하며 자동차용 램프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 파크시스템스는 스위스 린시테크, 독일 아큐리온을 잇달아 인수하며 글로벌 계측장비 회사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알서포트는 △원격 화상회의 솔루션 '리모트미팅' △원격제어 솔루션 '리모트뷰' △전화 원격지원 솔루션 '리모트콜' 등 다양한 원격지원 솔루션을 갖췄다. 앳홈은 가전 브랜드 '미닉스'를 앞세워 가파른 성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특별취재팀 강경래 팀장 강중모 서지윤 신지민 최혜림 기자
2025-07-16 18:05:07[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자율주행 전기차 시장이 본격 궤도에 오르면서 2차 전장부품 전문기업 폴라리스세원이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선다. 16일 폴라리스세원에 따르면 최근 웨이모(Waymo), 테슬라(Tesla)를 비롯한 글로벌 완성차, 자율주행 기업들의 로보택시 서비스 확대 움직임이 기술 확산 및 시장 확대의 분수령이 되고 있다. 폴라리스세원은 공조부품 영역에서 차별화된 역량을 앞세워 수주 기대를 높이고 있다. 웨이모는 미국 뉴욕, 애틀랜타, 필라델피아 등 주요 도시로 무인 로보택시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확대 중이다. 뉴욕에서는 픽업, 운행을 위한 정밀 지도 수집에 착수했고 애틀랜타에선 우버와의 제휴를 통한 100대 규모 운행을 시작했다 테슬라는 지난 6월 22일 텍사스 오스틴에서 초저가(약 4.2달러) 초소형 로보택시 파일럿을 개시했으며 안전 모니터 탑승 조건으로 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서비스 지오펜스 확장과 함께 샌프란시스코와 피닉스 진출을 준비 중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전세계 로보택시 시장 성장이 임박했음을 의미하며, 일각에서는 2040년까지 관련 시장이 최대 1조2000억달러(약 1600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oftware Defined Vehicle, SDV) 기반 자율주행 전기차가 도입, 확산됨에 따라 공조부품은 단순 ‘편의’가 아닌 ‘안정과 신뢰 확보’의 핵심 기능으로까지 부상하고 있다.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웨이모와 테슬라 중심으로 로보택시 사업이 실제 운행 단계로 이동함에 따라, 공조 시스템 수요도 급증하는 구조다. 특히 차량 내 쾌적성, 전력 효율, 신뢰성은 SDV 시대의 필수 조건이 되고 있다. 폴라리스세원은 고객사를 통해 현대차, 전기차 스타트업,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공조 부품을 공급하며 얻어진 다양한 플랫폼 대응 경험이 강점이다. 특히 SDV 기반 통합 제어와의 호환성 확보에 유리한 포지션에 있다. 국내외 인증을 받은 공장과 자동화 생산라인, 품질 시스템을 기반으로 글로벌 완성차에 신뢰도 높은 공급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세계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의 자율주행 계열사로, 실리콘밸리를 기반으로 하는 글로벌 로보택시 선도 기업에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폴라리스세원 관계자는 “현대차그룹, 웨이모, 테슬라 등 다양한 기업의 자율주행 전기차 개발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SDV 시대가 눈앞에 와 있다”며 “이제는 전장과 제어, 통신 능력을 넘어 실내 경험까지 포함하는 통합 차량 경쟁으로 판도가 바뀌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폴라리스세원의 공조부문 기술을 통해 다수의 글로벌 수주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폴라리스세원은 고객사를 통해 현대차그룹, GM, 포드, 테슬라, 루시드모터스, 리비안 등의 완성차 제조 엔드유저에 공조 부품을 공급 중이다. 현재 5000억원 수준의 수주 잔고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평화발레오 합작법인, 현대위아를 고객사로 추가하며 수주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7-16 15:22:30[파이낸셜뉴스] 헬스케어 전문기업 에이치피앤씨(HP&C)는 공식 유통파트너인 베리링크와 함께 러시아 및 중앙아시아 국가 등에 스킨 부스터 및 고기능성 화장품 공급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15일 밝혔다. 해당 협업은 에이치피앤씨가 베리링크와 함께 K뷰티를 넘어 K홈케어라는 새로운 글로벌 카테고리를 제시하며 러시아 및 중앙아시아 지역의 홈케어 시장에서 전문성과 실효성을 겸비한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전략적인 행보다. 베리링크는 러시아 및 CIS 지역 내 600명 이상의 뷰티 인플루언서 네트워크를 활용한 바이럴 마케팅, 제품 수출, 수입 인허가 및 국제 물류 등 한국 뷰티 기업의 현지 진출을 전문으로 지원하는 기업이다. 이번에 공급되는 ‘업티브’와 ‘테라비코스’는 33년간 화장품과 의약품을 연구·개발해 온 에이치피앤씨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개발된 메디컬 에스테틱 브랜드다. 해당 제품들은 국내 병·의원 전문 기술 시장에서 효과와 안정성을 검증 받았으며 전문적인 피부 관리를 가정에서도 손쉽게 구현할 수 있도록 구성, 가정용 홈케어 수요에 맞춰 설계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업티브 제품은 유효성분의 피부 흡수율을 높이는 기술을 적용해 피부 컨디션을 즉각적으로 개선하는데 도움을 주는 피부과·에스테틱 시술 전용 스킨부스터다.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고 의료기기 제조 허가 설비의 엄격한 기준에 의해 고온·고압 멸균 처리함으로써 의료기기 수준의 안정성을 확보한 제품이다. 2025년 올리브영 베스트 브랜드 테라비코스의 최고급 프리미엄 라인인 안티에이징 스킨케어(뉴트리션) 2종 세트는 바다제비집, 홍삼추출물, 펩타이드 등 고기능 성분이 함유된 미백·주름개선 기능성 화장품이다. 피부에 깊은 보습과 탄력을 부여해 윤기 나는 피부로 가꿔준다. 또한, 슬로에이징(바이어 리페어) 4종 세트는 항산화 성분인 에델바이스캘러스배양추출물, 스노우로터스추출물, 붉은 열매 발효 성분이 함유되어 피부 노화를 복합적으로 케어하고 활력을 더해준다. 에이치피앤씨 관계자는 “베리링크와의 협업은 러시아 및 CIS 시장 진출의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자사가 오랜 시간 축적해온 기술력과 피부과학 기반의 제품력을 바탕으로, 현지 소비자의 피부 고민을 실질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5-07-14 17:11:22LG AI연구원이 개발한 최신 언어모델 ‘엑사원(EXAONE) 4.0’이 프렌들리AI의 고성능 추론 플랫폼을 통해 API 형태로 공개된다. 기업들은 GPU 인프라 구축 없이도 엑사원 4.0을 손쉽게 도입할 수 있어, 산업 전반의 인공지능 활용이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LG AI연구원이 개발한 대규모 언어모델 ‘엑사원(EXAONE) 4.0’이 프렌들리AI의 추론 플랫폼을 통해 API 형태로 공개된다. 엑사원 4.0은 정교한 추론 능력과 자연어 처리 성능을 갖춘 최신 모델로, 엔터프라이즈 환경에서의 실질적 활용을 염두에 두고 개발됐다. 이번 공개는 프렌들리AI의 추론 플랫폼 상에서 이루어지며, 기업들은 별도의 고성능 GPU 인프라를 갖추지 않아도 엑사원 4.0을 서비스에 직접 연동할 수 있게 된다. 프렌들리AI 플랫폼은 자동 확장성과 빠른 응답 속도를 기반으로, 대규모 서비스 운영에 적합한 인프라를 제공한다. LG AI연구원 이화영 상무는 “엑사원은 일반 자연어 처리뿐 아니라 고난도 추론 영역에서도 글로벌 최고 수준의 성능을 달성했다”며 “프렌들리AI의 유연한 추론 인프라를 통해 기업들이 보다 빠르게 내부 시스템에 엑사원 4.0을 접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협력이 엑사원 4.0의 국내외 확산을 이끄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렌들리AI 전병곤 대표는 “이번 협력을 통해 엑사원의 고성능을 챗GPT 대비 약 10분의 1 수준의 비용으로 제공할 수 있다”며, “중소기업부터 대기업까지 다양한 기업군의 AI 도입 장벽을 낮추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프렌들리AI는 올해 초 세계 최대 AI 모델 허브인 허깅페이스(Hugging Face)와의 공식 모델 배포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LG AI연구원의 모델 개발 역량과 프렌들리AI의 추론 인프라가 결합된 이번 협력은, AI 모델 상용화를 위한 기술적·비용적 장애를 낮추고 실질적인 시장 확산을 뒷받침할 것으로 평가된다.
2025-07-14 09:44:22[파이낸셜뉴스] 모바일 액세서리 전문기업 엑스플러스가 지난 10일 5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본격적인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사업 확장을 위한 실탄을 확보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자금 조달은 퍼플코퍼레이션 인수를 기점으로 기존 기업간 거래(B2B) 중심의 사업 구조를 소비재 중심의 B2C 구조로 전환하려는 중장기 전략의 일환이다. 엑스플러스는 이번 증자 자금을 포함해 총 100억원 규모의 신규 사업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향후 사옥 매각과 추가 증자 50억원 등을 통해 2025년 말까지 추가로 100억원 이상의 신규 자금을 추가 조달해 신규사업에 투자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최근 퍼플코퍼레이션을 100% 자회사로 편입하며 본격적으로 B2C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상반기 동안 내부 조직 개편을 통해 마케팅 전략 수립 전담 조직, 제품 기획 및 글로벌 소싱 전담팀을 신설하며 B2C 사업 조직 세팅을 마무리하고, 하반기부터는 유통채널 확대 및 브랜드 인지 제고를 위한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돌입할 계획이다. 엑스플러스 관계자는 “국내 B2C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함과 동시에 아마존 등 글로벌 플랫폼을 활용한 해외 진출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특히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등 유망 소비재 제품을 보유한 브랜드사를 전략적으로 인수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글로벌 이커머스 및 북미 유통망을 통해 수출 확대를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향후 3년 이내에 B2C 사업 분야에서 연간 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수립했으며, 북미 지역 물류 및 유통 채널 확보를 통한 글로벌 유통 사업 진출도 검토 중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7-11 09:01:18K의료기기가 향후 1000조원대가 예상되는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에서 수출 역군으로 도약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기술력 못지않게 인증·규제 대응력 강화가 시급하다. 기술 경쟁력을 갖춘 고부가가치 제품군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 모두 전략의 재정비가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의료기기 시장 규모, 1000조원 넘긴다10일 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의료기기 산업 시장 규모는 5586억달러(약 770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2030년까지 연평균 4.6%씩 성장해 5년 뒤에는 7660억달러(약 1055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한국 의료기기 산업의 글로벌 시장 순위는 전 세계 12위 수준이다. 향후 국내 기업들이 선진 시장에 진출하고, 신흥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면 선진국의 규제 인증을 통과해야 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연합 CE, 일본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 인증 등 주요 인증은 절차가 까다롭고 비용도 수억원에 달한다. 대기업에겐 감당 가능한 수준일 수 있지만 스타트업이나 기술 중심의 강소기업에겐 '그림의 떡'이라는 말도 나온다. 한 의료기기 업계 관계자는 "기술력만으로 글로벌 무대에 진출할 수 있다는 생각은 환상에 가깝다"면서 "기술이 있어도 인증을 통과하지 못하면 수출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정부의 인증 비용 지원, 컨설팅, 공공 임상 플랫폼 등 인허가 패스트트랙 마련이 K의료기기 수출 도약의 마중물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술 중심으로 전환하지 못하면 저가 의료기기 수출국이라는 이미지가 고착될 수 있어 '골든타임' 내 구조 전환이 시급하다. ■"신기술 맞는 선진 심사체계 필요"실제로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선진 시장은 이미 인공지능(AI), 디지털 치료기기(DTx),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 등 최신 기술 기반 의료기기로 시장을 재편하고 있다. 이들 국가는 기존 의료기기보다 수출 단가가 훨씬 높은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과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의료기기 산업의 구조적 도약을 위한 과제로 전문가들은 △기술기반 수출 품목 확대 △선진시장 인증 획득 지원 체계 마련 △성장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타깃의 수출 다변화 전략 △신기술 등장에 따른 신속한 심사체계의 정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원 원장은 "새로운 기술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첨단·융합 의료기기 중심의 신속 심사 체계 구축을 통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먼저 의료기기를 출시하고 나중에 인증하는 '선출시·후인증' 방식의 규제 완화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는 전용 펀드를 별도로 조성해 임상시험과 연구개발(R&D), 글로벌 시장 인증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확대하는 등, K의료기기의 선진화와 글로벌화를 측면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인허가 패스트트랙 구축, 고부가가치 의료기기 지원 정책, 기업의 전략적인 기술·인증 포트폴리오 전환이 맞물릴 때 K의료기기는 '프리미엄 수출 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것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7-10 18:15:55[파이낸셜뉴스] “코스닥 상장을 통해 새로운 폼팩터(기기 모양) 시장까지 이끌며 글로벌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커버 윈도우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입니다” 옥경석 도우인시스 대표는 1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IPO(기업공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도우인시스는 지난 2010년 설립된 디스플레이용 초박형 강화유리(UTG) 전문 기업이다. UTG는 스마트폰 등의 디스플레이를 덮는 투명 소재로, 매우 얇아 여러 형태로 변형이 가능하다. 도우인시스는 2019년 세계 최초로 폴더블 스마트폰용 UTG를 상용화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삼성전자의 'Z폴더' 스마트폰과 구글·오포·샤오미 등 주요 해외 브랜드에 해당 소재를 단독 공급한 실적도 있다. 회사 측은 현재 세계 유일의 6~8인치 플렉서블 UTG 대량 양산 기술을 갖고 있으며 화학 강화, 절단, 성형, 표면처리 등 핵심 공정과 검사 기술을 자체 설계하며 초격차 기술 경쟁력을 구축했다고 전했다. 도우인시스는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하는 자금을 신규 설비 투자 및 차세대 UTG 기술 고도화, 글로벌 생산 케파(최대 생산량) 확대에 활용할 계획이다. 또 현재 베트남 법인의 월 1000K 규모의 양산 능력을 2000K까지 증설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폴더블을 넘어 슬라이더블, 하이브리드, 대면적 UTG 등 새로운 폼팩터 적용 기술을 개발에 힘쓰는 한편, 추후 웨어러블, XR, IT 다바이스 등 새로운 고부가가치 응용 산업에도 진출하기로 했다. 옥 대표는 “IPO를 통해 기업의 투명성을 제고하고, 신뢰도를 높여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며 “상장을 통해 유입된 자금 전액을 공장 증설 등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도우인시스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49.06% 증가한 1417억원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4.14% 늘어난 97억원을 기록했다. 도우인시스는 이번 상장을 통해 총 140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희망 공모 범위는 2만9000원에서 3만2000원 사이다. 일반청약은 오는 14일과 15일 진행되며, 이달 24일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표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yimsh0214@fnnews.com 임상혁 김찬미 기자
2025-07-10 14:40:59[파이낸셜뉴스] 케이쓰리아이가 최근 글로벌 출판사들과 XR(확장현실) 콘텐츠 협업에 나선 데 이어 국내 아동문학 대표 기관과 협력한다. 국내 최초 XR 미들웨어 상용화 기업 케이쓰리아이는 한국아동문학콘텐츠협회(KCLCA)와 XR 콘텐츠 공동 기획 및 제작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MOU는 각 기관이 보유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아동문학 분야 XR 콘텐츠에 대한 기획 및 제작, 유통, 행사 기획 등을 공동으로 진행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를 통해 상호 간 지속 가능한 발전과 협력 기반을 마련하는 게 목표다. 케이쓰리아이는 15년 이상 축적한 XR 분야 기술력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국내외 아동문학 XR 콘텐츠 수급부터 기획, 제작을 담당한다. KCLCA는 동화 및 그림책 작가와 아동문학 편집자, 관련 기업 대표이사들이 모여 설립한 단체다. 국내외 아동문학 작가 네트워크와 콘텐츠 기획 역량을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국내 아동문학에 대한 교육 커리큘럼을 수립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케이쓰리아이는 이번 MOU를 통해 신규 아동용 XR 콘텐츠 제작 및 국내외 IP 수출에 나설 방침이다. KCLCA와 협력해 공동 제작한 콘텐츠를 다양한 디지털 포맷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국내외 온오프라인 확산을 위해 전시 및 문화행사도 함께 기획 및 운영하며, 신규 제작한 아동문학 콘텐츠에 대한 국내외 마케팅 및 판로 개척도 진행한다. 이번 협업은 기존 동화를 단순히 XR로 전환하는 수준을 넘어, 동화적 세계관과 캐릭터를 생성하고 이를 XR 콘텐츠로 구현하는 게 특징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오리지널 IP(지식재산권)로 발전시킬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케이쓰리아이 관계자는 “XR 콘텐츠 분야에서 기획, 제작, 운영 등 전체 프로세스 역량을 내재화한 것이 주요 경쟁력”이라며 “케이쓰리아이의 실감형 콘텐츠 분야 제작 역량과 KCLCA가 보유한 국내외 전문가 네트워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국내외 아동문학 콘텐츠 시장에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쓰리아이는 ‘Screen X video(스크린 엑스 비디오)’, ‘AR Picture Book(AR 픽처 북)’ 등 다양한 XR 콘텐츠를 자체 제작한 바 있다. 뛰어난 콘텐츠 제작 역량을 바탕으로 올해 초 아동문학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볼로냐 라가치 크로스미디어상을 수상하는 데 성공했다. 수상 이후 최근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협업 제안이 이어지고 있으며, 해외 출판사들과는 XR 콘텐츠 IP 수출 관련 협력을 진행 중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7-10 13:37:02전 세계적으로 기후 위기에 대한 경각심이 고조되며, ‘친환경’은 이제 선택이 아닌 기업 생존 전략으로 자리 잡았다. 소비자들이 신념과 가치를 소비로 표현하는 ‘가치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며, 위장 환경주의인 ‘그린워싱’에 대한 경계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지속가능성을 실현할 수 있는 기술 중심의 친환경 해법을 찾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지속가능 포장재’가 새로운 핵심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브랜드 디벨로퍼 이그니스(EGNIS)는 2022년 독일 금속 음료용 캔 재밀봉 마개 제조 전문기업 ‘엑솔루션(Exxolution)’을 인수하고, 기능성과 환경성을 모두 갖춘 포장 기술로 글로벌 주목을 받고 있다. 엑솔루션이 개발한 재밀봉 가능한 캔 마개는 알루미늄 캔의 구조적 한계였던 ‘1회 개봉 후 폐기’ 문제를 해결하며, 탄산 보존력과 이동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실제로 이 마개는 음료의 탄산을 최대 6개월까지 유지할 수 있어, 고카페인 음료처럼 적은 양씩 섭취하는 제품에 특히 적합하다. 이 기술은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 먼저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네슬레, AB인베브, 이앤제이갤로, 몬스터에너지 등 글로벌 대기업들이 도입하며 상용성과 지속가능성을 입증했고, 현재 생산량 확대를 위해 미국 내 생산 거점도 검토 중이다. 국내에서는 이그니스가 보유한 음료 브랜드 ‘클룹(CLOOP)’의 제로소다 제품에 엑솔루션 마개를 적용해 첫 선을 보였으며, 출시 3주 만에 100만 캔이 완판되는 성과를 거뒀다. 최근에는 제주에 엑솔루션 한국 본사를 이전하며, 청정 자연과 ESG 상징성을 결합한 아시아 생산기지 구축도 본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박찬호 이그니스 대표는 “엑솔루션의 개폐형 마개는 단순한 포장 기술을 넘어 친환경 실천을 위한 구체적 해법”이라며 “기후위기 시대에 실질적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기술 중심의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의 RE100 확대, 석탄화력 축소 등 정책 전환과 맞물려, 실제 지속가능성을 입증할 수 있는 기술력 중심의 ESG 전략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엑솔루션의 사례는 기술 기반 친환경 솔루션이야말로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이 되는 시대가 열렸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2025-07-08 15:14:08[파이낸셜뉴스] 리디 주식회사는 숏드라마 플랫폼 ‘칸타’를 일본에 출시했다고 8일 밝혔다. ‘칸타(Kanta)’는 한국형 드라마 콘텐츠의 감성과 재미를 압축된 형식으로 전달하는 글로벌 숏드라마 서비스다. 최근 숏폼 콘텐츠 시장이 활발하게 떠오르는 가운데 ‘칸타’는 K콘텐츠에 익숙한 일본 이용자들의 감성을 정조준해 몰입감 넘치는 고퀄리티 영상 서비스를 선보일 방침이라고 리디 측은 전했다. ‘칸타’는 매월 신규 K-드라마 시리즈를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특히 오는 8월에는 개그맨 겸 배우 정준하와 에이티즈(ATEEZ) 윤호가 주연을 맡은 ‘전자두뇌 정과장’을 선보인다. 이 작품은 유쾌한 상상력과 빠른 전개로 고객의 흥미를 유발할 예정이다. 리디는 지난해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진행하는 ‘TSE 아시아 스타트업 허브’에 한국 기업 최초로 선정되는 등 일본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넓히고 있다. 이번 ‘칸타’ 서비스는 리디가 축적해온 IP·운영 노하우를 집약해 영상 콘텐츠로 확장하는 글로벌 전략의 일환으로, 일본 시장 내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배기식 리디 대표이사는 “리디는 웹소설, 웹툰에 이어 숏드라마까지 시대에 맞는 콘텐츠 포맷으로 끊임없이 진화해 나가고 있다”면서 “이번 ‘칸타’서비스를 시작으로 숏드라마 분야에서도 K콘텐츠의 영향력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5-07-08 09:2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