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 용산구 한강대교 사이 위치한 노들섬이 공연, 휴식이 어우러진 문화예술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사업비는 총 3704억원이다. 서울시는 지난 2일 제11차 도시계획위원회를 개최하고 노들섬에 대해 도시계획시설(문화시설) 결정(안)을 수정가결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노들섬은 서측의 공연장 및 편의시설 위주로 활용되고 동측의 숲과 수변공간은 활용도가 낮았다. 이에 서울시는 '노들 글로벌 예술섬' 사업을 통해 노들섬 전역을 전시, 공연, 휴식이 어우러지는 문화예술공간으로 계획해 도시계획시설(문화시설)로 관리할 예정이다. 지상부는 기존 건축물을 존치하고 전시·체험·공연 등 문화 콘텐츠를 담은 공간으로 재구성한다. 수변부는 산책로와 수상정원, 미디어 시설물 등이 들어서 시민들이 한강변에서 문화와 여가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조성된다. 동측과 서측을 연결하는 공중보행로에는 전시공간과 전망대가 조성돼 노들섬을 연결하는 새로운 보행축이자 한강과 서울의 전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입체적 휴식 공간으로 조성된다. 아울러 동측 숲 공간은 생태계 교란식물을 제거하고 자생수종을 중심으로 식생을 복원해 도심 속 생물다양성이 살아 숨 쉬는 '시민과 자연이 공존하는 숲'으로 재탄생한다. 노들 글로벌 예술섬은 실시설계와 행정절차를 거쳐 2028년 3월 재개장을 목표로 추진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노들섬을 단순한 여가 공간이 아닌, 자연과 문화가 공존하는 서울의 대표 문화거점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
2025-07-03 09:10:51서울 노들섬에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비정형 건축물의 소핏(천장 하부 구조물) 디자인이 구현된다. 서울시는 국내 강건재 기술개발을 선도해온 포스코와 손을 잡고 내구성과 경관을 갖춘 소재 선택을 위한 실증 데이터를 확보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노들 글로벌 예술섬 조성사업'의 비정형 외장 디자인 구현을 위한 기술협력을 위해 국내 최대 철강 제조 기업인 포스코와 지난 24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노들 글로벌 예술섬은 '서울 도시·건축혁신 디자인'의 첫 번째 시범사업으로 사전공모제도를 도입해 추진 중인 사업이다. 지난해 5월 28일 세계적인 건축 디자이너 토마스 헤더윅의 '소리풍경'을 국제설계공모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해 지난해 9월 설계에 착수했다. 기존 건축물을 최대한 존치하면서 7개의 떠 있는 꽃잎 모양의 건축물들이 하나의 공중정원을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서울시는 국내 최초로 시도하는 비정형 건축물의 적정소재 제안과 구현·시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포스코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기술적 완성도와 공공건축물의 미적 품질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해서다. 서울시는 포스코와 협력해 고난도 외장재 디자인의 실현 가능성을 높이고, 내구성과 경관을 갖춘 소재 선택을 위한 실증 데이터를 확보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한강의 한가운데 위치한 인공 섬이라는 노들섬의 입지적 특성과 수상 환경이라는 복합 조건 속에서 창의적이고 지속가능한 외장재 기술이 필요하다"며 "단순 시공을 넘어 소재와 공법, 설계 해석 간의 긴밀한 연계가 요구되며, 이는 민·관 기술협력 없이는 실현이 어려운 영역"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노들 글로벌 예술섬의 공중정원은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비정형 건축물의 소핏 디자인 구현이 필요하다. 고도의 정밀 가공과 사전 기술 검증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서울시는 이번 노들 글로벌 예술섬 시공 협력을 민간기업의 우수한 기술력을 공공 프로젝트에 유연하게 접목해 도심 내 공공건축물의 품질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선례로 만들 계획이다. 이지은 포스코 강건재가전마케팅실장은 "이번 협약은 민간의 기술력과 공공의 창의적 비전을 접목한 좋은 협력 사례가 될 것"이라며 "포스코의 소재 기술이 도시의 공공건축물 품격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포스코와의 기술협력은 사업의 안정성과 리스크 관리를 위한 사전 검증 체계를 갖추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노들 글로벌 예술섬 조성사업은 도시 디자인 성공 사례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5-06-25 18:21:53서울시는 지난 5월 '노들 글로벌 예술섬 국제지명설계공모'에서 세계적인 건축 디자이너 토마스 헤더윅(Thomas Heatherwick)의 'SOUNDSCAPE(소리풍경)'를 선정했다. 토마스 헤더윅은 '영국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라고 불릴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는 건축가로 다양한 재료와 공예 기법을 활용해 건축은 물론, 공공 디자인, 제품 디자인, 조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대표 작품으로는 △런던올림픽 성화대 △런던 템스강 '가든 브리지' △뉴욕 허드슨야드의 '베슬' △실리콘밸리 구글 사옥 △뉴욕 리틀아일랜드 등이 있다. 노들섬 프로젝트를 통해 서울과 처음 연을 맺은 헤더윅은 내년에 열릴 '제5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에서도 총감독을 맡게 됐다. 최근 서울을 방문한 토마스 헤더윅과 서면인터뷰를 나눴다. ㅡ지난 5월 서울시의 '노들 글로벌 예술섬 국제지명설계공모'에서 당선됐다. 국내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은 처음인데, 무엇에 이끌려 참여하게 됐나. ▲도시 속 공공 공간으로서 노들섬의 잠재력에 매료됐다. 공감과 소통의 장소로서 수많은 사람들을 불러들이고 교감하는 노들섬만의 매력은, 단순히 건물을 짓는 것만으로 이끌어낼 수 없기 때문이다. 조경과 인프라, 원예, 수생 생태가 모두 혼합된 곳이지만 건축물이 아니라는 점에도 끌렸다. 여러 요소들이 공존하면서도 동시에 개별성을 띠는 공간이라고 생각한다. '섬'이라는 요소 하나만으로도 많은 상상력을 자극한다. 노들섬은 무인도와 비슷하기도 하고, 다르기도 하다. 가기 힘들기도 하고, 쉽기도 하다. 고속간선도로 사이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지하지 못한 채 지나치는 경우가 있다. 한강대교를 건너면서도 노들섬의 존재를 알아차리지 못하는 듯하다. 노들섬을 방문한 사람들은 물을 바라보기만 할 뿐, 가까이 가거나 직접 만지면 안될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그래서 간선도로를, 혹은 대교 위를 지나면서 중요한 무언가를 놓쳤다는 아쉬움이 들게 하는 그런 장소에 대한 열망을 디자인으로 실현했다. 우리는 시민들이 노들섬에서 좀 더 자연스럽고 부드럽게 한강을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 ㅡ'소리풍경'은 노들섬의 어떤 잠재력을 끌어냈나. ▲'소리풍경'에는 여러 층(layer)이 존재한다. 우선, '물'을 통해 수생 식물들을 복원하고, 섬 곳곳을 연결하는 산책로를 조성해 시민들이 강 위에 있음을 느낄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 또 전세계가 이미 인정한 한국의 '음악'은 '뛰는 심장(a beating heart)'이 된다. 노들섬에서는 K팝 뿐 아니라, 스트리트 댄싱, 클래식 공연, 트로트 등 다양한 음악들을 만나볼 수 있는 공간들을 조성한다. 그래서 우리 프로젝트가 '소리풍경'이 됐다. ㅡ2~3년 후 '소리풍경' 프로젝트를 통해 완성된 노들섬에서 서울 시민들은 어떤 경험을 하게 될까. ▲전 세계적으로 도시는 서로 비슷해 지고 있다. 비슷한 형태의 건물들, 비슷한 교통 시스템 및 인프라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새로이 태어날 노들섬은 평범하지 않은 곳 '서울'을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장소가 됐으면 한다. 노들섬을 찾는 시민들이 기대하지 못했던 순간들을 경험하고, 새로운 것을 찾아내고, 경이로움을 느끼며, 진정으로 자연을 가까이 느낄 수 있는 곳이기를 희망한다. 서울이라는 도시가 한강을 좀 더 친숙하게 받아들이고, 한강이 사람들의 삶으로 스며들 수 있기를 바란다. 서울이 세계적인 도시가 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가 한강이기 때문이다. 모든 것이 단절된 디지털 시대에 노들섬만큼은 직접 체험하고, 만지고 느끼고, 소통하는 장소가 되기를 희망한다. 노들섬이 한강을 사랑하고 소중하게 다루는 장소가 됐으면 한다. ㅡ노들섬이 '소리풍경'으로 완성되기까지 지난한 과정을 거쳐야 할텐데, 어떤 마음 가짐인지. ▲비록 우리에게 넉넉한 예산이 있는 건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시민들이 진심으로 소중하게 느끼는 무언가를 만들어내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서울 시민을 위한 특별한 장소를 디자인하게 된 이 귀중한 프로젝트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열정을 다 할 것이다. ㅡ그렇다면 보통 디자인을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어떤 프로젝트든 내 나름의 시각으로 바라보고 알아가는 시간을 먼저 갖는다. 이 프로젝트만의 중요한 본질이 무엇일지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이 가장 중요한 첫 단계라고 생각한다. 미국 뉴욕의 '리틀 아일랜드' 프로젝트는 원래 맨해튼 수변공간 부지에 지을 공연장을 설계해 달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고민 끝에 물 위에 떠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본질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 오랜 시간 방치된 옛 부두를 재생해 기억에 남을 새로운 무언가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다. '런던올림픽 성화대' 프로젝트 역시 스타디움의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야 하고, 정지해 있어야 한다는 설계지침이 있었다. 그러나 본질로 돌아가 본 결과, 수억명의 사람들이 공감하고 탄성한 놀라운 결과물을 얻었다.(런던올림픽 성화대는 참가국수를 의미하는 205개의 구리로 만든 꽃잎이 스타티움 바닥에 펼쳐져 있다가 제각각 불을 밝힌 뒤 일제히 수직으로 세워져 하나의 큰 성화가 되는 형태였다.) 대수롭지 않아 보이는 생각과 질문의 시간이, 펜과 스케치북으로 그린 멋진 스케치나 메모보다 훨씬 더 본질적으로 중요하다. ㅡ공공 프로젝트와 민간 프로젝트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작업을 했는데, 각각 주안점을 두는 부분은. ▲흥미로운 질문이다. 우리는 민간에서 발주했더라도 공공 영역에 있다면 공공 프로젝트라고 생각한다. 많은 민간 프로젝트는 도시 프로젝트이며, 결국은 공공 생활의 배경이 되기 때문이다. 건물은 항상 우리를 둘러싸고 있으며,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건물은 사람에게 관대하고, 사회적 구조를 육성 및 강화할 수 있어야 한다. 요즘 대부분의 건물은 반짝거리는 재료를 이용해 직선의 딱딱하고 비슷비슷하게, 친근하지 않은 익명의 형태로 만든다. 이런 건물들은 따뜻하고 관대한 느낌을 주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건축물이 사회적 관점에서 광범위하게 사람들에게 미칠 영향을 염두에 두고 설계하려 한다. ㅡ서울은 세계적인 대도시이지만 건축 분야에서는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다. 서울의 건축을 어떻게 평가하나. 또 개선책을 제안한다면. ▲처음 서울을 방문했을 때 전통한옥에 머물렀는데, 그 때 서울에 반했다. 하지만 서울의 한옥이 점차 줄어들고 새로 지어진 건물들이 아름답게 나이 들어가는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점은 다소 아쉽다. 그런데 서울시민들이 이 문제를 인식하기 시작했다고 느낀다. 도시에 대한 심도있는 분석과, 개선을 위한 끊임없는 대화와 논의들이 서울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서울에는 매우 훌륭한 자연 환경이 있고, 중앙엔 거대한 강을 품고 있다. 크고 작은 다양한 것들이 복합적으로 공존하며 생성되는 역동성을 지니고 있다. 한국의 문화는 이제 세계적으로 하나의 국제적 현상이다. 세계를 무대로 뻗어 나가고 있는 동시에 한국이라는 국가의 위상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건축적으로 봤을 때 흔히 세계화되면서 모방이 많아지고 개성을 상실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그러나 내가 보고 느낀 서울은 특별함에 대한 갈증을 갖고 있으며, 새로운 의미에 대한 중요성을 이해한다고 느낀다. 서울의 예술계 또한 놀랍다. 최근 영국 예술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두 사람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예술계에서 가장 흥미로운 곳으로 두 사람 모두 즉시 '서울'을 꼽았다. 서울과의 다양한 협업을 매우 자랑스러워했다. 나와 내 팀이 한국과 함께 일할 수 있는 것이 얼마나 행운인지 느끼고 있다. ㅡ'2025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의 총감독으로 임명됐다. 특별한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해도 될까. ▲총감독으로 임명됐을 때 정말 기뻤다. 디자인은 도시를 보다 인간중심적으로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보통 비엔날레는 건축종사자들끼리 폐쇄적으로 소통하는 자리가 되는 경우가 많다. 내년 비엔날레는 서울시민들이 서울의 건축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커다란 기회를 제공해 줄 것이다. 건축에 대한 전문지식이 있어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끼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우리 모두는 지식 없이 건물을 느끼기 때문이다. 건축가는 대중에게 봉사하는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건축물을 설계하고 만들 때마다 우리는 의뢰인의 욕구뿐 아니라 행인들과 건물을 둘러싼 주변도로, 거리도 배려하고 수용해야 한다. 요즘은 안타깝게도, 새로운 건물 대부분이 주변에 기쁨을 주지 못한다. 대단하고 화려한 박물관과 오페라하우스일 필요도 없다. 건축업계는 귀를 열고 더 많이 들으려고 노력하고, 설교는 덜해야 한다. 그래서 내년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에서 '대화'가 이뤄지길 바란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4-11-28 17:23:31[파이낸셜뉴스] 노들섬이 한국의 산 이미지를 형상화된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노들 글로벌 예술섬 조성을 위한 설계안을 확정하고 내년 2월 공사에 들어간다. 서울시는 ‘노들 글로벌 예술섬 국제지명설계공모’ 최종 당선작으로 영국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라고 불리는 세계적인 건축 디자이너 토마스 헤더윅(Thomas Heatherwick)의 ‘SOUNDSCAPE(소리풍경)’ 작품을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앞서 시는 지난 28일 오세훈 시장, 심사위원단을 비롯해 시민, 전문가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들 글로벌 예술섬’의 설계(안) 선정을 위한 공개 심사발표회를 개최했다. 당선작은 노들섬이 가진 본질적인 장소성을 살려, 기존 건축물을 최대한 존치해 주변부를 계획하고, 스테인레스 커브 메탈의 재료를 활용한 다양한 곡선으로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공개발표회에서 토마스 헤더윅은 노들섬을 서울의 문화와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장소로 재창조하기 위해 각기 다른 높이의 드라마틱한 공간을 연출했다고 소개했다. 자연의 소리와 라이브 음악에서 생성된 패턴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한 스카이워크 캐노피를 핵심 설계내용으로 제시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톰 메인 건축가는 “이번 노들섬 국제공모는 매우 흥미로운 대규모 프로젝트인 만큼 △경계부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도시의 아이콘을 어떻게 만들 수 있을지 △건축과 조경의 관계 등을 고민해야 했다”며 “글로벌 차원에서도 단순히 공모 자체만 볼 것이 아니라 더 큰 틀의 시각에서 노들섬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작품마다) 어떠한 메시지를 줬는지를 중점적으로 심사했다”고 평가 소감을 전했다. 시는 당선자와 올해 7월에 설계 계약을 체결하고 기본·실시 설계를 진행한 뒤, 내년 2월에 공사를 시작한다. 수변부 팝업월, 수상예술무대, 생태정원 등을 2025년까지 조성하고, 공중부 및 지상부 보행로 및 라이프가든 등은 2027년까지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서울의 새로운 아이콘으로서 세계적 명소가 될 ‘노들 글로벌 예술섬’을 시민 참여와 공감을 토대로 조성하기 위해 설계공모 심사를 공개 발표회로 준비했다”며 “최종 설계자가 선정된 이후 앞으로 조성과정도 투명하게 공개하는 등 시민 바람이 담긴 공간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4-05-29 13:56:56[파이낸셜뉴스] 노들섬을 세계적인 문화예술 공간이자 서울의 대표 랜드마크로 탄생시키기 위한 프로젝트의 최종안을 이달 말 확정한다. 서울시는 ‘노들 글로벌 예술섬’의 설계(안) 선정을 위한 공개 심사발표회를 오는 28일 오전 9시 30분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연다고 6일 밝혔다. 10일까지 심사 현장을 참관할 시민을 모집한다. 심사발표회는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 한다. 노들 글로벌 예술섬 조성사업은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방안‘의 공공분야 시범사업의 첫 적용 사례다. 특색 있고 상징성 있는 혁신건축물을 만들 수 있도록 불합리한 규제를 풀어 창의적 디자인의 건축물이 들어설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진했다. 이에 따라 지난 해 4월 국내외 건축가가 제출한 기획디자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노들 글로벌 예술섬 사업계획을 수립, 올해 2월 국제설계공모에 들어갔다. 국제설계공모에 참가한 건축가는 총 7팀으로 △강예린·이치훈(서울대학교, SoA) △김찬중(더시스템랩) △나은중·유소래(네임리스건축사사무소) △신승수(디자인그룹오즈건축사사무소) △비얀케 잉겔스(BIG) △위르겐 마이어(위르겐마이어건축사사무소) △토마스 헤더윅(헤더윅스튜디오)이다. 공개 심사일에 이들이 직접 프리젠터로 나서 최종 설계(안)을 직접 소개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각 15분간 작품을 발표하고, 20분간 질의응답을 한다. 설계 공모 심사는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상 수상자인 세계적 건축가 톰 메인이 위원장으로 나선다. 심사발표회 현장 참관을 희망하는 시민은 오는 8~10일 서울시 설계공모 홈페이지 ‘프로젝트 서울(project.seoul.go.kr)’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선착순 120명 신청받아, 총 360명이 참가하게 된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서울의 새 랜드마크이자 세계적 명소가 될 ‘노들 글로벌 예술섬’을 시민 참여와 공감을 토대로 조성하기 위해 설계공모 심사를 공개 발표회로 준비했다”며 “시민 바람이 담긴 공간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4-05-06 14:23:58[파이낸셜뉴스] 서울 노들섬이 '글로벌 예술섬'으로 올해 본격 도약한다. 한강의 잠재력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인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일환의 음악, 예술 등 다양한 분야 행사와 축제 계획이 확정됐다. 서울시는 한강대교 노들섬에서 올해 펼쳐질 주요 행사·축제 일정을 확정했다고 22일 밝혔다. 노들섬에서는 올해 '축제'에 방점을 찍은 다양한 프로그램이 열린다. 특히 △반려견과 함께하는 축제 '놀멍뭐하니'(4월 1일) △국내·외 음식문화를 함께 선보이는 '서울음식문화박람회'(9월 2~3일)'와 '서울미식주간'(9월 16~17일) △전 세계 작가들의 축제 '2023 서울국제작가축제'(9월 8~13일) 등 색다른 축제를 새롭게 유치했다. 놀멍뭐하니는 반려견주 및 반려견 100팀이 참여해 반려견 마라톤, 반려견 장기자랑, 반려견 교육 등을 펼치는 행사다. 서울음식문화박람회와 서울미식주간을 통해서는 국내외 음식문화를 전시하고 판매하며, 함께 맛볼 수 있는 장을 마련한다. 서울국제작가축제는 작가, 예술인 약 30명이 모여 대담, 토론, 낭독공연 등을 펼쳐 책 읽기 좋은 가을, 노들섬을 문학으로 물들인다. 기존에 노들섬의 강점으로 손꼽혔던 '음악' 콘텐츠에 대한 행사·축제도 강화한다. △서울재즈페스타(4월 28~30일) △서울드럼페스티벌(5월 26~27일) △서울버스커페스티벌(8월 25~27일) △서울뮤직페스티벌(9월 22~24일)을 순차적으로 개최한다. 노들섬에 상설 무대를 마련하고 주말마다 시민들에게 무료 공연을 선보이는 '문화가 흐르는 예술마당'도 오는 5월 6일 개막해 11월까지 30여 팀의 가수들이 무료 공연을 펼친다. 서울문화재단과 협력해 △서울비보이페스티벌(6월 3일) △한강 노들섬 발레·오페라(10월)도 개최한다. 지난 해 처음 개최된 야외 오페라 공연을 올해는 발레 공연까지 확대했다. 더 많은 시민들에게 일상 속 가까이에서 문화예술을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할 예정이다. '불꽃축제 명당'으로 손꼽히는 노들섬에서 시민들이 '서울세계불꽃축제'(10월 7일)를 더욱 쾌적하고 안전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하는 지원사업도 펼친다. 축제 전·후 즐길 수 있는 야외 음악공연을 마련하고, 시민들의 안전한 관람을 위해 중대재해 안전관리에 더욱 힘쓴다. 이외에도 서울의 대표적인 전통문화 축제인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행사'(10월 8일) 등 전통과 현대를 모두 즐길 수 있는 문화행사도 개최해 볼거리를 더한다. 노들섬 전시공간에서는 현재 진행 중인 '에그박사의 연구실 in 노들섬' (3월 1일~6월 30일) 등 시민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참여형 전시를 다수 개최할 예정이다. 최경주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올해부터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에 발맞춰 노들섬에서만 즐길 수 있는 차별적인 문화프로그램을 다수 개최할 예정이다"라며 "아름다운 한강의 자연을 배경으로 펼쳐질 다채로운 문화예술과 함께 '예술섬'으로 거듭날 노들섬에 많은 기대를 모아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노들섬이 한강과 어우러진 랜드마크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섬 전체를 새롭게 디자인할 계획이다. 한강의 낙조를 비롯해 노들섬과 한강의 숨은 매력을 찾아 시민과 관광객에게 감동을 주는 명소로 만든다는 목표다. 예술섬의 콘셉트에 맞게 디자인을 개선하고 노들섬 동·서측을 연결한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3-03-22 11:50:18[파이낸셜뉴스] 서울 노들섬에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비정형 건축물의 소핏(천장 하부 구조물) 디자인이 구현된다. 서울시는 국내 강건재 기술개발을 선도해온 포스코와 손을 잡고 내구성과 경관을 갖춘 소재 선택을 위한 실증 데이터를 확보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노들 글로벌 예술섬 조성사업'의 비정형 외장 디자인 구현을 위한 기술협력을 위해 국내 최대 철강 제조 기업인 포스코와 지난 24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노들 글로벌 예술섬은 '서울 도시·건축혁신 디자인'의 첫 번째 시범사업으로 사전공모제도를 도입해 추진 중인 사업이다. 지난해 5월 28일 세계적인 건축 디자이너 토마스 헤더윅의 '소리풍경'을 국제설계공모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해 지난해 9월 설계에 착수했다. 기존 건축물을 최대한 존치하면서 7개의 떠 있는 꽃잎 모양의 건축물들이 하나의 공중정원을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서울시는 국내 최초로 시도하는 비정형 건축물의 적정소재 제안과 구현·시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포스코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기술적 완성도와 공공건축물의 미적 품질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해서다. 서울시는 포스코와 협력해 고난도 외장재 디자인의 실현 가능성을 높이고, 내구성과 경관을 갖춘 소재 선택을 위한 실증 데이터를 확보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한강의 한가운데 위치한 인공 섬이라는 노들섬의 입지적 특성과 수상 환경이라는 복합 조건 속에서 창의적이고 지속가능한 외장재 기술이 필요하다"며 "단순 시공을 넘어 소재와 공법, 설계 해석 간의 긴밀한 연계가 요구되며, 이는 민·관 기술협력 없이는 실현이 어려운 영역"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노들 글로벌 예술섬의 공중정원은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비정형 건축물의 소핏 디자인 구현이 필요하다. 고도의 정밀 가공과 사전 기술 검증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서울시는 이번 노들 글로벌 예술섬 시공 협력을 민간기업의 우수한 기술력을 공공 프로젝트에 유연하게 접목해 도심 내 공공건축물의 품질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선례로 만들 계획이다. 이지은 포스코 강건재가전마케팅실장은 "이번 협약은 민간의 기술력과 공공의 창의적 비전을 접목한 좋은 협력 사례가 될 것"이라며 "포스코의 소재 기술이 도시의 공공건축물 품격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포스코와의 기술협력은 사업의 안정성과 리스크 관리를 위한 사전 검증 체계를 갖추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노들 글로벌 예술섬 조성사업은 도시 디자인 성공 사례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5-06-25 14:01:51[파이낸셜뉴스]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시정을 이어간다. 서울시가 올해 화두로 내세운 규제철폐를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대선과 관련해서는 '백의종군'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만큼 당 중진으로서 보수재건에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된다. 오세훈, 14일 시청 출근13일 오세훈 시장 측에 따르면 오 시장은 14일부터 출근해 시정을 이어간다. 당초 오 시장은 시장직을 유지한 채 휴가를 내고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에 참여할 계획이었지만 지난 12일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오 시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께 다시 신뢰를 받는 보수로 환골탈태하는 것만이 대한민국을 다시 세우고 비정상을 정상화하는 길이다"라며 "이번 대선에 출마하지 않고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해 백의종군으로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과 관련해 오 시장 측 관계자는 "당 내에서 성일종 의원을 주축으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대통령 후보로 옹립하려는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과거 윤 전 대통령을 외부에서 영입했듯이 외부 인사를 영입하려는 것인데, 이런 행태는 국민들로 하여금 회의감이 들게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한덕수 권한대행을 옹립하려는 대규모 세력들을 설득해야 하는데, 싸움을 보이는 자체가 국민들께 너무 죄스럽다는 것이 오 시장의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오 시장 대선 출마 준비를 위해 지난 9일 사임서를 제출한 김병민 정무부시장, 이종현 민생소통특보, 박찬구 정무특보, 이지현 비전전략특보에 대한 사표는 수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공무원이 사퇴할 때에튼 사직서 제출, 기관장 검토 및 승인, 사직 수리, 정산 등의 절차를 거치는데 아직 이들에 대한 사직서 수리 절차가 완료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임기 때까지 차질없이 정책 추진오 시장은 예정대로 내년 6월 치러질 지방선거 때까지 목표로 했던 정책들을 차질없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그 때까지 일차적인 목표는 시장 재선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 재선에 성공하면 다음 대선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오 시장은 서울시장으로 재임하며 △모아타운 △신통기획 △미리내집 △기후동행카드 △서울런 △노들섬 글로벌 예술섬 프로젝트 △한강버스 △디딤돌소득 등 다양한 정책과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균형발전을 위한 도시계획 사업인 △강북개발 △지상철도 지하화 △대관람차 서울링 △용산정비창 개발 등은 더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여유를 갖고 계획대로 추진할 예정이다. 또 마포구 자원회수시설, 남산 곤돌라, 경의선숲길 공원 부지, 하림 기부채납 등은 현재 소송 중이기 때문에 이 사안들에 대한 정책적 안정성을 확보해 서울시장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할 필요성도 있다. 한편 서울시는 올초부터 서울시정 화두로 규제철폐를 내세운 뒤 지난 1월 3일부터 4월 12일까지 '규제철폐 100일 집중 추진기간'을 가졌다. 그동안 접수된 규제철폐 제안은 온·오프라인을 통한 시민발굴 1000여건을 비롯해 시·자치구 공무원과 투자출연기관 및 현장 발굴 1500건 등 총 2500여건이다. 이 중 4월 13일 현재 총 123건의 불필요한 규제를 철폐했다. 하루 1건 이상의 불필요한 규제가 서울시민의 삶에서 사라졌다. 이날 서울시는 규제철폐안 10건을 추가로 발표했다. △시립체육시설 관람권 검인 규제 개선 △정비사업 조합 직접설립제도 시비보조요건 완화 △뇌병변장애인 신변처리용품 구입비 지원사업 신청서류 효율화 △서울시 여성발전센터 사회적배려대상자 신청 △행정심판 집행정지 통지 절차 개선 등이다. 정상훈 서울시 기획조정실장은 "100일간의 규제발굴과 철폐는 서울시민의 생활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켜줄 중요한 모멘텀이 됐다"며 "앞으로도 불필요한 규제는 과감하게 철폐하고 시민 경제활동 걸림돌을 덜어주는 공공의 역할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5-04-13 12:17:47"서울이라는 도시 자체가 하나의 디자인이 됐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같은 곳은 다채로운 사고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오세훈표 '디자인 서울' 비전의 가치를 높이고, 글로벌 디자인 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전략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서울시는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 2관에서 '2024 서울디자인국제포럼(SDIF)'을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해 피터 젝 레드닷 회장, 크레이그 카이너 자하하디드아키텍츠 수석이 함께 했다. 이번 포럼은 지난해 발표한 '디자인서울 2.0프로젝트'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활기차고 매력적인 디자인 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한 전략을 나누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오세훈 시장, 피터 젝(Peter Zec) 레드닷 회장, 크레이그 카이너(Craig Kiner) 자하하디드아키텍츠 수석이 '도시 경쟁력 견인의 원동력, 랜드마크'를 주제로 특별대담을 진행했다. 피터 젝 회장은 세계 3대 디자인어워드인 레드닷의 창립자다. 2019년 디자인 분야에서의 업적과 국제적 디자인 문화를 촉진한 공로를 인정받아 독일 정부로부터 훈장을 받았다. 크레이그 카이너 수석은 자하하디드아키텍츠의 수석건축사로 30년 이상의 경력을 갖고 있으며 DDP 프로젝트에 참여한 바 있다. 대담에서 오세훈 시장은 "현재 서울은 모든 정책을 디자인을 중심으로 생각하는 형태로 체계를 바꾸고 있다"며 "디자인 공모를 통해 콘셉트를 정한 뒤 설계공모를 하는데, 바로 이렇게 추진하는 것이 '노들 글로벌 예술섬' 프로젝트인데 많은 기대를 해달라"고 말했다. 노들 글로벌 예술섬 프로젝트는 서울시가 노들섬을 세계적인 문화예술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진행 중인 대규모 도시 개발 사업이다. 영국 건축가 토마스 헤더윅의 작품 '소리풍경(Soundscape)'이 당선작으로 뽑혔다. 오 시장은 이어 "민간의 경우 용적률 인센티브로 좋은 디자인을 유도함으로써 모범 사례들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젝 회장은 건축을 통해 다양한 사고를 유도하고, 도시에 생기를 불어 넣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DDP 같은 공간은 다채로운 사고를 하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서울도 이런 흥미로운 건축물을 시민에게 제공하면 뷰티산업 같은 창의산업의 발전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DP는 올해 개관 10주년을 맞이하기도 했다. 오세훈 시장 재임 시절 '디자인 서울' 계획에 따라 동대문운동장을 철거한 후 2008년부터 짓기 시작해 2014년 개관했다. 세계적 건축가 자하 하디드의 설계와 대한민국의 최첨단 건설 시공 기술이 만나 독특한 외관을 자랑한다. DDP 프로젝트의 핵심축인 오세훈 시장과 카이너 수석은 DDP의 성과를 평가하는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6월 기준 DDP 누적 방문객수는 1억명을 넘었다. 뉴욕타임스가 뽑은 꼭 가봐야 하는 할 명소 52선 선정을 비롯해 글로벌 브랜드와 국내외 예술가, 패션 디자이너들이 전시 및 패션쇼 개최시 선택하는 대표명소로 유명하다. 오 시장은 "DDP가 처음에 많은 비판을 받았지만 이후 건축가를 꿈꾸는 분들이 증가했고, 기업인이나 건축주들이 멋진 건물을 설계해 줄 건축가를 찾을 만큼 디자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이 성과 중에 하나"라고 강조했다. 카이너 수석은 "DDP는 건물 자체만 아니라 주변부를 함께 변화시킬 수 있는 디자인을 제안해 선정된 프로젝트"라며 "그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상황에 디자인을 변경하기도 했지만 이 또한 도시의 역사를 이해하는 방식이고, 도시의 랜드마크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피할 수 없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4-11-27 17:42:41[파이낸셜뉴스] "서울이라는 도시 자체가 하나의 디자인이 됐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같은 곳은 다채로운 사고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오세훈표 '디자인 서울' 비전의 가치를 높이고, 글로벌 디자인 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전략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서울시는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 2관에서 '2024 서울디자인국제포럼(SDIF)'을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해 피터 젝 레드닷 회장, 크레이그 카이너 자하하디드아키텍츠 수석이 함께 했다. 이번 포럼은 지난해 발표한 '디자인서울 2.0프로젝트'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활기차고 매력적인 디자인 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한 전략을 나누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오세훈 시장, 피터 젝(Peter Zec) 레드닷 회장, 크레이그 카이너(Craig Kiner) 자하하디드아키텍츠 수석이 '도시 경쟁력 견인의 원동력, 랜드마크'를 주제로 특별대담을 진행했다. 피터 젝 회장은 세계 3대 디자인어워드인 레드닷의 창립자다. 2019년 디자인 분야에서의 업적과 국제적 디자인 문화를 촉진한 공로를 인정받아 독일 정부로부터 훈장을 받았다. 크레이그 카이너 수석은 자하하디드아키텍츠의 수석건축사로 30년 이상의 경력을 갖고 있으며 DDP 프로젝트에 참여한 바 있다. 대담에서 오세훈 시장은 "현재 서울은 모든 정책을 디자인을 중심으로 생각하는 형태로 체계를 바꾸고 있다"며 "디자인 공모를 통해 콘셉트를 정한 뒤 설계공모를 하는데, 바로 이렇게 추진하는 것이 '노들 글로벌 예술섬' 프로젝트인데 많은 기대를 해달라"고 말했다. 노들 글로벌 예술섬 프로젝트는 서울시가 노들섬을 세계적인 문화예술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진행 중인 대규모 도시 개발 사업이다. 영국 건축가 토마스 헤더윅의 작품 '소리풍경(Soundscape)'이 당선작으로 뽑혔다. 오 시장은 이어 "민간의 경우 용적률 인센티브로 좋은 디자인을 유도함으로써 모범 사례들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젝 회장은 건축을 통해 다양한 사고를 유도하고, 도시에 생기를 불어 넣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DDP 같은 공간은 다채로운 사고를 하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서울도 이런 흥미로운 건축물을 시민에게 제공하면 뷰티산업 같은 창의산업의 발전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DP는 올해 개관 10주년을 맞이하기도 했다. 오세훈 시장 재임 시절 '디자인 서울' 계획에 따라 동대문운동장을 철거한 후 2008년부터 짓기 시작해 2014년 개관했다. 세계적 건축가 자하 하디드의 설계와 대한민국의 최첨단 건설 시공 기술이 만나 독특한 외관을 자랑한다. DDP 프로젝트의 핵심축인 오세훈 시장과 카이너 수석은 DDP의 성과를 평가하는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6월 기준 DDP 누적 방문객수는 1억명을 넘었다. 뉴욕타임스가 뽑은 꼭 가봐야 하는 할 명소 52선 선정을 비롯해 글로벌 브랜드와 국내외 예술가, 패션 디자이너들이 전시 및 패션쇼 개최시 선택하는 대표명소로 유명하다. 오 시장은 "DDP가 처음에 많은 비판을 받았지만 이후 건축가를 꿈꾸는 분들이 증가했고, 기업인이나 건축주들이 멋진 건물을 설계해 줄 건축가를 찾을 만큼 디자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이 성과 중에 하나"라고 강조했다. 카이너 수석은 "DDP는 건물 자체만 아니라 주변부를 함께 변화시킬 수 있는 디자인을 제안해 선정된 프로젝트"라며 "그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상황에 디자인을 변경하기도 했지만 이 또한 도시의 역사를 이해하는 방식이고, 도시의 랜드마크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피할 수 없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4-11-27 15:48: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