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기존 '에이닷 엑스(A.X) 모델의 파라미터 크기가 약 10B(100억개)라면, 다시 만드는 모델은 최소 그것보다 10배 이상 굉장히 큰 모델이 될 거다." SK텔레콤 김태윤 파운데이션 모델 담당은 지난 6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진행한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하이퍼스케일 대형언어모델(LLM)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글로벌 시장에서 거론하는 하이퍼스케일 LLM은 통상 100B(1000억개) 또는 그 이상 규모를 의미한다. SKT는 정부가 추진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5개 정예팀에 합격해 독자 모델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각 팀은 독자 AI 모델을 개발해 경쟁하며 오는 2027년 최종 2팀만 남는다. 지난 2018년부터 에이닷 엑스 개발을 주도한 김 담당은 컨소시엄 총괄 책임자 역할을 맡고 있다. 김 담당은 "모델 성능이 강력해지면 편리함이 따라온다"면서 "간단한 글 작성부터 코딩 업무, 시스템 자동화 등 다양한 부분에서 (타 AI 모델을) 단기간에 따라잡을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AI 모델 개발을 통해 국민들의 접근성을 높이는 동시에 국내 산업 생태계 전반에 긍정적 파급 효과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SK텔레콤 컨소시엄에 참여한 기업들 모두 대규모 서비스 사업을 갖추고 있어, 그 서비스들에 우리 모델을 넣으면 빠르게 확산시킬 수 있다"면서 "SKT 컨소시엄 참여 기업중엔 해외 지사를 둔 곳도 많이 있는 만큼 해외 서비스를 통한 글로벌 확산의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한국이 강점을 지닌 반도체 산업과 시너지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김 담당은 "컨소시엄에서 모델을 만들면서 AI 반도체를 대형 서비스에서 서빙할 수 있는 지 실증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국내에서 신경망처리장치(NPU) 반도체를 가장 잘하는 리벨리온과 공동으로 최적화 작업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 담당은 자체 개발 AI 모델 구축에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SKT는 오픈소스를 이용한 AI개발과 함께 토대부터 자체 개발하는 프롬 스크래치(from scratch) 모델도 만들어왔다. 김 담당은 "SK텔레콤은 '에이닷 엑스 3'는 프롬 스크래치, '에이닷 엑스 4'는 오픈소스 활용 등 AI 모델 구축에 있어 투트랙 전략을 쓰고 있다"면서 "둘 다 원천 기술을 확보하고 있어 프롬 스크래치 방식에 기술적 장벽을 특별히 느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 컨소시엄은 '전문가 조합(MoE)' 아키텍처로 AI 모델 학습속도를 가속화시킨다는 계획이다. MoE는 여러개의 전문가 모델을 두고, 꼭 필요한 매개변수만 활성화함으로써 계산량을 줄이고, 빠른 추론과 높은 정확성을 달성할 수 있다. 김 담당은 "모델이 크긴 하지만 일부 만을 활성시키며 학습·서빙하기 때문에 굉장히 큰 모델도 빠른 시간 안에 학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5-08-08 19:05:14[파이낸셜뉴스] 베스핀글로벌은 23일 양자 컴퓨팅 기업 노르마와 양자 클라우드 확산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인공지능(AI) 기반 클라우드 운영 역량을 갖춘 베스핀글로벌과 양자 클라우드 분야의 기술력을 보유한 노르마가 손잡고, 차세대 산업 수요에 대응하는 융합 서비스를 공동 개발하기 위해 이뤄졌다. 양사는 기존 클라우드 서비스 고객의 양자 클라우드 도입 확대를 촉진하고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협력한다. 베스핀글로벌은 클라우드 전문 인력을 지원해 고객의 원활한 양자 클라우드 전환을 돕고, 노르마는 양자 AI 및 클라우드 서비스를 베스핀글로벌을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양자 클라우드 확산을 위한 공동 마케팅, 기술 교류, 양자 교육, 전문 인력 양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양자 클라우드 서비스는 클라우드를 통해 양자 알고리즘을 설계 및 실행하고 실제 양자 컴퓨터나 시뮬레이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노르마는 초전도체 84큐비트, 54큐비트, 32큐비트, 이온트랩 12큐비트까지 총 4대의 리얼 머신 기반 클라우드 시스템을 독자 운영한다. 베스핀글로벌과 노르마는 AI 클라우드 관리서비스 제공사(MSP) 역량과 양자컴퓨팅 기술 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공공·금융·헬스케어 등 고신뢰 고연산이 필요한 분야를 중심으로 고도화된 지능형 인프라 구축을 추진한다. 베스핀글로벌은 노르마의 양자 클라우드 기술 역량을 합쳐 자사 AI 및 클라우드 서비스의 처리 성능과 안전성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5-07-23 09:59:52[파이낸셜뉴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는 11일 제1차 ‘글로벌 K-FAST 얼라이언스’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는 K-FAST 글로벌 확산을 위한 국내 업계 지원 방안 및 민간 협력사항 발굴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FAST는 광고를 보는 대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무료로 감상할 수 있는 서비스다. 얼라이언스는 K-FAST의 글로벌화 및 국내 미디어·콘텐츠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민·관 협업의 구심점이 된다. 글로벌 OTT 중심의 미디어 환경 변화와 글로벌 FAST 시장 성장에 대응하고 국내 미디어·콘텐츠 업계의 위기 극복과 우리 미디어 주도의 글로벌 유통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 4월 23일 출범했다. 얼라이언스 출범 당시 K-FAST 글로벌화 추진 생태계의 주요 기업·기관 22개로 시작한 참여회원은 출범 이후 AI 미디어·콘텐츠 현지화 기술 기업 등 12개사가 자발적으로 추가 참여함에 따라 총 34개 기업·기관으로 확대됐다. 삼성전자, LG전자, 지상파 3사,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이 주요 참여 기업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먼저 지난달 1차 추가경정예산으로 확보한 신규 사업인 ‘AI 더빙 특화 K-FAST 확산’ 지원 사업 80억원에 대한 지원 방향을 설명하고 효과적인 K-FAST 글로벌 확산 촉진을 위한 산업계의 의견을 심도있게 논의했다. 또 K-FAST의 국제 교류 활성화 및 국내 수출기업 광고 매칭 등을 위한 ‘국제 FAST 컨퍼런스’ 추진 계획을 공유하고 인공지능(AI) 더빙 품질관리 향상을 위한 협업 및 K-채널에 대한 현지 마케팅 강화를 위한 의견을 교환하고 상호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과기정통부 강도성 방송진흥정책관은 "이번 전체회의를 통해 미디어·콘텐츠 업계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한 만큼 이를 바탕으로 기업 간 공동협력 프로젝트 등 K-FAST 글로벌 확산을 위한 민관 협력을 본격 지원하겠다”며 “우리 기업들이 민간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가능한 수익모델을 만들고 경쟁력 있는 유통 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과기정통부와 한국정보통신협회는 이날 오후 2시 추경 신규사업인 AI 더빙 특화 K-FAST 확산 지원 사업 관련 국내 기업의 사업 참여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를 높이고자 지원사업에 대한 상세한 안내 및 질의응답(Q&A) 등을 위한 사업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5-06-10 16:30:20[파이낸셜뉴스] 놀유니버스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KOFICE)과 '마이케이 페스타(MyK FESTA)' 글로벌 확산, 외래관광객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KOFICE가 주관하는 마이케이 페스타는 다음달 19일부터 22일까지 KSPO돔(구 올림픽체조경기장)과 핸드볼 경기장 등 올림픽공원 일대에서 개최되는 대형 한류 종합 축제다. 글로벌 케이팝 아티스트 공연을 비롯해 한류 연관 산업 콘텐츠 전시, 국내외 전문가가 참여하는 국제 콘퍼런스, 다양한 전시·체험 부스와 수출 상담회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양측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마이케이 페스타 외래 관광객 유입 확대와 글로벌 마케팅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놀유니버스의 인터파크글로벌 플랫폼과 고객 관계 관리(CRM) 기반 마케팅, 온·오프라인 티켓 유통 역량을 결합해 마이케이 페스타를 해외 한류팬 방한 여정의 중심 축으로 자리매김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배보찬 놀유니버스 대표는 "여행·여가 산업을 주도하는 놀유니버스는 K-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한류관광 매력 확산과 인바운드 관광산업 생태계 강화에 앞장서고 있다"며 "핵심 이해관계자, 관광 산업 종사자들과 협업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글로벌 서비스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박창식 KOFICE 원장은 "이번 협약은 단순한 행사 협력 차원을 넘어 마이케이 페스타를 통한 한류 연관 산업의 글로벌 확산과 외래 관광 유치라는 두 축을 연결하는 전략적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진흥원은 민간 전문 플랫폼과의 협력을 통해 콘텐츠 기반 한류 산업의 확장성과 지속가능성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5-05-30 09:55:09[파이낸셜뉴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는 23일 서울 코엑스 스튜디오159에서 한국형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TV(FAST)의 글로벌 확산을 위한 민·관 협업의 구심점인 ‘글로벌 K-FAST 얼라이언스’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출범식에는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을 비롯해 국내 TV제조 기업, 방송사 등 콘텐츠 제공 기업, FAST 서비스 기업, 인공지능(AI) 미디어 기술기업과 유관기관 등 주요 기업·기관의 대표.임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삼성전자, LG전자,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와 지상파 3사 등이 주요 기업으로 협의체에 참여한다. 얼라이언스는 민간 의장(김성철 고려대 미디어대학원 교수)을 중심으로 K-FAST의 글로벌 진출 산업 생태계와 연관된 기업·기관이면 누구나 가입해 활동할 수 있는 개방형 협의체로 운영된다. 참여 기업·기관은 향후 △ 글로벌 진출을 위한 K-미디어·콘텐츠 발굴 및 AI 활용 현지화 △ K-FAST 해외서비스 고도화 및 K-채널·콘텐츠 마케팅 △ 참여기업 간 협업 프로젝트 수행 및 FAST 기술 실증 등 공동협력 △ 글로벌 FAST 동향정보 교류 및 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제도 마련 등을 위한 협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얼라이언스 운영 사무국인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와 함께 현지 시청장벽 극복을 위한 AI 더빙 특화 K-미디어 현지화 지원, 해외 시청 데이터에 기반한 광고·커머스 연계 등 융합 프로젝트 발굴, 국제 FAST 컨퍼런스 개최 등을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이날 얼라이언스 출범식에서는 과기정통부 및 22개 주요 참여기업.기관 간 업무협약(MOU) 체결식과 함께 국내 FAST 주요 기업의 해외 진출 계획 발표와 간담회가 진행됐다. 간담회에서는 FAST 생태계 활성화와 글로벌 진출 전략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이뤄졌다. AI 더빙 등 기술 고도화를 통한 현지화 전략, 광고 수익모델 다변화 및 FAST 생태계 확장 등을 위한 정책지원 및 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유상임 장관은 “글로벌 K-FAST 얼라이언스의 출범은 우리가 지닌 TV제조, 미디어·콘텐츠, AI 역량을 결집해 세계에서 통할 수 있는 K-미디어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기 위한 실질적인 첫 걸음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과기정통부는 얼라이언스를 통해 국내 미디어 산업이 새로운 시장을 선도하고, 글로벌 유통 주도권을 확보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5-04-23 13:52:38"일본에 다시 불붙은 한류 열풍은 단순한 유행이 아닌 K컬처 글로벌 확산의 결정적인 기회다. 비비고, 콘텐츠 등 이미 준비된 일본 사업들이 이 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 9일 CJ그룹에 따르면 이재현 CJ 회장은 지난 2일부터 3일간 일본 도쿄에 위치한 일본지역본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현지화와 글로벌 인프라 구축을 가속화해 경쟁력을 높이고, 세계 시장으로 빠르게 수요를 넓혀 글로벌 리딩 컴퍼니로 도약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회장은 이번 현장 경영에서 일본 엔터테인먼트 및 유통·금융 업계 주요 인사들과 회동하며 그룹의 글로벌 사업 확대 가능성을 모색했다. 이 회장의 올해 첫 글로벌 현장 행보다. 이번 현장경영에는 김홍기 CJ 대표, 이석준 CJ 미래경영연구원장, 윤상현 CJ ENM 대표 등 그룹 핵심 인사들이 동행했다. 이 회장은 현장 및 화상으로 참석한 경영진들에게 올리브영의 일본 진출 등 신사업기회를 발굴하고, 로컬 파트너들과 협력을 통해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높일 것을 주문했다. 최근 일본에서는 기존의 '한류 열풍'을 뛰어넘는 K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다. 과거 한류가 K콘텐츠와 K팝 중심이었다면, 최근의 K트렌드는 식품·뷰티·패션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생태계를 확장했다. 또, 이 회장은 사사키 다카시 TBS홀딩스 회장, 아베 류지로 사장 등 TBS그룹 주요 경영진을 만나 양사의 파트너십을 재확인하고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오카후지 마사히로 이토추상사 회장, 이마이 세이지 미즈호 파이낸셜그룹 회장, 카토 마사히코 미즈호 은행장 등과 회동해 사업 협력 분야를 논의했다. 이 회장은 일본 경제와 통화·금융의 최고 전문가 중 하나로 꼽히는 호시 다케오 도쿄대 교수를 비롯해 한일 양국 문화콘텐츠 전문가들도 만나 경제환경과 트렌드 변화에 따른 그룹 사업 확대 기회를 모색했다. CJ그룹은 일본에서 식품·엔터테인먼트·뷰티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일본 현지에서 비비고 만두와 김밥 등 간편식 제품을 육성하고 있다. CJ ENM은 지난 2019년 일본 합작법인 라포네를 만들었다. CJ올리브영은 지난해 일본과 미국 등을 글로벌 진출 우선 전략국가로 선정하고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자체 브랜드의 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늘리고 글로벌몰 인지도를 높이는 등 온오프라인 전방위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CJ 관계자는 "일본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K컬처가 확산하는 가운데 현지 트렌드를 직접 파악하고 글로벌 진출 현황을 점검하는 취지"라며 "국내외 현장경영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그룹의 비전을 공유하고 글로벌 영토 확장 가속화를 위해 대내외 소통을 늘려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5-04-09 18:15:51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 캐나다·멕시코에 대한 25% 관세부과는 일단 유예했다. 미국 신정부 출범 후 통상환경이 급변하고 있지만 정부 대응책은 주요국 대응동향 모니터링, 경제 전반과 업계에 미칠 영향 검토 정도에 그치고 있다. 4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대외경제현안간담회, 국무회의를 잇따라 주재했다. 대외경제현안간담회는 '트럼프 리스크' 관리를 위해 발족한 범정부 회의체다. 외교부 장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국무조정실장 등이 주요 멤버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대외경제현안간담회에서 "멕시코·캐나다에 대한 관세조치가 1개월간 유예됐지만 이번 관세부과 조치와 각국 대응이 이어질 경우 우리 수출과 경제 전반의 불확실성이 확대될 수 있고 앞으로 미국의 관세조치가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불확실성 확대가 우리 경제 전반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는 국무회의에서도 이어졌다. 최 권한대행은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미국 트럼프 신정부가 자국 중심 통상정책의 방아쇠를 당기며 글로벌 관세전쟁이 격화되고 있다"면서 "캐나다·멕시코 등에 진출해 있는 우리 기업들은 자동차, 이차전지, 가전 분야 등에서 이미 타격을 받고 있으며 우리의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 철강 등에 대해서는 언제 어떤 식으로 겨냥할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격화 조짐이 뚜렷한 관세전쟁에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정부 대응책은 명확하지 않다. 대외경제현안간담회는 지난달 31일에 이어 이날 또 열렸지만 모니터링 강화, 미국 신정부 인사들과 적극적 소통계획 등을 공개하는 데 그친 것이다. 트럼프 정부가 우리나라의 대미 무역흑자 규모가 큰 만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문제 삼을 가능성이 높지만 신속한 동향 파악과 대응방안 마련 주문 정도에 머물고 있다. 국내 20대 그룹 대상으로 경제사절단을 꾸려 미국 방문을 추진 중인 대한상공회의소 등 민간의 움직임에 미치지 못한다. 실제 미국무역대표부(USTR)는 미국의 무역적자와 교역상대국의 불공정 무역관행을 오는 4월 1일까지 조사키로 했다. 이를 토대로 4월 이후엔 미국의 관세전쟁 전략이 한층 구체화될 전망이다. 통상정책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도 마찬가지다. 산업부는 일단 올해 통상정책도 지난해 8월 내놓은 '통상정책 로드맵'에 따라 대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정책 로드맵은 FTA 네트워크를 85%에서 90%로 확대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자국 중심주의가 확산될 조짐인 현재의 상황과는 맞지 않다. 특히 미국발 관세전쟁에서 가장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는 것은 수출이지만 이 역시 대책 마련 전이다. 정부는 이달 말 수출전략회의를 열고 '범정부 비상수출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미국의 주요 무역 상대국을 대상으로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한 상황을 고려하면 대책이 다소 늦다. 일부에서는 비상계엄, 탄핵정국 등 정치불안이 이어지면서 정부가 대외신인도를 유지하는 데 집중하다 보니 통상대책은 소홀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에서 대외신인도를 높이기 위해 이달 중 국제금융협력대사 주관 한국투자설명회(IR)를 개최하겠다고 발표한 것과 대조적이다. 정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미국과 협의는 물밑에서 계속 진행 중이고 기업과도 충분히 소통하고 있지만 상대가 있는 만큼 외부에 전략을 공개하기가 조심스럽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대미 흑자 축소를 위해 에너지·군수 분야에서 대미 수입을 늘리거나 조선·철강 분야 공장을 미국 현지에 지어 투자를 늘리는 방법 등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2025-02-04 18:15:37SK텔레콤은 대한민국 인공지능(AI) 유망 기업들의 연합 ‘K-AI 얼라이언스’가 다음달 4~5일 코엑스에서 열리는 ‘SK AI 서밋 2024’에 참여해 K-AI 생태계 확산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SK AI 서밋’에 참가하는 ‘K-AI 얼라이언스’ 멤버사는 19곳으로, 자사의 AI 서비스와 솔루션, 기술 등을 전시하고 현재 영위하는 AI 사업 모델 및 적용 사례, 향후 전략과 AI 미래상에 대해 발표하는 세션에 참여한다. 특히 얼라이언스 멤버사인 엑스엘에이트(XL8)는 이번 서밋에서 자체 개발한 AI 통역 자막 서비스 ‘이벤트캣’을 통해 전체 행사의 실시간 통역을 자막 형태로 제공한다. SKT가 주도하는 ‘K-AI 얼라이언스’는 지난 7월 ‘유나이트’ 행사 이후 4개 업체가 새로 합류해 총 23개사로 확대됐다. 신규 합류 업체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사운더블 헬스’와 ‘바이파이브’, IT 서비스 전문기업 ‘테크에이스’, 온디바이스 AI 솔루션 및 개발 플랫폼 기업 ‘노타 AI’다. 연내 사피온코리아와 합병을 앞둔 국내 대표 AI 반도체 기업 ‘리벨리온’도 얼라이언스 멤버사로 합류할 예정이다. ‘사운더블 헬스’는 음향 분석 AI를 활용해 만성질환 스크리닝 및 모니터링 서비스를 미국 의료 분야에 제공하는 기업이며, ‘바이파이브’는 비전 AI로 근골격계의 질환 진단을 보조하고 맞춤형 재활 서비스를 내세운다. ‘테크에이스’는 AI 인프라, 클라우드 설계 운영과 함께 AI 관리감독 솔루션 ‘AI 수퍼비전’을 통해 기업들이 신뢰성 높은 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글로벌 AI 서비스 기업이며, ‘노타 AI’는 온디바이스 생성형 AI 및 AI 모델 최적화 기술을 갖췄다. 한편 올해 ‘SK AI 서밋’에선 ‘K-AI 얼라이언스’ 멤버사들을 중심으로 ‘K-AI 생태계의 글로벌화’를 주제로 하는 특별 세션이 개최된다. 세션에선 국내 AI 스타트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 필요성과 고려사항, 국내 업체간 협력 및 네트워크의 중요성 등이 소개되고 활발한 토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유영상 SKT CEO는 “K-AI 얼라이언스의 ‘SK AI 서밋’ 참가는 얼라이언스의 기술력을 외부에 알리고, 나아가 얼라이언스 멤버사들의 글로벌 진출에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이라며 “SKT는 앞으로도 K-AI 얼라이언스와 함께 국내 AI 생태계 강화와 글로벌 진출에 힘을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10-30 09:33:46[파이낸셜뉴스] 코로나, 엠폭스 등 글로벌 감염병 우려가 확산하는 가운데 보건 전문가들이 대거 한국을 찾아 SK와 만났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감염병혁신연합(CEPI) 주요 경영진이 감염병 확산 저지를 위한 초국가적 협력방안을 논의키 위해 내한함에 따라 ‘글로벌 보건 협력 리셉션’을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정부, 보건당국, 국제기구 등의 협의를 통해 한국의 글로벌 대응 역할 및 효과적 국제 협력 전략을 논의코자 마련됐다. 제인 홀튼 CEPI 의장과 리처드 해쳇 대표를 비롯해 이사회 및 투자자위원회 인사들과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 등 양측 주요 관계자들이 행사에 참석했다. 또 김윤 국회의원, 지영미 질병관리청장, 정은영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 박종한 외교부 개발협력국장 등 정부 및 보건당국 수장도 함께했다. 또한 제롬 킴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총장, 김한이 국제보건기술연구기금 대표, 수 박 게이츠재단 한국총괄, 엠마 캠벨 국경없는의사회 사무총장 등 110여명의 관계자가 함께했다. 참석자들은 계속되는 코로나19 감염사례와 엠폭스 변이의 급속한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 공감하며 넥스트 팬데믹 대비를 위한 정부, 국제기구, 산업계, 학계 등의 역할과 준비사항들을 긴밀히 논의하고 지속적인 협력을 다짐했다. 홀튼 CEPI 의장은 “100일 미션을 설정하고 넥스트 팬데믹으로부터 우리의 가족과 지역 사회, 국가를 안전하게 지키는 일은 우리가 함께 협력할 때 더 수월해질 수 있다”며 “이해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파트너십을 통해 관계를 형성하고 이러한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해 전염병과 팩데믹의 위협으로부터 안전한 세상을 만들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윤 의원은 “세계는 여전히 새로운 팬데믹 위협에 직면해 있기 때문에 각국 정부, 의회, 국제 파트너들은 이에 맞서야 할 책임이 있다”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도 한국의 바이오 및 백신 연구소와 기업들이 CEPI와 긴밀히 협력하여 혁신적인 백신 개발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CEPI와 양해각서 체결을 계기로 팬데믹 발생 대비 신속 백신 연구개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러한 국제기구 등과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코로나19를 비롯한 감염병 대유행에 효과적 대응을 위한 글로벌 대비 체계에 적극 참여하여 백신의 접근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넥스트 팬데믹을 대비하기 위해 각국 정부, 국제기구, 산업계, 학계 등 전 부문이 ‘100일 미션’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원팀이 돼 유기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며 “SK바이오사이언스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백신 기업으로서 인류 보건과 미래 위기 대응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020년 6월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을 위한 시설사용계약을 체결하며 CEPI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이어 국산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을 개발하면서 본격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이러한 파트너십으로 현재까지, 광범위한 예방이 가능한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개발 및 mRNA 플랫폼을 활용한 일본뇌염 백신과 라싸열 백신 개발 등을 협력하며 넥스트 팬데믹에 대비중이다. 이날 행사에 앞서 CEPI 투자자위원회가 28일 SK바이오사이언스 본사를 방문했다. CEPI 투자자위원회와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날 만남을 통해 상호간 협력 현황을 점검하고 다가올 신규 감염병 대응에 대한 초국가적 지원에 대해 논의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8-30 09:20:42[파이낸셜뉴스] CJ제일제당은 식품·유통 업계로는 최초로 해외 대학에 재학중인 외국인을 대상으로 '채용 연계형 글로벌 인턴십' 제도를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인턴십 프로그램은 국적에 상관없이 글로벌 최고수준 MBA(경영학 석사) 또는 해외 유수 대학 출신 재학·졸업생을 대상으로 모집이 진행됐다. 전 세계에서 5000명 이상이 지원하는 등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인턴 선발은 학업 능력·직무 역량뿐만 아니라 한국 문화와 K-푸드에 대한 관심, 한국에서의 장기적인 커리어 개발 의지 등을 기준으로 했다. 최종적으로 △사업개발 △마케팅 △연구개발 △SW개발 △인사 △디지털홍보 등 부문에서 하버드·스탠포드·MIT 등 출신의 우수 인재 18명이 선발됐으며, 미국·프랑스·싱가포르 등 다양한 국적으로 구성됐다. CJ제일제당은 전 세계로 K-푸드가 확산됨에 따라 현지의 문화와 시장의 이해도가 높은 우수 인재를 확보해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인턴들은 지난 달 초 선발됐으며 8월 2일까지 경영진 멘토링, CJ그룹 인프라 체험, 글로벌 사업과 관련된 개별 프로젝트 등 실질적인 업무를 진행한다. 추후 평가절차를 거쳐 정식 채용까지 이루어질 예정이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7-01 10: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