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주샌프란시스코 대한민국 총영사관은 북가주중소벤처기업지원협의회와 'K-스타트업 글로벌 VC 프라이빗 IR 세션(Private IR Session)을 이달 중순까지 진행한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프라이빗 IR 세션은 실제 투자 가능성을 높이고 스타트업과 VC간 긴밀한 네트워킹을 위해, 별도 행사 형식이 아닌 개별 투자 상담에만 집중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프라이빗 IR 세션은 실리콘밸리를 거점으로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는 유망 한국 스타트업의 투자유치와 글로벌 VC와의 교류를 위해 추진됐다. 협의회 기관들의 네트워크를 통해 스타트업과 글로벌 VC를 연결하고 1대 1 투자 상담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협의회 기관들은 한국 스타트업 중 성장 가능성이 높고 투자 유치를 희망하는 곳을 선정해 추천했다. 총영사관과 한국벤처투자 미국사무소(KVIC US)는 코슬라 벤처스 등 탑티어 VC들을 대상으로 사전 홍보 및 스타트업 소개, IR 일정 협의 등을 진행해왔다. 그 결과 VC의 사전 덱(Deck) 검토 및 내부 평가, 상호 일정 조정 등을 거쳐 총 14개 스타트업과 7개 VC간의 프라이빗 IR이 성사됐다. 레티튜(Letitu)와 뷰런테크놀러지(Vueron) 등 중소벤처기업부의 팁스, 초격차 스타트업 프로그램을 통해 성장하고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스타트업들이 포함됐다. 스타트업과 VC가 사전 협의된 일정에 따라 협의회 기관 또는 VC 사무실 등에서 직접 만날 예정이다. 총영사관과 한국벤처투자 미국사무소, 코트라 실리콘밸리 무역관 등 협의회 기관들도 함께 참여하여 원활한 IR 진행 및 향후 실제 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주샌프란시스코총영사관 임정택 총영사는 "총영사관과 협의회 기관들이 뜻을 모으고 강점을 활용해 스타트업과 글로벌 VC를 연결해 투자유치를 지원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실리콘밸리에 벤처투자, 스타트업 지원, 연구개발(R&D) 등의 전문역량을 보유한 우리 기관들이 많이 있는 만큼 더 많은 한국 스타트업들이 실리콘밸리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북가주중소벤처기업지원협의회는 외교부와 중소벤처기업부간 업무협약에 따라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의 글로벌진출 지원을 위해 지난 4월 출범했다. 주샌프란시스코총영사관을 중심으로 코트라, SK하이닉스, 한국벤처투자, 한국투자공사(KIC), KDB산업은행 등 18개 기관 및 전문가가 참여하고 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7-02 07:00:48[파이낸셜뉴스] 올 1분기 글로벌 벤처캐피털(VC) 투자는 지속되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회수시장 위축에 따라 투자 가뭄이 장기화되면서 딜 건수가 2016년 2분기 이래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 KPMG가 25일 발간한 ‘2024년 1분기 VC 투자 동향(Venture Pulse Q1'24)’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1분기 VC 투자는 7520 건 759억 달러로, 전 분기(9458건, 838억 달러) 대비 소폭 감소했다. 투자 규모는 2019년 2분기 이후 가장 적었고, 건수로는 8년래 최저다. 1분기 VC 투자는 미주지역(3205건, 382억 달러)과 아시아태평양지역(2305건, 189억 달러)에서 모두 전 분기 대비 축소된 반면, 유럽(1798건, 179억 달러)에서는 증가했다. 특히 아시아 태평양지역 VC 투자는 2017년 1분기 이후 7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보고서는 스웨덴에 본사를 둔 인프라 기업 H2그린스틸(Green Steel)이 52억 달러 조달에 성공하면서 유럽의 VC 투자 상승을 견인했다고 풀이했다. 아시아태평양지역 VC 투자는 국가별 차별화된 양상을 보였다. 중국의 경우 10억달러 이상 대형 딜 3건이 성사됨에도 불구하고 투자는 2017년 1분기 이후 7년만에 최저치다. 반면 인도의 올 1분기 VC투자는 354건, 32억 달러로 전 분기 대비 규모와 건수 각각 13%, 100% 증가했으며, 일본은 전 분기와 유사한 9억 3400만 달러의 VC 투자를 유치했다. 글로벌 CVC(기업 주도형 벤처캐피털) 투자는 2023년 4분기 408억 달러에서 2024년 1분기 373억 달러로 감소했다. 미주 지역에서는 같은 기간 187억 달러에서 201억 달러로 늘었다. 미국과 일본의 CVC는 미래 성장 동력을 위해 활발히 활동했다. 미국의 경우 빅테크가 AI 중심의 투자와 파트너십을 강화하며 전 분기 대비 18% 오른 195억 달러를 투자했다. 일본은 AI 및 헬스케어, 자동화 기술 등 신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 기조에 따른 VC 생태계 확장과 대기업 중심으로 오픈 이노베이션 니즈가 높아지면서 전 분기 대비 CVC 투자가 증가세다. 글로벌 VC 투자회수(Exit) 규모는 2023년 4분기 498억 달러에서 2024년 1분기 307억 달러로 하락했으며, 이는 2016년 4분기 이후 최저치다. 아시아태평양의 투자회수 규모는 2023년 4분기 339억 달러에서 2024년 1분기 100억 달러로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유럽 역시 34억 달러에서 21억 달러로 감소했다. 반면 미국은 전분기 대비 125억 달러에서 186억 달러로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한편, 친환경 기술(클린 테크, Clean Tech) 및 AI(인공지능) 부문은 2024년 1분기 상위 10개 거래 중 8개를 차지했다. 친환경 기술 분야에서는 스웨덴의 H2그린스틸이 가장 큰 금액(52억 달러)을 조달했고,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IM모터스(IM Motors)가 11억 달러, 미국 배터리 제조업체 어센드엘리먼트(Ascend Elements)가 7억 4000만 달러로 뒤를 이었다. AI 분야에서는 미국 대형 언어 모델(LLM ·Large Language Model) 기업인 앤트로픽(Anthropic)이 40억 달러, 중국 대형 언어 모델 기업 유이지안미안(YuiZhiAnMian)이 10억 달러, 미국 AI 기반 로봇 기업 피규어AI(Figure AI)가 6억7500만 달러 등의 투자를 유치했다. 보고서는 2024년 2분기에 미국 기업공개(IPO) 시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계속되는 불확실성과 어려운 투자회수 환경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VC 투자가 부진하지만, 상승세인 주식 시장에서 성공적인 IPO가 이뤄진다면 VC 기업의 자금조달 경색이 완화될 수 있다는 시각이다. 정도영 삼정KPMG 파트너는 “AI와 클린테크 및 사이버보안 등은 투자자들이 계속 관심을 가지는 영역으로 미국이나 일본의 CVC의 투자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불확실성 속에서도 주요 기업들이 AI를 비롯해 로봇, 헬스케어, 바이오, 클린테크에 대한 벤처투자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4-25 13:28:36일본정부가 웹3(Web 3.0) 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면서 한국과 일본 간의 웹3 사업 교류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특히 벤처캐피탈(VC) 등 투자사들이 가상자산에 직접투자하는 길이 열리면서 기술·인재·자본이 일본 웹3 생태계로 유입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유한책임회사의 가상자산 투자 허용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신(新)자본주의' 일환으로 웹3 산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일본 경제산업성 산하에 웹3 정책추진실을 설립하는 한편 매년 웹3 백서 등을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MUFG), SBI, 노무라 등 전통 금융권도 가상자산 등 웹3 시장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최근 유한책임회사(LP)의 가상자산 투자를 허용하는 내용을 담은 법률 개정안을 의결, 오는 6월 국회 제출을 추진하면서 웹3 투자 활성화 길을 열었다는 평가다. 가상자산사업자인 하이퍼리즘 측은 "벤처펀드가 토큰에 직접 투자할 수 있고, 기업이 주식 대신에 토큰으로 벤처펀드에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됐다"며 "일본시장에 새로운 길이 열리면서 웹3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이 일본으로 모이고 있다"고 전했다. ■쟁글과 해시드 日 웹3 생태계 선점 일본의 웹3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는 만큼 웹3 대표주자 쟁글과 해시드도 일본 생태계 선점에 나섰다. 온체인 데이터 기반 웹3 솔루션 업체 쟁글은 오는 7월 도쿄와 서울에서 웹3 관련 B2B 콘퍼런스 '어돕션(Adoption)'을 개최한다. 한국과 일본의 블록체인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통신, 제조, 유통, 엔터테인먼트 등 여러 산업 내 웹3 비즈니스 담당자들이 한 자리에 모일 예정이다. 쟁글 측은 "'어돕션 2024'를 한일 양국 웹3 비즈니스 협력의 교두보로 만들겠다"며 "이를 위해 '어돕션 서울'은 베인앤컴퍼니 및 삼정KPMG, '어돕션 도쿄'는 일본의 웹엑스(WebX)와 공동 주관해 비즈니스 전문성을 한층 높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 해시드도 일본 벤처투자사 비대쉬 벤처스와 함께 오는 7월 도쿄에서 프라이빗 크립토 행사 '블록체인 리더스 서밋 도쿄(BLS Tokyo 2024)'를 개최한다. 블록체인 기반의 비즈니스 트렌드를 전달하고, 일본 및 글로벌 현직자들의 네트워크를 지원한다는 목표다. 팩트블록과 함께 매년 '코리아블록체인위크(KBW)'를 공동주최하고 있는 해시드는 서울은 물론 싱가포르, 샌프란시스코, 뱅갈루루 등에 거점을 두고 있는 글로벌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다. 비대쉬 벤처스도 일본 최대 스타트업 행사인 '비대쉬 캠프(B Dash Camp)'를 개최하고 있다. 해시드 김서준 대표는 "일본 주요 기업의 리더들과 함께 블록체인 산업의 현황과 성공 사례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는 장이 될 것"이라며 "이번 서밋을 통해 일본 블록체인 시장의 기회를 글로벌 커뮤니티와 공유하고 긴밀한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4-08 18:16:55[파이낸셜뉴스]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로 전 세계 벤처캐피털(VC) 투자 규모가 2022년 4분기 860억 달러(9619건)에서 2023년 1분기 573억 달러(6030건)로 감소했다. 다만 투자 섹터 측면에서도 양극화가 뚜렷해 AI·대체 에너지·친환경 기술 테마로는 유망해 지켜볼만 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27일 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 KPMG가 발간한 ‘2023년 1분기 VC 투자 동향(Venture Pulse Q1'23)’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VC 투자 규모는 2021년 4분기 약 2000억 달러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후 지정학적 이슈 및 금리 인상, 인플레이션 등의 우려로 글로벌 전 지역에서 매 분기 지속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1분기 투자 규모는 전년 동기(1776억 달러) 대비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지역별로는 미주 지역에서 331억 달러, 유럽 지역에서 98억 달러 규모의 VC 투자가 이루어졌는데, 이는 2018년 이후 최저 수준이었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135억 달러 조달에 성공했지만 2015년 2분기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CVC(기업 주도형 벤처캐피털) 투자는 2022년 4분기 421억 달러에서 2023년 1분기 228억 달러로 절반 가량 감소했으며, 올해 1분기 초기 단계 VC 펀딩도 전 분기(560억 달러) 대비 약 90% 감소한 57억 6000만 달러에 불과했다. 글로벌 VC 투자회수(Exit) 규모는 2022년 4분기 464억 달러에서 2023년 1분기 203억 달러로 50% 이상 하락했으며, 지난 2015년 1분기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올 1분기 VC 투자 실적이 매우 저조한 데도 불구하고 대체 에너지 및 친환경 기술(Clean Tech)은 대규모 자금을 유치했다. 일례로 미국에서는 2023년 1분기 동안 저탄소 인프라 기업인 제너레이트 캐피털(Generate Capital)이 8억 달러, 환경 자산 거래소 엑스팬시브(Xpansiv)가 5억 2,500만 달러, 자동차 배터리 생산 스타트업 아워넥스트에너지(Our Next Energy, ONE)가 3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전기차 제조업체 지커(Zeekr)가 7억 5000만 달러, 태양에너지 기술 회사 솔라 스페이스(SolarSpace)가 4억 4200만 달러, 그리고 탈탄소기업 에코세레스(EcoCeres)는 4억 달러의 자금 유치에 성공했다. 유럽은 독일의 대체에너지 리스 기업인 엔팔(Enpal)이 2억 2800만 달러, 영국의 원 모토(One Moto)가 1억 4800만 달러의 투자금을 모았다. 김이동 삼정KPMG 스타트업지원센터장은 “2023년 2분기에도 글로벌 VC 투자가 주춤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챗GPT 출시 이후 인공지능(AI) 분야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며 “생성형 AI를 포함해 대체 에너지 및 친환경 기술, 국방, 사이버 보안 등 분야는 글로벌 VC 시장에서 양호한 투자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보고서는 전 세계적으로 사이버 공격 및 개인정보 침해 리스크가 증가함에 따라 사이버 보안 트렌드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액 기준 지난 1분기 상위 10대 VC 투자 가운데 2건이 사이버 보안 분야였으며, 클라우드 보안 회사인 넷스코프(Netskope)와 위즈(Wiz)가 각각 4억 100만 달러와 3억 달러를 조달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04-27 14:32:42글로벌 벤처캐피털(VC) 투자가 4개 분기 연속 감소해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6일 KPMG인터내셔널이 발간한 보고서(Venture Pulse Q4 2022)에 따르면 지난해 4·4분기 글로벌 VC 투자는 7641건, 756억달러에 그쳤다. 전분기의 9767건, 1022억달러와 비교해 거래 건수와 규모가 모두 급감, 2019년 2·4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KPMG인터내셔널은 "인플레이션 및 급격한 금리인상 등 글로벌 불확실성으로 VC 시장이 얼어붙었다"며 "올해 1·4분기까지 전 세계적으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및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에너지 자립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면서 "전기차와 같은 대체에너지 기술 등 에너지 분야와 ESG 관련 솔루션에 VC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4·4분기 VC 투자는 미주와 유럽, 아시아 등 모든 지역에서 거래 건수 및 투자 규모가 줄었다. 특히 아시아에 대한 VC 투자는 2022년 3·4분기 3052건, 304억달러에서 4·4분기에는 2157건, 226억달러로 투자 건수가 30%가량 축소됐다. CVC(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 투자도 4개 분기 연속 감소했다. CVC 관련 총 투자액은 2021년 4·4분기 1080억달러에서 지난해 4·4분기 365억 달러로 1년 새 약 70%가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4·4분기의 경우, 중국의 광저우자동차그룹(GAC) 산하 전기차 브랜드 아이온이 가장 많은 25억6000만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온라인 패션브랜드 셰인 10억달러, SPIC 수소에너지 6억3100만 달러, 보야카 테크놀로지 6억3000만 달러, 에스윈 머티리얼 5억6200만달러 등 중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10대 메가딜에서 7개를 차지했다. 한국은 토스(4억500만달러)가 8위에 올랐다. 올해 1·4분기도 글로벌 벤처캐피털 투자는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IPO 시장은 올해도 주춤할 것으로 보이고 기업들의 현금이 마르면서 종전보다 몸값을 낮춰 투자를 받는 다운라운드(Down Round)가 늘어날 전망이다. 인수합병(M&A)도 증가할 것으로 분석된다. 삼정KPMG 김이동 부대표는 "유럽의 지속적인 에너지위기와 기후 변화 등 지속가능성을 고려할 때 투자자들은 대체에너지 기술, 전기 및 수소동력 차량, 배터리 저장기술 등에 눈길을 돌릴 것으로 보인다"며 "전 세계적으로 사이버보안, 생명공학 등에도 많은 관심이 몰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01-26 17:32:41[파이낸셜뉴스] 글로벌 벤처캐피털(VC) 투자가 4개 분기 연속 감소해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6일 KPMG인터내셔널이 발간한 보고서(Venture Pulse Q4 2022)에 따르면 지난해 4·4분기 글로벌 VC 투자는 7641건, 756억달러에 그쳤다. 전분기의 9767건, 1022억달러와 비교해 거래 건수와 규모가 모두 급감, 2019년 2·4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KPMG인터내셔널은 "인플레이션 및 급격한 금리인상 등 글로벌 불확실성으로 VC 시장이 얼어붙었다"며 "올해 1·4분기까지 전 세계적으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및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에너지 자립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면서 "전기차와 같은 대체에너지 기술 등 에너지 분야와 ESG 관련 솔루션에 VC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4·4분기 VC 투자는 미주와 유럽, 아시아 등 모든 지역에서 거래 건수 및 투자 규모가 줄었다. 특히 아시아에 대한 VC 투자는 2022년 3·4분기 3052건, 304억달러에서 4·4분기에는 2157건, 226억달러로 투자 건수가 30%가량 축소됐다. CVC(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 투자도 4개 분기 연속 감소했다. CVC 관련 총 투자액은 2021년 4·4분기 1080억달러에서 지난해 4·4분기 365억 달러로 1년 새 약 70%가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4·4분기의 경우, 중국의 광저우자동차그룹(GAC) 산하 전기차 브랜드 아이온이 가장 많은 25억6000만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온라인 패션브랜드 셰인 10억달러, SPIC 수소에너지 6억3100만 달러, 보야카 테크놀로지 6억3000만 달러, 에스윈 머티리얼 5억6200만달러 등 중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10대 메가딜에서 7개를 차지했다. 한국은 토스(4억500만달러)가 8위에 올랐다. 글로벌 벤처캐피털의 엑시트(투자회수)도 2021년 4174건, 1조4270억달러에서 2022년 2997건, 3088억달러로 크게 하락했다. 그 중에서도 미국에서의 엑시트 규모는 7532억달러에서 714억달러로 무려 90% 급감했다. 지난해 미국과 유럽의 강력한 자금 조달로 인해 실제 투자집행이 이뤄지지 않은 미투자금을 뜻하는 드라이 파우더(Dry Powder)가 대규모로 축적됐다. 지난해 VC들은 2500억달러 이상을 모았은데 이는 최근 10년 사이 세 번째로 큰 규모다. 미국이 1600억달러의 기록적인 투자금을 유치했다. 반면 아시아는 4년 연속 감소해 2014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올해 1·4분기도 글로벌 벤처캐피털 투자는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IPO 시장은 올해도 주춤할 것으로 보이고 기업들의 현금이 마르면서 종전보다 몸값을 낮춰 투자를 받는 다운라운드(Down Round)가 늘어날 전망이다. 인수합병(M&A)도 증가할 것으로 분석된다. 삼정KPMG 김이동 부대표는 “유럽의 지속적인 에너지위기와 기후 변화 등 지속가능성을 고려할 때 투자자들은 대체에너지 기술, 전기 및 수소동력 차량, 배터리 저장기술 등에 눈길을 돌릴 것으로 보인다”며 “전 세계적으로 사이버보안, 생명공학 등에도 많은 관심이 몰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01-26 09:49:47[파이낸셜뉴스] 공무원연금공단이 글로벌 벤처캐피탈(VC)을 통해 400억원(3000만달러)를 투자한다. 글로벌 벤처펀드 위탁운용사를 선정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백주현 자금운용단장(CIO)의 선임 후 대체투자의 보폭을 넓히는 양상이다. 11월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공무원연금공단은 한국벤처투자와 함께 GEPS 글로벌 VC 펀드를 결성키로 했다. 재간접을 포함, 해외 운용사가 운용하는 VC펀드 2~3개를 선정해 2000만달러 이상을 출자한다. 2021년 이후 한국벤처투자의 '해외 VC 글로벌 펀드' 출자사업에 선정된 자펀드 1개를 선정해 500만달러 이상을 출자한다. 총 3000만달러 규모다. 이번 운용사는 미국, 유럽 지역이 본점인 곳이다. 국내법에 따른 조합(벤처투자조합, 신기술사업투자조합, 경영참여형 사모집합투자기구 등)이 아닌 역외펀드가 대상이다. 이번 글로벌 VC 위탁사 선정은 대체투자를 확대하기 위한 계획에 따른 것이다. 수년 간 대체투자 보폭을 넓혀오다가 백 단장이 선임되면서 관심이 커진 상태다. 노승환 대체투자부장의 연임으로 일관된 투자 전략 구사가 기대된다. 앞서 공무원연금은 2016년 HPS인베스트먼트, 크레센트캐피탈그룹을 PDF(사모펀대출펀드) 위탁운용사로 선정했다. 2017년에는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 서버러스캐피탈매니지먼트를 선정했다. 2018년에는 알센트라와 블루베이에셋매니지먼트를 선정했다. 올해엔 골럽, 베어링자산운용, 골드만삭스를 선정해 1500억원을 출자키로 했다. 해외 세컨더리 펀드 투자도 늘려왔다. 지난 2014년, 2016년, 2019년에 이어 올해에 네 번째 투자를 결정했다. 렉싱턴파트너스, 하버베스트, 아디안을 선정해 1200억원을 출자키로 했다. 세컨더리 펀드는 프라이머리(Primary) 펀드에 투자한 유한책임사원(LP)의 출자 지분이나 이미 투자된 포트폴리오를 일괄 인수하는 등 할인된 가격으로 자산을 매입해 수익을 얻는 전략을 활용하는 펀드를 말한다. 한편, 공무원연금의 운용자산(AUM)은 약 10조원이다. 이중 대체투자 자산은 약 2조2000억원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2-11-30 07:18:26【 실리콘밸리(미국)=홍창기 특파원】 "스타트업은 아기와 같다. 끊임없이 바라봐주고 그들이 필요한 것을 맞춤으로 즉시 지원해야 혁신적인 기술이 묻히지 않고 세상에 나올 수 있다." 어플라이드 벤처스는 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의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본사에서 한국특파원들과 만나 이 같은 스타트업 투자철학을 밝혔다. 어플라이드 벤처스는 글로벌 반도체 장비 1위 기업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를 모회사로 두고 있다.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의 사업과 관계가 있는 테크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벤처캐피털(VC)이다. 2017년 한국에 2500만달러(약 360억원) 를 투자하며 인연을 맺었다. ■한·미·대만 정부와 투자 협력 2001년에 설립된 어플라이드 벤처스는 지금까지 전 세계 17개국에서 총 4억달러(약 5764억 원) 이상을 스타트업에 투자해왔다. 모회사의 영향으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연관된 스타트업에 관심이 깊다. 하지만 최근 투자영역에 변화가 일고 있다. 아난드 카만나바르 어플라이드 벤처스 글로벌 헤드(부대표)는 "연간 투자 규모는 총 1억달러(약 1441억원) 선인데 최근에는 투자 영역을 AI(인공지능) 빅데이터와 배터리, 라이프사이언스, 서플라인체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메타버스까지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어플라이드 벤처스의 스타트업 투자 방식은 독특하다. 각국 정부와 협력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대만 정부와 손잡고 3800만달러(약 547억원), 미국 뉴욕주와 3000만달러(약 432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 운용했다. 한국과의 인연도 그렇게 시작됐다. 2017년 한국벤처투자(KVIC)와 손잡고 2500만달러(약 360억원) 규모의 어플라이드 벤처스 혁신펀드를 조성했다. 어플라이드 벤처스는 각국 정부와도 손잡는 독특한 투자방식에 종합 컨설팅이라는 특이점을 더했다. 어플라이드 벤처스가 투자한 스타트업은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의 팹(Fab)을 통해 자사의 제품을 테스트할 수 있다. 우수 스타트업의 기술을 고객사 양산품에 테스트하면서 스타트업의 기술력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이다. 김한길 어플라이드 벤처스 매니저는 "스타트업이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있다고 해도 사업화까지는 어려움이 많다"면서 "돈이나 시간뿐만 아니라 팹(Fab) 이용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도 어려운 대목이다. 어플라이드 벤처스는 이를 해결해 준다"고 말했다. 일반적인 사모펀드는 투자 착수부터 회수까지 시간이 짧지만 어플라이드 벤처스는 인내심이 있다. 실제로 이같은 투자 시스템의 덕을 본 곳이 미국 반도체기업 아데스토다. 어플라이드 벤처스는 2007년 이 회사에 투자한 후 2015년에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시켰다. ■한국 투자기업 3곳 상장 성과 어플라이드 벤처스의 투자 가운데 한국에서의 성과가 단연 돋보인다는 설명이다. 프랭크 리 어플라이드 벤처스 투자총괄 이사는 "한국에서 투자한 기업 가운데 3곳이 상장했다"면서 "좋은 성과를 낸 덕에 한국에 추가 펀드를 조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어플라이드 벤처스의 투자가 상장으로 이어진 대표적인 한국기업은 2020년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고온초전도 소재 전문기업 서남이다. 어플라이드 벤처스는 KVIC와 함께 펀드를 만들었다.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 기간에 발표했다. 최근 펀드 규모를 2500만달러(약 360억원)로 확정했다. 프랭크 이사는 "고객들이 한국의 딥테크를 원하는 만큼 그런 기술이 있는 스타트업에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theveryfirst@fnnews.com
2022-10-03 18:25:03아트테크 플랫폼 운영사 '투게더아트'와 데이터 기반 웹툰 제작사 '오늘의웹툰'이 나란히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28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아트테크 플랫폼 운영사 '투게더아트'는 최근 40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A(본격적인 시장 진출 전 받는 투자인 시리즈A 전 단계)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투자에는 기존 투자자인 케이옥션과 함께 글로벌 투자사인 리퍼블릭과 토니인베스트먼트, 브이원프라이빗에쿼티가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지난 2018년 설립된 투게더아트는 국내 최초의 아트테크 플랫폼 아트투게더를 운영하고 있다. 아트투게더는 고액 자산가 등 부자들의 전유물이었던 고가의 미술품을 만원 단위부터 소유권을 보유할 수 있는 공동구매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트투게더에선 현재까지 피카소, 쿠사마 야요이 및 이우환 등 세계적인 거장의 작품을 선보이며 140점의 미술품 공동구매를 진행했다. 투게더아트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신규 투자자 리퍼블릭과 함께 동남아시아부터 미국, 유럽 등 세계 각지에서 검증된 예술품을 간편히 거래할 수 있도록 글로벌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데이터 기반 웹툰 제작사 '오늘의웹툰'도 최근 21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캡스톤파트너스, 라구나인베스트먼트, 크릿벤처스, 은행권청년창업재단(디캠프)이 새로운 투자자로 합류했으며 기존 투자자인 베이스인베스트먼트가 추가 투자를 결정했다. 오늘의웹툰은 개인 창작자 대상으로 작품의 상업적인 성과를 제작 극초기단계에 분석할 수 있는 데이터 분석 서비스 '웹툰 애널리틱스'를 제공하고 있다. '웹툰 애널리틱스' 기술은 독창성과 산업에 대한 긍정적인 영향을 인정받아 중기부 팁스(TIPS) 과제로도 선정됐다. 지난 6월에는 500명 이상의 작가에게 직관적인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이중 29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개별 분석 항목에 대해 96%이상 만족했으며 작품 개발 방향 설정에 80%가 도움을 받았다고 답했다. 오늘의웹툰은 이번 투자를 통해 웹툰 애널리틱스의 대대적인 보급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연말까지 3000개 이상의 작품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데이터 분석'이 웹툰 개발과정 중 하나의 단계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는 목표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2-08-28 18:28:01미래에셋자산운용은 전 세계 비상장 혁신성장기업의 중요한 자본 원천에 투자하는 '미래에셋글로벌PE&VC증권투자신탁(주식)'을 출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펀드는 글로벌 증시에 상장된 사모펀드(PE)와 벤처캐피탈(VC) 관련 증권과 특수목적회사(SPAC) 등이 투자대상이다. PE, VC, 기업공개(IPO)는 전 세계 자본시장에서 비상장 혁신성장기업의 주요 초기자본으로 기업 성장시 우수한 투자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PE, VC는 투자기간이 통상 7~10년으로 길고, 투자기간 내 환매가 불가능하다. 특히 해외 IPO 시장은 개인이 청약할 수 없어 그동안은 전문 기관투자자의 전유물로 여겨져왔다. 미래에셋운용은 이 상품 출시를 통해 개인투자자도 손쉽게 글로벌 PE, VC, IPO에 투자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였다. 이 펀드는 PE, VC, SPAC의 3개 전략으로 구분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PE 전략은 포트폴리오 기본전략으로, 30~60% 비중을 차지한다. VC 및 SPAC 전략의 비중은 10~30%로, 초과수익과 안정성 확보를 동시에 추구한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2-07-24 18:16: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