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글로벌 배터리 관리시스템(BMS) 스타트업 아나배틱세미와 로봇 스타트업 팀로보틱스가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20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아나배티세미가 시리즈 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투자금은 비공개다. 지난 6월 설립된 아나배티세미는 배터리 셀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밸런싱하는 아날로그 반도체 소자(AFE) 핵심 기술력을 갖고 있다. 이를 통해 배터리 팩 전체의 안전성, 수명, 성능을 최적의 상태로 관리하는 BMS 종합 기업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창업자인 정세웅 아나배티세미 대표는 삼성전자에서 모바일 AP(Application Processor)인 엑시노스 개발을 주도했다. 당시 글로벌 기업들의 독점 시장이던 모바일 AP를 국산화했다는 평가다. 이후 정 대표는 삼성SDI 중대형전지 사업부를 총괄하며 함께 BMS 사업화를 담당했던 리더급의 인력들과 아나배틱세미를 창업했다. 반도체 및 이차전지 관련 기술에 대한 깊은 이해도와 경험과 향후 B2B 기업으로 확장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갖췄다. 산업용 모바일 로봇을 개발하는 팀로보틱스도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매쉬업벤처스와 서울대기술지주가 참여했다. 투자 금액은 비공개다. 지난 2월 설립된 팀로보틱스는 SLAM(Simultaneous localization and mapping) 기술을 중심으로 로봇 자율주행 핵심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고객사 현장 시연을 통해 기술 경쟁력을 확인받은 바 있다. 현재는 모바일 로봇을 고려하지 않고 설계된 기존 작업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는 로봇 지게차를 개발 중이다. 센서 융합 기반의 로봇 자율주행 기술과 환경 인식 기반의 자율작업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제조사와 협업 생산해 이르면 내년 중 상용화를 목표로 집중하고 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10-20 11:04:51엔터테크 스타트업 메이크스타와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보이저엑스가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13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메이크스트가 300억원의 시리즈 D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신규 투자사로 미국계 투자사인 HRZ와 RPS벤처스 등이 참여했다. 기존 투자자인 알토스벤처스와 KDB산업은행, 넥스트지인베스트먼트도 연속 참여했다. 누적 투자 금액은 556억원이다. 2015년 설립된 메이크스타는 현재 전세계 230여개국 사용자가 방문하고 180여개 국가에서 매출이 발생하는 글로벌 K-팝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매출은 956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의 70%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한다. 메이크스타는 K-팝에 더해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과 플랫폼 앨범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이와 연계된 인공지능(AI) 및 ICT 기술 집중 투자를 통해 K컬처 비즈니스를 이끌어나가는 리더 기업으로 성장 중이다. AI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보이저엑스는 165억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인터베스트와 뮤렉스파트너스가 새롭게 참여했다. 보이저엑스는 지난 2021년 알토스벤처스, SBVA(구 소프트뱅크벤처스아시아), 옐로우독으로부터 300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이로써 누적 투자금은 465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 설립된 보이저 엑스는 그간 영상 편집기 '브루(Vrew)', 모바일 스캐너 '브이플랫(vFlat)', 고객 상담 데이터 분석 솔루션 'VOC 스튜디오(VOC Studio)' 등을 선보여왔다. 보이저엑스 서비스의 이용자는 최근 눈에 띄게 늘었다. 브루의 유료 구독자 수는 지난 8월 전년 대비 약 3.5배, 브이플랫 유료 구독자 수도 같은 기간 약 6배 증가했다. 브루와 브이플랫 두 서비스 모두 글로벌 사용자 비중이 30% 이상 늘었다. 서지윤 기자
2024-10-13 18:30:43[파이낸셜뉴스] 최근 AI(인공지능)에 대한 활발한 투자로 글로벌 벤처투자액이 전분기 대비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 KPMG가 9일 발간한 ‘2024년 2분기 VC 투자 동향(Venture Pulse Q2'24)’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VC(벤처캐피털) 투자 금액은 미국발 메가딜에 힘입어 5분기래 최대인 943억 달러를 기록했다. 투자 건수는 전분기 대비 15% 감소한 7691건에 그쳤다. KPMG는 “AI 분야는 다수의 메가딜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구글 등 테크 자이언트들의 적극적인 투자와 관심으로 여전히 유망 분야로 꼽히고 있으며, 에너지, 클린테크 투자 뿐만 아니라 방위산업과 사이버보안에 대한 관심도 증대했다”고 전했다. 한편, 유동성 축소,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 등으로 VC 자금 회수에 난항인 가운데 2024년 상반기 글로벌 벤처투자 회수시장은 756억 달러, 1212건으로 위축세가 지속됐다. 다만 KPMG는 “미국 대선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에 따라 글로벌 IPO 시장은 2025년경 완연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올 2분기 글로벌 벤처투자에서 메가딜이 두드러졌다. 전분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9개 기업이 10억 달러가 넘는 메가딜을 유치했다. 엔비디아의 AI 반도체로 데이터센터를 운영∙임대하는 코어위브(CoreWeave)가 86억 달러, 일론 머스크의 AI 스타트업인 xAI는 60억 달러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싱가포르 기반 동남아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라자다(Lazada)는 19.6억 달러를 조달했다. 지역별로 미주지역은 2024년 2분기 583억 달러 규모로 3,472건의 거래를 성사했다. 미국이 6건의 메가딜로 전체 투자를 견인했고, 미국 외 지역은 과거에 비해 감소했으나 캐나다(7.9억→13억 달러), 브라질(3.5억→8.2억 달러), 멕시코(0.3억→2.6억 달러)는 전분기 대비 반등한 것으로 분석됐다. 유럽은 178억 달러, 1,869건으로 전분기 대비 투자 규모가 늘었다. 영국의 자율주행 스타트업 웨이브(Wayve)는 10억 달러, 프랑스의 AI 언어모델 개발기업 미스트랄 AI(Mistral AI)은 6.5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영국 공기액화 에너지 저장 기술기업 하이뷰 파워(Highview Power) 3.8억 달러, 에스토니아 연료전지 선도기업 엘코젠(Elcogen) 1.7억 달러 등 대체에너지와 클린테크에도 자금 조달이 이어졌다. 한편 아태지역의 VC 투자는 2024년 2분기 174억 달러, 2155건의 거래를 성사시켰다. 중국의 VC 투자는 1분기135억 달러에서 2분기 69억 달러로 급감했으나, 일본은 정부의 스타트업 육성 전략과 기술력을 배경으로 VC 투자 금액이 전분기(8.4억 달러) 대비 증가한 12억 달러 기록했다. 인도는 40억 달러를 유치하며 1분기(29억 달러) 대비 VC 투자액이 38% 가량 늘었다. 삼정KPMG 스타트업 지원센터 정도영 파트너는 “AI 산업은 업스트림(updtream) 뿐만 아니라 AI 솔루션의 응용 및 배포와 관련된 다운스트림(downstream) 등에 투자가 집중될 것”으로 전했다. 이어, “기후변화 대응 필요성이 커짐에 따라 대체에너지·클린테크도 주목할 것으로 예상되며, 시장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일부 투자자들의 자금 공급이 확대되며 자금난을 겪는 벤처 기업에 대한 M&A 및 1억 달러 이상의 메가딜이 증가할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9-09 08:24:22[파이낸셜뉴스] 보로노이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VRN04'가 미국 바이오텍 안비아(Anvia Therapeutics, Inc.)와 연구에 대한 옵션 계약을 체결하면서 미국 헬스케어 벤처캐피털(VC)과의 지속적 협업이 투자자 이목을 끌고 있다. 27일 보로노이에 따르면 이 회사는 전일 미국 안비아와 옵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안비아가 보로노이의 파이프라인 VRN04를 인수할 수 있는 독점적 선택권을 부여하는 계약이다. 안비아는 자산 규모 145억달러(약 19조2000억원)에 달하는 헬스케어 전문 VC 디어필드(Deerfield)가 설립한 바이오텍이다. 증권업계는 이번 계약을 두고 보로노이의 약물설계 능력을 글로벌 VC로부터 인정받은 첫 사례로 주목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 엄민용 연구원은 "VRN07과 VRN11가 초기 임상1상 단계임에도 긍정적 결과를 도출함에 따라 글로벌 VC들로부터 약물설계 또는 기술이전에 대한 협업 제안이 오고 있다"라며 "비상장 안비아 주식 250만주, 약 33억5000만원 규모를 계약금 형태로 수령해 의미있는 지분 확보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그는 이어 "이번 공시는 디어필드와 빅파마 VC를 포함 총 2개의 그룹이 각각 약물설계를 논의한 것과는 별개의 건"이라며 "추가 논의까지 포함하면 현재 공시된 VRN04를 포함해 보유 중인 물질에 대한 논의는 총 2건,으로 향후 약물설계 품목까지 합치면 다수 협의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VRN07 또한 중국 판권에 대한 기술이전을 협의 중으로 연내 라이선스 아웃(L/O)을 목표로 하고 있다. VRN11은 오는 10월 중 발표 예정이었으나 모집에 따라 결과 발표 시기가 다시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VRN07의 초기 임상 결과만으로 디어필드와 협업을 할 수 있던 것을 볼 때 VRN11은 더 긍정적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엄 연구원은 "(보로노이는) 2·4분기 기준 약 650억원의 현금을 보유 중이어서 자금 조달 이슈가 없고 VRN07의 중국 기술이전에 따른 계약금 인식으로 더욱 안정화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VRN11이 40mg 이후 용량 내 유효성, 안정성을 확보하게 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8-27 09:31:26【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주샌프란시스코 대한민국 총영사관은 북가주중소벤처기업지원협의회와 'K-스타트업 글로벌 VC 프라이빗 IR 세션(Private IR Session)을 이달 중순까지 진행한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프라이빗 IR 세션은 실제 투자 가능성을 높이고 스타트업과 VC간 긴밀한 네트워킹을 위해, 별도 행사 형식이 아닌 개별 투자 상담에만 집중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프라이빗 IR 세션은 실리콘밸리를 거점으로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는 유망 한국 스타트업의 투자유치와 글로벌 VC와의 교류를 위해 추진됐다. 협의회 기관들의 네트워크를 통해 스타트업과 글로벌 VC를 연결하고 1대 1 투자 상담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협의회 기관들은 한국 스타트업 중 성장 가능성이 높고 투자 유치를 희망하는 곳을 선정해 추천했다. 총영사관과 한국벤처투자 미국사무소(KVIC US)는 코슬라 벤처스 등 탑티어 VC들을 대상으로 사전 홍보 및 스타트업 소개, IR 일정 협의 등을 진행해왔다. 그 결과 VC의 사전 덱(Deck) 검토 및 내부 평가, 상호 일정 조정 등을 거쳐 총 14개 스타트업과 7개 VC간의 프라이빗 IR이 성사됐다. 레티튜(Letitu)와 뷰런테크놀러지(Vueron) 등 중소벤처기업부의 팁스, 초격차 스타트업 프로그램을 통해 성장하고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스타트업들이 포함됐다. 스타트업과 VC가 사전 협의된 일정에 따라 협의회 기관 또는 VC 사무실 등에서 직접 만날 예정이다. 총영사관과 한국벤처투자 미국사무소, 코트라 실리콘밸리 무역관 등 협의회 기관들도 함께 참여하여 원활한 IR 진행 및 향후 실제 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주샌프란시스코총영사관 임정택 총영사는 "총영사관과 협의회 기관들이 뜻을 모으고 강점을 활용해 스타트업과 글로벌 VC를 연결해 투자유치를 지원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실리콘밸리에 벤처투자, 스타트업 지원, 연구개발(R&D) 등의 전문역량을 보유한 우리 기관들이 많이 있는 만큼 더 많은 한국 스타트업들이 실리콘밸리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북가주중소벤처기업지원협의회는 외교부와 중소벤처기업부간 업무협약에 따라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의 글로벌진출 지원을 위해 지난 4월 출범했다. 주샌프란시스코총영사관을 중심으로 코트라, SK하이닉스, 한국벤처투자, 한국투자공사(KIC), KDB산업은행 등 18개 기관 및 전문가가 참여하고 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7-02 07:00:48[파이낸셜뉴스] 올 1분기 글로벌 벤처캐피털(VC) 투자는 지속되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회수시장 위축에 따라 투자 가뭄이 장기화되면서 딜 건수가 2016년 2분기 이래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 KPMG가 25일 발간한 ‘2024년 1분기 VC 투자 동향(Venture Pulse Q1'24)’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1분기 VC 투자는 7520 건 759억 달러로, 전 분기(9458건, 838억 달러) 대비 소폭 감소했다. 투자 규모는 2019년 2분기 이후 가장 적었고, 건수로는 8년래 최저다. 1분기 VC 투자는 미주지역(3205건, 382억 달러)과 아시아태평양지역(2305건, 189억 달러)에서 모두 전 분기 대비 축소된 반면, 유럽(1798건, 179억 달러)에서는 증가했다. 특히 아시아 태평양지역 VC 투자는 2017년 1분기 이후 7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보고서는 스웨덴에 본사를 둔 인프라 기업 H2그린스틸(Green Steel)이 52억 달러 조달에 성공하면서 유럽의 VC 투자 상승을 견인했다고 풀이했다. 아시아태평양지역 VC 투자는 국가별 차별화된 양상을 보였다. 중국의 경우 10억달러 이상 대형 딜 3건이 성사됨에도 불구하고 투자는 2017년 1분기 이후 7년만에 최저치다. 반면 인도의 올 1분기 VC투자는 354건, 32억 달러로 전 분기 대비 규모와 건수 각각 13%, 100% 증가했으며, 일본은 전 분기와 유사한 9억 3400만 달러의 VC 투자를 유치했다. 글로벌 CVC(기업 주도형 벤처캐피털) 투자는 2023년 4분기 408억 달러에서 2024년 1분기 373억 달러로 감소했다. 미주 지역에서는 같은 기간 187억 달러에서 201억 달러로 늘었다. 미국과 일본의 CVC는 미래 성장 동력을 위해 활발히 활동했다. 미국의 경우 빅테크가 AI 중심의 투자와 파트너십을 강화하며 전 분기 대비 18% 오른 195억 달러를 투자했다. 일본은 AI 및 헬스케어, 자동화 기술 등 신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 기조에 따른 VC 생태계 확장과 대기업 중심으로 오픈 이노베이션 니즈가 높아지면서 전 분기 대비 CVC 투자가 증가세다. 글로벌 VC 투자회수(Exit) 규모는 2023년 4분기 498억 달러에서 2024년 1분기 307억 달러로 하락했으며, 이는 2016년 4분기 이후 최저치다. 아시아태평양의 투자회수 규모는 2023년 4분기 339억 달러에서 2024년 1분기 100억 달러로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유럽 역시 34억 달러에서 21억 달러로 감소했다. 반면 미국은 전분기 대비 125억 달러에서 186억 달러로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한편, 친환경 기술(클린 테크, Clean Tech) 및 AI(인공지능) 부문은 2024년 1분기 상위 10개 거래 중 8개를 차지했다. 친환경 기술 분야에서는 스웨덴의 H2그린스틸이 가장 큰 금액(52억 달러)을 조달했고,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IM모터스(IM Motors)가 11억 달러, 미국 배터리 제조업체 어센드엘리먼트(Ascend Elements)가 7억 4000만 달러로 뒤를 이었다. AI 분야에서는 미국 대형 언어 모델(LLM ·Large Language Model) 기업인 앤트로픽(Anthropic)이 40억 달러, 중국 대형 언어 모델 기업 유이지안미안(YuiZhiAnMian)이 10억 달러, 미국 AI 기반 로봇 기업 피규어AI(Figure AI)가 6억7500만 달러 등의 투자를 유치했다. 보고서는 2024년 2분기에 미국 기업공개(IPO) 시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계속되는 불확실성과 어려운 투자회수 환경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VC 투자가 부진하지만, 상승세인 주식 시장에서 성공적인 IPO가 이뤄진다면 VC 기업의 자금조달 경색이 완화될 수 있다는 시각이다. 정도영 삼정KPMG 파트너는 “AI와 클린테크 및 사이버보안 등은 투자자들이 계속 관심을 가지는 영역으로 미국이나 일본의 CVC의 투자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불확실성 속에서도 주요 기업들이 AI를 비롯해 로봇, 헬스케어, 바이오, 클린테크에 대한 벤처투자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4-25 13:28:36일본정부가 웹3(Web 3.0) 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면서 한국과 일본 간의 웹3 사업 교류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특히 벤처캐피탈(VC) 등 투자사들이 가상자산에 직접투자하는 길이 열리면서 기술·인재·자본이 일본 웹3 생태계로 유입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유한책임회사의 가상자산 투자 허용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신(新)자본주의' 일환으로 웹3 산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일본 경제산업성 산하에 웹3 정책추진실을 설립하는 한편 매년 웹3 백서 등을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MUFG), SBI, 노무라 등 전통 금융권도 가상자산 등 웹3 시장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최근 유한책임회사(LP)의 가상자산 투자를 허용하는 내용을 담은 법률 개정안을 의결, 오는 6월 국회 제출을 추진하면서 웹3 투자 활성화 길을 열었다는 평가다. 가상자산사업자인 하이퍼리즘 측은 "벤처펀드가 토큰에 직접 투자할 수 있고, 기업이 주식 대신에 토큰으로 벤처펀드에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됐다"며 "일본시장에 새로운 길이 열리면서 웹3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이 일본으로 모이고 있다"고 전했다. ■쟁글과 해시드 日 웹3 생태계 선점 일본의 웹3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는 만큼 웹3 대표주자 쟁글과 해시드도 일본 생태계 선점에 나섰다. 온체인 데이터 기반 웹3 솔루션 업체 쟁글은 오는 7월 도쿄와 서울에서 웹3 관련 B2B 콘퍼런스 '어돕션(Adoption)'을 개최한다. 한국과 일본의 블록체인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통신, 제조, 유통, 엔터테인먼트 등 여러 산업 내 웹3 비즈니스 담당자들이 한 자리에 모일 예정이다. 쟁글 측은 "'어돕션 2024'를 한일 양국 웹3 비즈니스 협력의 교두보로 만들겠다"며 "이를 위해 '어돕션 서울'은 베인앤컴퍼니 및 삼정KPMG, '어돕션 도쿄'는 일본의 웹엑스(WebX)와 공동 주관해 비즈니스 전문성을 한층 높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 해시드도 일본 벤처투자사 비대쉬 벤처스와 함께 오는 7월 도쿄에서 프라이빗 크립토 행사 '블록체인 리더스 서밋 도쿄(BLS Tokyo 2024)'를 개최한다. 블록체인 기반의 비즈니스 트렌드를 전달하고, 일본 및 글로벌 현직자들의 네트워크를 지원한다는 목표다. 팩트블록과 함께 매년 '코리아블록체인위크(KBW)'를 공동주최하고 있는 해시드는 서울은 물론 싱가포르, 샌프란시스코, 뱅갈루루 등에 거점을 두고 있는 글로벌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다. 비대쉬 벤처스도 일본 최대 스타트업 행사인 '비대쉬 캠프(B Dash Camp)'를 개최하고 있다. 해시드 김서준 대표는 "일본 주요 기업의 리더들과 함께 블록체인 산업의 현황과 성공 사례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는 장이 될 것"이라며 "이번 서밋을 통해 일본 블록체인 시장의 기회를 글로벌 커뮤니티와 공유하고 긴밀한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4-08 18:16:55[파이낸셜뉴스]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로 전 세계 벤처캐피털(VC) 투자 규모가 2022년 4분기 860억 달러(9619건)에서 2023년 1분기 573억 달러(6030건)로 감소했다. 다만 투자 섹터 측면에서도 양극화가 뚜렷해 AI·대체 에너지·친환경 기술 테마로는 유망해 지켜볼만 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27일 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 KPMG가 발간한 ‘2023년 1분기 VC 투자 동향(Venture Pulse Q1'23)’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VC 투자 규모는 2021년 4분기 약 2000억 달러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후 지정학적 이슈 및 금리 인상, 인플레이션 등의 우려로 글로벌 전 지역에서 매 분기 지속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1분기 투자 규모는 전년 동기(1776억 달러) 대비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지역별로는 미주 지역에서 331억 달러, 유럽 지역에서 98억 달러 규모의 VC 투자가 이루어졌는데, 이는 2018년 이후 최저 수준이었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135억 달러 조달에 성공했지만 2015년 2분기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CVC(기업 주도형 벤처캐피털) 투자는 2022년 4분기 421억 달러에서 2023년 1분기 228억 달러로 절반 가량 감소했으며, 올해 1분기 초기 단계 VC 펀딩도 전 분기(560억 달러) 대비 약 90% 감소한 57억 6000만 달러에 불과했다. 글로벌 VC 투자회수(Exit) 규모는 2022년 4분기 464억 달러에서 2023년 1분기 203억 달러로 50% 이상 하락했으며, 지난 2015년 1분기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올 1분기 VC 투자 실적이 매우 저조한 데도 불구하고 대체 에너지 및 친환경 기술(Clean Tech)은 대규모 자금을 유치했다. 일례로 미국에서는 2023년 1분기 동안 저탄소 인프라 기업인 제너레이트 캐피털(Generate Capital)이 8억 달러, 환경 자산 거래소 엑스팬시브(Xpansiv)가 5억 2,500만 달러, 자동차 배터리 생산 스타트업 아워넥스트에너지(Our Next Energy, ONE)가 3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전기차 제조업체 지커(Zeekr)가 7억 5000만 달러, 태양에너지 기술 회사 솔라 스페이스(SolarSpace)가 4억 4200만 달러, 그리고 탈탄소기업 에코세레스(EcoCeres)는 4억 달러의 자금 유치에 성공했다. 유럽은 독일의 대체에너지 리스 기업인 엔팔(Enpal)이 2억 2800만 달러, 영국의 원 모토(One Moto)가 1억 4800만 달러의 투자금을 모았다. 김이동 삼정KPMG 스타트업지원센터장은 “2023년 2분기에도 글로벌 VC 투자가 주춤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챗GPT 출시 이후 인공지능(AI) 분야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며 “생성형 AI를 포함해 대체 에너지 및 친환경 기술, 국방, 사이버 보안 등 분야는 글로벌 VC 시장에서 양호한 투자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보고서는 전 세계적으로 사이버 공격 및 개인정보 침해 리스크가 증가함에 따라 사이버 보안 트렌드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액 기준 지난 1분기 상위 10대 VC 투자 가운데 2건이 사이버 보안 분야였으며, 클라우드 보안 회사인 넷스코프(Netskope)와 위즈(Wiz)가 각각 4억 100만 달러와 3억 달러를 조달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04-27 14:32:42글로벌 벤처캐피털(VC) 투자가 4개 분기 연속 감소해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6일 KPMG인터내셔널이 발간한 보고서(Venture Pulse Q4 2022)에 따르면 지난해 4·4분기 글로벌 VC 투자는 7641건, 756억달러에 그쳤다. 전분기의 9767건, 1022억달러와 비교해 거래 건수와 규모가 모두 급감, 2019년 2·4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KPMG인터내셔널은 "인플레이션 및 급격한 금리인상 등 글로벌 불확실성으로 VC 시장이 얼어붙었다"며 "올해 1·4분기까지 전 세계적으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및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에너지 자립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면서 "전기차와 같은 대체에너지 기술 등 에너지 분야와 ESG 관련 솔루션에 VC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4·4분기 VC 투자는 미주와 유럽, 아시아 등 모든 지역에서 거래 건수 및 투자 규모가 줄었다. 특히 아시아에 대한 VC 투자는 2022년 3·4분기 3052건, 304억달러에서 4·4분기에는 2157건, 226억달러로 투자 건수가 30%가량 축소됐다. CVC(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 투자도 4개 분기 연속 감소했다. CVC 관련 총 투자액은 2021년 4·4분기 1080억달러에서 지난해 4·4분기 365억 달러로 1년 새 약 70%가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4·4분기의 경우, 중국의 광저우자동차그룹(GAC) 산하 전기차 브랜드 아이온이 가장 많은 25억6000만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온라인 패션브랜드 셰인 10억달러, SPIC 수소에너지 6억3100만 달러, 보야카 테크놀로지 6억3000만 달러, 에스윈 머티리얼 5억6200만달러 등 중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10대 메가딜에서 7개를 차지했다. 한국은 토스(4억500만달러)가 8위에 올랐다. 올해 1·4분기도 글로벌 벤처캐피털 투자는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IPO 시장은 올해도 주춤할 것으로 보이고 기업들의 현금이 마르면서 종전보다 몸값을 낮춰 투자를 받는 다운라운드(Down Round)가 늘어날 전망이다. 인수합병(M&A)도 증가할 것으로 분석된다. 삼정KPMG 김이동 부대표는 "유럽의 지속적인 에너지위기와 기후 변화 등 지속가능성을 고려할 때 투자자들은 대체에너지 기술, 전기 및 수소동력 차량, 배터리 저장기술 등에 눈길을 돌릴 것으로 보인다"며 "전 세계적으로 사이버보안, 생명공학 등에도 많은 관심이 몰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01-26 17:32:41[파이낸셜뉴스] 글로벌 벤처캐피털(VC) 투자가 4개 분기 연속 감소해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6일 KPMG인터내셔널이 발간한 보고서(Venture Pulse Q4 2022)에 따르면 지난해 4·4분기 글로벌 VC 투자는 7641건, 756억달러에 그쳤다. 전분기의 9767건, 1022억달러와 비교해 거래 건수와 규모가 모두 급감, 2019년 2·4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KPMG인터내셔널은 "인플레이션 및 급격한 금리인상 등 글로벌 불확실성으로 VC 시장이 얼어붙었다"며 "올해 1·4분기까지 전 세계적으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및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에너지 자립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면서 "전기차와 같은 대체에너지 기술 등 에너지 분야와 ESG 관련 솔루션에 VC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4·4분기 VC 투자는 미주와 유럽, 아시아 등 모든 지역에서 거래 건수 및 투자 규모가 줄었다. 특히 아시아에 대한 VC 투자는 2022년 3·4분기 3052건, 304억달러에서 4·4분기에는 2157건, 226억달러로 투자 건수가 30%가량 축소됐다. CVC(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 투자도 4개 분기 연속 감소했다. CVC 관련 총 투자액은 2021년 4·4분기 1080억달러에서 지난해 4·4분기 365억 달러로 1년 새 약 70%가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4·4분기의 경우, 중국의 광저우자동차그룹(GAC) 산하 전기차 브랜드 아이온이 가장 많은 25억6000만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온라인 패션브랜드 셰인 10억달러, SPIC 수소에너지 6억3100만 달러, 보야카 테크놀로지 6억3000만 달러, 에스윈 머티리얼 5억6200만달러 등 중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10대 메가딜에서 7개를 차지했다. 한국은 토스(4억500만달러)가 8위에 올랐다. 글로벌 벤처캐피털의 엑시트(투자회수)도 2021년 4174건, 1조4270억달러에서 2022년 2997건, 3088억달러로 크게 하락했다. 그 중에서도 미국에서의 엑시트 규모는 7532억달러에서 714억달러로 무려 90% 급감했다. 지난해 미국과 유럽의 강력한 자금 조달로 인해 실제 투자집행이 이뤄지지 않은 미투자금을 뜻하는 드라이 파우더(Dry Powder)가 대규모로 축적됐다. 지난해 VC들은 2500억달러 이상을 모았은데 이는 최근 10년 사이 세 번째로 큰 규모다. 미국이 1600억달러의 기록적인 투자금을 유치했다. 반면 아시아는 4년 연속 감소해 2014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올해 1·4분기도 글로벌 벤처캐피털 투자는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IPO 시장은 올해도 주춤할 것으로 보이고 기업들의 현금이 마르면서 종전보다 몸값을 낮춰 투자를 받는 다운라운드(Down Round)가 늘어날 전망이다. 인수합병(M&A)도 증가할 것으로 분석된다. 삼정KPMG 김이동 부대표는 “유럽의 지속적인 에너지위기와 기후 변화 등 지속가능성을 고려할 때 투자자들은 대체에너지 기술, 전기 및 수소동력 차량, 배터리 저장기술 등에 눈길을 돌릴 것으로 보인다”며 “전 세계적으로 사이버보안, 생명공학 등에도 많은 관심이 몰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01-26 09:49: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