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북한의 금강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전망이다. 27일 유네스코에 따르면 세계유산위원회의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북한에서 세계유산 등재를 신청한 금강산에 대해 등재 권고 판단을 내렸다. 앞서 북한은 2021년 금강산에 대해 세계유산 등재를 신청했다. 하지만 당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심사가 이뤄지지 못해 올해 평가가 진행됐다. 북한은 금강산을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의 성격을 모두 지닌 복합유산으로 신청했다. 등재 권고를 받은 유산은 별다른 이변이 없으면 세계유산으로 등재된다. 최종 등재 여부는 7월 확정될 예정이다. 금강산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면 북한은 세계유산 3건을 보유하게 된다. 앞서 고구려 고분군과 개성역사유적지구가 각각 2004년, 2013년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5-27 07:57:23【파이낸셜뉴스 고성=김기섭 기자】동해안 최북단 금강산 전망대가 3년만에 일반인에게 개방, 북녘 금강산 절경을 조망할 수 있게 됐다. 11일 강원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남북 경색으로 중단됐던 고성 금강산전망대가 3년 만인 지난 9일 다시 문을 열었으며 오는 11월말까지 디엠지(DMZ) 평화의 길 테마노선 B코스인 금강산전망대 코스를 운영한다. 고성군 디엠지(DMZ) 평화의 길 테마노선은 두 개 코스로 A코스(통일전망대)는 통일전망대에서 출발해 해안철책선을 따라 해안전망대, 통전터널, 남방한계선까지 왕복 3.6㎞ 걷는 코스로, 지난 4월29일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이번에 다시 개방된 B코스(금강산전망대)는 차량으로 통일전망대에서 금강산전망대까지 이동한 뒤 금강산전망대에서 북한땅을 바라보며 안보 견학을 하고 다시 통일전망대까지 오는 7.2㎞ 코스다. 특히 금강산전망대에서는 북녘 금강산과 해금강을 가장 가까이에서 조망할 수 있어 관람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테마노선 프로그램은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을 제외한 5일간 오전 10시와 오후 2시 등 하루 두 차례 운영되며 참가 신청은 ‘평화의 길’ 공식 홈페이지 및 코리아둘레길 걷기여행 앱 ‘두루누비’를 통해 온라인으로 가능하다. 윤광순 강원특별자치도 접경지역과장은 “고성 디엠지(DMZ) 평화의 길 테마노선 B코스는 남북관계 경색으로 2023년에 개방이 중단됐으나 올해 3년 만에 다시 문을 열게 됐다”며 “올해 도내 6개 테마노선이 전면 개방됨에 따라 접경지역 안보관광이 한층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5-05-11 10:40:29【용인(경기)=유선준 기자】 종령각답수금편(縱令脚踏須今遍·비록 발로 밟으며 지금 두루 다닌다 한들) / 쟁사침변간불간(爭似枕邊看不慳·머리맡에 두고 실컷 보는 것만 하겠나) 조선 회화사의 상징이자 진경산수의 창시자인 겸재 정선(1676~1759)의 대표작 '금강전도'에 적힌 시구의 일부다. 절경인 금강산을 아무리 돌아다녀도 마음 편히 작품으로 감상하는 게 더 낫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만큼 실경과 맞먹는 다양한 색채와 구도로 그림이 살아 숨쉬는 듯하다. 조선 대표 화가 정선의 대표작을 만나볼 수 있는 '겸재 정선'전(展)은 오는 6월 29일까지 경기도 용인 호암미술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올해 삼성문화재단 창립 60주년, 내년 정선 탄생 350주년을 맞아 정선을 주제로 개최된 삼성문화재단의 최초 전시로, 사상 최대 규모다. 전시 준비 기간만 3년이 걸렸다. 이번 전시에서 정선의 예술 세계를 조망하는 작품 총 165점을 선보인다. 18세기 조선 회화의 전성기를 이끈 정선은 여러 분야에서 뛰어난 기량을 발휘하며 당시 화단을 이끌었다. 그런 정선의 화업을 보여주기 위해 호암미술관과 대구 간송미술관은 국립중앙박물관을 비롯한 18개 기관과 개인 등을 통해 구한 작품을 한자리에 모았다. 전시는 1·2부로 나뉜다. 1부 '진경에 거닐다'는 정선을 대표하는 진경산수화의 흐름과 의미를 조명한다. 정선이 처음 그리기 시작하고 다양하게 변주한 금강산과 정선이 나고 자랐던 한양 일대를 그린 작품들을 중심으로 전시한다. 이외에도 개성, 포항 등 다양한 지역의 명승지를 통해 정선 진경산수화의 다양한 면모를 살펴볼 수 있다. 특히 겨울 금강산인 개골산을 그린 그의 대표작 국보 '금강전도'는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시점에서 그린 18세기 중엽의 진경산수화다. 뾰족한 암산과 나무숲이 우거진 토산은 오로지 점과 선만으로 뚜렷하게 대비돼 표현됐다. 그가 여러 차례 금강산 일대를 여행하며 실경을 그린 이 작품은 수많은 봉우리가 모두 한눈에 들어오도록 하는 특징이 있어 금강산의 웅장함을 엿볼 수 있다. 1751년 작품인 국보 '인왕제색도'도 거침없는 그의 필선이 또렷하게 드러난다. 이 작품에 담긴 다양한 변형은 정선의 노년기 작품의 큰 특징 중 하나다. 정선은 여름날 소나기가 내린 후 개기 시작한 하늘 아래 웅장한 모습을 드러내는 인왕산의 모습을 실감나게 묘사했다. 물기가 남아 있는 거대한 암벽을 진한 먹으로 중첩시키고 다른 산들은 빠른 필선으로 간략하게 표현해 인왕산의 육중한 골격을 더욱 두드러지게 했다. 양감이 풍부한 암벽의 처리, 농묵으로 능란하게 처리된 소나무들, 걷히는 비구름 밖으로 돋보이는 굴곡이 심한 산봉우리, 생동하는 전체의 경관 등에서 완숙한 경지에 오른 정선의 필치를 느낄 수 있다. 정선이 1711년에 그린 풍악도첩의 '금강내산총도'와 1747년 작품인 해악전신첩의 '금강내산'도 나란히 자리한다. 작품들은 정선이 36세와 72세에 각각 작업한 것으로 '금강산 그림의 대가'로 불리는 정선의 화풍이 변모한 과정을 엿볼 수 있다. 초반에는 정물을 디테일하게 그려냈으나 노년기에는 세부적인 묘사를 대신해 안정적인 구도 속 힘있고 기세 넘치는 필치를 선보인다. 2부 '문인화가의 이상'은 진경산수화 외에도 문인화, 화조화 등 정선이 그린 다양한 주제의 작품들을 살펴본다. 이를 통해 정선의 예술 세계 전모는 물론, 그가 가지고 있던 문인 의식과 집안에 대한 자부심을 엿볼 수 있다. 2부 전시의 대표작은 보물로 지정된 '여산초당'이다. 여산은 당대 문인들에게 동경의 대상이었던 중국의 산이다. 한국 땅을 벗어나 본 적이 없는 정선은 수직 절벽과 짙푸른 수목 등 특유의 화법을 통해 상상 속 산인 여산을 화폭에 담아냈다. 이런 이유로 관념산수화로 분류되는 이 작품의 또 다른 관전 요소는 '색채'다. 작품의 깊이를 더하기 위해 자유자재로 사용한 색채는 '여산초당'이 진경산수화에 버금가는 작품으로 불리는 이유다. 이와 별도로 '연강임술첩'은 1742년 당시 경기도관찰사 홍경보가 관내의 연천현감 신유현과 양천현령 정선을 불러내 연강(지금의 임진강)에서 뱃놀이를 즐겼던 것을 2점의 그림으로 기록하고 시문을 더한 작품이다. 이들은 세 벌의 서화첩을 만들어 나눠 가졌고 이 중 정선의 소장본과 홍경보가 소장했던 작품이 처음으로 한자리에서 전시된다. 이밖에 1000원 지폐 뒷면의 그림인 '계상정거도'도 이번 전시에서 소개된다. 이 작품은 퇴계 이황이 머물던 도산서당을 그린 것으로, 서화첩 '퇴우이선생진적첩'에 실려 있다. 퇴계 이황과 우암 송시열의 글씨에 정선의 진경산수화 4면 등을 곁들인 '퇴우이선생진적첩'은 지난 2012년 9월 당시 국내 고미술품 경매 사상 최고가인 34억원에 삼성문화재단이 구입해 소장하고 있다. 이번 전시를 총괄한 김성원 리움미술관 부관장은 "겸재 정선은 교과서에 실릴 정도로 우리가 꼭 알아야 하는 중요한 작가로 그의 예술 전반을 조명하고자 한다"며 "리움과 간송미술관이 전시 협력을 했는데, 두 기관의 협력없이는 165점에 달하는 정선의 예술 세계를 접할 수가 없어 힘을 합쳐 규모 있는 전시를 기획했다"고 강조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4-03 11:33:57[파이낸셜뉴스] 정부는 13일 북한의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 철거를 확인했다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금강산 내 우리나라가 남긴 마지막 시설이 사라지게 된 데 대해 비판도 내놨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북한의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 철거를 확인했다면서 “이산가족의 염원을 짓밟는 반인도주의적인 행위이며 우리 국유재산에 대한 중대한 침해행위”라고 지적했다. 구 대변인은 “남북이 합의해 설치한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를 북한이 일방적으로 철거하는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며 “이런 철거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법적 조치, 국제사회와의 협력 등 필요한 조치들을 검토할 것”이라며 “북한의 일방적 철거행위는 그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으며 이번 사태로 인한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 당국이 져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북한의 남북연락사무소 폭파를 비롯해 지난해 소방서와 철도, 도로 등 철거에 대해서도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한편 이산가족면회소는 금강산 관광지구 내에서 우리 정부가 남긴 마지막 시설이다. 북한은 지난 2022년부터 우리 측 자산인 리조트와 호텔 등을 철거하고 자체 개발을 진행해온 끝에 남북 화해의 상징이던 이산가족면회소까지 무너뜨리게 된 것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작년 말부터 철거 준비 동향을 포착했고 지금은 전망대 등 외벽 타일을 뜯어내고, 부속건물들도 철거를 시작한 상황”이라며 “이로써 금강산 내에 우리 측의 중요시설들은 거의 다 철거됐고, 주유소나 발전소 등은 철거가 확인되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강산 관광지구 철거 배경에 대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9년 10월에 금강산 관광지구 현지지도 때 ‘남에게 의존하려 했던 선임자들의 정책이 잘못됐다’며 다 들어내고 새로 건설해야 한다는 지시를 내린 바 있다”고 부연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5-02-13 11:12:40[파이낸셜뉴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고(故) 정몽헌 전 회장 20주기에 맞춰 방북을 추진하고 있다. 30일 통일부에 따르면 현 회장은 오는 8월 방북을 위해 북한 주민 접촉 신고서를 냈다. 대북접촉신고는 우리 국민이 북측을 만나기 전 정부에 그 계획을 신고하는 절차다. 신고제이지만 사실상 승인제에 가깝다. 신고 요건에 부합하면 원칙적으로 7일 이내에 수리된다. 정부의 접촉 승인이 나노 북측으로부터 초청장을 받아야 실질적인 방북 절차가 진행되게 된다. 따라서 현시점에서 현 회장의 방북 성사 여부는 예단하기 어렵다. 현 회장은 지난 2018년에도 금강산에서 열린 정몽헌 전 회장 15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방북 성사가 쉽지 않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무엇보다 북한이 현 회장의 방북을 위한 초청장을 보낼지가 불투명하다. 북한은 남측과 강 대 강 대치 속에 최근 해금강호텔 등 금강산의 현대아산 시설을 무단 철거하고 있다. 아울러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라 2020년 초부터 이뤄진 북측의 국경봉쇄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만약 북한이 현 회장 방북을 위한 초청장을 보낸다면 정부도 인도적 목적의 방북인 만큼 이를 승인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남북간 소통이 완전히 막힌 상황에서 북측의 의중을 파악할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도 방북을 승인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3-06-30 09:00:10【파이낸셜뉴스 안산=강근주 기자】 안산시 최용신기념관이 일제강점기 자주독립을 위해 헌신한 농촌계몽운동가 최용신(1909~1935) 선생 관련 역사유물 총 22건 53점을 공개구입절차를 통해 최종 구입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유물 공개구입은 시대를 이끈 농촌계몽운동가이자 여성독립운동가로서 안산을 대표하는 최용신 선생 역사성을 널리 알리고, 올바른 역사의식을 제고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종 구입한 유물은 1961년 개봉작 <상록수> 장면과 함께 ‘서른해 상록수는 푸르러, 최용신양의 첫 추도식’이란 제목의 기사가 실린 1962년 신문기사와 1900년대 초 구한말 풍속이 담긴 스테레오 뷰와 입체경 세트, 최용신 선생 고향인 함경남도 원산 옛 모습이 담긴 ‘금강산 사진첩(1912)’ 등이다. 유물 공개구입은 올해 3월 구입 공고를 통해 전국의 유물 매도를 희망하는 개인과 문화재 매매업자, 단체 등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접수된 유물은 두 차례 전문가 감정평가를 거쳐 역사적 가치가 증명된 것으로 엄선했다. 문화재보호법에 위반되는 도굴-도난품 등 불법유물 및 출처가 불분명한 유물은 최종 선정에서 제외됐다. 상록구에 위치한 최용신기념관은 2007년 개관 이래 매년 유물 공개구입을 추진, 이번 공개구입품을 포함해 현재까지 총 1370건 1550점의 소장품을 수집해 보관-전시 중이다. 소장품은 최용신기념관 누리집을 비롯해, 국립중앙박물관 E뮤지엄(소장품검색포털)에서 이미지와 함께 관련 설명을 접할 수 있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앞으로도 최용신 선생의 역사자료를 수집하고 보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새롭게 수집된 유물은 상설 및 온라인 전시, 교육 프로그램 등을 통해 공개 전시해 최용신 선생의 훌륭한 정신을 적극 알려나가겠다”고 말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2-07-24 13:46:11금강산관광 중단 14년을 맞아 금강산 사업에 투자한 기업인들이 남북경협청산특별법 정부 입법을 통해 기업들에 대한 청산을 촉구했다. 금강산기업협회와 금강산투자기업협회는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일부 앞에서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와 국회에 이같이 요구했다. 그동안 금강산관광 재개를 촉구해 온 이들 기업이 공식적으로 사업 청산을 요구한 것은 처음이다. 두 단체는 회견에서 "2008년 7월 12일 금강산관광 중단, 2010년 5·24 조치, 2016년 2월 개성공단 폐쇄 등 모든 남북경협과 교류협력이 중단됐다"며 "북한은 2016년 3월 금강산을 포함한 대북 투자기업들의 투자자산을 몰수하고 모든 계약을 파기함으로써 지난 20년 넘게 피와 땀으로 쌓아 올린 남북 민간 경협의 뿌리가 송두리째 날아가 버렸다"고 설명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2-07-12 18:25:48[파이낸셜뉴스] 금강산관광 중단 14년을 맞아 금강산 사업에 투자한 기업인들이 남북경협청산특별법 정부 입법을 통해 기업들에 대한 청산을 촉구했다. 금강산기업협회와 금강산투자기업협회는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일부 앞에서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와 국회에 이같이 요구했다. 그동안 금강산관광 재개를 촉구해 온 이들 기업이 공식적으로 사업 청산을 요구한 것은 처음이다. 두 단체는 회견에서 "2008년 7월 12일 금강산관광 중단, 2010년 5·24 조치, 2016년 2월 개성공단 폐쇄 등 모든 남북경협과 교류협력이 중단됐다"며 "북한은 2016년 3월 금강산을 포함한 대북 투자기업들의 투자자산을 몰수하고 모든 계약을 파기함으로써 지난 20년 넘게 피와 땀으로 쌓아 올린 남북 민간 경협의 뿌리가 송두리째 날아가 버렸다"고 설명했다. 두 단체는 그러면서 "금강산관광 중단 14년으로 더 이상 지속 가능한 사업이 될 수 없는 상황으로 몰렸으며 금강산 기업인들은 일단 이 시점에서 청산이 필요하다는 것이 대다수의 의견"이라며 "투자금 전액 지원하고 대출금과 이자 전액을 탕감해 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금강산관광 중단과 5·24 조치로 인한 사업 중단에 기업파산, 가족해체, 신용불량 등으로 14년간 희망고문으로 있는 금강산기업인과 남북경협기업인들에게 이제는 남북경협청산특별법을 정부 입법으로 청산해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통일부를 향해서는 "5·24 조치를 해제하고 금강산 개별관광, 구상무역 등 남북경협을 재개하고 이산가족 상봉, 코로나19 의약품 지원과 인도적지원 등 유엔제재에 저촉되지 않은 사업부터 조속히 추진해 남북관계 개선의 노력을 적극적으로 해주실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통일부는 이들의 요구에 대해 기업들의 의견을 수렴하면서 지원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정부는 그동안 기업들에 대한 특별대출, 기업운영 관리경비 지원 등을 통해 기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다"며 "앞으로도 기업들의 의견을 수렴하면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2-07-12 12:43:24[파이낸셜뉴스] 신라 왕경오악이자 사령지로서 신라사의 중요한 공간인 ‘경주 금강산 표암봉 일원’이 사적으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은 경북 경주시에 자리한 ‘경주 금강산 표암봉 일원’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 예고한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사적으로 지정 예고한 경주 금강산 표암봉 일원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 중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할 예정이다. 경주 금강산 표암봉 일원은 신라 왕경오악(王京五岳)의 북악(北岳)이자 국가의 중대사를 논의하던 사령지(四靈地)로서 신라의 신성한 공간이며, 신라사의 역사적 사건과 관련한 중요한 유적이 밀집된 장소로서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뛰어난 유적이다. 경주 금강산은 신라건국과 국가 형성단계의 중요한 신성한 공간일 뿐 아니라 삼국유사 기이제1 신라시조 혁거세왕조에 기록된 진한 6촌 중 3개의 촌의 천강설화와 연관된 역사적 공간이다. 신라의 신성한 공간으로서의 역사적 상징성은 여러 기록을 통해 조선 시대까지 이어졌다. 경주 금강산 표암봉 일원은 신라 불교공인의 계기가 된 이차돈 순교와 관련된 신라의 불교성지의 공간이다. 신라 불교공인에 중요한 역할을 한 이차돈과 연관된 백률사와 이차돈순교비 등 불교 수용의 역사를 간직한 곳이며, 주변으로 굴불사지 석조사면불상(보물), 동천동 마애삼존불좌상(유형문화재) 등 신라 불교 문화와 예술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문화재가 산재돼 있다. 경주 금강산 표암봉 일원은 왕경인의 사후 안식처이자 신라의례의 공간으로도 이용됐다. 탈해왕릉(사적)을 비롯해 금강산 표암봉 일원에 입지한 동천동 고분군(굴식 돌방무덤)은 왕경의 매장공간이 도심 중심에서 주변 산지구릉으로 이동하는 변화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문화유산이다. 이처럼 경주 금강산 표암봉 일원은 신라의 정치·종교·의례와 관련한 중요한 문화유산이 밀집한 지역으로 신라형성의 터전인 신성한 역사적 공간성과 신라불교 성지로의 상징성, 신라 의례의 장소성 등 신라사의 중요한 전환기 모습이 잘 드러나는 유적이다. 한편 문화재청은 국가무형문화재 ‘가곡’ 보유자로 이동규씨를 인정 예고하고, 국가무형문화재 ‘고성오광대’ 전승교육사 이호원씨 등 16명(13개 종목)의 전승교육사를 명예보유자로 인정 예고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2-04-22 09:09:03[파이낸셜뉴스] 아난티가 미래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금강산 사업을 정리한다. 아난티는 금강산 관광특구에 보유한 골프장(18홀)과 리조트(96실)의 자산 507억원(2021년 12월 말 기준)을 손상 처리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아난티 금강산은 2008년 오픈을 앞두고 박왕자 피격 사건으로 금강산 관광이 중단돼 운영하지 못하고 있던 상태다. 아난티는 금강산 사업을 정리하며 미래 사업에 나선다. 아난티 남해, 아난티 코브(부산), 아난티 코드(가평)의 성공적인 운영을 바탕으로, 더욱 혁신적인 차세대 플랫폼 확장에 나선다. 아난티는 오는 6월 강남구 논현동에 아난티 앳 강남 오픈을 앞두고 있다. 2023년에는 아난티 코브가 위치한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 내에 대지면적이 무려 16만㎡에 달하는 ‘빌라쥬 드 아난티’를 선보인다. 최근에는 약 207만㎡에 달하는 제주도 플랫폼 조성을 위해 제이제이한라·미래에셋캐피탈과 합작투자계약도 체결했다. 아난티 관계자는 “금강산 사업이 종료돼 안타까운 마음도 있다. 하지만, 현재 아난티가 보유 중인 전체 자산이 1조 3천억 원이 넘고, 운영 중이거나 새롭게 추진하는 플랫폼이 7개나 되는 상황에서 500억 원 정도 되는 자산에 의해 브랜드 가치와 신뢰도가 지속적으로 손상받는 것보다는 깨끗하게 정리하고 미래에 집중하는 것이 올바른 길이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2-04-12 12: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