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익산=강인 기자】 전북 익산시는 멸종위기종인 금개구리와 맹꽁이 서식처인 동산동 다래못을 생태습지로 복원한다고 6일 밝혔다. '다래못 금개구리·맹꽁이 서식처 복원사업'이 올해 환경부 생태계 보전부담금 반환사업에 선정됐기 때문이다. 생태계 보전부담금 반환사업은 자연환경보전법에 따라 사업비 전액을 자연환경 훼손을 유발한 개발사업자가 납부한 부담금으로 생태계를 복원 및 보전하는 사업이다. 물 순환 구조 개선으로 생물다양성을 높이고 금개구리와 맹꽁이 서식지를 친환경적으로 복원하면서 다래못과 인화공원 산책로를 연계하는 데크 설치 등을 통해 생태체험공간으로 조성한다. 익산시는 자체 예산을 투입해 다래못에 추가로 시민들의 편의 및 생태학습 등의 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해방 전후에 저수지로 활용된 다래못(1만3900㎡)은 예로부터 연못에 비친 달빛이 아름다워 '다래못(달의 연못)'으로 불렸다. 유역면적이 넓었으나 농수로 개선 등으로 저수지 이용이 적어지고 관리가 소홀해지면서 지속적인 불법 경작과 쓰레기 불법투기 등으로 수질과 토양이 악화됐다. 이에 익산시는 사업 부지의 관리 기관인 한국농어촌공사, 부지를 활용하는 한국토지주택공사 등과 함께 환경부에 복원사업을 신청했다. 익산시 관계자는 "다래못과 인접한 만경강에는 세계적 희귀조류인 황새를 비롯한 저어새, 재두루미 등이 관찰되는 만큼 이 일대를 생태네트워크로 구축해 보전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3-01-06 12:45:23계양테크노밸리 신도시 계획부지에 멸종위기야생생물2급인 금개구리가 다수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돼 보호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인천녹색연합과 아태양서파충류연구소는 지난 6월 15∼20일 계양테크노밸리 신도시 계획부지의 생태를 조사한 결과 금개구리 393마리가 서식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금개구리(Korean Golden Frog)는 한국 고유종으로 저지대 평야에 있는 습지에 서식·산란하고 인천, 경기도, 충청남도, 전라도, 경상도 지역에 소수 집단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금개구리는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야생생물2급으로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의해 보호받아야 하는 종이지만 개발사업으로 인한 논 면적 감소, 주택·도로 건설 등으로 인해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 김종범 아태양서파충류연구소장은 “금개구리가 계양신도시 계획지 일부지역에서만이 아니라 전역에서 서식하는 만큼 특정지역만 보존하는 방식이 아닌 논 습지 전체의 보전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예은 인천녹색연합 생태보전팀장은 “이번에 서식이 확인된 계양신도시 계획부지는 인천내륙에서 거의 유일하게 자연적으로 남아있는 금개구리 서식지로 서식지 원형보전이 필요하다”며 “계양신도시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고 서식지보전관리계획 수립 등 멸종위기 야생동물의 보호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19-07-11 13:30:44금개구리 발견. 사진=자료사진, MBC 충남 논산에서 금개구리가 발견됐다. 논산지역에서 사회·환경운동을 펼치는 늘푸른나무(대표 권선학)는 이 지역 주민으로부터 금개구리 서식에 대한 제보를 받고 수차례 답사와 관찰을 거쳐 논산시 광석면 소류지에서 금개구리 1마리를 발견했다고 3일 밝혔다. 이 단체는 주변에서 20여마리의 금개구리 울음소리가 들리고 있어 서식지를 중심으로 자세한 조사를 할 계획이다. 이번에 발견된 금개구리는 찬란하고 선명한 '금빛깔'을 갖고 있는게 특징. 우리나라에서 멸종위기종 2급으로 분류돼 있다. 권 대표는 "처음 제보를 접했을 때는 참개구리로 착각했으나 지난달 초순부터 집중관찰(울음소리, 수온, 활동영역과 형태 등)을 통해 금개구리가 살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생태학적 가치가 큰 만큼 보전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개구리는 충남 태안(두웅습지), 경기도 성남시(습지생태원), 세종시(장남평야), 충북 청원(연제방죽) 등 30여 곳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2014-06-04 09:33:46【 성남=장충식 기자】 경기도 성남시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된 금개구리가 발견됐다. 7월 31일 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7월 25일 수정구 태평동 탄천 습지생태원에서 환경정비 작업을 하던 중에 습지 내 덤블 위에 앉아있는 금개구리 한 마리를 포착해 사진으로 찍어 공개했다. 한국의 고유종인 금개구리는 연두색 몸통의 등 줄기에 선명한 금색 두 줄을 띄고 있다. 이들은 4~5월 겨울잠에서 깨어나 5~7월까지 산란하며 번식지와 활동기의 장소가 동일하고 대부분의 활동을 물속에서 한다. 전국적으로 파악된 서식지가 10여곳 밖에 안 될 정도로 희귀종이며, 도심의 인공습지에서 서식하고 있는 모습이 발견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시는 지난 2009년 태평동 탄천일대에 2만4000㎡ 규모로 조성된 습지생태원이 다양한 생물이 서식할 수 있는 환경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태평동 탄천 습지생태원에는 최근 4년간 어리연꽃, 노루오줌, 잠자리목, 청둥오리, 꼬리명주나비 등 다양한 생물종들이 들어와 자연 서식하고 있다. jjang@fnnews.com
2013-07-31 14:20:33금개구리 발견 ..서식지 파헤친 후 뒤늦은 대책에 비판 세종시 정부청사 근처에서 멸종위기종인 '금개구리' 발견됐다고 SBS가 27일 보도했다. SBS에 따르면, 양 옆구리에 금빛 줄이 선명한 멸종위기종 2급 금개구리 5마리가 지난 22일과 24일 발견됐다. 그러나 문제는 이곳이 국립 수목원 부지라는 점이다. 지난 2011년 금개구리 서식지로 확인된 뒤 공사를 진행하던 LH 공사는 작업을 잠정 중단하고 보존을 위한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 하지만 해당 부지에는 금개구리가 서식하고 있음을 알려주는 입간판만 있을 뿐, 근처 농수로는 공사를 위해 마구잡이로 파헤쳐 진 상태다. 비판이 제기되자 LH공사는 뒤늦게 원상복구에 나섰다. 금개구리 보호를 위해서는 습지를 원형대로 보존하는 방식으로 설계가 보완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SBS는 전했다. /onnews@fnnews.com 온라인편집부
2013-04-29 08:10:14【인천=김주식기자】인천 청라지구에 서식하는 법정보호종인 금개구리와 맹꽁이들의 대이동이 시작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청라영종직할사업단은 청라지구 심곡천내 3만3000㎡ 규모의 임시 서식지에서 보호, 관리해 오던 금개구리와 맹꽁이를 생태하천인 공촌천으로 이주 작업을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금개구리와 맹꽁이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동식물Ⅱ급으로 분류돼 있으며, 현재 개채수가 2000여 마리에 달한다. LH 청라사업단은 인천환경지도자연맹과 공동으로 오는 9월말까지 이주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LH 청라사업단은 금개구리 맹꽁이 공촌천 이주를 통해 청라지구의 상징인 주운(Canal Way)시설과 수변공원이란 테마에 걸맞게 도심생태마을로 기능을 할 수 있는 성공적인 생태보존사례로 남긴다는 구상이다./joosik@fnnews.com /joosik@fnnews.com 김주식기자
2010-08-09 11:02:22[파이낸셜뉴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4일 진행되는 더불어민주당의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토론회를 향해 "시행과 유예를 두고 우물안 개구리 토론 역할극을 할 때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원내대표회의 모두발언에서 "지금은 금투세를 폐지하고 추후 과세 체계를 원점 재검토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토론회는) 시행이냐 유예냐만 있고, 1400만이 바라는 폐지는 없다"며 "금투세 시행은 아직 취약하고 변동성이 높은 금융시장에서 불확실성을 높이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에선 토론 본질이 역할극이라고 밝힌 의원에게 사과를 지시했다고 하는데 순서가 틀렸다"며 "국민에게 사과드려야 할 사람은 금투세에 대해 모호한 입장으로 시장 혼란을 부추기며 한국 주식을 사지 말라고까지 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라고 지적했다. 추 원내대표는 "(금투세를) 유예하면 (불확실성이) 전혀 해소되지 않는다"며 "민주당에서 나오는 유예론은 금투세 시행론자들을 달래기 위해 이런 저런 조건을 달고 있다. 설익은 조건부 유예론은 시장의 불확실성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추 원내대표는 "개미투자자 목소리를 경청하고, 정부와 여당이 협의에 나서야 한다"며 "(민주당은) 이념과 여론 사이에 우왕좌왕하지만, 국민의힘은 시장과 투자자 편에 서겠다"고 전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9-24 10:08:16'미래 세대 키우고, 친환경 실천으로 국가의 앞날까지 생각한다.' 대한전선은 1955년 창립 이후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의무를 다하기 위해 소외된 이웃을 위한 나눔을 실천해 왔다. '연결된 세상, 함께하는 행복'이라는 비전에는 사람과 공간, 시간의 연결을 통해 상생의 가치를 창출하고 소외 없는 세상과 지속 가능한 미래를 조성하려는 대한전선의 의지를 담았다. 대한전선은 미래 세대 성장, 지역사회의 발전, 친환경 활동 확대라는 구체적 전략에 맞춰 임직원과 임직원 가족 및 지인 등이 함께할 수 있는 '참여형 사회공헌 활동'을 운영하고 있다. 임직원의 참여를 장려하기 위해 평일 근무시간에 봉사활동을 진행한다. ■미래 세대 키우기 앞장대한전선은 2012년부터 '주니어 전기교실'을 개최하고 있다. 이 활동은 충청남도 당진시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전기 원리를 쉽고 재미있게 가르쳐 준다. 도시에 비해 과학적 경험을 얻기 힘든 학생들에게 과학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을 심어 주기 위해 대한전선 내 직원이 직접 선생님으로 참여하여 진행하는 재능기부 행사다. 대한전선은 미래 세대 지원을 위한 '목소리 기부' 활동을 2022년 신입사원과 함께 진행했다. 시각장애 및 다문화 가정 아동을 위해 임직원들이 동화책을 직접 녹음하고 기부해 다문화 가정 아동의 언어 능력 발달과 긍정적인 정서 함양에 도움을 준다. 녹음된 음원은 책을 읽어주는 보조기기와 함께 당진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전달됐다. 지역사회 어린이의 교육을 지원하기 위한 '환경 동화책 만들기'를 진행하기도 했다. 입체형 동화책을 직접 제작해 자연 보호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실천 의식을 고취시키는 내용이다. 완성된 동화책은 지역사회 어린이들에게 기부돼 에너지 절약과 환경 보호에 대한 교육 도구로 사용된다. 2023년 4월 대한전선 신입사원 47명이 직접 참여했으며, 완성된 책자는 당진시에 위치한 지역아동센터 3곳에 기부됐다. 대한전선은 2014년부터 본사가 위치했던 안양시의 비산종합사회복지관과 연을 맺고 매해 독거 어르신과 저소득층 가정의 아동 지원, 주거 환경 개선, 김장 나누기, 책 나누기 등의 지속적인 활동을 전개해 왔다. 지난해에는 안양지역 취약계층을 위해 '사랑의 도시락만들기', '주거환경 개선', '추석 마을잔치' 등 주요 시기별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며 지역사회에 온기를 전달했다. ■바다 쓰레기 없앤다, 친환경 활동 전사적 실천 대한전선은 2011년부터 당진시와 '1사 1연안 가꾸기 운동' 협약을 맺고, 장고항 해안에서 분기별로 환경 봉사활동을 개최하고 있다. 깨끗한 해안 환경과 주민들의 쾌적한 주거 환경 조성을 위해 임직원들이 직접 참여해 쓰레기를 수거하는 활동이다. 올해 3월에는 당진공장 및 당진전력기기공장 신규입사자 20명이 당진 장고항에서 1사 1연안 사회공헌활동에 참여했다. 신입사원 20명은 장고항 일대를 다니며 비닐, 페트병, 폐플라스틱 등의 해안 쓰레기를 주우며 쾌적한 환경 조성에 동참했다. 최근 대한전선 임직원은 '금개구리'를 비롯한 다양한 동식물들의 서식지를 보호하기 위해 당진공장 인근의 당진저수지 생태공원에서 자연 정화 활동을 실시했다. 금개구리는 최근 환경오염 및 기후위기로 인해 개체가 극감하고 있는 멸종위기종이다. 임직원들은 쓰레기를 수거하며 쾌적한 환경 조성과 생태계 보호에 앞장섰다. 대한전선은 2022년 12월 멸종위기종 '큰고니'를 위한 먹이주기 활동, 2023년 4월 '금개구리'를 위한 사다리 설치 등의 활동을 진행하며 멸종위기종 보호를 위한 활동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본사 신입사원들이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본사에서 '폐장난감 분해 및 재활용' 활동에 참여했다. 장난감을 분해하지 않고 폐기할 경우, 토지오염부터 대기오염 등 각종 환경 오염을 야기한다. 이에 대한전선 신입사원은 장난감 칼을 분해해 80개가 넘는 부품에서 재활용이 가능한 유용한 자원을 분류했다. 건전지는 95% 이상 재활용이 가능한 물질로 구성돼 분리 배출할 경우 유용하게 활용되는 반면, 일반 쓰레기와 함께 배출될 경우 심각한 토양 및 수질 오염을 유발한다. 이에 대한전선은 2021년부터 임직원 대상 환경 보호 및 자원 순환 의식을 제고하기 위해 '폐 건전지 교환 캠페인'을 개최하고 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캠페인을 통해 수거된 폐 건전지는 당진시 자원순환센터에 기증해 아연, 망간, 철, 니켈 등의 자원을 재활용할 수 있게 했다"면서 "단순 재활용의 의미를 넘어 임직원 대상 환경 보호와 자원순환 의식 확산 기여에 도움을 주고 있으며, 매년 진행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5-20 18:24:28"밸류업 정책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겠다지만 금융투자소득세가 확정되는 순간 '코리아 헬게이트'가 열릴 겁니다." 지난 총선이 야당의 압승으로 끝나고, 내년 금투세 도입이 현실화되면서 증권가는 그야말로 혼돈 상태다. 금투세는 국내외 주식·채권·펀드·파생상품 등에 투자해 얻은 연간 수익이 5000만원을 넘으면 초과분에 대해 20%의 세금을 부과하는 것이 골자다. 당초 2023년 시행될 예정이었으나 여야 합의로 시행 시기가 내년으로 미뤄졌다. 이후 정부는 금투세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유발한다고 판단, 완전 폐지를 추진해왔다. 그러나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확보한 야당은 금투세 폐지를 '부자감세'로 규정,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금투세는 개인투자자가 과세 대상이고, 기관이나 외국인투자자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가뜩이나 대내외 환경이 불확실한 가운데 금투세 도입이 경기 악화를 가속화할 것이란 우려로 개미를 비롯한 여론의 반응은 싸늘하다. 실제 금투세 폐지를 담은 국민청원은 일주일 만에 5만명의 동의를 얻었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금투세 도입이 가시화되면 개인자금 이탈 우려로 증시 버팀목인 개미들이 떠날 것"이라며 "정부가 추진하는 밸류업 프로그램에도 차질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금투세를 도입한 국가는 미국, 독일, 영국, 일본 등 금융선진국밖에 없다. 아직 증시체력이 불안정한 한국이 이를 허용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과거 금투세를 도입했던 대만은 자취안지수가 36% 급락하고,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5분의 1 수준으로 줄자 금투세를 폐지했다"고 강조했다. 민심은 천심이라고 했다. 밸류업 프로그램과 함께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위한 발걸음이 빨라지는 가운데 개미들에게 세부담 '독박'을 씌우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는 판단이다. 더욱이 민생의 목소리를 아우르는 거대 야당이라면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효과적인 자본정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부자감세' 반대에 도취된 나머지 자칫 금투세가 정치적 분쟁으로 치우쳐 자본시장 위축과 개미들의 세부담으로 이어진다면 뒷감당은 누가 할 것인가. 이제라도 '우물 안 개구리' 같은 시각에서 벗어나 자본시장 발전에 합당한 정책이 무엇인지 진중하게 고민해볼 때다. kakim@fnnews.com
2024-04-29 20:12:43[파이낸셜뉴스] "밸류업 정책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겠다지만 금융투자소득세가 확정되는 순간 '코리아 헬게이트'가 열릴 겁니다." 지난 총선이 야당의 압승으로 끝나고, 내년 금투세 도입이 현실화되면서 증권가는 그야말로 혼돈 상태다. 금투세는 국내외 주식·채권·펀드·파생상품 등에 투자해 얻은 연간 수익이 5000만원을 넘으면 초과분에 대해 20%의 세금을 부과하는 것이 골자다. 당초 2023년 시행될 예정이었으나 여야 합의로 시행 시기가 내년으로 미뤄졌다. 이후 정부는 금투세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유발한다고 판단, 완전 폐지를 추진해왔다. 그러나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확보한 야당은 금투세 폐지를 '부자 감세'로 규정,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금투세는 개인 투자자가 과세 대상이고, 기관이나 외국인 투자자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가뜩이나 대내외 환경이 불확실한 가은데 금투세 도입이 경기 악화를 가속화 시킬 것이란 우려로 개미을 비롯한 여론의 반응은 싸늘하다. 실제 금투세 폐지를 담은 국민청원은 일주일 만에 5만명의 동의를 얻었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금투세 도입이 가시화되면 개인 자금 이탈 우려로 증시 버팀목인 개미들이 떠날 것"이라며 "정부가 추진하는 밸류업 프로그램도 차질을 미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금투세를 도입한 국가는 미국, 독일, 영국, 일본 등 금융 선진국 밖에 없다. 아직 증시 체력이 불안정한 한국이 이를 허용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과거 금투세를 도입했던 대만은 가권지수가 36% 급락하고,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5분의 1수준으로 줄자 금투세를 폐지했다”고 강조했다. 민심은 천심이라고 했다. 밸류업 프로그램과 함께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위한 발걸음이 빨라지는 가운데 개미들에게 세 부담 '독박'을 씌우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는 판단이다. 더욱이 민생의 목소리를 아우르는 거대 야당이라면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효과적인 자본정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부자 감세' 반대에 도취된 나머지 자칫 금투세가 정치적 분쟁으로 치우쳐 자본시장 위축과 개미들의 세 부담으로 이어진다면 뒷감당은 누가 할 것인가. 이제라도 '우물안 개구리' 같은 시각에서 벗어나 자본시장 발전에 합당한 정책이 무엇인지 진중하게 고민해볼 때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4-29 13:52: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