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폭우 때문에 예비군 소집에 늦었는데 '무단 불참' 처리돼 억울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31일 YTN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7일 경기 남양주시 금곡예비군훈련장에서 예비군 훈련이 예정돼 있었다. 호우경보에 지각.. 9시 56분에야 훈련장 도착 이날 새벽부터 내려진 호우경보에 입소 시간 1시간 10분 전에 집을 나섰다. 평소 30∼40분 걸리는 거리라 시간이 충분하다고 생각했지만 도로 위 상황은 달랐다. 무섭게 쏟아지는 비에 도로가 잠기고 극심한 정체도 이어진 것. 결국 돌고 돌아 두 시간이 훌쩍 지난 9시 56분에야 훈련장 앞에 도착했다. 이후 A씨는 청천벽력 같은 이야기를 들었다. 9시 반까지 도착한 사람들만 입소를 허용해주고, 나머지는 모두 훈련에 '무단 불참'한 것으로 처리하겠다는 것. 국방부 규정대로 9시 30분까지만 입소 허용 실제 국방부 규정을 보면 천재지변 등 불가피한 상황으로 늦을 경우, 부대장 판단에 따라 9시 반까지만 입소 시각을 연장할 수 있다고 돼 있다. 입구에서 한참을 항의하던 A씨는 결국 훈련장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군 측은 지각한 사람들을 다 받아주면 훈련이 지연되고 제때 온 사람들이 피해를 보기 때문에 규정대로 할 수밖에 없었다는 입장. 또 무단 불참 처리됐더라도 3차까지 추가 훈련 기회가 부여되기 때문에 불이익을 받을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천재지변인데 규정 정비돼야" 불만에.. 이에 A씨는 천재지변만큼은 더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규정이 정비돼야 한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최근 기록적인 폭우가 잦은 데다 훈련장도 주로 외곽지역에 있는 만큼 관련 논의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로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는 예측 불가능한 교통 체증 등으로 인해 예비군 훈련에 지각할 경우 30분을 넘기더라도 입소를 허용하라고 국방부에 권고했다. 국방부는 앞으로 '예비군 교육훈련 훈령' 개정 시 현재 지침이 타당한지, 입소 허용시간 확대가 필요한지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누리꾼 "국방부 처신이 맞다, 뭐가 억울" 대세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군 특수성 때문이라도 국방부 처신이 맞는 것 같다" "이 사정 저 사정 다 들어주면 일찍 온 사람들한테 민폐지" "다른 사람들은 폭우에도 제때 도착했는데 늦장 부린 사람이 잘못한 거 아닌가" "규정대로 했는데 뭐가 억울한 거냐" 등 군 측 대응을 이해한다는 반응이 많았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7-31 07:03:05[파이낸셜뉴스] 서울 각지의 훈련소로 이동해야 하는 예비군들을 위한 무료 버스가 운행된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서울시의회와의 협력을 통해 '서울특별시 예비군 훈련장 수송버스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4일 공포할 예정이다. 해당 조례는 서울 지역예비군의 예비군 훈련장 입소 편의를 위해 소요되는 예비군 수송버스 임차 경비를 서울시장이 관할부대(수도방위사령부)에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동안 지역예비군들은 서울 외곽에 위치한 예비군 훈련장 입소를 위해 새벽에 일어나 대중교통을 2~3회 갈아타야 하는 등 이동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조례 시행에 따라 서울시민이자 시 관할구역 내 제52사단(서초·박달), 제56사단(노고산·금곡) 예하 예비군 훈련장으로 입소하는 지역예비군은 훈련장으로 한번에 가는 수송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시는 예산이 확보되는 내년부터 수송버스 운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훈련소를 관할하는 군부대에서는 많은 지역예비군이 수송버스 지원 혜택을 볼 수 있도록 버스 노선과 세부적인 운행 일정을 수립한다. 김명오 서울시 비상기획관은 "수도 서울 방어에 힘쓰는 지역예비군들의 입소 시 교통편 불편을 해소하는 동시에 사기 진작과 훈련 참여율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2023-10-03 13:19:05지난 5일 오전 육군으로부터 "오늘 예정된 과학화 예비군 훈련체험은 정상적으로 진행됩니다"라는 문자가 날아 왔다. 비로 인해 취소되지 않을까 마음을 졸였지만, 설레는 맘으로 훈련장으로 향했다.경기 남양주시에 위치한 56사단 금곡 과학화 예비군 훈련장은 예비역 소령인 기자에게 남다른 추억이 있다. 금곡 훈련장이 재래식 훈련장이던 시절, 같은 사단 내 타 부대의 동원장교로 예비군들을 훈련시켰던 경력이 있기 때문이다.특히 이날은 첨단 훈련 체험을 위해 국방부 기자단 소속으로 입소를 하는 날이었다. 이곳은 여느 재래식 예비군 훈련장과 달리 전국에 4곳만 있는 첨단 과학화 훈련장이다. 시가지 모의전투, 예비군 동선 파악 인원체크, 건강상태가 모두 첨단 시스템으로 자동 집계된다.굵어지는 빗방울 속에서 연세대 등에서 온 대학예비군 900여명이 훈련 입소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마음은 '전사(戰士)'였지만 몸은 노병이었다"육군 관계자들로부터 예비군 훈련 관련 브리핑을 받은 후, 챙겨온 전투복을 착용했다. 챙겨온 군용 벨트가 안 채워져 난감했다. 내 마음은 '전사(戰士)'였는데 현실은 고도비만인 '동네 아재(아저씨)'였다. 더욱이 이날 시가지 전투에서 국방부 기자단과 맞서 싸울 대상은 청춘의 연세대 예비군들이란 이야기를 들으니 더 긴장이 된다. '노장의 노련미를 보여주마'라는 생각으로 교장에 들어섰다. 시가지 전투는 레이저 발사장치와 고감도 센서를 갖춘 마일즈(MILES) 장비를 활용해 청팀과 황팀으로 나눠져 교전을 벌인다. 전투개시가 통보되자 출입구와 창, 건물 모퉁이 등 시가지 전투상황을 재현한 교장에는 긴장감이 돈다. 가상의 적인 황팀이 어느덧 코앞에까지 다가왔고 기자단으로 구성된 청팀들도 열심히 교전했다. 기자도 거대한 몸뚱이를 이리저리 움직이며 적군을 향해 돌격했다. 하지만 총이 발사되지 않았다. 적군의 레이저 세례에 '전사(戰死)'해, 2분간 사격장치가 멈춰버린 것이다. 4분간의 교전 결과는 20대 대학생 예비군들의 완승으로 끝났다. 금곡 과학화 훈련장은 180억원 정도의 예산이 투입됐다. 육군은 오는 2023년까지 이와 같은 시설을 전국 4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군 전력 첨단화의 일환으로 예비군 훈련도 과학화 시대를 맞고 있다.■과거와 현재를 돌아보는 시간여행동원 장교였던 기자의 과거 14년 전 경험과 비교해도 과학화 훈련장의 풍경은 크게 달라져 있었다.예비군 입소는 서면작업이 아니라 전산으로 이뤄졌고, 조교들이 "선배님 줄서십시오. 총 버리는거 아닙니다" "중대장님 예비군이 사라졌습니다"라는 소리도 더 이상 들을 수 없었다. 성과제 훈련으로 예비군 스스로가 훈련목표를 달성하면 조기퇴소를 하는 방식이라, 모든 훈련은 예비군 주도로 진행됐다.예비군 모두에게 채워져 있는 '스마트 워치'는 예비군 위치 및 교육현황뿐만 아니라 건강상태도 파악할 수 있다.예비군 총기사고로 안전성 문제가 제기됐던 사격장은 표적을 자동으로 이동시키고, 사격 결과를 모니터로 보는 첨단 실내사격장으로 바뀌었다. 현재 국방예산의 0.3%에 불과한 예비군 예산으로 예비군 훈련의 과학화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더욱이 과학화 훈련장은 동원예비군이 아닌 향토예비군 교육을 담당하는 시설인 만큼, 동원전력 전체의 정예화를 위해서 더 많은 예산이 필요하다. 일선의 한 관계자는 "실전성 강화라는 차원에서의 시설보완, 예비군 교리 및 교범 발전 등 세밀한 요소까지 따져봐야 한다"고 말한다. captinm@fnnews.com 문형철 기자
2018-04-06 18:01:47지난 5일 오전 육군으로부터 "오늘 예정된 과학화 예비군 훈련체험은 정상적으로 진행됩니다"라는 문자가 날아 왔다. 비로 인해 취소되지 않을까 마음을 졸였지만, 설래는 맘으로 훈련장으로 향했다. 경기도 남양주시에 위치한 56사단 금곡 과학화 예비군 훈련장은 예비역 소령인 기자에게 남다른 추억이 있다. 금곡 훈련장이 재래식 훈련장이던 시절, 같은 사단 내 타 부대의 동원장교로 예비군들을 훈련시켰던 경력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날은 첨단 훈련 체험을 위해 국방부 기자단 소속으로 입소를 하는 날이었다. 이곳은 여느 재래식 예비훈 훈련장과 달리 전국에 4곳만 있는 첨단 과학화 훈련장이다. 시가지 모의전투, 예비군 동선 파악 인원체크, 건강상태가 모두 첨단 시스템으로 자동 집게된다. 굵어지는 빗방울 속에서 연세대 등에서 온 대학예비군 900여명이 훈련 입소를 위해 분주하고 움직이고 있었다. ■ "마음은 '전사(戰士)'였지만 몸은 노병이었다" 육군 관계자들로 부터 예비군 훈련 관련 브리핑을 받은 후, 챙겨온 전투복을 착용했다. 챙겨온 군용 벨트가 안 채워져 난감했다. 내 마음은 '전사(戰士)'였는데 현실은 고도비만인 '동내 아재(아저씨)'였다. 더욱이 이날 시가지 전투에서 국방부 기자단과 맞서 싸울 대상은 청춘의 연세대 예비군들이란 이야기를 들으니 더 긴장이 된다. '노장의 노련미를 보여주마'라는 생각으로 교장에 들어섰다. 시가지 전투는 레이저 발사장치와 고감도 센서를 갖춘 마일즈(MILES) 장비를 활용해, 청팀과 황팀으로 나눠져 교전을 벌인다. 전투개시가 통보되자 출입구와 창, 건물 모퉁이를 재현해 시가지 전투상황을 재현한 교장에는 긴장감이 돈다. 가상의 적인 황팀이 어느덧 코앞에 까지 다가왔고 기자단으로 구성된 청팀들도 열심히 교전했다. 기자도 거대한 몸뚱이를 이리저리 움직이며 적군을 향해 돌격했다. 하지만 총이 발사되지 않았다. 적군의 레이져 세례에 '전사(戰死)'해, 2분간 사격장치가 멈춰버린 것이다. 4분간의 교전 결과는 20대 대학생 예비군들의 완승으로 끝났다. 금곡 과학화 훈련장은 약 180억 정도의 예산이 투입됐다. 육군은 오는 2023년까지 이와 같은 시설을 전국 4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군 전력 첨단화의 일환으로 예비군 훈련도 이처럼 과학화 시대를 맞고 있다. ■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는 시간여행 동원 장교였던 기자의 과거 14년전 경험과 비교해도 과학과 훈련장의 풍경은 크게 달라져 있었다. 예비군 입소는 서면작업이 아니라 전산으로 이뤄졌고, 조교들이 "선배님 줄서십시오. 총 버리는거 아닙니다", "중대장님 예비군이 사라졌습니다"라는 소리도 더이상 들을 수 없었다. 성과제 훈련으로 예비군 스스로가 훈련목표를 달성하면 조기퇴소를 하는 방식이라, 모든 훈련은 예비군이 주도로 진행됐다. 예비군 모두에게 채워져 있는 '스마트 워치'는 예비군 위치 및 교육현황 뿐만 아니라 건강상태도 파악할 수 있다. 예비군 총기사고로 안전성 문제가 제기됐던 사격장은 표적을 자동으로 이동시키고, 사격결과를 모니터로 보는 첨단 실내사격장으로 바뀌었다. 현재 국방예산의 0.3%에 불과한 예비군 예산으로 예비군 훈련의 과학화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더욱이 과확화 훈련장은 동원예비군이 아닌 향토예비군 교육을 담당하는 시설인 만큼, 동원전력 전체의 정예화를 위해서 더 많은 예산이 필요하다. 일선의 한 관계자는 "실전성 강화라는 차원에서의 시설보완, 예비군 교리 및 교범 발전 등 세밀한 요소까지 따져봐야 한다"고 말한다. captinm@fnnews.com 문형철 기자
2018-04-06 15:18:07기상악화로 한미 연합상륙훈련이 취소된 5일 "오늘 예정된 과학화 예비군 훈련체험은 정상적으로 진행됩니다"라는 문자가 날아 왔다. 남들은 미쳤다고 할지 모르겠지만 예비군 11년차인 기자는 '전의'에 불타 올랐다. "이것은 취재가 아니라 국가의 부름이다"라는 생각을 되내이면서 말이다. ■ 마음은 '전사(戰士)'였지만 몸은 '전사(戰死)'였다. 경기도 남양주시에 위치한 56사단 금곡 과학화 예비군 훈련장에 도착하니, 간간히 내리는 빗속에서 연세대와 한성대 대학생 예비군 900여명이 분대 단위로 분주히 훈련장 내를 이동하고 있었다. 육군 관계자들로 부터 예비군 훈련 관련 브리핑을 받은 후, 챙겨온 전투복을 착용했다. 챙겨온 군용 벨트가 안 채워져 난감했다. 내 마음은 '전사(戰士)'였는데 현실은 고도비만인 '동내 아재(아저씨)'였다. 더욱이 이날 시가지 전투에서 국방부 기자단과 맞서 싸울 대상은 청춘의 연세대 예비군들이란 이야기를 들으니 더 긴장이 된다. '노장의 노련미를 보여주마'라는 생각으로 교장에 들어섰다. 시가지 전투는 레이저 발사장치와 고감도 센서를 갖춘 마일즈(MILES) 장비를 활용해, 청팀과 황팀으로 나눠져 교전을 벌인다. 전투개시가 통보되자 출입구와 창, 건물 모퉁이를 재현해 시가지 전투상황을 재현한 교장에는 긴장감이 돈다. 가상의 적인 황팀이 어느덧 코앞에 까지 다가왔고 기자단으로 구성된 청팀들도 열심히 교전했다. 기자도 거대한 몸뚱이를 이리저리 움직이며 적군을 향해 돌격했다. 하지만 총이 발사되지 않았다. 적군의 레이져 세례에 '전사(戰死)'해, 2분간 사격장치가 멈춰버린 것이다. 4분간의 교전 결과는 빠릿빠릿한 대학생들의 완승이었다. ■ 훈련 하드웨어 발전했지만, 예비군 예산은 고작 0.3% 전투복을 벗고 다시 기자로 돌아오면서, 대대 동원장교로 복무하던 과거를 떠올렸다. 14년 전과 비교할 때 많은게 바뀌었다. 예비군 입소는 서면작업이 아니라 전산으로 이뤄졌고, 조교들이 "선배님 줄서십시오. 총 버리는거 아닙니다", "중대장님 예비군이 사라졌습니다"라는 소리는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었다. 성과제 훈련으로 예비군 스스로가 훈련목표를 달성하면 조기퇴소를 하는 방식이라, 모든 훈련은 예비군이 주도로 진행됐다. 예비군 모두에게 채워져 있는 '스마트 워치'는 예비군 위치 및 교육현황 뿐만 아니라 건강상태도 파악할 수 있다. 예비군 총기사고로 안전성 문제가 제기됐던 사격장은 표적을 자동으로 이동시키고, 사격결과를 모니터로 보는 첨단 실내사격장으로 바뀌었다. 스크린 골프장을 연상시키는 영상모의 사격장에서는 실지형을 재현한 상황에서 모의 교전이 벌어졌다. 예비군 예산이 없어 지자체가 예비군 식당을 설치해, 형편없는 식사를 제공해도 말 한마디 못했던 급식은 눈을 의심할 정도로 정갈하고 맛있었다. 모든게 새로웠다. 현재 과학화 예비군 훈련장은 전국에 4곳이 설치됐다. 금곡 훈련장의 경우 약 180억 정도의 예산이 투입됐다. 육군은 오는 2023년까지 이와 같은 시설을 40곳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국방예산의 0.3%에 불과한 예비군 예산으로 예비군 훈련의 과학화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더욱이 과확화 훈련장은 동원예비군이 아닌 향토예비군 교육을 담당하는 시설인 만큼, 동원전력 전체의 정예화를 위해서 더 많은 예산이 필요하다. 일선의 관계자들은 실전성 강화라는 차원에서의 시설보완, 예비군 교리 및 교범 발전 등 세밀한 요소까지 따져봐야 한다고 말한다. captinm@fnnews.com 문형철 기자
2018-04-06 10:11:45최근 전사적공동체 건설하려는 육군의 문화가 현역 뿐만 아니라 예비군까지 확대되고 있다. 이는 다가올 군 구조 개편에 따라 유사시 예비전력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육군은 31일 육군은 경기 남양주 금곡과학화예비군훈련장에서 '최정예 예비군 탑팀(Top-Team)'선발 경연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최정예300전투원' 등 육군 현역장병들의 전술기량 경연대회는 있었지만 예비군을 대상으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경연대회가 열린 배경은 현역시절과 예비군훈련시 갈고 닦은 전투기량을 끌어올려, 예비전력을 육군이 추구하는 전사공동체로서 재탄생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회 종목은 △개인화기사격 △영상모의 상황조치사격 △마일즈장비를 활용한 시가지전투 등 3종목이다. 9~10명(분대급)의 팀 단위로 편성된 예비군들은 개인과 부대의 명예를 걸고 치열한 경합을 펼치게 된다. 전국 각지에서 시·군·구 단위로 팀을 편성해 대대에서 사단.군단까지 제대별 예선 경연을 통해 올라온 18개 팀, 200여명(예비인원 포함)이 최종 육군 경연대회에 참석한다. 종합우승한 최정예 탑팀 1개 팀과 각 종목별로 우승한 탑팀 3개 팀이 경연대회를 통해 선발되고, 예비군 탑팀에게는 육군 최초 최정예 예비군 탑팀이라는 명예와 함께 육군참모총장 상장과 소정의 상금이 지급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육군의 의지는 불타지만, 진정한 전사를 만들 섬세함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역과 예비역 교육 경험이 있는 한 예비역 장교는 "예비군으로서 성실한 의지를 가진 우수 예비군들을 진짜 전사로 만들고 싶다면, 경연대회도 좋지만 필요한 교리와 교범이 우선"이라며 "십수년전 예비군 훈련에 서바이벌 장비가 도입됐지만, 현대전에 부합할 제대로 된 시가지전투교범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예산을 들여 그럴싸한 교장을 만들었더라도 하드뤠어를 돌릴 소프트 웨거가 없다면 양철 병정에 지나치지 않는다"면서 "실전을 추구하면서 탄알집고 결합하지 않고 스코어에 집중하는 훈련은 게임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예비역 장교는 "예비군을 현역처럼 활용하겠다면, 못해도 현역 수준의 대우를 해야하지만 예비군 보상비를 환산하면 병장의 일급에도 못 미친다. 국방비의 0.3%의 예비군 예산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경연대회에 참가한 예비군은 참석일자 만큼 예비군훈련에서 제외된다. captinm@fnnews.com 문형철 기자
2018-03-31 16:25:25국방과학연구소(ADD)는 18일 '첨단 ICT(정보통신기술) 활용해 낙후된 군 훈련모델 향상 기대'라는 내용을 담은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ADD측은 첨단 ICT의 국방분야 활용 방안을 검토하기 위해 ADD의 각 분야 연구원과 '과학기술전문사관생도' 등 30여명이 지난 14일 평창 ICT체험관을 방문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여기서 언급한 '과학기술전문사관생도'는 '군인사법'상 존재하지 않는 직위다. 국방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동주관하는 '과학기술사관제도'는 학생시절 일체의 군사교육을 받지 않기 때문에 대학 재학 시절은 법적으로 학생신분이다. 비록 군사교육을 받더라도 '사관생도'가 아니라 '사관후보생'의 지위를 얻게 된다.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8주간의 군사 기본훈련을 받을때 비로서 '과학기술전문사관후보생'이 되는 것이다. ADD가 '과학기술전문사관생도'라고 밝힌 이들은 이미 장교로 임관한 현역 군인들이다. ADD 측은 뒤늦게 보도자료에 오류가 있었다며, '과학기술전문사관'이라고 내용을 정정했다. 하지만 ADD의 보도자료 오류는 이 뿐만이 아니다. 지난 2월 '2018 과학기술사관 후보생 ADD 현장 실습교육' 행사를 홍보하면서 법적으로 '사관후보생'이 아닌 대학생들을 '사관후보생'으로 지칭했다. 기자는 당시에도 병역법 등 관련 자료를 들어 설명하며 대학생들의 법적지위를 명확히 할 것을 요청한 바 있다. 한 예비역 장교는 "ADD 뿐만 아니라 군 전반에서 홍보성과에만 집중한 보도자료가 많았다. 이런 보도자료는 군의 대민 신뢰도를 저하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국방부가 최근 금곡과학화 예비군훈련장에서 실전성있는 과학화훈련을 했다고 밝혔지만 당시 해당 훈련장을 방문한 예비군 관련 실무자들은 실상은 실전성과 거리가 있었다고 한다. 과장되거나 과도한 용어 사용은 우리 군의 신뢰를 떨어뜨릴 뿐이다. 국가 수호 및 안보와 직결된 중요한 보도자료의 경우 정확한 용어와 상황을 전달할 때 군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captinm@fnnews.com 문형철 기자
2018-03-18 12:40:03국방부는 5일 2018년도 예비군 훈련시작을 알리면서, 예비군 훈련 강화에 따른 주요 개선점을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예비군 장비 및 훈련장 등 하드웨어의 개선에 비해, 예비군 훈련 커리큘럼 및 관계 법령 등 소프트웨의 개선은 더디다'고 지적했다. ■ 예비군 훈련 하드웨어 비해 소프트웨 발전은 더뎌... 국방부는 이날 시작된 올해 첫 예비군 훈련을 소개하면서 △전·평시 임무수행능력 배양을 위한 실전적 훈련 △예비군 훈련의 환경 및 여건보장 △예비군훈련장 과학화 △예비군 훈련의 기강 확립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국방부는 실전적 훈련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설치된 '예비군훈련장 과학화'와 관련해 "2024년을 목표로 현재 4개소(금곡, 충주, 옥천, 괴산)가 완료되었고 올해 1개소(만종)가 추가로 설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56사단 금곡교장을 시작으로 전국 40여 개로 확대될 '과학화 예비군훈련장'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웨어러블 기기에 예비군 교육훈련 정보가 수록되는 '스마트 훈련관리체계'가 적용된다. 현재 금곡교장 등에는 사격시뮬레이션, 마일즈 장비를 이용한 시가지 전투교장(KILL HOUSE) 등이 활용돼, 예비군들로부터 95%의 높은 만족도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한 전문가는 "시가지 전투교장의 구성은 크게 개선됐지만, 전투교리 등 훈련 커리큐럼은 페인트볼 장비를 도입했던 10여 년 전과 비교해 제자리 걸음"이라고 평가했다. 이 전문가는 "우리보다 국방예산이 적은 개발도상국들은 시설은 낙후됐지만, 실전적 생존법을 체득할 수 있는 전술교리 등은 앞서있다"면서 "지난 2월 28일 공개된 예비군동대장들의 시가지 전투 영상을 보면, 승패를 가르는 게임 수준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군의 한 관계자는 "현재 예비군을 대상으로 한 시가지 전투교육 교리 및 교범은 아직 연구개발 단계지만, 개선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 예비군 예산은 국방비 0.3%...낡은 법령 및 제도 개선 필요 예비군 실무를 담당했던 한 예비역은 "정예 예비군 양성을 위해 군 당국도 많은 고민을 해왔다. 하지만 낡은 예비군 관련 법령과 국방예산의 0.3%에 불과한 예산으로는 어려움이 많다"면서 "예비군 관련 법령 개정과 국방예산의 3% 이상의 예비군 예산 확보를 통해, 예비군의 실질적 보상이 가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는 올해 동원훈련 보상비를 1만원에서 1만 6000원으로 인상하고, 예비군 훈련장 통합으로 30km이상 이동 거리가 떨어진 예비군에게는 교통비를 1km 당 116.14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그러나 자영업자 및 일용직 노동자들에 대한 실질적 보상은 현재 예산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약 300만에 달하는 예비군 병력을 효과적으로 운용하기 위해서는 이웃 일본의 '차등화 예비군 관리'제도를 '벤치마킹'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 군사학과 교수는 "일본의 경우 이미 1953년 예비자위관 제도를 도입했고, 1997년에는 현역과 동일한 임무부여가 가능한 즉응예비자위관 제도를 도입했다"면서 "미국의 직업적 예비군 제도와 달리 예산의 부담은 적은게 일본의 예비자위관 제도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군도 2014년부터 즉응예비자위관과 유사한 '비상근 간부예비군제도 도입해, 2021년에는 전 동원사단과 동원보충대에 간부 예비군을 비상근 복무시킬 계획"이라면서 "예비역 간부가 연간 30일 정도 복무하는 이 제도가 자리잡기 위해서 이들이 안정적으로 복무할 수 있도록 법적지위 보장과 제도지원이 뒷받침 되야한다"고 덧붙였다. captinm@fnnews.com 문형철 기자
2018-03-05 16:57:20서울시와 수도방위사령부는 경기도 남양주 소재 금곡예비군훈련장을 서바이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야외 여가활동 공간으로 개방한다고 28일 밝혔다. 서울시는 우선 오는 3월 시에서 모집한 서바이벌 게임 동호인들을 대상으로 시범 개방(10회)하고 내년부터 일반 시민들에게 참가 신청을 받아 정식 개방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개방되는 △마일즈(모의교전장비) 훈련장 △영상 모의 사격훈련장 △안보영상을 상영하는 안보관 등이다. 마일즈 훈련장에서는 실제 훈련에서 사용하고 있는 마일즈 장비를 장착하고 서바이벌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영상 모의 사격훈련장에서는 영상 시뮬레이션을 통해 게임을 즐기듯 실내에서도 실전과 같은 느낌을 체험할 수 있다. 또 안보관에서는 안보관련 영상을 관람할 수 있어 시민들의 안보 공감대를 형성하는 학습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김의승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서울 근교의 예비군훈련장 시설을 활용한 서바이벌 게임 체험이 시민들의 이색 여가활동 참여를 확대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와 더불어 내년에 도심 곳곳에서 본격적으로 펼쳐질 다양한 스포츠 행사를 준비 중인만큼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해 7월 체육진흥과 내에 '여가스포츠팀'을 신설해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여가스포츠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16-01-28 11:22:50앞으로는 예비군훈련을 휴일에도 받을 수 있게 돼 자영업자 등의 생업보장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훈련 성적이 우수한 예비군은 조기 퇴소 혜택도 받게됐다. 국방부는 올해부터 과학화·현대화된 장비로 예비군훈련을 더욱 내실 있게 시행하는 한편 예비군들에게 다양한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국방부는 우선 실전적이면서도 성과 있는 훈련을 위해 '측정식 합격제'와 '조기퇴소제'를 전국으로 확대 시행한다. 부대가 마련한 훈련평가 점검표로 개인별 훈련 수준을 측정.평가하고 이에 합격할 경우 조기에 훈련을 마치고 퇴소할 수 있다.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해 시험시행된 이 제도를 통해 훈련에 참가한 예비군 가운데 20%가량이 조기에 퇴소했다. 올해는 조기 퇴소자 비율이 30%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국방부는 내다봤다. 국방부는 또 '선 평가, 후 보완 교육제'를 사단별로 시범도입해 합격자는 휴식을 취하고 불합격자는 집중교육을 받도록 하는 등 예비군 스스로 훈련 참여의식을 높이도록 했다. 소집점검 훈련 참가 예비군에게는 5000원의 교통비를 신설하고 훈련 중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투복 상의를 하의 밖으로 내어 입는 것도 허용된다. 특히 올해 1년차 편성 예비군에게는 교육과 회의, 각종 시험 등 부득이한 사유일 때 연 6회 훈련을 연기해 주기로 했다. 농.어업 종사자도 2회 연기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국방부는 모의교전장비(마일즈)를 활용해 전문교관이 훈련을 전담할 수 있도록 과학화·현대화된 연대급 통합 예비군훈련장을 확대 운영키로 했다. 경기 남양주 금곡 예비군훈련대가 연대급 통합훈련장으로 시험설치돼 서울 광진.성동.동대문.중랑.노원.도봉구 등 6개 구 예비군들이 시범적으로 훈련을 받게 된다. 이 밖에 훈련 대상 예비군들은 모바일 앱을 이용, 훈련일정을 확인하고 원하는 날짜와 훈련장을 신청할 수 있으며 훈련통지서는 '인터넷 샵(#) 메일'로 통지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예비군의 평일 생업 보장과 편의를 위해 휴일 예비군훈련 지역을 추가로 늘리고 휴일에 훈련을 받는 횟수도 확대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예비군훈련은 전시 대비 동원훈련 50여만명, 향토방위를 위한 향방훈련 110여만명 등 연인원 360여만명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blue73@fnnews.com 윤경현 기자
2014-03-10 17:4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