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표준 금괴 가격이 최초로 100만달러(약 13억3370만원)를 넘어섰다. 시장에서는 금 가격이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더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장에 비해 0.1% 상승한 온스(31.1g)당 2541.3달러에 마감됐다. 장중에는 약 2545달러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같은날 금 현물 가격은 미국 동부시간으로 오후 8시 기준 전일보다 0.1% 오른 온스당 2504.53에 거래됐다. 금 현물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2500달러 선을 넘어서며 표준 금괴 1개 가격이 처음으로 100만 달러를 넘었다. 금괴는 350온스에서 430까지 다양하지만 표준 금괴는 보통 400온스로 제작된다. 금값은 인플레이션 기대가 높아지거나 금리가 낮아질 때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지정학적 긴장으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커질 때도 금값이 강세 압력을 받는다. 미국 신용평가사 피치 산하 시장조사업체 BMI의 사브린 초두리 수석 상품 애널리스트는 금이 "2024년 여러 번 고점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의 긴장 등을 언급하며 "금 가격은 불확실한 상황에 상승하며 지금 불활실성은 정점에 가깝다"고 강조했다. 초두리는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다음달 금리를 내리면 금 가격은 온스당 2700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CNBC는 기준금리가 내려가면 안전자산 가운데 금의 경쟁자인 미국 국채의 투자 매력이 떨어진다고 분석했다. 이어 금리 인하로 달러 가치가 내려가면 다른 화폐를 가진 투자자들의 달러로 가격을 매기는 금을 구입할 때 부담이 줄어든다고 내다봤다. 또 경제 성장으로 숫자가 늘어난 인도 중산층의 금 수요도 금값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씨티은행은 19일 보고서에서 금 가격이 2025년 중반에 온스당 3000달러에 이른다고 예상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8-20 18:01:45[파이낸셜뉴스] 국제 표준 금괴 가격이 최초로 100만달러(약 13억3370만원)를 넘어섰다. 시장에서는 금 가격이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더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장에 비해 0.1% 상승한 온스(31.1g)당 2541.3달러에 마감됐다. 장중에는 약 2545달러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같은날 금 현물 가격은 미국 동부시간으로 오후 8시 기준 전일보다 0.1% 오른 온스당 2504.53에 거래됐다. 금 현물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2500달러 선을 넘어서며 표준 금괴 1개 가격이 처음으로 100만 달러를 넘었다. 금괴는 350온스에서 430까지 다양하지만 표준 금괴는 보통 400온스로 제작된다. 금값은 인플레이션 기대가 높아지거나 금리가 낮아질 때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지정학적 긴장으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커질 때도 금값이 강세 압력을 받는다. 미국 신용평가사 피치 산하 시장조사업체 BMI의 사브린 초두리 수석 상품 애널리스트는 금이 "2024년 여러 번 고점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의 긴장 등을 언급하며 "금 가격은 불확실한 상황에 상승하며 지금 불활실성은 정점에 가깝다"고 강조했다. 초두리는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다음달 금리를 내리면 금 가격은 온스당 2700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CNBC는 기준금리가 내려가면 안전자산 가운데 금의 경쟁자인 미국 국채의 투자 매력이 떨어진다고 분석했다. 이어 금리 인하로 달러 가치가 내려가면 다른 화폐를 가진 투자자들의 달러로 가격을 매기는 금을 구입할 때 부담이 줄어든다고 내다봤다. 또 경제 성장으로 숫자가 늘어난 인도 중산층의 금 수요도 금값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고 전했다. 스위스 UBS 은행의 지오바니 스타우노보 애널리스트는 "금값이 상승세를 지속해 연말까지 온스당 2600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면서 "파월의 금리 인하 임박 신호에 모든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미국 씨티은행은 19일 보고서에서 금 가격이 2025년 중반에 온스당 3000달러에 이른다고 예상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8-20 08:38:38[파이낸셜뉴스] 중국의 한 약혼식에서 장갑차를 동원해 신부에게 현금과 금괴를 비롯한 각종 사치품 998만위안(약 18억원)을 선물한 신랑의 사연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7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저장성 타이저우시에서 사는 얀모씨(30)는 지난달 30일 고향에서 약혼식을 올렸다. 얀씨는 약혼식에서 신부와 신부 가족에게 현금과 금괴, 최고급 시계 등 각종 사치품을 선물했다. 보도에 따르면 얀씨는 귀중품을 운송하기 위해 장갑차까지 동원했다. 그는 "귀중품은 보안회사 직원들이 장갑차를 통해 운송했고, 현금은 약혼식이 끝난 직후 신부의 계좌에 곧바로 입금될 것"이라며 "약혼식을 화려하게 하는 것은 타이저우의 오랜 관습이며,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다"라고 설명했다. 얀씨가 998만 위안(약 18억원)을 준비한 이유는 부가 오래간다는 의미로 9는 오랠 구(久)와 발음이 같고 8은 부자가 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파차이(發財)'의 파와 같기 때문이다. 얀씨의 사연이 공개되자 중국 누리꾼들은 "상상력의 범위를 넘어선다", "현금으로 998만 위안(약 18억원)을 세어야 하는 불쌍한 은행원", "장갑차가 이런 식으로 사용될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 "이런 식으로 부를 과시하는 것은 사회에 위화감을 조성하기 때문에 좋지 못하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6-08 07:12:33[파이낸셜뉴스] 홍콩에서 2243억원 상당의 금괴를 사들여 일본으로 밀반출한 40대에게 1100억원대 벌금형이 선고됐다. 26일 인천지법 형사13부(호성호 부장판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관세 및 관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40)에게 징역 1년과 벌금 1101억을 선고하고 2470억원 추징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016년 8월부터 2017년 4월까지 시가 2243억원 상당의 금괴 4952개를 115차례에 걸쳐 일본으로 밀반출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사 결과 A씨는 홍콩에서 구매한 금괴를 인천국제공항 환승 구역으로 몰래 반입한 뒤 운반책을 통해 밀반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A씨는 한국에서 출발하는 여행객들에 대한 일본 세관의 휴대품 검사가 완화된 점을 노려 다수 운반책을 고용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밀반출 행위가 죄가 되지 않는 줄 알았다"라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금괴 운반책들을 모집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고 밀반출한 금괴는 시가 2240억원이 넘는 거액이라 죄책이 무겁다"면서도 "피고인은 범행 사실관계 자체는 인정하고 있고 같은 행동을 반복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며 "(밀반출한 금괴는) 국내 보세구역을 통과할 뿐이라 국내 관세 수입과 관련이 없다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1-26 21:17:36[파이낸셜뉴스] 북한에서 평양으로 운송되던 200kg 가량의 금괴가 무장강도의 습격을 받아 강탈당하는 사건이 벌어진 가운데, 사건의 범인이 북한 특수부대 출신일 수 있다는 증언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30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은 평안북도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신의주-평양간 1호 국도에서 금 운반차량이 강도의 습격을 받아 이 일대가 발칵 뒤집혔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운반차에는 황금 200㎏이 있었다. 얼굴을 가린 3명의 강도가 차가 정차했을 때 불시에 습격해 상자를 탈취해 도주했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또 “운반차에는 두 명의 무장군인이 타고 있었다. 신속하게 군인을 제압한 강도들의 행동으로 보아 군대에서 특수훈련을 받은 것으로 보이며 무장군인들도 속수무책으로 당했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말했다. 북한 당국이 특수부대 출신 제대 군인들을 용의 선상에 올려서 조사하고 있지만 아직 범인의 행적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강도의 다른 소식통은 “요즘 혜산시 국경일대는 국가보위성과 안전성, 국경사령부의 조사요원들이 좍 깔려있다”며 “신의주-평양 1호국도에서 강도의 습격으로 강탈당한 200키로의 금이 범인들에 의해 국경을 통해 중국으로 밀수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고 언급했다. 이어 “북한 당국은 ‘금을 소지하거나 금 밀수선을 알아보는 사람이 있으면 즉시 신고하라’는 내용의 전단지도 돌렸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금 생산기지는 황해남도와 평안북도, 양강도 등지에 자리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금 생산량은 한해 2t~4t 정도로 알려졌다. 오늘(2일) 오전 기준 금 시세는 1g당 약 7만4800원으로, 북한이 탈취당한 200㎏은 150억여원어치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2-12-02 08:46:01[파이낸셜뉴스] 북한에서 평양으로 운송되던 금괴 200kg이 강탈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재 금 시세는 1kg당 약 7430만원으로, 총 148억원이 넘는 금액이 사라져 북한 전역에 초비상이 걸렸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자유아시아방송(RFA)는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 같은 소식을 보도했다. 평안북도의 한 소식통은 RFA를 통해 "요즘 신의주 일대는 국가보위성과 안전성의 조사조(조사반)가 내려와 발칵 뒤집혔다. 이달 중순 신의주-평양간 1호 국도에서 금 운반차량이 강도의 습격을 받았다"고 했다. 평안북도에는 북한의 주요 금 생산기지인 정주제련소와 운전제련소 등이 조성돼 있다. 이곳에서 금이 생산돼 대부분 당 자금을 관리하는 당 39호실로 보내진다. 이중 일부는 조선중앙은행으로 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운반차에 당 중앙에 올라가는 황금(금괴)이 200kg 있었다. 금괴를 실은 차가 정차했을 때(신의주-평양 사이 도로) 얼굴을 가린 3명의 강도가 습격해 금이 들어있던 상자를 탈취해 도주했다"고 했다. 이어 "금 운반 차량에는 두 명의 무장군인이 타고 있었다. 강도들이 신속하게 무장군인을 제압한 것을 봤을 때 범인들은 군대에서 특수훈련을 받은 것으로 보이며, 무장군인들도 속수무책으로 당했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했다. 현재 북한 국가보위성과 안전성은 평안북도에서 경보부대(특수부대) 출신 제대군인들을 용의선상에 올리고 사건 당일 행적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중국과 맞닿은 혜산시에는 국가보위성과 안전성, 국경사령부 조사요원들이 깔려있다고 한다. 다만 범인들의 행적은 아직까지 드러나지 않고 있다. 다른 소식통은 "신의주-평양 1호 국도에서 강도의 습격으로 강탈당한 200kg의 금이 범인들에 의해 국경을 통해 중국으로 밀수출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해당 소식통은 "북한 당국은 '금을 소지하거나 금 밀수선을 알아보는 사람이 있으면 즉시 신고하라'는 내용의 전단지도 돌렸다"고 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2-12-01 20:31:45[파이낸셜뉴스] 한국에서 출발하는 항공기 탑승자들에 대한 일본 세관의 휴대품 검사가 비교적 허술한 점을 노려 홍콩 등지에서 싸게 사들인 금괴를 신고 없이 인천국제공항 환승통로에서 일본으로 밀반출한 일당이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강규태 부장판사)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관세) 혐의로 기소된 모집책 A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과 벌금 21억6900여만원을 선고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운반책 B씨에게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벌금 10억8400여만원을 선고했다. 또 A씨와 B씨에게 공동으로 9억5400여만원의 추징금 명령을 내렸다. 이들은 시세 차익을 노리고 홍콩 등지에서 금괴를 싸게 구입한 후 일본으로 밀반입해 판매하는 방식의 금괴 밀수단에 모집책과 운반책으로 가담하는 과정에서 해당 물품에 대한 반송신고를 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당시 이들은 홍콩에서 사들인 금괴를 인천국제공항 환승구역에서 전달받은 뒤, 이를 몸에 숨겨 일본행 비행기에 탑승하는 방식으로 범행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수입통관 절차를 거치지 않은 외국 물품을 환승구역에서 다시 외국으로 반출할 경우 물품의 품명·가격·수량 등에 대해 반송신고를 해야 한다. A씨는 당시 운반책들을 상대로 금괴 운반 방법과 일본 세관 적발 시 대응 요령 등을 교육하는 모집책을, B씨는 인천국제공항 환승구역에서 일본으로 금괴를 반출하는 운반책을 맡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시가 23억8600만원에 달하는 1kg 중량의 금괴 50개를 운반책에게 전달한 뒤 일본행 비행기로 출국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다만 이들이 밀반출한 1kg 금괴 50개의 가격을 당시 한국 도매가격을 적용해 21억2900여만원으로 산정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 범행은 치밀한 계획 아래 이뤄졌을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관세 행정을 어지럽혔다는 점에서 죄질이 불량하다"며 "피고인들이 이 사건 범행에 가담한 정도, 피고인들이 밀반송한 금괴의 양을 감안하면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다만 "이 사건 범행은 직접 국내로 금괴를 반입한 것은 아니어서 국내 통관절차와 관세 질서에 미치는 해악의 정도가 비교적 낮다"면서 "범행 당시 국내 인천국제공항 환승구역을 이용한 금괴 운반의 경우 국내에 반송신고를 해야 하는지에 관한 관세 실무가 확립돼 있지 않았던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이들은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2-05-04 17:51:46[파이낸셜뉴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영부인인 김정숙 여사의 '옷값 논란' 보도가 문재인 대통령의 200t 금괴 보유 의혹 보도의 흐름과 비슷하다고 했다. '문재인 금괴' 사건은 지난 2015년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였던 문 대통령을 둘러싼 음모론인데 문 대통령이 양산 사저 앞마당에 1조원짜리 수표 20장과 200t의 금괴를 숨겨뒀다는 내용이다. 오늘 4일 탁 비서관의 페이스북을 보면 그는 "2016년 히말라야 산행 중 '문재인의 금괴' 이야기를 나누었던 기록이 있다"며 영상 하나를 올렸다. 수염이 덥수룩한 등산복 차림의 문 대통령이 탁 비서관 등 일행들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담겨 있는 영상이다. 문 대통령은 금괴 사건을 언급하며 "진짜 그(금괴가 매장됐다는)걸 확신하고는 밤에 포크레인을 몰고 들어가 지하를 굴착한 사건이 있었다"며 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일행들과 '금괴' 관련 농담도 주고 받았다. 탁 비서관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대표님은 어디에 주로 (금괴를) 보관하십니까"라고 묻자 문 대통령은 "양산 와서 함 파헤쳐봐"라며 웃었다. 한 50대 남성은 이 금괴 소문 때문에 당시 문 대통령의 부산 사상 지역구 사무실에 난입해 인질극을 벌이다 검거되기도 했다. 같은 해 12월 말 아시아태평양전쟁희생자 유족회 부산·경남지부 회원 50여명은 부산 사상경찰서 앞에서 금괴 소문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문 대통령은 일련의 사건들로 꽤 오랫동안 '금괴' 소문에 시달려야 했다. 문 대통령은 대담집 '대한민국이 묻는다'에서 "금괴 200톤이라면 한국은행이 공식적으로 보유한 양보다 많다"면서 "정말 그런 금괴가 있었으면 좋겠다. 그 돈으로 청년 일자리를 싹 다 해결할 수 있으니"라며 금괴 보유 의혹을 꼬집기도 했다. 한편, 탁 비서관은 이달 1일 김 여사의 옷값 논란에 대해 "5년 전 무수한 언론과 여론의 화제가 되었던 문재인의 금괴가 다시 떠오른다"고 비유한 글을 올렸었다. 김 여사의 옷값 논란이 해명할 가치가 없는 터무니한 의혹 제기라는 주장이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2-04-04 07:18:20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김정숙 여사의 옷값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양산 사저에 20조원의 금괴가 있으니 공개하라던, 찾으러 가자던 사람들과 그걸 보도한 매체들이 떠오른다"고 언급한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을 향해 "'십상시'의 일은 이제 그만하라"고 비판했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허 대변인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더 이상 문재인 대통령의 눈과 귀를 가리지 말라"며 이 같이 밝혔다. 십상시는 중국 삼국지 시대 직전인 후한 말기 황제를 조종해 부패한 정치를 한 환관 집단을 말한다. 허 대변인은 “얼마 전 문 대통령님께 '당선인의 공약에 대해 개별적 의견을 말하지 말라'고 경고를 받으셨는데, 또다시 우리 국민들을 황당한 ‘금괴’만 생각하는 음모론자로 만드셨다”며 “지금 국민들께서 의문을 갖고 분노하는 이유를 정말 모르는 건지 모르는 척 하는 건지 의심된다. 국민들께선 문 정부의 도덕적 기준 자체가 바뀐 것인지 묻고 계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왜 5년 전에 국민들께서 문재인 정부를 신뢰하고 기대했었는지 천천히 다시금 돌이켜 보길 바란다”며 “우리 국민들이 정말 공정하고 정의롭고 평등한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지, 이제라도 자성할 때”라고 강조했다. 앞서 탁 비서관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여사님의 옷장을 떠올리면 5년 전 무수한 언론의 화제가 됐던 '문재인의 금괴'가 다시 떠오른다”며 “여사님의 옷장과 대통령의 금괴"라고 거론한 바 있다. 탁 비서관은 "이 허무한 논쟁은 (시민단체의 고발로) 이제 경찰의 수사로 넘어갔다"며 "애초에 문제제기를 한 측(한국납세자연맹)에서도 차라리 특활비라는 본질에 더 집중해 달라고 호소할 지경까지 이르렀다"고 언론의 보도 양상을 비판했다. 또한 그는 "지난 한복의 날 전통의장대 복장을 하고 국무회의에 참석했는데, 행사가 끝나고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은 '한복은 무슨 돈으로 사 입었느냐'였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기자 몇몇 질문이 아니라 국민의힘 의원들의 추상같은 질의서가 밀려들었다"며 "'참석자가 각자 준비했습니다'라고 하자 다음엔 '무슨 돈으로? 어디서?'라는 질문이 따라 붙었고, '각자 돈으로 대여점이나 본인 소유 한복으로 준비했다'고 다시 설명했다"고 전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2-04-02 09:01:35[파이낸셜뉴스] 자신이 가상화폐 거래소 회사의 실질적 운영자이고 금괴 2000개를 갖고 있다고 속여 수억여원대의 가상화폐 투자금 사기를 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50대 2명이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제23형사부(조병구 부장판사)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B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A씨는 2017년 10월 B씨로 하여금 가상화폐(C코인) 투자금을 모집하도록 지시했고, 이에 B씨는 피해자 D씨에게 C코인에 투자하면 20배 이상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속여 총 6억 8000만원을 받아낸 혐의를 받는다. B씨는 D씨에게 "A씨는 가상화폐 거래소를 운영하고 비트코인 9000여개를 보유한 회사의 지분 50%를 가지고 있으며 갖고 있는 금괴 2000개로 코스닥이나 코스피 상장 기업을 인수하려는 사람이다"고 거짓말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A씨는 회사의 지분을 전혀 갖고 있지 않았고 금괴나 돈도 없었으며 C코인은 거래를 할 수 없는 코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본인도 A씨에게 속아 D씨에게 C코인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A씨의 말을 전달한 것 뿐이라고 주장했다. A씨는 D씨를 속이는 행위에 본인이 직접 가담한 사실이 없고 실제로 D씨에게 코인 30만개를 지급했으므로 D씨를 속인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이들이 처음부터 서로의 상황을 알고 공모를 해왔으며 D씨를 속일 의도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A씨와 B씨는 제 3자로부터 코인 매수대금 명목으로 투자금을 받아 수익을 취하면 서로 수익을 나누는 방법 등에 대해 논의했다"며 "B씨는 A씨와 함께 C코인 투자 관련 이야기를 나누며 A씨가 가상화폐 거래소 회사의 실질적 경영자가 아닌 것을 알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D씨는 A씨가 가상화폐 거래소 회사의 지분이 없었다는 것을 알았으면 C코인에 투자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D씨에게 지급한 30만개 코인은 타인에게 판매가 불가능한 코인이다"고 판단했다. 다만 재판부는 "A씨와 B씨가 D씨에게 고소 이전에 4억 1500만원을 돌려줬고 재판 단계에서 1억 7000만원을 지급하기로 합의한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2-03-13 15:16: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