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국채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달에 외국인이 대선이후 추경과 적자국채 발행 우려 등으로 대규모 국채 선물 매도를 통해 국채 금리 상승(국채가격 하락)에 베팅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에선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만만치 않아 국채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양상이다. 28일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1일부터 27일까지 국채 선물 15조4549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 4월 한 달 동안 35조원 넘게 순매수했던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외국인의 국채 선물 매도세가 역대 최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것은 한국은행 금통위의 기준금리가 제로금리에서 본격적으로 벗어나기 시작했던 2021년 9월(21조3513억원)이었다. 이후 12.3 비상계엄 사태가 있었던 지난해 12월 외국인의 국채 선물 매도 규모는 15조8949억원에 달했다. 이대로 국채 선물 매도가 계속된다면 역대 세 번째 매도 규모가 예상된다. 국채 선물 시장에서 매도 포지션을 취했다는 것은 국채 금리 상승에 베팅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채 가격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매도 포지션은 국채 선물 가격이 하락할 때 수익이 발생한다. 구체적으로 5월 한 달(1일~27일)간 외국인은 3년물 6조2683억원, 10년물 9조1866억원어치씩 순매도했다. 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금은 재정수지가 악화하는 것에 대한 우려로 기간프리미엄이 올라가서 장기물 금리가 뛰고 있다"고 해석했다. 즉 한국의 재정수지 악화에 대한 우려로 외국인의 장기물 매도세가 거세진 모습이다. 실제로 6월 3일 대선 이후 추경 규모에 초점이 맞춰지며 채권 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 추세라면 지난해 12월 순매도(15조8949억원) 기록을 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달 29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종전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연 2.5%로 인하에 무게가 실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들의 국채 선물 매도 규모는 상당했던 셈이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와 무관하게 향후 2~3개월은 금리 상승(채권 가격 하락) 리스크에 유의해야 한다"면서 "성장률 전망 하락과 같은 금리 하락을 이끌 부분은 채권 시장에 이미 상당히 반영됐고 새 정부 출범 이후 재정 지출 변화와 경기 부양 강도가 불확실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의 국채 선물 매도세에 따른 국채 금리 추가 상승 가능성도 제기했다. 그는 "국채 선물시장에서의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는 상황이므로 금리는 추가로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채권시장은 녹록지 않을 것"이라며 "관세 불확실성은 해결되지 않았고 '감세'라는 새로운 복병도 등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의) 감세안이 연장 혹은 영구화될 경우, 늘어나는 재정부채는 국채 발행으로 연결될 것"이라며 "트럼프의 정책 불확실성으로 달러자산에 대한 우려가 생기는 상황에서 영구적인 적자 확대는 금리에 결코 우호적이지 않다"고 짚었다. 미국 채권금리와 한국의 채권금리 동조화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미국의 채권금리 상승은 결국 한국의 채권금리 상승재료로 여겨진다. 김 연구원은 "트럼프의 정책불확실성으로 달러자산에 대한 우려가 생기는 상황에서, 영구적인 적자 확대는 금리에 결코 우호적이지 않다"면서 "부채한도 협상과 미국채 발행이 맞물리는 여름, 금리는 또 한 번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한국은 폴리시믹스(정책조합)가 적극적으로 시행될 전망"이라면서 "연말 기준금리는 연 2.0%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변동성을 견디는 것이 하반기 채권시장의 과제"라고 덧붙였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5-28 18:08:20시장금리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지난 4월에도 은행권 대출금리와 예금금리가 모두 떨어졌다. 이에 은행권의 예대금리차는 8개월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예금금리보다 대출금리 하락 폭이 확대된 결과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한 달 만에 0.20%p 가까이 하락해 7개월 만에 처음으로 3%대에 진입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5년 4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신규취급 기준 예대금리차는 1.48%p를 기록했다. 전월(1.52%p)보다 0.04%p 축소되며 8개월 만에 감소했다.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도 2.25%p에서 2.21%p로 0.04%p 낮아졌다. 예금은행의 지난달 가계대출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36%로 전월(4.51%)보다 0.15%p 내렸다. 지난해 12월(4.72%) 이후 5개월 연속 하락세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4.17%에서 3.98%로 0.19%p, 일반 신용대출은 5.48%에서 5.28%로 0.20%p 각각 떨어졌다. 3%대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해 9월(3.74%) 이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기업대출 금리(4.14%)도 0.18%p 낮아져 5개월째 하락세를 지속했다. 대기업(4.04%)과 중소기업(4.24%)의 금리 하락 폭은 각 0.28%p, 0.07%p로 집계됐다. 가계와 기업을 합친 전체 은행권 대출금리도 한 달 새 4.36%에서 4.19%로 0.17%p 내렸다. 김민수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은행채 5년물과 코픽스(COFIX) 등 지표 금리 하락으로 가계대출 금리가 내렸고, 기업대출은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 물이나 은행채 단기물 등의 단기 금리가 떨어지면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5-05-27 18:17:33[파이낸셜뉴스] 시장금리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지난 4월에도 은행권 대출금리와 예금금리가 모두 떨어졌다. 이에 은행권의 예대금리차는 8개월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예금금리보다 대출금리 하락 폭이 확대된 결과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한 달 만에 0.20%p 가까이 하락해 7개월 만에 처음으로 3%대에 진입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5년 4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신규취급 기준 예대금리차는 1.48%p를 기록했다. 전월(1.52%p)보다 0.04%p 축소되며 8개월 만에 감소했다.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도 2.25%p에서 2.21%p로 0.04%p 낮아졌다. 예금은행의 지난달 가계대출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36%로 전월(4.51%)보다 0.15%p 내렸다. 지난해 12월(4.72%) 이후 5개월 연속 하락세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4.17%에서 3.98%로 0.19%p, 일반 신용대출은 5.48%에서 5.28%로 0.20%p 각각 떨어졌다. 3%대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해 9월(3.74%) 이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기업대출 금리(4.14%)도 0.18%p 낮아져 5개월째 하락세를 지속했다. 대기업(4.04%)과 중소기업(4.24%)의 금리 하락 폭은 각 0.28%p, 0.07%p로 집계됐다. 가계와 기업을 합친 전체 은행권 대출금리도 한 달 새 4.36%에서 4.19%로 0.17%p 내렸다. 김민수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은행채 5년물과 코픽스(COFIX) 등 지표 금리 하락으로 가계대출 금리가 내렸고, 기업대출은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 물이나 은행채 단기물 등의 단기 금리가 떨어지면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금리(신규취급액 기준) 역시 시장금리 하락 등의 영향으로 연 2.84%에서 2.71%로 0.13%p 낮아졌다.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 연속 하락세지만 대출금리보다 하락 폭이 크지 않았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2.71%)와 금융채·CD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2.69%)가 각 0.12%p, 0.20%p 내렸다. 은행 이외 금융기관들의 예금금리(1년 만기 정기예금·예탁금 기준)는 신용협동조합(3.21%)과 새마을금고(3.22%)에서 각각 0.08%p, 0.09%p 하락했으나 상호저축은행(2.98%), 상호금융(3.06%)는 변화가 없었다. 대출금리의 경우 △상호저축은행(10.72%, -0.13%p), 신용협동조합(5.01%, -0.05%p), 상호금융(4.70%, -0.15%p)에서 내리고, 새마을금고(4.75%, +0.14%p)에서 올랐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5-05-27 15:27:27[파이낸셜뉴스] 채권 전문가 69%는 오는 29일 열리는 한국은행의 5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투자협회가 27일 발표한 ‘2025년 6월 채권시장지표’에 따르면 채권 전문가 100명 중 69명은 5월 금통위에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 16∼21일 채권 보유 및 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의 응답을 분석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한 것이다. 이러한 응답률은 12%였던 지난달 조사 대비 증가한 것이다. 다만 응답자의 31%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답했다. 금투협은 "원/달러 환율이 안정세를 보이고, 내수 부진에 따른 경기 하방 압력이 심화함에 따라 5월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예상이 직전 조사 대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6월 시장 금리가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자는 전월과 비교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자는 28%로 전월 대비 12%p 상승했다. 반면 금리가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자는 35%로 12%p 줄었다. 이는 미국과 일본, 유럽 등 주요국의 장기 국채 금리 상승과 국내 국고채 발행 확대에 대한 우려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물가와 관련한 채권 시장의 심리는 전월 대비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16%가 물가가 하락할 것이라고 답해 전월 대비 4%p 상승했다. 반면 물가 상승을 전망하는 응답자는 5%로 같은 기간 대비 13%p 하락했다. 환율과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53%가 하락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전월 대비 9%p 상승한 것이다. 금투협은 "최근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경상수지 흑자 지속에 따른 외환 수급 여건이 개선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5-27 15:27:18[파이낸셜뉴스]한국주택금융공사는 장기·고정금리·분할상환 주택 담보대출인 ‘보금자리론’의 6월 금리를 동결한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아낌e-보금자리론‘ 기준으로 연 3.65(10년) ~ 3.95%(50년)가 적용된다. 저소득청년, 신혼가구, 사회적배려층(장애인·한부모 가정 등) 및 전세사기피해자 등이 추가 우대금리(최대 1.0%포인트)를 적용받을 경우 최저 연 2.65(10년) ~ 2.95%(50년) 금리가 적용된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5-05-27 14:11:08[파이낸셜뉴스]KB증권은 오는 8월 29일까지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투자에 힘을 더하는 신용대출 금리인하 시즌2’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자산관리(WM) 자산 70조원(5월 13일 기준)에 달하는 KB증권의 안정적인 자산 운용 역량과 고객 신뢰를 기반으로, 투자자들에게 금리 혜택 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이자 지원 혜택까지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이벤트 대상은 프라임(Prime)센터 개인고객 중 △신용 및 대출 신규고객 △기존고객 중 신용 및 대출 무거래 및 무잔고(2월1일~5월9일) 고객이다. 이벤트 신청은 필수이며, 주식 거래 가능한 비대면 및 은행연계 위탁계좌 1개에 한해 KB증권 대표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인 'KB 마블(M-able)', 마블 와이드(M-able 와이드), 홈페이지 등에서 신청할 수 있다. 먼저, 이벤트 혜택으로 고객들은 연 4.0%(세전)의 신용 및 대출 금리를 이벤트 신청 익영업일부터 60일간 제공 받을 수 있다. 또 KB증권은 이벤트 기간 중 국내주식 및 해외주식 타사대체 순입고와 신용 및 대출 사용 잔고 조건을 충족한 고객 총 200명을 추첨해 최대 300만원의 이자 지원금도 지급한다. 특히, 고객은 이벤트 페이지 내 ‘내 이자 혜택 & 잔고 확인하기’ 기능을 통해 이벤트 금리 적용 시 절감 가능한 이자 금액을 직접 확인할 수 있어, 개인의 투자 스타일과 금융 조건에 맞춘 금리 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손희재 KB증권 디지털그룹장은 “이번 이벤트는 단순한 금리 인하를 넘어 고객이 실제 체감할 수 있는 이자 절감 혜택과 함께 신뢰할 수 있는 투자 파트너로서의 가치를 전달하는데 중점을 뒀다”며, “투자 유동성이 필요한 고객들에게 이번 시즌2 이벤트가 유의미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주식투자는 투자 결과에 따라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투자자에게 귀속된다. 적정 담보비율 미달 시 기한 내 추가 담보를 제공하지 않으면 담보 증권이 임의 처분될 수 있다. 기타 이벤트 관련 자세한 내용은 KB증권 홈페이지 및 고객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5-27 10:30:19[파이낸셜뉴스] 트럼프의 관세 정책에 따른 미국, 일본 금리가 급등하는 가운데, 우리나라 장기물 금리도 덩달아 뛰고 있다. 이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하에 무게가 실리고 있지만, 추가 장기물 금리 상승(채권 가격 하락) 여력은 여전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 韓·美 채권 동조화...미국 뛰니 한국도 뛰어 26일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지난 2일 연 2.593%에서 26일 기준 연 2.766%까지 17.3bp(1bp=0.01%p) 뛰었다. 미국 국채 금리와 탈동조화 현상을 보이던 우리나라 국고채 금리는 최근 미국채 금리를 따라 움직이며 다시 동조화하는 모습이다. 앞서 상호관세 발표가 있던 지난달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24년 만에 최대로 올랐다. 미국 10년물 금리는 연 4.5%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또 지난 22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의 대규모 감세안이 미 하원을 통과하면서 30년물 금리도 급등하며 2023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5%를 돌파했다. 관세·재정 정책의 불확실성 탓에 안전자산으로서 미 국채의 신뢰도가 급락하면서 채권 금리가 상승한 결과다. 일본 30년물 국채 금리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채권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를 앞두고 채권 금리 움직임에 전문가들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는 이유다. 금리 하락 재료(금통위 기준금리 인하)와 추경 규모, 적자국채 발행 규모, 미국과의 금리 동조화, 경기 침체 가능성 등이 상호작용 등 금리 상승 및 하락 재료가 혼재한다. ■ 추경 규모(금리 상승 재료) vs 기준금리 인하(금리 하락 재료)... 채권 방향은 미국 채권 금리와 동조화가 이뤄지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추경 규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증권가 채권 애널리스트 대부분은 오는 29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연 2.50%로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으면서도 국채 금리의 추가 상승 여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 N차 추경과 새 정부의 재정지출이 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어서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와 무관하게 향후 2~3개월은 금리 상승 리스크에 유의해야 한다"면서 "성장률 전망 하락과 같은 금리 하락을 이끌 부분은 채권 시장에 이미 상당히 반영됐고 새 정부 출범 이후 재정 지출 변화와 경기 부양 강도가 불확실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5월 중 채권금리가 크게 상승(채권 가격 하락)함에 따라 채권을 다시 매수할 만한 금리가 되었다고 볼 수 있지만, 선물시장에서의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는 상황이므로 금리는 추가로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신정부의 2차 추경과 내년도 예산안 규모가 관건"이라면서 "따라서 재료 반영 전까지 장기물 비중 확대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우리나라 국채 금리는 하방 압력이 외려 더 강하다는 의견도 있다. 저성장 고착화로 인해 기준금리가 연말까지 연 2.0%로 낮아질 가능성이 큰 만큼 결과적으로 채권금리 방향성은 아래를 향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백인석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우리나라는 금리 하방 압력이 강한 편"이라며 "한국은행이 충분한 수준까지 금리를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본질적으로 우리나라는 저성장 고착화 국면에 있다"면서 "일시적으로 금리 변동성이 커질 수 있겠지만 금리는 하향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실제로 모간스탠리는 26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한국은 2025년 연말까지는 기준금리를 2.0% 수준까지 낮출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캐슬린 오 이코노미스트는 해당 보고서를 통해 한은이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를 최소 40∼50bp(1bp=0.01%포인트) 낮춰 1.0∼1.1%"로 제시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전망치도 1.5%로 내려 잡을 것으로 봤다. ■크레딧 시장, 하위 등급 투자심리 위축 이런 상황에서 올해 하반기 크레딧 시장이 녹록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상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1년 이후 정체상태를 보여왔던 회사채 발행 잔액은 최근 들어 증가세가 빨라지고 있다"면서 "2020년까지 현금잉여를 기록했던 국내 14개 그룹사는 2021년 이후 설비투자 및 지분투자를 늘리면서 현금부족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고 지적했다. 그 결과 주요 14개 그룹의 순차입규모는 2020년 대비 약 70조원 증가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들 주요 그룹은 삼성, SK, 현대차, LG, 포스코, 롯데, 한화, HD현대, GS, 신세계, CJ, LS, 두산, 효성 그룹 등이다. 더 나아가 대내외 불확실성이 증폭되는 상황에서 홈플러스 사태에 따른 하위등급 투자심리 위축도 불가피하다. 김 연구원은 "홈플러스 사태로 최하단 등급인 BBB- 등급의 발행잔액은 거의 소멸상태"라며 이러한 비우량채 외면이 BBB0 등급으로의 전이될지의 여부가 모니터링 포인트라고 전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5-27 04:53:53[파이낸셜뉴스]모간스탠리는 한국은행이 오는 29일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연 2.75%에서 연 2.5%로 낮출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건스탠리는 26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번 인하를 단행한다면 네 번째 인하로, 2025년 연말까지는 2.0% 수준까지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보고서는 한은이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를 최소 40∼50bp(1bp=0.01%포인트) 낮춰 1.0∼1.1%"로 제시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 남부권을 중심으로 한 주택가격 급등세도 금통위 판단에 영향을 줄 변수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11.4% 상승하며 2022년 1월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고, 3월 거래량은 1만3000건을 넘겨 2021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모건스탠리는 “이 같은 금융안정 리스크를 고려해 한은은 지나친 추가 금리 인하 기대를 억제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고서는 기준금리가 2.0%까지 낮아진 뒤에는 추가 인하 여지가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미·중 무역갈등이 극단적으로 재점화돼 한국경제가 침체에 빠지지 않는 한, 1%대 금리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대선 이후 재정정책이 본격화되고, 내수심리 회복과 함께 점진적 성장 반등세가 나타날 것"이라며, 금리보다 재정이 성장 자극의 중심이 될 가능성에 주목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5-26 15:40:05[파이낸셜뉴스]원·달러 환율은 26일 미국발 관세 충격 우려가 다시 고조되면서 1360원대 중반까지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9시22분 현재 전 거래일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보다 8.8원 하락한 1366.8원이다.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6원 내린 1369.0원으로 출발한 직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4일 새벽 2시 마감된 야간 거래 종가(1366.5원)보다는 소폭 높은 수준이다. 이런 흐름은 달러 가치 등락에 따른 변동으로 해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3일(현지시간) 6월 1일부터 유럽연합(EU)에 50%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가 25일 이를 7월 9일까지 유예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지난 23일 99.042까지 하락했다가 이날 소폭 반등했으나, 99.072로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연구원은 "달러 자산 신뢰가 약화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이 약달러 모멘텀을 더 자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안이 하원을 통과하면서 감세안을 둘러싼 불확실성 해소로 미국 국채 금리가 안정을 회복할지 여부가 달러화 흐름에 주요 변수"라며 "미국 국채 금리와 더불어 초장기물을 중심으로 급등세가 이어지고 있는 일본 국채 금리의 추이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주 개최되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추가 인하가 예상되지만 금통위 결과가 원·달러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엔화 추가 강세와 더불어 각종 관세협상 뉴스 흐름이 원·달러 환율에 더욱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번주 원·달러 환율 밴드는 1340~1400원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57.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 거래일 오후 3시30분 기준가(958.71원)보다 1.31원 하락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5-05-26 09:35:03[파이낸셜뉴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오는 30일 ACE CD금리&초단기채권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가 ACE 머니마켓액티브 ETF로 종목명을 변경한다고 26일 밝혔다. ACE CD금리&초단기채권액티브 ETF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지난 2024년 출시한 파킹형 ETF이다. 파킹형 ETF는 양도성예금증서(CD)나 한국무위험지표금리(KOFR) 등 초단기채권에서 나오는 금리를 일할계산해 복리로 적용하는 상품이다. 단기자금 혹은 연금계좌 내 유휴자금 운용 시 활용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이번 종목명 변경은 투자전략을 더 잘 드러내기 위해 추진됐다. ACE CD금리&초단기채권액티브 ETF의 편입자산은 잔존만기 3개월 이하이면서 신용등급이 AA 이상인 채권, 단기사채를 포함한 기업어음, CD 등이다. 단기 금융상품에 집중 투자해 단기 금리 등락을 펀드 수익률에 반영하는 머니마켓펀드(MMF) 운용전략과 유사한 셈이다. 비교지수명도 'MK-KAP CD금리&초단기채권 총수익지수'에서 'MK-KAP 머니마켓 총수익지수'로 변경해 직관성을 높였다. 포트폴리오 운용은 기존과 동일하다. 단기 채권과 기업어음을 70%, CD를 20%, 현금성 자산은 10%로 수준으로 포트폴리오에 편입한다. 유사등급 내 이자수익이 더 높은 종목을 선별해 91일물 CD금리 대비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전략 또한 유지된다. 전 영업일(23일) 기준 91일물 CD금리는 2.67%이고, 해당 ETF의 23일 기준 만기수익률(YTM)은 2.88%로 집계됐다. 듀레이션은 0.16년이다. 책임운용역인 김동주 한국투자신탁운용 FI운용1부장은 "시장 변동성이 지속되며 투자처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많다"며 "하루만 투자해도 이자수익을 얻을 수 있는 동시에 의무 가입기간이 없어 필요 시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는 파킹형 ETF가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5-05-26 09:3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