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악사 초단기우량채 증권투자신탁[채권]' 펀드는 대기성 자금을 보통예금 대신 운용하고 싶은 투자자들에게 적합하다. AA등급(시장 상황에 따라 A등급) 이상 채권, A1 전자단기사채 및 기업어음(CP)에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기 때문이다. 만기 1년 이하 자산으로 주로 3~6개월 내외 자산 위주로 편입해 금리 상승 및 환매에 유연한 대응이 가능한 것으로 평가된다. 26일 하나펀드서비스에 따르면 교보악사 초단기우량채 펀드의 9개월 수익률은 2.93%(15일 기준)다. 연초 대비로는 3.81%, 설정일(2022년 12월 21일) 이후는 4.04%다. 이 같은 수익률은 은행채, 카드채 등 AA 등급 이상 우량 채권과 최상위 등급인 A1 전단채 및 CP를 편입해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얻은 결과다. 상대적으로 채권 유동성이 좋아 최근의 시장 상황처럼 금리 변동기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어 우량 채권을 포트폴리오에 편입했다. 커브, 자산 종류, 섹터 간 분석으로 매매, 추가 수익을 추구해 성과를 냈다. CP와 채권 사이 일드갭(yield gap·연간기대수익률-채권수익률) 발생하거나 발생이 예상되면 금리가 더 높은 자산을 매수, 안정적인 추가 수익을 추구한다. 아울러 일드커브(스프레드) 분석을 통해 유리한 구간 비중을 늘림으로써 펀드 수익을 극대화한다. 이상진 교보악사자산운용 채널영업본부장은 "2022년부터 지속된 인플레이션에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금리인상 기조로 비교적 안정적 투자로 생각됐던 채권가격의 변동성마저 커지고 있다"며 "이 펀드는 기존의 단기채 펀드들에 비해 시장 상황에 변동성이 적고, 안정적인 AA등급 이상의 우량한 채권자산으로 운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존의 단기채 펀드보다 상대적으로 만기가 짧은 6개월 전후의 채권 위주로 운용하고 있어 시장금리에 따른 변동성에 대비해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포트폴리오에 담긴 채권들의 평균 YTM(채권만기투자수익률) 은 연 4.30%로, 올해 목표수익은 연 4%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본부장은 "향후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반영되며 장기채 대비 단기채의 금리 하락 폭이 커지고, 이에 따른 단기채 가격 상승 폭이 커짐에 따라 단기물 투자의 장점이 부각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교보악사자산운용은 펀드를 운용하는데 있어 시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금리의 추세 상승이 예상될 경우 국채선물을 이용한 헤지를 통해 시장의 변동성에 대비키로 했다. 이 본부장은 "지금까지 경기 호조와 통화 긴축으로 글로벌 금리 상승세를 주도한 미국은 학자금대출 상환 및 초과저축 감소 등을 감안할 때 소비 둔화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기업들의 조달비용 상승으로 인한 마진 압박 등으로 구인 수요가 꾸준히 감소하면서 고용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연말로 갈수록 글로벌 경기 전망이 둔화될 것으로 판단,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시장금리에 먼저 영향을 미치면서 금리의 큰 방향성은 하향 안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11-26 18:13:52올해 상반기 은행권 민원이 전년동기 대비 70%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금리 변동기 속 대출금리가 과도하게 높게 책정됐다는 민원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1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상반기 금융 민원 동향'에 따르면 은행권 민원은 8486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4%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여신(55.0%) 관련 민원이 가장 많았으며, 예·적금(9.1%), 보이스피싱(8.6%), 신용카드(3.4%), 방카슈랑스·펀드(1.2%)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은행 대출금리 관련 민원이 2155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853.5% 급증했다. 아파트 중도금 대출 가산금리가 과도하다며 금리 조정을 요청한 민원만 1652건 접수됐다. A아파트 중도금 대출 가산금리가 비슷한 시기 근처 다른 B아파트보다 높게 책정됐다는 내용 등이었다. 금감원은 "중도금 대출 금리와 관련해 사전 안내 강화 등을 통해 소비자 권익 보호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체 금융권 민원 접수 건수는 4만8506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 늘었다. 은행권 이외에 신용카드사와 저축은행 등을 포함한 중소 서민(49.0%) 권역과 손해보험(0.4%) 권역도 민원이 증가세였다. 특히 신용카드사 민원이 전년 동기 대비 72.0% 늘어난 5124건을 기록했다. 카드사의 일방적인 정책 변경으로 소비자 권익이 침해됐다거나, 해외여행에서 분실·도난당한 카드의 부당 결제 취소를 요구하는 민원이 많았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3-08-10 18:37:14금리 변동기 기업들이 자금 융통에 선제적으로 나서면서 조달처가 다변화 되고 있다. 기업들은 기존 회사채, 은행 차입에서 벗어나 '짧은 만기'가 매력인 전자단기사채, 기업어음(CP) 시장으로 발을 넓히는 분위기다. 특히 해운, 조선업 등 회사채 발행이 여의치 않은 기업들은 올해 잇달아 전단채 발행을 개시하며 자금줄에 숨통을 트기도 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해운은 이달 15일 3개월물 400억원 규모의 전단채를 처음으로 찍었다. SK해운의 신용등급은 A-로 주로 사모채 시장을 통해 자금을 확보했다. 공모 시장에서 기관 투자자의 자금을 모집하기에는 불안한 신용도로 평가 받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중공업(BBB+)도 올해 4월 처음으로 전단채 발행을 시작으로 꾸준히 발행을 늘리고 있다. 이달에만 800억원어치를 찍었다. 분식회계 등의 의혹을 받아 자금 융통에 빨간불이 켜진 한국항공우주(AA-) 도 전단채 발행을 택했다. 회사는 올해 9월을 시작으로 11월까지 25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한국항공우주는 비교적 우량채에 속하지만 최근 분식회계, 방산비리 의혹 등 각종 비리에 휩싸이면서 차환리스크가 대두된 상황이다. 전단채는 만기 1년 미만의 단기자금을 종이가 아닌 '전자' 방식으로 발행하는 금융상품으로 CP에 비해 발행과 유통절차가 간소하다. 한국예탁결제원 통계에 따르면 전단채 발행 잔액 규모는 작년 12월 말 기준 8조4886억원이었으나 이달 19일 14조6230억원으로 1년 사이 72%(6조1344억원) 늘었다. 이들 기업이 발행하는 전단채 만기일은 3개월 미만으로 투자기간이 짧다. '짧은 만기'가 기관 투자자들의 구미에 맞아떨어지며 이들의 전단채에 대한 수요가 꾸준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비우량한 신용등급을 가진 기업들 회사채는 기관 투자자들이 투자하기 부담스러워 한다"며 "그러나 전단채 투자기간은 짧아 신용도가 불안하더라도 꾸준히 기관들의 수요가 몰린다"고 말했다. 연말 CP발행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날 364일물 CP 32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대우건설도 18일 57일물 500억원 규모 CP를 찍었다. 같은 날 호텔롯데, 롯데쇼핑 등 계열사들도 줄줄이 CP 발행 행렬에 동참했다. 현대중공업에서 분할 신설된 현대로보틱스는 이달 들어 설립 이후 처음으로 CP를 발행했다. 이외 오리온, LIG넥스원, 이랜드월드, KCC, CJ 대한통운, 삼성물산 등도 CP 시장을 찾았다. 이달 19일 기준 CP 발행잔액은 47조6265억원으로 작년 12월 말 36조4036억원보다 30.8%(11조2229억원) 증가했다. 박태근 삼성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상기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전단채, CP 등 단기채 투자로 보수적인 운영을 하려는 투자자들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단채는 기대 수익은 미미하지만 시중 예금 보다 금리가 높아 투자자들이 꾸준히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들 기업들의 차입구조가 단기화 되고 있는 점은 불안 요인으로 꼽힌다. '언 발에 오줌누기'식으로 자금조달에 나서면서 재무 건전성이 위협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17-12-19 17:52:53금리 변동기 기업들이 자금 융통에 선제적으로 나서면서 조달처가 다변화 되고 있다. 기업들은 기존 회사채, 은행 차입에서 벗어나 ‘짧은 만기’가 매력인 전자단기사채, 기업어음(CP) 시장으로 발을 넓히는 분위기다. 특히 해운, 조선업 등 회사채 발행이 여의치 않은 기업들은 올해 잇달아 전단채 발행을 개시하며 자금줄에 숨통을 트기도 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해운은 이달 15일 3개월물 400억원 규모의 전단채를 처음으로 찍었다. SK해운의 신용등급은 A-로 주로 사모채 시장을 통해 자금을 확보했다. 공모 시장에서 기관 투자자의 자금을 모집하기에는 불안한 신용도로 평가 받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중공업(BBB+)도 올해 4월 처음으로 전단채 발행을 시작으로 꾸준히 발행을 늘리고 있다. 이달에만 800억원어치를 찍었다. 분식회계 등의 의혹을 받아 자금 융통에 빨간불이 켜진 한국항공우주(AA-) 도 전단채 발행을 택했다. 회사는 올해 9월을 시작으로 11월까지 25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한국항공우주는 비교적 우량채에 속하지만 최근 분식회계, 방산비리 의혹 등 각종 비리에 휩싸이면서 차환리스크가 대두된 상황이다. 전단채는 만기 1년 미만의 단기자금을 종이가 아닌 '전자' 방식으로 발행하는 금융상품으로 CP에 비해 발행과 유통절차가 간소하다. 한국예탁결제원 통계에 따르면 전단채 발행 잔액 규모는 작년 12월 말 기준 8조4886억원이었으나 이달 19일 14조6230억원으로 1년 사이 72%(6조1344억원) 늘었다. 이들 기업이 발행하는 전단채 만기일은 3개월 미만으로 투자기간이 짧다. ‘짧은 만기’가 기관 투자자들의 구미에 맞아떨어지며 이들의 전단채에 대한 수요가 꾸준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비우량한 신용등급을 가진 기업들 회사채는 기관 투자자들이 투자하기 부담스러워 한다”며 “그러나 전단채 투자기간은 짧아 신용도가 불안하더라도 꾸준히 기관들의 수요가 몰린다”고 말했다. 연말 CP발행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날 364일물 CP 32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대우건설도 18일 57일물 500억원 규모 CP를 찍었다. 같은 날 호텔롯데, 롯데쇼핑 등 계열사들도 줄줄이 CP 발행 행렬에 동참했다. 현대중공업에서 분할 신설된 현대로보틱스는 이달 들어 설립 이후 처음으로 CP를 발행했다. 이외 오리온, LIG넥스원, 이랜드월드, KCC, CJ 대한통운, 삼성물산 등도 CP 시장을 찾았다. 이달 19일 기준 CP 발행잔액은 47조6265억원으로 작년 12월 말 36조4036억원보다 30.8%(11조2229억원) 증가했다. 박태근 삼성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상기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전단채, CP 등 단기채 투자로 보수적인 운영을 하려는 투자자들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단채는 기대 수익은 미미하지만 시중 예금 보다 금리가 높아 투자자들이 꾸준히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들 기업들의 차입구조가 단기화 되고 있는 점은 불안 요인으로 꼽힌다. ‘언 발에 오줌누기’식으로 자금조달에 나서면서 재무 건전성이 위협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17-12-19 15:38:53미국 금리의 방향성에 투자하는 국내 첫 상장지수펀드(ETF) 'KBSTAR미국장기국채선물ETF'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순항하고 있다. KB자산운용은 지난 20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미국국채선물지수를 추종하는 'KBSTAR미국장기국채선물', 일간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는 'KBSTAR미국장기국채선물레버리지', 일간수익률의 각각 -1배, -2배를 추종하는 'KBSTAR미국장기국채선물인버스'와 'KBSTAR미국장기국채선물인버스2X' 등 총 4개의 ETF를 상장한 바 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4일 하루 거래량이 '미국장기국채선물인버스ETF'가 약 14만주, '미국장기국채선물ETF'는 약 40만주를 각각 기록했다. 또 미국 장기금리의 상승에 힘입어 'KBSTAR미국장기국채선물인버스ETF'는 출시 3일 만에 1.6%, 인버스2X ETF는 3.0% 수익을 올렸다. 'KBSTAR미국장기국채선물ETF'는 미국채 30년물 가격을 거래대상으로 하는 미국채선물에 투자한다. 금리 상승이 예상되면 'KBSTAR미국장기국채선물인버스'나 '미국장기국채선물인버스2X ETF'에 투자하고, 금리 하락 시에는 'KBSTAR미국장기국채선물'이나 'KBSTAR미국장기국채선물레버리지ETF'에 투자하면 된다. KB자산운용 멀티솔루션본부 홍융기 상무는 "트럼프의 재정정책에 대한 기대와 경기호전에 따른 물가 상승으로 미국 장기금리는 상승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나 정책실행 과정에서 금리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며 "금리변동기에 미국장기국채ETF 4종을 활용한 투자가 좋은 투자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blue73@fnnews.com 윤경현 기자
2017-04-25 17:56:04미국 국채 금리가 3%대를 돌파하는 등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며 초단기 채권형펀드에 뭉칫돈이 유입되고 있다. 27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26일까지 채권형펀드에는 1조3954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 가운데 초단기 채권형펀드엔 가장 큰 규모인 8575억원이 몰렸다. 특히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린 지난 3월 이후 자금유입이 두드러졌다. 초단기 채권형펀드엔 지난 1월과 2월 580억원, 261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으나, 3월엔 5954억원의 자금이 유입됐고, 이달 들어서도 3462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주식형펀드가 올 들어 6810억원의 자금이 유입되는데 그쳤고, 이달들어 4398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간 것과 비교된다. 올해 들어 자금유입 규모가 큰 5개 채권형 펀드가운데 3개의 상품도 초단기 채권형펀드였다. '유진챔피언단기채자[채권]ClassA'는 지난해 1조4484억원이 유입된 데 이어 올 들어서도 6187억원이 유입됐다. '한화단기국공채(채권)종류C'에는 올 들어 2049억원, '하이뉴굿초이스단기[채권]C-F'에도 98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미국 국채금리가 심리적 저항선인 3%를 돌파하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재차 확대되며 만기가 짧은 초단기채펀드에 자금이 몰렸다는 평가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전일보다 3.01bp(1bp=0.01%포인트) 상승한 3.03%를 기록했다. 2014년 1월 이후 4년3개월 만이다. 26일엔 전거래일 대비 3.2bp하락한 2.994%를 기록했다. 초단기 채권형펀드는 6개월 내외의 만기가 짧은 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금리가 오르면 채권가격이 떨어져 채권형펀드는 손실을 볼 확률이 크지만, 만기가 짧은 채권을 담은 초단기 채권형펀드는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는다. 환매수수료가 없고 은행 정기예금이나 MMF(머니마켓펀드)보다 나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어 단기 안전자산을 찾는 투자자들이 선호한다. 실제 연초 이후 주식형펀드 수익률은 -0.93%를 기록한 반면 초단기 채권형펀드는 0.64%의 수익률을 내고 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리가 오르는 국면에선 단기물 수요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어 초단기 채권형펀드에 대한 투자심리가 우호적으로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2018-04-27 16:56:03대기업 계열사들이 단기채 시장에서 자금조달을 확대하고 있다. 금리 인상 움직임에 우량한 기업들도 금리 눈치보기에 돌입한 것이다. 통상 조선, 항공, 건설사 등이 공모 회사채 시장에서 조달이 원활치 않아 단기채 시장을 주로 찾았다. 그러나 본격적인 금리 인상이 가시되면서 우량기업들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금리 변동성 때문에 단기채 발행을 늘리는 분위기다. 단기채는 대체로 상환기간이 1~2년 이하의 채권을 말한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서 SK의 계열사들이 기업어음(CP) 발행에 나서고 있다. SK그룹의 지주사인 SK는 올해 들어서만 3900억원의 CP를 찍었다. 또 SK케미칼과 SK매직은 설립 이후 처음으로 CP 발행을 개시했다. SK매직은 올해 1월부터 이날까지 총 310억원, SK케미칼은 이달 200억원 규모의 CP를 찍었다. LG생활건강도 연초부터 이날까지 1100억원 규모의 CP를 발행했다. 이 중 500억원어치의 만기는 1년으로 늘려잡았다. 이외 삼성물산, SK네트웍스, 롯데쇼핑, 현대오일뱅크 등 대기업 계열사들은 공모 회사채 발행보다 CP발행을 늘려가고 있다. 채권금리 변동성에 대기업조차 공모채 시장보다 단기채 시장으로 몰리고 있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지난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반영하며 채권금리가 급등했고,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전에 국내 채권금리의 추가 상승은 불가피한 상황으로 보고 있다. 현지시각으로 오는 21~22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이에따라 활발하던 회사채 발행 시장도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4월 공모 회사채 시장에서 발행 확정 건수는 아직 두 건에 불과하다. 이는 연초 분위기와 사뭇 다르다. 1~3월까지 공모 회사채 시장을 이용해 조달한 기업은 38곳에 이른다. BBB급 이하의 회사채는 아예 모습을 감췄다. 채권 전문가들은 10년물 국고채 금리가 3% 안팎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 중반 이후 금리의 급등으로 금리 레벨이 높아졌지만 펀더멘탈(성장률+물가) 개선을 고려할 때 추가 상승은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그는 "올해 미국채 10년물이 3%대 초반으로 전망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국내 국고채 10년물 금리도 3% 내외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현재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2.7%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18-03-13 14:26:27[파이낸셜뉴스]우리금융지주가 동양생명보험과 ABL생명보험의 패키지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총 인수가액은 1조5493억원이다. 우리금융지주는 28일 이사회를 열어 동양생명보험과 ABL생명보험 인수를 결의하고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수지분과 가격은 동양생명 75.34%, 1조2840억원이다. ABL생명 100%는 2654억원으로 총 인수가액은 1조5493억원이다. 인수 PBR은 실사 기준일인 올해 3월 말 기준 각각 0.65배, 0.30배 수준이다. 동양생명은 국내 22개 생보사 중 수입보험료 기준 6위 대형 보험사로서 지난해 총자산 33조원, 당기순이익 3,000억원 규모를 시현하는 등 안정적인 이익창출력을 보유하고 있다. ABL생명은 업계 9위 중형 보험사로서 지난해 총자산 17조원, 당기순이익 800억원 규모를 시현했으며 특히 자산운용 역량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우리금융은 그동안 보험사 인수를 통한 종합금융그룹 도약을 위해 다수 보험사를 인수 대상으로 검토하면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취임 직후 그룹 포트폴리오 강화를 통한 금리 변동기 경쟁력 강화 및 은행 의존 문제 해결을 강조했다. 지난 5월부터 중국 다자보험그룹과 본격적인 협의를 진행했고 이어 6월에는 MOU를 체결해 독점적 협상지위를 확보하고 실사에 돌입했다. 회계 및 계리, 법률 전문가들이 참여한 약 2개월 간의 실사과정을 통해 기업가치를 산정했으며, 다자보험그룹과 가격 및 거래조건에 대한 협상을 거쳐 8월 28일 SPA 체결에 이르게 된 것이다. 우리금융이 앞으로 필요절차를 거쳐 동양, ABL생명 두 보험사를 자회사로 편입하게 되면 지난 1일 출범한 우리투자증권과 함께 은행, 증권, 보험 등을 아우르는 종합금융그룹 사업포트폴리오가 완성되면서 계열사 간 연계 영업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고령화 및 1인가구 증가 등 사회인구구조 변화에 부합한 상품 제공도 원활해져 종합금융그룹으로 고객 서비스도 향상될 전망이다. 또한 비은행 부문 수익규모 확대에 따라 90%를 넘나드는 은행 의존도가 개선됨으로써 주주가치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이번 SPA 체결은 보험사 인수를 위해 첫 단추를 끼운 것”이라며 “최종 인수까지는 금융당국의 승인 등이 남아있는 만큼 앞으로 심사절차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최근 불거진 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문제가 인수 인허가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08-28 11:06:41[파이낸셜뉴스]Sh수협은행이 수협중앙회 창립 62주년을 기념해 일부 예금상품의 금리를 인상하고 연 최고 4.5% 금리를 주는 적금 상품을 판매한다. 2일 수협은행에 따르면 개인고객 대상 비대면 전용상품인 ‘헤이(Hey)적금’은 선착순 3만좌 한도로, 금리우대 조건(자동이체납입·마케팅 동의) 충족시 최고 연 4.5%의 금리를 제공한다. 또 MZ(밀레니얼+Z)세대가 선호하는 ‘헤이(Hey)정기예금’ 상품도 판매액을 증대해 별도의 우대금리 조건없이 연 최고 3.65%로 제공하고 있다. 수협은행은 매일 최종 잔액에 대해 금액별로 금리를 최고 3%까지 차등 적용하는 파킹통장 ‘Sh매일받는통장’도 판매 중이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4월 1일 수협중앙회 창립 62주년을 기념하고 금리변동기를 맞아 선제적으로 경쟁력 있는 금리를 제공해 드리고자 이벤트를 마련했다”며 “수협을 사랑해 주시는 모든 고객님들께 감사드리며, 판매분량이 소진되기 전에 가입해 높은 금리혜택을 누리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4-02 15:17:15[파이낸셜뉴스] 대신자산운용이 미국 장기 국채에 투자하는 목표전환형 재간접펀드를 출시했다. 대신자산운용은 금리 변동기를 활용한 ‘대신 미국 장기국채 액티브 목표전환형 펀드 2호’를 오는 26일까지 판매한다고 14일 밝혔다. 올해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되면서 장기채 투자 매력이 높아진 가운데, 금리변동성 확대 시점을 투자 기회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펀드는 7% 수익률을 목표로, 미국 장기국채 상장지수펀드(ETF)와 미국 장기국채 스트립 ETF에 투자한다. 전체 자산의 65%를 장기국채 ETF에 투자해 금리 하락시 투자이익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금리민감도가 높은 스트립 ETF는 시장 금리 하락시 비중을 높여 추가 수익을 노린다. 또 시장 금리 상승시에는 비중을 줄여 가격 하락에 대응한다. 이 펀드는 대신증권, 교보증권, 유안타증권,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신한은행 PWM센터 등에서 판매한다. 총 보수는 목표달성 전 연 0.62~1.17%, 목표달성 후 연 0.139~0.295%다. 만기 전 환매가 가능하고, 환매수수료는 없다. 이재우 대신자산운용 마케팅그룹장은 “금리 변동성 확대가 예상되면서 장기채 투자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며 “시장 상황을 최대한 활용해 목표수익률을 조기에 달성하겠다”고 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03-14 09:37: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