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일시적이라고 평가하며 올해 하반기 연준의 금리 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월러 이사는 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별관에서 열린 '2025 BOK 국제컨퍼런스'에서 열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대담에서 "관세 충격이 크지 않고 물가는 목표치(2.0%)에 수렴할 것"이라며 이같은 견해를 밝혔다. 연준 내 대표적인 매파(통화긴축 선호) 인사로 꼽히는 월러 이사는 올들어 금리 인하 견해를 내비치고 있다. 이날 이 총재는 월러 이사가 관세의 물가 영향이 일시적일 것이란 견해를 표한 것을 두고 "연준에 다른 분들은 견해가 좀 다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더 지속될 수 있다는 의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 지 물었다. 이에 월러 이사는 "각각의 견해가 다르고 19명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이 동일한 생각을 가지지는 않는다"며 관세의 인플레 영향이 일시적일 것이란 견해를 재확인했다. 이어 "전반적인 합의는 관세는 '지속성은 가지지 않는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관세가 인플레이션과 인플레이션의 지속성, 인플레이션 기대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을 통해서도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우선 평균 25%의 관세가 수입품에 대해 부과되는 높은 관세 시나리오에서는 미국의 올해 개인소비지출(PCE)이 연율 기준 5%까지 치솟을 수 있으며, 실업률은 4.2~5%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어 10%의 평균 관세가 부과되는 낮은 관세 시나리오 상에서는 인플레이션은 연율 기준 3%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월러 이사는 “두 가지 시나리오의 중간쯤인 평균 15%의 관세가 부과될 것으로 추정다”고 말했다. 각국과의 무역협상과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가 불법이라는 미국 연방법원의 판결 등을 반영한 수치다. 그는 "고관세 여파로 인플레이션이 앞으로 더욱 높아지게 되고 가격 인상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은 일시적으로 올해 하반기 가장 극명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19 당시와 비교해도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노동 공급 충격, 공급망 차질, 재정 확대 등으로 코로나 때는 인플레이션이 지속됐으나 현재는 다르다"며 "관세가 올라가면 가격은 인상되지만 계속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월러 이사는 “통화정책 수립 시 단기적인 관세 효과는 일시적인 요인으로 평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관세율이 저관세 시나리오에 가까운 수준에서 유지되고, 근원 인플레이션이 2% 목표에 가까워지며 노동시장이 견조한 흐름을 유지할 경우 올해 하반기에는 긍정적인 소식에 따른 금리 인하를 지지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이날 찰스 에스 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컨퍼런스에서 "미국 통화정책은 금리 조정이라는 단일 채널만으로 물가와 고용 안정을 동시에 달성해야 하는 만큼 이미 충분히 도전적"이라며 "여기에 금융안정 목표까지 추가하면 정책 목표간 충돌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금융안정에는 비(非)통화정책 수단을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5-06-02 14:13:03한국은행이 29일 기준금리를 연 2.50%로 0.25%p 내렸다.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 사이 네 번째 인하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0.8%로 석달 만에 0.7%p나 낮췄다. 사실상 반토막 난 것인데,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같은 수준이다. 미국 관세폭탄발 수출 타격과 건설·내수 침체 장기화로 우리 경제를 이끄는 모든 동력이 약화됐기 때문이다. 올해는 1·4분기 역성장(-0.2%)에서 소폭 회복하거나 이와 비슷한 수준의 침체가 지속될 것이다. 한은이 올해 금리를 몇 차례 더 낮출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성장률이 0.8% 이하로 더 내려간다면 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금리를 내리지 않고는 버티기 어려운 사정이다. 올 1·4분기 마이너스 성장에 빠졌고, 대미·대중 수출은 최대 4% 이상 줄었다. 정치 혼란과 조기 대선까지 맞물려 대행정부의 경기부양 정책은 사실상 올스톱 상태다. 13조8000억원 규모의 1차 추가경정예산(추경) 처리마저 늦어져 집행 효과는 하반기쯤 나올 것이다. 여러 조건을 따져야 했겠지만 금리 인하가 늦기도 했다. 금리 인하에 발목을 잡아온 물가는 2%대에서 비교적 안정됐고, 환율은 계엄사태 이전 수준인 1300~1400원대로 회복됐다. 부동산 시장도 최근 대출·거래허가 규제 강화로 가격 상승세가 다소 꺾인 상태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역성장에 빠진 이후 후행적 인하가 돼버린 셈이다. 경제 사정은 더 나빠졌다. 소비 여력이 있는 가계도 지갑을 닫아버렸고, 기업들은 투자와 고용을 주저하고 있다. 양대 수출시장 중 하나인 대미 수출은 이달 1~20일 14.6%나 줄었다. 1·4분기 실질소비지출은 4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우리는 올해 0%대 성장에서 바닥을 박차고 내년에 1%대, 나아가 2%대로 치고 올라가야 한다. 적어도 내년까지 0%대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한다면 저성장이 고착화할 수 있다. 초고령화와 성장동력 부재, 정치 불안 등의 구조적 이유로 일본형 장기침체로 가는 것이다. 깊은 침체에 빠진 내수와 얼어붙은 소비심리, 불확실성에 갇힌 기업 투자와 수출, 힘을 잃어가는 주력산업 등 모든 것이 제대로 돌아가도록 풀어야 한다. 차기 정부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다. '진보 정권이 들어서면 집값이 급등한다'는 전례를 국민들은 경험해 알고 있다. 풀린 돈이 집값을 끌어올리고 '포모'(소외 공포) 심리가 퍼져 '영끌' '빚투'가 재현될 수 있다. 2000조원에 육박하는 가계빚은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울 수 있다. 대출 규제와 주택공급 확대 정책을 일관성 있게 추진해야 하는 이유다. 풀린 돈이 제대로 쓰여 경기부양 효과를 내려면 정부의 재정 정책과 병행해야 한다. 차기 정부는 20조~30조원의 2차 추경을 예고하고 있다. 최악의 내수를 살리고 경기에 활력을 넣기 위한 적극적 재정정책은 긴요하다. 그러나 100조원 넘는 재정적자와 1300조원에 육박하는 나랏빚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현 세대가 펑펑 나눠 써버린 돈이 결국 미래세대의 빚으로 돌아온다.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려면 돈이 제대로 필요한 곳에 흘러야 한다. 성장동력 확충, 수출우량기업 지원, 발전·전력망, 국가 인프라 확충 등에 집중해야 한다. 내수를 살리면서 생산과 소비를 촉진하는 창의적인 정책을 찾아내야 할 것이다.
2025-05-29 18:54:47[파이낸셜뉴스] 금리인하 기대감 등으로 올 2분기 국내 상업용 부동산은 자산별 양극화가 뚜렷한 것으로 조사됐다. 코람코자산운용 R&S실(Research & Strategy)은 29일, '2025년 2분기 상업용 부동산시장 전망 보고서 ‘변화하는 시장 환경 속 견고한 회복탄력성(Resilience Amid Shifting Fundamentals)'을 발간하고 주요 자산별 시장 동향분석 및 전망을 제시했다. 코람코는 보고서에서 2분기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금리 인하 기대와 투자자산 재편 등의 요인으로 점진적인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자산별 기초여건 변화에 따라 회복 강도가 뚜렷이 엇갈릴 것으로 전망했다. 우선 오피스 시장의 경우, 지난 1분기 약 2.9조 원의 마곡 내 대형 오피스 선매입 거래가 이뤄지며 전년 동기대비 약 122% 거래액이 증가한 총 6조 원 규모의 거래가 기록됐다. 그러나 대규모 공급 확대는 전체 오피스 공실률 증가로 이어져 서울 업무지구 공실률은 전분기 대비 2.3%p 증가한 7.2%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실질 임대료 상승률도 0%를 기록해 임대료 상승세는 확연히 둔화되고 있다. 중소형 오피스 역시 높은 수준의 공실률이 유지되고 있다. 다만 다수의 오피스 개발프로젝트가 착공 지연됨에 따라 2027년까지 신규 공급이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에 따라 판교, 마곡, 성수 등의 신흥 업무지구 오피스의 지속성장을 예측했다. 물류센터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거래규모가 70% 증가한 1.4조 원의 거래가 이뤄지며 회복 흐름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연면적 3만평 이상의 수도권 내 신축 대형 자산 중심으로 거래가 재개되고 있으며 총 9건의 거래사례 중 8건이 복합 및 상온 자산이었다. 또한 1분기 신규 물류센터 공급면적도 약 4만평에 불과해 전년 동기 대비 84%나 감소했다. 신규 인허가 또한 감소세로 전환되며 공급도 급감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호텔 시장의 전망은 밝다. 중국, 일본, 대만, 미국 등지의 방한 외래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서울 중심의 안정적인 운영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예정이다. 여기에 더해 머큐어 호텔, 앰배서더 풀먼, 로즈우드 등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들의 국내 진출도 예정되어 있어 호텔자산의 질적 수준 향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또한 기존 리테일시설 또는 오피스 빌딩을 호텔로 리모델링해 수익성을 극대화하려는 시도까지 등장하며 호텔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방증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시장은 AI 산업 성장과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들의 국내 진입 확대로 인해 중장기적인 성장세가 예상된다. 특히 자산운용사와 글로벌 데이터센터 운영사들이 경쟁적으로 데이터센터 개발을 추진하고 있지만 핵심권역 내 개발 가능한 부지 부족과 전력 확보의 어려움이 지속되며 수도권 내 자산의 희소성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27년까지 서울 서남부와 인천, 고양, 용인 등 수도권 내에만 약 23개의 데이터센터가 신규 공급될 예정이다. 임대형 주거상품은 금리 인하 기조와 정부의 대출규제가 맞물려 월세 수요 증가로 연결되고 임대인들의 월세 선호도 확대되며 새로운 투자처로 떠오른다고 판단했다. 최근 외국계투자자들의 국내 임대형 주거상품에 대한 투자도 이러한 시장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실제 전세의 월세화가 가속화되며 임대료도 상승하고 있어 안정적 수익 기반이 다져지고 있다고 봤다. 여기에 더해 생활형 숙박시설 규제와 주거용 리츠 활성화 기조도 임대형 주거상품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람코자산운용 R&S실 김열매 실장은 “2분기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단기 수요보다는 중장기 수익성과 투자여건 변화에 따라 전략을 조정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오피스, 물류, 호텔, 데이터센터 등 주요 섹터의 구조적 변화에 대한 이해와 선별적 접근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한편, 코람코는 최근 '비전2030'을 선포하며 투자자 중심의 운용철학을 강조하고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직 재구조화 등 경영 전반의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향후 분기별 시장 보고서를 통해 자산군별 변화와 시장 전망을 지속적으로 분석하여 투자자들이 보다 합리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실질적 인사이트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5-29 14:28:23[파이낸셜뉴스] 29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2.75%에서 2.50%로 인하했다. 기준금리가 2.5%를 기록한 건 지난 2022년 10월 11일(2.50%) 이후 2년 7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5-05-29 09:50:16[파이낸셜뉴스] 채권 전문가 69%는 오는 29일 열리는 한국은행의 5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투자협회가 27일 발표한 ‘2025년 6월 채권시장지표’에 따르면 채권 전문가 100명 중 69명은 5월 금통위에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 16∼21일 채권 보유 및 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의 응답을 분석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한 것이다. 이러한 응답률은 12%였던 지난달 조사 대비 증가한 것이다. 다만 응답자의 31%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답했다. 금투협은 "원/달러 환율이 안정세를 보이고, 내수 부진에 따른 경기 하방 압력이 심화함에 따라 5월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예상이 직전 조사 대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6월 시장 금리가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자는 전월과 비교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자는 28%로 전월 대비 12%p 상승했다. 반면 금리가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자는 35%로 12%p 줄었다. 이는 미국과 일본, 유럽 등 주요국의 장기 국채 금리 상승과 국내 국고채 발행 확대에 대한 우려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물가와 관련한 채권 시장의 심리는 전월 대비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16%가 물가가 하락할 것이라고 답해 전월 대비 4%p 상승했다. 반면 물가 상승을 전망하는 응답자는 5%로 같은 기간 대비 13%p 하락했다. 환율과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53%가 하락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전월 대비 9%p 상승한 것이다. 금투협은 "최근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경상수지 흑자 지속에 따른 외환 수급 여건이 개선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5-27 15:27:18[파이낸셜뉴스]KB증권은 오는 8월 29일까지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투자에 힘을 더하는 신용대출 금리인하 시즌2’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자산관리(WM) 자산 70조원(5월 13일 기준)에 달하는 KB증권의 안정적인 자산 운용 역량과 고객 신뢰를 기반으로, 투자자들에게 금리 혜택 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이자 지원 혜택까지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이벤트 대상은 프라임(Prime)센터 개인고객 중 △신용 및 대출 신규고객 △기존고객 중 신용 및 대출 무거래 및 무잔고(2월1일~5월9일) 고객이다. 이벤트 신청은 필수이며, 주식 거래 가능한 비대면 및 은행연계 위탁계좌 1개에 한해 KB증권 대표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인 'KB 마블(M-able)', 마블 와이드(M-able 와이드), 홈페이지 등에서 신청할 수 있다. 먼저, 이벤트 혜택으로 고객들은 연 4.0%(세전)의 신용 및 대출 금리를 이벤트 신청 익영업일부터 60일간 제공 받을 수 있다. 또 KB증권은 이벤트 기간 중 국내주식 및 해외주식 타사대체 순입고와 신용 및 대출 사용 잔고 조건을 충족한 고객 총 200명을 추첨해 최대 300만원의 이자 지원금도 지급한다. 특히, 고객은 이벤트 페이지 내 ‘내 이자 혜택 & 잔고 확인하기’ 기능을 통해 이벤트 금리 적용 시 절감 가능한 이자 금액을 직접 확인할 수 있어, 개인의 투자 스타일과 금융 조건에 맞춘 금리 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손희재 KB증권 디지털그룹장은 “이번 이벤트는 단순한 금리 인하를 넘어 고객이 실제 체감할 수 있는 이자 절감 혜택과 함께 신뢰할 수 있는 투자 파트너로서의 가치를 전달하는데 중점을 뒀다”며, “투자 유동성이 필요한 고객들에게 이번 시즌2 이벤트가 유의미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주식투자는 투자 결과에 따라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투자자에게 귀속된다. 적정 담보비율 미달 시 기한 내 추가 담보를 제공하지 않으면 담보 증권이 임의 처분될 수 있다. 기타 이벤트 관련 자세한 내용은 KB증권 홈페이지 및 고객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5-27 10:30:19미국 도널드 트럼프의 관세 정책 여파 등으로 미국 국채 금리가 큰 변동성을 보이면서 국내외 주식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상황이다. 그러나 동시에 올해는 유동성이 본격적으로 확장되는 해로 주식, 채권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교차한다. 이에 흥국자산운용은 안전자산에 해당하는 국공채에 투자하면서도 우량주에 투자하는 흥국 중기 국공채 증권투자신탁(채권형)(이하 흥국 중기 국공채 펀드)를 관심을 가져볼 만한 상품으로 소개했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흥국 중기 국공채 펀드의 최근 1년 수익률은 9.10% 수준이다. 최근 6개월 수익률은 3.68% 수준이다. 이 펀드는 국공채에 주로 투자하는 중기채권형 펀드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과 같이 신용등급이 높은 우량 기업이 발행한 회사채도 일부 편입해 운용한다. 안정성과 수익성을 모두 잡을 수 있는 전략이다. 이 펀드의 운용을 맡고 있는 박형태 펀드매니저는 "오직 신용등급이 높고 재무구조가 건실한 기업의 채권만 선별적으로 투자한다"면서 "투자자들은 안전하게 이자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펀드의 핵심적인 운용 전략은 '평균 만기(듀레이션)'를 5~6년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듀레이션은 펀드가 보유한 채권들의 평균 잔존만기를 의미하며, 이는 금리 변동에 대한 펀드의 민감도를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이다. 박 매니저는 "가령, 듀레이션이 5년이라는 것은 금리가 1% 오르거나 내릴 때 펀드의 가격이 약 5% 정도 변동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면서 "이 펀드는 단기채권(1~3년)보다는 듀레이션이 길고, 장기채권(10년 이상)보다는 짧은, 중간 정도의 만기를 유지한다"며 "이렇게 중기채권에 집중해 단기채권에 비해 더 높은 이자수익을 기대할 수 있으면서도, 장기채권에 비해 금리 변동에 따른 위험은 상대적으로 낮추는 효과를 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펀드는 기준금리가 인하되는 시기에 큰 강점을 가진다. 채권 가격은 시장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는데, 금리가 내려가면 기존에 높은 금리로 발행된 채권의 가격이 오르게 된다. 즉, 금리 인하기에는 단순히 이자수익뿐만 아니라, 채권 가격 상승에 따른 자본차익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펀드의 강점은 '듀레이션 조절'과 '만기별 금리차(스프레드) 분석'을 통한 적극적이고 유연한 포트폴리오 운용 전략에 있다. 올해 목표 수익률에 대해 그는 "올해 한 해 동안 기준금리가 두세 차례 인하될 것으로 예상되며, 글로벌 및 국내 금융시장 전반에 유동성이 풍부하게 공급될 전망"이라면서 "이러한 환경에서는 채권 가격이 상승(금리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 이 펀드는 기본적으로 연 4.0%~5.0% 수준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5-25 18:23:43[파이낸셜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고위 관계자가 올해 금리 인하가 없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다시 자극하는 가운데 이런 발언이 나왔다. 23일(현지시간) 배런스에 따르면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은행 총재는 전날 인터뷰에서 올해 금리 인하가 적절할 것이라는 확신이 점점 옅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콜린스 총재는 3월만 해도 금리 인하에 긍정적이었다. 연준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올해 표결권을 갖고 있는 콜린스는 관세 등의 영향으로 인플레이션이 불안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연준 의장과 이사들은 FOMC 표결권을 늘 갖지만 12개 지역 연방은행 총재들은 돌아가면서 표결권을 갖는다. 연준은 3월 FOMC에서 올해 두 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예고했다. 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7%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인플레이션 역시 이전 전망치 2.5%보다 높은 2.7%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해 금리 인하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도 내비쳤다. 콜린스는 다음 달 17~18일 FOMC를 앞두고 경제 상황이 불확실해지고 있어 향후 금리 정책 향배를 확신하기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어쩌면 올해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가 아예 없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연준은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기준 금리를 1.0% p 내린 것을 끝으로 올해 들어 금리를 동결해왔다. 콜린스는 아마도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오래 ‘완만하게 제한적인’ 정책 기조를 지속해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지금처럼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적이고, 노동시장은 탄탄한 흐름을 이어갈 경우 더 그렇다고 그는 전망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5-24 02:09:44[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한국은행이 공격적인 금리인하에 신중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23일 나왔다. 윤지호 BNP파리바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대선: 경제 및 시장 영향' 보고서를 통해 "이재명 후보가 당선될 경우 경제 성장을 목표로 하는 확장적 재정정책을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며 "대규모 2차 추경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한국은행은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서 한국은행에서도 과도한 부양정책은 내년 성장률을 해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며 "올해와 내년의 상당한 예산 편성은 금리곡선의 가파른 상승과 원화 강세를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BNP파리바는 올해 기준금리 인하 횟수는 두 차례를 예상했다. 연말 최종 기준금리 전망치는 2.25% 수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BNP파리바는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에 대해 "재정건전성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확장적 재정보다는 신중한 예산 운용이 예상된다"며 "만약 김 후보가 당선될 경우 미국과의 관세 협정 체결을 더 신속하게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외환시장에 대해서는 대선 리스크가 적다는 분석이다. 대선 결과에 따라 외환시장이 요동치기 보다는 관세 완화, 무역 협상, 탈달러화 자금 흐름 등 다른 요인이 외환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설명이다. 윤 이코노미스트는 "외환시장에서는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리스크를 거의 반영하지 않고 있다"며 "다른 국가의 선거를 비교해 봐도 대선을 앞두고 외환시장에 대한 변동성은 높지 않으며, 오히려 현재 미국 경제의 둔화와 관세리스크는 글로벌 투자자들로 하여금 미국 자산 및 달러 비중을 축소하도록 해 원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5-05-23 15:31:55[파이낸셜뉴스]중국인민은행은 20일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우량대출금리(LPR) 1년물을 3.00%로 종전 3.10%에서 0.1%p 인하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주택융자 금리 기준인 5년물 LPR도 3.50%로 0.1%p 낮춘다고 발표했다. 인민은행은 지난해 10월 LPR 1년물과 5년물을 0.25% p 인하한 이래 LPR을 7개월 만에 내렸다. 앞서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판궁성 행장은 지난 7일 미국 고관세 발동으로 인한 경제적 충격에 대응한 지준율과 정책금리 조정 일환으로 LPR 금리를 0.1% 포인트 인하할 방침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5-20 10:2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