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카카오뱅크가 예·적금 금리를 소폭 하향 조정한다고 14일 밝혔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하면서 이를 선반영한 시장금리도 하락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떨어진 시장금리를 반영해 오는 15일부터 정기예금과 자유적금 2종의 금리를 0.10%포인트(p) 내릴 예정이다. 이에 따라 카카오뱅크 1년(12개월 만기) 정기예금의 금리는 2.80%에서 2.70%으로 내려간다. 1년(12개월 만기) 자유적금의 금리는 3.00%에서 2.90%로 인하했다. 앞서 하나·우리은행도 시장금리 인하를 반영해 예·적금 금리를 낮췄다. 하나은행은 지난 13일 수신상품 기본금리를 최대 0.30%포인트(p) 인하했다. 하나의정기예금외 5종과 급여하나월복리 적금외 7종의 기본금리가 상품종류·기간에 따라 0.10∼0.30%p 내린다. 우리은행도 13일 '우리 첫거래우대 정기예금' 금리를 0.20%p 인하했다. 이에 따라 만기가 6개월 이상∼12개월 미만과 12개월 이상∼24개월 미만인 예금 금리는 연 2.00%에서 연 1.80%로, 24개월 이상∼36개월 미만과 36개월 예금 금리는 연 1.80%에서 연 1.60%로 각각 낮아진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이번 금리 조정이 적용된 이후에도 카카오뱅크는 여전히 주요 시중은행 및 인터넷전문은행 대비 가장 높은 수준의 예·적금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시장금리 하락에 따라 수신 상품 금리를 조정하게 됐다. 여신 대비 늘어난 수신 잔액을 조절하는 수순"이라고 설명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5-05-14 16:22:21[파이낸셜뉴스]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기대치 보다 낮게 나오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연준)에 금리를 내릴 것을 다시 압박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4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2.3%로 이코노미스트들의 기대치이자 3월의 2.4% 보다 낮게 나왔으며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식료품과 에너지가 제외된 근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8%로 3월과 같았다. 이번 4월 물가 발표 후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인플레이션은 없으며 휘발유와 에너지, 식료품 등 모든 가격이 내려갔다”며 “연준은 유럽과 중국 처럼 금리를 내려야 한다”라고 적었다. 트럼프는 "느림보 파월은 도대체 어떻게 된거냐? 경제가 활기를 띨 준비를 하고 있는 이때 미국에 공정하지 못하다"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 금리를 내릴 것을 요구했다. 연준은 미국 인플레이션이 2%로 내려가고 있다는 조짐이 보이거나 노동시장이 부진해야 현재 4.25~4.5%인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그동안 이코노미스트들은 트럼프의 관세로 물가가 다시 오르고 이로 인해 연준의 금리 인하가 더 늦어질 것이라고 경고해왔다. 그러나 이번 물가 지수는 지난달부터 미국이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하면서 예상했던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아직 나타나지 않음을 보여줬다. AP통신은 이번 CPI가 낮았던 것은 기업들이 서둘러서 제품 재고를 늘렸으며 무역전쟁 열기가 혹시 식을 것이라는 기대 속에 가격인상을 연기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지난달부터 부과되고 있는 10% 보편세로 인한 본격적인 물가 상승은 오는 6~7월 들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제전문방송 CNBC는 이번 4월 물가지표에 대해 이달초 열린 연준의 통화정책회의에서 제기됐던 관세 부과에 따른 미국의 스태그플레이션(불황속 물가상승) 발생 우려는 일단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특히 중국을 포함해 90일동안 상호관세 부과를 연기한 것과 영국과의 협상 타결이 물가 상승을 억제하고 미 경제의 기둥인 소비가 이어지게 만들어 스태그플레이션 위협이 현재로써는 없어졌다는 것이다. 오스턴 굴즈비 미 시카고연방은행 총재는 USA투데이와 가진 인터뷰에서 4월 물가가 예상보다 낮게 나온 것에 고무됐다며 이번과 같은 지표가 더 자주 나와야 연준이 추가로 금리를 내리는 것을 심각하게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산에 매기던 높은 관세를 90일동안 유예한 것도 물가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연준 관리들이 금리 인하를 재개하게 만들 것으로 낙관했다.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올해 투표권이 있으며 ‘비둘기파’로 알려진 굴즈비의 발언은 그가 물가를 끌어내리기 위해 높은 금리를 장기간 유지하기 보다 경기침체에 빠지는 것을 막기위해 금리 인하를 더 선호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USA투데이는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5-05-14 10:16:39[파이낸셜뉴스] 우호적으로 마무리된 미·중 무역 협상에도 코스피가 이렇다 할 상승탄력을 받지 못한 채 2600선에 멈춰섰다. 증시는 향후 금리 인하 시점과 경기 지표에 따라 방향성을 모색할 전망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09p(0.04%) 오른 2608.42에 거래를 마쳤다. 제네바 협상을 마친 미국과 중국이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긍정 기류를 암시하며 지난 12일 1.17% 비교적 큰 폭 상승했지만, 정작 구체적인 협상 결과가 발표된 뒤 이날에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전 거래일 대비 0.21%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갈팡질팡하며 좁은 폭의 등락을 이어갔다. 미·중 관세 합의라는 '대형 호재'에도 증시가 웃을 수 없었던 건 이미 관세 부과로 인한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해 기술적 지지선에 도달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 코스피는 관세 공포가 본격화되기 이전인 지난 3월 말 수준으로 되돌림됐다. 지난 12일 종가 2607.33은 지난 3월 26일(2643.94) 이후 최고치였다. 미국 증시도 단기간 크게 반등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5800선, 나스닥 종합지수 18700선까지 올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은 물론 글로벌 주요 증시가 관세 충격으로 인한 하락 폭의 61.8% 이상 되돌린 상황으로 1차 분기점에 도달했다"며 "추세 반전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전고점을 넘어설 수 있는 상승동력이 필요한 때"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미국과 중국이 90일 관세 유예 기간을 설정했지만 후속 협상에 따라 불확실성은 얼마든지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미·중 갈등 완화에 따른 달러 강세도 변수다. 최근 약세 흐름을 보이던 원·달러 환율은 다시 올라 이틀째 1400원대를 유지 중이다. 이 같은 환율 변동과 글로벌 시장 불확실성으로 외국인을 비롯한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앞으로 증시 방향성은 미국의 소비, 물가 등 지표와 이에 따른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이 결정할 전망이다.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6월 금리 인하가 기정사실화됐지만, 최근 지정학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9월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는 실정이다. 이에 증권가 전망도 6월 금리 인하에 무게를 둔 '낙관론'과 9월 인하에 무게를 둔 '신중론'으로 나뉘고 있다. 김지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수 박스권 상단 돌파 및 추가 상승은 결국 미국 경기 침체와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이라는 매크로 요인이 좌우할 것"이라며 "최소 90일간 위험선호심리 우위를 예상하지만 상승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켜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반면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관세 협상이 마무리되면서 코스피는 글로벌 경기 및 미국 소비 회복에 따라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며 "내부적으로 선거에 따른 적극적 경기 부양 가능성도 상승 요인"이라고 예상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5-05-13 15:42:51[파이낸셜뉴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관세 전쟁을 치르던 중국과 극적인 '90일 휴전'을 선언하면서 경기 침체 걱정을 상당 부분 누그러뜨렸다. 다만 전문가들은 휴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관세가 높은 편이라며 미국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뒤로 밀린다고 내다봤다. 美 침체 가능성 줄어, 증시 환호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 대표 금융사 골드만삭스는 12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향후 12개월 안에 미국의 경기 침체 확률이 35%라고 전망했다. 이는 이전 전망치(45%)보다 10%p 내려간 수치다. 골드만삭스의 얀 하치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중 관세가 생산 차질을 일으킬 만큼 높게 유지될 위험이 낮아졌다"며 "향후 관세 정책 방향성에도 긍정적 신호가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앞서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초에 진행한 전문가 설문 결과 향후 12개월 안에 미국의 경기 침체 확률이 45%라고 주장했다. 영국 시장조사업체 팬테온매크로이코노믹스의 사무엘 툼스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가 내년에 침체될 가능성이 당초 3분의 1이라고 여겼으나 지금은 5분의 1 수준이라고 밝혔다. 지난 2~4월 사이 중국산 수입품에 14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한 트럼프 정부는 12일 발표에서 오는 14일부터 90일 동안 대(對)중국 관세를 30%로 낮춘다고 밝혔다. 미국에 125%에 달하는 보복 관세를 부과했던 중국 역시 같은 기간 10%의 관세만 받기로 했다. 해당 소식이 알려지자 영국 시장조사기관 옥스퍼드이코노믹스의 라이언 스위트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미국의 경기 침체 확률을 50%에서 35%로 낮춘다고 밝혔다. 미국 뉴욕 증시는 미중 합의에 환호했다. 12일 미국 IT 대기업(빅테크) 7곳의 주가는 2~8% 가까이 급등했다. 현지 경제 매체 CNBC는 7개 빅테크의 시가 총액이 12일 하루 동안 8375억 달러(약 1190조원) 늘어났다고 전했다. 이날 뉴욕 증시의 3대 지수도 2.81~4.35% 올라 급등세를 보였다. 성장 전망 청신호, 금리 인하는 늦어질 듯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은 침체 위기가 누그러지면서 개선됐다. 12일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을 기존보다 0.5%p 올린 1%로 제시했다. 옥스포드이코노믹스는 같은 기간 성장률을 0.1%p 상향해 1.3%로 예상했다. 미국 금융사 내셔널와이드의 캐시 보스트잔치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지 매체 USA투데이를 통해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가 1%라고 주장했다. 이는 이전 보다 0.5%p 오른 수치다. 스위스 UBS은행은 미중 합의로 인해 미국 GDP 성장률이 0.4%p 올라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보스트잔치치는 미국 경제가 무역 갈등 완화 덕분에 완만한 상승세로 올해를 마무리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의 지난해 GDP 성장률은 2.8%였다. 관세 전쟁이 휴전에 들어가면서 물가상승률 전망도 내려갔다. 골드만삭스는 1주일 전에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이 3.8%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지만, 12일 발표에서 3.6%로 하향했다. 보스트잔치치는 올해 미국 물가상승률이 최대 4%를 기록한다고 예측했으나 이를 3.4%로 하향했다. 이어 평균 상승률이 2.5%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의 3월 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2.3%였다. 그러나 아직 기뻐하기는 이르다는 주장도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아드리아나 쿠글러 이사는 12일 연설에서 "무역 정책은 오늘 아침에 본 것처럼 계속 진화하고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관세가 현재 발표된 수준에 가깝게 유지되더라도 상당한 경제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라며 "관세의 불확실성은 경제 주체들의 선제 대응이나 심리, 기대 측면에서 이미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당장 경기 부양 압박에서 벗어나면서 금리 인하를 미룰 수 있다고 추정했다. 골드만삭스는 앞서 연준이 오는 7월부터 금리를 내린다고 예측했으나 12일 보고서에서 올해 12월부터 격월로 금리를 내린다고 전망했다. 최종 기준금리가 3.5~3.75% 수준까지 낮아진다는 기존 전망은 유지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5-05-13 08:59:09【파이낸셜뉴스 실리콘밸리·서울=홍창기 특파원 서혜진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세 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한국은행은 큰 이변이 없는 한 오는 29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를 낮출 전망이다. 올해 1·4분기 한국 경제가 역성장한 상황에서 미국의 관세정책 여파와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등으로 수출과 내수 성장동력이 제한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연준이 금리 관망 기조를 당분간 유지할 경우 미국과의 금리차가 벌어진다는 점은 부담이다. ■연준, 기준금리 동결 연준은 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금리를 4.25~4.5%로 동결했다. 올해 1월과 3월에 이어 3회 연속 동결이다. 연준 위원들은 경제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더욱 확대되고, 실업률 상승과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위험이 높아진 것으로 판단하며 만장일치로 결정을 내렸다. 미국 경제가 여전히 견조한 상황이지만 관세정책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악화된 심리지표가 실물지표에 아직 나타나진 않았다는 판단이다. 연준은 "현재 정책금리 수준이 성장둔화 및 인플레이션 리스크(위험)를 적절히 관리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며 시간을 두고 신중하게 통화정책 조정을 결정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통화정책 결정에 복잡성이 증대된 상황에서 시간을 두고 판단하길 희망한다"며 "(관세 등) 정책 전개 상황과 파급효과가 명확해질 때까지 추가 정책 조정을 서두르지 않겠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관세 여파가 장기화되고, 불확실성이 높아진다면 연준이 7월 이후 금리인하를 재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금리인하 타이밍은 물가상승이 일시적인지 확인하는 과정 중에 고용둔화를 어느 수준까지 감내하는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물가상승과 실업 증가라는 이중 책무 달성이 어렵다면 어느 정도 고용둔화를 감내한 이후 7월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다"고 예상했다. 연준이 금리인하 시점을 늦추는 대신 향후 속도를 높일 가능성도 점쳐졌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페드워치(Fed Watch)상 올해 연말까지 금리인하 횟수가 3~4회로 유지되고 있는 만큼 하반기에는 인하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은, 금리인하 속도 빨라지나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속도는 빨라질 것으로 시장은 관측하고 있다. 트럼프발 관세충격이 예상보다 크고 추가경정예산 등 경기부양을 위한 재정정책의 집행시기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금리인하라도 단행해야 소비와 투자에 숨통이 트일 수 있어서다. 실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잇따라 하향 조정되고 있다. 한국금융연구원은 지난 7일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0.8%로 낮췄다. 지난해 11월 제시한 전망치(2.0%)보다 무려 1.2%p 하향 조정됐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도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0%에서 1.0%로 내려잡았다. 한은 역시 지난 2월 제시한 성장률 전망치(1.5%)의 하향 조정을 예고한 상태다. 금통위는 지난달 17일 원·달러 환율 변동성과 가계대출 등을 명분으로 기준금리를 2.75%로 동결했다. 그러면서 올해 경제성장률이 2월에 낮춘 예상치(1.5%)에도 크게 못 미칠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한은은 오는 29일 열리는 금통위에서 금리인하를 단행하는 동시에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최근 이탈리아 밀라노 출장에서 연내 금리인하를 기존에 고려했던 세 차례보다 확대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 총재는 "금리는 성장률 발표에 따라 하방으로 내려가는 영향이 있으니 더 낮출 이유는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미국과의 기준금리 역전현상이 2022년 9월부터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금리 격차가 더 벌어져 환율 변동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이번 연준의 결정으로 한국(2.75%)과 미국(4.25∼4.50%)의 기준금리 차이는 1.75%p로 유지됐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홍창기 기자
2025-05-08 18:39:58[파이낸셜뉴스] 지난 3월 서울 업무·상업용 건물 거래량이 증가세를 이어가며 시장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8일 상업용 부동산 종합 서비스 기업 알스퀘어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3월 서울 업무·상업용 건물의 총 거래건수는 148건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118건) 대비 25.4% 증가한 수치다. 거래액은 1조4824억원으로 전월(1조7693억원) 대비 16.2% 감소했지만 이는 2월 대형 거래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알스퀘어 애널리틱스(RA)'에 따르면 3월에도 1000억 원 이상 대형 거래가 활발히 이루어졌다. 논현동 도산150이 1530억 원에 거래됐으며, 서소문동 정안빌딩이 1316억 원, 신사동에 위치한 1종 근린생활시설도 1065억 원에 각각 거래됐다. 3월 업무용 빌딩 거래 건수는 5건, 거래액은 3310억 원으로 전월(7959억 원) 대비 58.4% 감소했다. 이는 2월 대신파이낸스센터(6620억 원), 크리스탈스퀘어(2068억원) 등 초대형 거래의 반사효과로 보인다. 반면, 상업용 빌딩 거래 건수는 139건으로 전월(107건) 대비 29.9% 증가했고, 거래액도 1조1007억 원으로 전월(9347억 원) 대비 17.8% 증가했다. 류강민 리서치센터장은 "2월에 이어 3월에도 거래 건수가 꾸준히 증가하며 시장 회복세가 확인되고 있다"며 "특히 상업용(제1, 2종 근생, 판매, 숙박) 빌딩 시장의 거래건수와 거래액이 모두 증가하며 금리 인하 기대감에 따른 투자 심리 개선 효과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알스퀘어 애널리틱스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바탕으로 집합 건물, 지분 거래를 제외해 거래액과 거래 건수를 산출한다. 업무용 빌딩은 건물 용도상 업무 시설을 의미하며 상업용 빌딩은 판매, 숙박, 제1,2종 근린생활시설을 뜻한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5-05-08 10:45:51[파이낸셜뉴스] 국제 유가가 7일(현지시간) 급등 하루 만에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이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면서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4.25~4.5%로 동결한 가운데 기대했던 연내 금리 인하 계획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던 것이 유가를 끌어내린 주된 배경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관세가 지금처럼 높은 수준으로 최종 결정되면 미 경제가 충격을 받을 것이라면 것 앞으로 상황이 확실해질 때까지 금리를 동결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7월 인도분이 전장 대비 1.03달러(1.66%) 하락한 배럴당 61.12달러로 마감했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물 역시 1.02달러(1.73%) 떨어진 배럴당 58.07달러로 미끄러졌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5-08 04:55:41[파이낸셜뉴스] 미국 경제가 흔들리면서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올해 후반에 금리를 내릴 것으로 전문가들이 보고 있다. 6일(현지시간) 경제전문방송 CNBC가 펀드매니저와 애널리스트, 이코노미스트 등 전문가 3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현재 4.33% 수준인 미국의 금리가 올해말이면 3.71%로 내려갈 것이며 내년말에는 3.36%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불황속 물가가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과 침체 발생 같은 전망 속에 연준이 올해와 내년에 금리를 내릴 것으로 믿고 있고 있음을 보여줬다. 대상자의 65%는 관세 부과에 따른 가격 상승 뿐만 아니라 경제성장과 고용이 모두 부진한 것에 대응해 연준이 물가상승에도 불구하고 금리를 인하하는 조치를 내릴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 같은 비중은 지난 3월 조사의 44%에 비해 상승한 것이다. 연준은 오는 7일 이틀 예정으로 진행된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며 금리 동결 발표가 유력하다. 이번 CNBC 설문조사에서 미국 경제가 내년에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는 응답은 1월 조사 당시의 22%에서 53%로 높아졌다. 소비자물가지수(CPI)는 현재의 2.4%에서 연말에 3.2%까지 오른뒤 내년에는 2.6%대로 다시 떨어질 것으로 많이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DRW트레이딩그룹의 전략가 루 브라이언은 연준이 금리를 인하한다면 물가 2% 목표를 포기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 이들은 감세와 규제 완화 같은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정책이 내년에 2% 대 성장을 회복하는 등 효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프리스의 미국 담당 이코노미스트 토머스 사이먼스는 내년 하반기에 성장 궤도로 돌아올 것으로 예상했다. 관세에 대해서는 63%가 10% 보편세가 무역 협정 체결에도 계속 유지되면서 성장과 고용, 물가에 부정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5-05-07 10:23:29[파이낸셜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주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내주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연준에 또다시 금리 인하를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생필품 물가 하락, 고용률 증가 등 긍정적인 경제 지표를 언급하고 "인플레이션은 없다"면서 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재차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을 통해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1.98달러 아래로 떨어지며 수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면서 "식료품(달걀 포함) 가격이 하락했고, 에너지 비용도 내려갔으며,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도 하락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고용 시장은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더 많은 좋은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는 관세로 인해 수십억 달러가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제가 말한 대로 우리는 아직 전환 단계에 있으며,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면서 "인플레이션은 없다. 연준은 금리를 내려야 한다"라고 깅조했다. 연준은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시작 직후인 지난 1월 29일, 그리고 3월 19일까지 두차례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4.25~4.50%로 동결했다. 연준이 오는 6~7일 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인 가운데 현재는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달리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고율의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야기하고 소비 및 투자 위축으로 이어져 경기침체까지 야기할 수 있다는 시각을 꾸준히 내비쳐 왔다. 파월은 지난달 16일 시카고 경제클럽 연설에서 "이번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악화시키고 경제 성장을 둔화시킬 것으로 예상한다"며 "중앙은행이 도전적인 시나리오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현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을 비판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파월을 '루저'(loser)로 칭하며 기준금리 인하를 거듭 압박했지만, 시장 불안을 우려한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등의 만류로 비난을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파월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첫 임기 때인 2018년 임명했고,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재신임하면서 2026년 5월까지 임기가 연장됐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5-03 01:58:37[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기업인 JLL (존스랑라살)은 올해 1분기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상업용 부동산 투자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363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관세 위협에도 6분기 연속 성장세를 유지했으며, 물류 섹터를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투자가 증가했다. 4월 30일 JLL에 따르면 한국 시장은 68억 달러의 거래액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성장하며, 일본(137억 달러)에 이어 아시아 태평양 지역 2위를 차지했다. 이는 금리 인하 기대와 임대료 상승에 따른 오피스 자산 투자 수요 증가에 기인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물류 자산에 대한 경쟁 심화로 자산 가격이 상승했고, 국민연금의 서울 마곡동 오피스 빌딩 대규모 단일 거래 성사와 외국 자본의 오피스 자산 매입 재개 등이 시장을 견인했다. 이기훈 JLL 코리아 캐피털 마켓 본부장은 "한국 부동산 시장의 투자 규모 확대는 금리 인하 기대감과 함께 핵심 자산의 안정적인 수익률에 기인했다"라며 "특히 오피스와 물류 섹터가 시장을 주도했다"라고 설명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 내 주요 시장 동향을 살펴보면, 일본은 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지역 내 최대의 해외 투자 유치를 이끌어내어 전년 대비 20% 증가한 137억 달러를 기록하며 지역 내 최대 거래 규모를 기록했다. 이는 주로 도쿄 중심의 대형 오피스 거래와 주거용 포트폴리오 거래 증가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호주와 싱가포르도 각각 30%와 16%의 성장세를 보이며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호주는 39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로 투자 심리가 개선되어 특히 물류 산업 섹터에서 활발한 거래가 이루어졌다. 싱가포르는 22억 달러를 기록했고, 투자자들은 불확실한 경제 환경 속에서 고수익 자산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중국 시장은 38억 달러로 전년 대비 33% 감소하며 하락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국내 보험사 주도의 다양한 섹터 매입과 소규모 거래 중심의 시장 활동이 지속되었다. 홍콩은 11억 달러로 전년 대비 49% 증가했지만, 이는 주로 고금리로 인한 부실 자산 매각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인도는 13억 달러로 219%라는 놀라운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리츠(REITs)의 오피스 및 리테일 자산 매입과 물류 섹터에 대한 국내외 기관 투자자의 높은 관심이 이를 뒷받침했다. 섹터별로는 오피스 섹터가 164억 달러로 전년 대비 31% 증가했으며, 일본과 한국의 대형 거래가 성장을 견인했다. 물류 섹터는 56억 달러로 전년 대비 28% 감소했는데, 이는 무역 전망 악화로 인한 수요 감소 우려 때문으로 분석된다. 리테일 섹터는 67억 달러로 전년 대비 17% 증가했으며, 일본과 호주 중심의 거래가 활발했다. 주거 섹터는 일본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보였으며, 고령화에 대비한 시니어 주택 수요가 증가했다. 스튜어트 크로우 JLL 아시아 태평양 지역 캐피털 마켓 CEO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특히 한국을 비롯한 주요 시장의 대형 거래 증가와 섹터 다각화는 고무적인 현상"이라며 "다만, 무역갈등과 금리 정책 변화 등 대외 리스크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의 관세 조치는 우리 시장에 다각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 GDP 성장 둔화로 인한 부동산 수요 감소가 우려되는 한편, 미 달러 약세로 인한 투자 기회 확대와 역내 무역 강세 등 긍정적 요인도 공존한다. 오피스, 리테일, 물류 등 주요 섹터가 영향을 받겠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로서의 위상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4-30 08:43: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