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대선 승리 도취감에서 깨어나고 있다. 이번주 발표 될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가 향후 뉴욕 증시의 흐름을 좌지우지할 전망이다. 다만 올해 하반기 뉴욕 증시 상승의 버팀목 역할을 했던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는 점차 동력이 약화되고 있어 뉴욕증시 상승에 복병이 되고 있다. 17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최근 다우존스산업평균은 4만4000선이 무너지며 1.2% 하락했고, 스태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사상 최초의 6000선을 내줬다. S&P500은 2.1%, 나스닥은 3.2% 하락했다. 뉴욕 증시는 지난 5일(현지시간) 대선 이후 가파른 상승세에 따른 고평가 우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금리 인하 기조 후퇴 발언 속에 다시 차가운 현실에 눈을 떴다. 그러나 오는 21일(한국시간) 시가총액 기준으로 세계에서 가장 비싼 기업인 인공지능(AI)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의 분기 실적 발표를 계기로 재도약이 가능할 것이란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엔비디아가 내년 1·4분기에 본격적으로 공급하는 차세대 AI 반도체 블랙웰에 대해 엔비디아가 얼마나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느냐가 뉴욕 증시 흐름을 좌우할 전망이다. 비저블알파에 따르면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10월 마감한 엔비디아의 3·4분기 매출이 331억달러를 기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AI 반도체가 포진한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이 연초 208억달러에서 이번에 290억달러로 40% 가까이 증가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그렇지만 정작 시장이 주목하는 것은 3회계분기 실적이 아닌 내년 실적 전망이다. 블랙웰이 본격적으로 출하되기 시작하는 내년 실적을 어떻게 전망할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돼 있다. 앞서 블랙웰 반도체와 관련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CNBC와 인터뷰에서 수요가 "미쳤다"고 말한 바 있다. 시장에 블랙웰 반도체 수요 광풍이 불고 있다는 것이다. 투자은행 파이퍼샌들러의 리서치 애널리스트 하시 쿠마르는 블랙웰이 내년 1·4분기 이후에 본격적으로 풀리기 시작하면 엔비디아 실적이 또 한 번 도약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반면 뉴욕 증시 상승의 복병도 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지난 14일 연설에서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고 쐐기를 박은 데 이어 15일에는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은행 총재가 12월 금리 인하가 사전에 확정된 것은 아니라며 금리 동결 가능성을 내비쳤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 투자자들의 12월 추가 인하 기대감은 급속히 퇴조하고 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인 다음 달 17~18일 FOMC에서 현재 4.50~4.75%인 기준금리가 0.25%p 낮은 4.25~4.50%로 떨어질 것이란 예상은 한 달 전 85.6%에서 15일 61.9%로 떨어졌다. 동결 전망은 13.9%이던 것이 38.1%로 뛰었다. 미 노동 시장이 여전히 탄탄하고, 내수 경제 중심의 미 경제 핵심인 소비 역시 타격을 입지 않고 있다는 점이 확인된 반면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은 다시 꿈틀대기 시작한 데 따른 것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1-17 07:53:02[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가 15일(현지시간)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트럼프 랠리 퇴조와 함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다음 달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한 것이 주가 하락을 재촉했다.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전날에 이어 이틀을 내리 떨어졌다. 나스닥은 4일 연속 하락했다. 트럼프 당선 뒤 들떠있던 시장이 차분히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틀 연속 하락 3대 지수는 14일에 이어 이틀을 내리 미끄러졌다. 특히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12일 이후 나흘째 떨어졌다. 나스닥은 낙폭도 컸다. 전일비 427.53 p(2.24%) 급락한 1만8680.12로 마감했다. 시황을 폭넓게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78.55 p(1.32%) 하락한 5870.62로 장을 마쳤다.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은 낙폭이 가장 작았다. 다우는 305.87 p(0.70%) 내린 4만3444.99로 거래를 마쳤다. 3대 지수는 트럼프 랠리가 끝나면서 주간 단위로도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가 가장 낙폭이 작아 1.2% 하락에 그친 반면 S&P500과 나스닥은 각각 2.1%. 3.2% 주간 하락률을 기록했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3% 가까이 폭등했다. VIX는 1.83 p(12.79%) 폭등한 16.14로 뛰어올랐다. M7, 테슬라만 상승 테슬라는 전날 5.8% 급락세를 딛고 3%가 넘는 급등세로 돌아섰지만 나머지 M7 빅테크 종목들은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전일비 4.78달러(3.26%) 급락한 141.98달러, 애플은 3.22달러(1.41%) 하락한 225.00달러로 마감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11.89달러(2.79%) 급락한 415.00달러, 알파벳은 3.09달러(1.76%) 내린 172.49달러로 장을 마쳤다. 아마존은 8.87달러(4.19%) 급락한 202.61달러, 메타플랫폼스는 23.08달러(4.00%) 하락한 554.08달러로 미끄러졌다. 반면 테슬라는 급락 하루 만에 반등했다. 테슬라는 9.54달러(3.07%) 급등한 320.72달러로 올라섰다. SMCI 반등 인공지능(AI) 서버 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는 엿새 만에 반등했다. 닷새를 내리 폭락했던 SMCI는 이날은 0.57달러(3.16%) 급등한 18.58달러로 마감했다. SMCI는 그러나 오는 18일까지 연례 재무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하면 상장이 폐지된다. 소프트웨어 업체인 팔란티어는 나스닥100 편입 기대감으로 폭등했다. 팔란티어는 오는 26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나스닥거래소로 둥지를 옮긴다면서 이렇게 되면 대형 기술주 100개로 구성된 나스닥100지수에 편입될 것으로 낙관했다. 지수에 편입되면 각 펀드들은 의무적으로 팔란티어 주식을 일정 비중 이상 확보해야 한다. 기관투자가들의 매수가 촉발될 것이란 전망으로 팔란티어는 6.59달러(11.14%) 폭등한 65.77달러로 뛰었다. 국제 유가, 나흘 만에 하락 국제 유가는 4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연준의 12월 추가 금리 인하가 불확실하다는 우려로 인해 낙폭이 컸다. 금리 인하가 없으면 미 경제 성장세가 약화해 석유 수요가 둔화될 수 있고, 유가 표시 통화인 달러 상승세에도 제동이 걸려 유가에 부담이 된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1월 물이 전일비 1.52달러(2.09%) 하락한 배럴당 71.04달러로 마감했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2월 인도분이 1.68달러(2.45%) 급락한 배럴당 67.02달러로 미끄러졌다. 9월 10일 이후 2개월여 만에 최저치로 미끄러졌다. 양대 유가는 주간 기준으로도 모두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전날까지 사흘을 내리 올랐지만 상승 폭이 크지 않았던 반면 낙폭은 컸기 때문이다. 지난 1주일 브렌트는 3.83%, WTI는 4.77% 급락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1-16 06:53:03【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14일(현지시간) "경제는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있다는 신호를 보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이날 미국 텍사스주에서 열린 댈러스 연은 주최 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의 경제 성장률은 세계 주요 국가 중 단연 최고다"면서 "현재 경제 상황은 우리가 금리 정책을 신중할 수 있도록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의 경기가 탄탄하기 때문에 연준이 금리 인하 속도를 결정하는 데 충분할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은 때로는 울퉁불퉁한 길로 접어들 때도 있겠지만 계속 낮아질 것이다"고 확신했다. 파월 의장의 이같은 발언은 미 노동부가 전날 발표한 10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하면서 제기될 수 있는 인플레이션 우려를 잠재운 것이다. 10월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9월(2.4%)과 비교해 0.2%p 상승했다. 소비자물가가 연간 상승률 기준으로 둔화세를 멈추고 반등한 것은 지난 3월 이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또 이날 발표된 10월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이는 9월 상승률 0.1%(조정치 기준) 대비 0.1%p 상승했다. 에너지와 식품 등을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지수도 전월 대비 0.3% 올라 전문가 전망치(0.2%)를 웃돌았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5% 상승했다. 연준이 기준금리 정책에서 가장 중시하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산정에도 포함된다는 점에서 PCE 가격지수 상승률 상향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연준은 소비자 행태 변화를 반영하는 PCE 가격지수가 CPI보다 더 정확한 물가 정보를 제공한다고 본다. 이날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우리의 목표로 하락하는지 주의 깊게 지켜볼 것이다"고 강조했다. 연준의 물가상승률 목표치는 2%다. 연준은 다음달 17~18일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할 예정이다. 시장 참여자들은 연준이 다음달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0.25%p 인하하고 그 이후에는 금리 인하 속도를 조절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를 보면 시장 참가자들은 내년에 연준이 기준금리를 두 차례에 걸쳐 추가로 각각 0.25%p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연준은 지난 9월 기준 금리를 0.5%p 인하하는 빅컷을 단행했다. 또 지난주 FOMC 회의 종료 후 기준금리 0.25%p 인하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현재 기준금리는 4.50~4.75%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지난해 기준금리를 2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인상한 후 물가 상승 압력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1년 이상 금리를 동결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11-15 06:00:56[파이낸셜뉴스]금융감독원이 14일 은행장들을 소집해 국민들이 기준금리 인하 효과를 체감할 수 있어야 한다며 사실상 예대마진을 줄일 것을 주문했다. 은행장들은 다음달께 대출금리 측면에서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김병칠 은행·중소금융 부원장 주재로 은행장 간담회를 진행하고 가계대출 관리 방안과 시중은행 점포 축소 등을 논의했다. 김 부원장은 이 자리에서 최근 은행의 예대금리차가 확대되고 있다고 언급하며 은행장이 직접 점검해 줄 것으로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50%에서 3.25%로 0.25%포인트(P) 인하한 이후 시중은행들이 일제히 예·적금 금리를 내리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9월 신규 취급액 기준 가계 예대금리차는 평균 0.734%p로 전월보다 0.164%p 확대됐다. 10월과 11월 예대금리차는 더 커진 것으로 은행권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김 부원장은 이와 관련 “신규 주택담보대출의 가산금리가 올라서 예대금리차가 확대됐던 부분이 있었다”며 “은행권은 앞으로도 금리를 통한 조정보다는 실수요자 등 비가격적 요소를 통한 관리를 강화하는 방식을 취하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이어 “현재 시중금리 인하 과정에 있기 때문에 우선 예금금리가 내려가고 다음 달 정도가 되면 대출금리 역시 국민들이 체감하실 수 있을 것이라는 은행장들의 설명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은행장들에게 올해 남은 기간까지 가계대출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는 당부도 전했다. 김 부원장은 "가계부채 관리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모든 은행장이 공감했다"며 "앞으로도 엄격한 관리를 통해 일시적 폭증이 없도록 하고 해당 과정에서 실수요자들이 겪을 어려움과 관련해 각별히 신경 쓸 것이라고 전했다"고 말했다. 김 부원장은 은행 점포나 ATM의 폐쇄로 인한 국민들의 불편함에 대해 “은행장들도 공감하면서 공동점포, 공동 ATM, 복합점포, Moving ATM 등의 다양한 대안을 제시했다. 일부에서는 실제 호응이 좋았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재집권에 따라 금융 변동성이 커질 우려와 관련해서는 “신중하고 안정적인 경영관리를 진행하겠다는 공감대를 이뤘다”며 “일부 국책은행은 국가기본시설이나 성장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성장률 회복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
2024-11-14 17:31:35#OBJECT0# [파이낸셜뉴스] 지난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5대 시중은행이 예·적금 금리를 내리고 있다. 하지만 금융당국의 올해 연말까지 가계대출 관리 강화 기조에 따라 대출금리는 내리지 못하면서 은행의 예대금리차(대출금리-예금금리)가 커지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이날부터 거치식 예금 9종, 적립식 예금 13종 상품의 금리를 0.10~0.25%포인트(p) 인하했다. 국민은행이 예금금리를 내리면서 5대 시중은행이 모두 시장금리 하락을 반영해 예금금리를 내리게 됐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달 23일 '우리 퍼스트 정기적금'(12개월) 기본 이율을 연 2.2%에서 2.0%로 0.2%p 인하했고, 농협은행도 주요 예금 상품을 0.25~0.55%p 인하한 바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 1일부터 급여하나 월복리 적금, 369정기예금 등 11종에 대한 기본 금리를 0.05%~0.25%p 내렸고, 신한은행도 지난 8일부터 거치식 예금 14종, 적립식 예금 16종 상품의 금리를 0.05~0.3%p 인하한 상태다. 이같이 5대 시중은행이 예금 금리는 시장금리대로 내렸지만 대출금리는 인상하고 있어 손쉬운 '이자 장사'에 대한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의 9월 신규 취급액 기준 가계 예대금리차(정책 서민금융 제외)는 평균 0.734%p로, 지난 8월 0.570%p보다 0.164%p 벌어지며 2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다. 하지만 은행권 대출금리는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특히 금융당국이 올해 은행들의 연초 가계대출 목표치를 맞출 것을 재차 밝히면서 올해 내로 대출금리 하락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날 기준 5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고정형 금리(5년물)는 연 3.733~6.10%로 집계됐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지난달 11일 연 3.71~6.11%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앞서 한은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0.25%p 인하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9월 0.5%p를 내린 후 이달에 0.25%p를 재차 내렸다. 주담대 고정금리 기준인 금융채 5년물 금리는 지난 11일 3.253%를 기록했다. 한 달 전(3.304%)과 비교하면 0.051%p 인하됐지만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내리지 않으면서 대출자들이 금리인하 효과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주담대 금리가 최소 연말까지 내려가기 어려울 전망이다. 연초에 세운 가계대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섣불리 대출금리를 인하했다가 금리가 낮은 은행으로 대출이 몰리는 '쏠림현상'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당국 기조가 변하지 않는 이상 가산금리를 낮춰 대출금리를 조정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11-13 16:36:22[파이낸셜뉴스] "최근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테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낮아져 성장이 정체됐다. 명칭 변경과 투자 대상 확대를 통해 시장 트렌드를 빠르게 반영하고 한층 폭넓은 액티브 운용 역량을 구현할 계획입니다." 정희석 미래에셋운용 EMP 팀장(사진)은 13일 이같이 밝혔다. 지난 2021년부터 기존에 운용되던 TIGER 글로벌BBIG액티브ETF는 15일부터 TIGER 글로벌이노베이션액티브ETF로 명칭 변경과 함께 운용대상도 다변화된다. 이 상품은 지난 10월 31일 기준 연초 이후 26%의 성과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 상장 주식형 액티브ETF 가운데 최상위 성과 20%가 넘는 우수한 성적표다. 상품내 편입했던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양자컴퓨팅ETF가 급등해 성과에 긍정적인 기여를 했다. 정 팀장은 "테마 투자를 통해 AI 등 메가트렌드를 이끄는 전세계 혁신기술기업에 투자하는 액티브 ETF“라며 ”해당 ETF는 산업보다 테마에 집중하고, EMP(자산의 상당 부분을 ETF에 투자하는 포트폴리오)를 통한 초분산 투자로 소수 대형주로의 집중이 아닌 중소형주에도 폭넓게 투자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중소형 소프트웨어와 바이오테크, 사이버보안, 자율주행 테마를 유망섹터로 꼽았다. 최근 서비스나우 등 주요 소프트웨어 기업들에서 확인되고 있는 양호한 실적과 AI 관련 서비스의 수요 성장을 고려하면 중소형 소프트웨어 업체의 투자 매력도가 높다고 분석했다. 바이오테크의 경우, AI 발전에 따른 성장 가속화가 본격화돼 전망이 밝다고 봤다. 내년도 ETF운용 호재와 관련해선 향후 트럼프 정권이 시작되고 혁신 기술에 대한 규제 완화가 본격화되면 최대 호재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정 팀장은 “특히 AI 관련 규제 완화 가능성이 높다. 개인정보법 관련 규제완화와 AI 표준 규제 설정 등이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라며 “또한 자율주행 관련 규제 역시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초기 산업인 만큼 높은 성장성을 확인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추가적으로 향후 인수합병(M&A)이 활성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며, 이에 중소형 혁신 기술주들의 밸류에이션이 재평가 받을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한편 ‘TIGER글로벌이노베이션액티브ETF’는 현재의 주류 혁신기술에 더해 초기 단계의 혁신기술에도 적극 투자하고 있다. 정 팀장은 “초기 단계의 혁신기술에서는 뚜렷한 리더 기업이 드러나지 않은 경우가 많은 만큼 소수 기업에 대한 집중 투자는 위험을 동반한다”라며 “이 때문에 EMP를 통한 테마 전반에 분산투자하는 것이 보다 효율적일 수 있다. ‘TIGER글로벌이노베이션액티브ETF’는 그 대안을 제시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 금리인하 사이클이 시작된 상황에서 좋은 진입 기회를 만들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1-13 14:44:09#. "신문에 트럼플레이션이라는 말이 자꾸 나오고, 한국은행이 금리를 낮추고 싶어도 낮추기 어려운 상황인 것 같아서 막막하다."(8년차 직장인 A씨) 10일 지난 2022년 서울 강동구 고덕동에 아파트 한 채를 구입한 A씨는 "월 소득의 절반 이상을 원리금 상환에 쓰고 있다. 부동산 카페나 주위에 물어도 올해 추가 금리인하는 없을 것 같다고 한다"며 "당장 생활비가 급해 어쩔 수 없이 카드 현금서비스를 쓰고 있는데 부업이라도 해야 할 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미국 우선주의'와 '달러 패권'을 강조하면서 우리나라 금리와 물가가 상승 압박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미 원·달러 환율은 미국 대선 결과가 드러난 지난 6일 달러당 1404원을 찍었다.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0.25%p 낮췄음에도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달 추가 금리인하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미국 대선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는 등 외환시장 변동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환율이 오르고 있기 때문에 수입물가 상승, 자본유출 우려도 있어 이달 한은은 금리동결에 나설 것"이라고 진단했다. 집값 등도 아직 안정세라고 판단하기엔 이르다는 지적이다. 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세는 지난 8월 10조원에 육박한 뒤 9월 5조원대로 감소했으나 10월에는 다시 6조원대로 반등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이달 금리인하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금리를 내릴 경우 잡혀가고 있는 가계부채에 대한 여러 가지 리스크, 특히 부동산 관련 상승 심리를 부채질할 수 있다"고 짚었다. 시장에서는 이르면 내년 1월께 한은의 추가 금리인하가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3·4분기 성장률 '쇼크'를 고려할 때 경기부양 필요성을 외면할 수 없는 상황이라 한은이 결단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3·4분기 성장률이 기대에 못 미쳤던 측면이 있다"면서 "이를 감안하면 성장이나 물가에 맞춰 1월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물가안정도 내년 금리인하 가능성을 지지하는 재료다. 박석길 JP모건 이코노미스트도 "일단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을 하회하고 있어 중립금리를 향해 정상화돼야 할 필요는 있다고 본다"며 "내년 한국은행의 첫 금리인하 시점은 1월로 본다"고 전했다. 은행권 관계자도 "예상보다 물가가 빠르게 잡히지 않으면서 고금리가 이어졌고, 일부 무리한 대출을 받은 이른바 '영끌족'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올라가고 있다"면서 "대출은 자신의 가처분소득 내에서 받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실제 카드론과 현금서비스 연체율은 지난 8월 말 기준 3.4%에 달해 올해 2월과 5월에 이어 최고치를 찍었다. '영끌족' 등 다중채무자가 급전 용도 소액대출을 받은 뒤 소액이지만 이자를 갚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은행권 신용카드 대출 연체율 3.4%는 최근 10년내 최고점이다. mj@fnnews.com 박문수 김동찬 김현지 기자
2024-11-10 19:16:43[파이낸셜뉴스]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등 호재에도 국내 증시 수익률이 G20 국가 중 최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증시가 동시 급락했던 지난 8월 5일 '블랙먼데이' 이후 코스피가 다른 나라 지수에 비해 더디게 오르고 있는 것이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일 코스피는 2561.15로 블랙먼데이 직전인 8월 2일에 비해 7.8% 내렸다. 같은 기간 G20 주요 지수 수익률과 비교해 러시아(-19.83%), 튀르키예(-17.15%)에 이어 세 번째로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는 블랙먼데이와 같은 대형 악재를 만나고 회복력이 주요국 중 최하위권이라는 뜻이다. 러시아는 전쟁을 하고 있고 튀르키예 물가 상승률은 50%에 육박해 코스피 회복력은 사실상 G20 국가 중 꼴지인 셈이다. 한국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와 10월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이달 초 더불어민주당의 금투세 폐지 방침 발표 등이 호재로 꼽혔으나 블랙먼데이 이후 유의미한 반등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이와 달리 미국(9.66%), 캐나다(9.34%), 독일(6.47%), 일본(3.6%), 이탈리아(3.0%), 호주(2.5%) 등은 블랙먼데이 이후 증시가 뚜렷한 상승세를 띠고 있다. 멕시코(-0.2%), 인도네시아(-0.53%), 영국(-2.47%), 인도(-2.91%) 등은 블랙먼데이 이전보다 떨어졌지만 비교적 양호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11-10 15:36:09[파이낸셜뉴스] 상승세를 이어가던 코스피가 오후 들어 하락 전환했다. 코스닥은 1.5% 가까이 상승세를 지속 중이다. 8일 오후 2시30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62p(0.14%) 하락한 2561.01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장 대비 22.07p(0.86%) 오른 2586.70에 개장한 뒤 상승세를 보이다 오후 들어 하락 전환했다. 매수 우위를 보이던 외국인이 태도를 돌변하면서 72억원어치를 순매도 중이다. 개인도 222억원을 팔고 있는 가운데, 기관만 95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0.99%), 건설업(0.71%), 전기전자(0.75%) 등이 상승 중이다. 철강금속(-6.22%), 전기가스업(-2.53%), 서비스업(-2.20%) 등은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SK하이닉스(1.22%), LG에너지솔루션(3.50%), 삼성바이오로직스(1.71%) 등이 상승세다. 반면 삼성전자(-0.35)%, 포스코홀딩스(-2.44%), 삼성SDI(-0.87%), 현대차(-2.17%) 등은 약세다. 간밤 미국 증시는 트럼프 수혜 업종의 되돌림이 진행된 가운데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한 수준의 25bp 정책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이에 더해 파월 연준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사퇴를 요구하더라도 이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일 국내 증시는 미 증시에서의 빅테크 상승, 시장 기대치에 부합한 수준의 FOMC 결과 및 시장 금리 하락에 힘입어 상승 출발한 뒤 전날까지 극심했던 트럼프 트레이드 중심 업종 차별화 장세가 둔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81p(1.34%) 오른 743.33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 장 대비 6.39p(0.87%) 오른 739.91에 개장한 뒤 상승 폭을 키우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1949억원, 455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만 2315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면서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11-08 14:34:01[파이낸셜뉴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여의도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열린 관계기관 합동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최근 미국 대선 이후 금융·외환시장의 영향과 관련해 "당분간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될 수 있는 만큼 그간 중동 상황 중심으로 운영해오던 관계기관 24시간 합동점검체계를 금융·외환시장까지 확대·개편하겠다"고 밝혔다. 최상목 부총리는 여기서 "시장 변동성이 지나치게 확대될 경우에는 상황별 대응계획(Contingency plan)에 따라 적기 대응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부총리는 미 대선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와 관련해 "오늘 새벽 글로벌 금융시장은 이번 회의 결과가 예상된 수준으로 받아들여지고 전날 미 대선 결과의 파급 영향이 완화되면서 대체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다만 최 부총리는 "중동, 우크라이나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함께 향후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으로 세계경제 성장과 인플레이션 흐름, 주요국 통화정책 기조와 관련해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상존한다"며 "정부는 각별한 경각심을 가지고 관계기관이 긴밀히 공조해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8·8 부동산 공급대책 추진에 더욱 속도를 내면서 주택시장이 과열되거나 가계부채가 빠르게 증가할 경우 추가적 관리수단을 적기에 과감하게 시행하겠다"며 "부동산PF의 경우 2차 사업성 평가를 11월 중 마무리하고 12월부터 상시평가 체계로 전환해 질서 있는 연착륙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통상환경 변화 가능성에 대응해 주요 통상 현안에 대한 상황별 대응계획을 마련하고 11월 중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가동해 우리 산업의 근본적인 경쟁력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날 회의에는 최 부총리를 비롯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했다. artpark@fnnews.com 박범준 기자
2024-11-08 11:43: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