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이 금리 인상 기조를 재확인하면서 엔화가 장기적인 오름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4일 도쿄 외환시장에 따르면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사진)는 전날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주재하는 경제재정자문회의에 제출한 자료에서 경제·물가 전망이 예상대로 진행된다면 금리 인상을 이어갈 것이라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우에다 총재는 "7월 금리 인상에도 실질 금리는 큰 폭의 마이너스가 지속되고 완화적 금융 환경이 유지되고 있다"며 "현재의 금리 수준이 경제활동을 계속해서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에다 총재의 발언은 지난달 초 BOJ의 금리 인상으로 엔캐리트레이드(저금리 엔화를 빌려 투자하는 것) 청산 여파를 겪은 이후여서 더욱 주목된다. 일본의 확고한 엔고 의지를 나타낸 것이란 평가다. 엔저의 핵심은 미일 간 금리 차이다. 미국이 2년 넘게 금리 인상을 해온 것과 반대로 일본은 금리 인하 흐름을 유지했다. 양국의 금리 차가 벌어지면서 강달러, 엔저 현상이 두드러졌다. 하지만 지난 3월 일본은 17년 만에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했고, 이어 네 달 만에 금리를 또 올렸다. 미국도 이달 17~1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미일 간 금리 차는 중장기적으로 좁혀져 엔화 가치가 오를 것이란 분석이다. 글로벌 투자은행도 이 같은 전망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맥쿼리그룹은 연말 엔화 전망치를 기존 달러당 142엔에서 135엔으로 대폭 낮췄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엔·달러 환율이 연말에 달러당 140엔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7월 10일 161엔까지 치솟았던 엔·달러 환율은 이날 145엔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09-04 18:16:07【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이 금리 인상 기조를 재확인하면서 엔화가 장기적인 오름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4일 도쿄 외환시장에 따르면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는 전날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주재하는 경제재정자문회의에 제출한 자료에서 경제·물가 전망이 예상대로 진행된다면 금리 인상을 이어갈 것이라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우에다 총재는 "7월 금리 인상에도 실질 금리는 큰 폭의 마이너스가 지속되고 완화적 금융 환경이 유지되고 있다"며 "현재의 금리 수준이 경제활동을 계속해서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에다 총재의 발언은 지난달 초 BOJ의 금리 인상으로 엔캐리트레이드(저금리 엔화를 빌려 투자하는 것) 청산 여파를 겪은 이후여서 더욱 주목된다. 일본의 확고한 엔고 의지를 나타낸 것이란 평가다. 엔저의 핵심은 미일 간 금리 차이다. 미국이 2년 넘게 금리 인상을 해온 것과 반대로 일본은 금리 인하 흐름을 유지했다. 양국의 금리 차가 벌어지면서 강달러, 엔저 현상이 두드러졌다. 하지만 지난 3월 일본은 17년 만에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했고, 이어 네 달 만에 금리를 또 올렸다. 미국도 이달 17~1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미일 간 금리 차는 중장기적으로 좁혀져 엔화 가치가 오를 것이란 분석이다. 글로벌 투자은행도 이 같은 전망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맥쿼리그룹은 연말 엔화 전망치를 기존 달러당 142엔에서 135엔으로 대폭 낮췄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엔·달러 환율이 연말에 달러당 140엔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7월 10일 161엔까지 치솟았던 엔·달러 환율은 이날 145엔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09-04 13:48:18[파이낸셜뉴스]카카오뱅크가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주택담보대출과 전월세대출 금리를 또 올린다고 26일 밝혔다. 2개월 새 3번째 인상이다. 카카오뱅크는 이날부터 주택담보대출(혼합·변동) 금리를 0.50%p, 전월세대출 금리를 0.10%p∼0.50%p 인상한다. 이에 5년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전날 3.571~5.836%에서 4.074~6.338%로 상향 조정됐다. 하단은 4%대, 상단은 6%대를 넘겼다. 금리 기준인 금융채 5년물 변동분과 가산금리 인상분이 반영된 영향이다. 다음달 3일 카카오뱅크는 주담대 상품에 '5년 주기형 변동금리'를 새로 출시한다. 5년 주기형 상품은 대출 실행 후 5년마다 금리가 달라진다. 기존 5년 고정형 혼합금리 상품은 판매 중단할 예정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주담대 상품 금리를 지난달 26일, 이달 14일 각각 0.1%p, 0.2%p 올렸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가계대출의 안정적인 관리를 위한 금리 조정"이라고 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08-26 08:31:55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은행권의 잇단 대출 금리 인상에 대해 "당국이 바란 게 아니다"라며 "은행들에 대한 개입을 더 세게 해야 할 것 같다"고 25일 밝혔다.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올리면서 시장 왜곡이 발생하고 소비자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이 원장은 이날 오전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최근 은행권이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등 대출금리를 수차례 인상한 것에 대해 "본인들이 예정한 가계대출 관리 스케줄에서 크게 벗어나자 금리 인상 등 손 쉬운 방법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감독당국의 바람은 가계대출 포트폴리오를 미리 체계적으로 관리했으면 좋겠다는 것"이라며 "(은행들이) 이런 관리를 안 하고 손쉽게 금리를 올리는 방법을 사용한다면 부동산 시장 상황에 비춰 은행에 대한 개입을 세게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원장은 "특히 수도권 집값과 관련해서는 개입의 필요성을 강하게 느끼고 있다"며 "9월 이후에도 대출이 늘어난다면 지금보다 더 강력하게 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우리은행이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전 회장 친인척에 실행한 부당대출과 관련해서는 현 경영진에 대한 제재 가능성을 시사했다. 금감원이 이날 배포한 보도설명 자료에 따르면 우리은행 여신감리부서는 지난해 9~10월 손 전 회장 친인척 대출 사실을 현 우리은행 경영진에 보고했다. 우리금융지주 경영진은 늦어도 올해 3월께 감사 결과가 반영된 안건을 보고 받는 과정에서 손 전 회장 친인척 연루 사실을 인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우리은행은 부실 대출을 승인한 영업본부장이 퇴직한 이후인 올해 1월에서야 자체 감사에 착수했다. 올해 3월 감사 종료 및 4월 면직 처리 등 자체 징계 후에도 감사 결과를 금감원에 알리지 않았다. 금감원이 지난 5월 제보를 받아 우리은행 측에 사실관계 확인 요청을 하고 나서야 감사 결과를 전달하는 등 늑장 대처를 했다는 지적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현 경영진은 이번 사안에 대해 제대로 이사회에 보고하지도 않았다. 이 원장은 "새로운 지주 회장·은행장 체제가 1년 넘게 지속됐는데 이러한 수습 방식은 과거의 구태를 반복하는 게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법상 할 수 있는 권한을 최대한 가동해서 검사·제재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법상 보고해야 하는 내용이 제때 보고가 안 된 건 명확하기 때문에 누군가는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이승연 기자
2024-08-25 18:10:13[파이낸셜뉴스]금융위원회가 5대 시중은행에게 대출금리 인상 외에 '비가격적인' 가계대출 관리 대책을 주문하면서 은행들은 전방위적인 가계대출 억제 방안 마련에 나섰다. 오는 9월 1일부터 적용되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와 함께 은행들이 자체적으로 DSR 40% 규제를 강화할 것을 당부받으면서 은행들이 관리 목적의 DSR 산출 기준을 만들고 DSR 한도 축소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실수요자의 직접적인 대출 한도를 줄일 수 있는 플러스모기지론 중단이나 다주택자 주택담보대출 규제, 갭투자를 막는 전세대출 강화 등이 종합적으로 검토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최후의 수단으로 지난 2021년 도입된 '영업점별 총량관리'도 시행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 가계대출 점검 회의 이후 은행들이 자체적으로 DSR 규제를 강화할 계획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당국에서 정해준 DSR을 일괄적으로 적용했다면 이제 은행이 자체적으로 DSR 기준을 두고 적용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준별 DSR이 나오면 은행은 이미 대출이 많이 일어난 지역, 대출유형 등에 대해서는 한도를 줄이거나 금리를 인상하는 방식으로 가계대출을 관리할 수 있다. 금융위가 차주 단위 DSR 비율을 낮추는 대신 각 은행에 '자체적으로 비율을 낮춰서 관리하라'는 시그널을 준 것이다. 현재 총 대출액이 1억원이 넘는 차주는 은행 등 1금융권에서 DSR 40% 규제를 적용받는다. 하지만 신규대출 70% 이상이 DSR 대출 규제를 적용받지 않아 실제 차주 상환능력보다 많은 대출금액을 내준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시중은행들은 가계부채 점검회의에서 DSR이 적용되지 않는 전세대출·분양 전 중도금대출 등에 대해서도 차주별 DSR을 산출키로 했다. 지역별·대출유형별·차주소득별 DSR을 산출해 은행들이 상환능력을 더 깐깐하게 심사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그동안 차주단위 40% DSR 규제가 고객들에게는 40%까지 채워서 받을 수 있는 권리로, 은행들은 반드시 40%를 내줘야 하는 의무로 해석돼 일률적으로 40% 상한에 맞춰진 측면이 있다"면서 "관리 목적의 DSR을 산출하면 은행들이 자율적으로 대출 심사를 할 때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5대 시중은행은 비가격적인 가계대출 방안으로 플러스모기지론(MCI·MCG) 대출 중단을 우선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은행이 오는 26일부터 중단하는 플러스모기지론은 대출한도를 3000만~5000만원까지 축소할 수 있다. 실수요자에게 스트레스DSR보다 더 직접적인 한도 축소 효과를 줄 수 있다는 평가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들이 대출한도를 줄이고 싶을 때 쓰는 통상적인 수단"이라며 "3년 전에도 가계부채를 관리할 때 대부분의 은행이 MCI·MCG 대출을 중단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상당수 은행들이 시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다주택자 주담대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영업점별 총량 관리와 같은 특단책도 거론된다. 은행 본부가 각 영업점에 주별, 월별 대출한도를 정해주고 그 안에서만 대출을 내주는 총량관리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은행들이 영업점별 총량관리까지 가지 않기 위해서 금리도 올리고 일부 주담대, 전세대출을 중단하고 있다"면서 "그런 대책들이 효과가 없으면 총량관리까지도 고민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은행이 이날 주담대 금리를 최대 0.40%p 높이는 7번째 대출금리 인상안을 결정한 가운데 BNK경남은행도 주담대 금리인상을 고려하고 있다. SC제일은행과 iM뱅크는 현재 금리인상 계획을 검토한 바는 없지만, 추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중은행들이 일제히 금리를 올리면서 지방은행으로 대출이 몰리는 풍선효과를 대비해 시장 상황을 보고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김나경 기자
2024-08-22 16:19:23[파이낸셜뉴스]우리은행이 주택자금대출 금리를 최대 0.40%p 올린다. 최근 두 달 새 일곱 번째 금리 인상이다. 22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오는 26일부터 주택담보대출 대면 상품 중 아파트 담보대출(갈아타기 포함) 금리를 최대 0.40%p 인상한다고 공지했다. 신규코픽스 6개월과 신잔액코픽스 12개월 기준 아담대는 0.30%p 오른다. 아파트 외 연립 및 다세대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최대 0.4%p 오른다. 오피스텔 담보대출 금리도 마찬가지다. 비대면 채널의 우리WON주택대출은 5년 변동 0.4%p, 신규코픽스 6개월 0.3%p, 신잔액코픽스 6개월 0.20%p 인상한다.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방침에 따라 은행들은 최근 2달 새 20회 넘게 주담대 금리를 올렸다. 지난달 1일 하나은행을 시작으로 국민은행 6회, 신한은행 6회, 하나은행 2회, 우리은행 7회, NH농협은행 2회 등이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08-22 09:27:21[파이낸셜뉴스]신한은행이 국내 은행권 중 최초로 내놓은 10년 고정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를 21일 0.1%p 인상했다. 신한은행이 가계부채 총량제 관리 목적으로 5년 고정형 주담대 금리를 연이어 인상하면서 10년 고정형 주담대 금리가 5년 고정형 주담대 금리와 같아지는 현상이 발생하면서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날 10년 고정형 주담대 가산금리를 0.1%p 올리면서 10년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3.74~5.55%에 형성됐다. 같은 날 5년 고정형 금리는 3.64~5.45% 수준이다. 가산금리 인상이 없었다면 5·10년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3.64~5.45%로 상하단이 모두 일치하는 현상이 벌어지면서 신한은행은 10년 고정형 주담대 금리를 급히 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 16일 급격한 가계부채 증가에 따른 안정화 관리 필요를 이유로 10년물 금리를 0.3%p 인상한 바 있다. 다만 같은 날 5년물 금리를 0.35%p로 인상하면서 5·10년물 금리 차가 좁혀지게 됐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10년물 인상 배경에 대해 "가계대출 안정화를 위해 금리를 소폭 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10년물과 함께 3년물 이하는 0.05%p, 1년물은 0.1%p 인상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08-21 10:27:40[파이낸셜뉴스]시장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은행들의 주택 관련 대출금리가 계속 오르고 있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증가율 관리를 강조하면서 시중은행·인터넷전문은행이 일제히 가산금리를 조정하고 있어서다. 당초 낮은 대출금리로 경쟁력을 높이던 은행들이 이제는 '수요 쏠림현상'을 막기 위해 대출금리 수준을 높이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하반기 들어 본격적인 '물량관리'를 시작한 후 주택 관련 대출금리를 인상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오는 22일부터 주담대 주력 상품 하나원큐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6%p 인상한다. 하나원큐전세대출금리는 0.2%p 인상하고, 주담대·전세대출 갈아타기 상품은 0.1%p씩 금리를 올린다. 이날 기준 하나은행 6개월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4.879~5.279%로 인상 조치에 따라 상단이 5% 후반으로 오를 전망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금융권의 연속적인 금리인상 조치에 따라 주택 관련 대출 감면금리를 최대 0.6%p 축소 조정한다"고 밝혔다. 다른 은행들이 일제히 금리를 인상하는 가운데 하나은행에 가계대출 수요가 몰리지 않도록 대출금리를 올리는 것이다. 국민은행은 오는 20일부터 변동·혼합형 KB스타 아파트담보대출 금리를 0.3%p 인상한다. KB주택전세자금대출·전세금안심대출·플러스전세자금대출 금리도 각 0.2%p 올린다. 신한은행은 오는 21일부터 변동 주기가 3년 이하인 주담대 금리를 0.05%p, 1년물 금리는 0.1%p 인상키로 했다.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는 지난 14일 주담대 가산금리를 0.2%p, 케이뱅크는 이날 아파트담보대출 5년 주기형·변동형 상품 금리를 0.15%p 인상했다. 대출금리 기준이 되는 준거금리가 내리고 있지만 은행들의 주담대 인상 시기, 폭은 가팔라지고 있다. 은행채 5년물(무보증·AAA)은 지난 4월 1일 3.737%에서 5월까지 소폭 오르다가 지난 16일 기준 3.210%까지 하락했다. 변동형 대출금리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도 지난 7월 0.02~0.10%p 내리는 등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42%로 전월대비 0.10%p 내렸다. 잔액기준 코픽스는 3.69%로 전월대비 0.04%p, 신잔액기준 코픽스는 3.15%로 전월대비 0.02%p 하락했다. 하지만 지난 7월부터 은행들의 금리인상 행렬은 이어지고 있다. 이날 기준 신한은행이 6회 금리를 인상했고, 국민은행·우리은행·케이뱅크 5회, 하나은행·농협은행·카카오뱅크가 2회씩 금리를 인상했다. 신한은행의 경우 주담대 5년 고정형 금리는 한 달 만에 1.1%p 올랐다. 우리은행 대면 주담대 금리 또한 한 달 새 최고 1.0%p 인상됐다. 국민은행도 주담대 금리를 상향 조정하는 한편 다주택자의 신규 주택자금 구입 목적 주담대 취급을 중단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8-19 17:41:05[파이낸셜뉴스]하나은행이 가계대출 증가세 관리를 위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6%p 올린다. 하나은행 6개월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5% 후반 수준으로 오를 전망이다. 신한은행 또한 변동주기가 3년 이하인 주택담보대출·신용대출 금리를 0.05%p 상향 조정키로 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오는 22일부터 주력 상품인 하나원큐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6%p, 하나원큐전세대출 금리를 0.2%p 각각 상향 조정한다. 주택담보대출 및 전세대출 갈아타기 상품에 대해서는 금리를 0.1%p 인상한다. 이날 기준 하나은행 6개월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4.879~5.279%로 인상 조치에 따라 상단이 5% 후반으로 오를 전망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금융권의 연속적인 금리인상 조치에 따라 주택 관련 대출 감면금리를 최대 0.6%p 축소 조정한다"고 밝혔다. 다른 은행들이 일제히 금리를 인상하는 가운데 하나은행에 가계대출 수요가 몰리지 않도록 대출금리를 올리는 것이다. 신한은행도 오는 21일부터 금리 변동주기가 3년 이하인 모든 대출상품에 대해 금리를 0.05%p 인상한다. 1년물은 0.1%p 상향 조정한다. 이날 기준 신한은행 신규코픽스 연동 주담대 금리는 4.62~6.12%, 신잔액코픽스 연동 주담대 금리는 4.41~5.92% 수준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대출금리 안정화를 위해 금리를 소폭 조정한다"면서 "이번 조정은 3년 이하 금리에 대한 것이다. 금융채 5년물 이상 선택이 많은 주담대 고정금리 주기형은 조정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8-19 11:30:40[파이낸셜뉴스]이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13회 연속 동결될 가능성이 우세한 가운데 '금리 인하'를 주장하는 소수의견이 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금융안정을 강조하는 금통위 내에서도 경기 부양을 우선시하는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의 숫자가 늘어나고 직전 금리 전환 사이클 때도 내수 부진을 이유로 소수의견이 제시된 만큼 이달 1명 이상의 소수의견이 나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18일 한은에 따르면 금통위는 오는 22일 본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시장은 지난해 2·4·5·7·8·10·11월과 올해 1·2·4·5·7월에 이어 기준금리가 13회 연속 동결될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최근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가 2%대 초반의 안정적인 흐름을 보임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집값 상승에 대한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지난 7월 금통위 의사록에서도 대부분의 금통위원들은 "수도권 주택가격 등 금융안정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7월 금통위와 달리 이달에는 소수의견이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국내 내수 부진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미 연준의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확실시되면서 금통위가 8월에 통화 이완에 대한 신호를 주고 10월께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평가다. 특히 금융안정을 강조한 지난 금통위에서도 향후 3개월 이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위원이 당초 1명에서 2명으로 늘어난 것도 이달 소수의견 등장 가능성을 높인다. 직전 기준금리 ‘상승-동결-인하’ 사이클(2018년 11월~2019년 7월)에서도 금리 인하 직전 금통위에서는 '경기 하방' 위험을 우려하는 소수의견이 개진됐다. 금리 인하 직전이었던 지난 2019년 5월 금통위에서는 조동철 전 금통위원은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여건이 우호적이지 않은 가운데 경제의 하방위험이 현실화되고 있으므로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하여 민간부문의 경기 하락 및 물가상승률 둔화추세를 완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소수의견을 냈다. 금통위는 가계부채 등 금융안정을 이유로 2018년 11월 30일 금리를 인상한 이후 2019년 5월 31일까지 4번 연속 기준금리를 1.75%로 동결한 뒤 2019년 7월 18일 기준금리를 25bp(1bp=0.01%p) 내린 바 있다. 실제 당시 국내기관들은 미·중 무역갈등 상황이 악화되자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연간 국내성장률을 연 2.4%로 기존 전망치 대비 0.2%p 낮췄고 한국개발연구원(KDI), 한국금융연구원도 모두 2.4%로 당초 전망치를 0.2%p 하향조정했다. 이에 금통위는 "국내경제의 성장흐름은 건설투자 조정이 지속되고 수출과 설비투자 회복도 당초 예상보다 지연될 것"이라며 금리 인하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는 최근 국내 경제 상황과도 유사한 상황이다. KDI는 지난 8일 발표한 '2024년 경제전망 수정'에서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을 2.5%로 제시했다. 지난 5월 전망(2.6%) 이후 금리 인하 지연 등으로 민간소비가 크게 위축되자 3개월 만에 0.1%p 하향조정한 것이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8월 금통위에서는 금리 인하에 대한 소수의견이 등장할 것”이라며 “미국 고용지표로 인해 경기 침체 우려가 높아졌던 가운데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등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진 점, 국내 내수가 부진한 점에 대응해 금리 인하의 필요성을 주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8-18 14:44: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