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부산지역 제조업 매출 1위 기업인 르노코리아(대표이사 스테판 드블레즈)는 남자 펜싱 금메달리스트 오상욱을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 공식 앰버서더로 발탁했다고 29일 밝혔다. 펜싱 국가대표 오상욱은 아시아 선수 최초로 4대 국제 펜싱대회에서 금메달을 휩쓸며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대한민국 펜싱의 간판 선수다. 펜싱 실력에 더해 192cm의 큰 키와 수려한 비주얼이 화제가 돼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는 큰 차체와 넓은 공간, 모던하면서 스포티한 디자인을 가진 중형 SUV이다. 오상욱의 부드러우면서도 빠르고 강력한 펜싱 기술과 매력적인 외모가 이러한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의 이미지와 닮아 앰버서더로 적합하다는 것이 르노코리아의 설명이다. 오상욱은 지난해 발목 부상으로 슬럼프를 겪었으나 이를 극복한 서사를 가진 선수인 만큼 르노코리아의 도약을 위한 '오로라 프로젝트'의 첫 차인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의 의미를 고객에게 전달할 적임자라는 것이다. 아울러 르노코리아는 프랑스에서 시작된 스포츠 종목인 펜싱에서 주요 세계 대회를 모두 석권한 한국인 세계 챔피언이라는 이력이 'Born in France, Made in Korea(본 인 프랑스, 메이드 인 코리아)'라는 회사의 전략을 대표하기에 적절하다고 판단해 오상욱을 앰버서더로 발탁했다고 밝혔다.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 앰버서더로 임명된 오상욱은 "처음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를 접했을 때 차량이 주는 안정감과 세련된 디자인에 깊은 인상을 받았으며, 앰버서더가 될 수 있어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는 넓고 편안한 내부 공간과 부드러운 주행감을 가진 만큼 장거리 운전에서의 편안함과 운전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며 말했다.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는 현재 전국 르노코리아 전시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오는 9월 6일 E-Tech 하이브리드 모델부터 고객 인도를 시작할 예정이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8-29 09:14:45[파이낸셜뉴스] 중국 최연소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다이빙 선수 취안훙찬(17)이 어머니를 위해 애플의 아이폰을 구매한 사실이 알려지며 현지에서 ‘애국적이지 못하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 24일(현지시각) 대만 중앙통신사 등 외신에 따르면 취안훙찬은 지난 21일 중국 광둥성 광저우의 애플 매장에서 아이폰15 프로맥스를 구매했다. 중국의 SNS 웨이보에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취안훙찬이 흰색 반소매 셔츠와 모자를 착용한 채 애플 매장을 방문했고, 매장 직원이 추천한 아이폰15 프로 맥스(256GB) 화이트 티타늄 모델을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스토어 판매원은 “취안훙찬이 어머니께 드릴 목적으로 아이폰을 샀다”고 전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웨이보에서는 ‘취안훙찬이 어머니를 위해 휴대전화를 구입한다’라는 해시태그가 검색 목록에 오르며 화제가 됐다. 영상을 접한 중국 누리꾼들은 중국 국가대표 선수가 외국산인 애플 아이폰을 사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공인으로서 화웨이 등 국내 브랜드를 사용해야 한다", "아이폰이 미국 브랜드인 걸 몰랐나”, “중국 스포츠 스타가 화웨이가 아닌 아이폰을 사는 건 정당하지 않다” “비애국적이다” 등의 의견이었다. 중국에서 자국 브랜드 선호 현상은 심화하고 있다. 실제 올해 애플 아이폰의 중국 시장 판매량은 급감해 애플이 이례적으로 중국에서 할인 판매 벌이기도 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애플의 중국 내 아이폰 출하량은 970만대로 전년 동기(1040만대) 대비 6.7% 감소했다. 점유율 또한 16%에서 14%로 줄어 애플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순위(3위)도 세 계단 하락했다. 반면 중국 전체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10% 성장하며 출하량 7000만대를 돌파했다. 상위 5개 제조사는 화웨이·샤오미 등 모두 중국 브랜드가 차지했다. 한편, 취안훙찬은 지난 6일 열린 파리올림픽 다이빙 여자 10m 플랫폼에서 금메달을 차지해 2020 도쿄올림픽에 이어 2연패를 달성했으며, 천위시와 함께 여자 싱크로나이즈 10m 플랫폼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8-26 18:08:24[파이낸셜뉴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호주 14세 소녀 아리사 트루가 귀국편 비행기의 비즈니스석을 사양해서 화제다. 트루는 15일 호주의 한 라디오 방송과 인터뷰에서 "비즈니스석에 앉아 올 수도 있었지만 저는 제 친구들인 클로이, 루비와 함께 오고 싶었다"며 "제 (비즈니스) 자리에는 다른 분이 앉아도 괜찮다"고 말했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호주 선수들은 귀국 항공편에 비즈니스석을 제공받았다. 파리에서 시드니까지는 직항편이 없고, 거리도 워낙 멀어 20시간 이상 소요되기 때문에 편안한 비즈니스석에 대한 유혹이 만만치 않았을 터다. 이날 인터뷰 진행자도 트루에게 "정말 어쩌면 이렇게 사랑스러울 수가 있느냐"며 트루가 보여준 풋풋한 동심에 함박웃음을 지어 보였다. 트루는 이번 대회 스케이트보드에서 금메달을 획득, 역대 호주 선수 가운데 최연소 금메달리스트 기록을 세웠다. 종전 최연소 기록은 1956년 멜버른 올림픽 수영 종목에서 샌드라 모건이 세운 14세 6개월이었고, 2010년생 트루는 이번 대회에서 14세 3개월 만에 금메달을 획득했다. 트루는 호주 시드니 공항에 내려 진행한 인터뷰에서 "11살 때부터 올림픽 출전이 꿈이었다"며 "제가 3년 전 도쿄 올림픽을 보며 느꼈던 것처럼 저를 보고 스케이트보드를 타기 시작하는 아이들이 생기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빨리 등교하고 싶다"며 "학교에서 친구들, 선생님들을 만나 또 스케이트를 타는 것이 세상에서 가장 즐거운 일"이라고 올림픽 여정을 마친 뒤 다시 친구들과 만날 기대에 부풀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15 16:21:19[파이낸셜뉴스] 매일유업이 우리나라 선수 최초로 올림픽 태권도 남자 58㎏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박태준(20·경희대) 선수에게 축하 격려금을 전달하고 건강기능식품 지원을 약속했다. 매일유업은 12일 본사에 박 선수 부친 박옥천씨를 초대해 축하 격려금과 셀렉스 제품 전달식을 진행했다. 박옥천씨는 2001년 매일유업에 입사해 현재 매일유업의 관계사인 엠즈베이커스에서 경영지원그룹장으로 재직 중이다. 매일유업은 박옥천씨에게 축하 격려금을 전달하고, 6천만원 상당의 셀렉스 등 건강기능식품 지원을 약속했다. 박옥천씨는 "태준이가 20년간 매일유업 분유, 우유를 먹고 자라면서 건강한 체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조성형 엠즈베이커스 대표는 "앞으로도 박 선수의 건강과 성장을 지원하며, 그의 미래를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박태준은 지난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남자 58㎏급 결승에서 기권승을 거둬, 우리나라 최초로 이 체급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기록됐다. 박태준은 내일 폐회식에서 기수를 맡아 본진과 함께 귀국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12 20:19:21[파이낸셜뉴스] 미국의 가브리엘 토마스(27)가 하버드 대학 출신 최초의 올림픽 육상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7일(한국시간) 토마스는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육상 여자 200m 결선에서 21초83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여자 100m 결선에서 금메달을 딴 줄리안 알프레드(세인트루시아)가 200m 결선에선 22초08로 2위에 올랐다. 브리트니 브라운(미국)은 22초20으로 3위가 됐다. 미국 육상의 여자 200m 금메달은 2012 런던올림픽 앨리슨 펠릭스 이후 12년 만이다. 토마스는 경기 후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며 “만약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면 내가 무엇을 했을지 모르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대회 조직위원회 공식 정보 제공 사이트인 ‘마이인포’에 따르면 토마스는 미국 하버드 대학 졸업생 중 최초의 올림픽 육상 금메달리스트다. 1896 아테네올림픽 세단뛰기에서 당시 하버드 재학생이었던 제임스 코널리가 우승했지만, 코널리는 졸업까지는 이르지 못했다. 토마스는 하버드에서 신경생물학과 국제보건학을 전공했으며 2019년 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지난해에는 텍사스 주립대 보건과학센터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토마스는 육상 선수로 뛰는 동시에 텍사스주 오스틴 건강 클리닉 센터에서 주 10시간씩 근무한다. 올림픽 이후에는 박사 학위를 밟을 계획이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8-08 09:19:54[파이낸셜뉴스] 2024 파리올림픽 승마 장애물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영국의 해리 찰스(25)가 스티브 잡스의 딸 이브 잡스와 열애 중인 것이 알려져 화제다. 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은 2024 파리올림픽 승마 쇼 점핑 금메달리스트 해리 찰스가 애플 창업자인 고(故) 스티브 잡스의 딸인 이브 잡스와 열애 중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브 잡스가 해리 찰스가 출전했던 지난 2일 베르사유 궁전에서 열린 승마 장애물 단체전 경기를 관중석에서 지켜봤다고 전했다. 이날 이브는 자신의SNS에 찰스가 올림픽 경기에서 승리한 후 그녀에게 달려와 포옹과 키스를 하는 영상을 공개하며 "팀 금메달! 너무 자랑스러워 내사랑"이라는 글을 덧붙였다. 이브는 지난 4일 해리 찰스의SNS 게시물에 "사랑해"라는 댓글을 남기며 공개적으로 애정을 드러냈고, 해리 역시 "사랑해"라고 답했다. 이브 잡스는 스티브 잡스의 막내딸로 스탠퍼드 대학교를 졸업해 미국 승마선수로 활동했으며 2019년에는 전 세계 25세 미만 승마 선수 1000명 중 5위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2021년 미국 뷰티 브랜드 '글로시에' 캠페인을 통해 모델로 데뷔, 이후 2022년 파리 패션 위크에 서는 등 모델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8-06 21:31:18[파이낸셜뉴스] 2024 파리 올림픽 한국 선수단 첫 금메달리스트인 펜싱 남자 사브르 국가대표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이 올림픽 공식 타임키퍼 오메가로부터 1천290만원 상당 고가의 손목시계를 받았다. 오메가는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시내 오메가 하우스에서 오상욱에게 씨마스터 다이버 300M-파리 2024 올림픽 기념 에디션을 선물했다"고 전했다. 오메가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첫 금메달을 딴 한국 남녀 선수 한 명씩 2024 파리올림픽 헌정 '씨마스터 다이버 300M'와 '스피드마스터 크로노스코프'를 선물하겠다고 밝혔다. 여자 선수 중 가장 먼저 금메달을 딴 사격 오예진(IBK기업은행)은 추후 1천420만원 상당의 스피드마스터 크로노스코프를 받는다. 오상욱은 28일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파레스 페르자니(튀니지)를 15-11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오예진은 같은 날 열린 공기권총 10m 여자 결선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04 11:05:28[파이낸셜뉴스] 2024 파리올림픽 탁구 경기장에서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다. 사진기자들이 경기를 마친 중국 탁구 혼합복식 금메달리스트 왕추친(24) 선수를 촬영하기 위해 몰려들었다가 탁구채를 손상시킨 것이다. 30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결승전에서 이 열렸다. 이 경기에서 세계 랭킹 1위인 중국의 왕추친-쑨잉사 조는 북한의 이정식-김금용 조를 4-2로 꺾어 금메달을 땄다. 이번 대회 중국 탁구 국가대표팀의 첫 금메달이었다. 왕추친은 경기 후 라켓을 한쪽에 놓아둔 뒤 쑨잉사와 함께 경기장에서 오성홍기를 들어 보이며 기쁨의 순간을 만끽했다. 하지만 이 순간은 잠깐뿐이었다. 곧바로 이들을 촬영하기 위해 사진기자들이 주변으로 몰려들면서, 왕추친의 탁구채가 손상되는 사고가 일어났기 때문이다. 발에 밟힌 탁구채는 경기에서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부서져 버렸다. 현장 영상을 보면 왕추친은 중간이 부러져 살짝 휘어있는 탁구채를 들고 망연자실한 표정을 짓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왕추친은 화가 난 듯 기자단을 둘러보며 어쩔 줄 몰라 했고, "어떻게 신고하냐?"며 불만을 토로했지만, 중국 대표팀 코치는 침착함을 유지하라는 듯 그를 다독이며 위로했다. 이후 인터뷰에서 왕추친은 "사진기자가 내 탁구채를 밟아 깨뜨렸다. 의도한 건 아니겠지만 올림픽을 위한 사진기자로서, 장내 사진기자로서 이러면 안 되지 않나. 이 상황이 나를 통제할 수 없게 만드는 것 같다"며 속상해했다. 그러면서 "의도한 건 아니었을 거다”라며 “이미 일어난 일이라 지금은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예비 탁구채로도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어쩌면 이게 운명일지도 모른다”고 했다. 왕추친은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운동선수 중 한 명으로, 충성도 높은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 이 소식을 접한 팬들은 SNS를 통해 함께 분노를 표했다. 이 소식을 접한 중국 누리꾼들은 "파리 올림픽 왜 이러나" "엄중하게 처벌해야 한다" "이게 얼마나 터무니없는 일이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폭발했다. 한 누리꾼은 "고작 사진 몇 장 때문에 선수들의 '무기'가 짓밟혔다. 남자 단식과 남자 단체전이 남아있지 않나. 설명이 필요하다"며 분통을 터뜨렸고, 또 다른 누리꾼은 "왕추친이 이렇게 당황해 무너진 모습은 처음 봤다"며 안타까워했다. 한편 왕추친은 31일 남자 단식 32강에서 스웨덴의 트룰스 모레가드와 맞붙을 예정이며, 내달 6일 시작되는 단체전에서는 인도와 경쟁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7-31 16:08:518년만에 한국 사격 대표팀에 올림픽 금메달을 안긴 여자 권총 오예진(19·IBK기업은행)의 쾌거는 선수 본인의 기량과 이를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도운 대한사격연맹의 합작품이다. 28일(현지시간) 오예진은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공기권총 10m 결선에서 대표팀 선배이자 룸메이트인 김예지(31·임실군청)와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금메달을 차지했다. 오예진은 올림픽 직전 기준 세계사격연맹(ISSF) 공기권총 10m에서 여자 세계랭킹 35위에 불과할 정도로 국제적으로 활약이 두드러진 선수는 아니었다. 사격 대표팀에서 '비밀 병기'로 지목하고 철저하게 대회를 준비한 결과가 금메달로 이어진 것이다. 오예진의 금메달 배경에는 지난 1992년 바르셀로나 남자 소총복사 금메달리스트인 이은철 대한사격연맹 부회장이 있다. 지난해 대한사격연맹 경기력 향상 위원장을 맡아 한국 사격의 많은 부분을 바꾸고 있는 이 부회장은 주도적으로 파리 올림픽을 준비한 인물이다. 이 부회장은 오예진을 향해 "천재"라며, "될성부른 떡잎은 알 수 있다고, 오예진 선수가 처음 대표팀에 들어왔을 때부터 눈에 들어오더라. 점수만 보면 다른 선수들보다 훨씬 위에 있는 이른바 천재 선수"라고 설명했다. 다만 오예진의 약점은 부족한 경험이었다. 아무래도 국제대회 경험이 많지 않다 보니 기복이 심할 수밖에 없고, 올림픽 무대에서는 더 위축할 가능성도 있었다. 이를 위해 대한사격연맹은 오예진이 최적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홍영옥 지도자를 여자 권총 대표팀 코치로 영입했다. 홍영옥 코치는 지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제주여자상업고등학교에서 3년 동안 오예진을 전담해서 가르쳤다. 사격 대표팀에서는 홍 코치와 오예진을 '모녀 사이'라고 표현한다. 이 부회장은 "오예진 선수가 기복을 줄이고 자신감 있게 올림픽에서 기량을 발휘하려면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줄 수 있는 홍영옥 코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대표팀에서는 여자 권총 선수를 전반적으로 지도하지만, 오예진 선수가 가장 큰 도움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오예진이 홍영옥 코치를 얼마나 의지하는지 엿볼 수 있는 장면은 지난 27일 공기권총 본선 경기에서 나왔다. 더위 때문에 경기가 잘 안 풀린 오예진이 홍영옥 코치에게 다가가자, 홍영옥 코치는 AD 카드를 부채 삼아 제자에게 시원한 바람을 보냈다. 오예진은 금메달을 딴 뒤 그 장면을 회상하며 "경기가 너무 안 풀려서 잠시 흐름을 끊으려고 나갔다. 홍영옥 코치님 이야기 듣고 다시 정신 차려서 들어가서 열심히 쐈다"고 전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7-29 10:14:29[파이낸셜뉴스] 지난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하프 마라톤 대회에서 뛰었던 케냐 선수가 중국 허제 선수의 우승을 위해 승부를 조작한 사실상 인정했다. 케냐 선수 윌리 응낭가트는 지난 16일(현지시간) BBC 스포츠 아프리카와 인터뷰에서 "중국의 허제가 1시간 2분 33초의 중국 하프 마라톤 신기록을 깨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자신을 포함해 4명의 주자가 도움을 주기 위해 계약을 맺었다"라며 "4명 중 한명은 완주하지 못했고, 허제도 신기록 달성에 실패했다"고 했다. 응낭가트는 "나는 사실상 허제의 ‘페이스 메이커’ 역할이었다"라며 "나는 승부를 겨루기 위해 베이징에 간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지난 14일 베이징에서 열린 대회에서는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허제가 1시간 3분 44초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케냐 응낭가트와 로버트 키터, 에티오피아 데제네 비킬라 등 3명은 나란히 허제보다 딱 1초 뒤져 공동 2위로 들어섰다. 중국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당시 대회 영상을 보면, 앞서 달리던 케냐의 로버트 키터와 응낭가트, 에티오피아 데제네 비킬라는 결승선을 앞두고 붉은색 옷을 입은 허제 선수를 돌아보더니 속도를 늦췄다. 허제가 이들 가까이 따라오자 한 선수는 먼저 가라는 듯 손짓하기도 했다. 또 허제 옆에서 뛰며 다른 아프리카 선수들이 앞서가는 듯 보이자 팔을 뻗어 이를 제지하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 앞서 응낭가트는 승부조작 논란이 일자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친구라서 허제가 우승하게 했다”면서도 “그렇게 하라는 지시를 받은 것은 아니고 금전적 보상도 없었다”고 말했으나 이를 번복한 것이다. 허제 선수는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다. 지난달 우시에서 열린 풀코스 마라톤 대회에서는 2시간6분57초만에 결승선을 통과해 중국 신기록을 세웠다. 올해 여름 파리올림픽 출전을 노리고 있다. 이 대회를 주최한 베이징 체육국은 AFP에 “해당 사건을 조사 중”이라며 “결과가 나오는 대로 발표하겠다”고 했다. 세계육상연맹은 BBC에 보낸 성명에서 “우리는 이번 베이징 하프 마라톤 영상이 온라인에 유포된 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현재 지역 당국에서 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연맹은 스포츠의 공정성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조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더 이상의 언급은 할 수 없다”고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18 08:4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