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라스베이거스 북쪽 사막에서 거대한 금속 기둥이 발견됐다. '모노리스'(Monolith)라고 불리는 이 구조물은 최근 전 세계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누가 무슨 목적으로 설치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18일(현지시간) ABC,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주말 라스베이거스 경찰국은 라스베이거스 북쪽 하이킹 코스에서 주말 동안 나타난 것으로 추정되는 긴 금속 기둥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이 공개한 사진 속 금속 기둥은 수평선과 일직선을 이루며 주변 사막을 비추고 있었다. 이는 2020년 12월 라스베이거스 시내에 나타난 금속 기둥과도 유사하다. 라스베이거스 경찰국은 “지금까지 이상한 것들을 많이 봐왔지만, 이건 정말 놀랍다”며 구조물의 사진을 공개했다. 이 금속기둥은 스탠리 큐브릭의 SF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1968)에 나오는 정체불명의 검은 비석 '모노리스'와 닮아 모노리스라 불린다. 약 4년 전인 2020년 미국 유타주 사막을 시작으로 우크라이나와 영국에서도 와이트섬에서도 모노리스가 등장했다. 2020년 12월 미 유타주 사막 지대에서도 발견된 금속 기둥은 9일 만에 감쪽같이 사라져 화제가 됐다. 이번에 발견된 모노리스는 라스베이거스에서 북쪽으로 약 1시간 정도 떨어진 네바다 사막의 하이킹 장소인 가스 피크 근처에서 발견됐다. 특히 사막이 내려다 보이는 고지대에 모노리스가 설치돼 있어 경찰들 역시 “어떻게 여기까지 올라온 것이냐”며 의문을 감추지 못했다. 네바다 모노리스의 크기나 소재 등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2020년 유타주에서 발견된 모노리스의 경우 높이는 3.6m였으며 두드리면 종이 상자에서 나는 소리가 났다고 한다. 이처럼 설치한 사람과 목적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전 세계에서 꾸준히 모노리스가 발견되자 온라인상에서는 다양한 추측이 나왔다. 예술 설치물이라는 주장도 있지만 "외계인의 소행이다"라는 음모론까지 퍼지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6-20 07:55:05지난달 미국 유타주에서 발견된 정체 불명의 금속 기둥은 실제로 속은 나무로 제작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최근에 사라진 금속 기둥의 철거 작업을 본 목격자의 말을 인용해 속이 빈 합판으로 만들어진 물체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이 금속 기둥은 지난달 18일 헬기로 인근을 지나던 연방 국토관리국 직원에 의해 처음 포착되면서 알려졌다. 1968년 개봉 과학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 등장하는 것과 모양이 비슷해 주목받았으며 27일 사라진 것으로 보도됐다. 콜로라도주 에드워즈에 거주하는 로스 버나즈는 지난달 27일 현장을 찾아 금속 기둥을 촬영하고 있을 때 남성 4명이 와 기둥을 뽑아 쓰러뜨린 후 토막을 내 치워가는 모습을 자신의 일행이 스마트폰으로 철거 모습 동영상을 촬영했다고 밝혔다. 그는 쓰러진 기둥의 속이 나무인 것을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버나즈는 철거를 한 4명이 “이것이 우리의 임무”라고만 밝힐 뿐 10~15분 작업후 사라졌다고 말했다. 1일 앤디 루이스라는 스턴트 전문가가 자신의 일행이 금속 물체를 가져갔다며 당시 동영상을 공개했다. 예술계에서는 기둥을 만든 사람이 철거까지 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0-12-02 10:33:54지난주 미국 유타주의 사막에서 발견된 정체 불명의 금속 삼각 기둥이 최근 사라진 것으로 드러났다. 29일(현지시간) BBC를 비롯한 외신들은 지난 27일 유타주 토지관리국을 인용해 기둥이 사라졌으며 그 자리에 돌과 작은 금속 토막이 남겨져 있었다고 보도했다. 높이 3.7m인 금속 기둥은 지난 18일 인근을 지나던 헬기 조종사가 처음 발견했으며 보도가 나간후 호기심 많은 일부 방문객들이 다녀갔다. 유타주 당국은 사막에 있는 기둥을 찾으려는 시민들이 실종될 우려가 있다며 정확한 위치를 공개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많게는 수백명이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누가 금속 기둥을 세웠는지 밝혀지지 않는 가운데 예술가의 작품이라는 추측도 나왔다. 또 일부에서는 스탠리 큐브릭이 1968년에 감독한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 나오는 것과 유사한 것을 볼 때 이 영화의 팬이 제작했을 것으로도 추측해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0-11-30 08:24:24미국 유타주의 사막에 공상과학 영화에 볼 수 있었던 것과 비슷한 정체 불명의 금속 삼각 기둥이 발견돼 화제다. 2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를 비롯한 외신들에 따르면 이 기둥은 사막에서 양떼를 파악하려 헬기를 타고 순찰 중이던 유타 공공안전부 직원들에 의해 처음 발견됐다. 헬기 조종사인 브렛 헛칭스는 붉은 사막의 암석과 모래 사이에 번쩍이는 금속 물체를 발견하고 인근에 착륙해 물체를 살펴봤다. 이들은 높이가 3.6m 물체가 누가 어떠한 방법으로 옮겨 세웠는지 아무런 단서가 없다고 밝혔다. 외신들은 이 물체가 1968년 스탠리 큐브릭이 감독한 공상과학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초반에 등장하는 기둥을 연상시킨다고 보도했다. 일부에서는 작고한 미국 예술가 존 맥크레큰이나 그의 추종자가 세웠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맥크레큰은 2011년에 사망할때까지 사막이 많은 뉴멕시코주에 살았다. 그러나 설치 시기에 대해 유타주 공공안전부의 닉 스트리트는 훨씬 이른 1940년대나 50년대로 추정했다. 즉 스페이스 오디세이 개봉보다도 더 앞서 설치됐다는 것이다. 기둥이 세워진 곳은 미국 토지관리부가 소유하고 있는 지역으로 당국에서는 이 물체를 찾으려다 사막에서 실종될 위험이 있다며 정확한 장소는 공개하지 않았다. 토지관리부는 “트위터에서 공공부지를 허가없이 점거나 개발, 사용하는 것은 ‘어느 혹성에서 왔든 간에’ 불법이라는 재미있는 트윗을 올리면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0-11-25 19:37:26인생에서 중요한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는 사소한 일이 더 짜증스럽다는 걸 아는가? 지난해에 내가 그랬다.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많은 이가 그랬듯이 남편 폴도 실직했다. 나는 아직 일하고 있었지만, 내 일자리는 시간제 근무에 불과했으며 곧 끝날 것 같았다. 돈, 코로나19, 우리 미래가 걱정스러웠다. 바로 그때 우리 우편함까지 날 괴롭히기 시작했다. 우리 집터에는 집이 두 채였는데, 한 채에는 폴과 내가 살았고 나머지 하나는 세를 놓았다. 나는 우리 우편함이 마음에 든 적이 없다. 우편함은 길쭉한 진입로 끄트머리에 있었는데, 집에서 꽤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다행스럽게도 자주 보지 않아도 됐다. 예전 집주인들이 유물로 남긴 우편함은 우리가 이사 올 때 이미 꾀죄죄한 모양새였다. 지난 10년은 우편함에 가차 없었다. 페인트칠은 색이 바랬고 군데군데 벗겨졌다. 우편함을 떠받치는 금속 기둥은 녹슬었다. 어느 시기에 누군가 금속 기둥을 차로 들이받았다. 이제 기둥은 살짝 휘어서 비뚤어진 우편함들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뻗었다. 하지만 편지를 넣을 수 있고 우편배달부도 불평하지 않았기 때문에 굳이 바꿀 필요는 없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우편함을 볼 때마다 내 삶의 모든 문제가 떠올랐다. '주님, 더 괜찮은 우편함이 있으면 좋겠어요.' 어느 날 출근길에 진입로에서 차를 빼며 생각하는 나 자신을 보았다. 진짜 기도라기보다는 스치는 생각에 더 가까웠다. 다음 날 아침에 전해 받은 소식이 아니었다면 전부 잊었을 일이다. "시히암이 방금 문자 메시지를 보냈어요." 폴이 말했다. 시히암은 우리의 이웃이자 좋은 친구였다. "어떤 여자애가 차로 우편함을 곧장 들이받았어요. 완전히 쓰러뜨렸대요." "그 애는 괜찮나요?" 내가 물었다. "운전자가 다치지는 않았는데, 정말 속상해 했대요. 시히암이 그 일이 벌어지는 걸 봤는데, 운전자가 10대에 불과했대요. 그 10대에게 시히암이 우리 전화번호와 정보를 전해 줬어요." '그건 정말 예산에 없던 일인데'라고 생각했다. 남편의 실직으로 줄어든 수입으로는 불필요한 지출이었다. 한숨이 나왔다. 사람들 얘기가 맞는 것 같다. '말이 씨가 된다.' 그날 준비를 하고 우연히 창밖을 내다보았다. 진입로 끝에 모르는 차 한 대가 있었다. 운전자가 무얼 하는지 알아보기에는 너무 멀었다. "가서 확인해야 할까요?" "어차피 볼일이 있어 나가야 해요. 무슨 일인지 당신에게 알려 줄게요." 폴의 물음에 내가 답했다. 나갈 채비를 다 했을 무렵에는 낯선 차가 사라지고 없었다. 내 차에 올라 몰고 내려갔다. 우아! 한때 낡고 녹슨 우편함이 서 있던 자리에 튼튼하고 하얀 기둥이 있었다. 아주 훌륭했다. 진입로 끄트머리의 내 차에 앉아서 어안이 벙벙했다. 이 모든 일이 우편물이 도착하기도 전에 완성되었다. 우편함을 좀 더 바라보다가 기둥이 단순한 기둥이 아님을 깨달았다. 거대한 흰 십자가처럼 보였다. 가게에 도착해서 남편에게 전화했다. "우편함 봤어요? 아직 못 봤으면 깜짝 놀랄 일이 당신을 기다릴 거예요!" 귀가하자 폴이 쪽지 하나를 내밀었다. "우편함 안쪽은 확인 안 했죠? 이걸 찾았어요." '이웃님께'라고 쓰여 있었다.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우편함을 들이받았어요. 예쁜 새 우편함을 사서 교체했습니다. 다시 한번 정말 죄송합니다. 근사하고 축복 넘치는 하루 보내세요!" 쪽지를 쓴 오드리는 우리에게 다른 것이 필요할 경우를 대비해서 자기 전화번호와 주소를 남겼다. 실제로 우리는 그랬는데, 오드리에게 감사를 전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오드리가 다치지 않았는지 확실히 알고 싶기도 했다. 우리가 전화하자 오드리의 어머니가 받았다. "오드리는 열여섯 살이고 운전한 지 1년밖에 안 됐어요. 이번이 첫 사고였죠." 오드리는 시간제로 일하고 있었고, 교체한 우편함을 자기 돈으로 샀다. "운 좋게도 일이 그렇게 됐네요. 아무도 다치지 않았고, 이번 일은 딸에게 큰 가르침을 준 경험이 되었어요." 이번 사고에는 좋은 일이 많았다. 다정하고 어린 우리의 이웃 오드리에게는 책임에 대한 중요한 교훈을 알려 주었다. 그리고 마음으로 간절히 원하는 바는 큰일부터 더 좋은 우편함 같은 작은 일에 이르기까지 하나님께서 모두 알고 계신다는 것을 내게 절실히 다시 알려 주었다. 글·사진=가이드포스트 Message of the Mailboxes You know how when big things in your life aren't going well, the little things bother you more? That happened to me last year. Like many people during the pandemic, my husband, Paul, had been laid off. I was still working, but my job was only part-time and would likely be ending soon too. I was worried about money, Covid, our future. That's when our mailboxes really started getting to me. Our property had two houses on it-the one Paul and I lived in and another that we rented out. I'd never liked our mailboxes much. They stood at the end of our long driveway, far enough away from our house, fortunately, that I didn't see them often. The mailboxes, relics from the previous homeowners, had already been in rough shape when we moved in. The past 10 years hadn't been kind to them. The paint was faded and chipped. The metal pole holding up the boxes was rusted. At some point, someone had driven into the pole. It was now bent slightly, making the mailboxes cockeyed, pointing in different directions. Still, because the boxes could hold the mail and the mail carrier wasn't complaining, there really was no need to replace them. But every time I saw them lately, they reminded me of all the problems in my life. Lord, I wish we had better mailboxes, I found myself thinking as I pulled out of the driveway one day while on my way to work. It wasn't really a prayer, more of a passing thought. I probably would have forgotten all about it if not for the news we got the next morning. "Shihiem just texted," Paul said. Shihiem was a neighbor and a good friend. "A girl drove her car right into the mailboxes. Completely mowed them down." "Is she okay?" I asked. "The driver wasn't hurt, but she was really upset. Shihiem saw it happen. He said she's just a teenager. He gave her our number and information." That certainly wasn't in the budget, I thought. With our income slashed since Paul's lay off, this was an expense we didn't need. I sighed. I guess it's true what they say: Be careful what you wish for. I got ready for the day and happened to glance out the window. There was an unfamiliar car at the end of the driveway. It was too far away to see what the driver was doing. "Should we go check it out?" Paul asked. "I need to run some errands anyway," I said. "I'll let you know what's going on." By the time I was ready to leave, the strange car was gone. I got in my own car and drove down. Whoa! Where our battered, rusted mailboxes had once stood was a sturdy, white post. It looked like a large white cross. I called Paul when I reached the store. "Have you seen the mailboxes yet?" I asked. "If not, you have a surprise waiting for you!" When I got home, Paul said, "You didn't check inside the mailboxes, did you? Because I found this." He handed me a note. Dear Neighbor, it read, I am so, so sorry I hit y'all's mailbox. I bought and replaced them with new pretty ones. Again, I am so sorry. Have a wonderful, blessed day! The writer, Audree, had included her phone number and address, in case we needed anything else. We did-we needed to thank her! We also wanted to make sure she hadn't been injured. When we called, her mother answered. "Audree's 16 years old. She's only been driving for a year. This is her first accident," she said. Audree had a part-time job. She had bought the replacements with her own money. "We're lucky it turned out the way it did," her mother said. "No one was hurt, and this was a great learning experience for Audree." So much good came out of this accident. It taught our sweet young neighbor Audree an important lesson about responsibility. And it gave me a much-needed reminder that God knows the desires of my heart, from the big things all the way down to the little things-like better mailboxes. '가이드포스트(Guideposts)'는 1945년 '긍정적인 사고'의 창시자 노먼 빈센트 필 목사에 의해 미국에서 창간되었습니다. 한국판은 1965년 국내 최초 영한대역 월간지로 발행, 현재까지 독자들의 사랑을 받는 '크리스천 라이프 스토리 매거진'입니다. 가이드포스트는 실패와 좌절을 딛고 다시 일어선 사람들, 어려움 속에서 꿈을 키워가며 도전하는 사람들의 감동과 희망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 감동을 많은 분의 후원을 통해 군부대, 경찰서, 교정시설, 복지시설, 학교 및 도서관, 병원, 미자립 교회 등 각계 소외계층 및 어려운 이들에게 전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후원으로 더 많은 이웃에게 희망과 감동의 메시지가 전달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후원·구독문의 (02)362-4000
2024-06-04 19:42:26[파이낸셜뉴스] 초전도체 관련주들의 동반 급등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퀀텀에너지연구소 연구진이 'LK-99'의 초전도 현상 원리를 설명하는 내용을 수정 발표했다. LK-99가 '1차원 초전도체'라는 주장으로 "구리원자 사이에서 전기가 저항없이 흐른다"는 내용이 골자다. 16일 오전 10시 9분 현재 이구산업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8.40% 오른 63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이석배·김지훈·김현탁·임성연·안수민·오근호씨가 저자로 참여한 연구진은 논문 사전공개 사이트 '아카이브'에 세 번째 수정 논문을 실었다. 연구진은 이번 논문에서 LK-99에서 상온, 상압 초전도 현상이 일어나는 이론적 배경을 '1차원 BR-BCS이론'으로 설명했다. 이 이론은 극저온에서 일어나는 초전도 현상을 설명하는 주류 초전도 이론인 'BCS이론'을 포괄한다. 이와 동시에 극저온이나 초고압이 필요없는 조건에서 일어나는 초전도 현상도 설명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상온 초전도 가능성 요인으로 납, 구리, 인이 산소와 결합한 아파타이트(Apatite·육각기둥 모양으로 원자 배열이 반복된 형태) 구조의 납 자리에 구리가 들어가 절연체, 금속전이(insulator-metal transition)가 일어나면서 부피가 수축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같은 소식에 앞서 초전도체 관련주로 분류된 이구산업에 기대감이 몰리고 있다. 이구산업은 구리 가공 전문업체로 구리 등 비철금속을 전문적으로 제조하고 있다. 연간 6만t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국내 수요의 20% 이상을 공급하고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3-08-16 10:09:54[파이낸셜뉴스] 백제 왕실에서 발원하여 제작한 ‘익산 미륵사지 서탑 출토 사리장엄구’가 국보로 지정됐다. 27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백제시대 공예품의 정수(精髓)라고 알려진 보물 ‘익산 미륵사지 서탑 출토 사리장엄구’를 국가지정문화재(국보)로 지정하고, ‘대방광불화엄경소 권88’, ‘손소 적개공신교서’, ‘이봉창 의사 선서문’등 고려.조선 시대 전적, 근대 등록문화재 6건을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했다. 국보 ‘익산 미륵사지 서탑 출토 사리장엄구’는 2009년 익산 미륵사지 서탑 심주석(탑 구조의 중심을 이루는 기둥)의 사리공(불탑 안에 사리를 넣을 크기로 뚫은 구멍)에서 나온 유물로서, 639년(백제 무왕 40년) 절대연대를 기록한 금제 사리봉영기와 함께 금동사리외호 및 금제 사리내호, 각종 구슬과 공양품을 담았던 청동합을 포함해 총 9점이다. 사리장엄구 중 금제 사리봉영기는 얇은 금판으로 만들어 앞·뒷면에 각각 11줄 총 193자를 새겼으며, 내용은 좌평 사택적덕의 딸인 백제 왕후가 재물을 시주해 사찰을 창건하고 639년에 사리를 봉안해 왕실의 안녕에 대한 기원을 담은 것이다. 그동안 ‘삼국유사’를 통해 전해진 미륵사 창건설화에서 구체적으로 나아가 조성 연대와 주체에 대한 새로운 역사적 사실을 밝힌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 사리장엄구 중에서도 가장 주목되는 유물이다. 서체 역시 곡선미와 우아함이 살아있는 백제서예의 경향과 함께 절대 연도가 있는 유물이 부족한 삼국시대 서예사 연구에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사리장엄구 중 금동사리외호 및 금제 사리내호는 모두 몸체의 허리 부분을 돌려 여는 구조로, 동아시아 사리기 중에서 유사한 사례를 찾기 힘든 독창적인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몸체의 알맞은 비례와 유려하고 생동감이 뛰어난 문양 등 기형(器形)의 안정성과 함께 세련된 멋이 한껏 드러나 있다. 사리장엄구 중 청동합은 구리와 주석 성분의 합금으로 크기가 각기 다른 6점으로 구성되어 있다. 청동합 중 하나에는‘달솔(達率) 목근(目近)’이라는 명문이 새겨져 있는데 이를 통해 달솔이라는 벼슬(2품)을 한 목근이라는 인물이 시주한 것임을 알 수 있다. 명문을 바탕으로 시주자의 신분이 백제 상류층이었다는 사실과 그가 시주한 공양품의 품목을 알 수 있어 사료적 가치와 함께 백제 최상품 그릇으로 확인되어 희귀성이 높다. 녹로(轆轤)로 형태를 만든 동제 그릇으로, 일부는 우리나라 유기(鍮器) 제작 역사의 기원을 밝혀 줄 중요한 사례다. 이처럼 국보 ‘익산 미륵사지 서탑 출토 사리장엄구’는 백제 왕실에서 발원하여 제작한 것으로 석탑 사리공에서 봉안 당시 모습 그대로 발굴되어 출토지가 명확하고 고대 동아시아 사리장엄 연구를 위한 절대적 기준이 된다. 제작 기술면에 있어서도 최고급 금속재료와 백제 금속공예 기술의 역량을 응집해 탁월한 예술품으로 승화시켰으므로 한국공예사에 있어 위상이 높다. 7세기 전반 백제 금속공예 기술사를 증명해주는 한편 동아시아 사리공예품의 대외교류를 밝혀주는 자료로서 역사.학술.예술적 가치가 매우 크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2-12-27 09:03:45[파이낸셜뉴스] 백제시대 공예품의 정수(精髓)라고 알려진 보물 ‘익산 미륵사지 서탑 출토 사리장엄구’가 가지정문화재(국보)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은 백제시대 공예품의 정수로 알려진 보물 ‘익산 미륵사지 서탑 출토 사리장엄구’를 국가지정문화재(국보)로 지정 예고하고, ‘대방광불화엄경소 권88’, ‘손소 적개공신교서’, ‘이봉창 의사 선서문’등 고려.조선 시대 전적, 근대 등록문화재 6건을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또 비지정문화재인 ‘봉화 청암정’, ‘영주 부석사 안양루’,‘영주 부석사 범종각’등 3건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했다. 이번에 보물에서 국보로 지정 예고되는 ‘익산 미륵사지 서탑 출토 사리장엄구’(2018.6.27. 보물 지정)는 2009년 익산 미륵사지 서탑 심주석(心柱石, 탑 구조의 중심을 이루는 기둥)의 사리공(舍利孔, 불탑 안에 사리를 넣을 크기로 뚫은 구멍)에서 나온 유물로서, 639년(백제 무왕 40년) 절대연대를 기록한 금제 사리봉영기와 함께 금동사리외호(金銅舍利外壺) 및 금제 사리내호, 각종 구슬과 공양품을 담았던 청동합 6점을 포함해 총 9점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리장엄구 중 금제사리봉영기는 얇은 금판으로 만들어 앞·뒷면에 각각 11줄 총 193자가 새겨져 있는데, 내용은 좌평(佐平) 사택적덕(沙宅積德)의 딸인 백제 왕후가 재물을 시주해 사찰을 창건하고 기해년(639)에 사리를 봉안해 왕실의 안녕을 기원한다는 내용이다. 그동안 삼국유사를 통해 전해진 미륵사 창건설화에서 구체적으로 나아가 조성 연대와 주체에 대한 새로운 역사적 사실을 밝힌 계기가 되어 사리장엄구 중에서도 가장 주목되는 유물이다. 서체 역시 곡선미와 우아함이 살아있는 백제서예의 수준과 한국서예사 연구에 필요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사리장엄구 중 금동사리외호 및 금제 사리내호는 모두 몸체의 허리 부분을 돌려 여는 구조로, 동아시아 사리기 중에서 유사한 사례를 찾기 어려운 독창적인 구조이다. 전체적으로 선의 흐름이 유려하고 양감과 문양의 생동감이 뛰어나 기형(器形)의 안정성과 함께 세련된 멋이 한껏 드러나 있다. 사리장엄구 중 청동합은 구리와 주석 성분의 합금으로 크기가 각기 다른 6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중 하나에는‘달솔(達率) 목근(目近)’이라는 명문이 새겨져 있는데 이를 통해 달솔이라는 벼슬(2품)을 한 목근이라는 인물이 시주한 것임을 알 수 있다. 또 명문을 바탕으로 시주자의 신분이 백제 상류층이었다는 사실과 그가 시주한 공양품의 품목을 알 수 있어 사료적 가치와 함께 백제 최상품 그릇으로 확인되어 희귀성이 높다. 녹로(轆轤)로 성형한 동제 그릇으로서 그 일부는 우리나라 유기(鍮器) 제작 역사의 기원을 밝혀 줄 중요한 사례라는 점에서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매우 크다. 이처럼 보물‘익산 미륵사지 서탑 출토 사리장엄구’는 백제 왕실에서 발원하여 제작한 것으로 석탑 사리공에서 봉안 당시 모습 그대로 발굴되어 고대 동아시아 사리장엄 연구에 있어 절대적 기준이 된다. 제작 기술면에서도 최고급 금속재료와 백제 금속공예 기술의 역량을 응집해 탁월한 예술품으로 승화시켰으므로 한국공예사에 뚜렷한 자취를 남긴 유물로서 위상이 높다. 7세기 전반 백제 금속공예 기술사를 증명해주는 한편 동아시아 사리공예품의 대외교류를 밝혀주는 자료로서 역사.학술.예술적 가치가 매우 크므로 국보로 지정해 보존할 필요가 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2-10-31 09:14:08전국금속노조는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을 2조원에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과 관련해 “정부와 산은(산업은행)이 왜 이리 서두르나”라며 정부와 산업은행, 한화에 구체적인 계획 공개를 촉구했다. 금속노조는 27일 서울 중구 노조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우조선은 세계 조선 시장에서 한국 조선산업의 지위를 떠받치는 기둥 중 하나로, 정치인과 관료가 졸속으로 팔아 버려서는 안 되는 기업"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노조는 “이 정권의 조선산업 전망이 무엇인지, 어떤 복안을 가졌는지, 제대로 보여준 적이 없는데 대우조선부터 매각한다고 서두르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며 “제대로 된 정권이라면 왜 한화가 대우조선을 인수해야 하는지부터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것이 먼저”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화를 향해 “조선산업을 단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기업이 조선소를 잘 운영할 수 있는지에 대한 우려부터 씻어야 한다”며 “왜 한화인지는 설명하지 않고 인수를 강행하니 특혜 매각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산업은행은 존재 이유에 맞게 매각 이후에도 한화 재벌의 일탈을 방지하고 경영 정상화에 제 역할을 다해야 한다”며 “한화는 대우조선을 온전하고도 건실하게 경영하고 지키겠다는 약속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화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계기로 하청 노동자를 상대로 제기된 손해배상·가압류를 모두 포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조는 한화 측과 대화 여지를 남겨뒀다. 노조 측 관계자는 “빨리 한화와 대화 자리가 있길 바란다”며 “생존권, 고용 부분 보장에 대한 부분이 전혀 없어 이러한 부분을 요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2-09-27 11:02:44[파이낸셜뉴스] 서울 노원구 북서울미술관은 이달 9일부터 8월15일까지 우리시대 젊은 작가 17인의 조각 작품을 모아 '조각충동' 전시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백기영 북서울미술관 운영부장은 "미술관에서 조각 전시를 보는 일이 점점 드물어 지고 있다"며 "2009년에 '조각적인 것의 저항'을 주제로 조각 전시전을 하고 새롭게 조각을 정의하는 이번 전시전을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립미술관의 올해 기관 의제는 '제작'으로 '조각충동'은 가상현실과 3D 등이 자리잡은 현대 시대에 조각 작품이 갖는 의미와 전시장을 찾아 관람하는 행위 등에 대한 의미를 살펴보는 장이 될 전망이다. 권혜인 학예연구사는 "조각의 변화 경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시각화 하며 현실적 담론을 담아내는 확장된 장으로 미술관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것"이라며 "조각, 영상을 포함해 총 17인의 젊은 작가들의 작품 66점을 전시한다"고 설명했다. 17명의 젊은 작가들은 1997년생부터 1980년생까지로 코로나19 시대 '시각'으로만 접할 수 있었던 관람행위를 ''오감'과 '경험'의 영역으로 확장한다. 우한나 작가의 작품은 천을 사용해 사람의 손, 자궁, 안구, 혈관 등을 본딴 모형으로 전시를 관람하는 사람이 입어보거나 착용해 볼 수 있다. 김채린 작가의 '행동유도조각: 들여다보기'는 관람객이 기둥 모양의 전시물에 있는 구멍에 머리를 집어 넣어 보거나 손을 넣어 안에 있는 미지의 물체를 만지고 체험해 볼 수 있다. 고요손 작가의 '사랑의 여름'은 관람객이 올라갈 수 있는 무대에 가수, 여행가 등의 조각을 설치한 작품이다. 관람객은 조형물을 직접 만지고 공간 속에서 감상하는 것은 물론, 헤드폰을 통해 음악을 들을 수도 있다. 북서울미술관은 "전통적 조각 개념이 와해된 지금, '조각이 무엇인지'에 대한 지난 10여년간 축적된 고민들과 변화들을 이끌어온 젊은 작가 17인의 작품을 소개하는 자리"라며 "이번 전시는 미술관의 물리적 공간을 꿰뚫는 것처럼 설칭되거나, 현재의 조각은 은유하며, 관객과 소통하는 작품을 선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전시실 1층 입구에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되는 문이삭 작가의 작품은 로댕의 '지옥의 문'을 오마주한 작품으로 천국과 지옥으로 향하는 중간 지대인 연옥을 상징한다. 더불어 문의 테두리를 둘러싼 조형물과 그 가운데 빈 공간은 전시실로 향하는 또 하나의 문으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전시실 1층과 2층을 연결하는 은빛 대형 구조물은 강재원 작가의 작품이다. 강 작가는 "3D 프로그램을 이용해 원통형 구조물에 바람과 같은 물리적 작용을 일으키고 확대해 이번 전시 모형을 만들었다"며 "금속처럼 보이는 외부는 사실 천을 활용해 만들었고 작품 안에 공기를 불어넣어 부풀리게 만든 것으로 공기가 빠지면 쭈그러 든다"고 설명했다. 북서울미술관은 다음달 23일에는 비평가와 작가 등을 초청해 조각 담론 확장과 작가 중심의 제작 환경을 논의하는 '강연과 대담'을 진행한다. 또 매월 1일 2회씩 전시 작품인 '사랑과 여름'을 퍼포머와 함께 작동시키는 '조각활용극'도 진행한다. 전시는 예약 없이 무료로 관람 가능하며 서울시립미술관 전시도슨팅 앱을 통해 음성으로 작품 해설을 들을 수 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2-06-08 14:17: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