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역광장이 ‘담배 연기 없는 광장’으로 탈바꿈한다. 서울 중구는 오는 6월 1일부터 서울역광장 일대와 주변 도로 약 5만6000여㎡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하고, 현장에서 흡연 시 1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서울역광장은 경부선과 호남선, KTX를 비롯해 지하철 1호선, 4호선, 공항철도 등이 교차하는 대한민국의 핵심 교통 관문이다. 일 평균 30만명이 오가는 곳이지만 무분별한 흡연, 보행자 간접흡연, 꽁초 투기 등으로 인한 시민 불편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구는 지난해 4월부터 서울역광장 일대에 대한 간접흡연 실태 등 현장조사를 실시하고, 서울시, 서울역광장에서 행정경계를 맞대고 있는 용산구, 한국철도공사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의를 걸쳐 서울역광장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했다. 이중 중구의 관리구역은 △서울역광장 및 역사 주변(약 4만3000㎡) △서울역버스종합환승센터 일원(약 1만3800㎡) 등 총 5만6800㎡이다. 다만 흡연자와 비흡연자의 상생을 위해 한국철도공사가 관리하는 흡연부스는 금연구역에서 제외했다. 앞서 구는 지난 2월, 서울역광장 이용 시민 703명을 대상으로 금연구역 지정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84.9%가 서울역광장 금연구역 지정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특히, 대상자 중 비흡연자의 찬성률은 92.9%에 달했고, 흡연자의 경우에도 43.5%가 금연구역 지정에 동의했다. 또한 설문 응답자의 절반가량(45%)은 서울역 이용 중 타인의 흡연으로 ‘많은 불편’을 경험했다고 답하기도 했다. 찬성 이유는 명확하다. 시민 69.3%는 ‘간접흡연 피해로부터 건강 보호’를 가장 중요한 이유로 꼽았고, 이어 흡연 자체에 대한 불쾌감(14.5%), 꽁초 투기에 따른 미관 훼손(10.1%) 순으로 나타났다. 구는 금연구역 지정에 앞서 오는 5월까지 집중적인 계도와 홍보를 실시한다. 3월 12일 서울역광장 금연구역 지정 행정예고를 시작으로, 5월까지 서울시·용산구·한국철도공사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금연구역 안내 현수막, 노면 스티커, 표지판 등을 집중 설치하고 시민 인식 개선에 나선다. 6월 1일부터는 금연구역 내 흡연 시 과태료 10만 원을 부과하며, 용산구, 서울남대문경찰서와 함께 합동단속도 병행할 방침이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서울의 관문이자 수많은 시민이 오가는 서울역광장을 누구나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금연구역 관리를 철저히 할 것”이라며“시민과 지역주민의 건강을 보호하고 공공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5-03-18 11:21:20[파이낸셜뉴스] 나이가 들면서 근육이 줄고 내장지방이 늘면 고혈압, 당뇨병 등 여러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체내에서 차지하는 근육과 내장지방의 양이 폐 기능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서울아산병원 건강의학과 정영주·김홍규 교수팀은 "성인 1만5000여 명의 복부 CT와 폐활량 수치를 분석한 결과, 골격근량이 많고 내장지방이 적을수록 폐활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특히, 근육량이 적고 내장지방이 많은 ‘근감소성 비만’에 해당할 경우 폐기능 저하율이 근육량이 많고 내장지방이 적은 건강한 신체를 가진 그룹보다 최대 4배 이상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폐기능 저하율은 한국인의 표준화된 폐활량 수치와 비교한 백분율이 80% 미만일 경우를 뜻한다. 이번 연구는 골격근량과 내장지방이 폐 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CT 영상을 통해 분석한 대규모 연구로, 폐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금연뿐만 아니라 근육과 내장지방 등 체성분 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연구팀은 2012년 1월부터 2013년 12월까지 서울아산병원 건강증진센터에서 검진을 받은 성인 1만 5,827명(남성 9,237명, 여성 6,590명)의 복부 CT 영상과 폐활량 검사 결과를 분석했다. 먼저 복부 CT 영상을 활용해 지방이 적은 건강한 근육의 양과 내장지방 면적을 산출했고, 연령과 체질량지수를 보정해 가장 적은 최하위 그룹(최저 25%)부터 가장 많은 최상위 그룹(최고 25%)까지 각각 4개 그룹으로 나누었다. 이를 바탕으로 골격근량과 내장지방이 노력성 폐활량(최대한 숨을 들이마신 뒤 힘껏 내뱉은 공기량, FVC)과 1초간 노력성 호기량(폐활량 측정 시 처음 1초 동안 배출된 공기량, FEV1)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했다. 연구 결과, 근육량이 적고 내장지방이 많은 ‘근감소성 비만’에 해당할 경우 폐 기능이 가장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근감소성 비만 그룹의 폐기능 저하율은 19.1%로 근육량이 많고 내장지방이 적은 그룹 4.4%보다 4배 이상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여성 역시 각각 9.7%, 3.1%를 기록해 근감소성 비만 그룹의 폐기능 저하율이 3배 이상 높았다. 반면, 근육량 상위 25%, 내장지방 하위 25%에 속하는 사람들의 폐활량은 전체 그룹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에 상관없이 근육량이 가장 적고, 내장지방이 가장 많은 그룹보다 3~5%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건강한 근육이 많은 최상위 남성 그룹의 노력성 폐활량은 정상 예측치 백분율이 92.4%로 최하위 그룹 88.7%보다 3.7%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초간 노력성 호기량 역시 각각 93.7%, 90.6%를 기록해 최상위 그룹이 최하위 그룹보다 3.1% 더 높은 폐활량을 기록했다. 여성의 경우에도 최상위 그룹의 노력성 폐활량은 95.6%, 최하위 그룹은 91.9%를 기록했고, 1초간 노력성 호기량은 각각 95.7%, 92.8%로 차이를 보였다. 연구팀은 건강한 근육이 많을수록 횡격막, 늑간근 등 호흡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근육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흉곽이 충분히 확장됨으로써 폐활량 역시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내장지방이 가장 많은 남성 그룹의 노력성 폐활량은 88.1%로 가장 적은 그룹 93.1%보다 5%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에도 내장지방 최상위 그룹과 최하위 그룹은 3.4%의 폐활량 차이를 보였다. 이는 내장지방의 침착으로 인해 흉곽의 용적이 감소하고 염증 반응이 일어나 폐 기능이 약화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정영주 서울아산병원 건강의학과 교수는 “폐 기능 향상을 위해서는 내장지방을 줄이면서 지방이 적은 건강한 근육을 늘려야 한다. 개개인의 신체구성에 맞는 적절한 운동과 식이관리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홍규 서울아산병원 건강의학과 교수는 “비만인 경우에는 유산소 운동과 함께 근력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폐 기능에 도움이 되고, 비만이 아닌 경우에는 건강한 근육을 늘리는 데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해 9월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린 유럽호흡기학회에서 발표됐으며, 미국흉부의사협회에서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체스트(Chest, 피인용지수 9.5)’ 최근호에 게재됐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5-03-10 09:23:13[파이낸셜뉴스] OK저축은행이 금연과 저축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OK금연적금’을 출시한다고 13일 밝혔다. OK금연적금은 새해 금연을 결심한 고객들을 위해 개발한 적금 상품이다. 금연을 다짐하고 담뱃값에 해당하는 4800원 또는 9600원 중 선택해 ‘48일’ 초단기 기간 동안 매일 저금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본금리는 연 4.8%(세전)이며, 모든 회차(48회차)를 납입하고 만기 해지 시 제공하는 우대금리 연 4.8%포인트(p)를 더하면 최대 연 9.6%(세전)의 고금리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특히 금연을 응원하려는 취지로 기획된 만큼, 전 회차 납입 및 만기 해지 시 금연 여부와 관계 없이 우대금리가 제공돼 새해 목표 달성에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새해 목표로 건강관리와 금연을 다짐하는 고객분들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 목표 달성을 응원하고자 OK금연적금을 출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OK저축은행은 고객의 생활 패턴에 맞는 다양한 특화상품을 출시해 목돈 마련을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5-01-13 10:15:01[파이낸셜뉴스] 새해 소망 1순위로 많은 사람이 ‘건강’을 꼽는다. 정초부터 사람들은 건강한 한 해를 위해 저마다 결심을 한다. 금연, 금주, 살빼기가 대표적이지만, 대개 작심삼일(作心三日)에 그친다. 그만큼 술이나 담배를 끊는 일이 어렵다는 걸 반증한다. 부산 온종합병원(병원장 김동헌·전 대한외과학회 회장)은 사람들이 꿈꾸는 새해 ‘건강’ 소망을 성취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2025년 건강장수를 위한 생활수칙’을 안내하고 있다. 온종합병원 호흡기내과, 췌담도내과, 소화기내과, 심장내과, 내분비내과, 통합내과, 노년내과클리닉, 한방센터의 도움말로 효과적인 금연·금주·살빼기 방법을 알아본다. ■ 금연 우리나라 남성의 39.7%가 담배를 피우고 있을 만큼 흡연율은 여전히 높다. 일반담배 흡연율은 남자가 34.0%로 조금 줄었지만, 전자담배를 피우는 남성이 늘면서 흡연율은 여전히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전자담배 사용률은 2024년 기준 8.7%로, 전년 대비 0.6%포인트 늘었다. 남녀 비슷한 비율로 증가했다. 금연하려면 지역 보건소가 운영하는 금연클리닉을 찾아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것을 권한다. 금연클리닉에서는 상담과 약물 치료 등을 제공하며, 6개월간 지속적으로 관리해준다. 니코틴 패치, 껌, 사탕 등의 금연 보조제도 담배를 끊는 데 도움을 준다. 이러한 제품들은 체내 니코틴 농도를 유지시켜줘 금단 증상을 완화시킨다. ‘금연길라잡이’, ‘금연클리닉’, ‘금연시작’ 등 금연 앱을 활용해 금연 계획을 세우고, 진행 상황을 기록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또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금연 사실을 알리고, 금연 일기를 작성해 자신의 금연 과정을 기록하는 것도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귀에 이침(耳鍼)을 놓아 담배를 끊게 하는 금연침으로 담배를 피우고 싶은 욕구를 줄여주고, 금단 증상을 완화시켜준다. 금연침은 주로 귀의 연골 부위에 놓는데, 시술 시간은 30분 정도 소요된다. 주 2회씩 총 4∼6주 동안 시술을 받으면 된다. 처음에는 담배를 피우고 싶은 욕구가 강하게 들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강도가 점차 줄어들게 된다. ■ 금주 최근 점점 줄어들던 음주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인 2022년부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2024년 질병관리청 조사결과, 최근 1년 동안 한 달에 1회 이상 술을 마신 적이 있는 사람이 58.3%로 나타났다. 특히 주 2회 이상 한 번의 술자리에서 남자는 7잔(맥주 5캔), 여자는 5잔(맥주 3캔) 이상 마시는 고위험 음주 비율도 12.6%나 됐다. 음주는 암 발생위험을 증가시키는 등 건강에 여러 악영향을 끼친다. 1급 발암물질로 지정된 알코올은 간세포를 손상시켜 지방간, 간염, 간경변 등의 간 질환을 유발하고, 구강암, 인후암, 식도암, 간암, 유방암, 대장암 등 각종 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엇보다 과도한 음주는 뇌세포를 파괴하고, 뇌의 구조적 변화를 일으켜 치매의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 특히, 전체 치매 환자의 약 10%를 차지하는 알코올성 치매는 음주량이 많을수록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금주에 성공하려면 일단 목표부터 설정해야 한다. 금주기간을 정하고, ‘일주일 동안 금주하기’, ‘한 달 동안 금주하기’ 등의 구체적인 목표를 세워 금주를 실천하는 게 좋다. 인간관계가 주로 맺어지는 술자리는 금주를 결심한 사람에게 가장 힘든 자리이므로,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미리 금주 사실을 알리고,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주변 사람들의 응원과 지지를 받으면 금주의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술 생각이 나지 않게 운동이나 취미활동을 하거나, 친구나 가족과 대화시간을 늘려도 좋다. 규칙적인 운동과 충분한 수면, 균형 잡힌 식습관 등 건강한 생활습관은 금주를 유지하는 데 매우 도움이 된다. 음주 욕구를 유발하는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관리해야 하므로, 명상이나 요가 등의 스트레스 해소 방법을 찾아 실천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 살빼기 우리나라 사람들의 비만율은 증가추세이나, 체중 감량을 시도하는 사람들의 비율은 외려 줄고 있어 건강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2024년 우리나라 성인 비만율은 34.4%로, 2022년 비만율 32.5%와 비교해 1.9%포인트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여성에 비해 더 비만율이 높았고, 연령대별로는 30대 남성이 가장 높았으며, 여성은 60대가 상대적으로 더 비만했다. 최근 1년 동안 체중을 줄이거나, 유지하려고 노력했던 사람의 비율은 2024년 기준 65.0%로 나타나, 전년 대비 1.9%포인트 감소했다. 체중 감량을 위해서는 식단 조절이 필수다. 하루 권장 칼로리 섭취량보다 500∼1000㎉ 적게 섭취하고, 고단백질이나 식이섬유를 많이 섭취해야 한다. 야식, 간식, 인스턴트 음식, 기름진 음식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결합한 운동을 주 5일 이상 실시하는 것도 체중감량에 도움 된다. 매일 최소 30분간 줄넘기, 달리기, 수영, 자전거 타기 등의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실시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불면증도 체중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하루 7∼8시간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을 자주 마시고, 알코올과 카페인 섭취를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식사 일지를 작성해 식습관을 파악하고, 잘못된 식습관을 개선하는 일도 체중감량 효과를 높일 수 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1-12 10:47:58파킨슨병 치료제가 담배 금단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뇌질환연구단 임혜인 책임연구원 연구팀은 생쥐 실험을 통해 담배 금단증상을 조절하는 새로운 뇌 부위와 신경을 발견했다고 8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파킨슨병 치료제 '프로싸이클리딘'을 니코틴 금단 증상을 보이는 생쥐에게 투여한 결과 손떨림이 50% 이상 감소했다. 이는 안전성이 입증된 약물을 활용해 니코틴 금단 치료를 제시함으로써 임상시험 기간을 크게 단축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금연 치료 접근성을 높이고 흡연으로 인한 건강 문제를 효과적으로 줄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진은 이 파킨슨 병 치료제가 뇌의 선조체 영역 내 콜린성 중간뉴런에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선조체는 뇌의 기저핵이라는 부분으로 마치 뇌 안의 복잡한 시스템을 조절하는 스위치판넬과 같은 역할을 하는데, 이 부분에 이상이 생기면 운동장애, 약물 의존성, 자폐증 등 각종 뇌질환이 일어날 수 있다. 연구진은 우선 뇌의 선조체 영역 내 콜린성 중간뉴런이 금단증상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봤다. 생쥐 실험에서 파킨슨 치료제를 투입하자 선조체 콜린성 중간뉴런의 신경세포 활성이 줄었다. 그 결과, 니코틴 금단으로 인한 손 떨림 증상이 현저히 줄었다. 또 최신 센서를 이용해 콜린성 중간뉴런 억제가 비정상적인 신경 활동 변화를 완전히 차단하는 것도 확인했다. 김만기 기자
2025-01-08 17:34:01[파이낸셜뉴스] 담배 한 개비를 피울 때마다 기대수명이 20분 줄어든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연구진 "1개비 피우면, 기대수명 20분 단축" 지난해 12월 2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연구팀이 보건부의 의뢰를 받아 최근 의료자료들을 분석한 결과, 담배 한 개비를 피울 때마다 남자는 기대수명이 17분, 여자는 22분, 평균적으로는 20분이 단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2000년에 발표됐던 추청치의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2000년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BMJ)에 실린 연구논문은 흡연자가 담배 한 개비를 피울 때마다 기대수명이 11분 줄어든다고 분석한 바 있다.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개비 담배 한 갑이 7시간의 기대수명을 갉아먹는 셈이다. 하루 10개비를 피우는 흡연자가 내년 1월 1일부터 금연하면 불과 8일 만에 기대수명을 하루 연장할 수 있고, 연말까지 1년간 금연하면 50일 정도의 기대수명 연장 효과가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흡연 위험 과소평가.. 금연 빠를수록 좋아 또한 연구팀은 흡연자들이 건강과 기대수명 단축을 피하기 위해서는 완전히 금연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빨리 금연할수록 삶이 더 길고 건강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UCL의 사라 잭슨 박사는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흡연이 해롭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 정도를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흡연이 주로 중년의 비교적 건강한 시기를 갉아먹으며 건강하지 않은 시기의 시작을 앞당긴다고 지적했다. 영국 왕립의사협회(RCP)의 흡연 문제 전문가 산제이 아그라왈 교수 역시 담배 한 개비를 피울 때마다 귀중한 생명이 소모되며 누적 영향은 개인뿐만 아니라 의료체계와 경제에도 치명적이라면서 이번 연구는 흡연 문제 해결의 시급성을 보여준 강력한 증거라고 강조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2-31 07:28:37【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 울주군이 금연구역 흡연행위 과태료를 5만원으로 상향했다. 9일 울주군에 따르면 법정 금연구역에서 흡연행위 시 과태료는 10만원이며, 지자체 조례에 따라 지정된 금연구역에서는 10만원 이하의 범위에서 지자체별로 지정해 시행할 수 있다. 울주군은 앞서 지난 5일 ‘울산광역시 울주군 금연 환경조성 및 간접흡연 피해방지 조례’ 일부를 개정 공포했다. 주요 개정 내용은 △흡연행위 과태료 부과금액 상향 △금연구역 지정 장소 규정 정비 등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울주군은 지정된 금연구역에서 흡연 시 기존 과태료 2만원을 5만원으로 상향했다. 또 울주군은 상위법 개정사항에 따라 중복되는 금연구역 지정 장소를 정비했다. 금연구역은 음식점, 청사, 의료기관 등 법정 금연구역과 지자체 조례에 의한 금연구역 등으로 구분된다. 울주군 조례에 의해 지정된 금연구역은 △진하해수욕장 △덕신소공원 △구영공원 △버스 승강장 △학교 절대 보호구역 △KTX울산역 택시승강장이다. 울주군보건소 관계자는 “과태료 상향에 따른 혼동을 줄이기 위해 군청 홈페이지와 전광판, 현수막 등을 활용해 조례 개정을 적극 홍보하겠다”라고 밝혔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12-09 11:26:20[파이낸셜뉴스] 서울 서초구는 ‘2024년 서울 금연도시 성과대회’의 ‘금연환경 조성분야’에서 최우수상(1위), ‘청소년흡연예방 분야’에서 장려상(3위)을 수상했다고 5일 밝혔다. 서울 자치구 중 유일하게 2개 부문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것이다. 지난 4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서울시가 2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금연환경 조성, 금연지원 서비스, 청소년 흡연예방 분야 등에 기여한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서초구는 ‘금연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서초만의 No담(No 담배)’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QR을 활용해 편의성 및 접근성을 높여 간접흡연 피해를 줄이고, 어린이 건강보호 등 금연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구의 노력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전국 최초로 실외 금연·흡연구역을 알려주는 ‘서초 금연(흡연)구역 QR안내판’을 도입해 금연구역 내 흡연을 감소시키고, 단속인력의 한계를 보완했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의 주목을 받았다. ‘서초 금연(흡연)구역 QR안내판’은 스마트폰으로 안내판 내 QR코드를 스캔하면 자신의 위치 반경 200m 이내 실외 금연·흡연구역을 웹 지도로 알려준다. 흡연심리를 반영해 흡연시설 반경 200m 이내 지하철역 출입구, 버스정류장, 편의점 입구 등에 부착했다. 흡연 다발지역인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인근 12개의 QR안내판 도입 전후를 비교한 결과 단속건수가 약 25% 감소 효과를 나타내기도 했다. 11월 현재 전체 QR안내판 접속건수는 1만5011건에 이른다. 그간 구는 무분별한 흡연과 간접흡연 최소화 방법에 대해 고민하던 중 흡연 적발자 중 약 69%가 디지털 세대인 30대 이하인 점을 착안, 작년 6월 흡연다발지역 98곳에서 시범운영을 토대로 올 9월부터 300곳에 안내판 운영을 시작했다. QR코드 스캔시 반경 200m 내 금연구역이 파란 선으로, 흡연구역은 빨간색 아이콘으로 표시된다. 또, 금연유도를 위해 ‘금연지원서비스 안내’ 팝업창과 금연 클리닉 안내기능도 있다. 이와 함께 지난 3월, 전국 최초로 72곳 어린이공원 경계 10m 이내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해 아이의 간접흡연 예방 등 금연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한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공원 밖에서 피운 담배 연기가 공원 내 고스란히 들어와 아이 건강을 해친다는 주민 의견을 반영해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 현재 구는 민·관 협력으로 계도와 단속을 병행 중이다. 학부모 등으로 구성된 36명의 ‘서초금연코칭단’이 공원 주변 흡연자 계도와 금연클리닉을 안내하고, 공원을 이용하는 아이의 안전을 챙기는 ‘놀이터보안관’ 28명도 곳곳에 배치돼 활동 중이다. 지난 9월에는 시행 6개월을 맞아 주민 1399명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 결과, 응답자의 53.5%가 어린이공원 주변 흡연이 ‘감소했다’고 나왔으며, 62.7%가 공원 주변 금연구역임을 ‘알고 있다’라고 답했다. 이외에도 79.2%가 지정후 ‘간접흡연 예방 효과가 있을 거 같다’라고 응답했다. 이 외에도 구는 전국 최초 담배비규범화 교육 ‘건강해영’과 ‘청소년 유해환경 커뮤니티 매핑사업’ 을 실시해 청소년 흡연예방 분야에서 ‘장려상’도 받은 바 있다. 이러한 금연환경 조성 노력은 흡연율 감소로 이어져 이번 수상에 힘을 실었다. 질병관리청의 '지역사회 건강조사' 결과, 2023년 기준 서초구 흡연율(11.4%)은 서울시 평균(16.6%) 대비 가장 낮게 나타났으며, 지난 5월 세계 금연의날 기념 ‘금연사업 우수사례 평가’에서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전국을 선도하는 서초구의 금연 사업들이 대외적으로 인정받아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금연정책을 추진해 건강 도시 서초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12-05 10:25:42부산대병원이 운영 중인 부산금연지원센터가 부산지역 6개 기관을 금연선도기관으로 선정하고, 최근 업무협약과 함께 현판식을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부산금연지원센터는 생활터 단위로 금연문화 조성과 근로자의 건강증진을 도모하기 위해 부산지역 기관과 사업장 중 금연사업에 적극적인 기관을 금연선도기관으로 선정하고 있다. 6개 기관은 △금연사업 담당자 지정 △흡연자 대상 건강증진 프로그램 이용 △기관 내 흡연·금연구역 지정 △금연캠페인 실시 등 다양하고 적극적인 활동으로 이번 선도기관에 선정됐다. 이승훈 부산금연지원센터장은 "찾아가는 금연지원서비스에서 생활터 금연환경조성으로 사업명이 변경된 만큼 이제는 생활터 환경을 진단하고 금연 환경을 조성하는 활동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이번 금연선도기관 지정이 생활터 단위에서 올바른 금연 문화를 확립하는 좋은 본보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4-12-04 19:24:08[파이낸셜뉴스] 부산대병원이 운영 중인 부산금연지원센터가 부산지역 6개 기관을 금연선도기관으로 선정하고, 최근 업무협약과 함께 현판식을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부산금연지원센터는 생활터 단위로 금연문화 조성과 근로자의 건강증진을 도모하기 위해 부산지역 기관과 사업장 중 금연사업에 적극적인 기관을 금연선도기관으로 선정하고 있다. 이번에는 가나병원, 부산동삼1아파트, 부산금곡1아파트, 동국씨엠, 부산신항만(주), SK에코플랜트 드파인 광안 등 총 6개 기관이 선정됐다. 6개 기관은 △금연사업 담당자 지정 △흡연자 대상 건강증진 프로그램 이용 △기관 내 흡연·금연구역 지정 △금연캠페인 실시 등 다양하고 적극적인 활동으로 이번 선도기관에 선정됐다. 이승훈 부산금연지원센터장은 "찾아가는 금연지원서비스에서 생활터 금연환경조성으로 사업명이 변경된 만큼, 이제는 생활터 환경을 진단하고 금연 환경을 조성하는 활동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이번 금연선도기관 지정이 생활터 단위에서 올바른 금연 문화를 확립하는 좋은 본보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금연지원센터는 2015년 부산대병원에 설치된 이래 부산시와 구군 보건소, 시교육청 등 지자체의 금연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또, 금연 의지가 있지만 스스로 금연에 성공하기 어려운 흡연자를 대상으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금연캠프(4박 5일) 운영과 맞춤형금연상담 서비스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금연상담과 금연캠프 관련 문의는 부산금연지원센터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4-12-04 09:44: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