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편의점업계는 이달부터 담배 광고 외부 노출 차단을 위해 편의점 출입문과 유리창에 부착한 불투명 시트지를 제거하고 금연광고 포스터를 부착한다고 5일 밝혔다. 편의점업계는 보건복지부가 제공한 두 가지 금연 광고 시안 중 가맹점주가 선택한 시안으로 가맹본부가 포스터를 제작, 성인 눈높이에서 편의점 내부 담배 광고가 가장 잘 보이는 곳에 금연광고 포스터를 부착한다. 기존 편의점은 불투명 시트지 제거와 금연 광고 포스터 부착을 동시에 시행하고, 신규점도 금연광고 포스터를 부착하기로 했다. 점포 상황에 따라 외부 유리창 한 면은 금연광고 포스터를 필수 부착하되 그 외 유리면은 자체 상품광고 등을 활용해 담배 광고 외부 노출을 차단한다. 편의점업계는 보건복지부의 금연 정책에 따른 지속적인 금연 캠페인을 위해 내구성을 고려, 일반 인쇄지가 아닌 시트지나 필름 소재로 제작해 이달 말까지 금연 광고 포스터 부착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편의점산업협회 관계자는 "보건복지부와 한 달 이상 논의를 거쳐 포스터 시안을 선정하고 금연 광고 제작과 부착 시점 등 세부 방안을 확정했다"며 "최대한 신속하게 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3-07-05 16:17:46[파이낸셜뉴스] 편의점 계산대 부근에 설치된 담배 광고 노출 차단을 위해 부착된 불투명 시트지가 떨어진다. 17일 국무조정실의 규제개선 권고에 따라 편의점업계는 근무자 안전을 목적으로 불투명 시트지를 제거에 나선다. 업계는 불투명 시트지를 제거와 동시에 외부 유리창 위치에 청소년 흡연예방 포스터를 부착한다. 정부의 금연정책에 발맞춰 전국 5만5000여개 편의점이 동참할 예정이다. 이날 국무조정실 소속 규제심판부는 회의를 열고 편의점에 부착한 반투명 시트지를 제거한 뒤 금연 광고로 대체할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을 보건복지부 등에 권고했다. 담배를 취급하는 편의점들은 현재까지 담배 광고가 외부에서 보이지 않아야 한다는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라 출입문과 유리창 등에 반투명 시트지를 붙였다. 반투명 시트지가 편의점 근무자의 외부 시야를 차단하고, 외부에서 내부 상황을 볼 수 없어 위험도를 높인다는 민원이 이어졌다. 특히 근무자가 범죄에 노출될 경우 위험을 키울 수 있고, 폐쇄감으로 인한 정신적 스트레스가 크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규제심판부는 "반투명 시트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대안을 논의한 결과 금연 광고로 방식을 변경하는 것이 현실적이고 효과적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편의점 내부의 개방감을 높이는 동시에 담배 광고가 외부에 노출되는 문제를 금연 광고로 상쇄하겠다는 방침이다. 손동균 국무조정실 규제총괄정책관은 "금연 광고 도안은 보건복지부가 청소년 금연을 주제로 여러 개 시안을 마련해 제공할 것"이라며 "광고물 제작·부착은 편의점 점주에게 부담이 되지 않도록 편의점 본사가 맡아 진행토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건준 한국편의점산업협회 회장은 "편의점 등 소매점의 담배광고 규제 합리화에 대한 국무조정실의 중재와 결정에 감사하다"며 "편의점 업계는 불투명 시트지 제거로 편의점 근무자 안전을 강화하고 시민보호와 범죄예방 등 편의점의 사회적 기능과 역할 확대와 함께 청소년 흡연 예방 캠페인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규제심판부는 편의점 내 담배 광고를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는 만큼 담배제조사 등 관련 업계에 개선도 촉구했다. 정부에는 향후 국민건강 증진, 청소년 흡연 예방, 세계보건기구(WHO) 협약 이행 등의 차원에서 소매점 내 담배광고 관련 제도 개선에 노력을 기울이라고 권했다. 이같은 내용이 결정된 회의에는 이호영 한양대 교수, 나태준 연세대 교수, 도경현 울산대 교수, 홍수경 노무사, 안성아 추계예술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3-05-17 16:20:17[파이낸셜뉴스] 편의점 내부 담배 광고의 외부 노출을 막기 위해 편의점 출입문 등 유리외벽에 임시방편으로 붙이는 '반투명 시트지'가 사라질 전망이다. 시트지를 제거하는 대신 금연광고를 부착하는 대안이 모색된다. 반투명 시트지가 편의점 밖에서 안을 뚜렷하게 보지 못하게 만들면서 편의점 종사자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는 현장 목소리가 반영된 모양새다. 규제심판부는 17일 편의점 담배광고 규제심판회의를 열어 편의점에 부착해 놓은 반투명 시트지 제거와 금연광고로의 대체를 보건복지부 등에 권고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편의점 내부를 볼 수 없도록 유리 외벽을 가린 시트지는 담배 제조·판매업계가 임시방편으로 채택한 방식이다. 지난 2019년 감사원이 복지부 측에 담배 광고에 대한 단속 등 법 집행이 없다고 지적하자 사실상 사문화됐던 법이 되살아난 것이다. 국민건강증진법 9조4항은 청소년 흡연 방지 등을 위해 편의점과 같은 담배영업소 내부의 담배 광고 내용이 외부에서 보이지 않아야 한다고 정해뒀다. 복지부가 2021년 7월 단속에 나설 방침을 세우자 한국담배협회·한국편의점산업협회 등 관련 업계에서 낸 자구책이 시트지 부착이었다. 편의점 업계에서는 일상에 부합하지 않는 규제가 오히려 종사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1년 시트지로 외벽을 가리기 시작한 이후 편의점 내 범죄 발생 건수는 이전 2018~2020년에 비해 가파르게 상승했다. 더불어 좁은 공간에서 몇 시간씩 근무를 서야 하는 소매업 특성 상 시트지 부착이 근로환경 악화로 이어지는 등 업계 종사자들의 호소가 이어졌다. 시트지 부착을 통한 광고 노출 제한이 실제 흡연률에 미치는 영향도 미미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청소년 흡연율은 2020년 4.4%, 2021년 4.5% 등 시트지 부착 전후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손동균 국무조정실 규제총괄정책관은 같은날 규제심판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시트지를 현재 붙이고 있지만 시트지 사이로 보면 사실 담배 광고가 보이는 수준"이라며, "절충점으로 담배 광고는 허용하되, 금연 광고를 병행하는 방법으로 상생 방안을 마련한 것"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규제심판부는 ‘금연광고 부착’으로 규제준수 방식을 변경하는 것이 보다 현실적이고 효과적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규제심판부는 "담배광고규제 관련 문제는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사안으로, 법령개정을 통한 문제해결은 장시간이 소요되고 갈등만 증폭될 가능성이 있다"며 "금연광고 부착방식은 소관부처인 보건복지부와 관련 업계간 논의 및 협업을 통해 추진된다"고 밝혔다. 올해 6월 중 관련 업계가 편의점에 부착되어 있는 반투명 시트지를 금연광고로 대체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금연광고 도안은 보건복지부에서 제공된다. 규제심판부는 소상공인인 편의점주에게 부담이 없도록 편의점 본사의 비용으로 금연 광고를 제작·실행하도록 권고했다. 금연광고는 성인 눈높이 위치에 외부에서 보았을 때 편의점내 담배광고가 가장 잘 보이는 곳에 부착될 예정이다. 손 정책관은 "28년 동안 사회가 변화하면서 편의점이 일상화되고 외벽이 투명해지며 법과 현실 사이 괴리가 생긴 것"이라며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관련법 개정을 통해 보다 나은 대안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3-05-17 12:29:55[파이낸셜뉴스] 보건당국이 올해 세 번째 금연 광고를 선보이며 금연 캠페인을 전개한다. 보건복지부는 올해 세 번째 금연광고인 ‘노담태그’편을 송출하고, 청소년이 직접 노담 메시지를 만들고 진심을 전하는 참여형 이벤트 ‘노담태그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금연광고는 친구 또는 흡연자에게 직접 말하기 어려운 노담 메시지를 쉽고 재미있게 만들어, 진심을 전하는 노담태그(TAG) 캠페인으로 진행된다. 광고는 ‘론칭(시작)편)’과 ‘본편’ 2편이 순차적으로 송출된다. ‘노담태그 캠페인’은 참여형 이벤트로 기획됐다. 노담 캠페인 누리집에 접속해 전하고 싶은 ‘노담 메시지’와 함께 자신의 사진이나 스티커 등을 이용해 메시지를 직접 만들고 꾸며서, 친구나 가족에게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금연광고는 25일부터 오는 11월 26일까지 두 달간 지상파를 비롯해 라디오, 케이블 및 종합편성 채널, 온라인, 옥외 매체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노담태그’ 메시지 보내기 캠페인도 연계해 추진한다. 임인택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은 “이번 광고는 캠페인과 함께 진행한다"면서 "청소년은 디지털 기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능통하고, 자기표현 욕구가 강하므로,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와 온라인 캠페인을 연계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임 국장은 "청소년기에 호기심이나 실수로 시작한 흡연은 평생 흡연으로 이어지므로 사전 예방이 중요하다"면서 "‘흡연자를 대상’으로 금연을 독려하고 확산시키는 캠페인을 진행하는 만큼, 국민 모두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1-09-24 16:43:30[파이낸셜뉴스] # 어린 자녀에게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 생활방역의 실천을 강조하는 아빠가 마스크를 벗고 흡연을 하려다 자기모순을 깨닫고 금연을 결심한다. 보건복지부는 30일 올해 첫 번째 금연광고인 '담배와도 거리두기' 편을 전국적으로 송출한다고 밝혔다. 올해 첫 번째 금연광고는 장기화된 코로나19 상황에서 한 가족의 일상을 통해 '마스크 착용 및 사회적 거리두기'와 '금연 실천'을 강조하고자 기획되었다. 이번 금연광고는 2020년 우수한 광고로 평가받은 '담배는 노답(No答), 지금 노담(No담배)'에 이어 '담배와도 거리두기'를 표어(슬로건)로 소중한 가족을 걱정하는 마음을 담아 감성적이고 따뜻한 분위기의 광고로 제작됐다. 광고에서는 아빠가 아이를 걱정하는 모습과 아이가 아빠를 걱정하는 모습을 극적으로 구성해 코로나19 상황에서 '마스크 착용 및 사회적 거리두기'와 '금연 실천'의 중요성을 환기시켰다. 어린 자녀에게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 생활방역의 실천을 강조하는 아빠가 마스크를 벗고 흡연을 하려다 자기모순을 깨닫고 금연을 결심하는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아울러, '코로나19 상황에서의 흡연의 위험성'과 '가족을 걱정하는 마음'을 아이의 눈으로 바라보는 모습으로 제시하여 호소력과 공감도를 높이고자 했다. 또한, 아빠가 아이에게 마스크를 씌어주는 모습을 아이의 시선에서 리깅샷 기법으로 현실감 있게 촬영해 광고의 몰입도를 높이고자 하였다. 한편, TV광고와 함께 진행하는 인쇄광고(포스터)는 담배를 피우는 어른들의 금연을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김지안(위례 한빛초등학교 2학년, 경기 성남시), 이소은(장재초등학교 2학년, 경남 진주시) 어린이들이 실제로 그린 그림과 문자(캘리그라피)를 인쇄광고로 구성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21-03-30 10:11:08▲ [사진=엑터스타즈] 올해 첫 금연 광고가 각종 매체를 통해 보는 이들의 경각심을 높인다. 엑터스타즈 문병선대표는 11일 "2019년 전통시장 홍보모델 선발 대회에서 은상을 받은 한주희 학생이 금연 광고에 참여했다"라며 "한주희는 용모와 인성이 뛰어난 학생으로, 금연 광고 모델로 적합하다"라며 한주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광고 모델로 참여한 한주희는 "청소년으로서 담배를 피우지 않는 것은 자랑스럽고 멋진 행동"라며 "이번 금연 광고로 인해 청소년들이 담배의 유해성과 금연에 대한 인식이 강해졌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특히 그동안 금연 광고는 담배의 유해성과 담배로 인해 유발되는 질병을 강조해왔었는데, 이번에 공개한 금연 광고는 청소년들이 주인공이 되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편, 한주희가 참여한 금연 광고는 두 달간 TV 매체와 라디오 온라인 매체를 통해 만나 볼 수 있다. /slee_star@fnnews.com fn스타 이설
2020-06-11 14:50:44#. 최모씨(31)는 친구와 영화를 보러 갔다가 상영 전 극장 광고를 보고는 깜짝 놀랐다. 전자담배 공익광고가 충격적이었기 때문이다. 최씨는 광고에서 흡연자의 몸에 붉은 줄이 뚫고 들어오는 모습을 보고는 눈을 질끈 감았다. 공익을 위해 충격 요법을 쓴 것은 알았지만, 청소년도 볼 수 있는 극장이나 TV에서 이렇게 수위가 높은 광고를 상영하는 것이 적절한지 최씨는 문득 의문이 들었다. 전자담배 공익광고의 적절성에 대한 논란이 잇따르고 있다. 늘고 있는 전자담배 이용자에게 경각심을 심어주려는 의도이지만 지나치게 섬뜩한 이미지를 심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전자담배 공익광고 수위 높아" 1일 보건복지부와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담배 시장에서 전자담배가 차지하는 비중은 2.2%에서 9.6%로 4배 이상 높아졌다. 판매량도 3억3200만갑으로 전년 대비 4.2배 늘었다. 이에 복지부는 늘어나는 담배 소비를 억제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21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흡연노예'라는 제목의 금연캠페인 광고를 TV와 극장 및 각종 온라인 매체를 통해 방영됐다.이 광고에서는 전자담배 흡연자를 '마리오네트(꼭두각시) 인형'으로 형상화했다. 담배의 중독성과 '덜 해롭다'는 전자담배 회사의 광고 전략에 조종당하는 흡연자의 모습을 직관적으로 묘사했다는 것이 복지부의 설명이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 관계자는 "전자담배가 이슈가 되고, 사용이 늘고 있어 경각심을 높이고자 제작했다"고 설명했다.다만 공익성을 고려하더라도 표현 수위가 지나치게 높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핏줄을 연상시키는 붉은 줄이 흡연자들의 몸을 뚫고 들어오는 묘사 등이 혐오스럽다는 것이다. 해당 광고가 실린 공식 유튜브 영상에는 '광고가 너무 징그럽다', '광고를 속수무책으로 봐야 하는데 기분이 좋지 않다'는 댓글도 달렸다.청와대 국민청원에 관련 청원을 올린 한 게시자도 "(전자담배의)위험성과 유해성은 이해하지만, TV를 시청하는 비흡연자로서 괴롭다"며 "임산부와 어린이가 볼 수 도 있는데 수위가 많이 높은 것 같다"고 했다.■"모두 피해자라는 메시지"이와 함께 '흡연 노예', '조종당하지 말라'는 광고 내 문구에 대해서도 시비가 일고 있다.흡연자인권단체를 표방하는 '아이러브스모킹' 측은 해당 광고에 대해 "흡연의 중독성을 인정하더라도, '담배'라는 기호품을 흡연자 스스로 선택했다는 사실이 철저히 무시됐다"며 "흡연자는 자아도 없고 판단력도 상실한 '흡연노예' 취급을 받게 됐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논란이 많은 전자담배의 유해성 등 신종담배에 대한 정보를 투명하고 정확하게 설명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광고를 제작한 건강증진개발원 측은 '전자담배 업체에 속지 말라는 의도'라고 해명했다. 건강증진개발원의 한 관계자는 "흡연자도 역시 피해자라는 메시지로, 본인도 모르게 조종당하고 있다는 내용을 전하고자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광고 수위에 대한 지적에 대해서는 "(광고를) 보시는 입장에 따라 차이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청소년 등에게도 흡연 예방 차원에서 집행하는 것으로 봐 달라"고 말했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2019-03-01 16:54:58#. 최모씨(31)는 친구와 영화를 보러 갔다가 상영 전 극장 광고를 보고는 깜짝 놀랐다. 전자담배 공익광고가 충격적이었기 때문이다. 최씨는 광고에서 흡연자의 몸에 붉은 줄이 뚫고 들어오는 모습을 보고는 눈을 질끈 감았다. 공익을 위해 충격 요법을 쓴 것은 알았지만, 청소년도 볼 수 있는 극장이나 TV에서 이렇게 수위가 높은 광고를 상영하는 것이 적절한지 최씨는 문득 의문이 들었다. 전자담배 공익광고의 적절성에 대한 논란이 잇따르고 있다. 늘고 있는 전자담배 이용자에게 경각심을 심어주려는 의도이지만 지나치게 섬뜩한 이미지를 심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전자담배 공익광고 수위 높아" 1일 보건복지부와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담배 시장에서 전자담배가 차지하는 비중은 2.2%에서 9.6%로 4배 이상 높아졌다. 판매량도 3억3200만갑으로 전년 대비 4.2배 늘었다. 이에 복지부는 늘어나는 담배 소비를 억제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21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흡연노예'라는 제목의 금연캠페인 광고를 TV와 극장 및 각종 온라인 매체를 통해 방영됐다. 이 광고에서는 전자담배 흡연자를 '마리오네트(꼭두각시) 인형'으로 형상화했다. 담배의 중독성과 '덜 해롭다'는 전자담배 회사의 광고 전략에 조종당하는 흡연자의 모습을 직관적으로 묘사했다는 것이 복지부의 설명이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 관계자는 "전자담배가 이슈가 되고, 사용이 늘고 있어 경각심을 높이고자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공익성을 고려하더라도 표현 수위가 지나치게 높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핏줄을 연상시키는 붉은 줄이 흡연자들의 몸을 뚫고 들어오는 묘사 등이 혐오스럽다는 것이다. 해당 광고가 실린 공식 유튜브 영상에는 '광고가 너무 징그럽다', '광고를 속수무책으로 봐야 하는데 기분이 좋지 않다'는 댓글도 달렸다. 청와대 국민청원에 관련 청원을 올린 한 게시자도 "(전자담배의)위험성과 유해성은 이해하지만, TV를 시청하는 비흡연자로서 괴롭다"며 "임산부와 어린이가 볼 수 도 있는데 수위가 많이 높은 것 같다"고 했다. ■"모두 피해자라는 메시지" 이와 함께 '흡연 노예', '조종당하지 말라'는 광고 내 문구에 대해서도 시비가 일고 있다. 흡연자인권단체를 표방하는 '아이러브스모킹' 측은 해당 광고에 대해 "흡연의 중독성을 인정하더라도, '담배'라는 기호품을 흡연자 스스로 선택했다는 사실이 철저히 무시됐다"며 "흡연자는 자아도 없고 판단력도 상실한 '흡연노예' 취급을 받게 됐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논란이 많은 전자담배의 유해성 등 신종담배에 대한 정보를 투명하고 정확하게 설명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광고를 제작한 건강증진개발원 측은 '전자담배 업체에 속지 말라는 의도'라고 해명했다. 건강증진개발원의 한 관계자는 "흡연자도 역시 피해자라는 메시지로, 본인도 모르게 조종당하고 있다는 내용을 전하고자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광고 수위에 대한 지적에 대해서는 "(광고를) 보시는 입장에 따라 차이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청소년 등에게도 흡연 예방 차원에서 집행하는 것으로 봐 달라"고 말했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2019-02-28 17:41:31동서대는 최근 광고PR전공 학생들이 '제2회 금연 광고 공모전x칸 라이언즈’에서 금상(상금 100만원)과 은상(상금 50만원)을 수상했다고 28일 밝혔다. 금상에는 김미림·강윤희씨가, 은상에는 같은 전공 권유진, 김재희씨가 각각 수상했다. 금상 수상작은 김미림·강윤희씨의 ‘피할 수 없는 당신의 미래'라는 콘셉트의 30초짜리 금연캠페인 광고영상이다. 담배를 구매하러 오는 사람들이 혐오스러운 담뱃갑을 조금 덜 혐오스러운 담뱃갑으로 바꿔 달라는 경우가 많다는 것에서 착안했다. 즉 담뱃갑 속의 경고 그림은 바꿀 수 있지만, 자신의 미래는 바꿀 수 없다는 내용을 담았다. 은상 수상작은 권유진·김재희씨의 ‘최고의 연금’으로, 흡연의 부정적인 측면을 알리는 것이 아니라 금연이 주는 긍정적인 효과를 타깃들에게 알리고 이를 보험광고처럼 연출해 금연을 상품화했다. 이번 수상작들은 동서대 광고PR전공 CM제작실습 수업에서 LINC+사업단의 캡스톤디자인 프로그램 지원을 받아 제작됐다. 한편, 이번 공모전은 보건복지부와 국가금연지원센터가 주최했으며, 칸 라이언즈 코리아가 주관했다. 대학생과 사회 초년생을 대상으로 금연에 대한 올바른 정보 제공과 금연 문화 확산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sr52@fnnews.com 강수련 기자
2017-12-28 11:09:04보건복지부는 1일부터 금년도 두 번째 금연홍보 동영상 2편을 TV, 라디오, 온라인, 옥외광고 등을 통해 전국적으로 동시 송출한다. TV용으로 제작된 메인광고인 '유해성분'편은 담배에 포함된 유해물질을 시각적으로 표현해 담배 및 흡연의 해로움에 대해 경고한다. 담배 한 개비를 깨끗한 물이 담긴 컵에 넣었을 때 물 색깔이 유해성분으로 검붉게 퍼져나가며 오염되는 모습을 보여준 후, 그 물을 마시는 사람의 모습이 흡연하는 모습으로 바뀌는 반전 장면이 연출된다. 담배유해성분은 담배연기에 포함되어 있지만, 시청자들이 시각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물에 담긴 담배에서 액상형태로 퍼져 나오는 모습으로 표현됐다. 국제암연구소(IARC)의 보고서에 따르면 담배와 담배연기 성분에는 60여 종 이상의 발암물질과 4000여 종의 화학물질이 포함되어 있다. 이번 광고에는 담뱃갑에 표기되어 있는 발암성물질(나프탈아민, 니켈, 벤젠, 비닐클로라이드, 비소, 카드뮴)을 비롯, 12종의 유해성분을 액상으로 표현했다. 메인광고인 '유해성분' 편은 공중파 3사를 비롯한 TV 방송매체를 통해 오는 10월까지 송출될 예정이다. 서브광고인 '간접흡연' 편은 흡연자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비흡연자에게 의도하지 않은 간접흡연의 피해를 준다는 내용의 영상이다. 흡연자가 가족과 동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흡연구역에서만 흡연하고, 손도 씻고 샤워도 하지만, 흡연자의 몸에는 담배 유해물질이 여전히 남아 가정 내 아이에게 전해지는 모습을 보여주며 간접흡연의 위험성을 경고한다. '간접흡연' 편은 주로 온라인, 극장, 옥외매체를 중심으로 11월 중순까지 송출될 예정이다. 이와함께 라디오 광고와 금연포스터도 함께 송출·게시할 계획이다. 라디오 광고는 담배를 피우는 음향과 이와 동시에 유해성분이 흡입된다는 나레이션을 번갈아 들려주는 내용으로 구성된다. 버스정류장, 지하철 등에는 담배의 유해성분을 경고하는 포스터도 게시될 예정이다. 복지부 임숙영 건강증진과장은 "최근 우리 일상생활에 다수 사용되는 화학물질에 대하여 국민의 경각심이 고조되어 있다"며 "담배에 함유된 유해성분에 대해서도 경각심을 갖고 본인과 가족, 이웃, 동료들의 건강을 위해 금연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17-09-01 10: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