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직원들 병가가 꾀병인지 확인하기 위해 테슬라 독일 공장 경영진이 불시에 집을 찾아가 점검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가 입수한 경영진 회의 녹취록에 따르면 공장 인사책임자 에리크 뎀러는 "병가를 많이 낸 직원 중 의심스러운 30명을 골랐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달 직원들의 병가율이 15~17%에 달하자 경영진들이 직접 나선 것으로, 방문점검과 함께 "왜 항상 금요일에 응급상황이 발생하는지도 조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 7월 결근이 정규 근무시간의 5% 미만인 '골드 등급' 직원에게 보너스 1000유로(약 148만원)를 주는 제도를 도입했다. 그러나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한델스블라트는 전했다. 한편 연방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독일 전체 노동자 병가율은 6.1%로 집계됐으며, 자동차 업계 평균은 5.2%로 나타났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9-26 10:34:20[파이낸셜뉴스] 국방부는 부대관리훈령에 반영해 매년 9월 넷째 금요일을 '군인가족의 날'로 정하고 올해부터 기념행사를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매년 군인가족의 날에는 군인가족의 긍지와 자부심 고취 등을 위한 각종 기념행사와 사업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오는 27일 열리는 군인가족의 날 첫 기념행사는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모범장병 및 군인가족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기념식은 국민의례, 기념일 선포, 유공자 시상, 용산 페스티벌 관람 순으로 진행되며, 대통령실에서 신원식 안보실장이 모범용사 가족들을 위한 오찬을 주관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이번 군인가족의 날을 맞아 육군 30가족, 해군 11가족, 공군 11가족, 해병대 4가족, 국방부 직할부대 4가족 등 '국군모범장병 및 군인가족' 60가족을 선발해 포상한다. 또한 국군모범용사 및 군인가족을 대상으로 25~27일 국내 시찰 기회를 제공한다. 선정된 장병과 가족들은 전쟁기념관, 국립서울현충원, 국가정보원, 서울시, 국회 등을 방문하며 군인공제회, 국가보훈부, 한국경제인협회에서 주관하는 오찬·만찬을 함께 한다.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군인가족의 날 기념행사를 통해 군인가족에 대한 감사한 마음, 진심 어린 위로가 전달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군인가족이 감당하고 있는 희생과 어려움이 사회적 존중을 받을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9-25 16:08:56[파이낸셜뉴스] 소셜미디어 X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본사 사옥 이전을 ‘13일의 금요일’에 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29일(현지시간) 경제전문지 포천은 X가 직원들에게 보낸 e메일 서한에서 샌프란시스코 시내 마켓스트리트에 위치한 본사의 텍사스주 오스틴 이전 날짜가 9월13일이 될 것이라고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X는 일론 머스크가 인수하기 전인 트위터 시절부터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운영해왔다. 머스크는 지난달 X와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 본사 이전 계획을 발표했다. 머스크는 캘리포니아주에서 어린이가 성전환을 결정할 경우 다니는 학교가 부모에 통보를 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것은 가족과 기업에 대한 공격이라며 본사를 이전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라고 언급했다. 머스크는 또 캘리포니아주 호손에 위치한 스페이스X 본사도 텍사스주의 스타베이스로 이전시킬 것이라고 예고해왔다. 이보다 앞서 머스크는 2021년 코로나19가 대유행하던 지난 2021년에 캘리포니아 주정부의 규제에 반발해 테슬라의 본사도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에서 텍사스주 오스틴으로 옮겼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8-30 07:24:40[파이낸셜뉴스] 국내 증시에 검은 금요일이 들이닥치면서 52주 신저가 종목이 속출하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는 하루에만 345개 종목이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시장별로 살펴보면 유가증권시장에서는 82개 종목이 52주 최저치를 기록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이날 장중 3만65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52주 신고가를 썼던 지난해 8월 2일(10만6100원)과 비교하면 3분의 1토막이다. KG스틸과 현대위아도 이날 장중 각각 6170원, 5만11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금호건설도 이날 장중 3520원까지 떨어졌다. 이외에도 파라다이스, 코스모화학, 코오롱, 한국수출포장, 덴티움 등이 52주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신저가를 쓴 코스피 상장사 중 종가 기준 낙폭이 특히 컸던 종목은 대원화성이다. 대원화성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9.21% 하락했다. 이외에도 TCC스틸(7.23%), 덕양산업(-5.51%), 한국무브넥스(-4.76%), 광명전기(-4.52%) 등이 크게 빠졌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총 263개 종목이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신저가를 기록한 코스닥 종목 중에서는 아비코전자(-9.89%), 이랜텍(-8.44%), 에스피지(-6.43%), SFA반도체(-6.41%), 미래컴퍼니(-4.75%) 등의 낙폭이 컸다. 이외에도 나노신소재, 네오위즈홀딩스, 새로닉스, 영풍정밀 등이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한편, 이날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상장사는 5개에 불과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롯데리츠와 삼양패키징 2곳이, 코스닥시장에서는 이니텍, 뉴보텍, 한라IMS 등 3곳이 신고가를 썼다. 특히 뉴보텍은 이날 무상감자 후 거래재개가 된 첫 날로 상한가(29.91%)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앞서 뉴보텍은 보통주 5주를 1주로 무상병합하는 감자 결정에 따라 지난달 10일부터 이달 1일까지 매매거래가 정지된 바 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8-02 16:36:47[파이낸셜뉴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이 마련한 '워터 페스티벌' 물놀이장에서 무더위 날리세요." 부산 강서구 범방동에 위치한 렛츠런파크 부산경남(본부장 엄영석)은 여름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다음달 2일부터 11일까지 2주 동안 금요일을 포함해 주 3일(금·토·일요일)로 물놀이장 운영을 확대한다고 29일 밝혔다. 다음달 15일 광복절에도 물놀이장을 운영해 부모들의 나들이 걱정을 덜어준다. 이날 행사는 오전 10시~오후 1시 50분과 오후 2시~5시 50분으로 나뉘어 운영된다. 이용료는 각 5000원이다. 지난 6일 개장해 매 주말 운영 중인 렛츠런파크 물놀이장은 현재까지 1만명이 넘는 가족 나들이객들이 찾아 부산·경남권 여름 대표 피서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용료는 저렴하지만 전문 워터파크와 겨뤄도 손색없는 시설을 갖춘 워터 페스티벌은 길이 30m의 '대형 워터슬라이드', '대형 워터풀', '유아용 풀장' 등 6종류의 에어바운스와 안전시설이 갖춰져 있다. 시원하게 터지는 워터 스프레이를 맞으며 즐기는 물총싸움, 랜덤플레이댄스 등 가족 나들이객 눈높이에 맞는 다채로운 이벤트도 펼쳐진다. 행사장 내에 개인 캠핑용품과 음식물 반입이 가능하며 푸드트럭과 고객식당, 편의점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어린이 승마체험과 경마공원 투어, 사계절 썰매장, 에코둘레길 등 말을 테마로 한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방문객에게 무더운 여름철 삶의 여유와 휴식을 제공한다. 한국마사회 엄영석 부산경남지역본부장은 "고물가 시대 부모님들의 비용 걱정을 덜어 드리고 누구나 부담없이 방문할 수 있는 가족공원이 되길 바란다"며 "입장료는 저렴하지만 안전하고 만족스러운 시설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7-29 13:24:58[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협상 난항으로 벌인 파업 찬반투표가 24일 가결됐다. 현대차 노조는 이날 전체 조합원(4만3160명)을 대상으로 한 쟁의행위(파업) 찬반투표 결과, 4만1461명(투표율 96.06%)이 투표하고 3만8829명(재적 대비 89.97%, 투표자 대비 93.65%)이 찬성했다고 밝혔다. 중앙노동위원회도 이날 올해 교섭에서 노사 양측 입장 차이가 크다고 판단해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서 노조는 파업권을 획득하게 됐다. 노조는 향후 중앙쟁의대책위원회(쟁대위)를 열고 파업 여부와 일정을 논의할 계획이며, 쟁대위 출범식을 오는 27일 개최한다. 회사는 앞서 지난 13일 열린 8차 교섭에서 기본급 10만1000원 인상, 경영성과금 350%+1450만원, 글로벌 누적 판매 1억 대 달성 기념 품질향상격려금 100%와 주식 20주 지급 등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거부하고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가 실제 파업에 들어가면 6년 만이다. 다만, 양측이 실무 교섭은 이어가고 있다. 한편 노조는 올해 기본급 15만90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전년도 순이익 30%를 성과급 지급, 상여금 900% 인상, 금요일 4시간 근무제 도입, 연령별 국민연금 수급과 연계한 정년 연장(최장 64세) 등을 회사에 요구한 상태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6-25 06:54:49[파이낸셜뉴스] GS25가 본격적인 여름휴가를 앞두고 높아진 샐러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매주 금요일 샐러드를 반값에 판매한다. 저가형과 가성비 제품을 앞세워 물가 안정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7일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6월 한 달간 매주 금요일마다 신선한 샐러드를 반값에 제공하는 '금샐(금요일 샐러드)데이' 행사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피서 시즌을 앞두고 다이어트를 계획 중인 소비자들을 위해 기획된 이번 행사는 최근 높아진 채소값으로 소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물가 안정에 기여하기 위한 목적도 반영됐다. 실제 GS25가 지난 3년 간 월평균 판매를 100으로 놓고 산출한 월별 판매 지수를 살펴본 결과 6월 샐러드의 판매 지수는 114로 샐러드 판매량이 가장 높은 달로 나타났다. 이번 '금샐데이' 행사는 6월 7일, 14일, 21일, 28일 총 네 차례 진행된다. 고객들은 GS25에서 취급하고 있는 20여 종의 신선하고 다양한 종류의 샐러드를 매주 금요일마다 1~2천원대 가격에 즐길 수 있다. 여름 한정 차별화 샐러드도 매주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3000원대의 저가형 샐러드 2종을 비롯해 가성비의 대명사 혜자 브랜드를 단 샐러드 3종과 오리, 연어, 새우 등을 사용한 차별화 샐러드 3종이다.혜자샐러드는 금요일뿐 아니라 목요일도 반값 행사가 적용돼 주 2회 50%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조현정 GS리테일 FF팀 MD는 "건강과 다이어트를 위해 샐러드 매출이 폭발하는 6월 시기에 맞춰 새로운 신상품 출시와 함께 경제적인 부담을 덜 수 있는 금샐데이 행사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다양한 혜택 제공과 함께 건강한 식생활을 지원할 수 있도록 알찬 상품들을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6-07 14:02:18국내 대표적인 강성 노동조합으로 분류되는 자동차와 조선업계 노조들이 야권과의 연대를 통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에서 '정년연장'과 '근로시간 단축'을 최대 쟁점으로 밀어붙일 태세라 업계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자동차와 조선 업계는 현행 임금 수준을 유지하면서 정년 연장과 주 4.5일제까지 도입하면 인건비 부담이 커져 기업들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기아 노조도 "정년 연장·주 4.5일제"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아 노조는 이날부터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올해 임단협 요구안을 확정한다. 기아 노조 집행부는 현대차 노조와 동일하게 기본급 15만98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정년 연장, 신규인력 충원, 주 4.5일제 도입 등을 담았다. 이 밖에 자녀 기숙사 건립 요구 등도 넣었다.또 기아 노조는 영업이익의 30%를 달라고 요구안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현대차 노조는 순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요구한 바 있다. 현대차의 연간 순이익이 12조2723억원, 기아의 연간 영업이익은 11조6079억원임을 감안하면 양사 노조의 성과급 요구액은 각각 3조6817억원, 3조4824억원에 달한다. 현대차·기아 양사 합산 7조원이 넘는다. 이익의 30% 성과급 지급은 매년 요구안에 담기긴 했지만 양사 노조 모두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지는 않았다. 하지만 올해는 특별성과급 논의가 임단협으로 공이 넘어가면서 성과급을 둘러싼 갈등이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임단협 뇌관은 또 있다. 지난해 현대차·기아가 사상 최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올리는 등 호실적을 거두면서 노조는 임금 인상과 함께 국민연금 수령 시기와 연계한 정년 연장, 금요일 4시간만 일하는 주 4.5일제 도입 등의 요구에 고삐를 죄고 있다. 특히 올해는 현대차와 기아 양대 노조 모두가 주 4.5일제를 동시에 요구하면서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는 모양새다. 다만 임금은 작년보다 올리면서 노동 시간은 줄이자는 것이 노조의 주장이어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그동안 현대차는 5년 연속, 기아는 3년 연속 무분규로 임단협을 마무리했는데, 올해는 파업을 해서라도 요구안을 관철 시키겠다는 노조 집행부의 의지가 강하다. 현대차·기아는 3년 연속 글로벌 판매 3위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파업시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현대차 사측은 지난 23일 노조와 임금협상 상견례에서 "원만한 교섭이 됐으면 좋겠지만 법과 제도, 사회적 공감대를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도 '진통 예고'..야권 연대 우려조선 업계도 임단협 노사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현대중공업·현대미포·삼호중공업 등 HD현대그룹의 조선 3사 노조는 공동요구안으로 기본급 15만98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국민연금 수령과 연계한 정년 연장, 임금피크제 폐기 등을 요구안에 담았다. 조선사들이 장기 불황을 끝내고 흑자로 돌아서면서 노조가 공세를 강화하는 모양새다. 강성으로 분류되는 자동차와 조선 노조가 정치권과 연대해 법 개정 요구에 나서려는 움직임도 보이면서 산업계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재계 고위 관계자는 "올해는 임금 인상뿐만 아니라 정년 연장 등 단협 사항들이 임단협의 판을 흔들 것으로 보인다"면서 "녹록지 않은 글로벌 기업 환경 속에서 노조가 무리한 요구를 하지 않아야 하고, 정부는 법치주의에 따라 불법 행위에 대해선 엄정하게 대응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조은효 기자
2024-05-27 18:23:22#OBJECT0# [파이낸셜뉴스] 국내 대표적인 강성 노동조합으로 분류되는 자동차와 조선업계 노조들이 야권과의 연대를 통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에서 '정년연장'과 '근로시간 단축'을 최대 쟁점으로 밀어붙일 태세라 업계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자동차와 조선 업계는 현행 임금 수준을 유지하면서 정년 연장과 주 4.5일제까지 도입하면 인건비 부담이 커져 기업들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기아 노조도 "정년 연장·주 4.5일제"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아 노조는 이날부터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올해 임단협 요구안을 확정한다. 기아 노조 집행부는 현대차 노조와 동일하게 기본급 15만98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정년 연장, 신규인력 충원, 주 4.5일제 도입 등을 담았다. 이 밖에 자녀 기숙사 건립 요구 등도 넣었다. 또 기아 노조는 영업이익의 30%를 달라고 요구안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현대차 노조는 순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요구한 바 있다. 현대차의 연간 순이익이 12조2723억원, 기아의 연간 영업이익은 11조6079억원임을 감안하면 양사 노조의 성과급 요구액은 각각 3조6817억원, 3조4824억원에 달한다. 현대차·기아 양사 합산 7조원이 넘는다. 이익의 30% 성과급 지급은 매년 요구안에 담기긴 했지만 양사 노조 모두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지는 않았다. 하지만 올해는 특별성과급 논의가 임단협으로 공이 넘어가면서 성과급을 둘러싼 갈등이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임단협 뇌관은 또 있다. 지난해 현대차·기아가 사상 최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올리는 등 호실적을 거두면서 노조는 임금 인상과 함께 국민연금 수령 시기와 연계한 정년 연장, 금요일 4시간만 일하는 주 4.5일제 도입 등의 요구에 고삐를 죄고 있다. 특히 올해는 현대차와 기아 양대 노조 모두가 주 4.5일제를 동시에 요구하면서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는 모양새다. 다만 임금은 작년보다 올리면서 노동 시간은 줄이자는 것이 노조의 주장이어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그동안 현대차는 5년 연속, 기아는 3년 연속 무분규로 임단협을 마무리했는데, 올해는 파업을 해서라도 요구안을 관철 시키겠다는 노조 집행부의 의지가 강하다. 현대차·기아는 3년 연속 글로벌 판매 3위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파업시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현대차 사측은 지난 23일 노조와 임금협상 상견례에서 "원만한 교섭이 됐으면 좋겠지만 법과 제도, 사회적 공감대를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도 '진통 예고'..야권 연대 우려조선 업계도 임단협 노사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현대중공업·현대미포·삼호중공업 등 HD현대그룹의 조선 3사 노조는 공동요구안으로 기본급 15만98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국민연금 수령과 연계한 정년 연장, 임금피크제 폐기 등을 요구안에 담았다. 조선사들이 장기 불황을 끝내고 흑자로 돌아서면서 노조가 공세를 강화하는 모양새다. 강성으로 분류되는 자동차와 조선 노조가 정치권과 연대해 법 개정 요구에 나서려는 움직임도 보이면서 산업계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재계 고위 관계자는 "올해는 임금 인상뿐만 아니라 정년 연장 등 단협 사항들이 임단협의 판을 흔들 것으로 보인다"면서 "녹록지 않은 글로벌 기업 환경 속에서 노조가 무리한 요구를 하지 않아야 하고, 정부는 법치주의에 따라 불법 행위에 대해선 엄정하게 대응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조은효 기자
2024-05-27 15:29:37[파이낸셜뉴스]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과 삼성서울병원 교수들이 '주 1회 금요일 휴진'을 결정했다. 23일 성대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에 따르면 지난 21일 의대 기초의학교실·삼성서울병원·강북삼성병원·삼성창원병원 교수 200여명이 참여하는 온라인 총회를 열고 이 같은 주 1회 휴진안을 결정했다. 비대위는 "지난 4월 교수들에 '주 52시간 근무' 등 적정 근무 권고안을 배포했지만, 이행 상태를 확인한 결과 당직 등으로 근무 시간 조정이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일부 교수들은 '번아웃(탈진)' 직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병원 원장단과의 조율, 예약 변경, 환자 불편 등을 고려해 6월 중순 이후 금요일 휴진을 시작하겠다"고 했다. 다만 교수들은 주 1회 휴진에 들어가더라도 응급실, 중환자실의 응급 수술과 시술은 요일과 상관없이 이어갈 계획이다. 정규 수술이나 외래 진료를 금요일에서 다른 요일로 변경하게 된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비대위는 총회에서 소속 병원 전공의들과 의대 학생들의 상황도 공유하고,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 토론했다고도 밝혔다. 이들은 "'현 사태에서 교수들은 전공의 사직서, 의대생 휴학계 제출과 관련해 전공의·학생의 자율적 결정을 존중하겠다'는 데 참석자 3분의 2 이상이 동의했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대·서울아산·세브란스·서울성모병원 등 삼성서울병원을 제외한 서울 주요 상급종합병원 '빅5' 는 이미 주 1회 휴진 방침을 이어가고 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4-05-23 19: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