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롯데이노베이트가 롯데캐피탈에 금융권의 엄격한 보안 기준을 충족한 구축형 인공지능(AI) 플랫폼 ‘아이멤버(Aimember)’를 성공적으로 구축하고 5월 중순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 7일 롯데이노베이트에 따르면 이번 구축형 ‘아이멤버’는 금융권의 망분리 환경 및 보안을 중요하게 여기는 산업군을 위해 내부망에 직접 구축해 외부 인터넷과 차단된 환경에서도 생성형 AI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롯데이노베이트의 ‘아이멤버’ 플랫폼이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형태로 다양한 기업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해온 것과는 차별화된다. 롯데이노베이트는 플랫폼 구축에 앞서 금융위원회의 금융분야 AI 활용 가이드라인을 준수했다. 또 AI 챗봇서비스 보안성 체크리스트를 통해 보안적인 측면을 한층 강화했다. 롯데캐피탈에 구축된 '아이멤버'는 롯데이노베이트가 자체 구현해 보안성이 뛰어나면서 다양한 업무 지원 기능이 탑재된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AI 모델 '아이멤버 Chat'이 적용됐다. 단순 생성형 AI 제공을 넘어 검색증강생성(RAG) 기술이 적용된 챗봇 기능도 함께 제공해 할루시네이션을 최소화해준다. 롯데이노베이트 관계자는 “이번 금융권 AI 플랫폼 구축을 바탕으로 통신, 공공 등 높은 보안 수준이 요구되는 산업군을 대상으로 사내 자체 구축형(On-Premise) AI 서비스 공급을 적극 확대할 것”이라며 “이미 제공 중인 클라우드 기반의 SaaS 서비스와 함께 다양한 고객사의 요구에 유연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5-07 11:06:41[파이낸셜뉴스] 최근 해킹 공격으로 SK텔레콤의 가입자 유심(USIM) 정보가 탈취되면서 그 불똥이 금융권으로 튀었다. 보험업계에 이어 여신업계까지 SK텔레콤과 SK텔레콤 알뜰폰의 본인인증을 중단하기로 했다. KB캐피탈은 28일 홈페이지에 "고객님의 안전한 KB캐피탈 홈페이지 이용을 위해 기존에 제공되었던 휴대폰인증을 통한 로그인이 당분간 사용불가하다"고 공지했다. KB국민·삼성·롯데·우리카드 등 카드사들도 홈페이지에 'SK텔레콤 휴대폰 이용자 피해 예방 수칙 안내'를 공지했다. 카드사들은 공지문에 △유심보호 서비스 가입 △유심 교체 등을 권고하면서 유출이 확인됐을 경우 카드 사용정지 등 금융거래 중지 요청을 제시하기도 했다. 금융사들이 발 빠르게 나선 데는 휴대전화로 거래하는 금융자산 피해 우려가 확산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5일 KB라이프는 SK텔레콤과 SKT 알뜰폰 인증을 제한하기로 했고 농협생명도 이날부터 이틀간 SK텔레콤 휴대전화 인증을 전면 중단할 방침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금융사들이 문자인증 방식을 차단하는 사례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금융 소비자들도 문자 인증 대신 본인인증 앱인 패스(PASS)로 인증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전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4-28 14:57:20미국 등 글로벌 금융사들이 인공지능(AI) 금융서비스를 본격화하고 있다. 미국 대형은행인 JP모건과 모건스탠리에서는 AI어시스턴트를 도입해 직원의 업무 효율을 크게 높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KB금융, 신한금융 등 한국 주요 금융지주도 AI어시스턴트 도입 전 단계인 AI 플랫폼 개발에 분주하다. 글로벌 AI 석학이 한국 금융사도 AI 기술을 이해하고 도입하기 위한 준비를 소홀히 할 경우 5년 후에는 도태될 것으로 경고한 가운데 은행, 보험사 등 국내 금융권의 AI 전환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JP모건, 모건스탠리, 싱가포르화교은행(OCBD) 등이 AI 어시스턴트를 도입해 문서 작성 및 요약, 엑셀 자료 분석, 고객 관리, 상품 개발 등에 활용하고 있다. 2000명이 넘는 AI 인재를 선발한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AI로 우리가 하던 모든 업무를 10분의 1의 비용으로 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AI로 높인 효율성을 바탕으로 비용 절감 효과를 본 것이다. AI 어시스턴트는 직원의 업무를 보조하는 역할로, 문서 자동 요약, 코딩 작업 보조, 보고서 초안 작성, 타깃 고객 분석 등이 가능하다. 생성형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AI가 인간 직원 보조에 나선 것이다. 모건스탠리는 오픈AI와 손잡고 챗GPT 기반 AI 어시스턴트 'AI@모건스탠리 어시스턴트'를 2023년 10월에 도입했다. 이를 위해 내부보고서 약 10만개를 학습했다. 챗GPT와 유사한 방식으로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 가능성은?'이라는 질문을 넣으면 답변하는 식이다. JP모건도 지난해 8월 AI 어시스턴트 'LLM 스위트(LLM Suite)'를 소비자부문, 투자은행부문, 자산관리(WM)부문에 우선 도입했다. 고객과 상담 중에 AI가 실시간으로 관련 정보를 검색해 제공하고, 고객발신용 이메일 초안을 작성하는 것이다. JP모건 직원 약 6만명이 이를 사용하면서 관련 데이터를 추가학습해 성능을 높이고 있다. OCBC도 대직원용 AI 어시스턴트를 2023년 11월 출시해 6개월간 직원 약 1000명이 투자 관련 조사, 자료 번역 등 업무에 활용한 결과 업무처리 속도가 이전보다 50% 빨라지는 성과를 냈다. AI 어시스턴트가 업무 효율성을 높이면서 비용 절감에도 효과가 있다는 것이 확왼되면서 향후 금융사들은 인력 재배치로 운영 비용도 낮출 것으로 보인다. 국내 금융권 중에서는 신한은행이 'AI 투자메이트'를 행원을 위한 업무 지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KB금융은 이달 내 그룹 공동 생성형 AI 플랫폼을 선보이고 이를 AI 에이전트 개발로 이어갈 계획이다. AI 어시스턴트 도입 과정에서 해외 금융권의 사례를 참고해서 완성도 있는 모델을 개발하는 한편 직원의 업무 처리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직원 의견을 반영한 어시스턴트 구현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싱가포르 DBS는 파일럿 테스트를 수개월간 진행하면서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AI를 개발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5-04-22 18:20:32'장미 대선' 레이스에서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독주하면서 금융권의 계산이 복잡해지고 있다. 3년 전 대선에서 국민 누구에게나 1000만원을 빌려주는 이른바 '기본대출'을 공약한 이재명 후보가 이번에도 '기본' 시리즈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금융권의 표정은 '기대 반 우려 반'이다. 20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이재명 캠프의 경제·금융 공약은 투트랙으로 준비되고 있다. 성장을 중시하는 유종일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장과 분배를 강조하는 이한주 민주연구원 원장이 각각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본' 시리즈 공약을 준비하고 있는 이한주 원장은 "기본금융 공약은 이번 대선에서도 선보이겠지만 3년 동안 바뀐 국내외 사회·경제적 요건을 고려해 공약을 설계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민주당은 위헌 논란이 불거졌던 '횡재세'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어 은행권이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지난 대선에서 이 후보는 '기본금융으로 금융불평등을 완화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주요 공약은 △기본대출(국민 누구나 1000만원을 10~20년 저리 마이너스 대출) △기본저축제도(국민 누구나 1000만원 한도 내 일반 예금 금리보다 높은 금리 저축, 기본대출의 재원으로 활용) △불법사채 및 불법대부업 근절 등이었다. 이 후보가 거대야당 민주당을 이끌던 시절에는 은행업권에 대한 횡재세 부과 논의도 있었다.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횡재세를 재도입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하지만 국회 정무위원회 민주당 관계자들은 "횡재세의 위헌 가능성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횡제세 도입 역시 하나의 증세인데 선거를 앞두고 증세 공약을 전면에 내걸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민주당은 위헌 논란이 있는 횡재세 부활이 아닌, 법인세 내실화를 통한 상생금융 강화로 방침을 수정했다. 한 시중은행 대관 담당자는 "횡재세는 접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기본금융이 문제인데 기본대출과 기본저축이 다른 여수신 상품에 미칠 영향이 고민된다"고 전했다. 그는 "'소상공인이 은행의 종노릇을 한다'며 맹비난했던 윤석열 전 대통령 때보다는 안도하는 분위기"라며 "어차피 반시장, 증세 기조를 공약할 것이다. 불안정성 해소라는 측면, 즉 예측 가능성 측면에서 차라리 낫다"고 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5-04-20 18:50:45네이버페이는 한국신용정보원, NICE평가정보와 함께 '금융권 데이터 활용 활성화를 위한 공동연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업무협약은 각 사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가명정보 결합 및 공동연구를 통해 신규 상품과 서비스를 발굴하기 위한 것이다. 3사는 함께 금융권과 마이데이터 산업을 활성화하고 금융소비자 효용 강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박상진 네이버페이 대표는 "이번 3사 간 협약을 통해 더욱 다양한 영역에서 금융 소비자의 혜택을 증진하고 금융사와 상생하도록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예병정 기자
2025-04-16 19:09:03[파이낸셜뉴스] 한국신용정보원은 네이버페이, NICE평가정보와 지난 15일 서울 중구 한국신용정보원 4층 대회의실에서 '금융권 데이터 활용 활성화를 위한 공동연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각 협약기관들이 보유한 데이터와 분석 노하우를 기반으로 △금융·비금융 융합데이터의 활용 분석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분석결과 공동 활용 등 다양한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각 협약기관 데이터는 가명처리해 신용정보원 데이터전문기관을 통해 결합하고, 결합정보를 활용한 공동연구는 3개사가 모두 참여해 안전한 신용정보원 원격분석시스템 내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신용정보원 최유삼 원장은 “이번 협약은 금융산업 발전에 기여를 하고 있는 3개사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낼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금융소비자 효용을 강화하고 금융산업의 데이터 협력을 통한 비즈니스 모델 발굴의 모범 사례로 앞으로도 신용정보원은 연합학습(Federated Learning) 등 다양한 AI 기법을 활용해 금융권 AI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네이버페이 박상진 대표는 “네이버페이와 NICE평가정보가 함께 구축한 대안신용평가모형인 ‘네이버페이 스코어’는 그 동안 소비자에게는 더 나은 대출 혜택, 금융사에는 새로운 고객 발굴의 기회를 제공했다”면서 “이번 3사 간 협약을 통해 더 다양한 금융 영역에서 금융 소비자의 혜택을 증진하고 금융사와 상생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NICE평가정보 김종윤 대표는 “3개사의 데이터 결합을 통해 더욱 양질의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금융소비자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유용한 분석 결과를 도출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5-04-16 16:17:41주요 금융그룹들이 전용 플랫폼을 통한 생성형 인공지능(AI) 인프라를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그룹 내 전 계열사에 효과적으로 생성형 AI 비즈니스를 적용하고, 관련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내부 프로세스를 고도화하는 모습이다. 윤리적·법적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거버넌스도 확립하며 AI 시대에 본격 대응하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이달 안에 '그룹 공동 생성형 AI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이다. 해당 플랫폼을 통해 KB금융의 주요 계열사들은 상용 거대언어모델(LLM)을 계열사별 서비스 환경에 맞게 적용·활용할 수 있다. 또 AI 에이전트 개발을 통해 개인고객뿐만 아니라 기업고객에게도 완결성 있는 금융 상담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한금융도 생성형 AI 플랫폼을 구축을 검토하고 있다. 올해 안에 플랫폼을 개발할 전망이다. 신한금융은 우선 정보기술(IT) 자회사 신한DS의 'AI 쉐어드 플랫폼(AISP)'을 통해 AI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그룹 차원의 AI 자산을 축적해 각 계열사별로 AI 서비스를 확장키로 했다. 우리금융은 우리은행을 중심으로 오는 8월까지 생성형 AI 플랫폼 '젠(Gen)-AI'를 구축할 계획이다. 조직 내부에 생성형 AI 모델을 개발·운영할 수 있는 인프라 기반을 마련해 챗봇, 로보어드바이저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하나금융도 생성형 AI 플랫폼 도입을 본격적으로 검토 중이다. 그룹 내 AI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하나금융 융합기술원의 기술력과 상용 플랫폼 기업의 기술력이 결합된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주요 금융지주들이 그룹 내 생성형 AI 플랫폼을 마련하는 이유는 효율적으로 데이터 자산을 관리해 적합한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서다. 계열사들에 흩어져 있는 데이터 등을 그룹 공동 플랫폼에 모으고, 플랫폼의 솔루션을 활용해 맞춤형 AI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의도다. 한 금융지주 관계자는 "현재 금융권에서 '생성형 AI 플랫폼 구축'은 안 할 수 없는 트렌드"라며 "갈 수밖에 없는 방향이라 모두가 검토 중인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금융권 내 AI 활용이 활발해지면서 AI 거버넌스 도입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부작용 우려도 함께 커지면서 기본권 침해 등 윤리적·법적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표준 가이드라인 등을 마련하는 것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AI 활용 원칙(거버넌스)을 수립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AI 윤리위원회'를 설치했다. 국민은행은 AI 활용으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해 2022년부터 자체적으로 AI 거버넌스 수립을 준비해왔다. AI 윤리위원회는 고위험 서비스 승인, 윤리기준 및 위험관리 정책 수립 등 AI의 윤리적 활용을 위한 전략 수립 및 의사결정 등의 역할을 수행할 방침이다. NH농협은행은 지난 2023년 금융권 최초로 AI 거버넌스를 수립하며 한 걸음 앞서나갔다. 농협은행은 AI 거버넌스를 통해 공정성, 설명 가능성 등을 녹여내 AI서비스 위험 수준을 평가할 수 있도록 했다. 위험 수준이 높으면 엄격한 승인 절차를 지키도록 하고, 낮으면 완화된 방안을 적용하는 등 내부통제 체계도 마련했다. 지방 금융그룹들도 AI 거버넌스 확립에 동참하며 AI 활용에 시동을 걸고 있다. 현재 BNK금융, JB금융, iM금융은 '공동 AI 거버넌스' 수립을 추진 중이다. 3사가 관련 컨설팅 프로젝트를 진행해 AI 리스크 관리 및 지속 가능한 운영 관리 방안을 마련하고, AI 활용 전반에 걸친 윤리적·법적 거버넌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이주미 기자
2025-04-14 18:16:18[파이낸셜뉴스] 교보생명(대표 신창재)은 저출생 위기 극복과 일과 생활의 균형을 이루는 기업문화 확산을 위한 '저출생 위기 극복 금융권 릴레이 챌린지'에 동참했다고 11일 밝혔다. 챌린지는 일과 가정의 양립을 지원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고, 출산·육아 친화적인 근무 환경을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해 12월 은행연합회를 포함한 7개 금융협회가 시작한 이후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교보생명은 지난 2008년 금융업계 최초로 여성가족부의 가족친화 우수기업 인증을 받은 이후 현재까지 인증을 유지하고 있다. 가족친화 인증은 임신·출산, 자녀 양육 지원, 유연근무제 등 가족친화적 문화를 조성한 기업을 심사해 부여하는 제도다. 특히 지난 2022년에는 15년 연속 인증을 유지하며 '가족친화 1호 최고 기업'에 선정됐다. 또 지난해에는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주관한 '일·가정 양립 우수기업'으로 선정돼 가족친화 경영의 모범 사례로 인정받았다. 교보생명은 '생명존중'이라는 기업 이념 아래, 다양한 가족친화 제도를 운영하며 일과 가정이 조화를 이루는 기업문화 정착에 힘쓰고 있다. 출산휴가 및 육아휴직 장려, 임신 중 근로시간 단축, 배우자 출산휴가, 태아검진 및 난임 치료 휴가, 유연근무제, 가족돌봄 휴가 및 휴직, 보육수당 지급 등 실질적인 제도를 통해 임직원들의 일·가정 양립을 지원하고 있다. 임신한 여직원을 대상으로는 임신 주차와 관계없이 전 기간 근로시간 단축이 가능하도록 해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준비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미취학 자녀를 둔 임직원에게는 매월 보육수당을 지급하고, 초등학생 자녀에게는 북큐레이션 제도를 통해 도서를 지원하고 있다. 중·고등학생 및 대학생 자녀에게는 학비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자녀 출생부터 대학 졸업까지 생애 전반에 걸친 지원을 제공 중이다. 아울러 임직원들이 유연근무제를 보다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하고, 출산휴가나 육아휴직 후에는 양육 환경과 거주지를 고려해 근무지를 배정함으로써 일과 가정의 균형을 돕고 있다. 지난 2013년에는 생명보험업계 최초로 직장 어린이집인 '교보생명 다솜이 어린이집'을 개원해, 자녀를 둔 임직원들이 육아 부담을 줄이고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5-04-11 16:36:21[파이낸셜뉴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8일 미국 상호관세 관련 산업별 피해 수준을 정밀 분석하고, 필요시 시장안정 조치를 적시에 시행할 수 있도록 대비하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기업 자금지원을 위해 은행에 대한 자본규제 관련 인센티브를 부여하거나 보험사에게 자본규제 개선 관련 준비기간을 부여하는 방안을 모색해 달라고 지시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본원에서 '미국 상호관세 대응 점검회의'를 열고 원내 비상대응 체계 가동을 통해 산업별 피해분석, 금융시장 안정, 금융권 건전성 관리 등에 총력 대응해 달라고 지시했다. 금감원은 매주 원장 주재로 상호관세 관련 회의를 개최하고 총 5개반(총괄반·시장점검반·산업분석1반·산업분석2반·권역별대응반)을 구성해 관련 실무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원장은 상호관세 발표 직후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확대하고, 중국이 즉각적인 보복 조치에 나서 무역 갈등 확산 가능성이 대두되는 등 글로벌,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수 국가에 대한 동시다발적인 차등 관세로 우리 산업에 대한 영향과 파급경로가 매우 복잡한 만큼 수출품의 생산이동 경로를 최대한 파악해 피해 수준을 정밀 분석하고, 수출기업은 물론 중소 협력업체에 대한 영향도 살펴 관계기관과 필요한 대응 방안을 강구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부정적 시장 파급효과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상호관세 부과 이후 금융권의 기업자금 취급 동향 및 기업 대출 건전성 추이에 대해서도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주가 급락으로 주가연계증권(ELS), 레버리지 상품 등 개인 투자자 중심으로 투자 손실 확대 우려가 커질 수 있으므로 고위험 상품판매 현황을 점검하는 등 소비자 보호를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원장은 이어 임원회의에서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 증가함에 따라 금융권과 소통을 통해 합리적인 규제 개선방안을 모색해달라고 말했다. 은행이 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자본규제 관련 인센티브를 부여하거나 보험사가 자본규제 합리화 또는 보험부채 평가기준 정비 등 제도 개선에 따른 변화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도록 충분한 준비기간을 부여하는 안 등이 언급됐다. 이 원장은 최근 한국거래소와 키움증권 전산장애를 언급하면서 "자본시장 거래 안정성에 대한 불안, 불신이 증폭될 수 있다"며 면밀한 점검과 비상 대응에 힘써달라고 말했다. 또한 "사고 발생 시 투자자 피해보상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게 해달라"고 덧붙였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5-04-08 11:14:55[파이낸셜뉴스] 최근 금융권에서 'Banking-as-a-Service(이하 BaaS)'가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BaaS는 금융 서비스를 API나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을 통해 제공하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 모델은 비금융 기업이나 핀테크 회사가 직접 은행 라이선스를 취득하지 않고도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하거나, 기존 금융기관이 전문 기술 회사의 서비스를 활용해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제공할 수 있게 해준다. BaaS의 주요 특징으로는 △모듈화된 금융 서비스(계좌 개설, 대출, 결제, 신용평가 등 다양한 금융 기능을 API 형태로 제공) △인프라 공유(금융기관이 자체 개발하기 어려운 첨단 기술 인프라를 서비스로 이용) △비용 효율성(금융기관이 모든 기술을 직접 개발하지 않고 필요한 서비스만 구독형으로 이용 가능) △빠른 시장 진입(새로운 금융 서비스를 빠르게 출시할 수 있음) △규제 준수 지원(전문 BaaS 제공업체가 관련 규제 준수를 지원하고 정부 규제 부담을 경감할 수 있음) 등이다. 금융위원회가 지난해 7월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이하 온투업) 기관 연계 투자를 ‘금융규제 샌드박스’로 허용하면서 사실상 BaaS 모델이 금융업계에 적용될 길이 열렸다. 온투법상으로는 저축은행을 포함한 금융기관이 온투사의 대출에 연계 투자할 수 있으나, 각 금융업법상 규제를 준수해야 하므로 그간 연계 투자 실행에 어려움이 있었다. 기존 금융업법에서는 차입자의 신용평가 포함 심사 업무를 외부기관에 위탁할 수 없는 본업으로 규정하고 있어 온투업체가 모집, 심사한 대출에 추가 심사 없이 연계 투자하는 것은 위법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었다. 이번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은 온라인투자금융의 특성을 반영해 규제 불확실성을 해소하면서 저축은행이 외부 테크 회사가 개발한 선도적인 기술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게 만든 데에 큰 의의가 있다. BaaS 모델은 금융과 테크의 새로운 협업 모델로서 앞으로 더욱 확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모델은 금융기관에게는 효율성과 비용 절감을, 핀테크 기업에게는 성장 기회를, 소비자에게는 더 나은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모델로 평가된다. 이 분야에서 가장 눈에 띄는 기업은 금융 인공지능(AI) 플랫폼 기업 어니스트AI(이하 HAI)다. HAI는 이미 검증된 신용평가시스템(AI CSS)을 바탕으로 온투업 기관 연계 투자 기반의 BaaS 모델인 AI 대출 플랫폼을 4월 초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HAI 서상훈 대표는 "대출 과정의 95% 이상이 AI 소프트웨어로 자동 처리되고 일부 제한된 프로세스에서 전문 심사역이 사기 방지 목적으로 심사를 수행한다"며 "이는 기존 금융기관의 대출 프로세스를 혁신적으로 개선하는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HAI가 선보이는 AI 대출 플랫폼은 29개 저축은행을 대상으로 한 신용대출 BaaS 모델로서 금융기관이 자금만 맡기면 별도 전산 구축에 따른 대규모 투 자없이 HAI의 AI 플랫폼을 활용해 양질의 신용대출 실행이 가능하다. HAI는 구독형 AI CSS 사업을 통해 신용대출 BaaS에서 핵심인 리스크 관리 기술을 이미 시장에서 검증 받았다. 신용대출을 실행할 때 가장 중요한 게 대출자의 신용을 확실하게 판단하는 작업인데, HAI는 AI를 통해 CSS를 혁신한 것이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 2024년에는 삼성금융의 'C-lab Outside-에서 AI CSS 개발로 부문 1위를 차지했으며, 2023년에는 금융위원회가 주관한 'D-테스트베드'에서 대안 CSS 개발로 대상(금융위원장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HAI의 AI CSS 솔루션은 은행, 보험, 카드, 캐피탈, 저축은행 등 전 업권 24개사와 기술 검증을 완료했다. 그 과정에서 기존 CSS 대비 대손비용을 최대 60% 까지 절감하는 효과를 확인했고, 특히 사기성 개인회생을 탐지하는 과정에서 탁월한 효과가 검증되었다. HAI 측은 이러한 성과의 근거에 대해 "실제 대출 조회·실행 실데이터 2~3년치를 바탕으로 기존 CSS와 비교 분석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AI CSS를 실데이터에 적용했을 때 그 변별력을 다양한 통계지표(KS, recall 등)를 통해 검증했으며, 기존 CSS에서 우량하다고 판단한 고객 중 불량하다고 판단해 거절하는 경우(swap-out)와 기존 CSS에서 불량하다고 판단한 고객 중 우량하다고 판단해 승인하는 경우(swap-in)를 모두 분석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HAI의 CSS를 2년 이상 활용해 온 한 금융기관 측은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대출 볼륨은 20% 정도 늘리면서도 대손은 30~40% 정도 감축하는 효과를 보았다"고 밝혔다. 한편 분기마다 업데이트되는 이 구독형 서비스는 은행, 저축은행, 캐피탈, 카드사 등 다양한 금융기관에서 실무에 활용되고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3-27 17:1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