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디지털 전환(DX) 기술을 단순 제조뿐 아니라 구매, 재무 등에도 적용하고 있습니다. 자체적으로 만든 환율 예측 프로그램은 3개월 기준 금융권보다 정확도가 더 높습니다." 박진용 LG화학 HQ DX 담당 상무는 5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롯데시네마에서 파이낸셜뉴스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동 개최한 'AI월드 2024'에서 "과거에는 DX가 회사에 필요하다는 것에 대한 증명이 필요하고 전문가만 사용했다면, 지금은 그 단계를 지나 비전문가들도 손쉽게 사용하고 있는 상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22년 글로벌 종합 기술업체 IBM의 AI 컨설팅 부서 임원에서 LG화학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 본격적으로 사내 DX의 필요성에 대해 목소리를 냈다.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던 사람들도 이제는 높은 만족도를 느끼고 있다. 실제로 박 상무에 따르면 LG화학이 올해 초 접수를 시작한 DX 관련 교육(30명씩 2박 3일 일정)은 5분 만에 1년 치 예약이 끝났다. 그는 "현재 수업 이수자가 200명이고 연말이 되면 400명 가량으로 늘어날 것 같은데, 이들이 각자 풀었던 문제를 서로 공유할 수 있는 시간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이날 세션에는 양승도 아마존웹서비스(AWS)코리아 크로스 엔터프라이즈 솔루션즈아키텍트 리더, 김진용 지코어코리아 프리 세일즈 팀장 등도 참석, AI 및 DX 전환 관련 내용을 발표했다. 양 리더는 현재 상당수 이용자가 생성형 AI를 실제 업무 환경에까지 적용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이제 이용자들의 고민은 처음부터 끝까지 생성형 AI 어플리케이션을 운영하고 구현하는 부분"이라며 "특히 멀티 모달에 대한 관심들이 점점 높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멀티 모달 AI는 텍스트, 이미지, 영상, 음성 등 다양한 데이터 양식을 함께 고려해 서로의 관계성을 학습 및 표현하는 기술이다. 그는 그러면서 "앞으로 AI 정책과 표준 등에 대해서도 더 많은 고민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9-05 16:30:16[파이낸셜뉴스] 금융감독원은 오는 27일 이화캠퍼스복합단지(ECC) 에서 이화여대와 공동으로 'Toward the era of Green Transition'을 주제로 국제 컨퍼런스 및 청년 채용설명회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국제 컨퍼런스에서는 '저탄소 전환을 위한 금융의 역할'에 대해 감독당국(한국, 일본, 홍콩), 금융회사(동경해상, 소시에떼제네랄은행) 및 연구기관(무탄소에너지연합, 블룸버그)이 다양한 관점에서 고찰할 예정이다. 탄소중립을 달성하고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국내 금융권의 당면과제 및 미래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한편 저탄소 전환을 위한 주요 금융회사의 전략 등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금융감독원의 향후 감독방안 등을 소개할 계획이다. 아울러, 청년들의 미래금융 및 녹색금융 분야 진출 지원 등을 위해 인공지능(AI) Challenge 대회와 채용설명회도 개최한다. AI Challenge 대회에서는 청년들이 AI 기술을 활용한 참신한 금융 서비스 아이디어를 발표하고, 금융회사는 실현 가능성에 대해 조언해 우수팀에 대해 장학금과 입사 우대 등을 부여할 계획이다. 채용 설명회에서는 약 15개 내외의 대형 금융회사들이 참여해 필요한 인재상을 설명하고 입사에 도움이 되는 조언 등을 제공함으로써 청년들의 해당 분야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8-11 15:00:42[파이낸셜뉴스] BC카드가 국내 금융권 최초로 개발된 한국 금융에 최적화된 인공지능(AI)을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무상공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K-금융 특화 AI'는 BC카드 IT기획본부가 KT 기술혁신부문 산하 KT컨설팅그룹 AI 리드와 협업해 지난 6개월간의 연구한 결과물로, 국내 금융권 최초로 한국에 최적화된 거대언어모델(Large Language Model, 이하 ‘LLM’)이다. LLM은 인터넷 등에서 수집된 방대한 자료를 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 문장으로 바꾸어 사용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는 딥러닝 AI 모델이다. 현재 범용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챗 GPT 역시 LLM 기반 서비스다. 'K-금융 특화 AI'는 메타(구 페이스북)의 거대 언어모델(LLama 3)를 기반으로 한국어 학습 능력은 물론 다양한 금융 지식 정보까지 탑재하고 있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공개된 대부분의 LLM은 80억개 수준의 파라미터를 갖추고 있지만 'K-금융 특화 AI'는 200억개의 파라미터를 활용할 수 있어 타 LLM 대비 한발 앞선 기술이 적용됐다. 파라미터는 생성형 AI가 정보를 학습하고 기억하기 위해 필요한 기본 단위다. 파라미터가 많을수록 축적된 자료를 바탕으로 복잡한 학습을 통해 학습하지 않았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며, 정교한 예측과 분석도 가능해진다. 'K-금융 특화 AI'의 정확도는 91%를 기록해 범용 AI 대비 높은 수준이다. 한국은행 등 여러 국책기관과 금융기관의 검증된 데이터만을 활용한 영향이다. BC카드 측은 'K-금융 특화 AI' 도입을 기점으로 기업 내부 프로세스 개선 및 효율화는 물론 왜곡된 금융 정보로 인한 2차 피해를 예방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BC카드는 향후 'K-금융 특화 AI'의 지속적인 고도화 작업을 통해 금융 AX 분야 발전에 이바지함은 물론, BC카드에 카드 운영을 맡기고 있는 금융사들을 위한 맞춤형 '금융 GPT' 등을 통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지속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BC카드 강대일 상무는 "글로벌 AI 시장에서도 경쟁할 수 있는 한국산 금융 지식 모델을 선보일 수 있게 되어 의미가 남다르다"면서 "앞으로도 KT의 AI 기술력을 적극 활용해 국내 여러 산업 분야에서 다양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업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7-25 12:02:00[파이낸셜뉴스]하나은행이 하나금융티아이의 사내 독립기업인 하나금융융합기술원의 자체 개발 AI 기술을 도입한 'AI 수출환어음매입 전산 자동화'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24일 밝혔다. 금융사가 수출환어음매입에 자체 AI 기술을 도입한 건 하나은행이 처음이다. AI 수출환어음매입 전산 자동화 서비스는 하나금융융합기술원이 자체 개발한 AI 기술 ‘리딧(READIT) v3.0'을 도입했다. 비정형화된 수출 서류를 자동으로 분류하고 매입 정보 등 핵심 데이터를 디지털로 빠르게 추출하도록 구현됐다. 정보 오입력 등 기존 수기 작성 방식에서 발생했던 오류를 최소화 함으로써 업무 편의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 은행으로 집중되는 다양한 케이스의 수출 관련 문서를 학습해 얻은 방대하고 다양한 패턴의 문자를 자체적으로 인식하고 생성할 수 있는 기술을 도입한다. 이를 통해 정확한 문자 인식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어 수출 업무 처리의 정확도가 향상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나은행은 이번 서비스 시행을 시작으로 자체 개발한 AI 기술인 ‘리딧(READIT) v3.0을 활용한 AI 기반의 수출 서류 심사 및 수출 서류 작성 서비스도 시행할 예정이다. 하나은행 외환사업지원부 관계자는 “수출업무 분야에 자체 기술을 적용한 금융권 첫 사례가 되어 뜻 깊다. 앞으로도 수출입 업무의 디지털화 확대를 통해 기업의 수출입 거래 편의를 위한 혁신적 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리딧(READIT) v3.0은 하나금융그룹 내 IT 전문기업 하나금융티아이의 사내 독립기업인 하나금융융합기술원이 보유하고 있는 AI-OCR 솔루션(문서·이미지에서 문자정보를 추출하는 AI기술)로 지난 2022년 9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로부터 금융권 최초로 GS(Good Software) 인증 최고 등급인 1등급을 받았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6-24 11:52:46[파이낸셜뉴스] 금융권의 인공지능(AI) 활용이 점점 다양화·고도화되며 AI 활용 필요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데이터의 활용·공유 관련 규제로 실제 활용도는 저조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금융권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고객 맞춤형 금융상품 개발과 자문서비스 제공 등에 AI를 활용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망분리 규제, 데이터 결합 규제 등을 통해 AI 서비스 개발 활성화를 앞당겨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금융지주·은행·증권·보험 등 116개 금융사의 정보기술(IT) 직무 종사자를 대상으로 'AI 활용 현황과 정책 개선 과제' 조사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8%가 '업무상 AI 활용이 필요하다'고 답했지만, 실제 'AI를 활용하고있다'는 응답은 51.0%에 그치며 필요성과 활용도 사이에 큰 격차(37.8%p)를 보였다. 응답기업 다수(69.6%)는 AI 관련 신규사업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고, 계획이 없다는 기업은 13.2%에 그쳤다. 향후 3년간 AI 기술에 대한 투자 기조도 '비약적 확대'(10.3%) 또는 '점진적 확대'(57.8%)하겠다는 응답이 68.1%에 달했다. 이에 따라 향후 금융권의 AI 활용도는 점점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금융사들은 '동향 분석 및 금융상품 개발(47.5%)'에 AI를 가장 많이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챗봇 등 고객 응대(41.5%) △고객분석 및 성향 예측(31.5%) △보이스피싱 예방 등 이상거래 탐지(25.5%) 순이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금융권에서는 대기업이라도 AI 전문 인력 영입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금융 업종이 각종 규제로 다른 업종보다 IT 발전이 늦고 보수적이라는 인식이 개선돼야 우수 인재를 유치하기가 수월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권에 AI 활용이 늘어나고 있지만, 정작 규제로 도입 확대에는 애로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AI 도입·활용 애로사항으로 응답자의 65.7%는 '규제로 인한 활용 제한'을 꼽았다. 규제의 구체적 사례로는 △망분리 규제(76.5%) △데이터 결합 규제(75.0%) △금융지주 계열사 간 데이터 공유 규제(73.3%) 등이 꼽혔다. 앙분리란, 보안상 이유로 내부망과 외부 인터넷망을 분리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아예 PC를 분리해 쓰는 '물리적 망분리' 방식을 규정하고 있다. 선진국들은 보안 수준에 따라 PC 1대로 외부 인터넷망과 내부망을 SW적으로 분리 운영하고 있는 논리적 망분리 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응답자들은 "연구개발 목적 등 한정된 망분리 적용 예외사유를 생산성 향상 등으로 확대해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금융지주사들의 경우 다양한 계열사 간 고객정보를 공유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현행법상 내부 경영관리 목적으로만 허용된 고객정보 공유규제를 영업·마케팅 목적으로도 확대 허용해달라고도 주장했다. 송승혁 대한상의 금융산업팀장은 "지금 우리 금융사들은 각종 규제로 AI 경쟁에서 도태될 수 있다는 우려와 위기의식이 심각하다"며 "정부 정책방향인 밸류업을 촉진하는 차원에서도 금융권의 AI 활용도 제고를 위해 각종 데이터 관련 규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6-18 09:57:54[파이낸셜뉴스] 최근 인공지능(AI)이 컴퓨팅 파워 고도화와 빅데이터 대중화 등을 기반으로 발전을 거듭하는 가운데, 글로벌 금융권에서의 AI 투자 동향 및 기술 활용 사례가 제시됐다. 27일 삼정KPMG가 발간한 ‘혁신의 부스터 AI에 물드는 금융’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상위 50대 은행의 AI 관련 투자는 2016년 이후 투자 건수가 늘어났다. AI/ML(머신러닝) 투자 비중도 10년 전(0.2%) 대비 2023년 4.0%로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북미 지역에서 AI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가 중점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2023년에는 유럽 비중이 전년 대비 14.4% 확대됐다. 대규모 딜은 줄었으나, 미국 SirionLabs(1.1억 달러), 오스트리아 GoStudent(9,500만 달러), 캐나다 Certn(8000만 달러) 등 다양한 AI 기업이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투자 유형별로는 VC 투자가 90.6%였고, 이 중 안정적인 수익 모델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후기단계 VC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최근 5년(2019년~2023년) 동안 글로벌 상위 50대 은행이 투자한 주요 AI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은 AI 구축·관리를 위한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Databricks)부터 운송 매칭 플랫폼(Frete.com)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나타났다. 주요 피투자기업 국가 역시 미국, 중국, 프랑스, 브라질 등 다양했다. 인사 및 리스크 관리부터 마케팅까지 금융권 조직 전반에서 AI 활용은 확대되고 있다. 자연어 처리 및 생성형 AI의 발전으로 이 같은 추세는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프론트 오피스에서는 AI 챗봇을 활용해 고객 질의에 유연한 답변을 제공하고 있다. 실제 BoA의 에리카(Erica), RBC의 노미(NOMI) 등 AI 가상비서를 통한 개인화 서비스까지 발전 중이다. 또한 뱅가드, DBS는 고객의 목표, 투자 성향 등에 따라 투자 계획과 포트폴리오 설정을 추천하는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선보이며 생성형 AI 활용 및 알고리즘 고도화 등으로 서비스를 차별화해 오고 있다. 미들 오피스에서는 사용자 기록과 이상 거래 정보를 학습한 AI/ML 기반의 이상거래탐지시스템을 통해 고객의 사용 패턴에 맞춘 금융 사기 감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마스터카드, 비자는 실시간으로 부정 결제를 탐지하는 AI 모델을 구축해 손실을 방지하고 있다. 한편 글로벌 규제 컴플라이언스에 대한 복잡성이 증가하며, 미국 씨티은행, 밸리뱅크, 호주 커먼웰스뱅크 등이 AI 플랫폼사 또는 솔루션 기업과 협업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여기에 백 오피스에서는 AI를 통한 운영 효율성과 서비스 프로세스 속도 향상에 중점을 두고 있다. 스위스 리, 다이도 생명보험, JP모건체이스는 AI를 통해 의학·법률 문서 검토 및 분석에 시간을 절감하고 있으며,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바클레이즈는 실적 발표 요약 등 업무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해 효율화를 달성 중이다. 한편 AI 활용과 관련된 데이터 편향과 차별, 개인정보 유출, 설명력 부족 등에 대한 우려로 인해 ‘책임 있는 AI(Responsible AI)’ 활용과 조직 내 AI 거버넌스 체계 구축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EU는 세계 최초로 AI법을 마련해 AI 위험 수준에 따라 규제를 차등화했고, 미국 바이든 정부는 행정명령을 통해 AI 모델의 안정성 평가와 표준 마련 및 개인정보 보호를 강조하고 있다. 한국은 2021년 '금융분야 AI 가이드라인'을 필두로 금융권 AI 활용 활성화와 신뢰 제고를 위한 일련의 정책을 마련 중이다. 2024년 3월 ‘금융권 AI 협의회’를 발족해 망분리·양질의 데이터 확보 등 생성형 AI 활용 활성화와 안전성 확보를 위한 정책 방향을 논의할 계획이다. 삼정KPMG AI 센터 이동근 전무는 “신용평가, 로보어드바이저, 챗봇, 추천, 이상거래 탐지 등 전통적인 영역 외에도 생성형 AI 활용으로 금융 밸류체인 전반의 혁신의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국내 금융사가 AI 추진 시, 비즈니스 성과 달성을 위한 AI 목표를 설정하고, 금융권 보안규제 하 AI 활용 아키텍처 수립과 안전하고 윤리적인 AI 거버넌스 수립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5-27 08:27:46생성형 인공지능(AI) 활용을 비롯한 금융 서비스 혁신을 위해 금융업계가 망분리 규제 완화를 강력 요청하는 가운데 금융당국도 업계 의견을 반영해 이르면 내달 규제 합리화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망분리 제도 도입 후 10년이 지난 만큼 변화된 정보기술(IT) 환경에 맞게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에 대해서는 전향적으로 규제가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규제 완화를 통해 업무 처리가 빨라지고, 고객 신용정보를 활용한 생성형AI 개발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규제 풀어달라는 업계 "AI로 금융혁신"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지주회사와 은행, 카드사 등 각 업권은 금융당국의 망분리 태스크포스(TF) 회의 뿐 아니라 고위급 비공개 간담회 등을 통해 △금융 IT분야 연구·개발 활성화 △생성형AI 기술 활용 시 내·외부 시스템 연계 △업무용 SaaS 도입을 위해 망분리 규제 완화를 건의하고 있다. 은행에서는 특히 AI 활용 측면에서, 보험과 카드업계는 SaaS 도입 확대를 위해 망분리 규제가 필수적이라고 판단한다. 전자금융감독규정 15조에 따르면 금융회사는 내부통신망과 연결된 내부 업무용시스템은 인터넷을 비롯해 외부통신망과 분리·차단해야 한다. 또한 같은 규정 14조는 금융회사가 개인신용정보를 클라우드 서비스로 처리하는 경우 정보처리시스템을 국내에 설치토록 했다. 하지만 구글 Gemini, GPT-4 등의 생성형AI 프로그램을 활용하려면 해외서버와 인터넷 연결이 필수적이라 생성형AI 활용이 어렵다는 문제가 있었다. 업계 관계자는 "생성형 AI와 보안 서비스 등 신기술 서비스가 많이 등장했다. 망분리 규제로 업무처리에 어려움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챗GPT, 오픈소스 AI를 사용할 때도 외부와 연계가 복잡해 업무 효율성을 저해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금융지주 관계자도 "금융회사 직원들이 내부 PC에서 M365와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인터넷 연결이 필요하다는 게 금융업계의 전반적인 요구"라며 "국내에 데이터센터가 있는 클라우스서비스공급자(CSP)측이 주장하는 규제 완화도 함께 논의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SaaS 활용' 당국 규제 합리화 추진 금융당국도 개인신용정보 유출과 외부 해킹 등 보안사고 위험성이 크지 않은 범위 내에서 전격적인 규제 합리화를 검토 중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지난 4월 12일 TF 1차 회의를 개최한 이후 한 차례 더 회의를 갖고 업계 의견을 들었다. 금융위는 망분리 TF를 통해 논의된 과제를 모아 상반기 중 '금융부문 망분리 규제 합리화 방안'을 마련하고 후속조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TF 회의를 통해 개인신용정보 활용을 제한적으로나마 허용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신용정보 활용을 통한 새로운 금융서비스 개발도 오픈소스 활용이 필수적인데 인터넷 연결이 되지 않아 서비스 혁신에 제약이 있다는 것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우리나라 금융사들이 사이버 침해 등에 잘 대응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가 망분리 규제"라면서도 "금융사들에 자율성을 주되, 금융사고 발생 시 더 무거운 책임을 지도록 하는 방식의 규제가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지금처럼 물리적 망분리로 칸막이를 세우기보다는 더 큰 권한과 이에 상응하는 책임을 통해 금융사들이 자발적으로 금융사고 대책을 마련하는 게 실효적이라는 주장이다. 금융업계는 SaaS의 제도적 허용에 대해서도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실제 망분리 TF 회의에서도 업권 참석자들은 SaaS는 직원들의 업무 처리속도와 절차를 단축하는 측면에서 '정식 제도화'를 강력 요청했다. 지금도 금융혁신서비스를 통해 금융사가 SaaS를 활용할 수는 있지만, 해당 소프트웨어에 보안상 문제가 없단 것을 금융당국과 금융보안원 등에 일일이 설명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5-22 18:05:49[파이낸셜뉴스] 비아이매트릭스의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차세대 데이터 분석 솔루션 신사업 성과가 본격화된다. 비아이매트릭스는 ‘롯데캐피탈 대화형 데이터 분석 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생성형 AI 기반 데이터 분석 솔루션 ‘G-MATRIX’를 공급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비아이매트릭스는 이번 계약을 통해 국내 최초로 금융권에 생성형 AI 기반 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제공하게 된다. 지난해 9월 생성형 AI가 적용된 G-MATRIX 출시 이후 첫 공급 사례로 업계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비아이매트릭스는 롯데캐피탈의 사전 테스트에서 탁월한 데이터 응답 정확도를 기록하면서 공급계약 체결에 성공했다. G-MATRIX는 ‘i-META’ 모듈을 바탕으로 최소한의 정보만 학습해 AI의 정확도가 극대화된 것이 특징이다. G-MATRIX는 우수한 성능뿐 아니라 높은 보안성도 보유하고 있다. 금융권의 생성형 AI 솔루션 도입 수요는 높으나, 기존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은 보안에 취약해 적용에 한계가 있었다. G-MATRIX는 구축형(On-premise)이기 때문에 보안에 문제없이 업무 과정에서 사용할 수 있다. G-MATRIX는 또 생성형 AI가 적용된 솔루션으로 복잡한 데이터의 신속한 탐색과 분석이 가능하다. 비아이매트릭스의 자연어 처리 기술이 적용돼 사용자가 대화로 필요한 데이터를 추출하고 분석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 학습을 위한 자체 파인튜닝(Fine Tuning) 과정을 통해 금융권 외 다양한 산업의 전문용어 처리에도 높은 정확도를 유지한다. 여기에 AI를 통해 데이터 분석 과정에서 사용자의 업무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데이터 활용 효과도 극대화할 수 있다. 비아이매트릭스는 향후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이어나가 G-MATRIX에 고도화된 AI 기술을 활용해 예측 기능까지 탑재하는 등 향후 출시되는 후발 제품과의 초격차를 실현할 계획이다. 비아이매트릭스 관계자는 “G-MATRIX는 생성형 AI 기술을 적용해 사용자의 데이터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켜 데이터 활용도와 생산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라며 “이번 수주를 기점으로 보안을 중요시하는 금융권뿐 아니라 대기업과 공공기관 등에서도 생성형 AI 도입을 위한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5-22 11:01:23[파이낸셜뉴스] 김소영 부위원장이 "전세계적으로 생성형 AI 산업이 확대되고 있으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생성형 AI 활성화 및 안전한 활용이 국제적으로 논의되고 있다"며 "금융권의 생성형 AI 활용을 활성화하기 위한 내용을 협의회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28일 김 부위원장은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금융권 AI 협의회' 발족식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발족식에는 금융위를 비롯 유관기관, 학계, 업계가 모여 향후 협의회에서 논의가 필요한 사항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달 실시한 업권별 릴레이 간담회에서는 △망분리 규제 △양질의 데이터 확보 △AI 거버넌스 필요성 등 애로사항에 대한 현장 목소리를 들었던 바 있다. 발족식 발제에서 김성웅 금융보안원 AI혁신실장은 "금융회사가 생성형 AI를 활용하는 경우 망분리 규제 준수 여부, 데이터 현지화 이슈 등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에 대해 향후 협의회에서 논의해 볼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철흠 신용정보원 금융AI데이터센터장은 "생성형 AI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AI의 학습 등을 위한 양질의 데이터 확보가 동반돼야 한다"고 제언하며 "향후 협의회에서 양질의 데이터 확보방안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발표했다. 이어진 자유토론에서 임은택 신한은행 본부장은 "망분리 규제 등 애로사항에 대해 금융당국이 깊은 공감을 해준다는 점에서 기대가 된다"며 "향후 실무분과 등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했다. 또 정규완 현대해상 본부장은 "릴레이 간담회에서 건의했던 데이터 관련 이슈가 이렇게 긍정적으로 논의된다면 생성형 AI활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발언했다. 박해식 금융연구원 부원장은 "금융업계에서 생성형 AI의 활용이 확산되면 업무 효율화에 따른 비용절감, 금융상품 및 서비스 개발 확산, 내부통제 고도화 등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면서도 "생성형 AI의 안전한 활용에 대한 논의도 수반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이번 발족식 직후 AI 전문가 및 업계를 포함한 실무분과를 운영해 금융권의 AI 활용 활성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3-28 15:04:57금융감독원이 정부의 인공지능(AI) 정책 추진 방향을 금융권에 소개하고 학계와 산업계, 금융권 전문가와 함께 AI 활용 활성화 및 책임성 확보 방안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금감원은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금융권 AI 활용 활성화를 위한 세미나'를 열었다고 17일 밝혔다. 우선 'AI 일상화 등 2024년도 AI 정책방향'를 주제로 발표를 맡은 이은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공지능확산팀장은 AI 발전과 신뢰성 확보를 균형있게 달성하기 위해 마련하고 있는 △고위험 AI의 정의 및 사업자 책무 △AI 위원회 구성 및 윤리원칙 등 인공지능법(안)의 주요 내용을 소개했다.이화영 LG AI연구원 상무는 '생성형 AI 기술 진화에 따른 산업변화 트렌드'를 주제로 발표하며 "생성형 AI가 다양한 입력형태를 이해하고 스스로 데이터를 수집 밍 가공하면서 전문지식이 필요한 업무까지 수행할 수 있게 되면서 생산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안전한 AI 활용을 위한 고려사항'이라는 주제로 발표한 권태경 연세대 정보대학원 교수는 언어모델의 대표적 보안 위협으로 △잘못된 정보 △언어모델 악용 △악성 언어모델을 통한 사기 행위 △데이터 유출 △플러그인 취약점 △확장 프로그램 취약점 △API 취약점 등 7가지를 꼽았다. 김병칠 금감원 부원장보는 "산·학·연 전문가와 강화해 AI 혁신의 저해요인을 발굴·개선하고 AI 활용시 발생할 수 있는 정보유출 등 리스크 요인에 대한 감독방안도 균형감 있게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3-17 18: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