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출근 시간을 30분 늦춰달라”며 총파업을 준비하고 있다. 오전 9시 출근 근무제로는 ‘가족들과 아침밥을 함께 먹을 수 없다’는 게 이유다. 만약 금융노조의 요구가 수용되면 은행 영업점 업무 시작 시간이 30분 늦어져 소비자들의 불편이 커질 것이란 지적이 나왔다. 은행원들 "아이들과 아침밥 먹을 시간 없다" 불만 10일 한국경제신문 보도에 따르면 금융노조는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연다. 이들의 핵심 요구안에는 영업 시작 시간을 오전 9시에서 오전 9시30분으로 늦춰달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김형선 금융노조 위원장은 “근로계약서상 근로 시간이 9시부터임에도 은행원들은 항상 8시30분 이전 출근을 강요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아이들과 아침밥을’이란 슬로건도 내걸었다. “이른 출근 시간 탓에 아이들과 아침밥을 먹을 시간이 없다”는 은행원들의 불만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현재 은행 영업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다. 코로나19 당시 단축근무제가 도입되며 한시적으로 시작·마감 시간을 30분씩 조정한 바 있다. '저출생 극복' 주 36시간 4.5일제 근무도 요구 또 금융노조는 저출생 극복을 위한 대안으로 주 36시간 4.5일제 근무를 요구하고 있다. 노조 측은 “주 4일제를 시행하면 가족과 함께 있는 시간을 확보해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고, 지방에 방문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나 지방 소멸 위기도 해결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사측과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 25일 서울 세종대로에서 ‘10만 금융노동자 총파업’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금융노조의 요구가 받아들여지면 소비자의 편의성이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 이에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는 은행원들이 근무 시간 단축에만 목을 맨다는 지적이 일었다.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은행의 작년 평균 연봉은 1억1265만원으로 집계됐다. 5대 은행 평균 연봉이 1억1000만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올 상반기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은행 직원의 평균 급여는 6050만원에 달했다. 이는 삼성전자(5400만원) 현대자동차(4200만원) 등 주요 대기업을 웃도는 급여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9-11 07:47:13[파이낸셜뉴스]전국금융산업노조 임원 선거를 놓고 지부별 입장이 엇갈리면서 또 진흙탕 선거가 벌어지고 있다. 이미 한 차례 법적 갈등을 겪었던 보궐선거에 금융노조 농협은행지부가 선거 불참을 공식적으로 독려하는 가운데 단독 입후보한 김형선 후보 측은 선거 방해 행위라며 맞서고 있다. 1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금융노조 NH농협지부 우진하 위원장은 조합원 전체에게 문자를 보내 “김형선 후보와 김진홍 후보 또한 소위 금품제공을 하였고, 윤석구 당선자처럼 당선무효가 될 가능성도 높다”면서 “투표율이 과반을 넘지 못하도록 기권(투표불참)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지난 2월 박홍배 전 금융노조위원장은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에 등록 후 위원장직을 사퇴했다. 2개월 뒤 공석이 된 금융노조 임원진 보궐선거가 치러졌다. 하지만 선거관리위원회는 당시 당선된 윤석구 후보의 당선 무효를 결정했다. 선관위는 윤 당선자가 300만원 상당의 경품 제공 및 숙식 제공했다고 봤다. 이후 윤 당선자가 선관위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지만 패소했고,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재선거를 진행하고 있다. 직전 선거에서 2위로 떨어졌던 김형선 후보는 김진홍 신한은행지부 위원장, 최호걸 전 KEB하나은행지부 위원장과 짝을 지어 다시 한번 후보 등록했다. 재선거 투표율은 이날 오전 10시께 49.3%를 넘겼다. 금융노조 위원장 선거 규칙에 따르면 과반 투표, 과반 찬성으로 당선자가 결정된다. 투표율이 50%를 넘기지 못할 경우 재선거도 무효다. 이에 우종하 농협지부 위원장은 조합원의 투표 불참을 독려하고 나섰다. 그는 “농협지부는 금융노조 제1지부로서 최고의 위상을 갖고 있지만 우리의 의견은 전혀 반영되지 않은 채 다급하게 재선거가 치러지고 있다”며 “7개 지부은 조합원명부를 제출했음에도 늦었다는 이유로 투표권을 부여받지 못했다”며 선거 불참을 독려했다. 기업은행지부에서 노조위원장을 연임한 김형선 후보 측은 “공직 선거에 빗대어 보면 낙선운동을 대놓고 하는 것”이라며 “금융노조 선거 규정에 낙선 운동이나 선거 방해 행위라는 걸 구체적으로 지칭하고 있지는 않지만 선거 방해 행위로 조합원의 참정권을 저렇게 망가트리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선 후보조는 후보 3인이 지난 노조위원장을 역임한 기간의 합이 15년임을 내세웠다. 선거공약집을 살펴보면, ‘더 적게 일하고. 더 많이 누리자!’, ‘역대 최고의 임금 인상을 쟁취하겠습니다’, ‘멈춰 선 금융노조를 다시 뛰게 하라!’ 등의 슬로건을 내걸었다. 김형선 후보는 지난 4월 선거에서 내세웠던 주 4.5일 근무제 공약을 주 4일제 공약으로 바꿨다. 한 금융노조 조합원은 “금융노조 선거가 진흙탕이 되는데 책임이 있는 사람들이 책임을 졌으면 좋겠다”면서 “금노위원장 선거가 예비 정치인을 뽑는 선거가 되어버린 것 같은데 위원장의 가장 중요한 사명은 조합원의 복지 향상일 것”이라고 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06-18 17:43:21[파이낸셜뉴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3일 김종민 새로운미래 세종갑 국회의원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금융노조는 이날 김종민 후보와 정책협약을 맺고, 함께 금융산업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일하는 사람이 존중받는 대한민국을 만들어나가자고 결의했다. 이번 지지선언 및 협약식에는 김 후보와 이현주 새로운미래 비례대표 후보, 최재영 금융노조 정치위원장, 김현준 한국산업은행노동조합 위원장, 정청 산업은행노조 수석부위원장, 조진우 산은노조 부위원장, 임고은·정세헌·이재익 산은노조 국장, 이상호 산은노조 실장, 이현정 금융노조 대외협력실장 등이 참석했다. 금융노조는 지지선언문에 “김 후보가 국회 정무위원회 간사로서 산업은행 부산 이전, 한국금융안전 정상화, ELS 사태 등 금융노조 현안에 항상 앞장섰다”면서 “김 후보에 대한 응원과 지지가 곧 금융노동자의 권익 향상과 직결될 것이며 또한 제 22대 국회에서도 금융공공성 강화와 노동기본권 보장을 위한 금융노조 투쟁의 큰 힘이자 방파제가 되리라 믿는다”고 썼다. 이번 협약으로 김 후보와 금융노조는 △금융 안정성과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제도 강화 △금융감독 기능 개선 및 금융분쟁 조정 업무의 독립성 확보를 위한 제도 마련 △낙하산 인사 근절 및 임명 절차의 투명성 개선 △노동자의 건강권 및 휴식권 보장과 삶의 질 향상 △감정노동자 보호 방안 입법 △사무직 노동자에 대한 노동안전시스템 구축 등을 위해 연대하고 협력할 방침이다 . 김종민 후보는 “엄청난 전환기에 처해 있는 금융산업에서 금융노조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노조원의 권익 증진뿐만 아니라 금융산업이 미래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그는 “22 대 국회에서 노동기본권 보장과 일하는 사람이 존중받는 대한민국 실현을 위해 계속해서 상호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 김현준 산은노조 위원장은 “산업은행 노조를 위해 항상 앞장선 김종민 후보에게 고마운 마음이 있다”면서 “올바르고 큰 뜻이 있는 정치인, 김종민 후보를 늘 응원한다”고 말했다. 이현주 후보는 “김 후보는 금융노조와 금융계 발전을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면서 “오늘 이 자리가 마련된 만큼 노동자의 가치와 노동의 구심을 가지고 좋은 정치할 수 있도록 응원해주길 바란다” 고 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04-03 17:43:14[파이낸셜뉴스] 금융회사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금융감독원과 정부가 금융사 노사관계 개입을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금융감독원이 저축은행업계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이 큰 상황에서 배당이나 성과급을 늘리지 말라고 지도한 것이 과도한 ‘임금단체협상’ 개입이라는 입장이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으로 구성된 ‘금융노동자 공동투쟁본부’는 7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요구하며 "관치금융을 끝장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홍배 금융산업노조 위원장은 “부실 TF에 대비한 충당금 적립에 반대할 사람이 없다”면서도 “금감원 부원장보가 2금융권 관계자들을 불러서 한 얘기는 사실상 감독 행위가 아닌 온전한 협박”이라고 주장했다. 금감원이 주식회사에 배당을 하거나 성과급으로 사용하지 말라고 협박했다는 주장이다. 공동투쟁본부는 금감원의 지도로 인해 여러 금융회사에서 노사 간 단체교섭이 중단되거나 체결된 임금단체협상이 진행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공동투쟁본부는 “지난해 손익 목표치를 100% 이상 달성하고 노사가 이미 임금과 성과급 지급을 합의해 지급을 앞둔 사업장에서도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지난달 제2금융업권 관계자들과 PF 리스크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금감원은 제2금융권에 예상 손실액의 100%를 충당금으로 적립할 것을 요구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공동투쟁본부의 주장이 황당하다”면서 “일부 저축은행 종사자들이 자신의 성과급이 낮아지는 것은 불만일 수 있지만, 부동산 PF 부실이 가시화된 상황에서 금융기관에 부실에 대처한 충당금을 쌓으라는 것이 어떻게 협박일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지난 5일에도 ‘2024년 업무계획 관련 기자간담회’에서도 “개별 저축은행 등에 대해 오는 8일까지 추가 적립 계획을 제출받아 점검할 예정”이라며 “여력이 있는데도 충당금을 쌓지 않고 배당·성과급으로 유출하는 일이 없도록 엄격히 지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동투쟁본부는 이날 “시한폭탄으로 불리는 부동산 PF 위기 등 금융시장 불확실성과 불안정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면서 “지방은행과 증권사, 캐피탈 회사, 저축은행 등 상업용이나 지방물권의 부동산 PF 대출에 참여한 금융기관 연체율이 2022년 이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는 내용을 담아 기자회견문을 배포했다. 그러면서 “겉으로는 리스크 관리를 내세우고 있지만 속으로는 윤석열 정부의 노동 탄압 정책에 편승해 무리하게 노사관계에 개입하고 있다”면서 “말 그대로 ‘신관치금융’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02-07 17:55:00[파이낸셜뉴스]산업은행 부산 이전 관련 금융위원회의 소통 문제가 정무위원회 국감장에서 불거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공약한 부산 이전 관련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면서 마지막 절차인 산업은행법 개정만이 남았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법안 개정을 위해 국회의원들은 물론 산업은행 노조와도 소통하겠다고 밝힌 만큼 추후 연내 법안 개정이 이뤄질지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금융위원회가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위해 내부 직원 설득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날 오전 질의에서 김희곤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7월 27일 산업은행 부산 이전 관련해서 컨설팅 용역 끝났다”며 “금융위도 지역성장 중심형(산업은행 조직·기능의 전면 이전 방식)으로 하겠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이전 계획안을 승인을 받으려면 산업은행법 (개정)돼야만 한다”며 금융위원회가 산업은행 노조와 협의를 하고 있는지 물었다. 김주현 위원장은 “노조하고 사실 굉장히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며 “노조 집행부하고는 계속해서 만나서 얘기하고 있는데 노조 집행부에서 이렇게 조금 협조를 안 해줘서 좀 어려운 걸로 알고 있다”며 협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산은 노조는 “금융위원장이 노조 집행부와는 계속해서 만나서 얘기하고 있다고 답변한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노조 집행부는 금융위원회로부터 부산이전에 대한 어떠한 연락도 받은 적이 없고, 앞으로 부산이전과 관련한 어떠한 협의도 하지 않을 것임을 조합원 분들께 명확히 약속한다”고 직원들에게 공지했다. 오후 질의에서 윤영덕 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국감에서도 산업은행 내부 식구조차 설득 못하는 금융위가 국회의원을 설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며 “노조 집행부 누구를 금융위 소속 누가 만났는지” 질의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오전에) 제가 금융위가 산은 노조를 만나려고 한다고 말한 것은 확인을 안했다”며 “실무진이 오퍼를 넣었다고 보고들었고 만난 걸로 생각했는데 노조측에서 안만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지난 7월 산업은행은 본점(여의도)의 모든 기능과 조직을 부산으로 옮긴다는 계획(지역성장형 이전)을 금융당국에 보고했다. 부산 이전에 공식 반대하고 있는 산업은행 노조는 “김주현 금융위원장에게 공식 사과를 요구한다”며 “거짓 답변으로 노동조합과 조합원들의 긍지를 훼손한 일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해야 한다”며 김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3-10-11 15:58:46[파이낸셜뉴스] 임금 협상 등을 주요 안건으로 하는 금융노사 산별중앙교섭이 3개월여 동안 이어진 줄다리기에도 끝내 결렬됐다. 금융노조는 즉각 중앙노사위원회 조정을 통해 후속 교섭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7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제5차 산별중앙교섭에서 노측과 사측은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금융노조는 "저녁 7시부터 밤 11시까지 산별중앙교섭을 개최했으나 사측이 중앙노사위원회 안건 대부분에 대해 수용 불가 및 임금 1.5% 이상 인상 불가를 주장하며 결렬됐다"고 주장했다. 이번 제 5차 산별중앙교섭은 지난 4월 12일 노사 교섭대표단 첫 상견례를 시작으로 실무교섭 17차례, 임원급 교섭 2차례, 대표단 교섭 4차례, 대대표 교섭 1차례 등 총 24차례 교섭을 진행한 뒤 열렸다. 핵심 안건은 임금 교섭과 '노사 공동 사회공헌활동 3개 사업(전태일의료센터 건립 기금 지원, 금융권 도급 콜센터 심리 상담 지원, 고령자 대상 영업점 시니어 서포터즈 채용·배치 사업)'의 수용이었다. 이와 함께 노측은 △본점·지점·영업점 이전 또는 폐쇄 시 대응방안 마련 △노동조합 이사회 참관 △양질의 일자리 창출 및 확대 △사내근로복지기금 확대 △주 4.5일제 포함 영업·근무시간 다변화 등도 요구했다. 다만 이에 대해 금융노조는 "노사가 의견일치에 이른 조항은 '직장 내 괴롭힘 예방 조치로서 선언문 제정 및 포스터 부착' 한 건에 그쳤다"고 밝혔다. 임금인상률과 관련해 사측은 지난 제4차 산별중앙교섭(1.3%)보다 오른 1.5% 인상안을 제시했지만 노측은 "최저임금 인상률보다 낮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금융노조는 이날 제8차 (긴급)지부대표자회의를 열어 교섭 결렬 경과를 공유하고 즉각적인 중노위 조정 신청에 나설 예정이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3-07-18 11:09:06[파이낸셜뉴스] 광주은행이 조선대학교 주거래 은행 선정에서 탈락한 후 노조가 비난성명을 내는 등 후폭풍이 거세다. 광주은행 노동조합은 7일 성명서를 내고 "조선대학교가 공개경쟁 입찰을 핑계 삼아 50여 년간 유지해 온 지역 금융기관과의 협력을 무시하고, 지역 인재 양성과 상생을 저버리며 돈을 선택했다"고 규탄했다. 광주은행 노조는 "일부 언론에서는 독점적 금고 지위를 유지해 온 광주은행의 안일하고 미숙한 대응을 지적하지만 오히려 광주은행은 발전기금 지급을 위한 조선대 측의 금융거래협약 미이행에도 불구하고 장학금, 발전기금, 인턴 채용, 장미축제 행사 지원 등 분에 넘친 지원을 지속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개 입찰 과정에서 △주거래은행 사업자 지정 신청 자격 적정성 문제 △불합리한 평가항목 및 배점 △과당경쟁 방지 금융노사 태스크포스(TF) 합의 무시 등 세 가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신한은행이 신용카드업을 겸업으로 수행하지 않아 주거래 은행 신청 자격을 충족하지 못하며, 평가항목에 지방은행이 유리한 항목인 지역사회 기여 실적은 삭제되고 돈과 관련된 정성평가 비중이 54점(협력사업 30점)으로 불리한 경쟁이었다는 것이다. 구체적인 평가항목과 배점 기준은 △신용도 및 재무구조 안정성(20점) △대학 구성원과 학부모 이용 편의성(10점) △주거래은행 업무관리능력(3점) △카드 관리(13점) 등 정량 평가 46점에 △예금금리(20점) △대학과의 협력사업(30점) △주거래은행 업무관리능력(4점) 등 정성 평가 54점이었다. 아울러 광주은행 노조는 "무엇보다 시중은행이 주거래은행으로 지정되면 본점이 서울에 있는 시중은행은 조성된 자금을 본점으로 집중해 운용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기 때문에, 지역대학교 자금이 역외로 유출된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며 "자금의 지역 내 선순환을 위해서 지방은행인 광주은행이 선정되어야 함은 당연하며, 시중은행의 일시적인 협력사업비와는 비교되지 않는 유·무형의 기여들을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광주은행은 조선대가 주거래 은행 선정 절차에 경쟁입찰을 도입하고 신한은행에 주거래 은행 지위를 넘겨줄 위기에 처했다. 지난 1946년 조선대 개교 이래 처음이다. 신한은행은 변수가 없으면 조선대와 주거래 약정을 체결하고 오는 9월 1일부터 2028년 2월 말까지 4년 6개월 동안 주거래 은행을 맡을 예정이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3-07-07 15:33:59[파이낸셜뉴스] KB금융지주 새로운 사외이사로 김성용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여정성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 조화준 메르세데스벤츠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 상근감사가 선임됐다. KB금융 노조가 주주 제안으로 추천한 임경종 전 한국수출입은행 인도네시아금융 대표이사의 사외이사 선임 건은 부결됐다. 24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열린 KB금융지주 정기 주주총회에서 9개의 의안 중 KB금융 노조가 제안한 제8호(정관 일부 개정의 건)과 제9호(임경종 사외이사 선임안)을 제외한 나머지 7개 의안이 통과됐다. 임경종 사외이사 후보의 선임안의 찬성표는 발행주식 총수 대비 6.39%, 출석 주식수 대비 7.77%에 그쳤다. KB금융 노조의 여섯번째 노조추천 이사제 도입이 또 한번 좌절된 것이다. KB금융 노조는 앞서 지난 2017년부터 노조 혹은 우리사주조합 추천 등으로 사외이사 후보를 제안했지만 번번이 주총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번 임경종 사외이사 선임안에 대해서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자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는 반대 의견을 권고하기도 했다. 노조 추천 사외이사 선임 여부는 그 후보가 주주 이익을 위해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는가에 따라 결정돼야 하는데 KB노조의 주장은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설명이었다. 노조가 제안한 정관 변경안도 부결됐다. '관치금융', '낙하산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정관에 공직자윤리법을 적용해 'KB금융 대표이사 선출 시 최근 5년 이내 행정부 등에서 상시 종사한 기간이 1년 이상인 자는 3년 동안 대표이사 선임을 금지한다'는 내용이다. 이 안건은 발행주식 수 대비 5.04%, 출석 주식수 대비 6.13%의 찬성표를 얻었다. 나머지 안건 7건은 모두 통과됐다. KB금융 사외이사추천위원회(사추위)가 추천한 김성용·여정성·조화준 이사가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기존 사외이사 중 김경호·권선주·오규택 이사도 연임에 성공했다. 또 이사 퇴직금 규정 제정도 승인됐다. 기존 이사회 결의에 따라 이사 퇴직금을 지급하던 것에서 기본급의 12분의 1에 근속 기간에 따른 기준 지급률을 곱해 퇴직금을 지급하도록 하는 등의 규정이 새로 생겼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3-03-24 12:15:12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금융권에서 노조 추천 사외이사제 도입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커지고 있다. 국회와 금융당국이 최근 금융사 이사회 독립성을 제고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하면서다. KB금융 노조가 사외이사 후보 추천 주주제안을 한 데 이어 IBK기업은행 노조도 이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대부분 시중은행 노조는 "아직 때가 아니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그룹 노동조합협의회는 지난 9일 이사회에 사외이사 후보 추천 주주제안서를 제출했다. 오는 3월 정기주총에서 최소 3명 이상 사외이사가 새로 선출될 것을 예상하고 임경종 전 수은인니금융 대표이사를 신규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한 것이다. KB금융 노조는 "임경종 후보는 은행업 전반에 대한 이해가 높고 충분한 실무경험과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공정하게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 인물"이라며 "해외사업부문 정상화를 위해 KB부코핀은행에 대한 리스크를 적절히 관리하고 현지 영업력 확대가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최적의 후보자"라고 추천 이유를 설명했다. 이는 벌써 KB금융 노조의 6번째 시도다. KB금융 노조는 지난 2017년부터 국내 금융권 최초로 주주제안 사외이사 도입을 추진해왔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지분 약 70%를 보유하고 있는 해외주주가 앞장서 반대한 점이 치명적이었다. 실제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는 KB금융 노조가 자진 사퇴했던 지난 2019년을 제외하고 매번 반대 의견을 냈다. 하지만 이번에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는 게 KB금융 노조 측 주장이다. KB금융 노조 관계자는 "올해 금융권 지배구조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이사회 독립성을 높이고 경영진을 견제하고자 하는 의지가 높다"며 "정부에서 이런 메시지를 계속 던지는 만큼 민간 예년보다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국책은행인 IBK기업은행에서도 올해 노조 추천 사외이사제를 성사시키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앞서 IBK기업은행은 지난해 이를 성사시킬 수 있겠다는 관측이 제기됐으나 정권이 바뀌면서 무산됐다. 공공기관 노동이사제가 지난해 법제화된 가운데 국책은행 중에서는 수출입은행만이 지난 2021년 노조 추천 사외이사 선임을 이뤄냈다. 금융권 최초 사례였다. IBK기업은행 노조 관계자는 "(노조 추천 사외이사제를) 이번 집행부 때 성취해야 할 문제라고 보고 있다"며 "하지만 아직 2인자인 전무이사 인사도 미뤄지고 있어 시기가 언제쯤이 될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다만 시중은행을 중심으로는 노조가 추천한 인사를 사외이사에 올리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시각이 여전하다. 이 때문에 관련 논의도 현재 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금융권 노조 관계자는 "사외이사를 선임하기까지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 이사회 등을 통과해야 한다"며 "안건이 이사회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현실적으로 낮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3-02-19 18:42:44[파이낸셜뉴스]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금융권에서 노조 추천 사외이사제 도입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커지고 있다. 국회와 금융당국이 최근 금융사 이사회 독립성을 제고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하면서다. KB금융 노조가 사외이사 후보 추천 주주제안을 한 데 이어 IBK기업은행 노조도 이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대부분 시중은행 노조는 "아직 때가 아니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그룹 노동조합협의회는 지난 9일 이사회에 사외이사 후보 추천 주주제안서를 제출했다. 오는 3월 정기주총에서 최소 3명 이상 사외이사가 새로 선출될 것을 예상하고 임경종 전 수은인니금융 대표이사를 신규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한 것이다. KB금융 노조는 "임경종 후보는 은행업 전반에 대한 이해가 높고 충분한 실무경험과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공정하게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 인물"이라며 "해외사업부문 정상화를 위해 KB부코핀은행에 대한 리스크를 적절히 관리하고 현지 영업력 확대가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최적의 후보자"라고 추천 이유를 설명했다. 이는 벌써 KB금융 노조의 6번째 시도다. KB금융 노조는 지난 2017년부터 국내 금융권 최초로 주주제안 사외이사 도입을 추진해왔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지분 약 70%를 보유하고 있는 해외주주가 앞장서 반대한 점이 치명적이었다. 실제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는 KB금융 노조가 자진 사퇴했던 지난 2019년을 제외하고 매번 반대 의견을 냈다. 하지만 이번에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는 게 KB금융 노조 측 주장이다. KB금융 노조 관계자는 "올해 금융권 지배구조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이사회 독립성을 높이고 경영진을 견제하고자 하는 의지가 높다"며 "정부에서 이런 메시지를 계속 던지는 만큼 민간 예년보다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국책은행인 IBK기업은행에서도 올해 노조 추천 사외이사제를 성사시키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앞서 IBK기업은행은 지난해 이를 성사시킬 수 있겠다는 관측이 제기됐으나 정권이 바뀌면서 무산됐다. 공공기관 노동이사제가 지난해 법제화된 가운데 국책은행 중에서는 수출입은행만이 지난 2021년 노조 추천 사외이사 선임을 이뤄냈다. 금융권 최초 사례였다. IBK기업은행 노조 관계자는 "(노조 추천 사외이사제를) 이번 집행부 때 성취해야 할 문제라고 보고 있다"며 "하지만 아직 2인자인 전무이사 인사도 미뤄지고 있어 시기가 언제쯤이 될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다만 시중은행을 중심으로는 노조가 추천한 인사를 사외이사에 올리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시각이 여전하다. 이 때문에 관련 논의도 현재 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금융권 노조 관계자는 "사외이사를 선임하기까지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 이사회 등을 통과해야 한다"며 "안건이 이사회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현실적으로 낮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3-02-13 15:5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