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장우 대전시장이 24일 민선 8기 3주년을 맞아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3년은 그 누구도 걷지 않았던 길을 개척해 온 시간이었으며, 남은 1년은 끝까지 책임지는 자세로 대전환을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그간의 성과를 ‘최초’, ‘최고’, ‘최다’, ‘최장’이라는 네 가지 키워드로 요약하고, 향후 과제로 ‘최종’, ‘최상’, ‘최대’, ‘최단’ 방향으로 추진할 뜻을 밝혔다. 글로벌 도시 첫 발·도시브랜드 평판 1위 '최초'사례로 대전은 세계 최초로 경제과학도시연합(GINI)을 창립하며 글로벌 도시로의 첫발을 내디뎠고, 대한민국 최초로 우주산업 클러스터 삼각체제에 지정돼 초소형위성 대전샛 개발과 우주기술혁신 인재양성센터 설립을 본격 추진했다. 또한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와 글로벌 혁신특구로 지정됐으며, 국방반도체사업단이 출범하면서 대전은 방위산업 중심 도시로 성장할 기반을 확보했다. 지방 최초의 공공투자전문기관인 대전투자금융이 설립되고, 대전시는 기회발전특구 2곳을 확보, 기업 성장 기반을 넓혔다. 국내 최초로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으로 선정되고 청년내일재단이 출범했으며, 특·광역시 최초로 청년부부 결혼장려금, 전국 최초로 2자녀 가정 도시철도 무료 혜택, 70세 이상 어르신 무임교통 등 복지 정책에서도 선도적인 성과를 이뤘다. 국내 최초 수소전기트램과 3칸 굴절형 신교통수단 도입, 비수도권 최초 광역급행철도(CTX) 선정, 전국 최초 도심융합특구 및 대전역 미래형 환승센터 확정 등 교통 인프라 혁신에서도 새로운 역사를 써 가고 있다. 지역 캐릭터를 활용한 '꿈돌이라면'은 국내 최초의 시도였다. ‘최고’의 성과로 대전은 도시브랜드 평판지수에서 특·광역시 중 5개월 연속 1위를 기록했고, 주민생활만족도 또한 전국 1위를 6개월 연속 차지하는 등 시민 체감도에서 괄목할 만한 지표가 나타났다. 경제성장률은 서울에 이어 전국 2위, 1인당 개인소득은 3위에 올랐으며, 과학기술 분야에서는 대부분의 항목에서 비수도권 1위를 기록했다. 또한, 혼인 건수와 증가율 모두 전국 1위, 출생아 수는 전국 3위를 기록했고, 청년의 삶의 만족도는 전국 2위, 아동 안전사고 사망률은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문화와 관광 분야에서도 대한민국 축제박람회 콘텐츠 부문 최우수상, 국제관광박람회 광역시 부문 1위 수상 등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으며, 여름휴가 만족도, 물가·청결·위생 등 생활환경 항목에서도 전국 1위를 달성했다. 상장기업수 광역시 3위·숙원사업 속속 해결 ‘최다’ 성과로는 상장기업 수가 66개로 광역시 중 세 번째에 올랐고, 시가총액은 68조 원으로 두 번째다. 바이오 기업의 기술 수출액은 12조 5,376억 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으며, 외국인 직접 투자액도 비수도권 중 두 번째로 많았다. 국내외 기업투자유치는 91개 사에 달하며 총 2조 4,794억 원의 실적을 올렸고, 산업단지 조성 또한 일반산단과 국가산단을 포함해 역대 최다 수준으로 이뤄졌다. 올해 소상공인 지원 예산은 1082억 원으로 광역시 중 가장 많았으며, 건강검진 및 임대료 지원도 전국 최고 수준이었다. ‘1993 대전엑스포’ 이후 단일 행사 최대 관람객을 기록한 0시 축제에는 200만 명이 방문했으며, 경로당 부식비, 어린이집 운영비, 교육비 등도 모두 역대 최다 규모로 지원되었다. 도시철도 2호선은 총사업비가 두 배로 늘었고, 세계 최장 거리의 무가선 트램 방식으로 추진 중이다. ‘최장’ 기간 멈춰 있었던 대전의 핵심 숙원사업들이 민선 8기 들어 속속 해결되고 있다. 28년을 기다려 온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착공됐고, 15년간 표류했던 유성복합터미널도 올해 말 준공을 앞두고 있다. 18년 동안 해묵었던 사정교~한밭대교 도로 개설 예비타당성조사가 통과되었고, 14년 숙원이던 장대교차로도 입체화로 추진된다. 50년 만에 대전조차장은 도심철도 입체화 사업으로 전환됐으며, 36년간 미뤄졌던 하수처리장 현대화와 23년간 방치된 폐기물 제2 매립장도 본격 공사에 들어갔다. 이 밖에도 35년 숙원이던 동대전도서관 개관, 20년 이상 논의된 대전역세권 복합개발 추진, 50년 만의 대덕특구 규제 완화, 100년 가까이 잊혔던 옛 시청사·테미도서관·소제동 관사 복원 등 굵직한 현안들이 빠르게 해결되고 있다. 오랜 시간이 걸린 만큼 시민 염원이 컸던 과제들이 하나씩 마무리되며 대전은 새로운 도약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남은 1년은 '성과 확산·완결' 방점" 민선 8기 남은 1년간 추진할 향후 과제는 앞선 성과를 확산하고 완결하는 데 방점이 찍혔다. △대전 충남 행정통합 △혁신도시 공공기관 2차 이전 △우주산업 클러스터 삼각체제로서 우주기술혁신 인재양성센터 구축 △반도체종합연구원 설립 △방산혁신클러스터와 로봇드론지원센터 조성 △제2문화예술복합단지 조성 등이 '최종' 목표다. △이종수 도예관 건립 △보물산 프로젝트 추진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조성 △노루벌 지방(국가)정원 조성 △사회복지회관과 노인회관 건립 △제3시립도서관 건립 △신교통수단(3칸 굴절차량) 도입 △국민안전체험관 건립 △대전교도소 이전 등도 최종 과제다. 이 시장은 이들 과제에 대해 임기 내에 실질적 진전을 이뤄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상’ 전략으로는 △대덕 양자클러스터 조성 △국방 반도체 팹 구축 및 방산 소부장 특화단지 조성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 혁신신약 특화단지 및 첨단 바이오 메디컬 혁신지구 조성 △대덕특구 재창조 융합연구혁신센터 및 마중물플라자 건립 △웹툰 IP 첨단 클러스터 및 융복합 특수영상 콘텐츠 클러스터 조성 △소제동 근대역사문화공간 조성 등이 추진된다. 이는 산업, 문화, 도시브랜드 모두를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기반이 될 전망이다. ‘최대’ 목표는 △대전투자금융 5000억 원으로 확대 △기회발전특구 추가 지정 △스타트업파크 확대 △소상공인·자영업자 초저금리 특별자금 확대 및 인건비, 임대료, 통신비 지원 △전통시장·상점가 공동배송시스템 확대 및 원도심 소상공인 주차장 건립 △0시 축제 확대 △공공체육시설 확대 △펜싱 전용경기장 건립 △보문산수목원 및 자연휴양림 조성 등이다. 이 시장은 이들 과제를 최다 기록에 머물지 않고, 최대 규모로 더욱 키워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숙원사업들을 조속히 마무리해 ‘최단’ 기간으로 끝내겠다는 게 이 시장의 의지다.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 △안산 국방산업단지 조성 △하기지구 특구개발사업 △대전산업단지 재생사업 △유성복합터미널 완공 △유등교 건설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 △충청권 광역철도 추진 △사정교~한밭대교 도로 개설 △장대교차로 입체화 △도심철도구간 입체화 통합개발 △도시철도 1호선 식장산역 건설 등 핵심 프로젝트들이 신속 추진 사업이다. 이 시장은 “최고의 시민과 함께 최선을 다해 최대의 성과를 만들어온 3년이었다”면서 “앞으로의 1년은 최종까지 밀어붙여 최상의 결과로 최후에 웃을 수 있는 대전을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5-06-24 14:36:27【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가 금융 취약계층에 대한 통합 금융복지서비스 체계 구축에 본격 나선다. 광주시는 금융복지조례 시행에 따라 기존 '채무힐링행복상담센터'를 '금융복지지원센터'로 명칭을 변경하고, 시민들의 금융문제 해결과 자립을 돕기 위한 기능 강화 방안을 마련해 본격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채무힐링행복상담센터'는 지난 2013년 12월 개소 이래 채무 조정, 서민 대출, 주거·복지 상담, 관련 기관 연계 금융교육 등의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지난해까지 총 1만5890여건의 상담을 통해 금융 취약계층 자립 기반 마련에 기여했다. 광주시는 센터 명칭을 '금융복지지원센터'로 변경함과 동시에 단순 채무 상담 기능을 넘어 심층 상담, 서민 대출, 관련 기관 연계 금융교육까지 아우르는 통합 금융복지서비스 체계를 구축하는 등 센터 기능을 한층 강화한다. 먼저, 단순 상담 기능을 넘어 개인 채무 현황을 정밀하게 파악해 심층 상담을 제공하고, 개인회생·파산 등 법적 절차에 필요한 서류 작성과 상담 이후 관리도 지속한다. 또 매주 목요일에는 서민금융진흥원 직원을 센터에 상주시켜 미소금융, 햇살론, 불법사금융예방대출 등 서민금융상품을 현장에서 직접 신청받아 즉시 대출이 가능하도록 한다. 광주신용보증재단 전산망을 연계해 보증상담 예약 등도 지원한다. 금융교육 역시 신용회복위원회, 서민금융진흥원, 광주고용복지+센터 등과 협업해 학생, 노인·장애인, 취약계층, 공공기관 근로자 등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확대 실시하고, 사업 홍보 및 정책 공유를 통해 실질적 지원 방안을 지속해 발굴할 방침이다. 광주시는 특히 오는 30일 금융위원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찾아가는 복합지원'을 운영할 계획이다. 방문이 어려운 시민들을 위해 이동상담실을 운영해 서민금융·채무 조정 상담을 제공하고, 행정복지센터에서는 금융상담을,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서는 복지 상담을 지원하는 등 기관 간 양방향 상담 체계도 구축할 예정이다. 광주시는 이번 기능 강화로 시민이 보다 편리하게 채무 조정·서민대출 등 금융서비스를 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상담과 대출, 금융교육까지 한 번에 가능한 종합 금융 지원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시민의 경제력 회복과 자립 지원의 핵심 거점으로 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채무 및 금융 관련 고민이 있는 시민들은 시청 1층 민원실에 있는 금융복지상담센터를 방문 또는 전화하거나, 광주시 누리집 열린민원-금융복지지원센터를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주재희 광주시 경제창업국장은 "센터 명칭과 함께 기능도 실질적으로 강화했다"면서 "앞으로도 시민 눈높이에 맞는 금융복지서비스를 제공해 누구나 자립과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4-29 16:16:13[파이낸셜뉴스] 부산신용보증재단(이사장 성동화)은 16일 재단 본점 7층에서 부산광역자활센터(센터장 이윤희)와 부산 청년 금융·재무역량 강화 및 신용회복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체결했다고 밝혔다. 부산신보는 부산시의 위탁을 받아 ‘부산청년희망 신용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부산거주 청년들에게 1대1 재무상담, 채무조정비용 및 연체예방비용 지원, 맞춤형 교육, 이야기 소모임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부산광역자활센터는 (재)한국자활복지개발원의 위탁을 받아 청년내일저축계좌 가입자들에 대한 자원관리 및 자립역량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청년내일저축계좌’는 본인 저축액(10만원)에 매칭하여 정부 지원금을 10만원에서 30만원까지 지급하는 사업이다. 부산신보와 부산광역자활센터는 이 두 사업을 연계해 부산지역 청년들을 대상으로 원스톱 ‘청년 특화 서비스’를 지원하고자 손을 잡았다. 이번 협약으로 올해도 부산지역 청년내일저축계좌 가입자들은 재단을 통해 금융교육 및 1대1 재무상담 등을 한 번에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본격적인 사업 연계를 통해 부산지역 청년들의 자산형성과 금융지식 함양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성동화 이사장은 “지난해 자활센터와의 협약을 통해 부산지역 청년들의 경제자립에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었다”며 “올해도 기관 간 업무 협력을 강화해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4-16 13:52:43[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오는 2월부터 만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문해력 자가진단 서비스'를 운영한다. 읽기, 쓰기, 셈하기 등 기초 문해능력을 스스로 점검하고 수준별 학습자료와 교육과정도 받아볼 수 있다. 교육부는 17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성인 문해교육 지원사업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성인 문해교육 지원사업’은 낮은 문해능력으로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는 비문해·저학력 성인에게 문해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006년부터 시작된 사업이다. 기존 3년 주기로 실시하던 성인 문해 능력 조사의 문항을 올해부터는 온라인에서 누구나 접근할 수 있도록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검사 결과는 초등학교 1~2학년 수준인 '1수준'부터 중·고교 이상인 '4수준' 및 그 이상(4+수준) 5단계로 나눠 제공한다. 각 수준에 맞춰 올해부터 국가문해교육센터 내 'e-학습터'에서 생활 문해교육 온라인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건강·안전 등 일상 속 가정·여가·공공·경제 생활 정보를 이해하도록 돕는다. 현장에서의 호응이 높았던 찾아가는 디지털 문해교육 '한글햇살버스'도 기존 3개소에서 5개소로 확대한다. 거주지 내 복지관 등에서 무인안내기(키오스크)나 스마트폰 배달앱을 활용한 음식 주문 등 디지털 기기·기술 활용 방법을 배울 수 있다. 교육부는 올해 문해교육에 70억4400만원을 투입한다. 전년(67억3200만원) 대비 4.6% 늘어난 규모다. 지난해 실시한 첫 '성인디지털문해능력조사' 결과도 오는 9월 공표한다. 이 조사는 3년 주기로 만 18세 이상 성인 1만명의 디지털 활용 능력을 평가한다. 고령층일수록 디지털 기기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등 새로운 유형의 문해력 격차가 나타나서다. 교육 당국은 디지털 기기·기술 활용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디지털 문해교육 현장실습도 본격 도입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도 은행, 패스트푸드점과 협업해 현장에서의 무인 키오스크, 현금지급기(ATM) 등의 교육과 실습을 제공했다. 최은희 인재정책실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배움을 이어나가는 성인 학습자분들께 응원과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며 “교육부도 디지털·금융·건강 문해 등 문해교육 영역을 지속 확대하고, 문해교육이 필요한 대상을 적극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5-01-16 13:56:54[파이낸셜뉴스] 반려동물 인구 1000만명을 훌쩍 뛰어넘은 지금, ‘펫코노미(petconomy)’가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우리 주위에도 강아지, 고양이는 물론 햄스터나 토끼, 앵무새 등 다양한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실제로 반려동물 인구는 나날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23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말 기준 국내 552만 가구, 약 1262만명이 반려동물을 양육 중입니다. 이런저런 ‘-코노미’ 이야기를 다룰 ‘왓코노미’가 첫 번째 주제로 ‘펫코노미’를 선택한 이유입니다. 반려동물 증가→시장 규모 확대와 사회적 비용 문제로 한국 사회에서 반려동물은 더 이상 단순한 ‘애완동물’이 아닙니다. ‘펫팸(Pet+Family)’이라는 말에서 느껴지듯, 이제는 어엿한 가족 구성원으로 자리 잡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반려동물 가구의 증가와 이로 인한 인식 변화는 반려동물 관련 서비스 및 시장 규모의 급속한 확대로 이어지고 있죠. 동시에 반려동물 증가로 인한 공공서비스 부담, 유기 문제, 환경미화 등 사회적 비용 역시 커지고 있습니다. 반려동물 소유자에게 일정 금액의 세금을 부과해 공공의 이익을 위한 재원으로 사용하자는 의미에서 ‘반려동물 보유세’의 도입 필요성이 제기된 이유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지난 9월, 농림축산식품부가 내년 1월부터 시행될 ‘제 3차 동물복지 종합계획’ 수립과정에서 반려동물 보호자에게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알려지면서 반려동물 보유세를 둘러싸고 찬반 논란이 펼쳐지기도 했죠. 반려동물 보유세가 대체 뭔가요? 반려동물 보유세는 강아지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에게 매년 일정 금액의 세금을 부과하는 제도입니다. 목적은 동물 복지 강화를 위한 재원 마련과 과세를 통한 반려동물 양육에 대한 책임 및 의무 강화 두 가지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특히 반려동물 인구가 늘어나면서 이와 관련해 정책 비용이 증가하는 만큼, 이를 위한 별도 재원 마련 차원에서 보유세 도입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큽니다. 앞으로도 반려동물 인구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반려동물 관련 정책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세금 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인데요. 반려동물과 관련한 대표적인 정책 비용 중 하나가 바로 유실·유기동물 관련 비용일 겁니다. 실제로 국회 입법조사처가 발행한 ‘2024 국정감사 이슈 분석 보고서’에서는 “최근 반려동물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함과 동시에 유기동물수도 매년 증가하고 있어, 이에 따른 동물보호센터의 유기동물 관리에 필요한 시설 확보 및 운영에 필요한 재정 부담 역시 증가하고 있다”라고 명시한 만큼, 세금을 통해 관련 정책 비용을 확보해야 한다는 의견입니다. 찬반 논란 벌어지는 이유는? 이렇게 필요성만 놓고 보면 지금 당장 도입해도 나쁠 게 없어 보이는데요, 반려동물 보유세 도입을 둘러싸고 찬반 논란이 계속되는 이유는 결국 실효성 문제가 가장 크다고 볼 수 있을 겁니다. 가계 경제에 미칠 영향과 세금 사용에 대한 투명성 확보 문제도 빼놓을 수 없고요. # 이래서 찬성합니다 도입에 찬성하는 측은 반려동물 증가로 발생하는 정책 비용을 실제 수혜자인 반려동물 인구에게 과세함으로써 세수를 확보하고 사회적 비용까지 분담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를 통해 반려동물과 관련한 더 많은 복지와 정책 지원이 가능해질 것이라 보는 시각이죠. 또한 반려동물 입양 및 양육에 더 큰 책임감이 필요해져 장기적 관점에서 유기동물 문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기대가 있습니다. 반려동물 중에서도 반려견을 대상으로 ‘반려견세(Hundesteuer)’를 부과하는 독일의 사례가 대표적입니다. 독일은 견종과 마리 수 등에 따라 반려견세를 매기는데, 이렇게 거둔 세금은 지방세로 도로 청소비용이나 반려견 보호소 등의 운영비용, 안락사 비용 등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 이래서 반대합니다 하지만 반대 측은 모든 제도가 이상적으로 기능하지 않는다는 점에 주목합니다. 유기동물이 발생하는 주요 원인이 반려동물 양육자의 유기 때문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점, 그리고 반려동물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고는 해도 보유세 도입 과세를 위해 또다른 행정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는 점 등이 이유로 꼽힙니다. 또한 이미 반려동물 양육비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적으로 세금을 내게 되면 경제적으로 부담을 느껴 오히려 반려동물을 유기하는 사례가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의 시선도 있습니다. 또한 세금의 사용처와 관리 시스템에 대한 투명성이 먼저 확보되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고요. '보유세' 명칭부터 바꾸는 건 어떨까요? 무엇보다, 반려동물 ‘보유세’라는 명칭부터 바꿔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반려동물 양육자나 비양육자 모두에게 '보유세'라는 이름이 주는 거부감이 있기 때문인데요. 또한 기존에 존재하는 '반려동물 등록제' 개선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이형주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 소장은 본지를 통해 “세수 확보 목적보다는 반려동물 기르는 사람들의 책임감을 강화하기 위해, 보유세가 아닌 반려동물 등록제 개선을 주장해왔다”라고 설명합니다. 현재의 반려동물 등록제는 일회성인데다가 허술한 제도로 인해 실제 등록 비율이 저조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등록제를 갱신형으로 바꾸고, 갱신 시 등록비를 내게 해 이를 반려동물 관련 세금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하는 겁니다. 이 소장은 “어웨어의 2023 동물복지에 대한 국민인식조사 결과, 일정 비용을 내고 갱신하는 것이 반려동물 소유자의 책임 강화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71.1%로 조사됐다”라며 “해당 항목에서 양육자(74.2%)와 비양육자(65.5%) 간 의견 차이가 크지 않다는 점도 제도 도입을 검토할 충분한 근거가 된다고 본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찬반 논란보다 더 중요한 건 ‘논의’ 그 자체입니다 반려동물 보유세와 관련해 찬반 논란이 거세지자, 주무 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는 “도입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10월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종합 국정감사에 참석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보유세 검토 계획은 있지만 논의가 활성화 돼야 한다고 본다”라며 논의의 필요성을 인정했죠. 사실 지금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건 반려동물 보유세 도입 여부 그 자체보다, 도입을 위해 필요한 사회적 합의를 이루기 위해 논의를 시작하는 일일 겁니다. 이 소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보유세의) 필요성에 공감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건 논의를 시작할 시점이 되었다는 뜻”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소장은 “제도에 대한 찬반을 떠나, 제도를 만들어나가는 과정에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있기 마련이다. 방법적으로 가능·불가능 여부에 대해서 정부 차원의 조사나 검토가 필요하다”라며 “당연히 찬반 의견이 있을 수밖에 없는데, 반대 의견만 보고 논의 자체를 시작하지 않는 건 현재 반려동물 숫자나 인식을 봤을 때 맞지 않는 일”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반려동물 보유세는 2020년부터 꾸준히 화제에 오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때마다 찬반 논란만 반복한 뒤 다시 수면 아래로 사라지곤 했죠. 그러나 향후 더 늘어날 반려동물 인구와 그로 인한 사회·경제적 문제를 생각하면 이제는 보다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해야 할 시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2-06 14:44:50[파이낸셜뉴스] #. 삼성희망디딤돌 전북센터에 입주했던 자립준비청년 A씨는 센터 입주 직후 건강검진을 통해 암을 조기에 발견했다. A씨는 센터 관계자들과 동료 입주 청년들의 세심한 지원으로 항암치료까지 마칠 수 있었다. 그는 "항암치료 당시 혼자였으면 절대 이겨낼 수 없었을 것"이라며 "희망디딤돌 센터라는 '나를 위한 울타리'가 세상에 있었기 때문에 암 치료가 가능했다"고 말했다. 삼성이 자립준비청년들의 주거 안정을 지원하는 '삼성희망디딤돌' 사업에 힘을 주고 있다. 자립준비청년은 아동양육시설, 공동생활 가정, 가정 위탁 등의 보호를 받다가 만 18세 이후 보호가 종료된 청년들을 가리킨다. 삼성은 청년들이 온전히 사회에 진출해 활동할 수 있도록 직무 교육 등도 제공하며 아낌 없는 지원을 쏟고 있다. 삼성은 '삼성희망디딤돌' 충북센터 개소식을 진행했다고 26일 밝혔다. 희망디딤돌 충북센터는 자립 생활관 15실, 자립 체험관 5실과 교육 운영 공간 등을 갖췄다. 입주 청년들은 보증금 일부와 관리비만 납부하고, 삼성이 임대료를 부담한다. 운영은 충북아동복지협회에서 맡는다. 만 18세 이상 자립준비청년들은 자립 생활관에서 최대 2년간 1인 1실로 거주할 수 있다. 아동복지시설이나 위탁가정에서 보호가 조만간 종료되는 만 15~18세 청소년들도 자립 체험관에서 며칠간 거주하며 자립준비 생활을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다. 삼성희망디딤돌 센터는 2016년 부산을 시작으로 이날 개소한 충북센터까지 총 12개 지방자치단체에 센터 15곳으로 늘어났다. 내년에는 인천센터가 추가 개소될 예정이다. 희망디딤돌 센터는 자립준비청년들이 사회에 진출하기에 앞서 가장 큰 부담 중 하나인 주거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미래 준비에 집중할 수 있게 돕고 있다. 센터에서는 요리, 청소, 정리 수납과 같은 일상 생활에 필요한 지식은 물론, 금융 지식과 자산관리 등 기초 경제교육, 진로상담과 취업알선 등 교육도 실시해 청소년들의 자립을 지원한다. 전국 희망디딤돌 센터에 입주한 청년을 포함해 자립준비, 단기 자립체험 등 희망디딤돌 센터에서 지원을 받은 자립준비청년과 청소년은 2016년부터 올해 3·4분기까지 누적 3만7840명에 달한다. 아울러 삼성은 지난해 8월 '삼성희망디딤돌 2.0'을 출범시켜 자립준비청년들에게 주거 제공, 정서 안정 뿐만 아니라, 기술·기능 역량을 쌓아 경제적 자립을 할 수 있도록 취업을 위한 직무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희망디딤돌 2.0은 △전자·정보기술(IT) 제조 △선박제조 △IT서비스 △제과·제빵 △반도체 정밀배관 △온라인광고·홍보 실무자 △중장비 운전기능사 △애견 미용사 △네일아트 미용사 등 총 9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고, 자립준비청년들은 본인이 종사하고 싶은 직무 분야를 신청해 교육을 받을 수 있다. 현재 희망디딤돌 2.0 출범 이후 올해 3·4분기까지 교육생 91명 중 43명(누적 취업률 47.3%)이 취업에 성공했다. 한편, 희망디딤돌은 2013년 '삼성 신경영' 선언 20주년을 맞아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기부한 금액으로 시작된 사회공헌(CSR) 활동이다. '삼성희망디딤돌'이라는 이름도 임직원들이 지었다. 희망디딤돌 센터는 임직원 기부금 250억원을 들여 2015년 부산과 대구, 강원도에서 동시에 설립 준비를 시작했다. 2016년 가장 먼저 부산센터가 개소되면서 사업이 본격화했다. 삼성전자는 임직원들의 뜻을 이어가기 위해 2019년 회사 지원금 250억원을 추가해 사업 지역을 확대했다. 삼성전자 임직원들은 기부금 뿐 아니라 2022년부터 희망디딤돌에 직접 멘토로 참여해 꾸준히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자립준비청년들과 나누고 일상의 고민 해결부터 진로·직업까지 다양하게 멘토링을 해주는 재능 기부 활동도 참여하고 있다. 내년부터 희망디딤돌 재능기부에 참여하는 임직원들은 희망디딤돌 2.0에 입과한 청년들을 위한 자기소개서 첨삭 및 모의면접과 피드백 등 취업 지원 재능기부 활동도 진행할 예정이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11-26 11:56:47부산시는 11일 올해보다 9926억원(6.3%) 증가한 16조6921억원 규모의 '2025년 본예산안'을 편성했다고 발표했다. 박형준 시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부동산 시장 침체, 내수 회복 지연 등으로 내년도 재정 여건이 긍정적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경제가 어려울수록 적극적인 재정정책이 필요함에 따라 안정적인 재정 운용을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올해보다 재정을 확대해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내년 예산은 시민행복도시, 글로벌 디지털·신산업도시, 글로벌 물류·거점도시, 글로벌 금융·창업도시, 글로벌 문화·관광도시 등 5개 분야에 선택과 집중을 했다. 먼저 시민행복도시 부산 실현에 8조1974억원을 편성했다. 부산형 복지·돌봄 실현을 위해 6조8068억원을 배정해 사회적 취약계층 대상 기초생활 향상과 수요 기반 체감도 높은 복지를 지원한다. 전세피해임차인 주거안정지원금을 1회 150만원씩 신규 지원하고, 부산형 산후조리비 지원 사업을 새롭게 시작한다. 시민안전도시 조성과 주거복지 실현을 위해선 6694억원을 편성했다. 공공심야약국 운영을 15곳으로 확대하고, 부산어린이병원 건립 추진, 신생아 집중치료지역센터 6곳, 권역모자의료센터 2곳, 권역응급의료센터 2곳을 신규로 지원하는 등 지역 필수 의료서비스 안전망을 강화한다. 스마트 대중교통 친화도시 조성을 위해선 2233억원이 투입된다. 또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 실현을 위해 디지털·신산업도시 조성에 4467억원, 주력산업 고도화와 미래신산업 육성에 1410억원 등 1조6853억원을 각각 편성했다. 가덕도신공항 건설 본격화와 접근 교통망 확충에 중점을 둔 물류·거점도시 조성 예산은 4026억원을 배정했다. 글로벌 디지털 금융·창업도시 부산 조성에는 3239억원이 투입된다. 청년이 머무를 수 있는 도시 기반 시설 조성을 위한 예산으로는 996억원이 편성됐다. 2030년까지 1만호 공급 지원을 목표로 우선 내년에는 공공·민간임대주택 1000호에 대해서 입주 때 임대료를 신규 지원한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문화·관광도시 조성에 5121억원을 배정했다. 2152억원의 예산으로 부산콘서트홀 개관, 오페라하우스 건립 등 세계적 수준의 문화 기반 시설을 구축하고, 이기대공원 아트 파빌리온 설치, 부산콘서트홀 개관 페스티벌 등 수준 높은 문화콘텐츠를 강화한다. 또 글로벌 영상·콘텐츠·생활체육 인프라 구축에 2265억원을, 글로벌 관광·마이스도시 조성에는 704억원을 각각 편성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11-11 18:36:47[파이낸셜뉴스] 부산시는 11일 올해 보다 9926억원(6.3%) 증가한 16조 6921억원 규모의 '2025년 본예산안'을 편성했다고 발표했다. 박형준 시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부동산 시장 침체, 내수 회복 지연 등으로 내년도 재정 여건이 긍정적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경제가 어려울수록 적극적인 재정정책이 필요함에 따라 안정적인 재정 운용을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올해보다 재정을 확대해 편성했다"라고 설명했다. 내년 예산은 시민행복도시, 글로벌 디지털·신산업도시, 글로벌 물류·거점도시, 글로벌 금융·창업도시, 글로벌 문화·관광도시 등 5개 분야에 선택과 집중을 했다. 먼저 시민행복도시 부산 실현에 8조 1974억원을 편성했다. 부산형 복지·돌봄 실현을 위해 6조 8068억원을 배정해 사회적 취약계층 대상 기초생활 향상과 수요 기반 체감도 높은 복지를 지원한다. 전세피해임차인 주거안정지원금을 1회 150만원씩 신규 지원하고, 부산형 산후조리비 지원 사업을 새롭게 시작한다. 시민안전도시 조성과 주거복지 실현을 위해선 6694억원을 편성했다. 공공심야약국 운영을 15곳으로 확대하고, 부산어린이병원 건립 추진, 신생아 집중치료지역센터 6곳, 권역모자의료센터 2곳, 권역응급의료센터 2곳을 신규로 지원하는 등 지역 필수 의료서비스 안전망을 강화한다. 스마트 대중교통 친화도시 조성을 위해선 2233억원이 투입된다. 또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 실현을 위해 디지털·신산업도시 조성에 4467억원, 주력산업 고도화와 미래신산업 육성에 1410억원 등 1조6853억원을 각각 편성했다. 가덕도신공항 건설 본격화와 접근 교통망 확충에 중점을 둔 물류·거점도시 조성 예산은 4026억원을 배정했다. 글로벌 디지털 금융·창업도시 부산 조성에는 3239억원이 투입된다. 청년이 머무를 수 있는 도시 기반 시설 조성을 위한 예산으로는 996억원이 편성됐다. 2030년까지 1만 호 공급 지원을 목표로 우선 내년에는 공공·민간임대주택 1000호에 대해서 입주 때 임대료를 신규 지원한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문화·관광도시 조성에 5121억원을 배정했다. 2152억원의 예산으로 부산콘서트홀 개관, 오페라하우스 건립 등 세계적 수준의 문화 기반 시설을 구축하고, 이기대공원 아트 파빌리온 설치, 부산콘서트홀 개관 페스티벌 등 수준 높은 문화콘텐츠를 강화한다. 또 글로벌 영상·콘텐츠·생활체육 인프라 구축에 2265억원을, 글로벌 관광·마이스도시 조성에는 704억원을 각각 편성했다. 박 시장은 “시민 모두가 행복하고, 머물고 싶고, 살고 싶은 부산이 되도록 이번 예산안에 관련 사업들을 충실히 담고자 노력했다”면서 "귀하고 소중한 재원을 시민의 삶을 지키고, 부산의 미래를 여는 데 알뜰히 사용하겠다"라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11-11 14:23:12[파이낸셜뉴스] "민선 8기 2년 성과는 부산시민과 함께 이뤄낸 결실로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도시', 전 세계인이 모이고 누비는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으로 나아가기 위해 시민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며 '내게 힘이 되는 시장'이 되겠습니다." 박형준 부산광역시장은 1일 민선 8기 2주년을 맞아 지난 2년간의 성과와 향후 계획을 밝히는 '민선 8기 시정 2년 보고서'를 발표했다. 시민들과 함께 한 혁신과 변화로 부산은 각종 도시 인지도 평가에서 세계(글로벌) 도시 역량이 한껏 드높아졌다. 세계 살기 좋은 도시 아시아 6위, 시민행복지수와 청년 삶의 만족도는 특·광역시 1위를 차지했다. 높아진 도시 인지도는 부산의 새로운 세계적(글로벌) 경쟁력이 되고 있다. 글로벌 스마트센터 지수에서는 세계 14위, 국제금융센터지수에서는 올해 상반기 세계 27위로 뛰어올랐고, 2024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 순위는 아시아 20위권에 처음 진입했다. 세계적인 온라인 여행 플랫폼인 트립닷컴은 2023 인기 급부상 여행지에 부산과 오스트리아 빈을 나란히 선정했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은 멋진 여행지 25선에 아시아 도시 가운데 유일하게 부산을 올렸다. 뉴욕타임스는 아름다운 해변을 갖춘 도시 5선에 부산을 선정했다. 민선 8기 지난 2년은 △혁신(글로벌 허브도시) △행복(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부산), 두 축으로 부산에 '혁신'의 파동을 일으켜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의 기반을 마련하고 시민들의 '행복'을 위한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부산'을 만들어왔다고 평가했다. '혁신'을 기반으로 '글로벌 허브도시'를 향한 △기반 시설(인프라) △혁신 산업과 기업 유치 △인재 양성의 토대를 마련했다. ■ 혁신의 핵심 인프라, 가덕도신공항 '가덕도신공항 건설사업'은 2029년 조기 개항 이행안(로드맵)이 확정돼 개항을 2035년에서 2029년으로 6년을 앞당겼고, 가덕도신공항 건설공단법이 제정돼 건설공단이 출범했다. 가덕도신공항과 연계되는 배후 물류단지와 비즈니스 관광 공항복합도시 개발, 차세대부산형급행철도(BuTX) 건설도 관련 절차를 진행하며 본격화하고 있다. ■ 혁신산업 육성과 기업 유치 부산시는 글로벌 금융중심도시를 위해 한국산업은행법 개정 추진을 위한 민·관·정 협력 체계를 구축해 본사 이전의 마지막 매듭을 짓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부산국제금융센터 3단계 사업,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 연내 설립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금융기회발전특구 지정까지 이뤄냈다. 창업 분야에서는 부산 창업 정책의 사령탑(컨트롤타워)이 될 '부산창업청' 설립을 본격화하고 창업벤처 지원을 위해 지역에 특화된 1000억원의 미래성장펀드를 조성했다. 창업 혁신 플랫폼을 북항에 조성할 계획이며, 기후테크 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펀드도 구축 예정이다. 정부 4대 특구 유치와 관련해서는 기회발전특구, 도심융합특구, 교육발전특구, 문화특구 모두 유치해 '글로벌 허브도시'의 기반을 단단히 다졌다. 혁신 산업과 기업 유치 분야에서도 부산경제 혁신의 핵심인 혁신 기업들을 유치하고 신산업을 육성해 혁신 기업들이 부산에 완전히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온 힘을 집중했다. 그 결과, 지난 2년간 투자유치가 10배 이상 증가해 역대 최대 규모인 8조4000억원을 넘어섰다. 전력반도체 특화단지 지정, 글로벌 퀀텀 비즈니스 콤플렉스 건립, 양자과학기술센터 설립, 차세대 해양모빌리티 글로벌 혁신특구 지정 등 미래 신산업 혁신생태계 조성에도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혁신 인재 양성과 지산학 협력에 있어서는 부산발 지·산·학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미래 신산업을 이끌어갈 인재 육성에 집중했다는 것이다. 지·산·학 협력 브랜치 구축, 대학혁신연구단지 조성, 퍼스혁신 파크 조성, 창업 중심 대학 운영 등 대학별 맞춤형 협력사업을 발굴 진행했다. 부산대-부산교대 통합의 부산 제1호 글로컬 대학 선정을 비롯해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선정,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RIS)을 본격 추진하는 등 혁신을 주도하는 인재 양성을 위해 지역과 대학의 혁신 기반도 넓혀나가는 지산학 협력도 한층 강화해 부산의 대학을 변모시켜 나가고 있다. '공간 혁신', '디자인 혁신', '그린 혁신'으로 '글로벌 허브도시'를 향한 혁신의 파동이 부산의 전 영역으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 공간 혁신에 있어 북항재개발 1단계 사업은 친수공원 전면 개방 등 마무리 사업들을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고, 2단계 사업도 절차 진행에 속도를 높여나가고 있다. 도심융합특구 지정을 이뤄낸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 그린벨트 1000만평 해제 추진 등 디지털·친환경 중심의 산업을 유치하고 육성하고 있다. 디자인 혁신 분야에서는 공공디자인에 큰 혁신을 주기 위해 전담 조직인 '디자인본부'를 신설했고, 좋은 디자인을 이끌어내기 위해 민간에 대한 혜택(인센티브)과 공공투자를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그린 혁신에 있어서는 낙동강을 제1호 지방 공원으로 등록하고, 낙동강 유역 5대 정원 공원 통합 디자인 기본구상 용역에 착수했다. 이러한 업무를 총괄하는 조직인 푸른도시국 신설 등 기후 변화와 생태 환경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다음으로, 문화·관광 등 분야별 핵심 전략들이 세계적(글로벌) 수준의 문화경쟁력 강화에 주력해 부산만의 새로운 문화 콘텐츠를 만들어 내고 있다. 문화 기반 시설(인프라) 저변 확대에 있어 세계적 미술관 유치와 이기대예술공원 조성, 오페라하우스 건립, 부산콘서트홀 준비가 속도를 내며, 창작오페라 제작, '클래식 파크콘서트' 개최 등도 활발히 추진했다. 관광콘텐츠 적극 육성에 있어 세계적(글로벌) 미식 관광 기반 마련, '미쉐린가이드 부산' 발간, 비짓부산패스 성공 개시(론칭), 부산형 휴가지 원격근무(워케이션), 해양 레저 등을 적극 추진해 해외 관광객 유치를 늘려나가고 있다. 또 다대소각장은 올해 하반기에 사업자가 결정돼 세계적(글로벌) 호텔과 문화시설을 조성하기 위해 적극 추진 중이다. 마지막으로 시정 모든 정책의 목표인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도시 부산' 실현을 위해 시민들이 행복하고 살기 좋은 생활 여건 조성에 시정 역량을 집중했다. 15분도시 핵심 기반 시설(인프라)인 어린이복합문화공간 '들락날락'은 현재 96곳에서 앞으로도 매년 늘려 시민 가까이에서 함께할 계획이며, 그동안 '부산시청 들락날락'은 개관 이후 약 35만 명이 방문했다. 또한, '우리동네 이에스지(ESG) 센터'와 '하하(HAHA) 센터' 등 따뜻한 공동체 조성에도 큰 노력을 기울였다. 남자 프로농구단 케이씨씨(KCC) 이지스 부산 유치 및 이전 첫 해 부산 연고 프로스포츠단 27년만 우승,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성공 개최, 구도 부산의 상징 사직야구장 재건축 등 프로스포츠 경기부터 생활체육까지 부산시민 누구나 어디서든 즐길 수 있는 스포츠 천국 도시로의 힘찬 발돋움을 시작했다. 15분도시 확산을 위해서는 찾아가는 의료버스 확대, 문화 체험과 학습 기회를 넓히기 위한 프로그램 확대, 걷기 좋은 도시, 동네 작은 녹지와 공원 조성 등 15분도시 정책 확산에도 큰 노력을 기울여왔다. ■ 아이 키우고 교육하기 좋은 도시 부산형 보육환경 조성을 위해 교육발전특구 지정 및 늘봄학교의 전국 최초·최고의 도시로 만들었고, 부산형 통합늘봄 '당신처럼 애지중지' 정책은 안착 단계에 접어들었다. 아울러, '다자녀가정 지원기준 확대', '다자녀 교육지원 포인트', 부산형 영아반 확대 운영 등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부산'을 만드는 핵심 정책들도 성공적으로 추진해 왔다. 대중교통 혁신·공공의료 확충 분야에서는 전국 최초로 대중교통 통합할인제, 어린이 요금 무료화, 수요응답형 부르는 버스 타바라 등을 도입해 부산의 정책이 전국 선도 정책이 돼 정부 정책의 변화를 이끌어냄으로써 부산을 넘어 대한민국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달빛병원 확충, 어린이병원 설립도 차질없이 진행해 공공의료 확충에도 힘을 쏟았다. ■ 청년이 돌아오는 도시, 부산 청년지(G)대 구축을 위해 청년들과 신혼부부에게 무이자 수준으로 전세 자금 2억원까지 장기 대출, 청년·신혼부부 등을 위한 '럭키7 하우스', 질 높은 청년주택 제공, 일자리 불균형(미스매칭) 해소, 2자녀 이상 다자녀 지원정책도 시행했다. ■신중년과 노인이 살기 좋은 도시 부산형 복지정책 강화를 위해 하하(HAHA) 캠퍼스 조성, 부산사회복지종합센터 개소, 부산사회서비스원 개원 등 체계적 복지서비스지원시스템을 구축하고 자원봉사은행 시범운영, 건강과 여가 힐링을 위한 공간과 시설 대폭 확충 등 다양한 맞춤형 정책사업도 적극 추진해 나가고 있다. 박 시장은 "민선 8기를 시작하며 부산시민들께 약속드렸던 '글로벌 허브도시',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부산' 실현을 위해 큰 노력을 기울여 부산에 많은 변화와 성과가 있었다. 이는 부산 시정에 뜨거운 애정과 성원으로 함께해 주신 부산시민들 덕분"이라며 "지난 2년이 부산을 새로운 도시로 탈바꿈하기 위한 혁신과 변화의 시간이었다면, 이제 앞으로는 '시민 모두가 행복한 도시 부산', 전 세계인이 모이고 누비는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으로 나아가기 위해 경제체질과 도시공간을 더 새롭게 혁신해 나가는 시간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부산이 남부권 발전을 견인할 진정한 대한민국 중추도시로서, 세계적(글로벌) 도시에 걸맞은 혁신역량과 도시경쟁력을 높여나갈 수 있도록 시정 전 분야에서 변화와 혁신의 결기를 더해 나가겠다. 시민들께서 따뜻한 공동체 속에서 일상을 살아갈 수 있도록 민생의 현장을 더욱 촘촘히 살피고, 시민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며 '내게 힘이 되는 시장'이 되도록 시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민선 8기 후반기 각오를 내비쳤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7-01 14:49:31[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이장우 대전시장이 민선 8기 전반기 2년의 주요 성과로 2년 연속 국비 4조원 확보와 글로벌 바이오기업 머크 및 차세대 배터리 기업 SK온 등 굴지의 국내외 기업 투자유치 등을 꼽았다. 후반기에는 '산업단지 535만 평 조성'과 대전투자금융 설립, 대전역세권 복합 개발 등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민선 8기 출범 2주년을 맞아 18일 오후 대전시청에서 그간의 주요 성과와 후반기 시정 방향을 발표했다. "글로벌 바이오기업 머크 유치" 이 시장은 민선 8기 2년 주요 실적으로 2년 연속 국비 4조원 확보와 글로벌 바이오기업 머크, 차세대배터리 기업 SK온, 대한민국 대표 방산업체 LIG넥스원 등 63개 기업, 1조 6093억 원의 투자 유치를 들었다. 또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 등 128건의 국책사업 선정, 인구 증가 유공 대통령 표창 수상, 적극행정 우수기관 2년 연속 선정 등 98건의 평가 및 수상 실적을 제시했다. 이 시장이 꼽은 민선 8기 전반기 과학·경제·산업분야 성과는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선정 △국가 우주산업클러스터에 연구.인재개발 특화지구 지정 △방위사업청 대전 시대 개막 △정부의 첨단산업 글로벌 클러스터 육성 방안에 K-켄달스퀘어 조성 방안 반영 △전국 최초 공공 벤처캐피탈 대전투자금융㈜설립 추진 등이다. 문화·체육·관광 분야는 △0시 축제 성공적 개최 △동대전시립도서관 착공 돌입 △베이스볼 드림파크 첫 삽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유치 성공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사전 행정절차 등을 들었다. "도시鐵 2호선 트램 정상화도 성과" 도시·환경·교통 분야에서는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정상화 △유성복합터미널 건립 사업 본격화 △대전역 미래형 환승센터 공모 선정 △도심융합특구개발사업의 추진 기반 확보 △하수처리장 및 제2매립장 공사 착수 등 현안사업이 정상 추진 궤도에 올려 놓았다. 안전·보건·복지 분야에서는 △국민안전체험관 공모 선정 △교육발전특구 선도지역 선정 △RISE 센터 개소 △글로컬대학 30 예비 지정(4개 대학)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개원 △만 70세 이상 버스비 무료화 시작 △대전청년내일재단 개원 △사립유치원 유아교육비 및 어린이집 필요경비 지원이 이뤄졌다. 이 시장은 "민선 8기 전반기는 미래를 향해 힘차게 발돋움한 역동과 도전의 시간이었다"면서 "그동안 역대 최대, 역대 최고의 실적으로 다져온 성과를 토대로 미래가 기대되는, 경쟁력이 탄탄하고 살기 좋은 도시로 대전의 위상이 변모했다"고 평가했다. "후반기 2년 경제·복지 6대 전략 추진" 이 시장은 민선 8기 후반기는 '신속한 행동'과 '과감한 실행', '구체적 성과', '개척적 도전'을 시정의 기준으로, 경제·문화·복지 등의 분야 6대 전략을 실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6대 전략은 △커가는 경제와 산업 △매력적 문화와 체육 △든든한 복지와 교육 △새로운 도시와 공간 △편리한 교통과 건설 △쾌적한 환경과 녹지 등이다. 경제·산업분야에서는 △산업단지 535만 평 조성 △K-켄달스퀘어, 첨단바이오메디컬 혁신지구 등 대덕연구개발특구 고도화 △창업 생태계 구축 △방산혁신클러스터 조성 △우주산업클러스터 조성 △양자클러스터 조성 등을 추진한다.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대전투자금융 설립과5대 창업 플랫폼 조성 등의 구축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문화 및 체육분야에서는 △(가칭)대전아트파크 조성 △대전0시 축제, 세계적인 축제로 육성 △도서관 확충 △보물산프로젝트 추진 △베이스볼드림파크 조성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조성 △문화·체육시설 대규모 확충에 주력한다. 복지와 교육분야에서는 △대전형 청년주택 건립 △대전의료원 설립 △가족안심시립요양원 건립 △사회복지관 건립 △교육발전특구 운영 △지역혁신중심 대학혁신체계(RISE) 추진 △글로컬대학 30 본지정 추진 △통합돌봄, 청년 월세 등 맞춤형 복지 프로그램 운영 △대전국민안전체험관 건립 등에 나선다. 새로운 도시와 공간 창출을 위해서는 △도시재생 뉴딜사업, 원도심 활성화 등 도시재창조 사업 △대전역세권 복합 개발 △메가충청스퀘어 조성 △철도 지하화 및 상부 부지 복합개발 △호국보훈파크 조성 △도심융합특구 개발 △혁신도시 조성을 추진한다. "열과 성 다해 성과로 보여줄 것" 교통과 건설부문에서는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 및 도시철도 3·4·5호선 추진 △CTX 조성 및 광역철도 확충 △광역교통망 및 순환도로망 조성 △유성복합터미널 건립 △미래형 환승센터 조성 △상습 교통정체구간 개선 △일류 자전거 도시 실현에 나선다. 환경과 녹지 분야에서는 △한밭수목원 명품화 △제2수목원 조성 △보문산 권역 산림복지·휴양단지 조성 △노루벌 국가정원 추진 △계족산 자연휴양림 조성 △3대 하천 푸른물길 그랜드플랜 추진 △하수처리장 등 환경기초시설 정비 계획을 추진한다. 이 시장은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대전의 미래발전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해 행동하고 성과로 보여줄 것"이라면서 "일류경제도시 대전을 향해 전략적이고 과감하게, 신속하고 일관되게 그리고 거침없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06-18 14:53: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