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현대캐피탈이 국내 비은행 금융사 최초로 '한국무위험지표금리(KOFR)'를 기반으로 한 변동금리채권(FRN)을 발행했다고 12일 밝혔다. 채권 발행 규모는 500억원으로, 만기는 1년이다. 발행 금리는 KOFR에 27bp(1bp=0.01%p)를 가산했다. KOFR는 국채와 통화안정증권(통안증권)을 담보로 하는 1일물 환매조건부채권(RP)을 사용해 산출된 금리다. 이 지표금리는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리보(Libor) 금리 대신 실거래에 기반한 무위험지표금리(RFR) 적용이 확산되고, 이를 토대로 한 변동금리채권 발행이 표준화 되는 추세에 맞춰, 국내에서도 중요 지표금리로 정착되고 있다. 특히 최근 정부와 한국은행은 국내 자본시장의 신뢰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일환으로, 변동금리채권 발행 시 기준금리로 사용되던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대신 무위험지표금리인 KOFR 활용을 유도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정부와 한국은행이 추진 중인 KOFR 활성화 정책 기조에 적극적으로 부응하고자 비은행권 최초의 KOFR 기반 변동금리채권 발행에 나섰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5-08-12 14:40:50[파이낸셜뉴스] 금융감독원이 올해 하반기 중 책무구조도 적용 대상 금융회사들을 상대로 그 운영 실태를 확인한다. 책무구조도에 따른 담당 임원 징계, 처벌 등은 향후 검사국 차원에서 판단해 진행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올해 하반기 내 책무구조도를 시행 중인 금융사들에 대해 책무구조도 기반 내부통제 체계 운영 실태를 점검하겠다고 11일 발표했다. 우선 지난 1월 3일 책무구조도를 기도입한 지주·은행 62개사 중 은행검사국의 올해 정기검사 대상(18개사)을 제외한 44개사를 들여다본다. 구체적으론 지주 6개사, 은행 15개사, 외은지점 23개사다. 이들에 대해선 지난해 상반기 준비현황 점검, 같은 해 하반기 시범운영 실시 절차를 거쳤다. 이번에는 대표이사의 내부통제 등 총괄 관리의무 및 이사회 보고 의무 등의 이행 실태와 내부통제위원회 등 이사회를 통한 내부통제 감독체계의 적정성 등을 살펴본다. 업권, 규모, 시범운영 참여 여부 등을 종합 고려해 일단 8개사에 대해 오는 21일부터 순차적으로 현장점검에 나선다. 나머지 금융사에 대해선 이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체크리스트 등을 마련해 9월 중 서면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지난 7월 3일 책무구조도를 도입한 대형 금융투자(37개사)·보험사(30개사) 중에선 일부를 선정해 점검을 실시한다. 역시 업권, 규모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 하반기 중에 현장점검을 진행한다. 각각 정확한 대상 회사 수나 월 단위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이들의 경우 시행 초기인 점을 감안해 사전 컨설팅 시 주요 권고사항의 충실한 반영 여부, 내규·시스템 등 내부통제 인프라의 구축 현황 등을 중심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까진 각 업권이 책무구조도 기반 내부통제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초기단계에 머무르고 있어 새로운 제도가 실효성 있게 운영되기까진 상당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라며 “이번 점검 결과 확인된 미비점에 대해선 금융회사에 개선·보완을 권고하고 그 이행 경과를 지속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올해 발생한 횡령 등 금융사고는 이번 실태 점검 범위에 포함되지 않고, 이는 이후 담당 검사국 차원에서 따져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감독총괄국은 금융사별 책무구조도가 제대로 구성되었는지, 운영이 적절히 되고 있는지 등만 확인할 방침이다. 이후 자산총액 5조원 및 운용재산 20조원 미만 금융투자업자, 자산총액 5조원 미만 보험사, 자산총액 5조원 이상 여신전문금융사, 자산총액 7000억원 이상 상호저축은행 등은 내년 7월 2일까지 책무구조도를 금감원에 제출해야 한다. 이들에 대해서도 준비현황 점검, 시범운영 실시 등을 진행해야 하지만 사모운용사 등까지 포함하면 그 수가 방대해 금감원이 일일이 따져보긴 힘든 상황이다. 아직 정해지진 않았으나 현실적으로 가능한 방식을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 관계자는 “특히 중소형 금투가 많은데, 수백 개 회사를 전부 확인해볼 수는 없기 때문에 이전과는 다른 방법을 고민하는 중”이라며 “아직 시점 등도 정해진 바는 없다”고 설명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5-08-11 09:45:54[파이낸셜뉴스] 토스뱅크가 대학생이 가장 일하고 싶은 금융기업으로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HR테크 기업 인크루트는 ‘2025 대학생이 일하고 싶은 금융기업’ 조사 결과, 토스뱅크가 전체 응답자 중 12.4%의 선택을 받으며 1위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6월 9일부터 7월 17일까지 구직 중인 전국 대학생 1176명을 대상으로 시중·국책은행, 증권사, 핀테크 등 59개 금융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토스뱅크를 선택한 이유는 △만족스러운 급여와 보상 제도(30.8%) △우수한 복리후생(22.6%) △미래 성장 가능성(13.0%) 등이었다. KB국민은행(7.9%)은 4년 연속 2위를 유지했으며, △선도기업 이미지(36.6%)와 △급여·보상 제도(29.0%)가 주요 이유로 꼽혔다. 신한은행(6.0%)과 카카오뱅크(5.9%)는 나란히 한 계단씩 올라 각각 3위와 4위를 기록했고, NH농협은행(4.3%)은 두 계단 내려 5위에 자리했다. 카카오페이(4.2%)는 6위를 유지했다. 증권사들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토스증권(3.9%)은 7위로 네 단계 상승했으며, 삼성증권(3.7%)과 한국투자증권(3.7%)은 각각 두 단계와 다섯 단계 올라 공동 8위를 차지했다. 공동 10위는 토스페이먼츠(3.1%)와 하나은행(3.1%)으로, 각각 세 계단과 두 계단 하락했다. 인크루트 이명지 브랜드커뮤니케이션 팀장은 “올해 상위 10개 금융기업 중 8곳이 ‘급여와 보상’을 가장 중요한 이유로 꼽았다”며 “구직자들이 실질적 보상을 중시하는 흐름에 맞춰 금융기업은 채용 전략을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5-07-31 10:03:54[파이낸셜뉴스] NHN 두레이는 국내 협업툴 가운데 최초로 금융 내부망에서도 해외 리전에 위치한 초거대 언어모델(LLM)까지 직접 연동할 수 있는 환경을 구현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NHN두레이에 따르면 이번 성과는 국내 SaaS 업계 처음으로 이뤄진 사례로, 보안·정책적 제약을 넘어 글로벌 생성형 AI 서비스 활용이 가능한 환경을 마련했다. 이제 금융사는 두레이 서비스를 통해 해외 리전 기반의 오픈AI의 챗GPT4.1과 구글 제미나이 2.0 Flash 등 최신LLM을 금융사 내부 업무망에 직접 활용할 수 있다. 이번 기능 개선 및 업데이트 사항은 두레이에 적용됐으며 사용자들은 별도의 설정 없이도 두레이 내에서 최적의 LLM을 자동으로 활용할 수 있다. 회사 측은 모델에 종속되지 않고 사용자가 두레이 내 기능만으로 최적화된 AI 기능을 경험하도록 구조를 만든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또 협업 플랫폼 내 모든 데이터를 학습, 재학습, AI모델 개선, 저장, 제3자 제공 등에 활용되지 않도록 보안성 강화에도 주력했다. 두레이는 단순한 멀티 LLM 연동을 넘어 사용자 필요에 따라 특정 AI 모델을 직접 선택해 응답을 비교하거나 활용할 수 있는 맞춤형 AI 기능도 제공할 계획이다. 추후 앤스로픽의 클로드를 비롯해 미스트랄, 코히어와 같은 다양한 글로벌 LLM을 단계적으로 도입하는 등 AI 서비스 선택 옵션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연동은 우리금융그룹과의 협업으로 가장 먼저 적용된다. 백창열 NHN두레이 대표는 “이번 연동은 사용자가 복잡한 AI 모델을 일일이 구분하지 않아도 두레이 안에서 최적의 LLM을 자동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현한 것이 핵심”이라며, “이를 통해 금융권의 AI 활용 수준을 한 단계 더 끌어 올렸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으며 앞으로도 협업 SaaS와 AI 융합 모델을 고도화해 고객사 확장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전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5-07-15 11:09:08카카오뱅크가 나이스(NICE)평가정보와 손잡고 대안신용평가모형으로 산출된 스코어(점수)를 외부에 개방한다. 기술 혁신을 통해 사회 전체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는 '포용금융'을 실천하기 위한 것이다. 스코어 개방을 위해 카카오뱅크는 NICE평가정보와 30일 업무협약을 맺었다. 카카오뱅크는 모형 개발을 담당하고, NICE평가정보는 해당 모형이 탑재된 시스템을 통해 스코어를 산출해 외부 금융기관에 제공한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022년 말 업계 최초로 기존 금융정보 중심의 신용평가로는 정교한 평가가 어려웠던 중·저신용자, 신파일러(Thin Filer), 개인사업자 등 금융 취약계층에게도 대출 기회를 넓히기 위해 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한 '대안신용평가모형'을 개발했다. 카카오뱅크는 "이를 적용한 결과 기존 모형으로는 대출이 거절된 중·저신용, 개인사업자 고객에게 1조원 규모의 대출이 공급됐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는 이번 협약에 따라 비금융 데이터로 구성된 대안신용평가모형 '카카오뱅크 플랫폼 스코어(카플스코어)'를 NICE평가정보의 신용정보시스템에 탑재한다. '카플스코어'는 카카오뱅크가 대출심사에 적용하고 있는 대안신용평가모형을 외부 금융사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고도화한 모형이다. 소액결제, 택시 이용, 쇼핑 등 고객의 다양한 실제 소비, 생활 기반의 비금융 대안정보를 융합해 개발했다. 카카오뱅크와 NICE평가정보는 우선 카카오뱅크 '신용대출 비교하기'에 입점한 70여개 금융사에 오는 4·4분기 카플스코어를 제공하는 것을 시작으로, 대상기관을 확대할 계획이다. 다양한 금융사가 카플스코어를 활용한 신용평가를 도입하면 금융 정보 위주의 기존 신용평가모형으로는 정교한 평가가 어려웠던 고객에 대한 평가 정확도를 높이고 포용금융도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는 "더 많은 금융소비자가 더 좋은 조건의 금융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며 "대안신용평가의 저변을 확대함으로써 포용금융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박문수 기자
2025-06-30 18:44:20[파이낸셜뉴스] 카드, 캐피털 등 국내 여신전문회사(여전사)의 해외시장 개척이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활발히 진행 중이지만 성과 측면에서 미진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여신금융협회는 25일 '여전사 해외진출 전략과 향후 과제'를 주제로 여신금융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박태준 여신금융연구소 실장은 '여전사 해외진출 현황 분석과 시사점'을 주제로 진행한 발표에서 "여전사의 해외진출은 최근 15년간 아시아 지역 중 동남아시아에 집중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여전사의 해외 점포 수는 지난 15년간 4배 이상 증가했다. 진출 회사 수 기준으로는 3배 가량이 늘었다. 실제 지난 2009년말 대비 2023년 9월 기준 여전 업권의 해외점포 증감율이 311.1%를 기록해 금융업권 가운데 가장 활발하다. 전 금융권의 해외점포가 53.1% 증가하고 자산운용업계의 해외점포가 247.6% 증가한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성장세다. 다만 실질적인 성과는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정 기업 집단 내부를 대상으로 하는 금융회사인 '캡티브' 형태를 제외한 독립 여전사들의 경우, 대부분 적자를 기록 중이다. 지난 2023년 기준 비캡티브 여전사의 해외법인은 611억원의 순손실을 냈으며, 총자산이익률(ROA)와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7.6%, -42.2%로 저조했다. 박 실장은 "무엇보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한 점이 본질적인 한계였다"며 "성공적인 진출을 위해서는 축적된 소비자 중심 상품·서비스를 기반으로, 캡티브 전략과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맞춤형 금융상품 공급 등 여신금융업권의 강점을 효과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서지용 상명대 교수의 '국내 여신금융사의 인도네시아·라오스 자동차금융 시장 진출 방안'을 발표하면서 내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국내 여신금융사가 인도네시아·라오스 자동차금융시장에 진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인도네시아는 동남아 최대 자동차 할부시장으로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라오스도 전기차 전환과 디지털 금융 확대로 높은 잠재력을 갖춘 시장으로 평가된다. 또 배승욱 벤처시장연구원 박사는 '국내 캐피탈사의 우즈베키스탄 진출 전략' 발표에서 우즈베키스탄이 신용침투율이 낮은 블루오션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국내 캐피탈사는 금융리스 선점, 소액금융 인가, BNPL(Buy Now Pay Later) 핀테크 제휴, 데이터 기반 규제 대응 등의 전략으로 진출을 모색해야 한다고 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5-06-25 15:49:09[파이낸셜뉴스] 카카오뱅크가 태국 가상은행(Virtual Bank) 인가를 획득했다. 국내 금융사가 1990년 말 외환위기 당시 태국정부 만류에도 철수한 이후 25년 만에 공고한 빗장을 풀고 재진출에 성공한 것이다. 카카오뱅크는 약 1년의 준비 기간을 거쳐 내년 하반기부터 태국에서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가면서 K-금융 세계화에 앞장설 계획이다. 아울러 카카오뱅크 가상은행 인가를 마중물로 국내 금융권의 태국 진출 길이 다시 열릴 지 주목된다. 19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태국 재무부는 카카오뱅크와 태국 금융지주 SCBX(SCB X Public Company Limited)가 참여한 컨소시엄을 가상은행 사업자로 선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가상은행 출범을 위한 준비 법인은 올해 3·4분기 중 설립되며, 약 1년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오는 2026년 하반기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인가 획득은 1990년대 말 아시아 외환위기 이후 한국계 은행이 태국에서 철수한 이후 첫 쾌거로, 국내 금융권에서는 상징적인 성과로 평가된다. 현재 국내 금융사 가운데 동남아의 선진 금융시장으로 꼽히는 태국 시장에는 한국산업은행, 삼성생명, 다올투자증권, KB카드 4개사만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태국 중앙은행이 도입하는 '가상은행'은 오프라인 지점 없이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로, 한국의 인터넷전문은행과 유사하다. 태국 재무부와 중앙은행은 지난해 9월까지 인가 신청서를 접수받은 뒤 약 9개월 간 심사 과정을 거쳐 카카오뱅크가 참여한 컨소시엄을 포함해 3개 컨소시엄에게 인가를 최종 부여했다. 카카오뱅크 컨소시엄은 디지털 뱅크 구축 경험과 높은 기술력, 현지화 역량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023년 6월 SCBX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태국 시장 진출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SCBX는 태국 3대 은행 중 하나인 시암상업은행(SCB·Siam Commercial Bank)를 포함해 금융·비금융 계열사 20여곳을 둔 태국의 대표 금융지주사다. 중국 디지털은행인 위뱅크의 자회사 '위뱅크 테크놀로지 서비스(WeBank Technology Services Limited)'는 기술 파트너로 참여해 첨단 혁신 기술을 제공한다. 카카오뱅크는 상품·서비스 기획과 모바일 앱 등 IT 시스템 구축을 주도하며, 가상은행의 2대 주주로 참여한다. 카카오뱅크는 이번 태국 진출을 통해 글로벌 디지털 금융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K금융 세계화에 앞장설 방침이다. 앞서 카카오뱅크가 동남아시아 최대 슈퍼앱 '그랩'과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지분 투자를 단행한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 '슈퍼뱅크'는 차별화된 상품 및 서비스를 기반으로 300만 명 이상의 고객을 확보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아이디어가 담긴 슈퍼뱅크의 신규 서비스도 올해 하반기 인도네시아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는 "태국 가상은행 인가 획득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발판이자, 대한민국 디지털 금융 기술의 우수성을 알릴 소중한 기회"라며 "한국계 은행과 기업의 태국 진출에 교두보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5-06-19 19:34:27[파이낸셜뉴스]금융감독원과 금융보안원은 사이버 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금융권 '버그 바운티'(보안취약점 신고포상제) 집중 신고 기간을 6월부터 8월까지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버그 바운티란 금융회사가 운영하는 웹사이트와 모바일앱,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 대해 자체 내부 보안점검만으로는 발견하지 못한 취약점을 화이트 해커나 학생 등이 발견, 신고하면 이를 평가해 포상금을 취급하는 제도다.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신기술과 공개형 소프트웨어 도입이 활발한 최근 금융IT 환경에서 제로데이어택(아직 공표되지 않거나 조치방안이 발표되지 않은 보안취약점을 이용한 해킹방법) 등 신종 취약점의 조기 포착·조치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당국은 최근 금융권 안팎의 침해사고 등 사이버 위기 우려가 고조됨에 따라 더 많은 금융회사가 보안역량을 점검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참여를 권고했다. 그 결과 취약점 탐지 대상으로 은행·증권·보험사 등 총 32개 금융사가 참여했다. 지난해보다 10곳 확대됐다. 취약점을 찾는 공격자는 화이트해커, 학생, 일반인 등 국내외에 거주하는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참가를 신청, 취약점 신고서를 작성해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신고된 취약점에 관해 오는 9∼11월 중요도와 파급력 등과 관련한 전문위원들의 평가를 거쳐 최대 1000만원의 포상금이 지급된다. 우수취약점 신고자는 금융보안원 입사지원시 우대해준다. 금감원과 금융보안원은 버그바운티를 지속해 확대·추진해나가되 보다 많은 해커가 참여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 부여도 검토할 예정이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5-05-27 08:32:45[파이낸셜뉴스] 대체투자 전문 자산운용사 현대얼터너티브가 공식 출범했다. 현대얼터너티브는 현대카드와 현대커머셜이 출자해 설립한 현대자동차그룹의 다섯번째 금융사이다. 현대얼터너티브는 최근 금융위원회에 일반 사모집합투자업 등록 인가를 마치고 사업을 개시했다고 23일 밝혔다. 현대얼터너티브는 전문 인력과 체계적인 투자 전략을 기반으로 주식, 채권 등 전통적인 투자 대상이 아닌 부동산, 부실채권(NPL) 등 '대체투자' 분야에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 대체투자는 투자 대상이 다양해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효과적이고, 주식, 채권 등 전통 자산 투자 대비 높은 수익률로 기관 투자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는 시장이다. 대체투자업계 및 글로벌 컨설팅 기관들은 지난 2022년 기준 20조달러(약 2경8060조원) 수준인 대체투자 운용자산(AUM)이 오는 2027년 29조달러(약 4경289조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현대얼터너티브의 사업 분야는 크게 부동산실물투자, 사모대출펀드, NPL로 나뉜다. 먼저 오피스빌딩·데이터센터·호텔 등 핵심 입지에 위치한 우량 상업용 부동산을 대상으로 한 '부동산실물투자'에 나선다. 이를 통해 임대료 수입 등 지속적인 현금 흐름을 확보하고, 자산 가치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을 기대한다. '사모대출펀드(PDF)' 시장에도 진출한다. 사모대출펀드는 자산운용사가 투자자로부터 모은 자금을 기업 등에 대출하는 펀드로 공동주택·오피스빌딩 등 부동산 개발사업을 대상으로 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와 상업용 부동산 담보 대출 및 기업 금융 분야가 대상이다. 또 회생·워크아웃 등 담보 NPL과 개인회생·신용회복채권 등 무담보 NPL 등 다양한 NPL 분야에서도 운용 역량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현대얼터너티브는 현대카드와 현대커머셜이 각각 지분의 51%, 49%를 투자해 설립됐다. 현대얼터너티브는 자산운용사의 역량을 판가름하는 맨파워 확보에도 집중하고 있다. 마스턴자산운용 캐피털마켓(CM)부문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이용규 대표를 비롯해 대체투자업계에서 오랜 기간 전문성을 인정받아 온 감정평가사, 공인회계사 등을 중심으로 조직을 꾸리고 최고 수준의 인적 네트워크를 확보했다. 현대얼터너티브 관계자는 "정제된 데이터 분석 및 신뢰도 높은 리서치를 통해 고객들에게 안정적인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대체투자 시장에서 독보적인 자산운용사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5-05-23 09:05:26앞으로 금융회사가 성과보수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임직원에게 과도한 보상을 지급해 문제가 발생할 경우 이사회와 경영진에게 책임을 묻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세훈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은 15일 서울 영등포구 본원에서 브리핑을 갖고 "성과보수 조정이나 환수 사유가 발생했음에도 과도한 보수를 지급한 경우 이사회 및 경영진의 책임을 물을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수석부원장은 "경영진이나 이사회들이 보상체계를 심의하는데 있어 관련 리스크 요인 등 중요한 사항을 충분히 감안하지 않았거나 왜곡된 유인 구조를 알면서도 그대로 강행한 경우 경영진의 책임을 당연히 물을 수 있다"고 짚었다. 기계적으로 책임을 묻는 것은 아니다. 이 수석부원장은 "이사회나 경영진이 성과보상 체계 전반에 잘못된 의사결정을 하고, 보상 및 유인 체계가 잘못돼 회사에 피해를 줄 경우 책임을 묻는 것"이라고 전했다. 예를 들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리스크를 검토해야 하는 상황에서 관련된 성과보상 체계를 소홀히 만들고, 경영진이 이를 인지하고도 강행해 회사에 손실이 발생했다면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이다. 최근 금융사들이 부동산 PF 부실 심화 등에도 과도한 성과급을 지급해왔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금감원은 지배구조법상 보수위원회 설치 대상인 금융사 153곳과 소속 임직원을 대상으로 점검을 실시했다. 그 결과 △성과보수 이연기간 및 비율의 획일적 적용과 미준수 △성과보수 조정 환수 규정 미비 및 실제 환수 사례 부족 △주주 통제 미흡과 형식적 보수위원회 운영 △성과평가지표의 편중 등의 문제가 드러났다. 이에 금감원은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기 위한 중점 점검 방향을 마련해 시행하기로 했다. 먼저 부동산 PF처럼 단기 실적 확대 유인이 큰 업무에 대해 투자성의 존속기간과 성과보수 이연기간이 일치하는 지 점검할 계획이다. 지급 시점의 성과 변동이나 손실 발생 가능성을 반영해 조정 환수 사유 및 절차가 내규에 명확히 규정돼 있는 지도 확인한다. 실제 조정 환수 사유가 발생한 경우 이연지급 예정액을 적시에 조정하거나 기지급액을 환수하는 등 성과보수 체계가 적정하게 운영되고 있는 지를 면밀히 살펴볼 방침이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5-05-15 18:55:17